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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결승타+쐐기포' KIA , NC 꺾고 1위 수성...삼성은 한화 추격 뿌리치고 신승

KIA 타이거즈가 리그 1·2위 맞대결에서 신승을 거두며 선두를 지켰다. KIA는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시즌 27승 1무 16패를 기록한 KIA는 공동 2위로 내려앉은 NC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KIA는 선발 투수 김건국이 1회 말 1점을 내준 뒤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며 불펜진을 일찍 가동해야 했다. 사실상 오프너 운영을 해야 했던 상황. 화력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0-1로 지고 있던 3회 초 무사 1·2루 기회를 만든 뒤 최원준이 적시 2루타, 나성범이 땅볼 타점, 최형우가 추가 적시타를 치며 3득점했다. 3회와 5회 그리고 6회 각각 1점씩 내주며 3-4로 역전을 허용한 뒤엔 간판타자 나성범이 나섰다. 무사 1루에서 박찬호가 우전 2루타를 치며 4-4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기회에서 바뀐 좌완 투수 김영규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치며 KIA에 5-4 리드를 안겼다. 나성범은 9회 공격에서도 무사 1루에서 투런홈런을 쳤다. 7-4, 3점 차로 달아난 KIA는 전상현을 투입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KIA는 간판타자로 성장한 김도영을 선발로 쓰지 못했고, 전날 두산 베어스와의 연장 12회 승부를 치르며 소모한 불펜진 관리를 위해 투수 5명에게 휴식을 예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불펜 데이가 펼쳐졌지만, 저력을 발휘하며 1위를 지켰다. 3위 삼성은 홈(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7-5로 승리했다. 1-1 동점이었던 5회 말 공격에서 이성규가 투런포, 김헌곤이 적시 2루타를 치며 앞서갔다. 7-3, 4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초 수비에서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는 SSG가 5-4로 승리했다. 4-4 동점이었던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하재훈이 바뀐 투수 김재웅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쳤다. 이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만원 관중(2만 3750명) 속 진행된 잠실 경기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에 5-1로 승리하며 2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0-0 동점이었던 6회 초, 빅터 레이예스가 솔로홈런을 치며 균형을 깼고, 8회 초 공격에서 황성빈이 주루로 상대 내야진과 배터리를 흔들며 잡은 기회에서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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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빈이 형 또 와야겠네...'황성빈 환상 주루+나승엽 쐐기타'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 앞 2연승

구단주 직관 응원을 받은 롯데 자이언츠가 4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투수전 균형을 깨는 솔로홈런을 쳤다. 8회는 황성빈이 발로 기회를 연 상황에서 적시타 2개가 터졌다. 불펜진은 2와 3분의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롯데는 전날(16일) 열린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2-0 신승을 거뒀다. 타선의 화력은 기복이 있지만, 모처럼 마운드의 힘을 보여줬다. 17일 두산전도 그랬다. 시즌 15승(1무 26패)째를 기록한 롯데는 4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마침 이날 경기는 신동빈 야구단 구단주가 잠실구장을 직관(직접 관람) 했다. 단체 관람을 온 계열사 직원들과 선수단을 격려했다. 롯데는 신동빈 구단주가 방문한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경기 초반 롯데 공격은 답답했다. 2년 차 우완 투수 최준호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회는 1사 1루에서 고승민이 병살타를 쳤고, 2회는 한동희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폭투로 2루를 밟았지만, 후속 나승엽의 텍사스 안타 때 3루에서 횡사했다. 3회도 2사 뒤 황성빈이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에 나섰지만, 윤동희가 땅볼로 물러났다. 5회도 2사 뒤 이학주가 상대 투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와 진루를 해냈고, 황성빈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두산 배터리를 압박했지만, 윤동희가 다시 뜬공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윌커슨의 호투로 0-0 균형을 유지했다. 그리고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레이예스가 최준호의 가운데 슬라이더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치며 1-0으로 앞섰다. 신동빈 구단주가 박수로 반겼다. 윌커슨은 7회도 마운드에 올라, 양의지와 양석환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마운드를 넘겼다. 좌타자 김재환을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좌완 진해수는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바로 바뀐 투수 김상수는 김기연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8회 롯데는 쐐기 득점을 해냈다. '게임 체인저' 황성빈의 발이 빛났다.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한 그는 윤동희의 희생번트가 나왔을 때 2루로 쇄도했다. 두산 포수 김기연이 2루 송구를 선택했지만, 황성빈의 발이 더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이 상황에서 베이스커버를 했던 전민재가 균형을 잃고 넘어졌고, 황성빈은 주저 없이 3루로 향해 베이스를 밟았다. 그는 고영민 주루 코치와 '만족의 하이파이브'를 했다.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고승민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득점, 승기를 잡았다. 2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한 나승엽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박승욱의 내야 타구를 두산 1루수 양석환이 포구 실책 하며 나승엽까지 홈을 밟았다.5-0으로 앞선 롯데는 8회 신인 셋업맨 전미르를 투입해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는 5점 차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까지 내세우는 강수를 두며 승리 의지를 보여줬다. 김원중은 1점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전날까지 감독 통산 99승을 거두고 있었던 이승엽 두산 감독은 100승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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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7이닝 쾌투·이성규 역전 투런포' 삼성, 8~9회 10득점 '화끈한 뒤집기' [IS 인천]

'사자 군단'의 뒷심은 매서웠다.삼성 라이온즈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원정 경기를 12-4로 승리했다. 7회까지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8~9회 대거 10득점, 승부를 뒤집었다. 시즌 전적은 24승 1무 18패. 반면 3연승을 눈앞에서 놓친 SSG는 시즌 20패(23승 1무)째를 당했다.주중 3연전 중 1차전을 2-9로 완패한 삼성은 전날 우천순연으로 하루 휴식, 시리즈 3차전을 준비했다. 앞선 4번의 맞대결을 모두 패할 정도로 SSG 약점이 두드러진 상황. 16일 경기도 초반 리드는 SSG의 몫이었다. SSG는 3회 말 이지영의 솔로 홈런, 1사 1루에서 나온 최지훈의 1타점 3루타로 2점을 뽑았다. 삼성은 0-2로 뒤진 4회 초 김영웅의 볼넷, 이재현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류지혁의 좌전 안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다만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추가 득점이 없었다.동점 위기를 넘긴 SSG는 4회 말 3점째를 기록했다. 2사 1·3루에서 1루 주자 이지영이 런다운에 걸렸는데 삼성 수비진의 빈틈을 파고들어 3루 주자 한유섬이 득점했다. 삼성의 저력은 경기 후반 돋보였다. 6회 초 김영웅의 솔로 홈런으로 2-3 추격했다. 삼성의 4번 타자 김영웅은 이 홈런으로 데뷔 첫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8회 초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2사 1루에서 류지혁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3-3 동점.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성규가 역전 투런 홈런, 후속 김헌곤이 연속 타자 홈런으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6-3까지 벌렸다. 8회 말 1사 만루 위기를 넘긴 삼성은 9회 초 대거 6득점, 쐐기를 박았다. 2사 만루에서 류지혁의 밀어내기 볼넷, 이성규의 3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최정이 잡지 못해 추가 2득점, 김헌곤의 중전 안타 때는 최지훈이 공을 뛰로 빠트려 또 추가 2득점했다. 2사 3루에선 강민호의 적시타까지 터져 12-3까지 앞섰다. SSG는 9회 말 하재훈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이날 삼성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쏟아냈다. 류지혁이 3타수 3안타 3타점, 이성규가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활약했다. 김헌곤도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선발 투수 코너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2자책점) 쾌투로 시즌 3승(3패)째를 따냈다. SSG는 선발 투수 김광현이 5와 3분의 2이닝 2실점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10실점하며 무너졌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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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4안타+타율 0.371' 불방망이 허경민 "지금 성적 신경 안 써, 준호 첫 승 축하한다!"

"지금 타격 지표가 좋게 나타나고 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최)준호의 데뷔 첫 선발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12-4로 대승했다. 1차전 승리로 두산은 연승을 7경기까지 늘렸다. 두산은 상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승리의 중심엔 허경민이 있었다. 2010년대 이후 두산의 주전 3루수였던 허경민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콘택트가 장기였던 그의 타율이 3할에 미치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올 시즌 그가 달라졌다. 3할 중반의 타율을 유지하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12일 경기에서 허경민은 왼손,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를 가리지 않고 안타를 뽑아냈다. 이날 상대 선발은 KT 왼손 에이스 웨스 벤자민이었으나 허경민을 피해 가지 못했다. 허경민은 1회 첫 타석부터 벤자민의 145㎞/h 직구를 통타해 2루타를 터뜨렸고, 2회엔 만루 기회를 살려 깔끔한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일찌감치 멀티 히트를 기록한 그는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구원 투수 우완 박시영을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132㎞/h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2루타를 더했다. 개인 통산 250번째 2루타(역대 55호). 6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베테랑 사이드암스로 우규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추가했다. 7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몸 맞은 공으로 이날 다섯 번째 출루까지 이뤄냈다. 허경민의 시즌 타율은 1차전 경기 종료 기준으로 0.371까지 치솟았다.커리어하이까지도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지만, 허경민은 들뜨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지금 타격 지표가 좋게 나타나고 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팀 연승에는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허경민은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어린 선수들부터 배테랑에 이르기까지 다들 너무 잘해주고 있다. 더블 헤더 2차전도 준비 잘해서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팀 주장이었던 허경민은 이날도 개인 성적보다 후배 승리를 축하하는 걸 우선했다. 허경민의 축하는 이날 데뷔 첫 승을 거둔 최준호를 향했다. 지난해 두산에 입단한 그는 올해 1군에서 데뷔했고, 5경기(선발 4경기) 만에 첫 승을 수확해냈다. 허경민은 "준호가 1회부터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져 승리할 수 있었다. 준호의 데뷔 첫 선발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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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1사 만루 병살 침묵→8회 필승조 피홈런 2개' 롯데 자이언츠, 5연승 뒤 3연패

롯데 자이언츠가 5연승 뒤 3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4-6으로 역전패했다. 박빙 승부에서 베테랑 불펜 투수 임준섭과 김상수가 실점을 최소화했고, 3-3 동점이었던 6회 말 2사 2루 상황에서 윤동희가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7회 말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뒤 필승조 최준용과 전미르가 각각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연승을 거두며 탈꼴찌 시동을 건 롯데는 '디펜딩 챔피언' LG를 만난 주말 3연전 1·2차전에서 연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3연패 기로에서 투·타 모두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시즌 25패(1무 13승)째를 당한 롯데는 9위(키움)와의 승차도 1.5경기로 벌어졌다. 롯데는 1회 초 몸이 굳은 홍민기가 고전하며 먼저 1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문성주를 상대하며 폭투를 범했다. 타자에겐 진루타를 내줬고, 김현수에게는 땅볼 타점을 허용했다. 롯데 캡틴 전준우가 젊은 투수 홍민기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1회 말, 선두 타자 윤동희가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한 뒤 후속 두 타자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4번 타자인 그가 상대 투수 강효종으로부터 좌월 투런홈런을 치며 역전을 이끌었다. 2-1로 역전한 롯데는 이어진 2회 말 공격에서 나승엽과 이학주가 연속 볼넷, 유강남이 땅볼로 2루 주자를 3루에 보내며 1·3루 득점 기회가 이어진 상황에서 박승욱이 적시타를 치며 추가 1득점했다. LG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롯데는 3회 2사 사 홍민기가 오스틴 딘, 김범석에게 연속 사구를 내주며 흔들리며 실점 위기에 놓였고, 홍창기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바로 불펜진을 가동했다. 최근 컨디션이 올라온 한현희를 투입했다. 그가 구본혁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한현희는 4회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사구, 후속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어진 상황에서 좌완 임준섭을 투입했지만, 이중도루를 시도한 LG의 작전을 막는 과정에서 3루 주자 오지환의 득점을 허용했다. 3-3 동점. 롯데 불펜 투수 김상수는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뒤 6회까지 실점 없이 LG 타선을 막아냈다. 롯데 타선은 6회 공격에서 부응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강남이 2011년부터 11년 동안 뛰었던 '친정팀' LG를 상대로 좌중간을 뚫는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후속 타자 박승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윤동희가 투수 김유영 상대 좌전 안타를 치며 다시 1점을 앞섰다. 롯데는 7회 초, 좌완 진해수를 투입해 박해민-문성주-김현수, 좌타 라인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여기까지는 흐름이 좋았다. 하지만 롯데는 7회 만루 기회를 놓치며 승기를 내줬다.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우전 안타,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5번 타자 정훈의 중견수 뜬공에 레이예스는 3루까지 밟았고, 대타 한동희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왔을 땐 전준우가 2루로 향했다. 타자 한동희는 고의4구 출루. 이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의 선택이 통하지 않았다. 대타로 2년 차 외야수 김민석을 투입했지만, 그가 1루 땅볼을 쳤고, LG 내야진은 3(1루수)-2(포수)-3(1루수)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좋은 수비 뒤 기회가 온다'라는 야구 속설이 있다. 롯데는 희생양이 됐다. 이어진 8회 수비에서 셋업맨 최준용을 투입했지만, 그가 선두 타자 오스틴 딘에게 좌월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최준용은 홍창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대주자 최승민을 견제구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지만, 구본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위기에 놓였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다시 투수를 교체했다. 신인 전미르를 선택했다. 주 무기 커브를 앞세워 데뷔 시즌부터 필승조 일원이 된 투수다. 전미르는 노련한 오지환에게 수 싸움에서 밀렸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2개를 연달아 보여준 뒤 3구째 커브를 선택했지만, 오지환이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 쳤다. 그대로 우월 투런홈런. 롯데가 4-6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롯데는 8회 말 공격에서 침묵했고, 9회도 1사 뒤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정훈과 오선진이 연속 삼진 당하며 득점하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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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4득점+슈퍼 캐치...'리드오프 임무 완벽 수행' 윤동희 "엑스트라 함께 하는 코치님들 감사해"

2023년 한국 야구 '히트상품' 윤동희(21)가 공·수 맹활약하며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의 5연승을 이끌었다. 윤동희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경기 초반 롯데의 공세를 이끌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기록은 5타수 3안타 1타점 4득점. 개인 타율은 종전 0.256에서 0.269로 끌어올렸다. 롯데는 윤동희의 활약에 힘입어 18-5로 완승하고 5연승을 달렸다. 윤동희는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이 1회부터 흔들리며 2점을 내준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상대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를 상대로 바깥쪽(우타자 기준) 공을 결대로 밀어쳐 우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동점 발판을 만드는 안타였다. 롯데는 후속 타자 고승민이 이어진 승부에서 우월 투런홈런을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다시 시작된 공격에서 전준우가 볼넷, 나승엽이 우전 안타로 1·3루 기회를 열었고, 한동희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4-2로 앞섰다. 윤동희는 2회 초구 득점도 이끌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페냐를 상대했고, 깔끔한 좌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고승민이 생산한 총알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지만, 이 승부에서 윤동희는 2루를 훔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레이예스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다. 롯데는 3회 공격에서 3득점하며 초반 기세를 완전히 제압했다. 윤동희는 2사 1·2루에서 상대 바뀐 투수 이충호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고승민이 밀어내기 볼넷, 레이예스가 적시타를 치며 8-2로 앞서나갔다. 한화가 추격 기세를 높인 상황에서도 윤동희가 존재감을 보여줬다. 무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임준섭이 황영묵에게 가운데 정타를 허용했지만, 윤동희가 앞으로 쇄도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이 공이 빠졌으면, 단번에 2점을 내줄 수 있었다.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주저 없이 포구를 시도한 판단력이 돋보였다. 고비를 잘 넘긴 롯데는 6회 말 공격에서 2점을 추가했고, 8회는 전준우의 만루홈런 등으로 8득점 메가 이닝을 만들었다. 윤동희도 1·3루에서 적시타로 타점 1개를 올렸다. 윤동희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환한 선수다.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잠재력을 드러냈고,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출전하며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김태형 감독은 2~3월 지휘한 스프링캠프에서 윤동희를 주전으로 일찌감치 점찍었다. 윤동희는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팀 테이블세터 한자리를 맡았다. 최근에는 지난 시즌 보여준 비범한 경기력을 재연하고 있다. 롯데가 올 시즌 최다 연승(5)을 노리는 경기에서 주인공이 됐다. 경기 뒤 윤동희는 "전보다 타격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이제 올라와야 할 때라 생각한다. 저연차 선수들이 코치들님과 남아서 훈련(엑스트라)도 많이 하고 있다. 같이 늦게까지 남아서 지도해 주시는 코치님들께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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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안타·18득점→한화 마운드 폭격' 롯데 자이언츠, 파죽의 5연승...진격 모드 가동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가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선발 투수 조기 강판 악재를 화력으로 이겨냈다. 거인이 바로 섰다. 이제 진격이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8-5로 승리했다. 먼저 2점을 내준 채 맞이한 1회 말 공격에서 최근 팀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고승민이 동점 홈런을 만들었다. 이후 득점 응집력을 발휘하며 3회까지 8득점 했다. 벤치는 상대 추격 기세가 거세진 상황에서 불펜 총력적으로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 후반 '난타쇼'까지 선보였다. 롯데는 지난 2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연승을 거두며 시즌 전적 13승 1무 22패를 만들었다. 연승 기준 최다 기록이다. 9위 한화와의 승차도 없앴다. 롯데는 선발 투수 나균안이 1회 초 요나단 페라자에게 적시타, 이명기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하며 0-2으로 기세를 내줬다. 이 상황에서 최근 8경기 타율 0.538를 기록하며 뜨거운 고승민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1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윤동희가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를 상대로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선 그는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완벽한 타이밍에 공략, 맞는 순간 타구 결과를 알 수 있는 우월 동점 홈런을 쳤다. 롯데 타선이 달라진 점은 이후 실감할 수 있었다.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땅볼로 물러났지만, 4번 타자 전준우가 볼넷을 얻어냈고, 최근 1군에 복귀한 주전 1루수 기대주 나승엽이 우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타격감 난조로 전날까지 퓨처스리그에 있었던 한동희까지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가 4-2로 앞섰다. 2회 공격에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동희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팀 내 타율 1위 레이예스가 깔끔한 중전 적시타를 쳤다. 스코어 5-2. 롯데는 초전 박살 태세로 나섰다. 이어진 3회 공격에서도 한동희가 안타, 유강남과 윤동희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만루 기회에서 고승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레이예스는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8-2 리드. 선발 투수 나균안은 4회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 타자 문현빈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고, 후속 박상언에게도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날(8일) 5-1로 앞선 8회, 비교적 넉넉한 리드 속에서도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조기 투입했다. 이날도 빨리 움직였다. 바로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를 투입헀다. 하지만 그가 최인호, 황영묵, 페라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김 감독은 다시 한현희를 투입했다. 이 상황에선 불을 껐다. 한현희는 노시환을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이 경기 승부처는 6회였다. 한현희가 선두 타자 정은원에게 볼넷, 바뀐 투수 임준섭이 최인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황영묵의 잘 맞은 타구를 윤동희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한숨 돌린 상황.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신인 전미르였다. 시즌 초반 필승조 인원들이 흔들리던 상황에서 배포 있는 투구로 경쟁력을 보여주며 셋업맨으로 자리한 선수다. 지난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닷새 동안 휴식한 전미르를 첫 타자 페라자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노시환을 주 무기 커브로 삼진 처리했고, 이어 상대한 리그 대표 내야수 안치홍까지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이 상황에서 승부가 갈렸다. 롯데는 6회 말 공격에서 2점 더 추가하며 10-5로 앞섰고, 8회는 무사 1·3루에서 박승욱·유강남·김민석·윤동희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4점 더 추가했다. 만루에서 나선 캡틴 전준우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까지 쏘아올렸다. 롯데가 8회 8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18-5로 앞섰다. 최하위까지 떨어지고, 반등 기세도 거세지 않았던 롯데가 전날(8일)은 '괴물 투수' 류현진을 무너뜨리고, 이날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19개)까지 치며 기세를 높였다. 롯데가 달라지고 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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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투수 3연속 직구 승부 예측...'5할 타율' 감각 증명한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반등 동력원' 고승민(24)은 지난 8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괴물 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수 싸움에서 앞섰다.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고승민은 1회 초 첫 승부부터 류현진을 괴롭혔다. 1번 타자 윤동희가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고, 초구 커브를 지켜본 뒤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어 선취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투수 앞 땅볼로 진루타를 쳤고, 전준우가 내야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먼저 1점을 냈다. 승부처에서도 고승민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롯데는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5회 말 공격에서 1사 뒤 이주찬과 박승욱이 연속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중견수 정은원의 실책으로 진루까지 해내며 2·3루를 만들었다. 윤동희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2-0으로 앞서 나간 상황. 고승민은 류현진의 3구째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 경기 쐐기타였다. 롯데는 힘이 빠진 류현진을 상대로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5-0으로 앞섰고, 결국 6-1로 승리하며 류현진에게 4패(2패)째를 안겼다. 결승타보다 값진 타점을 기록한 고승민은 경기 뒤 "경기 전에는 위압감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겁을 먹고 (타석에) 들어가면 지기 때문에 '잘 치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나섰다"라고 했다. 류현진과의 5회 승부는 수 싸움의 승리였다. 고승민은 "빠른 공에는 타이밍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았다. 첫 번째 타석에서도 커터를 쳤다"라고 돌아보며 "(5회 타석) 초구에 직구가 들어오고, 2구째는 내 스윙 타이밍이 늦었다. 3구째도 같은 구종(직구)가 들어올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대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타격 잠재력을 인정 받고 있는 고승민은 올 시즌 첫 8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친 뒤 퓨처스리그행 지시를 받았다. 타격감을 끌어올린 뒤 다시 부름을 받은 그는 이후 8경기에선 타율 0.538를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멀티히트만 5번.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4안타를 치기도 했다. 상승세와 집중력이 '괴물 투수' 류현진을 상대할 때도 이어졌다. 고승민은 자신이 첫 타석(1회) 어떤 공을 쳤고, 3회 어떤 공에 당했는지 고려했고, 승부 양상도 정확하게 분석했다. 5회 승부에서 류현진이 3연속 직구를 던질 것이라는 예측으로 롯데가 승기를 잡는 타점까지 올렸다. 롯데는 황성빈과 손호영, 아직 주전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활약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여전 10개 구단 중 최하위지만, 3·4월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태세를 갖췄다. 그 중심에 고승민이 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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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상대 빅이닝 신호탄 쏜 이주찬, 롯데 3루수 연쇄 이탈 변수 지웠다

이주찬(26)이 '괴물' 격파 선봉에 섰다. 3루수 자원 연쇄 이탈로 고민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에 단비 같은 '한 방'을 때려냈다. 이주찬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가 1-0으로 앞선 5회 말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이자 한국 야구 역사를 대표하는 투수 류현진을 흔드는 안타를 치며 빅이닝 신호탄을 쐈다. 이주찬은 2회 말 첫 타석에선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5회 말 2번째 타석에선 4구 연속 체인지업 승부로 나선 류현진을 상대로 콘택트 스윙으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주찬이 출루한 뒤 롯데는 류현진을 몰아붙였다. 후속 타자 박승욱이 중전 안타를 쳤고, 상대 중견수의 실책으로 진루하며 2·3루를 만들었다. 윤동희는 가운데 외야로 타구를 보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고, 고승민은 좌전 2루타로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5회만 4득점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반즈가 6회까지 노히트 투구를 하며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6-1로 승리, 올 시즌 팀 최다인 4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최근 주축 선수 릴레이 부상 이탈에 시달렸다. 지난달 중순 8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는 활약으로 주목받은 외야수 황성빈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내야진에서 가장 빼어난 장타력을 보여줬던 손호영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장 5주 재활 치료 소견을 받았다. 손호영은 주로 3루수로 나섰는데, 이 자리를 메우며 타석에서도 좋은 타격을 보여줬던 베테랑 정훈까지 이날(8일) 한화전을 앞두고 엉덩이 건염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주찬은 이런 상황에서 선발 3루수로 나섰다. 그는 지난달 7일 두산 베어스전 10회 말 공격에서 대타로 나서 끝내기 안타를 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엄밀히 백업 자원이지만 수비 능력만큼은 '명장' 김태형도 인정하는 선수다. 출전이 늘어나고 타석 경험이 많아지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롯데가 올 시즌 최다 연승(4) 기로에 있었던 이 경기에서 KBO리그 100승, 메이저리그(MLB) 78승을 기록한 류현진을 흔드는 의미 있는 안타를 때려내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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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13K+5회 빅이닝' 류현진 무너뜨린 롯데, 2024시즌 첫 4연승...깨어난 거인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가 2024시즌 팀 최다 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괴물' 류현진을 무너뜨리며 6-1로 승리를 거뒀다. 마운드에선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역대 롯데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13개)을 다시 썼고, 타선은 1회 말 선취점에 이어 5회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롯데는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전, 3·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원정 2경기에 이어 이날도 승리하며 4연승을 거뒀다. 지난달 18일 LG 트윈스전부터 21일 KT 위즈전까지 거둔 3연승(1무 포함)을 넘어 올 시즌 팀 최다 연승을 거뒀다. 시즌 12승 1무 22패를 기록, 9위 한화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롯데는 1회 말, 선두 타자 윤동희가 류현진 상대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친 뒤, 후속 고승민까지 중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3번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주자 2명이 모두 진루했고, 4번 타자 전준우가 땅볼로 타점을 만들었다. 반즈는 4회까지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한차례 출루를 허용했을 뿐, 피안타 없이 4회까지 노히트 투구를 이어갔다. 롯데 타선은 5회 류현진을 무너뜨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주찬이 우전 안타, 박승욱이 중전 안타를 쳤고, 상대 중견수 실책으로 진루까지 하며 2·3루 추가 득점 기회까지 만들었다. 윤동희가 가운데 외야 깊숙한 위치에 타구를 보내며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 2루 주자의 리터치 진루를 이끌었고, 이어 나선 고승민이 3구 연속 포심 패스트볼(직구) 승부를 한 류현진을 상대로 적시 좌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류현진의 집중력은 흔들렸다. 메이저리그(MLB) 무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류현진 상대 2안타를 친 레이예스는 이 상황에서 2루를 스치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추가 적시타를 쳤고, 전준우는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며 5회 4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노히트노런을 노리던 반즈는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요나단 페라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노시환과 채은성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이 경기 13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댄 스트레일리가 갖고 있던 종전 롯데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2개)을 넘어섰다. 8회도 마운드에 오른 반즈는 선두 타자 정은원과 후속 문현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최재훈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불펜 투수 3명을 투입했다. 승리 의지였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까지 나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롯데는 8회 말 공격에서 나승엽이 선두 타자 볼넷, 유강남이 진루타, 김민석이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다. 6-1, 5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초 수비에선 김원중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가 류현진을 무너뜨리고 올 시즌 팀 최다 연승을 달렸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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