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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진우 ‘PK·퇴장 유도’ 존재감…전북, 리그 19경기 무패 질주 [IS 전주]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리그 무패 기록을 ‘19경기’로 늘렸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전진우(26)는 득점 없이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3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서 2-0으로 이겼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리그 15승(6무2패·승점 51)째를 기록, K리그1 12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승점 50점을 돌파했다. 경기 종료 시점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9)과 격차는 승점 12점에 달한다.전북의 리그 19경기 무패행진(14승5무)을 책임진 건 전진우였다. 그는 이날 직접 득점을 신고하진 못했다. 하지만 상대의 퇴장을 유도하고, 페널티킥(PK)도 얻어내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김진규, 콤파뇨가 득점을 책임지며 안방 축포를 쐈다.전북이 리그 19경기 무패를 질주한 건 지난 2011~12년(23경기) 2014~15년(22경기) 2016년(33경기) 이후 4번째다.동시에 뜻깊은 기록도 새로 썼다. 이날 1만3795명의 관중이 집결하면서, 전북은 리그 홈 12경기 만에 누적관중 20만명(20만8600명)을 돌파했다. 이는 2012년 실관중 집계 이후 전북의 최단경기 20만 관중 기록이다.한편 이날 전까지 4경기 무패(2승2무)의 상승세를 탔던 강원은 또 전북에 무릎을 꿇었다. 강원은 지난달 전북과 만나 0-3으로 완패한 바 있다. 이날도 퇴장이라는 변수 속에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올 시즌 상대 전적도 1승 2패로 밀렸다. 종전 8위였던 순위는 경기 종료 시점 9위(승점 29)로 내려앉았다. 킥오프 1분 만에 콤파뇨의 패스를 받은 전진우가 박스 안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는 상대 골키퍼 박청효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옆 그물로 향했다. 위기를 넘긴 강원은 파울로 전북의 공세를 끊어내려 했다.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13분 왼쪽 진영에서 전북 김진규가 간접 프리킥을 시도해 공을 강원의 박스로 배달했다. 이 과정에서 전북 전진우가 강원 신민하에게 밀려 넘어졌다. 최초 주심은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이후 4분 넘게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다. 장고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경기가 재개됐다.전북은 전반 20분 김태환-강상윤-전진우의 약속된 패턴 플레이에 이은 크로스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진규의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다. 쇄도한 김진규가 재차 달려들어 득점하는 듯했으나, 공이 그의 팔을 맞았다는 게 지적됐다.악재도 겹치는 듯했다. 전반 28분 코너킥 수비 과정 중 전진우가 왼 발목 통증으로 쓰러졌다. 교체까지 이어지진 않았으나, 거듭 통증을 호소했다.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바꾼 건 미드필더 김진규였다. 그는 전반 38분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강원의 골대 구석을 뚫었다. 1달 만에 터진 김진규의 리그 3호 골.포문을 연 전북은 날개를 달았다. 전반 40분에는 송민규의 크로스가 박스로 향했고, 전진우가 쇄도하는 과정에서 강원 송준석에게 파울을 당하며 쓰러졌다. 주심은 곧바로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콤파뇨가 정중앙으로 차 넣으며 리그 9호 골을 터뜨렸다.전진우의 존재감은 이어졌다. 전반 추가시간 송범근의 골킥을 받아 단독 속공을 이어가려 했다. 강원 김대우는 파울로 끊을 수밖에 없었다. 이때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DOGSO) 여부를 두고 VAR이 진행됐고, 결국 다이렉트 퇴장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전북은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박진섭의 헤더, 송민규의 발리 슈팅 등 강원을 압도했다. 남은 45분을 10명이서 싸워야 했던 강원은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 3장을 꺼내 변화를 줬다. 하지만 10명으로는 전북의 탄탄한 중원과 수비진을 뚫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상대 공격을 쉽게 저지한 전북은 전진우, 송민규의 연속 슈팅으로 강원을 두들겼다. 다소 이른 시간인 후반 20분 홍정호와 김태환을 빼고 감보아와 권창훈을 투입했다. 감보아는 데뷔전에 나섰다. 2분 뒤 전북은 추가 골 기회를 놓쳤다. 송민규의 크로스가 김진규의 머리를 맞고 콤파뇨에게 향했다. 콤파뇨는 헤더로 연결했으나, 강원 골키퍼 박청효가 선방했다.이후로도 포옛 감독은 이승우와 이영재를 투입하며 선수단 체력을 관리했다. 후반 25분엔 송민규, 김진규가 조기에 임무를 마쳤다. 전진우는 후반 43분에야 임무를 마쳤다.일방적인 우위를 점한 전북은 안방에서 리그 19경기 무패라는 호재를 이어갔다.전주=김우중 기자 2025.07.23 21:28
산업

'15주년' 배달의민족, 새로워진 ‘배민 2.0’ 공개

15주년을 맞은 배달의민족이 새로워진다. 급변하는 산업환경과 치열한 시장경쟁 상황 속에서 고객, 업주, 라이더와 상생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변화 작업이다.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 서비스 출시 15주년을 맞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정의하는 ‘배민 2.0’ 리브랜딩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배민은 이날 신규 컬러 및 폰트를 적용하면서 리브랜딩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배민은 지난 9일 리브랜딩을 예고하는 티징이미지로 앱 아이콘을 업데이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22일 신규 컬러 및 폰트를 배민 앱 내에 적용했다. 먼저 배민은 디지털 환경에서 더욱 선명하고 현대적인 인상을 전달하기 위해 기존 민트 컬러보다 더욱 밝고 상쾌한 느낌의 민트색으로 브랜드 컬러를 변경했다. 이번 신규 민트 컬러는 기존보다 톤이 밝아 산뜻하고, 기존 대비 더욱 눈에 잘 띄어 남녀노소 모두가 쉽게 배민을 인식하기 용이하다.또한 배민은 컬러 변경에 맞춰 ‘WORK체(워크체)’라는 신규 폰트를 개발해 앱에 적용했다. 신규 폰트는 기존에 사용하던 한나체와 달리 심플하면서 명확한 느낌을 부각해 개발됐다. 한글의 빗침획을 블록 형태로 단순화해 배민 폰트만의 특징을 살렸다.배민은 고객중심디자인 차원에서 전면적인 디자인 교체로 인한 이질적인 느낌을 줄이고자 여러 단계에 걸쳐 점진적으로 디자인을 리브랜딩할 예정이다.이번 변화에 앞서 지난달 25일 우아한형제들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미션과 목표, 서비스원칙 등을 발표했다.이날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세상 모든 것이 식지않도록’이라는 새로운 미션에 대해 “외식업주, 소비자, 라이더의 불편과 불만을 실시간으로 해결하고 즉각적인 만족을 전해드리겠다는 의미로 15년간의 뜨거웠던 순간을 다시금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와 약속을 담았다”고 밝혔다.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로는 ‘원하는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대체불가능한 배달플랫폼’을 내걸었으며,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4대원칙으로 ‘명확한 고객경험’, ‘앞서가는 솔루션’, ‘확신을 주는 서비스’, ‘Win - Win하는 배달생태계’을 제시했다. 김범석 대표는 “배달의민족 론칭 15주년을 맞아 이해관계자들과 뜨거웠던 순간을 다시금 함께하고자 리브랜딩을 진행하게 됐다”며 “배민은 산업 내 이해관계자 모두와 상생하며 외식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7.22 15:56
영화

‘피폐’ 강하늘, 넷플릭스 밀어붙인다…‘오겜3’ 타고 ‘84제곱미터’

강하늘이 한껏 피폐한 얼굴로 여름 넷플릭스에 긴장감을 준다. 피날레를 맞은 ‘오징어 게임’ 시즌3부터 새 오리지널 영화 ‘84제곱미터’를 통해서다.14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는 지난달 30일부터 6일 집계 기준 2주 연속 93개국 시리즈(비영어) 1위를 수성했다. 열기가 식지 않은 가운데 오는 18일 강하늘 주연 영화 ‘84제곱미터’가 배턴을 이어받는다. 작품은 제목처럼 국민평형인 32평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스릴러물이다. 강하늘은 주인공 우성을 맡아 예측불허한 분위기 속 극을 이끈다. 극중 우성은 대출금을 ‘영혼까지 끌어당겨’ 내 집 마련은 성공했으나 집값은 따라주지 않고, 높은 대출이자가 매달 나가는 삶을 사는 인물이다. 지출을 아끼려 회사 비품에 손을 대는가 하면, 수입을 늘리려 배달 아르바이트 부업도 한다.주변에 제법 흔한 사연을 지닌 직장인의 초상 설정인지라 강하늘의 전작에서 돋보였던 공감형 캐릭터인가 싶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밤마다 정체불명의 층간소음에 시달리고, 심지어 그 주범으로 몰려 아파트 주민들과 대립하기 시작하면서다. 아랫집 주민은 우성을 압박해오고, 최고층 펜트하우스에 거주하는 입주민 대표 은화(염혜란)도 협조적이지 않다. 우성의 윗집 남자 진호(서현우)는 위압감으로 의심을 부른다. 강하늘은 아무렇게나 자란 수염에 피로만 남은 공허한 눈빛을 장착하고, 점입가경 전개 속 한껏 예민함을 곤두세운 몸짓으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제작진은 “리얼한 생활연기부터 스트레스로 인한 극단적인 감정 변화까지 강하늘의 몰입도 높은 연기가 담겼다”고 전했다.‘84제곱미터’는 수직적이고 한국적인 공간에서 욕망이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는 의도 속에서 ‘연기 구멍’ 없는 에너지 강한 캐스팅을 꾸렸다는 설명이다. 강하늘 또한 “우성이 벼랑 끝에 몰렸을 때 발악하는 모습을 촬영하면서 ‘이렇게까지 망가져가는 캐릭터가 있었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기존 필모그래피에서 본 적 없는 새 얼굴을 예고했다. 실제로 강하늘은 올해 길지 않은 텀을 두고 신작을 공개 중이지만, 단 하나도 겹치지 않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연기 ‘고점’을 경신 중이다. 가장 최근작인 ‘오징어 게임3’에서는 해병대인 척했던 388번 참가자 대호의 위선적인 민낯을 드러냈다. 시즌2 말미 일으킨 반란 실패에 결정적인 요인이 된 대호는 기훈(이정재)의 경멸을 한 몸에 받았다. 넉살을 부리던 대호는 시즌3 첫 게임 술래잡기에선 한껏 궁지에 몰렸고, “너 때문이야”라고 반란을 주도한 기훈을 원망하며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주제 의식으로 나아갈 빌드업을 다진다. 미운털이 박히기도 했으나 강하늘은 대호의 행보를 게임 속에서 현실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하고 표현했다는 해석을 덧붙였다. ‘월간 강하늘’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지난 3월 원톱 영화 ‘스트리밍’부터 4월 ‘야당’, 5월 ENA 드라마 ‘당신의 맛’까지 순차 공개됐다. 재벌 2세 로맨스를 소화한 ‘당신의 맛’을 제외하곤 강하늘은 욕망으로 인해 스스로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거나, 복수를 통해 정의를 구현하지만 그 동기가 야망인 다크한 캐릭터를 펼쳐냈다. 특히 ‘야당’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지만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84제곱미터’를 통해 다시금 욕망을 변주할 ‘피폐’ 강하늘이 흥행 공식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5 06:05
스타

[RE스타] ] 요망한데 순수한 막내의 하드캐리...‘가오정’ 김재원, 예능까지 눈도장

배우 김재원이 첫 고정 예능인 KBS2 예능프로그램 ‘가는 정 오는 정 이민정’(이하 ‘가오정’)에서 막내미를 발산하며 하드캐리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이끄는 배우 이민정을 맑고 순수한 매력으로 듣든하게 뒷받침해 ‘가오정’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가오정’은 시골 마을에 생필품을 실은 이동식 편의점을 배달하고, 하룻밤을 보내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콘셉트다. 김재원과 이민정을 포함해 방송인 붐, 배우 안재현, 김정현이 출연하며 지난달 16일 첫방송됐다. 김재원은 첫 회부터 순수하면서도 허당스러운 면모로 시선을 잡았다. 출연자들 중 유일한 Z세대로 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불닭게티’, ‘6개장비빔면’ 등을 선보였는데 자신있게 음식을 소개하던 모습과 달리 부족한 요리 실력으로 ‘요리 망한 재원’이라는 뜻의 이른바 ‘요망남’이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거머쥐어 반전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배달을 열심히 하면서도, 전기자전거 사용법을 몰라 고생하는 모습 또한 허당미로 작용해 프로그램의 유쾌한 분위기를 높였다.이 같은 면모의 연장선에서 발산되는 엉뚱함 또한 사랑스러운 매력이 되고 있다. 촬영을 위해 곳곳에 설치된 움직이는 카메라에 수줍게 첫 인사를 하거나, 일어나자마자 홀로 바람을 전하는 등의 비밀스러운(?) 그의 모습들은 ‘가오정’에 소소한 재미를 더했다. 김재원은 나이 차가 꽤 나는 출연자들과 여러 케미를 쌓아가고 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당황스러울 때는 이민정에게 위로를 받으며 친누나와 막냇동생 같은 훈훈함을 자아냈고, 요리하느라 바쁜 형인 김정현에게는 먼저 음식을 가져다 주는 등 살뜰히 챙기는 싹싹함을 드러냈다. 같은 모델 출신인 안재현과는 일꾼으로서 의외의 시너지를 일으켜 현지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으로 흐뭇함을 불러일으켰다. 출연자들 모두가 ‘가오정’을 통해 첫 호흡을 맞추는 터라, 김재원의 이 같은 활약은 출연자들 사이에서 감도는 다소의 어색함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김재원은 일간스포츠에 “한참 막내라서 누나와 형들에게 더 편하게 다가가려 노력했다”며 “(이)민정 누나는 정말 대장 같은데, 누나를 통해 현명한 사람이 털털하면 얼마나 매력 있는지 알게 됐다. 누나와 함께라면 뭐든 다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형들도 모두 성품이 좋다. 붐 형은 참 따뜻하고 재밌는 큰 형님이고 재현 형은 너무 스윗하다. 정현 형은 정말 츤데레 스타일로 다정함과 배려가 고스란히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가오정’에 실제 자신의 성격이 그대로 녹아있다며 “솔직하게 저를 보여드리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원은 배우로서도 일찍이 케미 요정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2018년 모델로 데뷔한 그는 배우로 첫 발을 내디딘 지 1년 만인 2022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배우 차승원 아역으로 얼굴을 알렸고, 이후 드라마 ‘킹더랜드’, ‘하이라키’, 옥씨부인전’, ‘중증외상센터’ 등 화제작에 연달아 출연했다. 특히 지난해 ‘옥씨부인전’에서는 성도겸 역할로 극중 옥태영(임지연)을 향한 ‘형수 바라기’ 면모는 물론, 성윤겸(추영우)과 찐 형제, 차미령(연우)과 사랑스러운 부부 케미로 작품의 인기에 공을 세웠다. 또 내년 공개 예정인 티빙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즌3’에서는 전 시즌들의 배우 안보현, 박진영에 이어 배우 김고은과 예측 불허 로맨스까지 예고해 기대감을 높인다.김재원의 활약은 앞으로 ‘가오정’에서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가오정’은 총 12부작으로 4회까지 방송된 상태다. 김재원은 “앞으로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을 포함해 초특급 게스트들이 계속 등장한다. 저와 게스트들의 케미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09 05:40
프로야구

레이저 보살 2개...비난 받던 최원준→만회하는 법을 알았다 [IS 피플]

불안한 외야 수비로 실망감을 안겼던 KIA 타이거즈 최원준(28)이 강견을 뽐내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최원준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외야에서 팀을 패전 위기에서 구해내는 보살을 해냈다. KIA 선발 투수 김도현, 두산 최원준은 각각 7이닝과 5와 3분의 1이닝을 1점만 내주고 잘 막아냈다. 승부는 8회까지 1-1 박빙으로 흘렀다. 두산이 승리 기회를 먼저 잡았다. 9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준순이 KIA 셋업맨 조상우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견제 송구 실책으로 2루를 밟았다. 타자 박계범이 볼넷을 얻어내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한 두산은 이 상황에서 대타 김동준을 투입했다. KIA도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리며 응수했다. 김동준은 정해영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 2루수와 1루수 사이를 가르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쳤다. 두산 2루 주자였던 박준순은 주루 코치의 신호를 받고 그대로 홈으로 돌진했다. 타구가 빠른 편은 아니었지만, KIA 우익수 최원준의 포구 위치가 내야와 가까워 접전이 예상됐다. 결과는 아웃. 최원준이 강하고 정확한 송구로 공을 포수 한준수 미트에 배달했다. 박준순이 오른손을 빼서 홈플레이트 터치를 시도했지만 미트가 그의 몸에 먼저 닿았다. 비디오 판독 결과도 달라지지 않았다. 최원준은 앞선 1회 말에도 선발 투수 김도현이 무사 1루에서 제이크 케이브에게 우전 안타를 맞자, 정확한 2루 송구로 타자주자의 진루를 막아낸 바 있다. 최원준의 어시스트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올 시즌 유독 이지 플라이 포구에 실책을 자주 범했기 때문이다. 당장 3일 두산전 5회 말에도 케이브의 평범한 우익수 뜬공을 포구하지 못했다. 이 실책은 KIA의 실점으로 연결됐다. 그는 지난달 21일 수원 KT 위즈전 1회 말 1사 1·3루에서도 좀처럼 나오지 않는 포구 실책을 범했다. 올 시즌 실책은 3개. 공식 기록이 안타로 인정된 '실책성 플레이'까지 합치면 망신스러운 장면은 더 많았다. 최원준은 한동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최근 다시 콜업됐다. 이범호 감독은 앞서 '질책성' 엔트리 변경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5일 두산전을 앞두고도 "만약 번트를 실수하면, 수비로 만회하고, 수비에서 실수했으면 타격에서 잘 해주면 된다. 그동안 (최)원준이는 '무조건 타격이 잘돼야 한다'라는 생각만 한 것 같다. 내가 충분히 이 얘기를 했고, 선수도 좋은 생각을 가지려 하기 때문에 더 믿고 기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최원준은 4일 홈런을 치며 사령탑의 말처럼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KIA는 5일 두산전에서 연장 10회 말 김민석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1-2로 패했다. 최원준의 송곳 송구로 맞이한 연장 승부였지만, 승리까지 거머쥐진 못했다. 그래도 주축 타자가 그동안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는 발판을 만든 것으로도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6 00:25
국가대표

U-22 축구대표팀, 이민성 감독 데뷔전서 호주와 0-0 무승부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이민성 신임 감독의 데뷔전으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이민성 감독이 지휘한 대표팀은 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 U-22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이민성 감독의 데뷔전으로, U-22 대표팀은 9일 경기도 시흥으로 자리를 옮겨 호주와 비공개로 한 차례 더 맞붙는다.지난달 27일 이민성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U-22 대표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팀이다.이민성 감독은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제외한 선발 라인업을 모두 K리그 선수로 꾸렸다. 기대를 모았던 조진호(라드니츠키)와 김용학(포르티모넨스) 등 유럽파들은 벤치에서 시작했다.A대표팀에서 주로 윙어로 기용됐던 배준호는 이민성호에서는 최전방 공격수 아래에 위치해 공격 전 과정에 관여하는 역할을 받았다.배준호는 전반 여러 차례 날카로운 슈팅으로 호주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득점포를 가동하지는 못했다.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패스를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골대 옆으로 빗가나 아쉬움을 삼켰다.배준호는 7분 뒤에도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채현우(안양)이 문전으로 띄워 올려준 크로스가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침투에 성공한 배준호에게 정확히 배달됐다.그러나 너무 깊은 지역까지 쇄도하다가 역동작에 걸려버린 배준호의 후속 슈팅이 정확하지 못했다. 배준호의 논스톱 슈팅이 이번에는 크로스바를 넘겼다.전반 득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민성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배준호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이준규(대전)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이어 후반 13분에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이을용 경남FC 감독의 차남 이승준(코르파칸)과 김용학까지 차례로 출격시키며 공격력 강화를 꾀했으나 호주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오히려 후반 중반부터 호주가 공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공세로 전환하자, 공격 기회가 줄어들었고, 결국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골망을 흔들지 못해 0-0 무승부를 받아들여야 했다.안희수 기자 2025.06.05 21:13
IT

AI 핀셋 지원하고 수수료 상한제·게임 질병코드 신중히…IT 업계 새 정부에 바란다

새 정부 출범으로 IT 업계에 핑크빛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의 침공으로 입지가 크게 흔들린 우리 기업들은 정부가 그간 리스크로 작용했던 규제를 풀고 투자의 물꼬를 틀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3일 디지털경제연합이 발간한 정책 제안서를 살펴보면 AI(인공지능)와 게임 산업 진흥, 온라인 플랫폼 규제 혁신이 새 정부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디지털경제연합은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한국게임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벤처기업협회 등 7개 협·단체가 출범했다. 네이버, 카카오, 쿠팡, 엔씨소프트, 두나무, 무신사, 우아한형제들, 이스트소프트 등 2만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먼저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미국과 중국에 뒤처지지 않도록 한국의 베이스 AI 모델을 확보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대상이 불분명한 투자보다는 선두 그룹에 전략적인 핀셋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병목 현상을 야기하는 요인으로는 인프라와 인재를 꼽았다. GPU(그래픽처리장치) 지원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대규모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병역 특례 확대와 해외 연구자 유치비 등 혜택으로 AI 인재를 유입하는 몰아주기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플랫폼 규제 개선 내용에는 소비자와 밀접한 수수료 상한제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디지털경제연합은 수수료 상한제 도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배달 앱 1위 배민이 수수료를 인상하자 자영업자들은 이중가격제(배달·매장 가격 차등)와 보이콧 등으로 맞섰다. 음식값이 오르며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나왔다. 이에 정치권은 플랫폼이 수수료를 일정 수준 이상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를 구상하고 있다.하지만 업계는 가격 상한제가 공급 축소와 재화 및 서비스 품질 저하로 연결된다고 우려했다. 해외의 상한 요율이 20~23%에 달하는 것과 달리 국내 수수료는 10% 미만이라 과잉 규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게임 이용 장애의 질병코드 등재는 충분한 시간을 들여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이 질병으로 분류되면 2년간 8조8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8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 분석했다. 이에 WHO(세계보건기구) 규정의 수용 여부와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며, 연구 용역 결과와 해외의 도입 사례를 확인할 것을 요구했다.이처럼 과제가 산적한 만큼 정부가 성장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기에 앞서 기업들의 새로운 도전을 뒷받침하는 지원 체계부터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노재인 디지털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지털 산업을 단순히 규제 대상이 아닌, 새로운 경제 질서로 인식하고 새로운 경제 질서를 반영한 정책 목표 재설정, 유연한 입법 설계, 실질적 효과성을 중시하는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04 08:00
산업

설빙, 요기요와 여름맞이 할인 프로모션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이 여름 시즌을 앞두고 요기요와 함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2일부터 오는 8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배달 및 포장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최대 3000원까지 할인이 적용되는 1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최소 1만5000원 이상 주문 시 사용 가능한 10% 할인 쿠폰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 59분까지 발급 및 사용 가능하다. 별도의 수량 제한 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이 프로모션은 설빙 전 메뉴에 적용된다. 지난달 말 새롭게 선보인 설빙의 여름 신메뉴 ‘수박듬뿍화채설빙’과 ‘과일흠뻑화채설빙’도 할인된 금액으로 맛볼 수 있다.설빙 관계자는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일찌감치 찾아온 여름을 겨냥해 설빙과 요기요가 합심하여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되었다”며 “설빙과 함께 시원한 여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설빙은 최근 여름을 맞아 제철 과일 수박과 멜론을 활용한 신메뉴 6종을 선보이며 여름 디저트 최강자로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6.02 12:49
연예일반

이런 먹방 본 적 있어? 자칭 ‘멸치남’… 이희태의 하루 [김지혜의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먹방’ 계에 예상치 못한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보통 먹방 유튜버라고 하면, 엄청난 식사량을 자랑하기 마련인데, 이 유튜버. 조각 케이크 하나도 겨우 먹는다. 구독자 23.8만 명을 보유한 ‘이희태’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키 181cm에 몸무게 42kg로 심각한 저체중이지만, 이 지점이 ‘차별점’으로 작용 중이다. 분명 ‘먹방 유튜버’로 빵 터졌는데, 음식을 많이 먹으면 구독자들이 오히려 만류하는 신기한 현상이 일어나는 중이다. 이희태는 원래 롤(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유튜버였다. 신규 유입의 눈을 잡아챈 건 그의 ‘피지컬’이었다. 한눈에 봐도 가냘픈 몸을 보유한 이희태는 스스로를 “멸치”라고 소개하며, 유쾌한 모습을 보인다. 다소 짓궂은 댓글에도 ‘쿨’하다. 피드백 수용도 굉장히 빠른 편인데 “먹방을 보고 싶다”고 팬들이 요구하자, 곧바로 ‘멸치세끼’ 시리즈를 만들어버린다. 여기서부터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모습이 쏟아진다.조회수 50만 회를 기록한 ‘멸치의 삶’ 에피소드 두 번째 편을 보자. 영상은 다짜고짜 바닥에 누워있는 이희태로 시작한다. 정리된 방을 생각했다면 큰 오산. 바닥에는 옷들이 널브러져 있고, 책상에는 먹다 남은 컵라면과 배달 용기가 놓여있다. 냉장고에도 먹을 거라곤 귤 하나뿐. 이마저도 먹고나서 “배부르다”며 만족하는 이희태다. 그 못지않게 구독자들도 유쾌하다. 해당 댓글에는 “청소하라는 말을 못하겠다. 이 친구한테 얼마나 중노동일까?”, “왔다 내 마른안주”, “섬네일보고 시체인 줄 알았다”, “오늘도 살아있어서 다행입니다” 등 안타까움과 웃음이 공존한다. ‘이희태’ 영상의 포인트는 무기력한 것 같지만 묘하게 할 건 다 한다는 거다. 뷔페도 가고, 집에서 요리도 하고, 외출 전엔 가벼운 화장도 한다. 영상 평균 길이는 8분에서 10분 정도. 먹는 양이 적다 보니 영상 길이도 그다지 길지 않다. 그래도 나름 편식도 안 하고 골고루 먹는 편이라, 음식 종류는 다양하다. 이희태는 최근 몸무게 증량을 위해 노력 중인데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아 웃음을 안긴다. “오늘은 배가 고파서 좀 많이 먹을 것 같다”고 하더니 한두 입 만에 식사가 끝난다. 프라이드 치킨은 2~3일 걸쳐서 먹어야 하고, 핫바나 삼각김밥 등 편의점에서 파는 간식거리는 충분한 한 끼 식사가 된다. 이희태는 여자를 포함해 자기보다 마른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타고난 체형 때문에 주변에서 따가운 시선을 느끼기도 하지만 “나는 나대로 살아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긍정마인드 소유자다. 현재는 먹는 양을 늘리기 위해 먹방 콘텐츠를 자주 찍고 있지만, 언젠간 벌크업이나 근육 만드는 영상도 찍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엔 구독자 211만 명 유튜버 조재원과 그의 어머니인 김동금 씨와 협업 방송을 했는데, 조회수가 빵 터졌다. 일명 39kg 왕멸치 살찌우기 프로젝트로, 집안에 감금한 뒤 출장 뷔페를 부르는 등 이희태에게 끊임없이 음식을 제공하는 콘텐츠다. 첫 번째로 올라온 영상은 1일 기준 153만회, 지난달 31일 공개된 영상은 하루도 안 돼서 40만 회를 돌파했다.이희태의 구독자라고 밝힌 한 20대 남성은 “처음엔 롤 게임 유튜버로 알았다가 이제는 먹방 유튜버로 인식하고 있다. MBTI가 ISTP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인간화한다면 딱 이희태 아닐까 싶다”면서 “몸은 엄청 말랐지만 말하는 거나 생각하는 걸 보면 되게 그릇이 큰 사람 같아서 좋다”고 구독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02 05:45
연예일반

너도나도 동맹…OTT, 치열해진 시장 경쟁에 ‘합종연횡’ 가속 [IS포커스]

OTT들의 ‘살길’ 마련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정된 시장 파이를 넓히고자 이커머스 플랫폼과 손을 잡는가 하면 ‘공짜’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티빙은 오는 6월 2일 배달의민족과 제휴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한다. 배민 구독 상품인 ‘배민클럽’과 티빙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결합한 형태다. 8월 3일까지는 첫 달 구독료 추가 100원이란 ‘미끼’ 이벤트도 진행한다. ‘배민클럽’ 이용료(1990원)에 100원만 추가 결제하면 티빙까지 이용할 수 있다. 둘째 달부터 추가되는 돈은 3500원이다. 쿠팡플레이는 더 파격적인 ‘무료’ 서비스를 선언했다. 6월부터 무료 회원도 오리지널 작품을 포함한 일부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한다. 기존에는 쿠팡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에 한한 서비스였는데 일반 회원으로 혜택 반경을 넓힌 것이다. 단, 이들에게는 광고 시청이 필수 조건으로 붙는다.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이 같은 결단을 내린 것에는 넷플릭스의 선제공격 영향이 적지 않다.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네이버와 제휴를 맺고 결합상품 ‘네넷’을 내놨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들에게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른바 번들링 상품이다. 네이버플러스 구독료는 월 4900원으로,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당시 월 5500원·현 7000원)보다 저렴하다. 당연히 ‘슈퍼 적립’ 등 네이버플러스 혜택도 받을 수 있다.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해 10월 MAU(월간이용자수)는 1191만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네이버와 제휴가 시작된 후 MAU는 꾸준히 늘기 시작했고, 지난달 1406만명을 기록했다. 상승폭은 18%를 웃돈다. 국내외 할 것 없이 OTT사들이 제휴 통합 멤버십을 내놓는 이유는 한정된 OTT 사업 규모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앞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가 계정 공유 단속을 선언한 것이나 방송사 라이선스 확보에 혈안이 된 것도 이 때문이다. 그간 OTT사들은 다양한 형태로 몸집을 키우며 고객 확보 활로를 모색해 왔다. 티빙이 웨이브와 합병을 추진하는 것 또한 비슷한 맥락이다. 티빙의 최대주주인 CJ ENM은 2023년 12월 웨이브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와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티빙과 웨이브 간 ‘임원 겸임 기업결합 심사’도 신청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집계한 티빙과 웨이브의 OTT 시장 내 점유율(월별 이용시간 기준)은 각 26%와 20%로, 단순 합산 시 넷플릭스의 40%를 앞지르게 된다. 더욱이 이번처럼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협업은 록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과거 쿠팡플레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콘텐츠에도 불구,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 것이 방증이다. 특히 OTT사 입장에서는 타깃이 명확해 전략 수립에도 용이하다.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중계권 등을 확보하지 않았던 출범 초창기, ‘와우’ 회원 주 고객층인 3040 여성 타깃의 작품 공급에 공을 들였고, 이는 쿠팡과 쿠팡플레이 모두에게 윈윈이 됐다. 다만 파트너 의존도 심화에 따른 콘텐츠 질적 저하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단순히 회원수 확대를 위한 제휴를 이어간다면 자충수가 될 수밖에 없다”며 “점점 더 치열해진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콘텐츠 자체의 힘을 길러야 한다.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뤄내야 최후의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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