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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키움의 샐러리캡 소진율 49.7%, 하한선 기준이 필요하다 [IS 시선]

지난해 12월 한국야구위원회(KBO)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키움 히어로즈의 샐러리캡(경쟁균형세) 소진율은 49.7%이다. 샐러리캡 계산 기준인 연봉 상위 40명(외국인 선수·신인선수 제외한 각 구단의 소속 선수 중 연봉, 옵션 실지급액, 자유계약선수 연평균 계약금 안분액)의 합산 금액이 56억7876만원으로 상한액 기준(114억 2638만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사상 첫 초과 징계를 받은 LG 트윈스(138억5616만원)를 포함해 무려 8개 구단의 샐러리캡이 각각 100억원을 넘은 상황. 키움의 샐러리캡 소진은 부문 9위 NC 다이노스(94억7275만원)와 비교해도 40억원 정도 적다. "지갑을 닫았다"라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선수단 연봉 지출 규모가 확 줄었다. 수년째 고액 연봉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지만 이들을 대신할 주력 자원을 거의 영입하지 않으니 샐러리캡 소진율이 내려갈 수밖에 없다. 키움은 올 시즌에도 7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연봉 1위 이형종 6억원)가 없는 KBO리그 유일한 팀이다.성적은 어떨까. 키움의 승률은 26일 기준으로 0.255(14승 41패)에 불과하다. 지난달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패하며 리그 꼴찌로 추락한 뒤 허우적거리고 있다. 겨우내 효자 외국인 투수 2명(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아리엘 후라도)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예비 자유계약선수(FA)이자 핵심 불펜 조상우(현 KIA 타이거즈)를 트레이로 내보내는 등 전력의 마이너스 요인만 가득했다. 키움은 수년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등 핵심 선수를 메이저리그(MLB)로 보내면서 이적료 개념의 포스팅 비용을 챙겼다. 그런데 선수단 지출 규모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벌어들인 돈을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다" "시즌을 일찍 포기한 것 아니냐"는 날이 선 반응이 곳곳에서 나온다. 이와 맞물려 '샐러리캡의 최저 소진율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는다. 무리한 '선수단 다이어트'로 구단 경쟁력을 심각하게 떨어트리는 걸 제도로 막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의 희망 사항이기도 하다.구단 운영의 자율성은 존중되야 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선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샐러리캡 운영이라면 KBO 차원의 조정이 있어야 한다. 심각한 차이"라고 말했다. KBO 실행위원회(단장 회의) 차원의 샐러리캡 최저 소진에 대한 공감대가 필요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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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4경기 연속 홈런 VS 디아즈 대포 2방...삼성이 웃었다 [종합]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김도영(22·KIA 타이거즈)과 르윈 디아즈(29·삼성 라이온즈)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 공방을 벌였다. 최후의 승자는 디아즈였다.삼성은 25일 홈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에서 9회 말 디아즈의 끝내기 솔로포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KIA와의 주말 3연전을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마무리한 삼성은 보름 만에 5할 승률(26승 26패·5위)에 복귀했다. 2연패를 당한 KIA는 8위(24승 26패)까지 떨어졌다. 초반 흐름은 KIA가 잡았다. 김도영은 1회 초 2사 후 삼성 선발 원태인의 시속 149㎞ 직구를 밀어쳐 비거리 115m의 솔로포로 연결했다. 지난 22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4경기 연속이자 시즌 7호 홈런. 삼성의 반격도 매서웠다. 1회 말 4번 타자 디아즈가 2사 1루에서 KIA 왼손 투수 윤영철로부터 비거리는 125m에 이르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삼성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디아즈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6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 7탈삼진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7회 초 KIA 김태군이 바뀐 투수 백정현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뽑아 원태인의 승리 투수 요건이 날아갔다. 원태인은 시즌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할 만큼 선전하고 있지만, 승리는 한 달 넘게 추가하지 못한 채 3승 2패에 멈춰 있다. 디아즈는 마지막 타석에서 또 한 번 폭발했다. 2-2로 맞선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KIA 불펜 조상우의 초구(시속 136㎞ 포크볼)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20홈런에 도달한 디아즈는 삼성 라이온즈파크가 떠나갈 만큼 크게 포효했다.지난해 삼성 교체 선수로 들어온 디아즈는 올 시즌 초 부진에 빠졌다. 이로 인해 퇴출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과 면담 후 완전히 달라졌다. 디아즈는 지난달 KIA전을 시작으로 28경기에서 홈런 15개를 몰아쳤다. 홈런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16홈런)과의 격차가 4개까지 벌어졌다. 디아즈는 홈런 외에도 타점(58개)과 장타율(0.654) 부문에서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KIA는 김도영의 부활에 희망을 안게 됐다.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김도영은 4월 25일 1군에 복귀한 뒤 2024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다운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지난 21일까지 홈런(22경기)이 3개에 불과했다. 타율은 3할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임팩트가 떨어졌다. 그러나 김도영은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인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부활하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 후 적극적인 주루를 자제했던 김도영은 지난 24일 시즌 첫 도루(2개)를 성공하기도 했다. 김도영은 주말 3연전에서 타율 0.615(13타수 8안타) 3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LG가 SSG 랜더스를 9-3으로 완파했다. LG는 0-0이던 5회 초 2사 3루에서 신민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오스틴 딘, 문보경이 연속 볼넷으로 찬스를 이어간 뒤 김현수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LG는 7회 말 오스틴과 문보경이 연달아 솔로 홈런을 작렬하면서 6-0을 만들었다. LG 선발 송승기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문현빈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이 힘입어 롯데를 8-7로 꺾고 하루 만에 2위를 탈환했다. 한화는 7-6으로 앞선 9회 초 2사 후 전준우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지만 결국 진땀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는 NC 다이노스를 5-3으로 물리쳤다. KT 위즈는 키움 히어로즈를 7연패로 몰아넣었다. 이형석 기자 2025.05.2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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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투수 맞아? 'IRS 0.160' 위기에 더 강한 홀드 1위, LG 마운드 버팀목

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김진성(40)은 위기에 더 강하다. 김진성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 5-1로 앞선 8회 초 2사 1·2루서 구원 등판했다. 그는 KT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시속 124㎞ 포크볼을 던져 내야 땅볼로 잡았다. 마무리 장현식의 부상 이탈로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고 시즌 첫 세이브(개인 통산 40개)를 신고했다. 염경엽 LG 감독이 득점권 위기 때 가장 믿고 내보내는 투수가 바로 김진성이다. 그의 위기 상황 타개 능력은 특별하다.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IRS)이 0.160으로 굉장히 낮다. 앞 투수가 100명의 주자를 남겨놓고 내려갔다면, 16명의 득점을 허용했다는 의미다. IRS 리그 평균(0.336)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김진성은 지난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선발 투수 최채흥의 3연속 출루 허용으로 1-2로 추격을 허용한 5회 초 무사 2·3루에서 구원 등판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지난 10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1·2차전에 모두 등판하기도 했다. 13일 키움 히어로즈전은 6-6으로 맞선 6회 초 2사 1·2루에 등판해 첫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급한 불을 껐고, 7회까지 책임졌다. 김진성의 시즌 피안타율은 0.174로 낮다. 득점권에선 이보다 더 낮은 0.125다. 김진성이 위기 상황에서 더 강한 건 포크볼의 위력 때문이다. '투 피치' 투수인 그는 시속 140㎞대 초반의 직구와 120㎞대 포크볼로 타자들을 요리한다. 구속이 빠르지는 않지만 제구가 좋고, 포크볼의 낙차가 워낙 뛰어나다. 상대 선수나 해설위원도 '김진성의 포크볼이 굉장히 위력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진성은 "어차피 던질 공이 (직구와) 포크볼 밖에 없다. 상대도 포크볼을 노린다"라며 "그런데도 승부에서 이기는 걸 보면 포크볼이 까다로운 공인 거 같다"라고 웃었다. 김진성은 지난해 노경은(SSG 랜더스)에 이어 '불혹의 홀드왕'에 도전한다. 올 시즌 성적은 25경기에서 1승 1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3.00이다. 리그 홀드 1위. KIA 타이거즈 조상우(12홀드)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11홀드)과 경합하고 있다. LG가 선두 경쟁 중이고, 야수진의 수비력도 좋아 생애 첫 타이틀 획득을 노려볼 만하다. 김진성은 LG 불펜진의 버팀목이다. 2021년 시즌 종료 후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그는 LG 합류 후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리그에서 가장 많이 등판했다. 올 시즌엔 장현식과 유영찬, 김강률, 함덕주 등 필승조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김진성이 구원 투수 중 팀 내 최다 등판(25경기) 최다 이닝(24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김진성은 "매 시즌 죽기 살기로 뛰고 있다. LG에서 오래 야구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이어 "나는 실력이 타고난 스타도 아니고, 나이가 들수록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보강 운동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 있다"라며 "(동료들의 부상이) 부담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후배 투수들이) 부족하면 내가 좀 더 채워주고, 내가 힘들 땐 후배들이 채워주니까 큰 부담은 없다"라며 웃었다.이형석 기자 2025.05.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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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영이가 던져줘야 한다" 감독의 신뢰, 2023시즌 고우석 넘는다 [IS 피플]

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정해영(24)이 역대 최연소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달성에 도전한다.정해영의 올 시즌 기록은 12일 기준 16경기 1승 2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이다. 지난 10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시즌 9세이브째를 따낸 정해영은 11일 열린 SSG와의 더블헤더 1·2차전에선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13일부터 홈구장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에서 대기록에 다시 도전할 전망.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기존 최연소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 보유자는 2023시즌 만 25세로 달성한 고우석(당시 LG 트윈스)이었다'며 '올해 만 24세를 앞둔 정해영이 세이브 1개를 추가하면 최연소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프로 2년 차인 2021시즌부터 팀의 마무리 투수로 도약한 정해영은 그해 34세이브, 이듬해 32세이브를 해냈다. 2023년과 2024년엔 각각 23세이브와 31세이브. 특히 지난해 4월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22세 8개월 1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가 100세이브 기록( 22세 8개월 1일)을 경신한 바 있다. 최근 KIA의 불펜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는 점에서 정해영의 '기록 달성'은 큰 의미를 지닌다. 분위기를 쇄신하는 터닝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1일 더블헤더에 앞서 정해영에 대해 "지켜줘야 할 찬스에서는 확실히 딱 지키는 느낌"이라며 "본인이 뭔가 구위가 좋고 안정적이다 싶을 때 (예상을 깨고) 꼭 한방씩 맞는 게 생기더라. 마무리 투수로서 운영할 줄 안다고 생각하면 조금 더 편할 거 같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정해영의 앞서 등판하는 전상현과 조상우, 최지민 등의 주요 계투 자원의 컨디션이 들쭉날쭉하다. 그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 최근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실점했으나 코칭스태프의 신뢰는 '여전히' 상당하다. 이 감독은 "세이브 투수는 중요한 상황에서 세이브를 올려주는 게 중요하다. 점수를 주든 안 주든 세이브를 올리는 상황에선 (다른 투숙 아닌) 해영이가 던져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힘을 실어줬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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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S 42.7% 9위' 위기의 호랑이 불펜, 서로 도와야 산다 [IS 포커스]

올 시즌 KIA 타이거즈 불펜에 필요한 건 '협력'이다.지난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KIA 불펜은 대부분의 지표가 크게 떨어져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6.23)과 불펜 피출루율(0.394) 최하위, 불펜 9이닝 환산 볼넷(5.48개)은 9위에 머문다. 7일 경기에선 불펜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내며 10-3 리드를 빼앗겼다. 8회 말에만 4명의 투수(최지민·김건국·조상우·정해영)가 볼넷 5개를 허용하는 등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눈여겨볼 KIA의 불펜 지표 중 하나는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 허용률)이다. IRS는 1루 주자와 3루 주자의 가치를 동일하게 평가한다는 맹점이 있지만 앞선 투수의 책임 주자를 얼마나 잘 막았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8일 기준으로 KIA의 IRS는 42.7%(37/89)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43.9%)에만 겨우 앞선다. 리그 1위인 한화 이글스(22.4%)는 물론이고 리그 평균(33.8%)과의 차이가 작지 않다. 지난 시즌 기록(36.3%, 4위)과 비교해도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된다. 결국 불펜 투수들이 서로의 승계 주자를 잘 막아주지 못한다는 의미에 가깝다. 왼손 불펜 이준영(16명 중 7명, 43.8%)과 김건국(9명 중 6명, 66.7%) 정해영(5명 중 3명, 60%)의 수치가 특히 높다. 최근 선발로 보직을 이동한 황동하(15명 중 9명, 60%), 수술로 시즌 아웃된 곽도규(7명 중 3명, 42.9%)의 IRS도 평균 이상이었다. 핵심 필승조 전상현(10명 중 2명, 20%)과 조상우(9명 중 2명, 22.2%)가 중심을 잡아주지만, 불펜 전체의 안정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KIA로선 지난해 IRS 19.4%(36명 중 7명)를 기록한 장현식(현 LG 트윈스)의 빈자리가 더욱 느껴질 수밖에 없다. 주자가 깔린 상황에서 침착하게 위기를 막아낼 수 있는 필승조 카드가 절실하게 필요하다.KIA는 현재 리그 역전패 최다 2위(11패), 7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 10위(12승 3패) 등 각종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16승 19패로 5할 승률에서 멀어진 팀 성적을 끌어올리려면 불펜의 안정화가 필수적이다. 이범호 감독이 SSG 랜더스와의 주말 원정 3연전에서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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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민·조상우·정해영 투입하고도 지키지 못한 7점 리드...KIA, 다시 멀어진 5할 승률 [IS 냉탕]

또 키움 히어로즈, 또 최주환이다. KIA 타이거즈가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했다. KIA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0-11로 역전패했다. 선발 투수 황동하가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0안타로 10득점을 올렸다. '맏형' 최형우는 1-1 동점이었던 6회 초 무사 2·3루에서 이 승부 추가 기우는 좌전 3루타를 치며 결승타를 올렸다. 간판타자 김도영은 8회 만루에서 '싹쓸이' 우중간 2루타를 쳤다. 그렇게 10-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7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한 이닝에 주축 불펜 투수 4명을 투입하고도 그랬다. KIA는 먼저 1점을 내줬다. 3회 말 1사 3루에서 황동하가 최주환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어진 4회 초, 선두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키움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출루한 뒤 상대 2루수가 변우혁의 타구를 잡지 못해 공이 뒤로 흐른 사이 득점까지 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황동하는 큰 위기 없이 5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타선은 이어진 6회 초 공격에서 이우성이 단타, 변우혁이 2루타를 치며 만든 2·3루 기회에서 대타 최형우가 좌전 3루타를 치며 1-1 균형을 깼다. 이어진 상황에서 박정우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로젠버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김도영도 바뀐 투수 이준우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박정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6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줬지만, 8회 공격에서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오선우가 김연주를 상대로 우전 안타, 한승택이 사구로 출루했고, 바뀐 투수 손힘찬을 상대로 박정우와 박찬호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했다. 김선빈이 다시 바뀐 투수 윤현을 상대로 내야 안타로 이닝 2번째 득점을 이끌었고, 멘털이 흔들린 윤현을 상대로 간판타자 김도영이 주자일소 우중간 2루타를 치며 3점을 더했다. 승부가 끝났는 듯 보였다. 하지만 참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7점 앞선 채 맞이한 8회 말 수비에서 8점을 내줬다. 최지민이 송성문과 최주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바뀐 투수 김건국은 루벤 카디네스는 땅볼 처리했지만, 이어 상대한 임병욱에겐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건국은 10-4, 6점 차에서 후속 타자 김태진에게 만루포까지 허용했다. 통산 홈런이 9개뿐인 교타자에게 일격을 당했다. 2점 차로 좁혀진 승부. KIA 벤치는 셋업맨 조상우를 투입했다. 하지만 그가 첫 타자 김동헌에게 볼넷을 내줬고, 오선진을 삼진 처리한 뒤 다시 상대한 이용규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동점 주자를 내줬다. 결국 7점 차로 앞서고 있던 경기에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써야 했다. 2사였기에 정해영이 충분히 막아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8회 빅이닝 포문을 열었던 송성문의 집중력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정해영은 세 차례 커트를 해내며 풀카운트 승부를 유도한 송성문에게 끌려갔고, 8구째 구사만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빠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정해영은 그렇게 통산 10번 승부에 5안타를 맞은 최주환을 상대하게 됐다. 볼 2개를 던지며 불리해진 승부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직구가 통타 당했고, 타구는 우익 선상으로 뻗었다. 1루 주자 송성문까지 홈을 밟았다. KIA가 7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9회 초 공격에서도 득점하지 못하며 치명적인 패전을 안았다. KIA는 지난해 8월 14일 고척 경기에서도 1-1로 맞선 9회 말, 정해영이 최주환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한 바 있다. 당시 KIA는 패하고도 2위(LG 트윈스)에 4경기 차 앞선 1위였다. 하지만 이번 패전은 상황이 다르다. 이겼다면 시즌 17승(18패)째를 기록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 진입을 노려볼 수 있었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개막 전 '1강'으로 평가받았지만, 주축 선수 부상이 이어지며 100% 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9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김도영이 4월 말 복귀한 뒤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고, 키움과의 이번 3연전도 먼저 1·2차전을 잡았다. 하지만 3차전에서 너무 아픈 패전을 당했다. KIA는 9일부터 SSG 랜더스와 인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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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조상우'에서 'KIA 조상우'로…트레이드 후 첫 고척 등판, 90도 인사로 말했다 [IS 피플]

트레이드 이적 후 첫 고척 원정 등판. 오른손 투수 조상우(31·KIA 타이거즈)가 히어로즈를 향해 고개 숙였다.조상우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홀드를 챙겼다. 5-3으로 앞선 8회 말 등판, 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리드 상황을 지켜냈다. 2사 후 야시엘 푸이그와 김태진의 연속 피안타로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어준서를 2구째 1루 땅볼로 유도해 불을 껐다. 이닝을 마친 조상우는 KIA 더그아웃으로 향하기 전 키움 더그아웃과 팬을 향해 고개 숙였다.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고척스카이돔은 조상우의 홈구장이었다. 대전고를 졸업한 그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 마운드 핵심 자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까지 343경기(선발 7경기)에 등판해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타선에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현 LA 다저스)이 있었다면 마운드의 코어 자원은 안우진과 조상우였다. 그만큼 팀에서 애지중지 키운 자원이었는데 지난해 12월 단행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KIA가 현금 10억원,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조건으로 '수혈'에 성공한 것. 당시 KIA 관계자는 "현장과 불펜 보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조상우는 150㎞대의 빠른 공과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이며,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겸비하고 있는 검증된 투수"라며 "그동안 KBO리그 및 국제대회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만큼 향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조상우는 지난 3월 25일과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전에 등판해 1이닝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관심이 쏠린 첫 고척 원정. 지난 5일 경기는 13-1까지 점수 차가 벌어져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6일 타이트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밟아 옛 동료들을 향해 공을 던졌다. 이어 90도에 가까운 깍듯한 인사로 감사함을 대신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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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9위와 1경기 차' 10K 에이스 네일 내보내고 패했다, '승리 공식' 깨진 KIA

KIA 타이거즈가 1패 이상의 충격을 받았다.KIA는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를 1-3으로 역전패했다. 3연패 늪에 빠진 KIA는 시즌 14승 18패(승률 0.438)로 5할 승률에서 더 멀어졌다. 공교롭게도 이날 8위 두산 베어스(14승 1무 19패)와 9위 NC 다이노스(12승 18패)가 모두 승리하면서 승차가 줄었다. 7위 KIA와 9위 NC의 승차가 이제 한 경기에 불과하다.이날 경기의 타격이 큰 건 선발 투수가 에이스 제임스 네일(32)이었기 때문이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네일은 상승세가 가파른 한화 타선을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올해 개인 첫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으로 막강한 구위를 뽐냈는데 KIA 타선이 한화 선발 투수 코디 폰세(7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 비자책)에게 꽁꽁 묶였다. 결국 7회까지 1-1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두 팀 모두 불펜을 가동했는데 최종 승자는 KIA가 아닌 한화였다. KIA는 8회 초 1사 후 필승조 조상우가 김태연과 플로리얼에게 연속 피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노시환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펼쳤으나 역부족. 1사 만루에서 조상우가 채은성에게 통한의 역전 결승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선 이진영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추가 1실점 했다. 네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선택한 조상우(3분의 2이닝 3피안타 2실점)가 흔들리니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8~9회를 별다른 찬스 없이 마무리하며 무릎 꿇었다.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는 올 시즌 초반 기대 이하의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타선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부진한 토종 선발진도 한몫한다. 위기의 순간마다 팀을 수렁에서 건져낸 건 네일이었다. 올해 KIA는 네일이 등판한 7경기 중 6경기(3일 기준)에서 승리를 챙겼다. 네일은 개인 승리가 2승뿐이지만 승리로 가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했다. 그런데 4일 한화전에선 KIA의 '승리 공식'이 깨졌다. 선수단에 적지 않은 충격이 전해질 '결과'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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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까지 불펜 ERA 6.06 KIA, 조상우라도 없었으면 어쩔 뻔 [IS 포커스]

결국 트레이드가 '신의 한 수'였다.KIA 타이거즈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트레이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 오른손 필승조 장현식(30·현 LG 트윈스)의 대안을 찾는 게 최우선 과제. 고민 끝에 구원왕 출신 오른손 투수 조상우(31)를 품었다. 대신 키움 히어로즈에 현금 10억원과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특히 과거 1차 지명(2023년부터 전면 드래프트)에 해당하는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넘겼으니, 후폭풍이 작지 않았다.더욱이 조상우는 지난해 8월 22일 어깨 문제로 1군 엔트리에 제외된 뒤 복귀하지 못한 상태였다. 공식전 기준 퓨처스(2군)리그 등판도 9월 말이 마지막. 이른바 '부상 리스크'가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몰릴 수 있었다. 하지만 심재학 KIA 단장은 승부수를 던졌다. 2025시즌을 마치면 유격수 박찬호를 비롯한 주요 선수들이 FA로 풀리는 걸 고려했다. 심 단장은 "(전력이 약화하기 전인) 내년에 어느 정도 승부를 걸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우리가 가진 최대 기량으로 버틸 수 있는 마지막이 내년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그에 발맞춰 외국인 선수 구성, 내부 FA 잔류에도 심혈을 기울였는데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건 역시 조상우 영입이었다. 조상우의 올 시즌 개막 후 4월까지의 성적은 15경기 2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1.38이다. 과거보다 구속은 약간 떨어졌지만 노련함이 돋보인다. 9이닝당 환산 탈삼진이 11.77개로 최소 10이닝 이상 투구한 54명의 불펜 투수 중 상위 7위. 특히 불펜 평가 지표 중 하나인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 허용률)도 준수하다. 총 9명의 승계 주자 중 2명의 득점만 허용, IRS가 22.2%로 팀 평균인 41.5%(82명 중 34명 득점)보다 낮다. 무엇보다 영입 당시 우려가 됐던 어깨 상태도 큰 문제 없다. 부담이 큰 연투도 거뜬히 해낸다.올 시즌 KIA의 불펜 운영은 약간 꼬였다. 오른손 전상현과 왼손 최지민의 피칭에 기복이 있다. 왼손 첫 번째 필승조였던 곽도규는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잇는 중간 옵션이 삐걱거린다. 그 결과 4월까지의 30경기 불펜 평균자책점이 6.06으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겨우내 별다른 보강을 하지 않았다면 불펜 전체가 흔들릴 수 있었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KIA 불펜의 1~3옵션이 정해영과 전상현, 조상우다. 그런데 시즌 초반 전상현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조상우가 두 번째 역할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장현식의 필승조 공백을 기대대로 채워주고 있다. 최지민이 약간 흔들리고 곽도규마저 빠진 상황이라 조상우까지 없었다면 정해영까지 리드 상황을 이어가는 게 더 어려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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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중요했다" 감독의 기대, 털어낸 부진…6G ERA 11.57에서 5G '제로'까지 [IS 피플]

초반 부진을 털고 오른손 필승조 전상현(29·KIA 타이거즈)이 궤도에 올랐다.전상현의 올 시즌 성적은 21일 기준으로 1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6.48(8과 3분의 1이닝 6자책점)이다. 주목할 건 흐름. 최근 등판한 5경기 평균자책점이 '0'이다. 4와 3분의 2이닝 1실점(비자책). 이 기간 피안타율이 0.176, 두 명의 승계 주자 실점도 모두 막아냈다.시즌 첫 6경기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이 무려 11.57(4와 3분의 2이닝 6실점)까지 치솟았다는 걸 고려하면 투구 내용이 확 달라졌다. 볼넷(9이닝당 7.71개)으로 위기를 자초한 뒤 무너지는 패턴이 개선됐다. 주로 마무리 투수 정해영에 앞서 7~8회를 책임져야 하는 전상현이 부진하니 고민이 컸던 이범호 KIA 감독의 불펜 운영에도 계산이 서기 시작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상현이가 어떻게 던져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했다"며 "초반에 (컨디션이) 좋은 불펜이 있고 (시즌을 소화할수록) 찾아가면서 좋아지는 불펜이 있는데 차츰차츰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해영이의 공 자체는 작년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조)상우랑 (최)지민이가 해주면서 상현이가 조금 더 올라와 주면 충분히 올 시즌도 괜찮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전상현이 구위를 회복하면서 최지민-전상현-조상우-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라인이 어느 정도 구축됐다. 팔꿈치 수술로 이탈한 곽도규의 빈자리가 아쉽지만, 어느 정도 짜임새를 갖춘 것이다.전상현은 KIA 코칭스태프가 신뢰하는 계투 자원 중 하나.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이 서스펜디드(일시정지)로 치러질 때 재개된 경기의 6초 무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밟은 게 전상현이었다. 타자가 왼손 김영웅이라는 걸 고려해 여러 경우의 수가 가능했지만, 이범호 감독은 "불펜 투수 중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며 그를 소방수로 투입했다. 결과는 대성공.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전상현의 호투(1과 3분의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에 힘입어 1차전을 승리한 KIA는 통합 우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기는 경기는 (전상현를 비롯한 필승조를 투입해) 확실히 매듭을 지어야 할 거 같다. 경기가 조금 넘어갔다 싶을 때는 웬만하면 (필승조를) 안 당겨서 쓰려고 하는데 판단하기 어렵다"며 "냉철하게 잘 판단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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