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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도 조건 건넸다, 선택은 선수의 몫…박찬호 FA 이적 보상은 '연봉 200%+선수' [IS 이슈]

"80억원 가까운 금액을 게런티(보장)하는 건 우리로서는 무리였다."유격수 박찬호(30)를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나보낸 심재학 KIA 타이거즈 단장이 한 말이다.박찬호는 18일 두산 베어스 이적을 확정했다. 2026년 KBO리그 FA 시장이 개장한 이후 줄곧 두산행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그는 이날 4년, 최대 80억 원(계약금 50억 원, 총연봉 28억 원, 인센티브 2억 원)에 계약하며 KIA와의 인연을 마무리했다. 장충고 출신으로 2014년 신인 2차 5라운드에서 KIA에 지명된 박찬호는 줄곧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KIA 역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조건을 제시했다. 본지 취재 결과, 그 내용은 지난해 한화 이글스와 4년 최대 50억 원에 계약한 유격수 심우준의 몸값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두산이 제시한 최대 금액과 보장 금액은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컸다. 성적 기반 옵션을 달아 총액은 어느 정도 맞출 수는 있었지만, 보장 금액은 차원이 달랐다. 이미 샐러리캡(경쟁균형세)이 턱밑까지 차 있는 상황에서 협상 중인 양현종·최형우 등 내부 FA와의 계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심재학 단장은 "구단에서는 최대한 (계약을) 하려고 했다"라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최선의 조건을 제시했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결정은 결국 선수의 몫이었다. 박찬호는 좀 더 가치를 인정해준 두산을 선택한 셈이다. 박찬호가 빠진 빈자리는 내부 경쟁을 비롯한 다양한 경우의 수를 검토 중이다. 김도영의 포지션 전환도 그 중 하나. FA A 등급인 박찬호의 이적에 따른 보상은 '직전 연도 연봉의 200%+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이 유력하다. 박찬호의 2025시즌 연봉은 4억5000만원. 현금 보상만 원할 경우 직전 연도 연봉의 300%를 받을 수 있지만 우선순위가 아니다. 심 단장은 "일단 보상은 선수를 받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두산에서 보호선수 명단이 넘어오면 내부 논의를 거쳐 최적의 선수를 선택한다는 계획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8 15:55
프로야구

'이제는 두산맨' 박찬호, 단숨에 역대 유격수 몸값 2위 등극...총액 대비 계약금 무려 62.5% [IS 포커스]

예상대로 자유계약선수(FA) 박찬호(30)의 최종 행선지는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은 "박찬호와 4년 최대 80억 원에 계약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올해 KIA 타이거즈에서 연봉 4억5000만원을 받은 박찬호는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단숨에 역대 유격수 몸값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역대 유격수 최고 몸값 기록은 LG 트윈스와 6년 총액 124억원에 계약한 오지환이 갖고 있다. 그동안 오지환을 제외하고 몸값 50억원을 초과한 선수는 없었다. 김재호가 2016년 종료 후 원소속팀 두산과 4년 총 50억원에 계약하며 유격수 최초로 50억원 시대를 열었다. 노진혁이 2022시즌 말 NC 다이노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며 4년 총 50억, 또 심우준이 지난해 말 KT 위즈에서 한화 이글스로 옮기면서 4년 총 50억원에 FA 계약했다. 박찬호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아 몸값이 치솟았다. 총액 50억원 돌파는 일찌감치 점쳐졌다. 관건은 총액이었다. FA 개장 초반 '총액 100억원 계약설'이 나돌았지만, 그 정도까진 아니었다. 다만 박찬호는 자신이 원하는 조건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총액 80억원 중 계약금만 50억원이다. 총액 대비 62.5%를 차지하는 기형적인 구조다. 연봉이 연 평균 7억원씩 총 28억원이고, 인센티브 2억원이 포함됐다. 박찬호는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2차 5라운드 전체 50순위)의 지명을 받았다. 2025시즌까지 통산 1088경기에서 타율 0.266 23홈런 353타점 514득점, 187도루로 활약했다.최근 5시즌간 유격수 소화이닝 1위(5481이닝)로 기량과 내구성 모두 검증됐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한다. 통산 도루왕에 두 차례(2019·2022년) 올랐다. 유격수 부문 수비상 2회(2023~2024년),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1차례(2024년)를 수상했다. 구단 관계자는 "박찬호는 리그 최고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내야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자원이다. 리드오프로서 역할은 물론 공격적인 주루 능력까지 갖춰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어린 시절 두산 베어스 야구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그 팀의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스럽고 벅차다"며 "좋은 계약을 해주신 두산 베어스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내 야구의 모토는 '허슬'이었다. 지금까지 해온 플레이가 두산 베어스의 상징인 '허슬두'와 어울릴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12년간 응원해 주신 KIA 타이거즈, 또 광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그 사랑을 잊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5.11.18 14:06
메이저리그

'OAA -13' 보 비셋, FA 시장에선 2루수 자원...김하성에게 호재일까

결국 김하성(30)의 경쟁자는 보 비셋(26)이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김하성의 새 소속 구단, 계약 규모에 메이저리그(MLB)팬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하성은 2025시즌 9월 뛰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26년 1600만 달러 계약을 포기하고 1년 전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할 때 넣은 옵트아웃(계약 파기 권한)을 행사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당한 어깨 부상 재활 치료와 실전 감각 회복 탓에 2025시즌 8월까지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214에 그쳤다. 9월 초 지난 2월 2년 계약(2900만 달러)한 탬파베이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웨이버 클레임으로 그를 영입한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공·수 겸장'으로 평가받는 기량을 증명했다.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253 3홈런 12타점을 기록한 것. 유격수 포지션 장타력 저하로 신음하던 애틀랜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부상 후유증도 크게 줄었다. 표본은 적지만,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하성의 에이전트는 악명 높은 스콧 보라스다. 그는 이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과거나 현재가 아닌 미래 가치를 두고 투자한다면 김하성은 매력적인 카드였다. 무엇보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에 대형 유격수가 거의 없었다. 실제로 MLB닷컴은 "(공격형 내야수) 트레버 스토리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잔류한다면, 김하성은 이번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을 유격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 비셋의 공격 기술이 매력적이지만, 그의 수비력은 유격수 중 최하위 수준이다. 김하성은 공격·수비·경험을 모두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비셋은 김하성보다 더 오랜 시간 MLB 무대에서 주전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토론토가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그는 정규시즌 평균 대비 아웃 카운트를 더 잡아낸 수비 척도인 OAA(Outs Above Average)에서 -13을 기록했다. 수비 평가는 최하위권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셋이 주 포지션 유격수를 고수하지 않고, 유틸리티 플레이어도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MLB닷컴은 12일 "2019년 데뷔 뒤 커리어 내내 유격수로만 나섰던 비셋이지만, 무릎 부상으로 이동성이 제한되며 포스트시즌 첫 두 라운드(디비전시리즈·챔피업십시리즈) 모두 결장한 뒤 월드시리즈에서는 2루수로 뛰었다"라고 설명하며 "이미 주전 유격수를 보유한 다수 구단이 비셋을 2루수 또는 3루수로 영입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무키 베츠(LA 다저스)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 윌리 아다메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스타 유격수를 보유하고 있는 구단도 비셋을 내야 다른 포지션으로 영입할 수 있다"라고 했다. 비셋의 의사가 어떤지는 나오지 않았다. 분명한 건 비셋이 유격수를 고집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수요자(구단)가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경쟁이 생기면 몸값이 높아진다. 김하성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하성도 내야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 2루수는 주 포지션으로 봐도 무방하다. 사실상 김하성만의 경쟁력이었던 '멀티 포지션' 능력이 비셋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정통 유격수를 원하는 구단은 비셋 대신 김하성에게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두 선수를 두고 저울질하는 구단이 많아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2 17:20
프로야구

"차라리 최저 연봉을 인상하는 게 나을 수 있었다" 샐러리캡 무력화한 구단들, FA 시장은 '과열 역효과' [IS 이슈]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과열 조짐이다.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21명 중 준척급 자원은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이다. 전력 보강을 외친 구단들이 너나 할 거 없이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A 구단 관계자는 "예상한 금액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경우도 있다. 말이 안 나올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다.이 같은 FA 시장의 열기는 샐러리캡(경쟁균형세) 제도와 무관하지 않다. 2023시즌부터 시행된 샐러리캡 상한액은 당초 3년간(2023~2025) 동결될 예정이다. 하지만 실행위원회(단장 회의)부터 몇몇 구단이 주도적으로 금액 인상을 주장했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상한액이 114억 2638만원에서 137억 1165만원으로 20% 증액됐다. 제도에 칼을 댄 건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이사회(사장 모임)에서 샐러리캡 상한액을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5%씩 증액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137억 1165만원인 상한액은 2026년 143억 9723만원, 2027년 151억 1709만원, 2028년 158억 7294만원으로 조정된다.그뿐만 아니라 징계 규정도 완화했다. KBO리그 샐러리캡은 절대로 넘으면 안 되는 하드캡이 아닌 상한선 초과 시 제재받는 소프트캡. 초과 횟수에 따라 제재금이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하락 징계가 내려진다. 이 중 구단이 가장 까다로워한 지명권 하락 징계를 대폭 축소·폐지하면서 실효성이 약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징계를 솜방망이로 바꿨으니, 제도의 위압감도 줄었다. 지난겨울 샐러리캡 증액 효과는 일부 A급 선수들에게 쏠렸다. 시장 논리에 따른 결과지만, 예상보다 더 시장이 과열됐다. 당시 B 구단 관계자는 "결국 (샐러리캡을 올렸지만) 몇몇 선수만 배부르게 됐다. 이렇게 할 거라면 차라리 최저 연봉(3000만원)을 조금이라도 인상하는 게 나을 수 있었다"라고 아쉬워하기도 했다.KBO는 샐러리캡을 도입하면서 고졸 9년, 대졸 8년인 FA 취득 기간을 고졸 8년, 대졸 7년으로 각각 1년씩 단축했다. 선수단 총연봉을 제한하는 샐러리캡에 대한 선수들의 반발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당근책이었다. 하지만 예상했던 제도의 효과가 미미하다. FA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도입된 제도가 오히려 시장을 자극하는 '역효과'만 낳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2 15:23
메이저리그

대안이 없다...美 팬 사이트 "애틀랜타는 반드시 김하성을 잡아야 한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댄스비 스완슨을 잡지 못한 뒤 매년 유격수 고민을 안았다. 팬심(心)은 김하성(30)을 원한다. 미국 프로 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페이지(하우스 댓 행크 빌트)가 12일(한국시간) 김하성은 언급했다. 그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게 골자다.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2025시즌을 마친 김하성은 스토브리그 시작과 함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1600만 달러 규모 2026시즌 연봉 계약이 남아 있었지만, 옵트아웃(계약 파기 권한)을 행사했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유격수 포지션 톱클래스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바탕에 깔렸다. 실제로 최대어로 전망됐던 트레버 스토리는 원 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선수 옵션을 선택했다. 이름값 높은 선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주축 보 비셋 정도다. 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하성은 2025시즌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에 그쳤지만, 정규시즌 막판 지난해 당한 어깨 부상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애틀랜타로 이적해 치른 24경기에선 타율 0.253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김하성은 공·수 밸런스가 가장 좋은 선수로 꼽힌다. '팬사이디드'는 애틀랜타가 최근 3년 수준급 유격수가 없어 고전한 상황을 짚었다. 주전 유격수였던 스완슨이 2022시즌이 끝난 뒤 시카고 컵스로 떠났고, 이후 3년 동안 '붙박이' 유격수를 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2023시즌 주전 올란도 아르시아가 일시적으로 좋은 성적(타율 0.264 17홈런)을 거둔 건 논외. 이 매체는 "올해 애틀랜타팬들은 김하성이 영입되기 전까지 (2025시즌 유격수로 1045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닉 앨런이 자주 타석에 나서는 걸 보는 고통을 겪었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이 예상대로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다시 나간 상황을 설명했고, 애틀랜타는 또다시 유격수 영입이 절박한 상황에 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오프시즌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단장이 당시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를 잡지 못할 걸 탓하기도 했다. 아다메스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년 1억 820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팬사이디드'는 "애틀랜타의 (영입) 경쟁력을 고려하면 현재 상황은 이상적이지 못하다. 지난해 아다메스 영입과 현상 유지 사이에 딜레마에 빠졌던 애틀랜타는 다시 한번 같은 상황에 놓였다"라고 했다. 이어 "아다메스가 유격수 자리에서 보여준 안정감이 샌프란시스코에 얼마나 큰 자산인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올겨울 유격수 보강은 김하성이 아니면 대안이 없다. (애틀랜타 단장) 안토풀로스의 투자 기피로 인해 반드시 그(김하성)와 재계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하성의 가치가 너무 높아지지 않길 바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하성은 2023시즌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수상자가 되면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2022~2024시즌 3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며 펀치력도 증명했다. 부상 후유증은 이제 없다. '팬사이디드'의 전망은 이토록 가치가 높아진 김하성을 과연 애틀랜타가 잡을 수 있을지 의문 강조하는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2 15:15
프로야구

'부산 출몰' 박찬호, 롯데와 연결고리? 적합성에 의견 분분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박찬호(30)가 거듭 롯데 자이언츠와 연결되고 있다. '적합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야구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박찬호의 롯데행 전망에 불씨가 지펴졌다. 그가 가족들과 함께 부산 소재 테마파크에 방문했다는 목격담이 나온 것. 이적 징후는 구단과의 직접 협상 기류보다 선수의 '주변 정리'를 통해 더 잘 알 수 있다. 이대호(은퇴)가 미국 생활을 접고 롯데로 돌아온 2017년에도 그가 아내와 자녀의 유치원을 알아보고 있다는 설(說)이 먼저 돌았다. 수년 동안 광주에 홈을 두고 뛰었던 박찬호의 부산 '출몰' 해프닝은 자연스럽게 그의 FA 협상과 연결됐다. 롯데가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바이어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8년(2018~2025)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구단 최장 암흑기에 빠진 점, 김태형 감독이 부임 2년 동안 한 번도 외부 FA 영입 선물을 받지 못한 점, 박준혁 단장 체제에서 '결과'를 내야 하는 시점이라는 정황적 근거가 뒷받침한다. 박찬호는 준수한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다. 2023시즌 처음으로 3할 타율을 기록했고, 2024시즌 이 부문 커리어 하이(0.307)를 해냈다. 여기에 2번(2019·2022시즌)이나 도루왕에 올랐을 만큼 주루 능력이 뛰어나다. 테이블 세터(1·2번 타자) 한자리를 맡아, 기존 롯데 '날쌘돌이' 황성빈과 함께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수비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올 시즌도 1000이닝 이상 소화한 내야수 중 가장 적은 실책(16개)을 기록했다. 수비율(0.973)도 최상위급. 롯데는 2025시즌 야수진 실책 7위(100개)였다. 지난 시즌(2024)은 9위(113개). 무엇보다 순위 경쟁에 가장 중요한 8월 이후 내야진 실책이 많아졌다는 특이점이 있다. 박찬호는 지난 7시즌 연속 소속팀(KIA 타이거즈) 주전 유격수를 맡으며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롯데 센터라인 새 리더가 될 수 있는 선수다. 문제는 시장가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한화 이글스와 계약한 같은 포지션 심우준(4년 총액 50억원)이 기준선이 될 것으로 보였는데, FA 시장에 다른 대안이 없다 보니 그의 몸값이 더 높아지는 추세다. 롯데는 문규현(은퇴) 이후 '붙박이' 주전 유격수를 두지 못했다. 심지어 '수비형'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로 이 자리를 채우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롯데 로스터에는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젊은 내야수가 많다. 유격수 자원도 마찬가지다. 두산 베어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전민재는 정규시즌 막판 체력 저하에 시달리며 경기력이 떨어졌지만, 전반기에는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일취월장한 기량을 증명했다. 김태형 감독이 내야진에서 수비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한 이호준 역시 데뷔 2년 차였던 2025시즌 타석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자주 보여줬다. 현재 롯데 내야진은 포지션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전과 백업 사이 실력 차가 크게 좁혀진 점도 외부 수혈 필요성에 의구심을 준다. 물론 올해도 젊은 선수들이 가장 중요한 시점에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기에, 박찬호 영입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적은 건 아니다. 역시 문제는 투자 대비 효율이 될 것 같다. 롯데는 2022시즌이 끝난 뒤 전 단장 주도 아래 내야수 노진혁과 4년 50억원, 투수 한현희와 3+1년 40억원 그리고 포수 유강남과 4년 80억원에 계약했다. 당시 롯데가 오버페이를 했다는 야구계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반전은 없었다. 이들 세 선수는 올해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세 번째 시즌을 보냈는데, 사실상 '실패'한 계약으로 평가받는다. 나란히 부상과 부진 속에 몸값을 해내지 못했다. 특히 노진혁은 2024시즌 73경기, 2025시즌 28경기(1군 기준) 출전에 그쳤다. 더는 젊은 선수 성장세에 기댈 수 없는 롯데. 외부 영입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내부적으로 어떤 부문이 가장 취약하다고 판단하는지, 그 정도에 따라 영입전에 뛰어들 선수를 정할 수 있다. 롯데는 수비 조직력·장타력·불펜 뎁스를 보완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1 16:04
프로야구

"국가대표 1번타자 신민재" 체코 2차전 선발 라인업 공개, 안현민 빼고 다 바꿨다 [IS 고척]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2차전 선발 라인업이 발표됐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2차전을 치른다. 전날(8일) 열린 1차전에선 한국이 3-0으로 승리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튿날(9일) 2차전에서 라인업에 변동을 줬다. 이날 대표팀은 신민재(2루수)-안현민(우익수)-송성문(3루수)-문보경(1루수)-노시환(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박성한(유격수)-조형우(포수)-김성윤(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1차전에선 한국시리즈(KS) 혈투를 벌였던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대거 제외됐다.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 2차전에 이름을 올렸다. 신민재가 리드오프 2루수로 출전하는 가운데, 전날 2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송성문이 3루로 이동했다. 문보경과 문현빈, 박성한, 조형우가 새롭게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타순과 포지션이 1차전과 바뀌지 않은 선수는 안현민이 유일하다. 류지현 감독은 '리드오프' 신민재에 대해 "정규시즌에 1~2번 타순에서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대표팀에서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성인 국제대회) 경험을 했기 때문에 국가대표 1번 타자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기대감으로 신민재를 1번에 기용했다"라고 말했다. 선발 마운드엔 왼손 투수 오원석(KT 위즈)이 나선다. 롯데 자이언츠의 오른손 투수 이민석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1차전에선 곽빈(두산 베어스)과 김건우(SSG 랜더스)가 2이닝 씩 나눠 던졌다. 2차전도 비슷한 이닝과 투구수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류지현 감독은 전날 1차전을 돌아보며 "(내년 3월 WBC 본선에서 만나는 체코 타자들이) 구위형의 빠른 볼을 가지고 있는 (한국) 투수들이 올라갔을 때 상대 타자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기준점을 잘 세워서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9 12:31
메이저리그

WS 우승 반지 들고 금의환향...김혜성 "데뷔 시즌 30점, 내년엔 1년 내내 빅리거"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김혜성(26·LA 다저스)이 금의환향했다. 소속팀 다저스의 2025시즌 일정을 마친 김혜성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혜성은 많은 야구팬의 환영을 받으며 밝은 기운을 풍겼다. 김혜성은 2025년 '도전 정신'을 발산했다. KBO리그 2024시즌을 마친 그는 소속팀이었던 키움 히어로즈의 허가 아래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MLB 문을 두들겼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소속된 에이전시(CAA 스포츠)와 손을 잡은 그는 2024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로부터 3+2년 최대 2200만 달러 오퍼를 받았다. 예상보다 높은 금액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초호화 군단' 다저스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 모두가 김혜성이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하지만 김혜성은 멀리 내다봤다. 당장 시범경기 성적이 떨어질 수 있는 걸 감수하고 팀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이 제안한 타격 자세로 수정했다. 정타조차 거의 나오지 않은 타석이 이어졌다. 결국 그는 다저스의 일본 도쿄 개막 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돼 트리플A(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2025시즌을 맞이했다. 반전은 5월부터 시작됐다. 다저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빅리그에 콜업된 것. 꿈에 그리던 무대에 오른 김혜성은 강점인 '주력'이 아닌 타석에서의 매서운 스윙으로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혜성은 이후 '빅리거'로 안착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맡아 출전이 꾸준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준수한 성적(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를 남겼다. 7월 말 왼쪽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했지만, 9월 다시 복귀했고 존재감을 인정받으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치른 월드시리즈에서 먼저 4승(3패)를 거두며 우승 반지까지 얻었다. 비록 출전은 7차전 연장 11회 말 수비 1이닝뿐이었지만, '최강팀' 일원으로 그라운드에서 환희의 순간을 만끽했다. 다음은 메이저리거 김혜성의 귀국 인터뷰. - 김병현(은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한국인 빅리거가 됐다. "야구 선수로서 꿈꾸던 순간이다. 고교 시절 이후 첫 우승이다. 표현하기 어려운 기분이었다. 웃음이 많이 나왔다. - 월드시리즈 7차전 출전 순간을 돌아본다면. 다저스가 우승을 확정하는 더블플레이를 합작할 수 있었는데, 유격수 무키 베츠가 원맨 플레이를 했다. "오랜만에 출전했지만, 계속 준비하고 있었던 만큼 큰 의식은 하지 않았다. 마지막 상황에서는 베이스(2루) 근처 땅볼이었기 때문에 베츠가 직접 밟고 던지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네가 해라'라고 생각했다."- 다저스에 입단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너무 좋은 순간이었다. 좋아하는 팀에 가서 그 일원으로 우승해 행복했다." - 카퍼레이드도 처음 아닌가."재밌었다. LA 많은 인파가 모여서 축하해 주셨다."- 포스트시즌 출전 기회가 적어 초조하진 않았나.""모든 선수가 다 경기에 나갈 수 없다. 엔트리에 백업 선수가 있는 이유가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 내 역할은 백업이었다. 초조하지 않았다."- 키움 시절 팀 동료이자 현재 같이 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이정후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두고 어떤 말을 하던가."'축하한다'라는 말은 들었다. 부러워하진 않은 것 같다."- 정규시즌 플래툰 시스템에 출전하지 못한 경기도 있었다."내가 출전한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을 때 스스로에게 실망한 적은 있지만, 감독님의 기용을 두고 실망하진 않았다."- MLB와 KBO리그의 차이는."이동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투수들은 공도 빠르고, 무브먼트가 엄청 컸다." - MLB 데뷔 첫 시즌 자신에게 점수를 준다면."30점 정도 줄 수 있을 거 같다. 만족스럽지 못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많이 남았다. 모든 부분에서 더 나아져야 한다. 100점을 채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포스트시즌 활약을 본 소감은.(야마모토는 월드시리즈에서 혼자 3승을 거뒀다)"야구 선수로서 굉장히 존경스러운 동료이자 친구였다. 함께 생활하면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이 들었다. 같은 아시아권 선수에 나이도 같다 보니 친분이 더 두터워졌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 생각은."국제대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매우 크다. 뽑아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 미국에서 류지현 대표팀 감독을 만났다고 들었다. "몸 상태에 대해 물어봐 주셨다." - WBC에서 야마모토와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한일전에서 상대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야마모토가 등판할지 모르지만), 야구장에서 만나면 적이다." - 키움 시절 팀 동료였던 송성문이 포스팅으로 빅리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MLB에 가려면 다 잘해야 한다. (송)성문이 형은 다 잘한다. 원하는 오퍼가 왔으면 좋겠다." - 동기 강백호도 MLB 관심을 받고 있다. 성공 가능성을 점친다면."타인의 성공을 내가 판단하긴 어려울 것 같다. 그저 야구 선수로서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하길 바란다. 목표가 있고, 꿈이 있다면 도전을 응원하고 싶다."- 비시즌 계획은."비시즌이 비시즌이 아니다. 운동 열심히 하겠다. 내년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다음 시즌 목표는."야구 선수로서 항상 새기는 건 '지난해 나보다 더 잘 하는 것'이다. 부상을 안 당하는 것도 목표다."- 팬들에게 한마디."시즌 시작을 마이너리그에서 했는데 한결같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는 1년 내내 MLB에서 보실 수 있도록 잘 해내겠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6 18:47
메이저리그

비셋이 유격수 1위? 김하성, 유틸리티 플레이어·저니맨과 동일 선상 놓여

보 비셋과 김하성(30) 중 누가 올겨울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 유격수 최대어일까. MLB닷컴은 6일(한국시간) '11가지 스토브리그 스토리라인'을 소개하며 유격수 포지션에 대해 "주목할 선수는 한 명뿐이다"라고 했다. 김하성이 아닌 비셋 얘기였다. MLB닷컴은 "지난해 윌리 아다메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년 1억8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전체 야수 중 후안 소토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올겨울에는 처음으로 FA 시장으로 나온 비셋이 유격수 최대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비셋은 2025시즌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장타율 0.483, 18홈런 94타점을 기록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경쟁이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1위에 오르고,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비셋은 월드시리즈에서 팀 4번 타자를 맡기도 했다. MLB닷컴은 내년에 스물여덟 살이 되는 비셋이 장기 계약, 1억 달러 이상 빅딜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기사에서 꼽은 유격수 1위는 단연 비셋이었다. 반면 LA 다저스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 미겔 로하스,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 '수비형' 아이재아 키너 팔레파는 그저 이름만 언급했다. 반면 전날 MLB닷컴에서 나온 다른 기사에서는 김하성이 가장 주목받을 유격수로 꼽혔다. '커포'로 평가받는 유격수 트레버 스토브리그 옵트아웃을 행사하지 않고 보스턴에 잔류했고, 비셋은 공격력은 좋지만 수비 지표에서 리그 하위권 유격수라고 봤다. 김하성이 공·수 밸런스가 가장 뛰어난 선수라는 것. 미겔 로하스는 엄밀히 백업 선수다. 키너 팔레파는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양키스를 거친 선수지만 최근 2시즌은 저니맨이었다. FA 최대어 유격수가 1억 달러 이상 계약하는 공식이 수 년째 이어지고 있다. 센터 라인 보강을 원하는 팀은 항상 있다.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장기계약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6 08:54
프로야구

'3루수가 누구야' 여기에 김도영까지? "큰일났습니다" [IS 고척]

"큰일났네요. 정말 말이 안 되게 좋아요."3루수 포지션 경쟁에 대해 말하던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머리를 가로저었다. 노시환은 2023년 홈런왕(31개)이자 타점왕(101점)인 거포 3루수다. 작년에 주춤했다지만 24개의 아치를 그렸고, 올해는 다시 30홈런 고지(32개)를 밟았다. 하지만 노시환도 '주전 3루수'를 장담할 수 없다. 경쟁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야구 국가대표 소집 훈련에선 다소 진귀한 장면이 펼쳐졌다. 3루에 시선이 몰렸다. 이날 3루 수비 훈련에 국가대표 선수가 4명이나 몰린 것이다. 노시환을 비롯해 송성문(키움 히어로즈)과 문보경(LG 트윈스) 한동희(국군체육부대)가 3루 펑고를 받았다. 기대가 모이는 장면이었는지, 이들의 곁엔 류지현 감독이 직접 도구를 들고 땅 평탄화 작업에 나섰다. 이번 국가대표엔 3루수 자원이 많다. 각자의 소속팀에서 3루수가 주 포지션인 선수만 5명이다. 타격 훈련 중인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이 잠시 빠져 있었을 뿐, 김영웅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훈련에선 김영웅이 3루 수비를 맡고 있었다. 당시엔 LG와 한화 선수가 합류하지 않아 김영웅이 3루수, 송성문이 2루수, 한동희가 1루 수비 훈련을 했다. 하지만 완전체가 되자마자 3루에 4명의 선수가 몰렸다. 이번 소집은 오는 8일부터 열리는 체코-일본과의 평가전(K-베이스볼 시리즈)을 대비한 훈련이다. 그리고 이 평가전은 내년 3월에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한 경기이기도 하다. 이번 훈련과 평가전에서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교통정리가 필요해졌다.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이자 햄스트링 회복 중인 김도영(KIA 타이거즈)까지 있다. 김도영이 부상에서 회복해 WBC에 합류한다면 그야말로 3루는 전쟁이다. 노시환이 "큰일났다"라고 할 만한 상황이다. 류지현 감독 역시 "가장 고민인 부분이다. 내년 2월 최종 엔트리를 뽑을 때까지 계속 질문이 나올 포지션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혼란은 없다. 류 감독은 "(전문) 1루수 후보보다도 이들(3루수)의 성적이 더 좋다. 1루수를 겸하는 선수들도 있고, 팀 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의 말대로 현재 선수단엔 전문 1루수가 한 명도 없는 대신, 문보경이나 한동희, 송성문등 1루수 경험이 있는 3루수들이 있다. 노시환도 2022년까지 1루수로 꽤 뛰었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다. 송성문, 김영웅도 다른 포지션이 가능하다. 송성문은 2루수까지 가능하고, 김영웅도 유격수 경험이 많다. 김영웅은 학창시절까지 유격수로 뛰었고, 지난해엔 부상으로 지각 합류한 이재현 대신 주전 유격수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두 선수 모두 "어디든 주어지는 자리에서 열심히 할 생각이다.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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