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9건
메이저리그

'RC/27 10.39' 이정후의 생산성, MVP 오타니 넘었다 [IS 포커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생산성이 놀라울 수준이다. 일부 지표에선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까지 넘어섰다.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기준으로 RC/27이 10.39에 이른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했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 해당 타자의 안타와 희생타, 도루자, 병살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한다. RC/27이 두 자릿수라는 건 '이정후만으로 타선을 꾸리면 10점 이상 뽑아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 매체 폭스스포츠가 제공하는 세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이정후의 RC/27은 MLB 전체 13위, NL 8위에 해당한다. 14일까지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이어 MLB 전체 2위. 1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5타수 무안타)을 마친 뒤 순위가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수준급이다. 이정후는 MLB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RC/27이 3.42에 머물렀다. 규정타석(502타석) 부문 최하위인 올란도 아르시아(애틀랜타 브레이브스·3.05)와 큰 차이가 없었다. 5월 중순 어깨 부상을 당해 158타석만 소화하고 시즌아웃됐다는 걸 고려해도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였다. RC/27은 누적 스탯이 아닌 비율 스탯에 가까워서 타석을 적게 소화했다고 해서 수치가 낮게 측정되는 건 아니다. 그런데 1년 만에 확 달라졌다. 지난 시즌 부문 1·2위를 다투며 양대리그 MVP를 석권한 저지(12.35)와 오타니(10.02)를 훌쩍 뛰어넘었다. 경기를 소화할수록 어느 정도 평균에 수렴하겠지만 시즌 초반 그의 생산성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두 자릿수 RC/27은 '꿈의 기록' 중 하나다. 2018년부터 MLB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가 RC/27 10을 넘긴 건 지난해가 유일하다. 리그 전체로도 2024년 2명(저지·오타니) 2023년 0명, 2022년 1명(저지) 2021년 1명(브라이스 하퍼) 2020년 4명(후안 소토·프레디 프리먼·마르셀 오수나·DJ 르메이휴) 2019년 2명(크리스티안 옐리치·마이크 트라웃) 등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하나같이 그해 리그 MVP 경쟁에 뛰어든 슈퍼스타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과 함께 거론된다는 거 자체가 이정후의 달라진 위상을 느끼게 한다. 연일 호평 일색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최근 '이정후가 NL 타격왕을 차지하고 MVP 투표에서 5위 안에 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4일 양키스 원정에서 MLB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키자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정후는) 2025시즌 돌풍의 스타 중 한 명'이라며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MLB에 진출한 뒤 빅리그 투수 적응력에 의구심이 있었지만 이를 단숨에 불식시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초반 성적(12승 4패)이 기대 이상이다. 호성적이 나오는 여러 이유 중 이정후의 역할이 상당하다"며 "못 칠 공이 없다는 자신감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6 02:01
메이저리그

지금 이정후는 저지와 오타니 사이에...똑딱이·오버페이 우려도 날렸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새바람을 몰고 왔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나서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0-1로 뒤진 4회 초 1사 후 카를로스 로돈에게 솔로 홈런을, 1-3으로 따라붙은 6회 1사 1·2루에선 로돈을 다시 만나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샌프란시스코의 5-4 승리에 앞장선 이정후는 MLB닷컴이 뽑은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로 선정됐다. MLB 최고 명문 구단 양키스가 홈으로 사용하는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은 미국 야구의 성지다.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 1억 1300만 달러(1616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MLB 데뷔 후 첫 뉴욕 원정길에 나섰다. 지난 12일 양키스와 시즌 첫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린 이정후는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인 이스트베이 타임스는 "이정후가 브롱크스 동물원(양키 스타디움 애칭)을 브롱크스 도서관으로 만들었다"고 묘사했다. 양키스 홈팬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는 뜻이다. 이정후는 이번 뉴욕 원정을 타율 0.444(9타수 4안타) 3홈런 7타점으로 마감,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안타 4개(홈런 3개, 2루타 1개) 모두 장타였다. 특히 양키스는 3-0으로 앞선 4회 1사까지 노히트 투구를 펼치던 MLB 정상급 왼손 투수 카를로스 로돈이 무너져 더욱 뼈아팠다. 6년 총 1억 6200만 달러(2318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로돈이 한 경기에서 좌타자에게 2홈런을 내준 건 데뷔 후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양키스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따낸 것은 인터리그가 도입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1억 달러가 훌쩍 넘는 대형 계약을 맺자 현지에선 '오버 페이(과잉 투자) 아니냐'는 우려가 뒤따랐다. 이른바 '똑딱이(단타 생산이 많은 콘택트 유형의 타자를 비하하는 표현)' 유형으로 MLB에서 맹활약을 펼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이정후가 이날 양키스전 1-3으로 따라붙는 4회 초 솔로 홈런은 비거리 123.7m로 MLB 30개 구장 중 29개 구장에서 홈런(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 기준)이 되는 대형 타구였다. 이정후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만 홈런이 아닐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한 이정후는 빅리그 2년 차에 리드오프가 아닌 3번 타자로 나서면서 콘택트와 장타력을 모두 갖춘 완성형 타자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타율 0.352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NL) 타율 2위, 장타율 1위(0.704)다. 2루타는 8개로 MLB 공동 1위.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도 1.130으로 NL 1위·MLB 2위다. MLB 전체로도 ‘홈런왕’ 애런 저지(양키스)의 바로 뒤를 잇는 타자가 바로 이정후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타율 0.273 4홈런 5타점)을 앞지른다. 미국 현지에선 이정후의 활약을 곧 사라질 소용돌이로 보진 않는다. 이정후의 타구 방향이 좌측, 가운데, 우측 가리지 않고 부챗살 타구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방향으로 타구를 날리면 상대 팀은 수비 시프트 작전을 펼치기가 어렵다. 또한 이정후는 왼손 투수(타율 0.429)와 오른손 투수(0.325) 가릴 것 없이 높은 타율을 자랑한다. 득점권(타율 0.385)에서 더 강하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빅리그 적응 능력에 관한 의문을 빠르게 해소하면서 올 시즌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NBC스포츠는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기대했던 것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후는 최고의 만능선수 같다"라고 표현했다. 현지 중계진은 이정후를 두고 "마치 (전설적인 타자) 베이브 루스, 레지 잭슨, 미키 맨틀을 보는 것 같다"고도 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15 00:02
메이저리그

'멀티포+위닝시리즈' 이정후, '최고 명문' 양키스 상대 SF 새 역사 썼다

이정후(27)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의 새 역사를 썼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이날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이정후는 이날 0-3으로 뒤진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키스 왼손 선발 카를로스 로돈의 6구째 시속 138㎞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12일 경기 마수걸이 홈런 이후 이틀 만에 나온 시즌 2호 홈런이다. 이어 1-3으로 끌려가던 6회 1사 1, 2루에서 다시 로돈을 만나 5구째 시속 131.5㎞ 커브를 통타, 우월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이정후의 첫 연타석 홈런, 한 경기 2개 홈런이다. 지난 시즌 16승을 거둔 리그 정상급 좌완 로돈에게 패배를 안긴 것. 로돈이 한 경기에서 왼손 타자에게 홈런 2개를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역대 샌프란시스코 타자 중에 양키스를 상대로 1경기 멀티 홈런을 때려낸 타자는 이정후가 처음이다. 구단을 대표하는 윌리 메이스, 배리 본즈, 버스터 포지 등 메이저리그 최고 전설들도 양키스전에서 멀티 홈런을 때린 기록이 없다. 이정후의 활약으로 샌프란시스코는 MLB에서 인터리그 경기가 도입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양키스 원정을 위닝 시리즈(3경기에서 2승 이상)로 마쳤다. 샌프란시스코가 거둔 2승 모두 결승타의 주인공은 이정후였다. 그는 지난 12일 0-0이던 1회 초 무사 1, 2에서 상대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3구째 143.9㎞ 싱커를 통타해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9-1로 앞선 6회 초 우천으로 인해 강우콜드가 선언됐다. 이정후는 13일 경기에서 2루타 1개를 추가하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팀은 4-8로 졌다. 이어 14일 경기에서 추격의 솔로 홈런에 이어 6회 역전 3점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MLB 데뷔 후 첫 뉴욕 원정에서 9타수 4안타 7타점을 쓸어 담았다. 안타 4개는 모두 장타(홈런 3개, 2루타 1개)였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이정후가 양키 스타디움에서 대단한 시리즈를 펼쳤다. 정말 놀라운 활약"이라고 칭찬했다. 이정후는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타율 0.352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NL) 타율 2위, 장타율 1위(0.704)다. 2루타는 8개로 MLB 공동 1위.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도 1.130으로 NL 1위·MLB 2위다.이형석 기자 2025.04.14 16:03
메이저리그

美 매체 작심 비판 "SF, 이정후 잃고 정체성도 없어졌어"

지난겨울 바삐 움직였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전반기 성적표는 한 마디로 낙제점이었다.미국 디애슬레틱의 샌프란시스코 담당 기자 앤드류 배걸리는 17일(한국시간) 올 시즌 전반기 샌프란시스코를 결산했다. 배걸리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아 정체성 없는 이 팀을 평가한다"며 비판적으로 글을 열었다.비판적으로 보는 게 당연하다. 샌프란시스코는 47승 5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치고 있다.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구 우승 가능성도 낮다. 선두 LA 다저스와 승차는 9경기에 달한다.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를 노려야 하는데, 그 역시 녹록치는 않다. 와일드카드 3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현재 3위 뉴욕 메츠에는 3경기나 뒤진다. 순위도 7위로 총 4팀을 제쳐야 한다.무색무취하다는 게 배걸리의 평가다. 배걸리는 샌프란시스코에 대해 "투수의 팀도 아니었고, 수비적인 팀도, 고득점 팀도 아니었다"고 짚었다. 샌프란시스코는 투수 친화적인 오라클 파크를 홈구장으로 쓴다. 하지만 올해 선발 로테이션에 큰 문제가 있었다. 로건 웹, 조던 힉스, 카일 해리슨 등이 분전했으나 야심차게 영입한 블레이크 스넬이 전반기 내내 부상과 부진에 시달린 게 문제였다.두 번째 문제는 타선이다. 배걸리는 샌프란시스코가 경기당 평균 4.4점을 냈는데, 이는 리그 평균 4.4점에 근접한 기록이다. 배걸리는 홈런이 부족했던 걸 저득점의 이유로 꼽았다. 그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최다 홈런 타자인 신인 앨리엇 라모스(14개)가 아니었다면 믿을 만한 홈런 타자가 없다고도 지적했다. 2019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수상했던 호르헤 솔레어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온 첫 시즌인데도 전반기 10홈런에 그쳤다. 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고, 부상자가 많아 제대로 된 경기력이 나오지 못했다는 지적이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경기당 평균 4.4점을 냈는데 홈런 생산이 적어 화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홈런 다음으로 지적된 건 이정후의 공백이다. 배걸리는 "리드오프이자 전 KBO리그 스타였던 이정후를 37경기 만에 어깨 탈구로 잃은 후 자이언츠는 공격 정체성을 확립하기가 더 어려웠을 것"이라며 "너무 많은 경기에서 타선은 상대 선발 투수들에게 저지를 당했다. 승리한 경기들도 경기 후반 쫓아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배걸리가 이정후를 콕 짚어 말한 건 그만큼 팀의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뛰었던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1566억원) 대형 계약을 맺었다. 겨울 동안 샌프란시스코가 영입한 여러 선수들 중 유일하게 1억 달러 이상 계약서에 서명했다. 스넬, 맷 채프먼, 솔레어 등 올스타 출신 선수들을 2~3년 단기 계약에 영입한 것과 대조된 선택이었다.기대는 높았으나 채우지 못했다. 37경기에 나와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에 그쳤다. 기대받지 않은 장타는 그렇다쳐도 출루율도 0.310으로 현저히 낮았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놓친 샌프란시스코로서는 겨울 동안 이정후를 포함해 여러 '플랜 B'를 성사시켰는데, 결과적으로 전반기 동안 투자의 성과를 보지 못한 셈이 됐다.배걸리가 비관적인 면만 이야기한 건 아니다. 배걸리는 "샌프란시스코는 회복력 있는(resilient) 팀"이라며 "리그에서 두 번째 많은 8번의 홈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7회 이후 샌프란시스코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팀은 뉴욕 메츠뿐"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극적인 역전승에 의존할 수는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배걸리는 "이건 지속 가능한 방법이 아니다. 이런 승리를 반복하는 건 정신적, 육체적으로 부담 된다. 야구는 후반부 승부처를 기대할 수 없다. 매일 일관되고 예상 가능한 요소들이 있는 게 좋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7 09:14
메이저리그

홈런·타점 1위 저지, 삼성 출신 수아레스 151.4㎞/h 직구에 왼손 직격…일단 '음성'

뉴욕 양키스 구단이 한숨을 돌렸다.양키스 간판타자 애런 저지(32)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회 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볼티모어 선발 알버트 수아레스의 4구째 94.1마일(151.4㎞/h)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 끝 노브를 걸쳐 잡고 있던 왼손을 직격당한 것. 트레이너 체크 후 경기를 계속된 저지는 4회 말 타석에서 대타 트렌트 그리샴과 교체됐다.저지는 병원 검진에서 별다른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야후스포츠는 ‘병원 초기 검사헤서 골절을 비롯한 모든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며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그를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은 건 예방조치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검진 결과는 음성이지만 향후 경기 출전 여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양키스는 이미 중심 타자 앤서니 리조를 잃었다. 리조는 지난 1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1루 땅볼을 기록한 뒤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투수와 충돌, 팔 골절로 4~6주 이탈이 확정됐다. 저지마저 빠지게 되면 타선 약화가 불 보듯 뻔하다. 저지는 2022시즌 157경기에 출전,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을 기록했다. 로저 매리스가 1961년 달성한 아메리칸리그(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치우며 AL MVP를 수상했다. 잔부상에 시달린 지난 시즌에도 106경기에서 37홈런을 쏘아 올리며 만만치 않은 펀치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에는 74경기에서 타율 0.302(265타수 80안타) 26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28)과 장타율(0.687)을 합한 OPS가 1.115로 홈런과 타점, 장타율, OPS 부문 MLB 전체 1위다.한편 저지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수아레즈는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출신이다. 수아레즈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활약하며 통산 10승 15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볼티모어에서 스윙맨으로 활약하며 15경기(선발 8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05로 활약 중이다. 19일 양키스전에선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3실점 부진했고 팀도 2-4로 패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9 17:31
메이저리그

"건강이 가장 중요" 2이닝 강판 야마모토, 결국 삼두근 문제로 IL행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전열에서 이탈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등판에서 마운드를 일찍 내려간 야마모토가 오른 삼두근 뭉침 증상으로 IL에 이름을 올렸다'고 17일(한국시간) 전했다. 야마모토는 1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 등판, 2이닝(28구) 만에 강판당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전했으나 정확한 몸 상태는 추가 검진 이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가 선제적으로 그를 IL에 올리고 리셋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조치인 거 같다"고 말했다. 야마모토의 이번 부상은 지난 8일 뉴욕 양키스전부터 전조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야마모토는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쾌투했는데 시즌 한 경기 최다 106개의 공을 던졌다.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2021~23) 받은 야마모토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514억원억원)에 대형 계약했다. 이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4500억원)를 넘어선 MLB 역대 투수 최고 몸값(총액 기준). 부상 전까지 기록한 시즌 성적은 14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92(74이닝). 서울 시리즈로 치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MLB 데뷔전에서 1이닝 5실점 부진했으나 이후 13경기에선 평균자책점 2.34로 안정적이었다.한편 다저스는 야마모토와 함께 마이클 그로브도 IL로 이동됐다. 두 선수의 빈 자리는 오른손 투수 J.P 파이어라이젠과 오른손 투수 마이클 피터슨이 채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7 06:46
메이저리그

역대급 매치업 , 흥행 이어 수상도 독식...NYY 저지, LAD 에르난데스 '이주의 선수' 선정

전미 대륙의 관심을 받았던 메이저리그(MLB) 최고 매치업답다. 양 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이끌었던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2·LA 다저스)가 나란히 이주의 선수에 올랐다.MLB 사무국은 11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로 각각 저지와 에르난데스를 뽑았다고 발표했다.이미 지난달 이달의 선수까지 타기도 한 저지는 벌써 올해 2번째, 통산 11번째 수상이다. 지난주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500 3홈런 12타점 8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이 0.630에 장타율은 1.200에 달했다.저지의 파괴력은 다저스와 맞대결에서 더 빛을 발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인 양키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인 다저스는 양대 지역의 명문으로 꼽힌다. 게다가 저지,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후안 소토, 프레디 프리먼, 지안카를로 스탠튼 등 스타들이 총결집한 올 시즌 우승 후보들이다. 그덕분에 이번 시리즈를 애플TV, ESPN 등이 중계에 나서며 전국적 주목도를 끌었다. 시리즈는 2승 1패로 다저스가 우위를 가져갔으나 존재감이 빛난 건 저지였다. 저지는 소토가 결장한 가운데 다저스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홈런 세 개를 때려내며 다저스를 위협했고, 결국 10일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몰아쳐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반대로 저지의 독주를 막고 다저스의 위닝 시리즈를 이끈 게 에르난데스다. 에르난데스는 주간 6경기에서 타율 0.360 4홈런 10타점 6득점을 쏟아냈다. 출루율 0.429로 저지보다 낮았지만, 장타율이 1.389로 그보다 위였다. 저지와 달리 에르난데스는 2021년 8월 아메리칸리그에서 수상한 이후 3년 만에 받은 두 번째 상이다. 10일 경기 주인공이 저지였다면 9일은 에르난데스였다. 그는 당시 쐐기를 박는 만루 홈런을 포함해 멀티포를 쏘며 6타점을 몰아쳤다. 커리어 내내 보여준 양키스 상대 강세를 다시 증명하며 다저스에게 귀중한 위닝 시리즈를 선물했다.베츠와 오타니가 최근 부진하면서 타선 침체를 겪던 다저스는 에르난데스의 활약이 반갑다. 주로 5번 타자로 나서는 그는 올 시즌 67경기에서 타율 0.266 16홈런 48타점 39득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부진 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재수를 선택해 다저스에서 부활을 노리는 중이다. 현재까지는 전성기(2021년 커리어하이 32홈런) 못지 않은 장타력으로 '대박' 계약을 노리는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1 09:06
메이저리그

오타니 아니라 '베오프' 다 덤벼도 못 막는다...24호포 '일당백' 저지, 홀로 다저스 잡았다

MVP(최우수선수) 군단끼리의 대결은 없었다.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의 대결은 결국 애런 저지(32·양키스)를 막느냐, 막지 못하느냐의 싸움이었다.양키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다저스와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했다. 8일부터 열린 3연전에서는 1승 2패로 열세였으나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며 체면은 지켰다.전국적 관심을 받은 3연전이었다. 서부 최고, 동부 최고 빅마켓이자 20세기 초 뉴욕과 브루클린 연고로 자웅을 겨뤘던 두 명문 팀의 대결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두 팀은 모두 올 시즌 내로라하는 스타 군단이었다. 다저스는 최근 3년 중 2년 동안 MVP를 수상한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하면서 무키 베츠-오타니-프레디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MVP 군단을 결성했다. 베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프리먼은 2020년 내셔널리그에서 수상했고 최근 꾸준히 최종 후보에 오르며 '클래스'를 증명했다. 양키스도 뒤지지 않았다. 오타니가 최근 3년 중 딱 한 번 놓친 MVP의 주인이 저지였다. 저지는 2022년 62홈런을 때려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을 세우고 투수로 15승, 타자로 30홈런을 때린 오타니를 제쳤다. 2017년 52홈런으로 신인왕을 탔던 저지는 지난해 부상에도 37홈런을 치며 여전한 파괴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내셔널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던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로 추가했고, 2017년 내셔널리그 MVP 수상자 지안카를로 스탠튼도 부진에서 조금씩 벗어나면서 '베-오-스'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했다.시리즈에서 먼저 웃은 건 다저스였다. 앞 두 경기를 모두 잡고 일찌김차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변수가 있었다. 소토가 부상으로 휴식하면서 스타 군단끼리 대결에서 무게감이 기울었다. 다저스는 저지를 철저하게 피했다. 8일 2볼넷, 9일 1볼넷을 줬고 주자가 있을 땐 더 신중하게 상대했다.저지는 2경기 모두 2안타를 기록했으나 후속 스탠튼에서 훨씬 많은 찬스가 사라졌다. 3경기 스탠튼의 성적은 14타수 무안타. 9일 경기에서 솔로홈런만 두 개 때린 기록이 저지와 양키스의 상황을 말해줬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피해갈 순 없었다. 저지는 집중 견제 속에서도 타점을 생산했고, 결국 10일 가장 중요한 때 해결사로 나섰다. 10일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저지는 8회 말 쐐기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1회 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노우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저지는 3회 두 번째 타석부터 방망이를 가동했다. 글래스노우의 3구 몸쪽 직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공을 쫓아 포구될 뻔 했는데, 행운이 따랐다. 파헤스의 글러브에 공이 맞으면서 주자를 불러들이고 본인도 2루까지 안착했다.6회 말 결국 글래스나우를 무너뜨리는 데 일조했다. 알렉스 버두고가 안타로 포문을 연 가운데 저지가 연속 안타로 밥상을 차렸고, 1사 후 트렌트 그리샴의 역전 스리런포가 터지면서 다저스가 한 점 앞섰던 경기가 일시에 뒤집혔다.8회 쐐기포까지 터뜨렸다.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다저스의 추격조 요한 라미레스의 스위퍼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이날 승리를 확정지었다. 시즌 24호로 MLB 전체 선두를 지켜내는 대포였다. 타구 속도 시속 173㎞, 비거리 132m의 '레이저'와 같은 대포였다. 라이벌 다저스와 시리즈는 열세로 마쳤으나 역설적으로 저지의 존재감을 알려준 3연전이었다. 스타 군단 다저스가 전력으로 저지를 견제하려 했으나 결국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그의 타격감이 최고조에 올랐다는 걸 확인시켰다.다저스는 베츠가 동점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추격에 일조했으나 5타수 1안타에 그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오타니도 4타수 1안타 1득점, 프리먼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부진했다. 말 그대로 저지가 '일기당천'을 펼친 날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0 15:01
메이저리그

웃을 수 없는 이적 첫 SV…헤이더, 최근 3G 연속 실점, 피안타율 0.417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30·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이적 첫 세이브를 신고했으나 마냥 웃을 수 없었다.헤이더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 경기 3-0으로 앞선 9회 말 등판,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헤이더는 앞선 시즌 첫 4번의 등판에서 세이브 없이 2패 평균자책점(ERA) 6.75로 부진했다. 특히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전(1이닝 2피안타 1실점)과 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에서 연속 실점했는데 텍사스전을 포함하면 3경기 연속 실점.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12.00, 피안타율은 0.417에 이른다.8일 경기도 아슬아슬했다. 9회 말 첫 타자 와이엇 랭포드의 좌익수 방면 짧은 타구를 채스 맥코믹이 다이빙 캐치로 처리, 한숨 돌렸지만 후속 아돌리스 가르시아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폭투에 이어 저스틴 포스큐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대타 에제퀴엘 듀란을 3루수 병살타로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듀란의 타구도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의 매끄러운 수비가 아니었다면 자칫 인플레이로 이어질 수 있었다. 2017년 데뷔한 헤이더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165세이브를 기록한 전문 클로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지난해에는 2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28로 개인 통산 5번째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휴스턴은 지난 1월 5년, 총액 9500만 달러(1288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하지만 거듭된 부진 탓에 조 에스파다 감독의 고심이 깊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8 21:03
프로야구

'대성불패' 14년 만에 해설위원으로 KBO리그 돌아온다

구대성(55)이 한화 이글스에서 유니폼을 벗은 뒤 14년 만에 해설위원으로 KBO리그에 돌아온다. 구대성은 2024년 SBS스포츠 프로야구 해설위원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구대성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출범 40주년 맞아 실시한 '레전드 40인' 투표에서 전체 8위에 선정됐다. 투수 기준으로는 선동열(1위)-최동원(2위)-송진우(5위)에 이어 4번째다. 1993년 빙그레(현 한화) 1차지명으로 입단한 구대성은 전천후 투수였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총 569경기에서 67승 71패 214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1999년 한화 이글스의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다승왕 1회, 방어율왕 2회를 차지했다. 정규시즌(1996년)과 한국시리즈(1999년) 최우수선수(MVP)에도 한 차례씩 선정됐다. KBO리그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에서 활약하며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했다.특히 국제대회 활약이 눈부셨다. '일본 킬러'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완투승을 거뒀고, 4강 진출에 성공한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독특한 투구 폼도 구대성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야구를 향한 도전 정신과 열정이 강한 구대성은 호주로 건너가 감독 겸 선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1월 중순에는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복귀전을 치러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MLB닷컴은 구대성의 등판 소식을 전하며 "영원히 던질지도 모를 선수"라고 소개했다. 야구에 대한 애정으로 해설위원을 맡게 된 그는 "중계석에서 야구팬들을 만나게 돼 설레고 기쁘다"며 "선수였을 때도, 해설을 하게 된 지금도 같은 마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느 위치에 있든지 최선을 다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멋진 해설자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한편 구대성과 함께 '최강야구'를 통해 입담을 선보인 이택근도 중계진에 합류했다. SBS 스포츠는 "두 해설위원의 영입으로 신선하고 다양한 색깔을 갖추게 됐다"며 "날카로운 사이다 입담을 자랑하는 베테랑 이순철 해설위원에, 뉴페이스 구대성과 이택근 해설위원의 합류로 3인 3색의 개성 있는 해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1.25 10:1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