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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아픈 손가락'의 엇갈린 희비, 윤성빈 다시 얻은 기회...김진욱 2군행

롯데 자이언츠 '아픈 손가락' 왼손 투수 김진욱(23)과 오른손 투수 윤성빈(26)이 엔트리를 맞바꿨다. 롯데는 지난 13일 투수 윤성빈과 구승민은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대신 김진욱과 외야수 장두성을 제외했다. 김진욱의 엔트리 제외는 부진 때문이다. 김진욱은 지난 12일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4선발로 출발한 그는 5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8.69의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뒤 5월 말 구원 투수로 복귀했다. 이후 55일 만에 다시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었지만 난타를 당하며 조기 강판을 당했다. 김진욱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2차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했다. 큰 기대 속에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통산 134경기에서 13승 18패 16홀드 평균자책점 6.37로 부진하다. 상무 야구단에 합격한 그는 지난겨울 전격적으로 입대를 취소했다. 1년 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할 계획이었으나, 지금까지 아쉬움을 크게 남긴 모습이다. 윤성빈은 약 3주 만에 다시 기회를 얻었다. 윤성빈은 지난달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4피안타 9실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종전 6실점·2018년 6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기록한 뒤 다음날 2군에 내려갔다. 윤성빈도 롯데의 '아픈 손가락'이다. 부산고 출신의 그는 미국 구단의 입단 제의를 받았지만 롯데행(2017년 1차지명)을 선택했다. 1m97㎝의 큰 키에서 뿌리는 150㎞대 강속구가 위력적이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이 겹쳐 1군 통산 22경기에서 2승 8패 평균자책점 8.83으로 부진했다. 지난 LG전에서도 일찍 무너졌지만 분명 구위 자체는 좋았다. 경기 초반 156~7㎞ 직구를 연신 던졌다. 롯데가 윤성빈에게 계속 기대를 거는 이유다. 김태형 감독은 앞서 윤성빈을 2군으로 내려보내며 "당분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만 등판하라"고 지시했다. 주자가 나가면 드러나는 고질적인 제구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 김 감독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봐야 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윤성빈은 이달 퓨처스리그 4차례 등판에서 총 7이닝 동안 4실점했다. 볼넷은 총 3개. 다만 최근 두 경기는 볼넷이 하나도 없었고 아웃카우늩 11개를 잡는 동안 탈삼진을 무려 8차례 뽑았다. 김태형 감독은 윤성비에게 다시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형석 기자 2025.06.1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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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연속 퍼펙트' 이정용 최종 점검 완료, 전역 다음 날 바로 1군 등록

상무 이정용(29)이 전역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 1군 등록이 가능한 18일 곧바로 합류 예정이다. 이정용은 12일 경북 문경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정용은 4-2로 앞선 4회 초 등판해 첫 타자 김동현을 삼진 처리했다. 후속 김동규와 오창현을 각각 내야 땅볼로 처리, 공 9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올렸다. 이날 경기는 오는 17일 전역을 앞둔 이정용이 상무 소속으로 나선 사실상 마지막 등판이다. 최근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이정용은 전역을 앞두고 불펜으로 전환해, 1군 합류에 대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보단 중간으로 훨씬 더 필요할 것 같다"라고 기용 계획을 밝혔다. 이정용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11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60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는 2이닝-1이닝-1이닝씩 던져 무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2019년 1차 지명 출신의 이정용은 2023년 LG 통합 우승의 주축 멤버였다. 그해 37경기에서 선발과 중간으로 오가며 7승 2패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염 감독은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 가능한 이정용을 일단 중간 계투로 투입할 계획이다. 당초에는 이정용이 합류하면 선발진(요니 치리노스-손주영-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임찬규-송승기)에 한 차례 돌아가며 휴식을 부여하려 했으나, 최근 불펜 사정이 원활하지 않아 마음을 바꿨다. 염 감독은 "선발진은 충분히 순리대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불펜진 운영이 쉽지 않다. 선발보단 중간 쪽으로 훨씬 더 필요할 것 같아 5월 말에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LG는 최근 유영찬과 장현식이 합류했다. 다만 아직 연투까지는 쉽지 않다. 유영찬은 담 증세를 보인 만큼 당분간 무리할 수 없다. 이정용이 합류하면 불펜 운용의 폭이 더 넓어질 전망. 염 감독은 "이정용은 18일에 바로 합류한다. 정용이까지 오면 좀 나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이형석 기자 2025.06.13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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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으로 역전을 만들었다고?' 장두성의 11구 '위대한' 삼진, 감독도 "너무 잘해줬다" 엄지 척 [IS 수원]

"삼진이지만, 그게 (흐름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삼진을 당했는데도 감독의 칭찬을 받았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전날(11일) 삼진으로 흐름을 바꾼 외야수 장두성을 크게 칭찬했다. 장두성은 지난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회 1사 만루에서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그저 그런 삼진이 아니었다. 상대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11개의 공을 뽑아냈다. 초구 느린 체인지업과 2구 150km/h 강속구에 2스트라이크로 타석을 시작했지만, 이후 박영현의 공을 커트해나가며 투구수를 늘렸다. 결과는 138km/h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 그러나 박영현의 힘을 제대로 빼놨다. 안그래도 8회 1사에 나와 아웃 카운트를 5개나 잡아야 하는 마무리 투수의 초반 힘을 빼놓으며 후속 타자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장두성의 커트 신공 때문일까. 힘 빠진 박영현은 후속타자 고승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한 뒤, 레이예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힘 빠진 KT는 8회 말과 9회 말 공격에서 점수를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이튿날 만난 김태형 감독은 "어제는 뒤집기 어려울 거라고 봤는데 (장)두성이가 잘해줬다. 두성이가 박영현의 힘을 다 빼줬다. 이후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기록하면서 흐름이 넘어왔다"라며 흐뭇해했다. 어제 활약뿐만 아니라, 장두성은 황성빈이 빠진 롯데의 리드오프 중견수 공백을 충실히 메우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반짝이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최근에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페이스를 찾아서 올라오더라. 이 정도까지 해줄 줄은 몰랐는데 지금 너무 잘해주고 있다"라며 칭찬했다. 이어 김태형 감독은 "지금 두성이가 (황)성빈이의 공백을 너무 잘 메워주고 있다. 성빈이가 돌아오면 (두 선수의) 활용 방안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흐뭇해했다. 12일 경기 전 만난 장두성은 "사실 초구에 예상치 못한 공(체인지업)이 와서 당황은 했지만, 최대한 어떻게든 공을 맞추려고 노력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시즌 초에 부산에서 박영현 선수의 공을 쳐봤고, 얼마 전엔 잠실에서 김택연 선수의 빠른 공도 상대해봤다. 조금씩 눈에 익으면서 비슷한 느낌으로 (전날 타석에) 임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라며 쑥쓰러워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장두성(중견수)-고승민(1루수)-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김민성(3루수)-전민재(유격수)-손호영(2루수)-김동혁(우익수)-정보근(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1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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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김민수마저' 무릎 통증 1군 이탈, KT '7~9회' 투수 초토화 "이겨내야 한다" [IS 수원]

KT 위즈 불펜진에 악재가 겹쳤다. 필승조 김민수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KT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오서진을 말소하고 문상철을 등록했다. 이후 경기 직전 투수 김민수를 추가 말소한 뒤 오른손 투수 이정현을 1군에 합류시켰다. 김민수의 말소 이유는 무릎 통증이었다. KT 구단 관계자는 "오늘(12일)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무릎 슬개골 부위 부종 소견을 받았다.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관리 차원에서 말소됐다"라고 전했다. KT 불펜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말, '셋업맨' 손동현이 어깨 근육 파열로 말소된 뒤 이번에 또 한명의 필승조 김민수마저 1군에서 이탈했다. 마무리 박영현은 전날(11일) 롯데전에서 ⅔이닝 동안 22개의 공을 던져 이튿날 연투가 불투명하다. 7~9회를 책임질 투수들이 모두 빠지는 불운을 맞았다. 필승조를 잠시 개편한다. 12일 만난 이강철 감독은 마무리 박영현 앞에 왼손 투수 전용주와 우완 원상현, 우규민으로 꾸리겠다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가 없다고 핑계를 댈 순 없다. 이겨내야 한다"며 "현재 있는 선수들로 뒷문을 잘 운영해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KT는 배정대(중견수)-김상수(2루수)-안현민(지명타자)-장성우(포수)-허경민(3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오윤석(1루수)-장진혁(우익수)-권동진(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선을 꾸렸다. 안현민이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것에 대해선 "손목 통증 때문이 아니다. 체력 관리 차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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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연패 당한 2년 차 김윤하, 자부심을 가져라 [IS 시선]

2023년 7월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전 9회 말. 16-6, 무려 10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도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한화 선수가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19연패를 당하며,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불명예 기록을 남겼던 투수 장시환이었다. 그는 3-6로 지고 있던 7회 말 등판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고, 8회 초 한화가 역전한 덕분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경기는 이변 없이 한화 승리로 끝났고, 장시환은 무려 1038일 만에 승수를 올리며 비로소 19연패를 끊었다. 눈시울이 붉어진 채 인터뷰에 임한 그는 "마운드에 올라가는 것조차 두려웠고, 은퇴까지도 생각했었다"라며 그동안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당시 프로 데뷔 17년 차 베테랑이었던 장시환도 끊기지 않는 연패에 절망감을 느꼈다. 현재 KBO리그엔 14연패에 빠져 있어 멘털 관리가 우려되는 '입단 2년 차' 젊은 투수가 있다. 바로 키움 김윤하(20)다. 그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5촌 조카로 유명세를 치른 선수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9순위)에 지명된 A급 유망주이기도 했다. 김윤하는 데뷔 시즌(2024) 전반기 막판부터 선발진에 진입했고, 개인 세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7월 2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데뷔 첫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등판한 22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내리 14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 5번이나 5점 이상 내줬을 만큼 투구 기복이 컸다. 하지만 승운도 따르지 않았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를 해낸 세 경기 모두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타선의 경기당 득점 지원은 키움 선발진에서 가장 적은 1.69점이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0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회까지 실점 없이 막고 2-0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지만, 불펜 투수들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해 또 승리가 날아갔다. 최다 연패 기록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 멘털이 무너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키움 코칭스태프도 김윤하를 향해 "나이에 비해 생각이 많은 편"이라고 우려한다. 현재 김윤하에게 가장 필요한 건 자부심이다. 자신이 소속팀에 얼마나 많이 기여하고 있는지 자각해야 한다. 실제로 대체 선발이 부족한 키움 상황을 고려하면, 2년 차 선수가 빠지지 않고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것만으로 고마운 일이다. 주장 송성문이 김윤하를 향해 "존재만으로 고마운 선수"라고 말한 이유다. 삼촌 박찬호는 김윤하를 향해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야구를 하지 않고, 그저 내가 할 것만 잘 하면 된다"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김윤하는 아직 스무 살이다. 숫자에 연연하지 않길 바란다. 나도 그가 계획대로 경기를 운영하는지 더 볼 것이다.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면 눈에 띄지 않아도 계속 좋아지는 게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김윤하는 2024년 입단한 투수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선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선발 등판 경기 수(25)도 가장 많다. 동기 중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고 자부해도 된다. 1·2년 차에 겪은 실패 경험이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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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후계자' 한동희, 퓨처스리그 20호포...타율·홈런·안타·타점·득점 모두 1위

4경기에서 안타 12개. '이대호 후계자'로 불렸던 한동희(26·상무)가 퓨처스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한동희는 11일 경북 문경시 문경 상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 팀과의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한동희는 시즌 50번째 출전 경기에서 타율 0.436(204타수 89안타)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전체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한동희는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1-1 동점이었던 1회 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서 상대 투수 박세현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쳤다. 이어진 상황에서 이재원이 안타를 치며 2루를 밟았고, 윤준호가 홈런을 치며 득점까지 했다. 한동희는 상무가 5-2로 앞선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쳤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하지 못했지만, 좋은 타격감을 계속 이어갔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나며 숨을 고른 한동희는 6회 네 번째 타석에선 볼넷으로 출루해 후속 타선에 기회를 열었고, 7회는 2사 1·3루에 나서 투수 정선우를 상대로 스리런홈런까지 때려냈다. 이 홈런은 올 시즌 한동희의 퓨처스리그 20호 홈런이었다. 최근 네 경기에서 홈런 3개째. 2018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지명을 받은 한동희는 2020년 17홈런을 치며 잠재력을 드러냈고, 2022년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넘겼다.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의 후계자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한동희는 상대 배터리 견제가 강해진 2023시즌에는 타율 0.223에 그쳤고, 군 입대를 결정한 채 맞이한 2024시즌은 부상 탓에 14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올해로 상무 입단 2년 차를 보내고 있는 한동희는 순조롭게 1군 복귀를 준비 중이다. 11일 기준으로 퓨처스리그 타율(0.436), 안타(69개), 홈런(20개), 타점(66개), 득점(63)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존재감을 발산하며 롯데 핫코너(3루수) 주인은 자신이라고 어필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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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 데뷔 첫 홈런+NC전 연속 호수비...시선 모으는 키움 내야수 송지후

1·2년 차 젊은 선수들에게 1군 출전 기회를 두루 주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6월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내야수 송지후(20)다. 송지후는 지난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공·수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6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선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고, 2-2 동점으로 맞이한 경기 후반에는 두 차례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9회 초 2사 2·3루에서는 손아섭이 친 느린 타구를 쇄도해 불안정한 자세에서 정확한 송구를 하며 아웃카운트를 잡아냈고, 10회 초 선두 타자 천재환의 가운에 직선타는 몸을 달려 포구해냈다. 출루를 허용하면, 급격히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좋은 수비를 해줬다. 송지후는 2024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전체 59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았다. 데뷔 시즌(2024)엔 1군에서 2경기에 나서 한 타석 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5월 1일 처음 콜업돼 1·2군을 짧게 오가면서 15경기에 나섰다. 1할대 타율(0.174)에 그치고 있지만, 지난 5일 롯데 자이언츠전 4회 초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치며 키움이 승기를 잡는 데 기여했다. 키움은 개막전에 전태현, 어준서, 여동욱 등 신인 선수들을 대거 1군 엔트리에 넣었다. 지난 시즌 역시 내야수 이재상을 개막전 선발 유격수로 쓰며 파격적인 라인업을 구성했다. 송지후는 상위 라운드 지명 선수는 아니지만,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44를 기록하며 나아진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기회를 얻었다. 아직 공격보다 수비에서 더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근성 있는 플레이가 돋보여 주목할 만한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1 15:52
프로야구

한화 허인서, 퓨처스리그 역대 3번째 4연타석 홈런 폭발

한화 이글스 포수 허인서(22)가 KBO 퓨처스리그(2군) 역대 3번째로 4연타석 홈런의 대기록을 세웠다.허인서는 11일 충남 서산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 말 상대 선발 김민규의 초구를 공략해 솔로 홈런(비거리 115m)을 뽑았다. 이로써 4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허인서는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한 전날 경기 3회 말 중월 3점 홈런에 이어 6회와 8회 각각 좌월, 우월 솔로 홈런으로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이틀에 걸쳐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퓨처스리그 공식 기록의 확인이 가능한 2010년 이후 4연타석 홈런 기록은 2차례 있었다. 2018년 경찰 야구단 이성규(현 삼성 라이온즈)와 2024년 NC 다이노스 한재환이 기록한 바 있다. 1군 무대에서도 4연타석 홈런은 2000년 박경완(현대 유니콘스) 2014년 나바로(삼성), 2017년 로사리오(한화) 등 역대 3차례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2022년 한화 2차 2라운드 11순위로 입단한 허인회는 1군 통산 10경기에서 타율 0.211(19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허인회는 올해 퓨처스리그 27경기에 나와 타율 0.278(79타수 22안타) 6홈런 20타점을 올렸다.이형석 기자 2025.06.11 15:42
메이저리그

우투수 상대로 선발 제외 김혜성, 교체 출장 무안타 1볼넷...다저스 1-11 대패

김혜성(26·LA 다저스)이 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다저스는 1-11로 대패했다. 김혜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석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10에서 0.403으로 떨어졌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던 김혜성은 이날 벤치에서 출발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겨굿)-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달튼 러싱(포수)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이날 상대 선발 투수가 우완 댈런 시즈였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전날 동점 2루타를 터트린 김혜성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다저스는 이날 7이닝 3피안타 5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실즈에게 완벽하게 봉쇄당했다. 2루수 에드먼은 3타수 1안타, 중견수 파헤스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불펜 데이'를 펼친 다저스는 초반부터 점수 차가 벌어지자 주전들을 대거 교체했다. 김혜성은 0-5로 뒤진 6회 말 중견수 대수비로 투입됐다. 7회 초 2사 1루에서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시즈를 상대로 1루수 땅볼에 그쳤다.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혜성은 오른손 투수 데이비드 모건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다저스(40승 28패)는 샌디에이고(38승 28패)에 1-11로 졌다. 지구 선두 다저스와 3위 샌디에이고의 격차는 1경기 차로 좁혀졌다. 최약체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9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지구 2위)가 다저스를 반 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형석 기자 2025.06.11 14:41
프로야구

껌 씹고 단추 두 개 풀고..."턱 아프지만 다음 경기도 똑같이 해야죠"

SSG 랜더스 외야수 김성욱(32)은 트레이드 나흘 만인 10일 잠실 LG 트윈스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경기 시작 전에 껌을 씹고, 유니폼 상의 단추 두 개를 풀었다. 김성욱은 이적 후 첫 선발 출전한 이날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나서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김성욱이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한 건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지난해 5월 25일 LG전 이후 381일 만에 3안타 경기를 했다. 김성욱이 이날 맹활약을 펼치는데 사령탑의 조언도 한몫했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경기 전 김성욱에게 "껌을 좀 씹어라"고 말했다. 또한 "유니폼 단추도 한두 개 풀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건방진 느낌을 주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SSG는 지난 7일 NC 다이노스에 2026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5000만원을 주고, 김성욱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했다. SSG는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 김성욱의 영입을 검토했지만, 샐러리캡 등의 이유로 불발된 바 있다. 김성욱은 장타력을 갖춘 입단 14년 차 베테랑 외야수다. 지난해 17홈런을 때려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타율이 2할 초반에 머물렀고, 삼진이 많이 늘어났다.이숭용 감독은 "삼진을 줄이고자 콘택트에 치중하는 느낌이었다. 김성욱의 최대 장점은 파워인데 포인트를 뒤쪽에 두고 치는 경향이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좀 더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 삼진을 두려워하지 마라. 마음껏 해보라"고 조언했다. 기술적인 부분 못지않게 심리적인 부분도 강조했다.이 감독은 "(김)성욱이가 내성적인 성격인 듯 보여 껌을 씹고 단추도 풀어보라고 말했다. 기술적인 측면보다 겉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김성욱은 2-0으로 앞선 2회 초 1사 1, 2루에서 LG 손주영에게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3루수 옆 강습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8회에는 1사 3루에서 바뀐 투수 성동현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김성욱은 "평소에도 껌을 자주 씹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오랜만에 껌을 씹어) 턱이 좀 많이 아프다"라고 웃었다. 이어 "경기 전까지 긴장하진 않았는데 새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서니 심장이 많이 뛰더라. 첫 타석서 삼진을 당하고 타구를 몇 차례 잡은 뒤 긴장이 풀렸다"라며 "LG전에 좋은 기억이 많아 자신감을 갖고 (본격적으로)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라고 반겼다.김성욱이 홈플레이트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짧은 인천SSG랜더스파크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어깨가 강하고 외야 수비 범위도 넓어 우타자 김성욱이 새롭게 자리를 잡으면, SSG 외야는 더 강해진다. 이 감독은 "김성욱의 장점을 끌어내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려 한다"고 말했다.김성욱은 '11일 경기에서도 껌을 씹고 유니폼 단추를 풀 것인가'라는 말에 "이로 인해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은 아니겠지만 긍정적인 효과로 받아들인다. 내일도 똑같이 해보겠다"라고 웃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6.1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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