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89건
프로야구

3이닝 무실점, 2이닝 무실점…디펜딩 챔피언 KIA의 위엄, 5선발 경쟁 '점입가경'

KIA 타이거즈 '선발 경쟁'이 점입가경이다.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 선발과 두 번째 투수로 각각 김도현과 황동하를 내세웠다. 두 선수 모두 선발 경쟁 중인 오른손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결과는 모두 깔끔했다. 김도현은 3이닝 1피안타 무실점, 황동하는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디펜딩 챔피언 KIA의 2025시즌 선발 로테이션은 4선발까지 확정이다.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양현종-윤영철이 개막 일정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팔꿈치 부상(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에서 회복 중인 왼손 이의리가 돌아오면 5선발 경쟁에 마침표가 찍힐 수 있다. 하지만 그의 복귀 시점은 후반기 정도로 예상된다. 이범호 감독은 캠프 출국 전 이의리의 복귀 시점으로 7~8월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도현과 황동하는 5선발 1순위 후보.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도현은 시속 150㎞가 가능한 파이어볼러. 황동하는 완급조절에 능하다. LG와의 연습경기에서도 두 선수의 '특색'은 드러났다. 김도현은 시속 146㎞ 빠른 공을 앞세웠고 황동하는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색깔이 다른 만큼 어떤 선수를 5선발로 낙점하느냐에 따라 불펜 구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여기에 신인 김태형도 5선발 대안이다. 덕수고를 졸업한 김태형은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지명된 대형 투수 유망주. 27일 연습경기에선 1이닝 1피안타 무실점했다. 경험이 부족하지만 1,2차 캠프에서 눈도장을 찍고 있다. 5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선수를 롱릴리프로 활용하거나 잠시 퓨처스(2군)리그로 이동, 1군 상황을 대비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스프링캠프 시작에 앞서 "(캠프에서) 고민해 볼 생각"이라며 "(5선발 경쟁에서 밀리더라도) 퓨처스에서 쓰기에는 가진 능력치가 아까운 선수들"이라며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8 10:46
프로야구

"좋은 능력 갖춘 선수" 도영이 친구 도현이까지 터지나 [IS 피플]

프로 4년 차 내야수 윤도현(22·KIA 타이거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지난 19일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미국에서 입국한 이범호 KIA 감독은 캠프 총평을 하며 야수 최우수선수(MVP)로 내야수 변우혁과 함께 윤도현을 꼽았다. 이범호 감독은 "(윤도현은) 좋은 능력을 갖췄는데 부상이 잦아 제 능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며 "이번 캠프에서 준비를 잘해왔다. 열심히 했다"라고 칭찬했다.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윤도현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호명됐다. 그해 1차 지명된 광주동성고 내야수 김도영(22)과 함께 타이거즈 미래를 이끌 '10년 재목'으로 평가됐다. 무등중 재학 시절만 하더라도 윤도현은 "김도영(당시 광주동성중)보다 더 낫다"라는 얘길 들은 광주·전남 지역 대표 유망주였다. 고교 시절 기량이 급성장한 김도영이 1차 지명 영광을 차지했으나, 윤도현의 잠재력도 무궁무진했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 두 선수의 희비는 엇갈렸다. 지난 시즌 김도영이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등 각종 연말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반면 윤도현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가장 큰 문제는 부상이었다. 2022년 3월 연습경기에서 오른 중수골을 다친 윤도현은 이듬해 4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지난해 3월엔 옆구리, 4월엔 왼 중수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재활군으로 빠져 있는 기간이 길다 보니 1군 데뷔(2023년 5월 28일)도 김도영보다 늦을 수밖에 없었다.긴 재활 치료 터널을 통과한 윤도현은 지난해 9월 21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됐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이범호 감독으로선 백업 선수를 테스트할 목적이었는데 윤도현은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경기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 기간 출루율(0.407)과 장타율(0.593)을 합한 OPS가 1.000에 이른다. 3루수와 2루수, 유격수까지 모두 가능한 다재다능함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시즌 뒤 KIA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과 단기 계약(1+1년)했다. 서건창의 계약 발표 직후 구단 관계자는 "구단에 (윤도현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이 있다. 이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해서 구단으로선 (서건창에게) 2년을 개런티(보장) 해주는 게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KIA는 3루수(김도영) 유격수(박찬호) 2루수(김선빈)까지 주전의 입지가 굳건하다. 다양한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윤도현의 쓰임새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윤도현에게 적합한 역할을 찾아보겠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4 05:30
프로농구

‘KB 송윤하 포함’ 2025 FIBA 3x3 아시아컵 대비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 공개

대한민국농구협회가 2025 국제농구연맹(FIBA) 3x3 아시아컵 대비 최종 엔트리를 공개했다.협회는 6일 오전 “2025 FIBA 3x3 아시아컵을 대비해 남녀 농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4인을 확정했다”며 “앞서 협회는 제7차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3x3 아시아컵에 참가할 대표팀 예비 엔트리를 각각 선발했다”고 전했다.배길태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에는 석종태(블랙라벨스포츠) 윤성수(COSMO) 이유진(연세대) 김정현다니엘(고려대)이 선발됐다. 전병준 감독의 여자 대표팀에는 이다연(사천시청) 허유정(인천 신한은행) 이예나(용인 삼성생명) 송윤하(청주 KB)가 이름을 올렸다.협회는 “이번 대표팀에는 지난해 열린 올팍투어에서 맹활약하며 3x3 농구에도 강점을 보인 이유진과 김정현다니엘이 합류해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또 3x3 농구에 잔뼈 굵은 석종태, 윤성수와의 합도 기대점”이라고 소개했다.여자 대표팀에는 신인 드래프트 5순위로 지명 받은 송윤하의 합류가 눈길을 끈다. 협회는 “여자프로농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신예들이 발탁돼 3x3 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이다연과의 호흡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협회에 따르면 남자 대표팀은 오는 19일, 여자 대표팀은 26일 소집 후 담금질에 돌입한다.2025 FIBA 3x3 아시아컵은 오는 3월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5.02.06 10:13
메이저리그

'계약금 42억 존스 포함' 양키스, 캠프 논 로스터 초청 명단 '유망주 가득'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스프링캠프 명단에 '유망주'를 대거 포함해 눈길을 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6일(한국시간) '양키스가 논 로스터 초청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부르는 26명 중 유망주가 다수 포함돼 있다'라고 전했다. 논 로스터 초청은 40인 로스터에 없는 선수를 빅리그 캠프에서 뛸 수 있게 하는 방법. 대게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선수들이 합류, 로스터 경쟁을 벌이는 게 일반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유망주도 호출해 기량을 테스트할 수 있다.MLB닷컴에 따르면 양키스는 MLB닷컴 2024년 파이프라인(신인 랭킹) 기준 팀 내 2위 외야수 스펜서 존스, 3위 조지 롬바르드 주니어, 4위 로데릭 아리아스, 6위 체이스 햄튼을 논 로스터 초청 명단에 넣었다. 1위 외야수 제이슨 도밍게스, 5위 윌 워렌이 이미 MLB에 데뷔(40인 로스터 포함)했다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유망주 상위 6명 모두 빅리그 캠프를 누빌 전망이다. 아무래도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건 2년 연속 빅리그 캠프를 소화하게 된 존스이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순위에 지명된 존스는 계약금을 288만 달러(42억원)나 받은 대형 유망주.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122경기 출전, 타율 0.259(482타수 125안타) 17홈런 78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36)과 장타율(0.452)을 합한 OPS는 0.789였다. 투수 유망주 중 하나인 햄튼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흥미롭다. MLB닷컴은 '햄튼은 지난해 여러 부상으로 인해 마이너리그 7경기 선발 등판(평균자책점 2.41)에 그쳤다. 두 번째 MLB 캠프에서 경험을 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양키스는 최근 마이너리그로 합류한 오른손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통산 110승), 멀티 플레이어 도미닉 스미스(통산 64홈런) 등도 빅리그 캠프에서 경쟁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6 09:24
프로야구

"아까운 선수들" 후보 넘치는 KIA, 5선발 '행복한 고민' [IS 포커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 '5선발 경쟁'에 불이 붙었다.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이범호 KIA 감독의 고민 중 하나는 5선발이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를 비롯해 양현종·윤영철까지 4선발은 확정적인 상황. 로테이션의 마지막 한자리를 놓고 최소 4명의 선수가 경쟁에 뛰어들었다.지난해 6월 왼 팔꿈치 수술(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을 받은 이의리의 재활 치료가 순조롭다. 이의리는 애초 어바인 캠프 명단에 포함되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몸 상태를 끌어올려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어 캠프 초반부터 불펜 투구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범호 감독은 캠프 출국 전 이의리의 복귀 시점으로 7~8월을 언급했는데 '계획을 앞당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다만 이의리의 복귀가 아무리 빨라도 개막전(3월 2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엔트리 합류는 불가능하다. 그가 돌아올 때까지 로테이션을 소화할 후보는 황동하와 김도현이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임시 선발'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황동하가 완급조절에 능하다면 김도현은 시속 150㎞가 가능한 파이어볼러. 특색이 다른 만큼 어느 선수의 손을 들어줘야 할지 이범호 감독의 머리가 아플 만하다. 이의리가 복귀 시점이 예상보다 밀리더라도 크게 우려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도 황동하와 김도현의 존재 덕분이다. 그만큼 팀 안팎의 신망이 두텁다.5선발 경쟁의 복병은 신인 김태형이다. 덕수고를 졸업한 김태형은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지명된 대형 투수 유망주다. 심재학 KIA 단장이 "스카우트에서 만장일치로 뽑았다"라고 자평할 정도로 기대가 큰데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어바인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가능성을 확인했고, 1군 캠프에서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전망. 지난달 25일 캠프 첫 불펜 투구에선 직구, 슬라이더, 커브 등 총 20구를 소화했다. 이범호 감독은 일단 김태형을 '예비 선발'로 분류한 상태다. 어느 선수에게 5선발을 맡기느냐에 따라 불펜 구성도 영향을 받는다. 5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선수를 롱릴리프로 활용하거나 잠시 퓨처스(2군)리그로 이동, 1군 상황을 대비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캠프에서) 고민해 볼 생각"이라며 "(5선발 경쟁에서 밀리더라도) 퓨처스에서 쓰기에는 가진 능력치가 아까운 선수들"이라며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5 05:30
프로야구

KIA 스카우트 만장일치 신인의 당당함 "목표는 신인왕, 끝까지 시즌 완주"

"목표는 당연히 신인왕"대형 투수 유망주 김태형(19·KIA 타이거즈)이 당찬 모습으로 프로 첫 스프링캠프를 떠났다.김태형은 23일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떠난 KIA 선수단의 유일한 '신인'이었다. 하루 전 먼저 출국한 선수를 포함하더라도 38명 중 '최연소'인 그는 "신인 혼자 가서 힘들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기대에 맞게 끝까지 안 다치고 잘하고 오겠다"라고 말했다.김태형은 지난해 9월에 열린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지명됐다. 덕수고 3학년 재학 시절 성적이 19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2.09. 애초 '신인 빅4' 자원으로 평가됐으나 지명 직전 대구고 배찬승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순번이 약간 밀렸다. 그 결과 정현우(덕수고·키움 히어로즈행) 정우주(전주고·한화 이글스행) 배찬승(삼성 라이온즈행) 김태현(광주제일고·롯데 자이언츠행)에 이어 '호랑이 군단'의 일원이 됐다. 김태형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KIA로선 '호재'였다. 심재학 KIA 단장은 "(김태형은) 스카우트가 만장일치로 뽑았다. 롤모델이 양현종이라 꼭 같이 운동하게 하고 싶었다. '너땀시(너 때문에) 산다'라는 말을 이어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김태형은 1군 캠프에서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일단 '예비 선발'로 분류했다.김태형은 "형들이 워낙 쟁쟁해 어렵긴 한데 내 실력도 믿는다. 여기(1군 캠프)에서 잘 보여준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강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는 "멘털이 좋아서 많은 팬 앞에서 잘 던질 거 같다. 스태미나도 강하다"라며 "투구 폼은 원래 야구할 때부터 부드럽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 타고났다고 해야 하나, 제구도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KIA는 최근 신인 지명 상위 순번 선수들이 주축 자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태형은 "그걸 이어서 1군에서 활약하겠다"며 "슬라이더는 자신 있어서 각이 큰 변화구(커브)를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1군 캠프에선 롤모델 중 하나인 토종 에이스 양현종과 함께한다. 그는 "너무 큰 선배님이어서 어려울 거 같다. 말할 기회가 생기면 몸 관리를 너무 잘하시니까 안 다치는 방법을 물어보지 않을까 한다"며 "이번 시즌 다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고 싶다. 가장 큰 목표는 신인왕이다. 구속도 (프로에서) 150㎞/h를 던지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4 11:02
프로야구

'27타수 11안타' 김도영보다 낫다던 윤도현과 서건창의 1+1년 계약 [IS 포커스]

2025시즌 KIA 타이거즈 내야의 '키맨' 중 하나는 윤도현(22)이다.KIA는 지난 9일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36)과 1+1년, 최대 5억원(계약금 1억원, 총연봉 2억4000만원, 총옵션 1억6000만원)에 계약했다. 올해 성적에 따라 2026시즌 계약이 연장될 수 있는데 옵션이 발동하지 않으면 단년 계약에 머물 수 있다. 서건창의 계약 발표 직후 구단 관계자는 "구단에 젊은 선수들이 있다. 이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해서 구단으로선 (서건창에게) 2년을 개런티(보장) 해주는 게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KIA 내야 뎁스(선수층)는 탄탄하다. 3루수(김도영) 유격수(박찬호) 2루수(김선빈)까지 각 포지션의 주전이 굳건하다. 약점으로 꼽힌 1루수로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 강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해 보강했다. 서건창은 내야 백업인데 그의 뒤를 받치는 '세 번째 옵션'도 다양하다. 김규성과 박민 등 젊고 패기 넘치는 자원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특히 주목해야 할 선수가 있는데 바로 윤도현이다. KIA는 내부적으로 윤도현을 '키워야 할 자원'으로 점 찍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보여준 임팩트가 강렬했다. 지난해 9월 21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된 윤도현은 6경기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 기간 출루율(0.407)과 장타율(0.593)을 합한 OPS가 1.000에 이른다. 득점권 타율까지 0.500(10타수 5안타). 3루수와 2루수, 유격수까지 모두 가능한 다재다능함으로 이범호 KIA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최종 승선에는 실패했으나 한국시리즈(KS) 엔트리 등록 가능성이 점쳐질 정도였다.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윤도현은 2022년 신인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에 지명됐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김도영(2022년 신인 1차)과 함께 광주 지역 최고 내야수 자리를 다툰 유망주 출신이다. 중학교 때만 하더라도 '김도영보다 더 낫다'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 크고 작은 부상 탓에 경기 출전을 거의 하지 못했다. 2023년까지 1군 기록은 1타석이 전부. 지난 시즌 '건강한 윤도현'의 위력을 눈으로 확인한 KIA는 미래 전력으로 그를 분류한다. 서건창에게 다년 계약을 보장할 수 없었던 '이유' 중 하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3 15:02
프로농구

송윤하·이민지가 느낀 '프로의 맛'

"프로의 맛을 제대로 보지 않았나 싶다."청주 KB 송윤하(19·1m79㎝)는 올 시즌 화제의 신인 중 하나다. 지난헤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KB에 지명된 그는 앞서 6일 리그 1위 부산 BNK와 경기에서 15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팀 내 비중(9경기 평균 18분 1초 소화)이 작지 않은 송윤하는 홍유순(인천 신한은행)과 함께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쓴맛도 봤다. 지난 8일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선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리그 으뜸으로 꼽히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수비와 전술 패턴에 그대로 당했다. 김완수 KB 감독도 "윤하가 프로의 맛을 제대로 본 것 같다. 오늘 느낀 게 있을 것이고, 다음 기회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송윤하의 드래프트 동기인 이민지(6순위 지명)의 성장을 기다리고 있다. 송윤하와 달리 그는 평균 5분 4초 출전에 그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평균 26.6점을 기록해 '차기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위성우 감독은 냉정했다. 위 감독은 "윤하는 힘과 신장이 있어 인사이드 수비가 되니까 KB가 쓸 수 있다. 우리가 민지를 쓰려면 수비 공백을 고려하고 전술을 짜야 한다. 하지만 우리 지금 팀은 그럴 여건이 안 된다"고 했다.조바심이 날 수 있는 막내에게 에이스 김단비가 위로를 전했다. 김단비는 "팔은 안으로 굽는다. 만약 민지가 윤하만큼 기회를 받았다면 훨씬 더 잘할 것"이라며 "우리 팀에 외곽 자원이 많아 팀 사정상 많이 뛰기 어려웠다"고 격려했다.김단비도 같은 시간을 보냈다. 2008년 1라운드 2순위로 신한은행에 입단했던 그는 3년 차부터야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다들 내가 1년 차부터 뛴 줄 알지만, 난 벤치에서 두 시즌을 보냈다"며 "그 과정에서 기본 체력을 갈고닦았다. 그때는 내가 동기들보다 늦게 출발했다. 민지도 그 시기 같다"고 떠올렸다. 김단비는 "민지가 동기들보다 천천히 출발하지만, 기본기와 체력을 더 확실히 다질 기회가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그 선수들보다 더 많은 경기를 뛰고, 더 오래 잘하는 선수가 될 거로 확신한다"고 했다.유망주 시절 김단비를 연마한 것도 코치였던 위성우 감독이다. 그는 "감독님은 그때도 추구하신 게 수비다. 민지가 공격력이 뛰어나지만 수비는 아직 부족하다. 공격력은 (신인 시절) 나보다 타고났다. 감각이 워낙 좋다. 수비만 해준다면 나보다 빨리 완성형 선수가 될 것이다. 나도 동기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남아 있다. 민지도 동기 중 끝까지 남고, 대표팀 주축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아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9 16:58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떠난 어슬레틱스, 또 돈 썼다...'거포' 루커와 5년 6000만 달러 연장

오클랜드를 떠난 어슬레틱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 투자에 이어 내부 자원 연장 계약에도 지갑을 열었다.미국 ESPN,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7일(한국시간) 어슬레틱스가 브렌트 루커(30)와 5년 6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켄 로젠탈, 제프 파산 등에 따르면 루커는 계약 중 첫 3년 동안은 3000만 달러를 받게 된다.또 성적 등 특정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발동되는 6년 차 베스팅 옵션도 있다. 규모는 2200만 달러지만, 조건을 채우는지에 따라 금액이 늘어날 수도 있다. 이 경우 계약 규모는 최대 6년 9000만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루커는 현재 오클랜드 타선 중심을 지키는 거포다. 지난 2017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5순위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지명됐던 그는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오랜 시간 미완의 선수로 여겨지다 2022년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이적한 어슬레틱스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지난 2년 동안 282경기 1140타석을 소화한 그는 타율 0.272, 장타율 0.528, OPS(출루율+장타율) 0.876, 조정 OPS 147로 활약했다. 2시즌 동안 친 홈런이 69개에 달하고 타점도 181점이나 수확했다. 2023년 올스타, 2024년 실버슬러거 등에 오르며 빛나는 2년을 보냈다.화려한 성적에 비하면 계약 규모가 작지만, 루커로서는 나쁘지 않은 제안이다. 다소 늦게 자리잡은 루커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될 때는 이미 전성기를 상당 부분 놓칠 수 있었다. 구단이 어슬레틱스라 더 주목받는 사례다. 2024년까지 오클랜드를 연고로 삼았던 어슬레틱스는 이번해부터는 임시 연고지 새크라멘토에서 경기를 치르고 향후 라스베가스를 새 연고로 삼을 예정이다. 연고지 이전에 앞서 투자 비용을 늘리고 있는데, 구단은 이미지 지난해 FA 선발 투수 루이스 세베리노에게 3년 6700만 달러를 안긴 바 있다.어슬레틱스가 투자를 늘린 이유가 있다. 어슬레틱스는 한동안 투자를 최소화하고 타 구단으로부터 나온 수익공유를 받았다. 여기에 노사협약에 따라 새 구장 확보를 위한 특별 수익공유도 받는데, 조건이 있었다. 구단은 공유액의 150% 이상을 팀 페이롤로 유지해야 해 2025년엔 지원받는 7000만 달러 기준으로 1억 500만 달러를 써야한다. 세베리노와 계약해 페이롤을 7840만 달러까지 올린 구단은 제프리 스프링스를 영입해 1050만 달러를 추가했다. 이어 루커와 연평균 1200만 달러 수준 계약을 체결, 목표치에 근접하게 페이롤을 올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7 16:07
프로야구

설움 끝 '대도'...조수행을 달리게 한 아버지, 그리고 친구 [IS 인터뷰]

"한 번 더 홍창기(32·LG 트윈스)와 시상대에 오르고 싶어요."10년 전 열렸던 2016 신인 드래프트. 조수행(32)은 당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연고 지명자를 제외한 대졸 선수 중 가장 빠른 순번이었다. 건국대 4년 통산 90경기 92도루를 기록한 준족 덕분이다.커리어까지 가장 앞섰던 건 아니다. 타격 실력이 떨어졌고, 외야수 선수층이 두꺼웠던 두산에서 조수행의 역할은 대주자·대수비가 전부였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20도루도 기록했으나, 8년 동안 1군에 250타석 이상 들어선 시즌이 없었다. 조수행의 주력은 9년 차인 지난해 빛을 발했다. 개인 최다인 130경기 382타석에 들어선 그는 타율 0.265 87안타 출루율 0.334를 기록했다. 2022년 96회, 2023년 118회였던 도루 기회가 137회로 늘었고 그 결과 64개 베이스(8실패)를 훔쳤다. 64도루는 구단 역대 최다이자, KBO리그 역대 공동 7위 기록이다. 9500만원이었던 그의 연봉은 올해 2억원으로 점프했다.조수행은 본지와 통화에서 "처음 억대 연봉을 받게 돼 기분이 조금 이상하다. 어릴 때부터 항상 '난 언제 해볼까' 했던 일이 현실로 이뤄져서 신기하다"며 "매 시즌 백업으로만 뛰어 언제 주전을 해볼까 생각했는데, 2024년 그걸 깼다. 정말 힘들면서도 기분 좋은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조수행은 도루왕을 수상한 지난 11월 26일 KBO 시상식 단상에 올라 "1년 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아버지께서 이 자리에 계신다 생각하고, 이 상도 아버지께서 주신 거로 생각한다"고 전했다.조수행은 "야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대학 때까지 항상 아버지가 곁에 계셨다"고 떠올렸다. 그는 "훈련도 매일 보러 오시고, 겨울엔 훈련장에 장작을 들고 와 넣어주셨던 게 기억난다. 전국 어디든 경기만 하면 따라 오셨다. 프로 데뷔 후에도 항상 내 경기를 중계로 챙겨 보셨다"고 추억했다. 그는 이어 "올해 야구가 잘 풀릴 때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도와주신다는 느낌이 들더라"라며 감사를 전했다. 자신을 믿은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 감독은 2023년 부임 후 "타격 재능도 있는 선수"라며 꾸준히 조수행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조수행은 "항상 어릴 때부터 '넌 타격만 되면 주전인데, 많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님께서 오신 후 다른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너도 할 수 있다'고 말해 주신 게 힘이 됐다. 격려를 들으니 오히려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조수행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또 한 사람이 건국대 동기였던 홍창기다. 프로 데뷔 당시 홍창기의 지명 순위(LG 3라운드, 전체 27순위)는 조수행보다 뒤에 있었다. 그러나 프로에서 성장 속도는 더 빨랐다. 2020년 135경기 타율 0.279를 기록하며 주전으로 도약한 홍창기는 이후 4년 동안 출루율 타이틀 3번을 수상하는 국가대표 외야수로 성장했다. 지난해 홍창기의 연봉은 이미 5억 1000만원에 이르렀다. 조수행은 내년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게 유력하다. '대박'을 위한 허황된 목표를 세우진 않는다. 그는 "매년 경쟁이다. 내가 주전이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팀에 어린 선수들도 많아졌다. FA가 다가오지만, 일단 다치지 않는 게 먼저다. 내 장점을 살려야 좋은 평가를 해주실 것 같다"고 했다.대신 시상대엔 다시 서보고 싶다고 했다. 친구와 함께 하고 싶어서다. 그는 "특별히 기록을 목표로 하진 않는다. 하지만 (KBO 시상식에서 출루율왕 홍창기와) 함께 상을 받고, 사진을 찍으면서 '한번 더 이런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다"며 "그래도 내게 가장 가능성 있는 건 도루다. 2025년에도 다시 한번 창기와 시상식에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5 08:3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