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37건
문화

NJZ(뉴진스) 팬덤, 탄원서 제출... “멤버들 정신적 고통 심각” [전문]

그룹 NJZ(뉴진스) 팬덤 버니즈가 탄원서 제출을 위해 팬들을 모집한다.24일 버니즈는 “NJZ 팬덤 버니즈는 전속계약 위반의 책임이 있는 전 소속사 어도어가 멤버들을 대상으로 기획사 지위보전과 광고계약 체결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것에 대하여 매우 유감”이라며 “NJZ 팬덤 버니즈는 재판부에 진실을 알리고자, 전 세계 팬들의 탄원서를 아래와 같이 세 가지 방식으로 모집하여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버니즈 측이 공유한 세 가지 방식은 글로싸인 성명을 통한 탄원서, 직접 탄원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고자 하는 팬들을 위한 직접 작성 탄원서, 글로벌 버니즈들을 위한 글로벌 탄원서다. 공개된 탄원서에 따르면 버니즈는 약 7개의 문항으로 나눠 탄원서를 작성했다. 이들은 “하이브와 어도어는 언론플레이와 역바이럴로 멤버들을 괴롭혀왔다”면서 “나아가 어도어는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의 행위를 제3자의 일이라고 주장하며 선을 긋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하이브와 어도어(현 경영진)은 뉴진스를 망가 뜨렸고, 팬들이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특히 버니즈 측은 어도어가 NJZ를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과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이 인용될 시 멤버들이 겪게 될 ‘수납’과 정신적 고통이 심각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하 버니즈 측 탄원서 내용 전문.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저희는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이하 ‘멤버들’이라고 합니다)의 팬들입니다. 전 소속사 어도어가 멤버들을 대상으로 기획사 지위보전과 광고계약 체결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것에 대하여 매우 유감이며, 이번 사태에 대해서 누구보다 관심을 가지고 걱정하며 지켜본 ‘NJZ’(기존 활동명은 ‘뉴진스’이며, 이 탄원서에서는 필요에 따라 ‘뉴진스’도 사용하겠습니다)의 팬 입장에서 재판부에 진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1. 하이브와 어도어는 언론플레이와 역바이럴로 멤버들을 괴롭혀왔습니다. 팬들의 입장에서, 하이브와 어도어가 지난 해 4월부터 멤버들에게 한 행위는 매우 비인간적이고 비상식적이었습니다. ‘K팝 아이돌’은 명성만큼이나 작은 이슈에도 인터넷 상에서 악성댓글, 악성기사에 시달리며 정신적 피해를 입습니다. 작은 이슈에도 하루에만 수백 개의 기사가 보도된다는 점에서, 소속사는 무엇보다 아티스트의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합니다. 특히 미성년 멤버도 포함된 만큼, 더욱 강력한 보호의무를 부담해야 합니다. 하지만 하이브와 어도어는 멤버들을 보호하기는커녕, 여론전에 악용할 목적으로 오히려 자신들이 가진 정보를 악의적으로 유포했습니다. 1) 연예인 사생활 침해로 악명이 높은 ㅇㅇㅇ ‘단독’기사와 알 수 없는 경로를 통해, 하이브나 쏘스뮤직이 출처일 수밖에 없는 멤버들의 연습생 시기의 원본영상(당시 전원 미성년자였으며 선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안무로 연습하고 평가받는 영상)과 기록을 무단으로 유출하여 성희롱 등의 악성댓글을 유발시켰으며, 2) 불법취득한 사적 메시지를 연예인 가십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이버렉카인 ‘연예뒤통령 이진호’ 유튜브 채널에 유출하여 악의적 편집으로 멤버들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과 악성 댓글을 유발시켰고, 이후에도 동일 채널에서 반복적으로 멤버들에 대한 허위사실과 추측성 영상들을 게시하여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인신공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이브와 쏘스뮤직이 멤버들의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하였고, 현재까지 유출 경로 파악이나 책임자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도어(현 경영진)는 하이브와 쏘스뮤직이 제3자라며 자신들의 ‘권한 밖의 일’이라고 보호의무와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답답함에 팬들이 나서서 어도어의 방치에 항의하며 형사고발을 해야할 정도였습니다. 나아가 어도어는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의 행위를 제3자의 일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에게는 책임도 없고 권한과 의무 밖의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침해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무시한 안일한 태도로, 어도어가 여전히 멤버들의 고통을 가볍게 여기고, 모회사로부터 멤버들을 지킬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점을 스스로 드러내는 셈입니다. 어도어(현 경영진)는 멤버들의 반대에도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돌고래유괴단에 대해서는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하이브의 침해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작아지는지, 멤버들을 위한 소속사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멤버들을 보호하기 위해 문제를 제기했던 민희진 전 대표이사는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하이브가 선임한 어도어 이사진에 의해 지난해 8월 강제 해임되었고, 경영진은 전부 하이브 인사로 교체되었습니다. 2. 하이브와 어도어(현 경영진)는 ‘뉴진스’를 망가뜨렸습니다. 팬들은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해왔습니다. 전 세계 팬 1만4천여 명은, 멤버들의 성장과 활동을 위해서 민희진 전 대표의 임기를 계약에 따라 2026년 11월까지 보장해 줄 것을 하이브와 어도어에게 촉구했습니다. ‘뉴진스’가 2년 만에 유례없는 음악적 성취를 이루고 성공적인 일본 데뷔를 한 시점에, 이에 큰 기여를 한 ‘뉴진스’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대표이사를 대책도 없이 해임하고, 엔터테인먼트 업계 경력도 없는 하이브 인사책임자(CHRO)를 대표로 선임하는 것은 멤버들을 위해서도, 어도어의 경영 측면에서도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었기 때문입니다.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빅히트) 입사 이전부터 새로운 걸그룹을 구상하고 있었고, ‘유퀴즈’와 일본 ‘WOWOW’ 방송에서도 "아티스트의 단기적 방향보다는 장기적인 내러티브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뉴진스는 7년의 청사진이 있다”며 “멤버들에게 희망고문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고, 이는 팬들도 간절히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K팝에서 총괄 프로듀싱은 단순히 음악이나 퍼포먼스를 기획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티스트와 그룹의 정체성을 설계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과정을 총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단순한 기획을 넘어 아티스트의 방향성과 그룹의 정체성을 구체화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특히 기존 K팝과 차별화된 새롭고 완성도 높은 음악, 개성 있는 브랜딩, 패션, 디테일이 있는 안무, 독창적인 뮤직비디오(해석영상) 등 각각의 요소들은 독립적으로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 모든 요소가 하나의 큰 그림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연결되어야만 그룹의 정체성과 메시지가 명확히 전달될 수 있습니다. 이는 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아티스트가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과정입니다. 민희진 대표는 뛰어난 총괄 기획 능력과 탁월한 미적 감각, 20여년의 업계 경력과 예술적 역량을 자타공인 인정받고 있고, 멤버들이 아티스트로서 재능과 자질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어 ‘뉴진스’의 성공을 함께 증명했습니다. 특히, 다른 그룹들과 달리, 멤버 혜인의 의견을 반영하여 사전 티저 없이 데뷔곡 'Attention'의 뮤직비디오를 바로 공개한 점, 트리플 타이틀곡(Attention, Hype Boy, Cookie)을 발표한 점, 타이틀곡과 수록곡 구분 없이 모든 곡에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점, 뮤직비디오를 프로모션(유료 홍보)하지 않은 점, 거장들과의 협업,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콜라보 등은 경영과 제작이 통합되어야 가능한 과감한 결단과 고도화된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무엇보다 뉴진스로 이루고 싶은 목표와 계획을 멤버들과 상세히 공유하며, 멤버들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애정을 가지고 파워퍼프걸 등 뉴진스 브랜딩과 프로듀싱에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팬들은 이 모든 요소들이 만족스러웠고, 멤버들도 자신들의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즐겁게 활동하며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멤버들은 아티스트로서 자신들의 정체성과 음악의 방향성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결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팬들은 이제 시작의 단계에 있는 ‘NJZ(구 뉴진스)’가 아무 잘못도 없이 외부적인 방해로 활동이 중단 되는 것을 참을 수 없습니다. 김영대 음악평론가는 “민희진이 부재한 하이브의 뉴진스는 또 하나의 흔한 걸그룹이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지난 2년간 K팝 산업을 근본부터 뒤바꿔 놓았던 그룹으로 남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리고 이는 뉴진스에게도, 하이브에도, 나아가 K팝 전체에도 큰 손실이 될 것이다. K팝은 문화 '산업'이기도 하지만 '문화' 산업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하였습니다. 3. 하이브(의장 방시혁)는 멤버들을 의도적으로 차별해왔고, 이런 적대적 환경이 바뀔 리가 없습니다. 또한 하이브는 산하에 여러 레이블을 두고 있는데, 하이브의 대주주이자 총수인 방시혁 씨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걸그룹과 멤버들에 대한 차별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방시혁 의장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빌리프랩 신인 걸그룹의 경우, ‘뉴진스’와의 유사성이 계속 문제됐습니다. 다른 소속사도 아닌 같은 하이브 내에서 신인그룹이, 2022년 7월에 데뷔한 뉴진스와 너무나 비슷한 컨셉으로, 1년 8개월만에 데뷔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다른 대형기획사는 약 4~5년의 기간과 컨셉의 차별화를 둡니다. 더구나 다른 그룹의 기획안을 입수해서 베끼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하이브와 빌리프랩은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문제제기를 한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하여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고, 아직도 멤버들의 소속사라고 주장하는 어도어(현 경영진)는 위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으면서, 멤버들을 상대로는 소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이브 측의 줄소송만 보더라도 멤버들을 진정 소속 아티스트로서 보호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알 수 있으며, 방시혁 의장이 사실상 이를 주도하며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방시혁 의장이 수신인을 직접 지정하고, 하이브의 최고 임원진(어도어의 현 이사진과 경영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이 매주 회람하였다는 하이브의 내부문건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에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고 한 내용 역시, 하이브 내부에 있는, 멤버들에 대한 차별과 적대적 분위기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팬들은 하이브의 “걸그룹 초동 100만 장 시대로 블○○○- 르○○○- 에○○- 아○○를 묶으며 아예 카테고라이징을 4세대론과 달리 가져가거나 하는 움직임이 좀 필요하지 않겠나 싶음. '뉴아르' 워딩으로 며칠을 시달렸는데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고 한 카테고라이징 전략 자체가 하이브 홍보팀이 하이브 총수인 방시혁 씨가 프로듀싱하고 있는 쏘스뮤직의 르○○○을 위해 뉴진스를 배제하고 홍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하이브 홍보팀은 언론 기자들에게 뉴진스의 일본 성적을 폄훼하고, 멤버들이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등 부정적인 여론을 확산시키려고 했다는 사실이 녹취록과 함께 폭로되었지만, 하이브는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제보한 기자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공식 입장을 냈을 뿐입니다. 이러한 차별대우와 의혹에 대하여 당사자인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1년내내 침묵으로 무시하고 있고, 하이브 홍보팀과 어도어 현 경영진은 시정 조치는커녕 잘못을 전혀 인정하고 있지 않아, 향후 적대적 환경이 개선될 여지도 없습니다. 4. 팬으로서,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를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저희는 K팝 팬이자 NJZ의 팬으로서, 그동안 멤버들과 민희진 전 대표, 어도어 전 구성원들이 ‘뉴진스’라는 문화적, 경제적 가치를 만들기 위하여 얼마나 노력하고 기여해 왔는지 알고 있습니다. K팝의 세계적인 성과는 아티스트와 연예기획사 뿐만 아니라 팬덤도 그 성장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팬의 입장에서도 지금 당분간 '뉴진스' 이름을 쓰지 못하는 것만으로도 속상합니다. 하지만 팬들은 멤버들이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과정을 전부 지켜봤기 때문에, 멤버들의 불가피한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멤버들은 2024년 9월 라이브방송 당시 “‘뉴진스’의 가치를 지키기 위하여 ‘민희진 전 대표가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로 복귀시켜달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하였습니다. 차우진 음악평론가는 “지금,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로 하이브의 핵심 IP를 훼손하는 건 누구인가. '아티스트'와 '팬'이라는 최우선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누구인가. 다양성과 창의성을 보장하기 위한 멀티 레이블이라는 '공동체'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누구인가. 이러한 입장과 질문에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통찰력 있는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멤버들의 입장과 요청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끝내, 멤버들의 절박한 요구를 묵살하며 ‘뉴진스’를 망가뜨린 것은 하이브와 어도어입니다. 하이브와 어도어는 일부 단체의 이름을 내세워 입장문을 발표하며, 멤버들의 계약 해지가 K-팝 산업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그 단체들은 하이브 또는 방시혁 의장이 이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는 등 기획사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단체들이며, 가수(아티스트)의 권리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나 조직은 존재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심지어 고용노동부는 가수(아티스트)는 ‘근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직장내 괴롭힘 민원에 대하여 종결처리를 했습니다. 가수(아티스트)는 저들에게 인격체가 아닌 상품으로 취급되며, 돈벌이의 수단이고, 회사 내에서 괴롭힘을 당하여도 근로자가 아니라서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는 취약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K팝 아이돌은 보통 미성년자 시기부터 연습생 기간을 거쳐 데뷔를 하고, 7년이라는 장기간의 전속계약을 체결합니다. 7년이라는 시간은 K팝 아이돌 입장에서도 인생이 걸린 중요한 시기입니다. 연예인의 모든 활동을 기획사가 기획, 관리, 통제하는 “연예인 전속계약의 성질상 계약 목적 달성을 위하여, 계약당사자 사이에 고도의 신뢰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당사자 사이에 신뢰관계가 깨어졌는데도, 계약을 존속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는 이유로 연예인에게 그 자유의사에 반하는 전속활동의무를 강제하는 것은 연예인의 인격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결과가 된다” 것이 대법원의 판결이며, NJZ 멤버들의 나이가 민지 만 20세, 하니 만20세, 다니엘 만19세, 해린 만18세, 혜인 만16세에 불과하고, 특히 미성년자가 포함된 만큼, 멤버들의 꿈과 인생을 견딜 수 없는 곳에 묶어놓고 방치하도록 만드는 것은 너무나 가혹합니다. 나아가, 자유의사에 반하는 전속활동 의무 강제는 아동권리협약 제32조가 보장하는 정신적 발전에 유해한 노동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므로 더욱 엄격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5. 가처분 인용 시 멤버들이 겪게 될 ‘수납’과 정신적 고통이 걱정됩니다. 어도어는 멤버들에 대하여 기획사 지위보전과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였습니다. 그러나 기획사 지위보전에 대해서도 가처분을 신청하는 이상 해당 가처분이 인용되면 어도어는 멤버들의 모든 활동에 간섭할 것이 명백하므로 어도어가 가처분 신청에 대해 "광고 계약과 광고 활동을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은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또한 뉴진스의 브랜딩, 광고, 음악활동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항상 통합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Zero’는 코카콜라의 CM송이지만 뮤직비디오가 제작되었고, 지니뮤직 등 음원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었으며, 멤버들은 ‘코크 스튜디오’ 주최 행사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애플 아이폰과의 협업에서는 뉴진스의 타이틀곡 ‘ETA’ 뮤직비디오를 아이폰으로 촬영하는 도전적인 방식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최근 컴백곡 ‘버블검’은 일본 샴푸 광고 CM송으로 사용되며, 음악활동과 광고의 경계 없이 이루어지는 뉴진스만의 차별화된 브랜딩이 많은 칭찬을 받아왔습니다. 따라서 어도어의 기획사 지위 보전과 광고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단순히 광고활동만이 아니라 음악활동을 포함한 연예활동 전반에 심각한 제약을 초래합니다. 만약 법원에서 어도어가 멤버들의 소속사라고 인정하거나, 멤버들이 하이브와 어도어를 벗어나 활동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린다면, 하이브와 어도어는 겉으로만 최소한의 일들을 처리하며 멤버들을 그대로 수납할 것이 분명합니다. 지난해 4월부터 하이브와 어도어는 민희진 전 대표를 공격하는 데 집중했고, 그 과정에서 멤버들을 상대로 부정적인 언론 플레이를 이어가며 사실상 방치해왔습니다. 그 기간 동안 팬들은 기대했던 활동들이 좌절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답답함과 허탈함을 느꼈고, 아무 잘못 없는 멤버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에 억울함과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멤버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에 수개월 또는 수년 이상 기한도 없이 공백기가 생긴다면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가혹하고, 멤버들의 인격권, 직업활동의 자유를 침해하게 됩니다. 6. 어도어는 멤버들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키는 위법행위도 서슴지 않고, 악의적인 여론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어도어는 겉으로는 멤버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주장하지만, 최근까지도 멤버들에 대한 악성 보도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보도 내용들은 어도어가 의도적으로 제공한 정보 없이는 나올 수 없는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특정 멤버의 비자 상황과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가 연예 매체 ㅇㅇㅇ에 단독으로 보도되었으며, 관련 내용을 보도한 기자는 불과 3시간 만에 해당 멤버가 ‘불법체류자’로 신고되었다는 후속기사를 냈습니다. 2월 12일에는 연예 매체 ㅇㅇㅇ가 단독 보도를 통해 “어도어 측이 비자 연장을 위한 모든 서류를 준비하고, 연장 신청을 하려 했으나 해당 멤버가 사인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썼는데, 명백히 어도어만 알 수 있고, 어도어만 제공할 수 있는 정보였습니다. 더 나아가 위 기사에서는 ‘해당 멤버가 스스로 불법 체류자가 되었다’며 직접적으로 “불법체류자”로 지목하여 허위사실을 보도하기까지 했습니다. 그 결과, 해당 멤버는 외국인 혐오와 인종차별적 악성 댓글의 집중 표적이 되어, 도를 넘은 비난과 조롱에 극심하게 시달리고 있습니다. 위 기사를 보도한 ㅇㅇㅇ와 ㅇㅇㅇ 기자는, 지속적으로 하이브, 어도어에는 유리하고 멤버들에 대하여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특히, 해당 ㅇㅇㅇ는 2024년 4월부터 2025년 1월까지 뉴진스 관련 기사만 700건 이상, ㅇㅇㅇ는 400건 이상 보도하며 반복적으로 부정적인 프레임을 형성해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누적된 만큼, 멤버들이 어도어를 신뢰하지 못하고 보호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소송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악의적인 언론 플레이를 지속하는 하이브와 어도어의 행태는 ‘멤버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태도와는 전혀 맞지 않으며, 오히려 멤버들의 평판을 훼손하고 향후 연예 활동의 앞길을 막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당사자인 멤버들은 물론 팬들 역시 지난 1년 가까이 하이브와 어도어의 방해와 언론플레이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아왔습니다. 팬들은 하이브와 어도어의 악의적인 언론플레이와 이간질로 거의 매일 멤버들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나지는 않는지 노심초사해야 했고, 특히 데뷔 2주년 바로 다음 날, ㅇㅇㅇ 등에 멤버들의 동의 없이 연습생 시절 영상이 유출된 것에 강한 분노와 경멸감을 느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하이브와 어도어는 아무 조치도 없이 멤버들을 보호하지 않았고, 결국 팬들이 직접 나서서 반박 자료를 준비하고 악성 댓글에 대응하며 형사고발까지 진행했습니다. 지난 해부터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팬들은, 멤버들을 보호하지 않고 악의적인 여론전을 하는 지금의 어도어를 ‘짭도어’, ‘Fraudor(프로도어, 사기꾼)’라고 부릅니다. 어도어는 팬들의 신뢰도 완전히 잃었습니다. 하이브와 어도어의 주장대로, 멤버들을 인격체로 대우하지는 못했을망정) 최소한 ‘뉴진스’를 중요한 IP 자산으로 생각한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이렇게까지 직접적으로 멤버들을 망가뜨리고 피해를 끼치는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7.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NJZ의 팬들은 멤버들의 음악과 무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즐거움과 밝은 에너지를 사랑합니다. 그러나 멤버들이 신뢰관계가 파탄난 적대적 환경하에서 전속 활동을 강제당한다면, 이는 멤버들의 고통을 연장시키는 것이고, 팬들도 더 이상 멤버들의 음악과 연예활동을 즐거운 마음으로 즐길 수 없을 것입니다. 팬들은 그동안 멤버들이 하이브와 어도어로 인하여 겪은 정신적 고통과 불안감을 알고 있고, 멤버들이 내색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멤버들이 느끼는 좌절감을 함께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팬들은 멤버들의 음악적 도전과 여정이 외부적 요인으로 중단되길 원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K팝과 멤버들을 사랑하는 팬으로서, 멤버들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음악과 활동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우리의 대중문화 발전과 K팝 산업의 불공정한 관행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으로,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여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4 13:58
드라마

김도훈, ‘나의 완벽한 비서’ 종영 소감… “사는 게 즐거운 정훈이처럼”

배우 김도훈이 ‘나의 완벽한 비서’ 종영을 맞아 진심을 가득 담은 인사를 전했다.지난 14일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연출 함준호·김재홍, 극본 지은, 제작 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가 훈훈한 해피엔딩과 함께 막을 내렸다.극 중 김도훈은 ‘피플즈’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강지윤(한지민)을 짝사랑하는 연하남 우정훈 역을 맡아 활약했다. 짝사랑부터 정수현(김윤혜)과의 풋풋한 로맨스까지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진정한 성장 서사를 완성했다.특히, 마지막 회에서 “인사하는 사이, 그런 사이 말고 다른 사이 합시다. 좋아하는 사이 해요” 라는 대사로 수현에게 고백하며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김도훈은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방영 내내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극을 풍성하게 채운 김도훈이 종영 소감과 함께 일문일답을 통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먼저 작품을 떠나보내는 소감에 대해 김도훈은 “정훈이를 좋아했던 만큼 아쉬움이 크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모든 인물이 새 둥지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으니, 동화 속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처럼 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있길 바란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우정훈을 연기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에 대해 “‘사는 게 즐겁다’라는 마음가짐을 잊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훈이도 쉽게 풀리지 않는 매듭을 안고 살지만,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것이 그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다.”며 유쾌하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려낸 캐릭터를 설명했다.특히, 정훈이 담배 대신 사탕을 무는 설정은 김도훈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였다. 그는 “흡연 대신 사탕을 선택한 이유는 정훈이가 자신의 고독한 모습을 마주하기 싫어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깊은 고민의 흔적을 보여줬다. 하지만 “사탕은 입안에서 계속 녹아서 매 씬마다 크기 맞추기가 힘들었다”며 웃픈 비하인드를 전하기도.김도훈이 직접 우정훈의 베스트 장면으로 유은호(이준혁)와의 팔씨름 장면을 꼽았다. 그는 “극중 정훈이 가장 힘든 날이었다. 그간 느꼈을 불편한 감정을 마지막으로 해소하려 한 순간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코믹하게 보일 수 있는 장면이지만, 그 속에 담긴 감정이 장난스럽거나 가벼워 보이지 않도록 신경 썼다”고 촬영 과정을 회상했다.특히 이준혁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장면을 완성했다고 밝히며,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후배로서 본받아야 할 점이 많았던 촬영이었다”고 존경을 표했다.극 중 ‘피플즈’ 팀의 끈끈한 호흡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도훈은 “모든 케미스트리는 감독님으로부터 시작됐다”라며 촬영장의 훈훈함을 전했다.이어 “‘피플즈’라는 제목의 스핀오프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었다”며 “스쳐 지나가는 장면까지도 배우들의 아이디어와 훌륭한 연기력으로 풍성하게 채워 나가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박수를 쳤다.”고. 극 중 ‘짝사랑 동지’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김윤혜에 대해 “실제로도 빠르게 친해졌다. 편하게 만들어주고 중심을 잘 잡아줘서 늘 고마웠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마지막으로 김도훈은 “사랑해 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사는 게 즐거운 정훈이처럼 여러분의 삶에도 늘 즐거움이 깃들길 응원하겠습니다.”며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 인사와 따뜻한 응원의 말을 전했다. 그리고 “또 다른 좋은 작품에서 흥미로운 인물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있겠습니다”라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한편, ‘나의 완벽한 비서’를 마친 김도훈은 차기작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 (연출 이응복·박소현, 극본 최자원, 원작 네이버웹툰 ‘친애하는 X’)로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15 10:24
예능

송일국 “삼둥이와 ‘슈돌’ 출연, 내 인생 최고의 선물” (‘세차JANG’)

‘세차JANG'이 여러 게스트들의 정겨운 이야기로 즐거운 재미를 선사했다.지난 10일 방송한 KBS2 예능 프로그램 '세차JANG'은 게스트 신현지, 송일국, 이승국 그리고 알바생 그룹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주연을 만나 과몰입을 유발하는 대화를 나눴다.이날 신현지는 '동양인 최초' C 패션쇼에서 단독 클로징 무대를 장식했을 당시 소감을 전했다. '세차JANG'을 찾아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하고 있던 신현지. 큰 무대 주인공으로 섰을 때 기분을 물어보는 질문에 "열심히 하는 나의 모습을 지인들이 한국에서 실시간 중계로 보고 있을 생각에 뭉클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세계를 사로잡은 신현지의 '월드클래스 워킹'은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패션 브랜드마다 워킹이 다 다르다며 직접 시범을 보였다. 워킹을 본 이들은 깜짝 놀라며 "눈빛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등 그를 극찬했다.송일국은 '삼둥이' 방송 출연에 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괜히 방송에 '삼둥이'를 내보냈다고 후회한 적 없냐는 장민호의 질문에 "오히려 프로그램 방영 전에 더 많이 고민했다"고 답했다. 이후 "그때는 몸이 힘들어 죽을 것 같았는데, 지금은 (방송 영상이)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다"고 덧붙였다.송일국은 수다꾼 면모로도 눈길을 끌었다. 송일국은 '세차JANG' MC들에게 상대방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송일국은 "오랜만에 술 안 먹고 말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송일국 또한 대한민국 '토크 국가대표' 중 한 명이라는 칭찬을 받으며 훈훈하게 자리를 마무리했다.이승국은 인터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인터뷰 대본을 직접 작성한다고. 이승국은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다니엘 크레이그 인터뷰를 위해 한 달 동안 '007' 시리즈를 정주행한 적도 있다" 답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유발했다.한편, '세차JANG'은 '셀럽'들의 차를 직접 손 세차하며 자동차에 얽힌 추억부터 최신 근황까지 전하는 새로운 장르의 토크쇼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45분 방송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11 08:51
뮤직

크라잉넛 한경록 “재미로 시작된 경록절, ‘인디 3대 명절’이라니 책임감도” [IS인터뷰]

“사실 재미로 시작한 행사인데, 왠지 모르게 해야 할 것 같은 책임감 같은 게 생겨요.”크리스마스, 핼러윈과 함께 ‘인디신 3대 명절’ 중 하나로 당당히 꼽히고 있는 ‘경록절’의 주인공, 크라잉넛 멤버 한경록은 올해 ‘경록절 컴 투게더’ 록 페스티벌을 앞두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경록절은 한경록이 밴드신 친구들과 함께 하던 생일파티가 판을 키워 탄생한 날이자, 프로젝트다. 홍대 뮤지션들이 함께 하는 파티인 만큼 자연스럽게 ‘생’ 라이브 연주와 떼창이 이어졌는데, 20년 가까이 연례 행사로 진행되면서 이제는 매 년 초 빼놓을 수 없는 홍대 축제로 거듭났다.“로맨틱펀치 배인혁은 ‘이 형 진짜 유난 떤다’며 놀린다”며 개구진 미소를 보인 한경록은 “사실은 재미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무슨 부귀영화를 위하는 것도 아니고, 의무감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해야 할 것 같은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경록절은 크라잉넛 데뷔 30주년이자 한국 인디 30주년의 해인 만큼 ‘함께’에 가치를 더해 펼쳐진다. “인디 뮤지션도 어떤 소속감을 갖고, 프라이드를 느끼게 하고 싶었어요. 음악 하는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사실 많이 없거든요. 또 요즘은 세대, 남녀, 음악 장르에 따라 편가르기와 갈등도 심한데, 록앤롤 정신이 ‘러브앤피스’잖아요. 이날만큼은 날 선 시선을 내려놓고,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놀고 즐기자는 마음으로 ‘컴 투게더’라는 부제를 달았습니다. 인디 30주년, 크라잉넛 30주년이니까 우리(크라잉넛)가 한 번 모이자는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2025 경록절’은 ‘컴 투게더’라는 부제와 함께 4일부터 7일까지 4일에 걸쳐 온·오프라인으로 펼쳐진다. 4, 5일엔 ‘2025 경록절 온라인’으로 구성돼 이틀간 50여 팀 이상의 영상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송출된다. 6일엔 홍대 무신사 개러지에서 ‘경록절X개러지 2주년 기획공연’이 펼쳐지고 7일엔 한경록을 필두로 4인조로 구성된 프로젝트 밴드의 ‘2025 경록절 클래식’이 진행된다.이번 경록절을 맞아 처음으로 결성된 프로젝트 밴드는 한경록이 베이스를 맡고 톡식 김슬옹이 드럼을, 카디 황린과 데킬라 올드 패션드의 정지원이 기타를 맡는다. 여기에 멜로망스 정동환이 밴드 마스터 겸 키보드를 맡아 인디 역사 30년을 아우르는 다양한 커버곡 무대를 헌사할 예정이다. 한경록은 “연습 하면서도 그 때 그 시절들이 생각난다. MZ세대부터 제 나이대 친구들까지, 인디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경록절에 오시면 뭔가 뭉클하고 추억에 잠기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매 년 경록절을 준비하면서 드는 생각은, 너무나 감사하면서도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데 제 애칭이 캡틴락이기도 하고, 힘든 일이지만 보람도 있고 동료들도 재미있어 하고요. 누구 하나 안 힘든 사람이 없는데 그런 마음들이 모여서 같이 굴러간다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 야망이나 돈을 좇는 게 아니라 뭔가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게 즐거운 일이에요.” 크라잉넛으로 쉼표 없이 달려온 지난 시간도 떠올렸다. “30년이라는 시간이 힘들다면 힘든 거고 또 아니라면 아닌 것”이라고 담담하게 입을 뗀 한경록은 “뒤돌아보면 인디신에 정말 보석 같은 팀들이 많았는데, 해체한 팀도 또 많다. 그래서 크라잉넛의 30주년은 좀 의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멤버 이상혁의 딸이 올해 성인이 됐어요. 저희 멤버가 결혼해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성인이 되어 한 일가를 만들어낸 건데, 인디 음악을 하면서 밴드만으로 직업이 되고, 가장이 될 수 있다는 게, 우리가 무슨 슈퍼스타라기보다는 소소하게, 열심히 나름 성실하게 살아왔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여전히 진짜, 밴드가, 무대가, 음악이 재미있어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치유가 되고 힘이 된다는 게, 신기하게 거울처럼 우리도 그렇게 받고 있거든요. 그 자체로 의미가 되는 듯 합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04 15:54
골프일반

KLPGA 대표 뱀띠 스타 노승희, 김재희 '2025년은 나의 해'

‘푸른 뱀의 해’ 2025년 을사년이 밝았다. 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뱀띠 선수들은 뱀띠 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기 위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표적인 뱀띠 스타는 2001년생 노승희(요진건설산업)과 김재희(SK텔레콤)다. 김재희는 2024시즌 KLPGA투어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우승을 거두고 2024시즌 상금 4억5364만2513원을 획득하며 개인 통산 최고 상금을 기록했다. 노승희 역시 2승과 함께 상금순위 8위(9억2577만1002원)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김재희는 “우승 이후에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오랫동안 기다리던 첫 우승을 이뤘기에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은 한 해였다”고 회상했다.이어 “2024시즌 하반기부터 코치를 바꾸며 퍼트와 샷까지 기존과 다른 스타일로 익히고 있다.”면서 “이번 전지훈련에서도 변화된 스윙 스타일에 적응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2024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노승희는 “지난해 전체적인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고 느꼈고, 운도 많이 따라줘서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도 “모든 대회에 출전하면서 체력 문제로 톱텐에 들지 못한 대회들이 있어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이어 노승희는 “다른 기록에 비해 다소 부족했던 파5 버디율을 높이기 위해 70m 이내의 웨지샷과 중거리 퍼트를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이들은 2025시즌을 다시 한번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기 위한 각각의 목표를 전했다. 김재희는 “2025시즌은 다승을 거두고 싶다”고 밝혔고, 노승희는 “우승과 함께 그린적중률과 평균퍼팅 기록에서 톱텐에 오르고 싶다”고 다짐했다. 2024시즌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아쉽게 준우승을 2차례씩 기록하며 첫 우승을 거두지 못했던 이제영(MG새마을금고)과 서어진(DB손해보험)도 2001년생 뱀띠 선수들이다이제영과 서어진은 “2024시즌에 많이 성장하고 발전한 것 같아 뿌듯하지만, 첫 우승을 거두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입을 모았다.이제영은 “뱀의 기운을 받아서 더욱 성장하고 첫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면서도 “우승이 목표지만, 과정에 충실하고 팬들에게 즐거운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서어진은 “뱀의 해인 만큼 2025시즌은 나의 시즌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지난해 아쉬웠던 부분을 잘 보완해서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로 다승을 노려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2021년 첫 우승 이후 두 번째 트로피를 노리는 전예성(24·삼천리)은 “2024시즌 상금 순위 톱텐과 우승이 목표였는데, 이루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면서도 “하지만 상금순위 12위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든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고 지난해를 돌아봤다.이어 전예성은 “매년 전지훈련에서 비거리 향상을 최우선으로 훈련하고 있다”면서 “2024시즌 2위를 3번 기록했는데, 우승에 조금 모자랐던 부분을 올해는 뱀의 힘을 빌려서 우승까지 차지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역시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홍정민 (23·CJ)은 “2025년 을사년이 푸른 뱀의 해인데, 내가 뱀띠이기도 하고 파란색도 잘 어울린다”면서 “원하는 대로 잘 풀리는 2025년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을 전했다.이들 외에도 조혜림(24·파마리서치), 현세린(24·대방건설), 권서연(24·DB손해보험) 등 뱀띠 선수들이 2025시즌 KLPGA투어를 누구보다 알차게 준비하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5.01.25 07:36
프로농구

[IS 부산] ‘은퇴 예고’ 워니, 2년 연속 올스타전 MVP…“매 순간이 소중해”

프로농구 서울 SK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31)가 2년 연속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앞서 조기 은퇴를 선언한 그는 이날 “결코 아니라곤 하지 않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워니는 1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크블몽팀으로 활약, 41점 1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워니가 활약한 크블몽팀은 공아지팀을 142-126으로 격파했다. 워니는 기자단 투표 77표 중 66표를 얻어 2년 연속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워니는 모두가 인정하는 프로농구 최고 외국인 선수다. 이미 올 시즌 1~2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이날 올스타전 최고의 별로도 활약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시즌 뒤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이목을 끈 바 있다. 이후로도 자신의 은퇴 결정에 대해 변함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워니는 이날도 “기량 저하로 인해 은퇴하는 게 아니다. 미국에 있는 조카를 위해 아버지의 역할을 해야 한다.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시즌 뒤 (은퇴 결정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변함이 없다. 다만 절대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워니는 이날 적극적인 덩크슛과 3점슛으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골밑에선 화려한 기술을 선보였다. 경기 중 진행된 이벤트에선 한국 노래 맞추기에 나서기 위해 마이크를 잡는 등 웃음을 안겼다. 워니는 “또 하나의 즐거운 올스타전이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팬들과 함께해 기뻤다. 또 다른 팀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뜻깊었고, 좋은 경험을 한 게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취재진이 ‘경기 중 MVP 수상을 기대했는지’라 묻자, 워니는 “수비가 상대적으로 널널해 득점이 많이 나왔다. 팬들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여러 공격을 했다. 길게는 6~7시간 기다리신 분들도 있다더라. 다른 선수들과 얘기하며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리자’고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경기가 됐다”라고 돌아봤다.지금 시점에선 올 시즌이 워니의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나는 여전히 팀에서 가장 열심히 운동한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 맞다. 아직 31살이지만, 앞으로의 삶이 많이 남았다. 농구보다는 다른 길에 도전하는 것을 생각 중이다. 지금 매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후반기에 대해선 “지난해 초반에 잘하다가 무너졌다. 올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 집중하겠다. 강팀인 SK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선수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개개인이 계속 발전한다는 생각으로 한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부산=김우중 기자 2025.01.19 18:00
자동차

출시 10주년 KGM '티볼리', 누적 판매 43만대

KG모빌리티(이하 KGM)의 대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 '티볼리'가 10주년을 맞았다.KGM은 티볼리가 지난 10년간 내수 30만1233대 및 수출 12만8046대 등 총 42만9279대를 판매했다고 13일 밝혔다.2015년 1월 13일 ‘My 1st SUV(나의 첫 번째 SUV)’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첫선을 보인 티볼리는 4차례의 국제모터쇼에서 5대의 콘셉트카(XIV 시리즈)를 통해 제품 개발 과정에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완성한 모델이다.티볼리는 역동적이고 강인한 SUV의 기본 요소에 충실하면서도 트렌디한 스타일과 동급 최고의 퍼포먼스를 갖춰 출시 첫해에만 내수 판매 4만5000대를 기록했고,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성이 균형을 이뤄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2030세대와 여성 운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이후 코나 및 스토닉 등 경쟁 모델이 늘어난 2017년에도 5만5000대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소형 SUV의 아이코닉 모델로 자리 잡았다.안전성과 편의성 측면으로는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확보하기 위해 42개월의 연구 기간 및 총 35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영하 42도의 혹한지 테스트, 영상 50도를 넘는 사막에서의 혹서지 테스트, 표고차 3000미터의 브레이크 테스트, 해발 4000미터 산악지형에서의 혹독한 검증 과정을 거치며 성능 면에서도 높은 안정성을 갖췄다.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인간공학디자인상 그랑프리(2015년 4월), 국토부 자동차 안전도 평가 1등급(2015년 8월), 산업부 선정 굿디자인상(2015년 12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선정 올해의 SUV(2016년 1월), 제19회 대한민국브랜드대상 우수상(2017년 12월) 등을 수상했다.티볼리는 그동안 114개국에 수출되었으며 약 13만 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특히, KGM 전 차종 중 글로벌 론칭 첫해에 가장 많은 수출 물량을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중 스페인, 영국, 헝가리, 벨기에, 폴란드 등 유럽 시장은 전체 해외 판매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높은 퍼포먼스와 실용성을 바탕으로 유럽 내에서 다양한 수상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유럽 최고 권위의 자동차전문지 아우토빌트(Auto Bild)의 터키판인 오토쇼(Auto Show)가 주최하는 더 골든 스티어링 어워즈 2015에서 '올해의 소형차/크로스오버' 부문에 선정됐다. 또 2016년에는 벨기에 최대 자동차 소유주 클럽이자 벨기에-네덜란드어권 자동차협회(VAB)가 주최하는 '제29회 VAB 패밀리카 시상식'에서 ‘준중형차 부문 올해의 패밀리카’에 선정되는 등 다수의 권위 있는 상을 받기도 했다.KGM 관계자는 “무한한 영감과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티볼리의 이름처럼 고객들의 즐거운 일상에 함께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품 개선을 통해 소형 SUV 시장에서의 아이코닉 모델로서의 위상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2025.01.13 13:16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나의 완벽한 비서’, 우주로 가는 시대에도 이 정통 로코가 끌리는 이유

이제 드라마가 우주로까지 나가는 시대다. tvN이 새해 야심 차게 내놓은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가 바로 그 작품이다. 무중력 상태의 우주정거장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우주로까지 나갔지만 한국드라마 특유의 멜로와 코미디의 감성은 여전하다. 그래서 혹자는 굳이 멜로 하러 우주까지 갈 필요가 있느냐고 말하기도 하지만, 나는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주로 나갔다고 해서 한국드라마가 외국드라마 흉내 낼 필요는 없으니까. tvN과 티빙은 또한 ‘원경’이라는 사극을 15세와 19세 버전으로 나누어 방영하는 전략적인 선택을 했다. 실제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하는 사극으로 19금을 선택하는 파격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2’로 시즌1이 썼던 초유의 기록들을 다시 하나하나 깨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2025년 새해에 드라마 업계의 야심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그런데 이 치열함 속에서 내 시선을 잡아끄는 건 오히려 정통적인 로맨틱 코미디 양식을 정석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다. 아직 공식적인 필모가 없는 지은 작가가 쓴 작품이고, 이야기도 대표와 비서가 엮이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다.전형적인 장르와 소재지만, ‘나의 완벽한 비서’는 현시대에 맞는 변주가 도드라진다. 먼저 대표와 비서의 성을 뒤집었다. 과거 ‘김비서가 왜 그럴까’ 같은 작품들이 괜찮은 반응을 얻으면서도 비판받았던 건 남성 대표와 여성 비서라는 권력구도로 인해 거기서 벌어지는 관계의 진전을 로맨스로만 바라보기 불편한 지점이 현실과 맞물려 생겨났기 때문이었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강지윤(한지민)이라는 헤드헌터 회사 피플즈 대표와 그곳에 비서로 들어온 유은호(이준혁)로 성별 구도를 뒤집어 이런 불편한 지점을 비껴가게 해준다. 물론 여성 대표와 남성 비서라는 관계에서도 권력구도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 작품이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넘어서는 건 유은호라는 인물이 가진 특별함 때문이다. 홀로 딸을 키우는 싱글대디 유은호는 딸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회사에서의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육아휴직을 선택하는 인물이다. 가사와 육아에도 완벽한 이 인물은 바로 이 깔끔하게 ‘살림하는 능력’을 비서라는 직능을 통해서도 발휘한다. 즉 육아와 가사가 경력 단절을 의미하는 현실을 부정하는 존재인 셈이다. 그래서 강지윤과 유은호의 관계는 직장 내 상하관계이면서도, 개인적 차원에서는 도움을 주고 받는 수평적 관계가 될 수 있는 여지를 만든다. 유은호는 그래서 공적으로는 비서 일을 하지만, 사적으로는 (일은 잘해도)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강지윤을 챙기게 되는 인물이다. 이 두 사람 사이의 사적 관계는 그래서 저 로버트 드니로가 시니어 인턴으로 등장해 젊은 대표 앤 헤서웨이의 멘토 역할을 했던 영화 ‘인턴’의 관계와 비슷하다. 다만 그 사적 관계가 로맨스로까지 이어지는 것이 다르다면 다를 뿐.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고, 19금 사극을 표방하고,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한국드라마들이 신년 벽두부터 다채롭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건 드라마 애호가들에게는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 많은 야심들을 담은 작품들 속에서도, ‘나의 완벽한 비서’ 같은 상대적으로 평범해 보이는 드라마가 주목되는 건 왜일까. 특별함을 전면에 내세우는 작품들이 담고 있는 평범함보다, 평범해 보이지만 특별함이 느껴지는 작품에 눈길이 가기 때문은 아닐까. 드라마를 선택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 다를 게다. 내 기준은 매력적인 인물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런 기준을 갖게 된 건 다양하고 기발한 소재와 장르들의 홍수 속에서 그 현란함에 눈멀지 않고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건 결국 매력적인 인물에 있다고 믿게 됐기 때문이다. 인물은 사실상 모든 작품의 주제나 마찬가지고, 그래서 얼마나 시대성을 갖는가가 관건이 되기도 한다. 내 마음을 건드리는 어떤 인물이 존재하고, 그 인물에 나만이 아닌 다른 이들도 공명하고 있다면 그건 그 작품이 시대를 관통하는 무언가를 건드리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도 쏟아져 나올 무수한 작품들이 만들어낼 미로 속에서 저마다 길을 잃지 않고 좋은 작품들과 공명하길 바란다. 그 작품에 나의 마음을 건드리는 ‘완벽한’ 인물이 존재하는가 하는 기준은 좋은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1.13 05:30
프로축구

[오피셜] 주민규 떠난 울산, 1m93㎝ 장신 공격수 허율 영입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장신 스트라이커 허율(24)을 품었다.울산 구단은 5일 “1m93㎝ 장신 최전방 공격수 허율의 영입으로 전방에 높이를 더했다. 허율은 울산으로 프로 커리어 첫 이적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주민규의 대전하나시티즌 이적이 공식화된 가운데, 주민규가 떠난 자리를 허율이 메울 전망이다.타고난 키에서 나오는 헤더, 제공권 능력뿐만 아니라 발기술, 준수한 스피드 능력을 갖춘 허율은 일찍이 유망주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허율은 광주FC 산하 유소년 팀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대회를 거쳐 2021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보기 힘든 초장신 스트라이커라 첫 등장부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첫 시즌에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이후 2022시즌에는 6골 4도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로 광주를 다시 K리그1에 올려놓는 데 공을 세웠다. 2023시즌과 2024시즌에도 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어느덧 K리그 대형 스트라이커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무엇보다 허율은 지난 시즌 팀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 수비 포지션을 오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팀에 대한 헌신과 축구 지능 등 본인의 새로운 장점을 내보인 시간이었다는 평가다.울산 구단은 ‘완벽한 체격, 골을 향한 집념과 풀타임을 소화하는 체력’을 가진 허율을 2025시즌 울산의 공격에 방점을 찍을 선수라 판단, 영입을 진행했다. 위와 같은 허율의 진면모는 지난 시즌 광주의 마지막 경기에서 빛난 바 있다.허율은 중국 슈퍼리그 우승 팀 상하이 하이강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그룹 스테이지 6차전 전반전 선제골을 작렬했다. 상대 수비수 두 명에게 압박을 당해 넘어진 상황에서도 공을 끌고 상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 찰나의 순간에 완벽한 슛 임팩트를 성공시키며 득점을 올렸다.허율의 이번 울산 합류는 최전방에서의 공격, 볼 배급 루트 다원화와 루빅손, 이진현, 엄원상 등 2선 라인의 파괴력을 배가, 상대 수비 집중은 분산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이제는 K리그 디펜딩 챔피언의 공격수로 활약할 허율은 “새로운 도전, 사람들 그리고 팬들을 만나는 것이 설레는 만큼 오랫동안 이름을 두었던 팀을 떠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이에 젖어 있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좋은 활약과 축구에 정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나를 응원해 주는 모든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울산의 이번 시즌 목표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동계 전지훈련에서부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입단 소감을 밝혔다.한편 허율의 오피셜 사진은 울산시 울주군 소재 상북초등학교 소호분교장에서 진행됐다. 구단 관계자는 “이른바 ‘토박이’, 한 지역에서만 나고 자라며 누구보다 ‘지역 사회’의 중요성을 잘 아는 허율이 울산광역시 내 유일한 분교인 상북초등학교 소호분교장을 찾아 하루 동안 키다리 청년으로 변신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오피셜 사진을 촬영했다”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5.01.05 15:14
프로야구

"너무 뜻깊고 즐거웠다"...키움, 팬 초청 일일자선카페 성료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한 시즌 동안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일일자선카페 행사를 열었다.일일자선카페는 15일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오후 12시부터 6시 30분까지 두 시간씩 총 3회 차로 나눠 진행됐다. 1회 차에는 정규시즌 이벤트 ‘나의 영웅을 소개합니다’에 당첨됐던 팬 등 19명을 초대했고, 2·3회 차부터는 사전 신청 이벤트에 당첨된 팬 200명과 함께했다.2022년을 시작으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송성문·이형종·하영민·이주형 등 23명의 선수들이 참여했다. 선수들은 직접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며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또한 특별 게스트로 1호 엔터히어로인 박정화 배우가 참여해 서빙과 함께 선수 애장품 경매 이벤트를 진행했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송성문은 “비시즌에도 팬들을 만날 수 있어 너무 뜻깊고 즐거웠다. 유소년 선수와 어린 팬들도 있었는데, 선수들과 이야기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찼다. 팬분들께서 좋은 말씀 해주신 만큼 더욱 노력해 기쁨을 드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팬 남지현 씨는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 좋았다. 선수들이 친근하게 다가와 줘서 아이에게도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가족 모두가 키움 팬인데, 올 시즌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만큼 다음 시즌에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며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일일자선카페 수익금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안희수 기자 2024.12.16 11:2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