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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에이스 장기 이탈...키움, 외부 영입 선택 아닌 필수

외부 수혈이 불가피하다. 2026년 마운드 운영 구상에 큰 구멍이 생긴 키움 히어로즈 얘기다. 키움은 지난 11일 마무리 투수 주승우(25)가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주승우는 10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 초 등판했지만 세 번째 타자 김인태를 2루 땅볼로 잡아낸 뒤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튿날 두 병원에서 교차 검진을 받았고, 인대가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구단은 "재활 치료를 포함해 복귀까지 약 1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주일 사이에 마운드 주축 선수 2명이 이탈했다. 키움은 지난 7일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소화하고 있는 선발진 에이스 안우진이 오른쪽 어깨 오훼 인대 재건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안우진은 지난 2일 1군 복귀 준비를 위해 퓨처스팀 자체 청백전에 등판했고, 패한 팀이 벌칙처럼 소화한 수비 훈련에 참여했다가 넘어져 부상을 당했다. 그도 1년 이상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주승우도 안우진과 함께 2026년 키움 마운드 키 플레이어로 기대받았던 선수다. 2022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그는 2024시즌 마무리 투수로 올라서 14세이브를 올렸고, 올 시즌 5홀드·16세이브를 올리며 한 단계 더 성장한 기량을 증명했다. 홍원기 전 감독, 설종진 감독대행 모두 그를 세이브 상황뿐 아니라 경기 흐름상 반드시 실점을 막아야 하는 순간에 투입했다. 키움은 지난주까지 33승 4무 73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최하위(10위)에 처져 있다. 3년 연속(2023~2025) 꼴찌가 유력하다. 타선·선발진도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키움의 가장 취약한 전력은 불펜이었다. 2024시즌(6.02)에 이어 올 시즌(6.18)도 평균자책점 10위에 머물고 있다. 올 시즌 역전패(30경기)가 가장 많은 팀도 키움이다. 이기고 있을 때 등판하는 조영건·박윤성은 아직 셋업맨 임무를 맡기엔 기량이 부족해 보인다. 베테랑 원종현은 2026년 40대가 된다. 현재 상무 야구단에서 뛰고 있는 '전' 클로저 김재웅이 올해 12월 전역하는 게 유일한 희망이다. 돈을 써야 할 때다. 키움은 소속 선수였던 이정후·김혜성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포스팅 비용을 받았다. 프로야구 흥행 속에 관중 수입도 늘었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에는 이영하(현 두산 베어스) 김범수(현 한화 이글스) 등 수준급 불펜 투수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다. 그동안 주축 선수를 내주고 모은 상위 라운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으로 유망주를 꽤 많이 모은 키움이다. '옥석'을 가리고 남은 자원을 트레이드 카드로 써 불펜 전력을 보강하는 것도 방법이다. 키움은 지난 4일 내부 내야수 송성문과 6년 총액 120억원에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하며 팀 재건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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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인가, 슬라이딩인가...간절함 담은 손아섭의 '천금 득점' [IS 스타]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37)이 '간절한 1득점'을 올렸다. 특유의 파이팅을 앞세운 그는 한화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하고 있다. 손아섭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0-0이던 3회 초 1사 2·3루에서 2루 땅볼로 선취 타점을 올린 그는 5회 초 1사 2루에서 LG 왼손 선발 선발 손주영의 커브를 공략해 우측 적시 2루타를 쳤다. 정교한 타격으로 한화 타선의 '혈'을 뚫었던 손아섭은 2-2 동점이던 7회 초 놀라운 장면을 만들었다. 무사 1루에서 LG 장현식을 끈질기게 상대한 그는 10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집요한 콘택트로 파울 4개를 쳐냈고, 악착같이 볼을 골라낸 끝에 LG의 필승카드 장현식을 끌어내렸다. 이어 등판한 LG 김진성이 폭투와 희생플라이를 내줘 한화는 3-2로 달아났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한화 3번 문현빈이 1루수 앞 땅볼을 쳤다. LG 1루수 천성호가 던진 공이 3루 주자 손아섭보다 먼저 도착했다. 그런데 판정은 세이프.LG 포수 박동원이 공을 잡은 뒤 미트로 홈플레이트를 분명 막고 있었다. 손아섭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며 두 팔을 살짝 벌렸다. 왼팔을 쭉 폈다가 접는 동시에 오른손으로 홈플레이트 빈틈을 파고들었다. 비디오 판독을 거쳐도 손아섭의 득점은 달라지지 않았다. 손아섭은 벌떡 일어나 '세이프 동작'을 취하며 환호했다. 지난 8·9일 LG전을 모두 내준 탓에 침울했던 한화 더그아웃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9회 말 마무리 김서현이 2실점 하며 흔들렸어도 한화가 5-4로 이길 수 있었던 결정적 득점이었다. 손아섭은 "어떻게든 1점을 얻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슬라이딩을 하려는데, 공이 이미 포수 미트에 있더라"며 "순간적으로 내 몸이 반등했다. 왼손으로 홈을 터치하려다가 포수 미트가 보여서 왼손을 접고, 오른손을 뻗었다"라고 떠올렸다.NC 다이노스의 간판 타자였던 손아섭은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 31일, 한화로 깜짝 이적했다.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가 현금 3억원과 2026년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3라운드)을 내주며 특급 리드오프를 영입한 것이다. KBO리그 통산 안타 1위(2586개) 손아섭이 공격의 선봉장을 맡아줄 거라 기대했다.'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란 평가에 손아섭은 "솔직히 부담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적 후 선발 출장한 2경기(8~9일)에서 팀이 패해서 마음의 짐이 컸다. 10일에는 경기 전부터 명상하면서 마음을 다스렸다. 막상 경기를 시작하니까, 만원 관중 앞에서 즐기게 되더라. 결과도 잘 나왔다"라며 웃었다.옆구리 부상 탓에 이적 후 일주일 동안 뛰지 못했던 손아섭은 지난 7일 KT 위즈와 대전 홈경기에서 대타로 한화 데뷔전(볼넷)을 치렀다. 이어 LG와의 3연전에서 12타수 4안타(타율 0.250) 3타점 1득점을 올렸다.공격이 잘 풀리지 않아 고민 중인 한화로서는 존재감이 강한 손아섭이 리드오프를 맡아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을 얻고 있다. 벌써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파이팅을 불어넣는 모습에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 그런 모습이 응축된 모습이 '스위밍 슬라이딩'이었다.손아섭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2022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NC로 옮겨봤는데, 이번 트레이드가 부담이 더 컸다. 부담감 탓에 며칠 동안 잠을 설치기도 했다. 승리가 너무나 절실했다"며 "내가 한화에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해 구단이 영입한 것 아닌가. 내가 팀에 보탬이 될 선수라는 걸 인정받았으니,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그런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2007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손아섭은 아직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한화 이적은 팀이 그를 필요로 해서 이뤄진 것이지만, 손아섭에게도 오랜 꿈을 이룰 기회이기도 하다. 그는 "아직 한국시리즈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 '손아섭 영입은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한화는 이번 주 롯데(12~14일 대전), NC(15~17일 창원)를 차례로 만난다. 공교롭게도 손아섭이 몸담았던 팀이다. 손아섭은 "상대 팀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김식 기자 2025.08.1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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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연속 바뀐 1위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쌍둥이 vs 독수리 기싸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KS)'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1위 자리를 놓고 정면 대결한다. 두 팀은 8~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LG가 7일 잠실 두산전에서 4-3으로 승리, 같은 날 KT 위즈에 4-5 역전패를 당한 한화를 끌어내리고 1경기차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맞대결에서 우세 시리즈를 거두는 팀이 선두를 차지하게 된다. 올 시즌 LG와 한화, 두 팀만 단독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개막 7연승을 달린 LG가 압도적인 위용으로 10승, 20승, 30승 고지를 점령했다. 한화는 5월 7일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오른 뒤 일주일 만에 뺏겼지만, 6월 중순 다시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주춤하던 LG는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 속에 52일 만인 지난 5일 단독 1위에 올랐다. 다음날(6일)에는 한화, 또 7일에는 LG가 단독 1위를 차지했다. 최근 기세만 보면 후반기 팀 승률 1위 LG가 앞서지만, 결과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LG가 5승 4패 1무로 근소하게 앞선다. 이번 3연전을 포함해 남은 맞대결은 총 6번. 현재로선 두 팀이 KS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 맞대결에서 절대 밀리면 안 된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설 경우 가을 야구'기 싸움'에서도 좀 더 유리하기 마련이다. 최근 두 팀은 나란히 승부수를 던졌다. 26년 만의 KS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는 트레이드 마감일인 지난 31일 NC 다이노스에 현금 3억원과 2026 신인 지명권(3라운드)을 내주고 KBO리그 최다안타 신기록 보유자인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을 영입했다. LG는 지난 3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와 계약했다. LG와 한화는 상대를 의식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한화의 경기 결과를)애써 보지 않는다. 선발 로테이션을 절대 한화에 맞추진 않을 거다. 순리대로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가 빠진 빈 자리에 '임시 선발' 최채흥을 앞당겨 지난 6일 두산 베어스전에 투입했다. 이에 올 시즌 한화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42로 강했던 임찬규가 두산전이 아닌 주말 한화전에 나서게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LG한테 너무 밀리면 안 되잖아"라며 8일 LG전에 손아섭의 출전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손아섭을 1번 타자로 기용해 출루율이 0.322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리드오프의 약점 보완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이번 3연전에 류현진-황준서-문동주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최고 '원투 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아이스는 6~7일 대전 KT 위즈전에 차례대로 선발 등판했다. 5선발 황준서가 최근 부진해도, LG전 상대 전적은 엄상백보다 더 낫다. LG는 로테이션을 일부 조정해 임찬규-요니 치리노스-손주영이 차례대로 등판한다. 현재 투입 가능한 최고의 카드로 한화에 맞선다. 산전수전 다겪은 양 팀 사령탑의 지략 싸움도 관전 포인트다. 이형석 기자 2025.08.08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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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경질로 말미암아...안우진 부상, 키움이 자초했다 [IS 시선]

키움 히어로즈는 설종진 감독대행 체제로 후반기를 치르고 있다. 구단이 올스타 휴식기였던 지난달 14일, 최하위(10위) 팀 성적을 물어 2021년 1월부터 1군을 이끌었던 홍원기 감독을 경질했기 때문이다. 키움은 2023년 7월부터 팀 내 주축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며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수집했다. 팀 대표 프랜차이즈 선수였던 최원태·조상우가 그렇게 팀을 떠났다. 명목은 리빌딩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장타력을 보강한다며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하며 의구심을 자아내는 행보를 보여줬다. 그저 출전 기회만 많이 얻은 1~2년 차 젊은 선수들은 전혀 성장하지 못했다. 올해 '외국인 선수 농사'는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실패로 여겨진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영입한 3명을 모두 한차례 이상 부상을 당했다. 야시엘 푸이그와 케니 로젠버그는 방출됐다. 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2장을 다 썼고, 단기 대체 선수도 2명 영입했다.키움은 지난 시즌 리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2위에 오르며 기량을 검증한 아리엘 후라도(현 삼성 라이온즈) 엔마누엘 데 헤수스(현 KT 위즈)와 재계약하지 않았고 보류권까지 풀어 줬다. 이전 2년(2023~2024) 동안 꼴찌였던 팀이 '평화 유지군'으로 나서며 조롱당했다. 이 선택은 올 시즌 성적과 직결된다. 본지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영구 퇴출 징계를 당한 이장석 전 서울 히어로즈 대표가 여전히 구단 운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정황을 단독 보도했다. 키움이 그동안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거듭 자행한 배경을 가늠할 수 있다. 결정권을 갖고 휘두른 이들은 모든 실패를 홍원기 전 감독과 고형욱 전 단장에게 전가했다. 그동안 구단의 명백한 오판을 매번 '도전'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포장했던 전 단장과 감독이 애처로웠다. 키움은 최근 팀 도약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에이스 안우진을 잃었다. 내달 17일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명령을 받는 그는 휴일이었던 지난 2일 퓨처스팀에서 수비 훈련을 소화하다가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구단은 5일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견봉 쇄골 관절의 인대 손상이 확인됐고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했다. 예상 재활 치료 기간은 1년이다. 안우진은 자체 청백전에 나서 1이닝을 투구했고, 패한 팀이 벌칙처럼 받는 추가 훈련(펑고)을 하다가 넘어졌다고 한다. 투구 중 당한 부상이 아니다.정식 퓨처스팀 일원이 아닌 안우진은 코칭스태프에게 자신을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한 코치가 팀워크를 강조하며 펑고를 소화할 것을 권고했다고. 구단은 안우진의 수술 소식을 전하며 "해당 코치는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을 느껴 사임 의사를 밝혔다"라고 밝혔다. 논란도 의문도 많은 '사건'이다. 구단은 추가 훈련이 강압적 분위기에서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지만, 그렇다면 코치가 스스로 사임할 이유가 없다. 알려진 것보다 더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후문도 있다. 안우진 부상은 키움이 자초한 일이다. 퓨처스팀에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책임자가 있었다면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났을까. 2019년 11월부터 퓨처스팀을 이끈 설종진 감독 부재 여파가 얽히고설켜 에이스 부상까지 이어진 것이다. 퓨처스팀 감독대행을 맡고 있다는 오윤 타격코치는 할 수 있는 게 없었을 것 같다. 그가 강제력을 행사했다면 선수 입장에선 더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현재 키움 퓨처스팀엔 기강이 없는 것 같다. 홍원기 전 감독을 경질한 순간부터 예고된 사달이다. 설종진 감독이 1군을 맡게 되면서 원래 열악한 퓨처스팀 운영에 구멍이 생겼다. 자업자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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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캡 급상승 예고...투자 인색한 키움, 송성문에 120억 가치 부여 [IS 포커스]

송성문(29)이 현재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기간 6년, 총액 120억원에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하며 '잭팟'을 터뜨렸다. 키움은 4일 "송성문은 구단의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4월 선수 측에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고, 이후 세부 조건을 두고 협의한 뒤 3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이 끝나고 계약했다. 연봉으로만 120억원 전액을 보장한다"라고 밝혔다. 송성문과 키움 사이 계약은 역대 성사된 KBO리그 비FA 다년계약 중 총액 기준 4번째로 높다. 야수 중에선 2022년 2월 구자욱과 삼성 라이온즈 계약과 함께 공동 1위다. 2024년 샐러리캡 소진율이 49.7%(56억7876만원)에 불과할 만큼 투자에 인색한 키움이 특정 선수에게 100억원 넘는 계약서를 내민 건 처음이다. 송성문은 2015 2차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49순위)에 키움 전신 넥센의 지명을 받았다. 2018년 꾸준히 1군 무대에 출전하며 주전 3루수로 올라섰고, 2024 정규시즌 타율 0.340(527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88득점 19도루를 기록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그해 11월 열린 국제대회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주전으로 뛰기도 했다. 송성문은 2024년 6월부터 팀 주장을 맡아 2년 연속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리더십도 겸비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송성문은 2026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다. 키움은 2024시즌 송성문이 보여준 성장세를 믿고 일찌감치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송성문은 계약 발표 뒤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아직 많이 부족한 나에게 이렇게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에 감동을 받았다. 키움에서 오래 뛰며 더 강한 팀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어서 기쁜 마음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은 4일 기준으로 29승 4무 71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최하위(10위)에 머물고 있다. 3시즌(2023~2025) 연속 꼴찌가 유력하다. 최근 몇 년 주축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다수 수집했지만 리빌딩도 더딘 편이다. 송성문은 "현재 성적에 내 책임도 크다. 키움팬 마음이 힘든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구단이 이렇게 좋은 대우를 해준 만큼 반드시 팀이 도약하고 더 강해질 수 있도록 모든 걸 쏟겠다. 히어로즈에서 우승하는 게 내 소원"이라고 강조했다. 송성문은 이어 "남은 2025 정규시즌도 포기는 없다. 더 나아질 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팀원 모두 하나로 뭉쳐 한 경기라도 더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성문은 지난주까지 타율 0.297(404타수 120안타) 16홈런 57타점 16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5월 이후 지난 시즌 보여준 기량을 되찾았다. 데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도 유력하다. 키움은 오는 9월 마운드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정현우·김윤하 등 1~2년 차 젊은 투수들이 그동안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타선은 무게감 있는 타자가 적다. '몸값 120억원' 선수가 된 송성문이 야수진 기둥 역할을 해줘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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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트레이드' 누가 승자일까, AI가 답했다 [AI 스포츠]

'손아섭 트레이드'의 승자는 누구일까.31일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는 외야수 손아섭(37)을 골자로 한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NC가 손아섭(37)을 한화로 보내는 대신 한화의 2026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받는다. 트레이드 마감일에 단행된 '깜짝 딜'을 두고 여러 해석이 분분하다. AI는 '빅딜의 승자가 누구인지는 각 팀의 상황과 트레이드 목적에 따라 달리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AI는 한화의 관점에서 '시즌 내내 약점이던 외야와 1번 타순을 보강하며 타선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 성공했다. 이는 우승 도전을 위한 '윈나우(win-now)' 전략에 딱 맞는 카드'라며 '손아섭은 KBO리그 역대 최다 2583안타, 꾸준함과 자기관리, 포스트시즌 경험까지 갖춘 리더급 선수로 젊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즉시전력 선수를 내준 것이 아니라, 비교적 부담이 작은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만 내줬다는 점이 매우 이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부연했다.AI는 NC의 관점에서도 '최근 외야수가 포화한 상황에 최원준 등 교체 자원을 대거 확보했기 때문에 손아섭을 트레이드 카드로 내세워 미래 자원을 확보하고자 했다'며 '최근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이후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는데도, 손아섭을 FA로 내보낸다면 받을 보상금보다 더 많은 가치를 받았다고 보는 시각도 일부 존재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팬들과 야구계 일각에서는 리그 최정상급인 손아섭을 '헐값'에 보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며, 단기적으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AI가 내린 결론은 '단기적으로는 한화가 위너로 평가받고 있다. 즉시 전력 강화, 낮은 트레이드 대가, 우승을 위한 퍼즐 완성이라는 점에서 한화가 남는 장사를 했다는 전문가와 현장 반응이 우세하다'며 'NC 입장에서는 리빌딩과 미래 투자라는 명분이 있으나, 그 대가가 충분히 컸는지에 의문을 표하는 의견도 많다. 최종 승자는 손아섭의 활약과 한화의 우승 여부, 그리고 NC가 확보한 신인지명권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현시점에선 한화의 완승에 가깝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종합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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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마감일 '손아섭 트레이드'는 왜 일어났을까, 그리고 최종 승자는? [IS 이슈]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에 '깜짝 딜'이 성사됐다.31일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는 외야수 손아섭을 골자로 한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NC가 손아섭(37)을 한화로 보내는 대신 한화의 2026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받는다.매해 7월 31일은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일. 야구규약 제86조에는 '선수 계약의 양도가 허용되는 기간은 KBO 포스트시즌 종료 후 다음 날부터 다음 해 7월 31일까지'라고 명시돼 있다. 데드라인이 다가오면서 물밑에선 여러 이적설이 나돌았는데 소문이 무성했던 한화의 외야수 보강이 현실화했다. 지난달 28일 KIA 타이거즈와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한 NC는 추가 움직임으로 선수단 체질을 개선했다. ▶한화는 왜?한화는 지난 6월 15일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쳐 우승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황.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특히 외야 세 자리 중 우익수가 '구멍'이었다. 문현빈과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맡는 좌익수와 중견수보다 우익수의 무게감이 떨어졌다.올해 우익수로 가장 많이 출전한 이진영은 지난 28일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간 상황. 이진영의 빈자리를 채운 김태연이 주중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모두 멀티 히트를 때려냈지만, 좀 더 무게감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평가였다. 한화 구단은 '우수한 타격 능력과 큰 경기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를 영입해 야수 뎁스를 강화하게 됐다'며 '프로야구 통산 최다안타 기록(2583개) 보유 선수이자 최근 10년 내 포스트시즌(PS) 통산 OPS가 1.008에 달하는 손아섭이 가을야구 진출 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아섭이 성실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커리어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점 역시 팀 내 젊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NC는 왜?NC는 사흘 전 트레이드로 외야수 2명(최원준·이우성)을 영입, 포지션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4년 계약이 만료되는 '만기 FA' 자원. 마찬가지로 예비 FA인 최원준을 보강한 상황이어서 팀으로선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었다. 이번 트레이드로 1988년생 손아섭이 아닌 1997년생 최원준의 가치를 좀 더 높게 바라봤다고 해석할 수 있다. 팀을 떠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손아섭 카드'로 신인 지명권과 현금을 챙겼다고 볼 수 있다. 일종의 메이저리그(MLB)식 운영이다.다만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의 지명권 가치가 낮고 현금 3억원도 적을 수 있다. FA C 등급이 유력한 손아섭은 이적 시 연봉의 150%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그의 연봉이 올해 5억원이라는 걸 고려하면 이적 보상금은 7억5000만원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팀의 핵심 전력이었던 손아섭 선수를 떠나보내는 일은 구단에 결코 가볍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는 구단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장기적인 팀 리툴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손아섭 선수가 남긴 열정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무대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치길 마음 깊이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승자는 누구?이번 트레이드에서 웃는 건 손아섭이다. 시즌 뒤 FA 권리 행사를 앞두고 선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특히 2007년 데뷔한 손아섭은 한국시리즈(KS) 경험이 아직 없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인 2011~12시즌, NC에서 뛴 2023시즌까지 플레이오프(PO)를 총 세 번 경험했는데 모두 KS 문턱을 넘지 못했다. PO 통산 타율이 0.393(61타수 24안타)에 이르지만 매번 웃을 수 없었다.KT 위즈를 상대한 2023시즌에는 시리즈 1·2차전에 승리하며 기세를 높였지만 3·4·5차전을 내리 패해 충격의 '리버스 스윕'으로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역대 5전 3승제로 치러진 PO에서 '2승 뒤 3연패'를 당한 건 1996년 쌍방울 레이더스(상대 현대 유니콘스) 2009년 두산 베어스(상대 SK 와이번스)에 이어 NC가 역대 세 번째. 한화가 만약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면 손아섭은 꿈에 그리던 KS 무대에 직행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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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날아온 손아섭 트레이드, 마지막 날 막전막후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가 트레이드 마감일에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을 영입했다. 26년 만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위한 승부수로, 최종 협상 및 결정은 미국에서 이뤄졌다. 한화는 지난 31일 "NC에 현금 3억원과 202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손아섭을 받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라고 발표했다.선두 한화는 우승을 위한 마지막 열쇠로 외야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즌 초반부터 소문이 무성했고, 트레이드 마감이 다가오자 보다 구체적으로 소문이 나돌았다. 이번 트레이드 논의는 손혁 한화 단장과 임선남 NC 단장이 주고받았다. 두 단장은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 단장 해외 연수 차원으로 미국을 머무르고 있다. 지난 28일 출국해, 오는 4일 귀국 예정이다. 일주일 동안 함께 움직이다보니 구체적인 트레이드 논의가 오갈 수 있었다. 당연히 사정이 급한 한화가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처음에는 선수를 주고받는 쪽으로 협상이 진행됐다. 그러나 구단별 손익에 따른 트레이드 카드가 맞지 않았다. 결국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NC는 현금과 지명권을 받는 쪽에 무게감을 뒀다. 최근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로 최원준·이우성을 영입하며 외야 포지션이 중복이 발생했고, 손아섭이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터라 한화로 떠나보낼 수 있었다. 이에 한국시간으로 31일 오후 6시경 최종 협상 타결이 이뤄졌다. 이때부터 양 구단을 트레이드 발표 준비를 위해 재빨리 움직였다. 2007년 롯데에 입단한 손아섭은 통산 2134경기에서 타율 0.320 181홈런 1069타점을 올린 교타자다.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안타(2583개) 기록을 갖고 있고, 통산 타율 4위에 올라있다. 수비력은 다소 떨어지나 정확한 콘택트 능력과 성실함이 강점이다. 올 시즌에는 76경기에서 타율 0.300 0홈런 33타점을 기록 중이다. 한화는 "우수한 타격 능력과 큰 경기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를 영입해 야수 뎁스를 강화하게 됐다"라며 "통산 최다안타 기록 보유 선수이자 최근 10년 내 포스트시즌(PS) 통산 OPS가 1.008에 달하는 손아섭이 가을야구 진출 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아섭이 성실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커리어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점 역시 팀 내 젊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NC는 "이번 트레이드는 구단의 미래 자원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확보한 신인 지명권을 통해 팀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한층 더 견고히 하기 위해 진행됐다"라고 밝혔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팀의 핵심 전력이었던 손아섭을 떠나보내는 일은 구단에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그러나 구단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장기적인 팀 리툴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손아섭 선수가 남긴 열정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무대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치길 마음 깊이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8.0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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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충격의 6연패 KIA' 믿었던 조상우, 4G 연속 실점 모두 패배로 직결…주간 ERA 19.29 '흔들' [IS 냉탕]

KIA 타이거즈 필승조 조상우(31)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또 흔들렸다. 충격에 가까운 4경기 연속 실점이다.조상우는 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2-2로 맞선 8회 말 무사 1루에서 등판, 3분의 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실점 했다. 2사 1·3루에서 전준우와 한태양에게 연속 적시 2루타를 허용한 게 뼈아팠다. 두 타자 모두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으나 슬라이더를 공략당했다. KIA는 8회 말 3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3-5로 패했다. 시즌 6연패 포함 최근 11경기 1승 11패로 최고 2위까지 올랐던 팀 순위가 어느새 공동 5위까지 떨어졌다.필승조 조상우가 휘청거리고 있다. 최근 등판한 10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1.05. 특히 최근 4경기(22~27일) 연속 실점하며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19.29(2와 3분의 1이닝 6실점)까지 치솟았다. 주간 피안타율 0.615. 모두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실점'이라 더욱 뼈아팠다. 지난 22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선 7-4로 앞서던 경기가 9회 초 7-9로 뒤집히는 과정에서 3분의 1이닝 2피안타 1실점. 이튿날에는 4-4로 맞선 연장 10회 초 마운드를 밟아 문보경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맞았다. 지난 25일 부산 롯데전에서도 4-5로 뒤진 무사 1루에서 등판, 1이닝 2피안타 1실점 했다. KIA는 지난주 열린 6경기에 모두 패했다. 이 기간 팀 타율이 0.230으로 리그 최저. 더 큰 문제는 마운드였다. 특히 불펜 평균자책점이 10.80으로 '낙제 수준'이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2경기 평균자책점 27.00)과 왼손 필승조 최지민(3경기 평균자책점 13.50)은 물론이고 그동안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성영탁(3경기 평균자책점 15.43)에 조상우까지 흔들리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중간 계투와 마무리 투수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조상우의 부진은 치명적이다. 이른바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 나오는 실점은 곧 패배로 직결할 수밖에 없다.KIA는 지난해 12월 신인 지명권(2026년 1라운드, 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트레이드로 조상우를 영입했다. 중간과 마무리 투수가 되는 전천후 자원으로 불펜의 뎁스를 강화할 '필승 카드'나 다름없었다. 지난 6월 월간 평균자책점 0.82(11이닝 1실점)를 기록하며 팀 상승세를 견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7월 끝이 보이지 않는 부진이 반복되고 있다. 월간 평균자책점 12.79, 피안타율이 0.414(9이닝 환산 피안타 17.05개)로 빨간불이 켜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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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라셈·아히 재취업 성공, 재계약 5명...V리그 외국인 선수 구성 완료

프로배구 남녀부 14개 구단이 2025~26시즌 V리그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월드엘리트호텔에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했다. 앞서 남자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현대캐피탈)와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대한항공)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KB손해보험)가 재계약에 성공했다. 여자부에서는 득점 1위(1008점)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GS 칼텍스)가 일찌감치 재계약을 확정했고,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도 재계약서에 사인했다.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구슬을 배분해 확률 추첨으로 지명 순위를 정했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IBK기업은행이 빅토리아와 재계약을 해 2순위 지명권의 페퍼저축은행이 가장 먼저 조 웨더링턴(미국)을 뽑았다. 두 시즌을 함께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재계약을 포기한 현대건설(3순위)은 2m7㎝의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 캐리 가이스버거(미국)를 선택했다. 모마는 한국도로공사(4순위)의 선택을 받아 5시즌 연속 V리그에서 뛸 기회를 얻었다. 6순위 GS칼텍스는 실바와 재계약했고, 마지막 7순위 흥국생명은 '한국계 미국인' 레베카 라셈(미국)을 택했다. 2021~22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뛴 라셈은 지난 시즌 푸에르토리코 여자배구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기량을 바탕으로 4년 만에 V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남자부에선 가장 먼저 선택권을 확보한 한국전력(2순위)이 '검은 폭격기' 쉐론 베논 에번스(캐나다)를 지명했다. 신장 2m02㎝의 아포짓 스파이커 에번스는 일찌감치 1순위 후보로 꼽혔다. 4순위 우리카드는 브라질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하파엘 아라우조를 뽑았다. 이어 5순위 OK저축은행은 불가리아 국가대표 경력의 아포짓 스파이커 디미타르 디미트로를, 6순위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우리카드 소속으로 6경기를 뛰고 부상으로 중도 낙마한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를 지명했다.이형석 기자 2025.05.1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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