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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석 각성+베테랑 트리오 건재 과시...롯데, '죽음의 6연전' 5할 마크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와의 6연전에서 5할 승률을 기록하며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리그 2위를 지키며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한다. 롯데는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커터 데이비슨이 5와 3분의 2이닝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정철원과 홍민기, 김원중이 차례로 나서 나머지 3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캡틴' 전준우가 4안타, 육성선수 출신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박찬형이 3안타를 쳤다. 주전 포수 유강남은 1-2로 역전 당했던 3회 초 2타점 좌전 안타를 치며 롯데가 승기를 잡는데 기여했다. 롯데는 올 시즌 46승(3무 37패)째를 기록하며 삼성 라이온즈에 4-2로 승리한 LG 트윈스와 함께 KIA를 4위로 끌어내리고 다시 공동 2위에 올라섰다. 무엇보다 KIA 3연전 1·2차전에서 2연패를 당하며 안 좋았던 흐름을 끊었다. 특히 5일 2차전 0-13 완패로 생긴 기운을 빨리 없앤 게 큰 의미였다. 지난주 일정은 롯데에 전반기 일정 마지막 고비였다. 6월 이후 주춤하지만 리그 1위를 지키고 있었고, 맞대결마다 치열했던 LG 홈(부산) 3연전을 치른 뒤 바로 6월 승률 1위 KIA와 원정(광주) 3연전이 이어졌다. 지난 1일 LG 3연전 1차전에서는 2-3로 석패했다. 데이비슨이 오스틴 딘에게 선제 투런홈런을 맞았고, 1-2로 끌려가던 7회 초 수비에서 홍민기가 김현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1실점한 뒤 만회하지 못했다. 하지만 롯데는 이후 2·3차전을 모두 잡았다. 2일 2차전은 4회 말 전준우가 선제 투런포, 6회 다른 베테랑 김민성이 만루에서 주자일소 우중간 2루타를 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에이스가 된 알렉 감보아도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이어 치른 3일 3차전은 '국내 파이어볼러' 이민석이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인생투'를 펼쳤고, 정훈·한승현·김동혁이 차례로 '호수비쇼'를 펼치며 2-0 신승을 이끌었다. 상승세는 이어지지 않았다. 광주로 무대를 옮겨 치른 원정 3연전 1·2차전 모두 패했다. 4일 1차전은 가장 안정감이 있었던 셋업맨 최준용이 8회 패트릭 위즈덤에서 홈런을 맞는 등 자책점 5점을 내주며 무너지며 5-7로 역전패했다. '국내 에이스' 박세웅은 이튿날(5일) 2차전에서 4이닝 11피안타 8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최악투'를 하고 말았다. 롯데도 0-13 완패. 6일 KIA 3차전은 이런 상황에서 거둔 승리였다. 그동안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데이비슨이 실점을 최소화했고, 박찬형이 선취점, 추가 득점, 쐐기 득점을 내는 과정에서 거듭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동안 힘이 부치는 것처럼 보였던 셋업맨 정철원도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과 3분의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저력이 있는 LG, 현재 가장 뜨거운 KIA를 상대로 거둔 5할 승률. 롯데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젊은 투수 이민석이 선발, 홍민기가 불펜에서 제 몫을 잘 해주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전준우·정훈·김민성 등 '형님 트리오'가 건재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고무적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3연전 상대인 두산 베어스도 만만치 않다. 시즌 상대 전적(5승 4패)로 알 수 있다. 하지만 일단 현재 상위권과의 6연전에서 5할 승률을 유지한 건 고무적이다. 롯데가 무겁지 않은 발걸음으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맞이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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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은퇴식 날, '추격포→역전포' 양의지·김재환 베테랑 동료들이 뒤집었다 '두산 2연승'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김재호의 은퇴식' 날, 베테랑 타자들의 맹활약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KT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2승 1패)로 마무리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은 2004년부터 2024년까지 두산에서만 21년을 뛴 김재호의 은퇴식이 있는 날이었다. 동료, 후배들은 김재호의 은퇴식을 기념하는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뜻깊은 추억을 선사했다. 베테랑 타자들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의지가 솔로포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김재환이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역전승을 이끌었다. KT는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8회 리드를 못 지키며 고개를 숙였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김상수가 1안타 2타점, 황재균이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두산이었다. 1회 말 선두타자 이유찬의 2루타와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두산은 케이브의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KT가 3회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배정대의 볼넷과 장준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KT는 2사 후 나온 김민혁과 안현민의 연속 적시타로 2-1을 만들었다. KT는 4회 2점을 뽑아내며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문상철의 볼넷과 황재균의 안타, 배정대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2사 후 나온 김상수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4-1까지 점수를 벌렸다. 두산은 5회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강승호의 안타와 도루, 추재현의 땅볼 뒤 1사 후 나온 정수빈의 적시타로 2-4를 만들었다. KT는 6회 초 선두타자 오윤석의 2루타와 황재균의 땅볼,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지만, 두산도 6회 말 양의지의 솔로포로 꾸준히 쫓아갔다. KT는 8회 1사 후 로하스의 볼넷과 오윤석의 땅볼, 황재균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쐐기를 박는 듯했다.하지만 두산이 8회 말 대역전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볼넷과 케이브의 안타, 양의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두산은 김재환의 역전 3점포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후 유격수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를 출루시킨 KT는 오명진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 추가 위기를 맞았다. 강승호의 병살타 때 3루주자 박준순이 홈을 밟으면서 점수를 벌렸다. 두산은 9회 초 '3연투'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택연이 2사 후 몸에 맞는 볼과 볼넷, 장성우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했지만, 결국 리드를 지켜내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확정지었다.잠실=윤승재 기자 2025.07.0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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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령아 한 번만 나가봐라, 규성이도" 간절함 통했다, 후배들 '타점 밥상' 맛있게 먹은 고종욱 [IS 피플]

'후배'의 안타와 볼넷이 '선배'의 결승타로 귀결됐다.고종욱(36·KIA 타이거즈)은 지난 3일 열린 광주 SSG 랜더스전 2-2로 맞선 7회 말 1사 1·2루 찬스에서 중전 적시타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4·5위 맞대결로 관심을 끈 주중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는데 고종욱은 1차전에 이어 3차전 결승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시즌 17경기 타율 0.405(37타수 15안타), 최근 4경기에선 모두 타점을 기록하며 이 기간 타율 0.529(17타수 9안타)를 마크했다.3일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고종욱은 "(7회 찬스에서 왼손 불펜이 올라와) 원래 대타 타이밍이었던 거 같은데 감독님께서 믿어주셨다. 영상을 보니 나쁜 공, 실투성이 아니었는데 운이 좋았던 거 같다"라고 몸을 낮췄다. 고종욱은 3차전 왼손 불펜 박시후 상대로 결승타를 만들어냈다. 시리즈 1차전 맞대결에선 2구째 슬라이더를 건드려 3루 땅볼로 물러났는데 이틀 만에 성사된 재대결에선 상반된 타격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흥미로운 건 결승타가 만들어진 과정이었다. KIA는 2-2로 맞선 7회 말 선두타자 김호령(7번)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김태군(8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이어 김규성(9번)이 7구째 볼넷을 골라내 고종욱(1번) 앞에 '타점 밥상'을 깔아줬다. 고종욱은 "앞선 두 타석 못 치고 있던 호령이한테 '한 번만 나가봐라' 했는데 진짜 나가더라. '정말, 잘했다' 이러면서 '규성아 한 번만 나가봐라' 했는데 규성이도 나가더라. 선배 입장에서 (후배들이 출루해 줬으니) 쳐줘야 했는데 (결승타가 나오니) 다 잘해서 기분 좋았다"라고 흡족해했다.2011년 데뷔한 베테랑 고종욱은 사실상 '전력 외 자원'이었다.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2군에 머문 시간이 길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을 틈타 지난달 6일 1군에 처음 콜업됐고 이후 만만치 않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절실함이 이렇게까지 많이 없었는데 집에서 응원해 주는 사람(출산 예정 아내)이 많아져 더 집중하는 거 같다"며 "긴장 안 눚추고 컨디션 유지하면서 계속 잘 치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1군에서 경기를 뛰는 것 자체가 큰 의미다. 고종욱은 "많이 내려놨었다. 기회가 없을 거 같았다. 실력으로 보여줘야 하는 나이인데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기회가 많이 없겠구나 싶었다"며 "(경기 감각을) 연습으로는 찾기 힘들다. 경기를 많이 뛰어야 내 리듬이 생기는데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셨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 상황이) 꿈만 같은데 1년이 아닌 한 달, 한 달이 소중하다. (장기 계획을 갖는 것보다) 이번 달에 잘하면 다음 달, 다음 달에 잘하면 그다음 달, 시즌이 끝나 연장 계약하면 그다음, 이렇게 (최선을 다해) 한 번 해보려고 한다"며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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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럽다" 대망의 주말 롯데 3연전 앞둔 KIA, 주중 위닝시리즈 분위기 업 [IS 승장]

4위 KIA 타이거즈가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KIA는 3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3-2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주중 3연전을 마무리했다. 2차전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3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즌 43승 3무 36패(승률 0.544). 공동 2위 그룹인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는 1.5경기이다. 4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롯데 3연전 결과에 따라 전반기 막판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이날 KIA는 1회 말 1사 1·3루에서 최형우의 1타점 2루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이어 1사 2·3루에서 오선우의 2루 땅볼로 추가 득점. 하지만 SSG가 3회 초와 5회 초 각각 1점씩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한 승부에서 해결사를 자처한 건 리드오프 고종욱(4타수 3안타 1득점)이었다. 7회 말 1사 1·2루 찬스에서 중전 적시타로 결승타를 책임졌다. 마운드의 짜임새도 상당했다. 선발 양현종이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 쾌투.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전상현(1이닝 무실점) 조상우(1이닝 무실점) 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세 선수 합산 투구 수가 35개에 불과할 정도로 피칭이 효율적이었다.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1회 말 득점에 성공한 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마지막까지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7회 말 득점에 성공하면서 귀중한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 야수 중에서는 이틀 전과 같이 고종욱이 찬스 상황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확한 콘택트로 결승 타점을 올려줬다. 박찬호도 공격(4타수 2안타 1득점)과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흡족해했다. 이어 "마운드에서는 양현종이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필승조를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줬다. 동점 상황에서 전상현(승리)이 적은 투구 수로 1이닝을 잘 막아줬고, 조상우(홀드)와 정해영(세이브)도 1점차 리드를 든든하게 잘 지켜줬다.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하게 돼 만족스럽고,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 무더운 날씨에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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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욱 3안타+6이닝 양현종 75구 교체' 4위 KIA, 5위 SSG 꺾고 주중 위닝시리즈 [IS 광주]

4위 KIA 타이거즈가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KIA는 3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3-2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주중 3연전을 마무리했다. 2차전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3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즌 43승 3무 36패(승률 0.544). 덜미가 잡힌 5위 SSG(40승 3무 38패, 승률 0.513)는 KIA와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지며 6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이날 KIA는 1회 말 기선을 제압했다. 1번 고종욱과 2번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최형우의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 1사 2·3루에서 나온 오선우의 2루 땅볼로 2-0 리드를 잡았다. SSG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3회 초 2사 후 3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붙었고 5회 초 1사 2루에선 오태곤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 두 팀 모두 삼자범퇴로 공격이 끝나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듯했다. 균형을 무너트린 건 KIA였다. 7회 말 선두타자 김호령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와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규성의 볼넷으로 1사 1·2루. 해결사는 고종욱이었다. 바뀐 투수 왼손 박시후의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중전 적시타로 결승타를 책임졌다.KIA는 선발 양현종이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 쾌투했다. 투구 수가 75개로 비교적 적었으나 7회부터 빠르게 불펜을 가동한 게 주효했다. 전상현(1이닝 무실점) 조상우(1이닝 무실점) 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3이닝 무실점 합작. 타선에선 고종욱이 4타수 3안타 1득점, 2번 박찬호가 4타수 2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고종욱의 시즌 타율은 0.364에서 0.405까지 수직으로 상승했다.SSG는 선발 문승원이 6이닝 4피안타 2실점 하며 호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전날 홈런 때려낸 4번 타자 한유섬의 4타수 무안타 침묵이 뼈아팠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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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전 3G ERA 0.89...'시즌 6승' 소형준 "무릎 높이 낮은 공 잘 통한 덕분" [IS 스타]

KT 위즈 선발 투수 소형준(24)이 키움 히어로즈전 '극강' 페이스를 이어갔다. 소형준은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6과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KT 타선은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4점을 지원했다. KT는 리드를 지켜내며 4-2로 승리했고, 소형준은 시즌 6승쨰를 거뒀다. 소형준은 올 시즌 키움전 등판한 두 경기에서 14이닝을 소화하며 1점만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0.64. 리그 최하위팀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좋은 성적이었다. 올 시즌 키움전 세 번째 등판이었던 2일 경기 역시 소형준은 큰 위기를 겪지 않았다. 1회 초 삼자범퇴, 2회는 선두 타자 최주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주성원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3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동헌과 전태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송성문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다. 내야진이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끝냈다. 소형준은 4·5회도 산발 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을 이어갔고, 선두 타자 안타를 허용한 6회도 다시 송성문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실점 기록 상황도 소형준이 적시타를 맞아 내준 게 아니다. 그는 7회 초 선두 타자 이주형에게 안타를 맞은 뒤 최주환을 뜬공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우규민이 사구로 주성원을 내보낸 뒤 스톤 개랫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우규민이 어준서를 상대로 범타를 유도하고, 다시 바뀐 투수 원상현이 남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소형준의 실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KT는 이후 8회 1점 더 내줬지만,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조기 투입해 리드를 지켜냈다. 소형준은 승리 투수가 됐다. 키움의 5연승 도전을 가로막기도 했다. 키움전 평균자책점은 0.89다. 소형준 자책점이 늘어나는 적시타를 맞은 우규민은 경기 뒤 후배를 향해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투수 교체 타이밍을 자책한 다른 스태프들도 마찬가지였다. 소형준은 "타자 무릎 높이로 던져 땅볼을 유도하려고 했던 게 잘 통했다. 앞선 3경기에서 타선이 득점을 지원해준 걸 잘 지키지 못했는데, 오늘 경기(키움전)에서는 괜찮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부상으로 1년 넘게 공백기를 가졌던 그는 "올해는 승수 등 숫자를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 욕심이 날 떄도 있지만, 현재 성적은 내 기대보다 좋은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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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40승 안착' 5위 SSG, 전날 패배 설욕+4위 추격…KIA 4연승 실패 [IS 광주]

5위 SSG 랜더스가 시즌 40승 고지를 밟았다.SSG는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8-5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전적 40승 3무 37패를 기록하며 4위 KIA(42승 3무 36패)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반면 상위권 도약을 노린 KIA는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이날 SSG는 1회 초 2사 2·3루에서 고명준의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KIA가 1회 말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시즌 16호 솔로 홈런으로 추격하자 SSG는 3회 초 무사 1루에서 한유섬이 투런 홈런으로 맞붙을 놓았다. 승부가 급격하게 기운 건 4회 초였다. SSG는 선두타자 정준재가 우익수 방면 3루타를 때려낸 뒤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홈플레이트까지 밟았다. 이어 최지훈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자,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1타점 2루타, 몸에 맞는 공과 안타로 연결한 1사 만루에선 박성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7-1까지 앞섰다. KIA는 4회 말 2사 3루에서 김호령의 적시타로 추격했지만, SSG는 5회 초 1사 3루에서 최지훈의 적시타로 6점 차를 유지했다.두 팀의 희비가 엇갈린 건 6회 말이었다. KIA는 위즈덤의 2루타와 김석환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든 뒤 고종욱의 2루 땅볼로 3점째를 뽑았다. 이어 1사 1루에서 오선우의 중전 안타로 1·2루. 2사 후 한준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5-8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볼넷 이후 2사 1·2루에서 대타 최원준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난 SSG는 7~9회 필승조를 풀가동해 3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SSG 선발 김광현은 5와 3분의 2이닝 10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5실점. 6회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득점 지원 속에 시즌 5승(7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선 4번 한유섬이 2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2타점, 5번 고명준이 5타수 2안타 2타점 활약했다. KIA는 선발 투수로 1군 데뷔전을 치른 이도현이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실점 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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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홍민기 연속 투입...비록 실패했지만, '좌타 라인' 파훼법 찾은 롯데

롯데 자이언츠가 전반기 막판 3위 수성 분수령 첫 경기에서 패했다. '좌타' 라인이 강한 타선을 막아낼 방법은 찾았다. 롯데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주중 홈 3연전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타선이 LG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필승조 투수들을 상대로 2점 밖에 뽑지 못했다. 롯데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은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했지만 득점 지원이 저조해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는 이번 주 LG, KIA 타이거즈와 각각 3연전을 치른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3위 수성 분수령을 맞이했다. 첫 경기는 1점 차 패전이었다. 롯데에 뼈아픈 실점은 7회 초 나왔다. 선발 투수 데이비슨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처음 맞은 수비에서 롯데 벤치는 '좌완 스페셜리스트' 정현수를 좌타 박해민 타석에 투입했다. 하지만 그가 초구에 안타를 허용했고, 후속 타자이자 역시 좌타자인 신민재에겐 희생번트를 내줬다. 이 상황에서 롯데는 '강속구' 좌완 투수 홍민기를 투입했다. 입단 4년 동안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대체 선발로 나선 지난달 18일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 155㎞/h를 찍고 4이닝 1실점 호투하며 1군 경쟁력을 증명한 투수다. 이후 불펜에서 롱릴리버, 좌타 봉쇄가 필요할 때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홍민기는 임무 완수에 실패했다. 리그 대표 타격 기계이자 좌타자인 김현수와 승부 중 폭투를 범해 박해민의 진루를 허용했고, 타자에겐 높은 코스 153㎞/h 직구가 공략 당해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홍민기는 3회 초 데이비슨으로부터 선제 투런홈런을 친 오스틴 딘을 상대로 6(유격수) 4(2루수) 3(1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8회 초 선두 타자이자 역시 좌타자인 문보경을 좌익수 뜬공, 우타자 박동원을 삼진 처리한 뒤 다시 상대한 좌타자 문성주를 역시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8회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8회 말 1점을 추격했지만, 결국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7회 실점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좌타 라인 봉쇄를 위한 롯데 벤치의 선택은 정석이었다.정현수는 1일 기준 리그에서 가장 많이 등판(49번)한 투수지만 주로 좌타 상대 원 포인트 릴리프로 나서 한두 타자를 상대하는 임무를 많이 했다. 실제로 1이닝 이상 기록한 경기는 13번뿐이었다. LG처럼 베스트 라인업에 좌타자가 6~7명씩 포진된 타선을 정현수 한 명으로는 막긴 어려웠다. 하지만 홍민기가 1군에 연착륙 한 덕분에 좌타 라인 상대 계산이 설 수 있게 됐다. 상대적으로 홍민기는 긴 이닝을 막을 수 있다. 타자와의 상성, 경기 흐름에 따라 홍민기와 정현수의 순번을 바꿀 수도 있다는 얘기다. 홍민기는 강속구를 주무기로 정면 승부에 능하고, 정현수는 슬라이더를 활용해 완급 조절로 상대 타자를 흔든다. 홍민기는 이 경기 7회 김현수와의 승부에서 포수 정보근이 미트를 댄 위치(좌타자 기준 바깥쪽 높은 코스)에 정확히 결정구를 던졌다. 그게 안타로 이어졌다. 홍민기는 김현수에게 졌지만, 빠른 공을 잘 치는 타자(김현수)를 상대로 강속구 투수 홍민기를 내세운 롯데 벤치의 결정은 틀리지 않았다. 롯데는 0-4로 패한 지난달 28일 KT 위즈전에서는 홍민기를 먼저 쓰고, 정현수는 뒤에 붙여 각각 1과 3분의 1이닝과 1이닝을 맡겼다. 좌타 라인 봉쇄를 기대할 수 있는 좌완 불펜 듀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LG전 실점은 오히려 약이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2 00:26
프로야구

'3위 보인다' 오선우가 때리고, 고종욱도 때렸다…광주를 지배한 '함평의 힘' [IS 스타]

7월 첫 번째 경기에서도 이른바 '함평의 힘'이 돋보였다.KIA는 1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3-2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전적 42승 3무 35패(0.545)를 기록한 KIA는 이날 LG 트윈스에 덜미가 잡힌 3위 롯데 자이언츠(43승 3무 35패, 0.551)와의 승차를 0.5경기 차이로 좁혔다. 6월 월간 승률 1위(0.682, 15승 2무 7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는데 더 나아가 상위권 도약의 발판까지 마련했다.KIA 상승세의 키워드가 된 '함평의 힘'이 가공할만한 위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나성범(허벅지) 김도영(햄스트링) 김선빈(허벅지) 등 주축 타자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한 KIA는 시즌 내내 퓨처스(2군)리그 선수단이 머무는 함평에서 백업 자원을 끌어올려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성과가 기대 이상. 오선우·김석환·박민·김호령 등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SSG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3회까지 노히트 포함, 4회까지 0-2로 끌려가던 KIA는 5회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베이스를 모두 채웠고 2사 후 오선우가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슬라이더에 타격 타이밍을 빼앗긴 듯 보였으나 배트 컨트롤로 적시타를 때려냈다. 3타수 1안타 2타점. 오선우는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기록이 131경기 타율 0.188에 머물렀으나 올 시즌 알을 깨트렸다. 1일 기준 61경기 타율이 0.297(212타수 63안타)로 '함평의 힘'을 이끄는 선두 주자다.결승타를 때려낸 건 백업 고종욱이었다. 7회 말 2사 2루에서 고종욱은 SSG 필승조 이로운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지난달 6일 1군에 '지각 등록'된 고종욱은 지난달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36일 만에 한 경기 3안타를 때려내더니 이날도 2안타로 존재감을 보였다. 2경기 5안타 2타점. 시즌 타율을 0.393(28타수 11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두 선수 모두 개막 전만 하더라도 1군 자원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터라 '동반 활약'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뒤 "경기 초반 찬스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하면서 힘든 경기 양상이었는데 5회 말 2사 후 오선우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지난 일요일에 이어 오늘도 고종욱이 결승타 포함 2안타로 중심타선 역할을 잘 해줬다"라고 흡족해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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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롯데와의 승차 0.5경기' 이범호 감독 "선수들 자신감 갖고 경기에 임한다" [IS 승장]

KIA 타이거즈가 3연승을 질주했다.KIA는 1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3-2로 승리했다. 6월 팀 승률 1위(0.682, 15승 2무 7패)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탄 KIA는 7월 첫날에도 승전고를 울리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시즌 전적 42승 3무 35패(0.545)로 이날 패한 3위 롯데 자이언츠(43승 3무 35패, 0.551)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KIA는 4회까지 0-2로 뒤졌으나 5회 2사 만루에서 오선우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7회 2사 2루에선 고종욱의 중전 적시타로 결승타를 책임졌다. 마운드는 '불펜의 힘'이 돋보였다. 5회 1사 1루에서 가동된 불펜은 최지민(1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전상현(1이닝 무실점·승) 조상우(1이닝 무실점·홀드) 정해영(1이닝 무실점·세이브)이 릴레이 무실점하며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경기 초반 찬스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하면서 힘든 경기 양상이었는데 5회 말 2사 후 오선우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지난 일요일에 이어 오늘도 고종욱이 결승타 포함 2안타로 중심타선 역할을 잘 해줬다. 박찬호도 적극적인 주루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라고 흡족해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투수 쪽에서 힘을 내줬다. 김건국이 4이닝 이상을 투구해 주면서 대등한 경기를 만들어줬고, 최지민부터 마무리 정해영까지 완벽한 모습이었다"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것 같다. 계속 좋은 분위기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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