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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아이돌 입대 후? BTS를 보면 신전략이 보인다

대한민국의 젊은 남성이라면 누구나 국방의 의무가 필수다. 남성 아이돌 그룹의 소속사도 병역의 고민을 피해가기 어렵다.K팝이 벌어들이는 수익의 규모가 커질수록 활동의 전성기에서 맞닥뜨리는 군백기는 고민을 상승시킨다. 특히 코어 팬덤이 뚜렷하거나 영향력이 큰 인기 멤버가 입대할 시 소속사는 병역으로 인한 손해를 상쇄시키기 위해 A에서 Z까지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한다.아이돌 그룹 소속사들은 멤버가 입대를 연기할 수 있을 때까지 미루다가 병역의 의무에 동참시킨다. 또는 입대 전 미리 신곡 녹음, 콘텐츠 제작, 남은 멤버 중심의 유닛 활동 등으로 최장 21개월에 달하는 군백기가 최대한 적게 느껴지도록 일정을 꾸린다. 아예 그룹 멤버 전원이 동반 입대하는 파격 전략을 꾀하기도 한다. 그룹 온앤오프는 K팝 사상 최초의 입대 동기 아이돌이다. 팬들은 국방부가 제2의 소속사라고 부를 정도다.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아이돌 그룹의 입대 후 전략을 새로 쓰고 있다. 현존 K팝의 1등 주자답게 ‘애프터 입대 신(新)전략’을 펼치며 병역의 무게를 덜고 있다.방탄소년단은 지난해 6월 데뷔 9주년을 기점으로 달라지는 변화를 직접 알린 바 있다. 맏형 진이 입대를 앞둔 시기, 완전체 활동 일시 중단을 선언해 연예계는 물론 증시까지 출렁이게 만들었다. 당시 이들의 잠정 활동 중단 발표로 코스피 시장에서 하이브의 주가가 20%이상 폭락했다.방탄소년단은 완전체 활동 일시 중단과 함께 팀보다 개별 활동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병역 문제를 정면 돌파하고 있다. 실제로 이 발표 후 불과 한 달 만에 제이홉이 솔로 프로젝트의 스타트를 끊었다. 제이홉은 지난해 7월 15일 ‘잭 인 더 박스’를 발표하고 미국의 유명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에 출연하는 등 나홀로 전략을 훌륭히 수행했다.뒤를 이어 10월 28일 진이 입대 전 싱글로 ‘디 애스트로넛’을 발표했다. 진 역시 제이홉과 마찬가지로, 신곡을 들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날아갔다. ‘디 애스트로넛’을 공동작업한 밴드 콜드플레이의 월드투어에서 무대를 공개했다. 11월 20일에는 막내 정국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주제곡 ‘드리머스’로 지구촌을 들었다 놨다. ‘드리머스’는 월드컵 기간 세계를 축구로 하나되게 만들었다. 리더 RM은 12월 2일에 발표한 솔로 앨범 ‘인디고’로 미국 음악차트 ‘빌보드 200’에서 한국 솔로 가수 최고 순위인 3위를 기록했다. 계묘년 새해 들어서는 지민이 개별 활동에 열심이다. 지난 13일 빅뱅 태양과의 협업곡 ‘바이브’ 참여에 이어 다음 달 솔로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나 혼자 활동은 음악에만 그치지 않는다. 분야를 막론한 소비재 브랜드들이 애타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가장 먼저 멤버들과 손을 잡은 곳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다. ‘셋이 모이면 하나는 아미’라는 말처럼 BTS의 인지도를 익히 알고 있는 명품 브랜드들이 앰버서더 모시기에 혈안이 돼있다.군 복무 중인 진을 제외하고 지민은 디올, 슈가는 메종 발렌티노의 새 앰버서더에 발탁됐다. 제이홉은 19일(한국시간) 개막한 파리패션위크의 가장 핫한 손님이다. 루이 비통을 비롯해 유명 브랜드의 쇼를 찾을 예정이다. 뷔 역시 셀린느의 디자이너 에디 슬리먼의 픽(pick)으로 지난해 가을 파리 패션쇼에 초대됐다. 방탄소년단이 앰버서더 활동을 한 적은 2021년 루이 비통이 유일한데, 멤버 전원이 발탁됐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이 개별로 앰버서더를 하기는 처음”이라면서 “이외 멤버들도 앰버서더에 발탁돼 발표를 앞두고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귀띔했다. 방탄소년단은 멤버별 역량에 집중해 팀 활동 일시 중단이나 군백기를 메우고 있다. 올해부터는 개인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RM이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 MC를 맡았고 슈가는 토크 콘텐츠 ‘슈취타’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뷔는 2월 나영석 PD의 새 예능 ‘서진이네’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다.한 방송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은 그룹으로서도 뛰어난 활약을 하지만 각 멤버들 각자도 그에 못지않다. 개인 활동은 병역으로 인한 공백기를 메우기에 충분하다고 본다”고 전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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