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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뉴진스 미래 위해”…민희진, 화해 요청→공은 하이브로 [어도어 사태 40일]

어도어 대표이사직 방어에 성공한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에 휴전을 청하고 화해 시그널을 보냈다. 지난 4월 22일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하이브의 감사가 시작된 뒤 한 달 넘게 치열한 공방으로 이어져 온 이번 ‘어도어 사태’가 봉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희진 대표는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가 ‘민희진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해임안건’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함에 따라 이튿날인 31일 열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직을 유지하게 됐다.법원은 주주간계약서에 따라 하이브가 민 대표를 해임(혹은 사임)하려면 충분한 해임사유가 존재해야 하나 “민희진에게 해임사유 또는 사임사유가 존재하는지는 본안에서의 충실한 증거조사와 면밀한 심리를 거쳐 판단될 필요가 있고, 현재까지 제출된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해임사유나 사임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며 가처분을 인용했다. ◇ 민희진 가처분 인용→대표직 유지…“무의미한 대결 끝내자”하이브는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여 임시주총에서 민 대표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고, 백척간두에 섰던 민 대표는 극적으로 유임됐다. 이후 민 대표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자청, “큰 짐을 내려놔 홀가분하다”면서 “뉴진스와 함께 비전을 이뤄가고 싶다”며 하이브 측에 화해의 악수를 청했다. 민 대표는 “싸우면서도 이게 누구를 위한 분쟁인지, 뭘 얻기 위한 분쟁인지 잘 모르겠다”며 “대의적으로 어떤 게 더 실익인가를 생각해서, 모두가 좋은 방향으로 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주식회사는 주주의 이익을 위해 사업적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다 같이 가는 조직이 돼야 하는데, 내가 일해온 부분이 하이브에 큰 기여가 됐다고 생각하고 법원에서도 이건 어도어에 대한 배임이 아니라고 한 상황이니 감정적인 걸 내려놓고 모두의 이익을 위해 다시 생각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화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내용”이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여론전도 너무 피곤하고. 이 분쟁을 더 길게 끌고 싶지 않다. 누가 더 화났는지 누가 먼저 배신했는지 대결은 무의미하지 않나. 이해관계로 만난 사람들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한 달을 했으니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우리 애들(뉴진스)의 미래를 생각하면 희망고문이 얼마나 괴롭냐. 한 수 접자는 이야기다”고 말했다. ◇ 하이브 배신은 인정된 상황…드라마틱한 화해 가능성은하지만 가처분 인용 후 하이브가 “법적 테두리 내 후속 절차를 계속 할 것”이란 의지를 분명히 밝힌 만큼 민 대표의 바람처럼 드라마틱한 화해와 타협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애초 하이브가 감사에 돌입했던 이유는 민 대표가 어도어 경영권 찬탈을 기도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법원이 “민희진이 뉴진스를 데리고 하이브의 지배 범위를 이탈하거나 하이브를 압박하여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팔게 만듦으로써 어도어에 대한 하이브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민희진이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였던 것은 분명하다고 판단된다”고 가처분 인용 결정문에 밝힌 것은 모회사 하이브를 이탈하려 했던 논의가 ‘심증’ 이상의 것으로 봤다는 의미다. 다만 법원은 “그러나 그와 같은 방법 모색의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실행행위까지 나아갔다고 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그와 같은 민희진의 행위가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 행위가 될 수는 있겠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행위가 된다고 하기는 어렵다”며 민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민 대표는 이같은 결정문을 의식한 듯, 기자회견 초반부터 “나는 하이브 자회사 사장이기도 하지만 어도어 대표이사 자격이다. 어도어 대표이사로서의 자격이 모회사의 자회사 사장으로서의 역할과 이해상충 될 때가 있다”면서 “처음 나에 대해 ‘어도어에 대한 배임’이라 했을 때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의 제 1의 역할수행은 어도어 대표이사로서의 일이었다”고 밝히며 뉴진스의 청사진을 어도어에서 함께 이뤄가며 궁극에 하이브에도 득이 되게 하겠다는 비전과 계획을 소개했다. ◇ 하이브, 민 대표 고발 취하할까 진정한 화해를 위해선 형사고소 취하가 필요하겠으나 하이브가 소를 취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가처분 법원의 이번 결정이 배임 혐의에 대한 사법부의 일차적 판단이라 볼 수 있으나, 현 시대 K팝 원톱 회사의 자존심을 걸고 다툼에 임했던 하이브인 만큼 설령 실익을 기대하기 어렵더라도 수사기관에 맡긴 사건을 스스로 거두는 행위를 곧바로 취할 리 만무하다. 내부적으로는 어도어 이사진을 하이브 측 인사로 물갈이한 만큼 민 대표에 대한 견제에 일찌감치 돌입한 모습이다. 새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 3인은 모두 하이브 추천 인사다다. 때문에 민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더라도 달라진 이사진이 중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민 대표에 대해 견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고, 경우에 따라 다시 민 대표 해임안을 이사회에 상정할 수도 있다. 프로듀싱 면에선 기존대로 민 대표의 진두지휘에 따라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겠으나 어도어 경영에 있어선 민 대표의 입지가 현저히 좁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하지만 민 대표는 새로운 이사진과의 동행에 대해서도 합리적 행보를 예고했다. 그는 “그분들과 너무 다 아는 사이다. 펀치를 주고 받았으니까 됐다고 생각하고, 회사에서 만난 사이인 만큼 논리와 이성으로 일하다 보면 타협점이 찾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쪽 주장이 일리가 있다면 나도 받아들여서 일할 수도 있고, 우리가 타이트하고 빠르게 해야 하는 일이 많은데 결단이 일부러 늘어진다면 ‘판단이 늦어지면 안됩니다, 결정 빨리 해야 돼요’라고 약간 경고처럼 하면서 갈 수 있다”고 밀당하며 일에 집중할 것임을 언급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02 11:36
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 파리바게뜨와 공식 후원 계약

대한체육회는 30일 SPC그룹의 대표 브랜드 파리바게뜨와 제빵 프랜차이즈 부문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이날 후원 협약식은 오전 11시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진행되었으며, 대한체육회 제빵 프랜차이즈 부문 공식 스폰서로 선정된 파리바게뜨는 이번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팀코리아)이 파리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지원하게 됐다. 아울러, 2028년 말까지 ▲대한체육회 휘장 및 공식 파트너 명칭 사용 ▲대한체육회 및 팀 코리아 엠블럼, 국가대표 선수단, 캐릭터 ‘달리’ 등 지식 재산을 활용한 마케팅 프로모션 등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된다.장재근 국가대표선수촌장은 ”이번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후원을 결정해주신 파리바게뜨에 감사드린다“며, ”우리나라 대표 제빵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가 이번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팀코리아 선수들을 응원해 주신다면 올림픽 붐업에 아주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은 “파리바게뜨가 이번 파리올림픽을 시작으로 팀코리아의 멋진 여정에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은경 기자 2024.05.30 15:29
해외축구

뮌헨·맨유 '영입전쟁' 열린다…이적료만 '최소 1500억' 바르사 센터백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25)의 이적료로 최소 1억 유로(약 1500억원)를 책정했다.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어 사실상 올여름 영입전쟁이 예고된 분위기다.13일(한국시간) 스페인 스포르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올여름 아라우호의 이적을 원하지 않고 있지만, ‘거액’의 이적료 제안이 온다면 입장을 바꿀 수 있다. 바르셀로나가 협상 테이블을 차릴 만한 최소 이적료가 1억 유로다. 현재 그의 시장가치는 7000만 유로(약 1033억원·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로 평가받고 있다.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체제에서 핵심 자원이긴 하지만,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아라우호의 이적을 통해 올여름 이적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면 기꺼이 이적의 문을 열어둘 것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바르셀로나와 아라우호의 계약은 2026년 6월까지로 이제 2년 남았다. 거액의 이적료를 통해 팀을 개편할 수 있다면 아라우호의 이적을 허용할 수도 있는 분위기다.수비진 보강을 원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맨유 모두 아라우호 영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센터백뿐만 아니라 측면까지도 소화할 수 있는 데다 1999년생으로 나이도 젊어 매력적인 수비 보강 카드로 꼽힌다. 두 구단 모두 바르셀로나가 원하는 최소 이적료를 단번에 투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올여름 이적시장 수비수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이른바 ‘영입전쟁’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수 입장에서도 바르셀로나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이나 맨유로 이적하는 건 반가운 일이다. 스페인 풋볼에스파냐는 “바이에른 뮌헨과 맨유 모두 바르셀로나보다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할 수 있다. 영입을 원한다면 협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폴로지에 따르면 아라우호의 현재 연봉은 700만 유로(약 104억원)다. 맨유 기준으로는 15번째, 바이에른 뮌헨에선 16번째 수준에 그치는 연봉 수준이다. 선수 입장에서도 바르셀로나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이나 맨유로 향하면 연봉 등 개인 조건이 대폭 인상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만약 바이에른 뮌헨이 아라우호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경우 김민재의 팀 내 입지에도 큰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최근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에 밀려 팀 내 센터백 세 번째 옵션 정도로 밀린 김민재로선 더욱 치열한 주전 경쟁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거액의 이적료가 투자된 선수의 경우 꾸준하게 기회를 받는 게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남은 한 자리를 두고 다른 선수들과 치열한 경합을 펼쳐야 할 수도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아닌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경쟁이 다시 시작된다는 점이 그나마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5.13 18:48
프로축구

국대 풀백 황재원의 중앙 전환…박창현호 대구는 여전히 변화 중

‘중앙 수비수’로 변신한 황재원(22·대구FC)이 팀의 도약을 이끌 밑거름이 될 수 있을까. K리그1 최하위 대구는 팀컬러를 바꾸기 위해 여러 실험을 진행 중이다. 대구는 8일 기준으로 리그 12위(승점 8)다. 지난 3년간 매해 성적 상승을 이끈 최원권 전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났다. 현재 박창현 전 홍익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최원권 전 감독 시절의 대구는 깊게 내려앉고 역습을 노리는 ‘선수비 후역습’이라는 뚜렷한 팀컬러가 있었다. 한 번의 기회로 득점하는 대구를 두고 축구 팬들은 ‘딸깍 축구’라는 칭호를 붙이기도 했다.올 시즌엔 그간 팀을 지탱한 외국인 선수 세징야와 에드가가 부상·노쇠화 등으로 부진하며 공격력을 잃었다. 이적·입대 등으로 인해 얇아진 선수층 역시 고민거리였다. 이에 박창현 신임 감독은 “열 발 더 뛰는 축구”를 외치며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박창현호의 첫 3경기 기록은 1무 2패에 그쳤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포인트가 있다. 이 기간 대구가 넣은 3골은 모두 22세 이하 자원들의 리그 데뷔 득점이었다. 선수들의 멀티 포지션 실험도 이어진다. 대표적인 게 황재원의 중앙 수비수 전환이다. 그는 지난 2022년 대구 유니폼을 입고 꾸준히 오른쪽 수비수로 나서 차세대 국가대표 풀백으로 꼽힌 자원이다. 이미 연령별 대표팀에서 발탁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나서기도 했다.그랬던 황재원이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두 경기에서 모두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백3의 중앙 수비수로 나선 그는 안정적인 볼 처리 능력과 패스를 선보였다. 울산과 제주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팀 내 패스 성공 1·2위를 차지했다. 과거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A대표팀에서 홍명보 현 울산 감독이 보여준 ‘리베로’ 플레이를 재현한 셈이다. 이밖에 전북을 상대로 데뷔 골을 넣은 박재현도 윙어지만, 윙백으로도 나서는 등 변칙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황재원의 포지션 전환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다만 박창현 감독은 황재원이 대표팀에서 복귀하기에 앞서 “멀티 포지션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팀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평한 바 있다. 황재원은 적어도 2경기에선 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관건은 결과다. 분명 대구는 박창현호 출범 후 경기 점유율과 슈팅 수가 크게 늘었다. 다만 무승 기록은 7경기(4무 3패)로 늘어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1로빈이 지난 시점, 달라지고 있는 대구가 승리라는 결과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5.09 05:00
연예일반

‘헬로82’ 최재윤 대표 “미국 K팝 시장을 공략하는 법은, 먼저 그 시장을 아는 것” [줌人]

“미국 K팝 팬들은 아직 한중일 팬덤처럼 코어 팬덤이 아니라 장르 팬에 가까워요.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덕후 팬들이 많은 셈이죠. 그런 특성을 알아야 미국 시장을 제대로 공략할 수 있습니다.”바야흐로 K팝의 미래를 미국 시장에서 찾는 시대다. 여전히 일본이 한류 최대 시장이며, 한 때는 중국을 엘도라도로 여겼다가 이제는 너나 할 것 없이 미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를 석권하며 미국 시장을 연 이래 여러 아이돌 그룹들이 그 뒤를 따라가는 중이다.미국 메이저 음반 유통사 유니버셜 뮤직이 K팝 메이저 회사들의 음반을 현지에서 유통하고 있으며, 보수적인 워너뮤직마저 K팝에 손을 내밀고 있다. 온통 청사진뿐이며, 장밋빛 미래에 대한 이야기 뿐이다. 헬로82(hello82) 최재윤 대표가 바라보는 미국 시장은 좀 다르다. K팝 시장이 미국에서 더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시장에 대한 접근을 달리 해야 한다고 믿는다. 미국 메이저 음반 유통사가 미국 가수들 하는 방식대로 K팝을 유통하는 건, 현지 팬들에 대한 제대로된 분석 없이 그냥 매대에 음반 진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그 나름의 분석과 방식을 바탕으로 그룹 에이티즈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 1위에 오르는 데 일조했다. 4대 기획사 하이브, SM,YG, JYP 외의 기획사(KQ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으로 이 차트 정상에 오른 건 에이티즈가 처음이다.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8개의 K팝 그룹 중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스트레이 키즈 등 7팀은 유니버설뮤직이 미국 음반 유통을 맡았다. 에이티즈만 헬로82가 미국 유통 및 판매를 맡았다.최 대표는 “에이티즈 소속사, 멤버들과 긴밀하게 협업해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미국의 K팝 시장은 장르 팬덤이란 점을 잘 이해해 컬래버레이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실제로 에이티즈가 헬로82와 협업해 미국 내 팬들과 만나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한 게 주효했다. 덕후 성향이 큰 K팝 팬덤이 반응할 만큼 에이티즈는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그 에이티즈가 적극적으로 K팝 팬덤과 만나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다. 그렇기에 음반 판매량이 중요한 ‘빌보드 200’에서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헬로82는 K팝 앨범의 온라인 유통뿐 아니라 굿즈 판매, 팝업스토어, 오프라인 팬미팅, 콘텐츠 제작 등을 같이 한다. 미국의 메이저 음반 유통사들은 하지 않는 일이다. 미국 K팝 팬들이 원하는 다양한 것들이 패키지로 이뤄져 K팝 팬덤이 놀 수 있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인식되고 있다. 헬로82는 곧 미국 K팝 팬들에게 K팝의 성지가 될 듯하다. 언제나 즐기고 노는 곳에서 전설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헬로82는 에이티즈로 쌓은 노하우로 싸이커스가 지난해 데뷔앨범으로 ‘빌보드 200’에 75위로 진입하는 기록을 썼으며, 피원하모니가 지난 2월 ‘빌보드 200’에 39위로 차트인하는 데 큰 몫을 했다. 헬로82는 그렇게 미국 메이저 음반 유통사들과 한국 메이저 기획사들의 연합군들 사이에서 틈새를 파고 들고, 그 틈새를 확장해 가고 있다. 헬로82의 이 같은 성장에는 시장을 면밀히 살핀 최재윤 대표의 전략이 컸다. Mnet에서 ‘빅뱅TV’ ‘2NE1 TV’ 등 가수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음악 시상식 MAMA 등을 연출했던 그는, 2011년 Mnet 아메리카로 발령을 받으면서 미국 시장에 눈을 떴다. 아직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에 당도하기 전이었다. 케이콘 등을 만들면서 미국 시장에 K팝 팬들이 많을 뿐더러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유튜브, 트위터(현 X), 페이스북으로 K팝을 접한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 그렇기에 이들에게 계속 공급할 온라인 디지털 콘텐츠가 중요하고, 이들이 오프라인에서 K팝 가수들을 만나게 하는 행사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최 대표는 “케이콘은 처음에는 K팝 팬들을 먼저 어떻게 초청할지를 고민했고, K팝 가수 섭외는 그 다음이었다”면서 “K팝 팬덤의 육성을 위해선, 팬덤의 성격이 어떤지를 명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2015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딩고스튜디오로 이적해 ‘오프 더 레코드, 수지’와 ‘대세는 백합’ 등을 만들었다. 이후 그는 미국 시장에서 K팝의 미래를 본 경험을 바탕으로 헬로82를 만들었다. 82는 한국의 국가번호에서 가져왔다. 말그대로 한국을 소개하는 회사란 뜻이다. “아무도 안하고 있더라고요. K팝 시장이 미국에서 점점 커지고 있고 K팝 팬덤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데 정말 아무도 이 시장에 진출할 생각을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했죠.”최 대표는 헬로82 채널을 만들고, 미국 내 K팝 팬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먼저 공급하기 시작했다. 커버댄스 등을 하는 ‘82 챌린지’를 비롯해 다양한 K팝 콘텐츠를, 다양한 SNS를 통해 유통했다. K팝 음반 판매도 처음에는 온라인 유통에 집중했다. 만국의 덕후들은 온라인에서 먼저 즐기고 소비하고 구매한다는 법칙을 미국 K팝 팬덤에도 똑같이 적용한 것이다. 이후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과 오프라인에서 같이 노는 모임을 만들었다. 여느 팬사인회와는 달리 팬과 아이돌이 같이 놀이도 하고 그림도 그렸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 점이 최 대표가 미국 K팝 팬덤이 코어 팬덤이 아니라 아직은 장르 팬덤이라고 규정하는 이유기도 하다. 최 대표는 “미국 K팝 시장과 팬덤이 점점 커지면서 다양하게 분화하고 있다. 그렇기에 과거보다 코어 팬덤도 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K팝 팬덤은 장르 팬덤”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일본 게임 등을 좋아하는 덕후들이 특정 작품만 주구장창 파는 게 아니라 그 문화 자체를 좋아하고 즐기고 찾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또한 그 점이 최재윤 대표가 미국 K팝 시장이 더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이유다. 최 대표는 “아직 미국 내 K팝 수요를 공급이 못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미국 K팝 시장이 보다 성장하기 위해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미국과 한국은 방식이 달라요. 여기에 대한 이해가 빨라야 해요. 미국 메이저 음반사들은 K팝을 자기네 방식대로 공급해요. 그 방식은 K팝과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한국 기획사들이 그 점에 대한 이해가 빨라야 한다고 생각해요.”최 대표는 “국내보다 해외 시장을 목표로 하거나, 해외 선호도가 더 높은 팀이라면, 미국 시장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올해 투자형펀드를 만들어 중소기획사에 투자하고 그 가수들을 미국 시장에 진출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자신들이 잘하는 건 유통인 만큼 K팝 아티스트 육성은 기획사에 맡긴다는 생각이다. 최 대표는 “우리는 계란을 파는 장사고, 양식은 다른 업”이라며 “각자 잘하는 걸 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올해 유럽에 K팝 유통망을 만들기 위해 독일에 거점을 만들 계획이다. “K팝이 전세계인의 일상에 어느 정도 녹아들어갈지는 아직 미지수예요. 그렇기에 더 기회가 있죠. 헬로82가 추구하는 게 바로 그겁니다.”헬로82(hello82). 안녕 한국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5.02 05:24
연예일반

만들면 망했던 KBS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MA1’ 성공을 위한 제언 [IS시선]

KBS가 오디션 프로그램 ‘MA1’(‘MAKE MATE 1’, 메이크 메이트 원)을 선보인다.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이후 6년 만이다. 그간 KBS는 단 한번도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성공한 적이 없다. 그렇기에 ‘MA1’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과감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MA1’은 ‘꿈꾸던 무대를 만들기 위해(MAKE) 친구(MATE)와 하나(ONE)되는 시간’이라는 의미로 총 36명의 글로벌 참가자 이야기가 담긴다. 오는 5월 15일 첫 방송된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은 모두 소속사가 없는 평범한 소년들로, 이들 성장사에 더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손준영 ‘MA1’ CP는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여전히 봇물이다. 비슷한 소재와 포맷으로 식상함에 대한 우려 또한 이어지고 있으나, 방송사 입장에선 제작비 회수도 쉽지 않은 현 상황에서 IP(지식재산권) 보유 및 부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에 너나 없이 뛰어들고 있다. 아이돌 성공에 중요한 팬덤도 방송을 통해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이유다. 적자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KBS 또한 ‘MA1’을 통해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MA1’가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KBS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성공한 적이 없다는 건, KBS가 오디션 프로그램 성공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아이돌 가수들이 재기를 꾀하는 ‘내 생에 마지막 오디션’(2012), 재데뷔를 소재로 한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2017) 등은 모두 씁쓸한 성적표로 마무리됐다. 더구나 공영방송인 KBS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은 고루할 것이라는 고정관념도 있는 터라, 오디션 프로그램에 관심과 기대가 그다지 높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 만큼 KBS가 ‘MA1’를 통해선 시청자들과 예비 팬들을 더욱 끌어들일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 특히 아이돌 오디션의 경우 드라마틱한 성장사와 도전 서사 등 참가자 스토리텔링에 큰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여기에 맞춰 참가자 중심 전개 및 편집도 보다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악마의 편집이 아니라더도 얼마든지 편집의 묘를 살릴 수 있기 마련이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KBS 내 프로그램들을 통해 참가자들의 노출 빈도를 늘려 인지도를 높이는 것 또한, 향후 부가수익 규모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실 이는 이미 오디션 프로그램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케이블과 종편 채널의 성공 방식이기도 하다.한경천 KBS 예능센터장은 “‘MA1’는 KBS의 기존 높은 연령대 시청층을 벗어나기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이라며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또 “(프로그램 평가 기준에서) 시청률에 대해선 관용을 베풀 것”이라는 말도 더했다. 시청률보다 도전과 화제에 더 방점을 찍고 있다는 말이다. 과연 그의 말대로 KBS가 ‘MA1’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성공사를 만들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29 06:10
스포츠일반

경기단체연합회,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과정 개정 반영 관련 건의서 배포

대한체육회경기단체연합회(회장 김돈순)는 25일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과정 개정 반영' 관련 건의서를 배포했다.건의서에는 청소년들의 체육활동 확대를 통한 신체적 발달 및 기초체력 증진 등을 위해 ▲초등학교 1~2학년의 ‘즐거운 생활’에 포함된 신체활동 영역의 별도 ‘체육’ 교과 분리 ▲중학교의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시수 확대(102→136시간) 등을 국가교육위원회에 강력히 요청했다.이하 건의서 전문. 유소년기, 특히 초등학교 1~2학년 시절의 체육활동은 협동하고 상호 배려하는 적극적인 생활 태도로 자존감 형성과 함께 규칙, 페어플레이, 인내, 끈기, 배려를 자연스럽게 체득해 사회성과 정신력을 배양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그러나 우리나라 학생들은 저학년부터 지나친 학업 지상주의에 내몰려 음악, 미술, 체육이 하나로 묶인 ‘즐거운 생활’을 통해 체육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에 유소년들의 신체활동량 감소로 저체력 학생이 급증하고 정신, 건강지수에도 심각한 경고등이 켜진 상태입니다. 대한체육회경기단체연합회는 국가의 미래가 될 어린 학생들이 건강한 신체적 발달 및 기초체력 증진 등을 위해 교육과정이 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가교육위원회’에 다음 사항을 적극 건의 드립니다. 첫째, 초등학교 1~2학년의 ‘즐거운 생활’에 포함된 ‘신체활동’ 영역을 별도 ‘체육교과’로 분리 편성해야 합니다.둘째, 중학교의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시수 시간을 136시간으로 확대해야 합니다.(102→136시간)대한체육회경기단체연합회 및 체육인들은 체육 과목 단독 분리를 통해 학생들의 신체 균형적 발달 및 정서적 안정, 나아가 대한민국 체육발전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2024년 4월 25일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 일동이은경 기자 2024.04.25 18:02
연예일반

‘민희진의 난’ 빠르게 진압되나…하이브,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 [종합]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 등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다. 25일 하이브는 자회사 어도어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하이브는 어도어 대표이사(민희진)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 하이브는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고 밝혔다.◇“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 워딩, 민희진 작품이었다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 등 어도어 현 경영진이 투자 유치를 위해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 모의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22일부터 감사를 진행, 24일 민 대표 등 어도어 측 답변을 받은 바 있다. 하이브는 이번 감사 과정에서 어도어 A부대표가 작성한 여러 문서 중 경영권 탈취를 구상한 것으로 보이는 복수의 자료를 확보했다. 하이브가 확보한 A부대표의 업무일지 문서에는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 등 외부 투자자 유치 구상과 “우리 못 건드리게 하고”,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 등의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부대표는 언론을 통해 “하이브와 어도어 간 해결되지 않은 오랜 갈등 상황에 대한 개인적 고민을 담은 것”이라며 “내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에 근거해 작성된 내용으로,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과 논의한 사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감사 결과, 이는 A부대표의 개인적 고민을 담은 메모가 아닌, 민 대표 참석 하 이뤄진 회의 내용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이브의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 등에 따르면 민 대표는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고, 이 지시에 따라 아티스트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민 대표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논의에선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는 대화도 오갔다. 대화록에는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와 같은 실행 계획도 담겼다.특히 하이브는 감사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은 어도어 대표이사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하이브는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민희진 경영권 탈취 의혹 전면 부인…어도어 측 반격 없을까민 대표는 그동안 경영권 탈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경영권 탈취를 위해 어떤 투자자도 만난 적이 없다”며 “내부 고발을 했더니 대대적으로 반격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가진 18%의 지분으로 어떻게 경영권 탈취가 되나. 80% 지분권자인 하이브의 동의 없이는 어도어가 하이브로부터 독립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하면서 “하이브는 경영권 취득을 프레임으로 잡은 것 같다. 피프티피프티 사건이 선례로 남지 않았나. 나는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감사 과정에서 어도어 경영진이 민 대표와 이같은 논의를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민 대표의 주장은 힘을 잃고 있다. 감사 대상자의 증언은 물론, 물증도 확보된 상태라 사실상 경영권 탈취 기도 모의는 실패로 끝날 전망인데, 이대로 민 대표가 물러날지 어떤 반격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하이브는 이번 감사 진행과 더불어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주총) 소집을 요청한 상태다. 민 대표 해임 요구안 등 현 경영진 물갈이가 주요 안건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어도어 이사회는 민 대표 측 인사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주총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이 경우 하이브는 어도어의 최대주주 자격으로 법원에 주총 소집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계획이다. ◇하이브 지원 속 뉴진스 컴백 프로젝트 예정대로…멤버들 선택은 격랑에도 뉴진스의 오는 5월 24일 더블 싱글로 컴백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하이브는 향후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케어와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며, 멤버들의 법정대리인과 조속히 만나 멤버들을 보호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만 민 대표와 뉴진스 멤버들 및 멤버의 부모님간 유대감이 워낙 강한 터라 이번 사태 관련해 멤버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미지수다. 민 대표의 거취와 관계 없이 멤버들이 어도어에 잔류할 경우 뉴진스 컴백은 외적으로는 큰 타격 없이 이뤄질 전망이나, 멤버들이 민 대표와 손을 잡고 어도어 잔류 외의 선택을 할 경우 ‘제2의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멀티레이블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려 팬들과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 여러분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건이 일단락 된 만큼, K-팝의 소중한 자산인 아티스트들의 심리 치유와 정서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브는 민 대표 등을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하지만, 민 대표의 어도어 대표 직무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하이브가 민 대표의 어도어 대표 직무를 정지시키도록 하기 위해선, 법원에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25 10:11
국가대표

황선홍호 우려가 현실이 됐다…배준호마저 차출 불발, 유럽파 3명 제외

우려는 현실이 됐다. 황선홍호가 배준호(21·스토크 시티)마저 없이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나서게 됐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가 소속팀 반대로 차출이 무산된 유럽파 사례는 배준호가 세 번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올림픽 최종예선 참가 엔트리에 포함됐던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 시티가 팀 사정으로 선수 차출 불가를 최종적으로 알려옴에 따라 최강민(울산 HD)을 대체 발탁했다”고 밝혔다.이로써 황선홍호는 앞서 양현준(셀틱)과 김지수(브렌트포드)에 이어 배준호마저 빠진 채 올림픽 최종예선 무대에 나서게 됐다. 황선홍 감독은 당초 최종 엔트리 23명 중 4명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로 꾸렸지만, 정작 현재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 유럽파는 김민우(뒤셀도르프)가 유일하다. 배준호 등 3명은 모두 소속팀이 차출을 거부했다. 이번 대회는 소속팀의 선수 차출 의무가 없다.배준호가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할 거라는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클 수밖에 없다. 지난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배준호는 유럽 진출 이후 스토크 시티 에이스로 활약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달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을 통해 처음 황선홍호에 승선해 경쟁력을 보여줬고, 결국 최종 엔트리까지 이름을 올렸을 정도다.그러나 3부 강등 위기에 몰린 스토크 시티 팀 상황이 결국 배준호의 차출 무산으로 이어졌다. 스토크 시티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강등권과 3점 차 20위에 처져 있다. 배준호가 차출되면 스토크 시티는 사실상 남은 3경기를 에이스 없이 치러야 한다. 배준호의 ‘차출 불가’가 결정된 배경이다. 결국 지난달 29일 공개됐던 올림픽 최종예선 엔트리는 유럽파 차출 확답을 전혀 받지 못한 상황에서 발표부터 이뤄진 엔트리인 셈이 됐다. 팬들 사이에서 배준호의 최종 엔트리 포함 자체가 화제가 됐던 것 역시 강등 위기에 몰린 스토크 시티 구단으로부터 극적으로 차출 협조를 받은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엔트리에 포함됐던 양현준과 김지수의 차출이 무산되면서 불안감을 키웠고, 결국 배준호마저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기대가 컸던 만큼 팬들의 아쉬움과 실망감도 클 수밖에 없다.최종예선을 앞둔 황선홍호 구상도 꼬이게 됐다. 당장 유럽파들이 3명이나 빠지면서 전력이 약화된 데다, 대체 발탁된 선수들의 소집 시기마저 제각각이라 얼마나 빨리 즉시 전력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차출 협조를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한 KFA의 행정력은 물론, 자체적으로 데드라인을 정해 엔트리를 빠르게 확정하기보다 소속 구단 회신만 기다리다 부랴부랴 대체 선수를 부른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배준호의 차출 무산이 확정되고 최강민이 대체 발탁되면서 황선홍호는 대회 첫 경기 이틀을 앞두고서야 처음으로 23명이 다 모이게 됐다. 한국은 오는 17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전을 시작으로 19일 오후 10시 중국, 22일 오후 10시 일본과 대회 조별리그 B조 경기를 치러 8강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가린다. 조 1, 2위만 8강에 오를 수 있다. 토너먼트를 통해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본선 직행이 가능하다. 4위는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8강 이하에서 탈락하면 파리 올림픽 출전은 무산된다.▲ 2024 AFC U-23 아시안컵 겸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참가 선수(23명)- 골키퍼 : 김정훈(전북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아산)- 수비수 :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상무) 서명관(부천FC) 변준수(광주FC) 이재원(천안시티)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HD)- 미드필더 : 이강희(경남FC) 강상윤(수원FC) 백상훈, 강성진(이상 FC서울) 엄지성(광주FC) 김민우(뒤셀도르프·독일) 홍시후(인천유나이티드) 홍윤상, 김동진(이상 포항스틸러스)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미국) 최강민(울산HD)- 공격수 : 안재준(부천FC), 이영준(김천상무)* 제외 :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김명석 기자 2024.04.14 11:33
프로농구

[IS 패장] 충격적인 역전패 김완수 감독 “모두 내 잘못, 청주에서 축포 쏘겠다”

김완수 청주 KB 감독이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 패배를 자신의 탓을 돌리면서 “남은 2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KB는 28일 오후 7시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프전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57-62로 졌다. 시리즈는 1승 2패, KB가 다시 한번 열세에 놓이게 됐다.KB 입장에선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셈이 됐다. KB는 2쿼터 한때 16점까지 앞서는 등 우리은행을 압도했다. 그간 부진했던 3점슛이 불을 뿜었고, 완벽한 지역방어로 상대의 확률 낮은 중거리슛을 유도하며 계획한 플레이를 이어갔다.균열이 나기 시작한 건 3쿼터. 우리은행의 에이스 김단비를 제어하지 못했다. 다소 잠잠했던 김단비가 3쿼터부터 적극적으로 인사이드를 휘저었는데, KB의 수비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박지수 역시 하드콜에 고전하며 2차전(37점 20리바운드)과 같은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KB는 후반 3점슛 12개를 던졌지만, 모두 림을 외면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김완수 감독은 “할 말이 없다”라고 운을 뗀 뒤 “비시즌, 정규리그까지 이날을 위해 달렸다. 선수들이 투혼으로 싸우고 있는데, 나 때문에 졌다”라고 반성했다.후반 3점슛 침묵에 대해서도 “선수들의 잘못은 없다.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모든 걸 쏟아부었다. 대견하고, 기특하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말이다. 힘든 시간을 다 이겨낸 건 선수들이다. 내가 부족한 것이다”라고 재차 감쌌다.취재진이 ‘아직 2경기 남지 않았는가’라고 되묻자, 김완수 감독은 “잘 추슬러서, 다시 한번 멋진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청주에서 축포를 쏘아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챔프전 1승 2패에 놓인 KB는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우리은행과 4차전을 벌인다.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우승 확률은 무려 90.9%(10/11회). KB는 나머지 9.1%이라는 확률에 기대를 건다.아산=김우중 기자 2024.03.2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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