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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공격 비중↑ KB 허예은, ‘WKBL 트레이 영’으로 거듭날 기회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가드 허예은(23·1m65㎝)이 팀의 에이스로 거듭날 기회를 잡았다.허예은은 지난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은행과의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38분간 19점 7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64-56 승리를 이끌었다. 포인트가드 허예은은 센터 박지수가 터키 리그로 떠난 후 KB의 핵심 전력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다. 그리고 개막전부터 기대에 부응했다.허예은은 개막전에서 3점슛을 9개(3개 성공)나 던진 게 눈에 띄었다. 팀의 리딩을 맡으면서 공격에도 관여했다는 의미다. 상대 센터 양인영과의 미스매치 상황에선 일대일 공격을 시도해 득점하는 등 ‘에이스’ 다운 존재감을 뽐냈다.허예은은 그동안 ‘박지수 효과’를 많이 누렸다는 평을 받았다. 막강한 센터의 존재 덕분에 가드 포지션에서 손쉽게 득점할 수 있었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이제는 KB의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한다. 허예은은 승리 후 2022~23시즌의 기억부터 떠올렸다. 당시 KB는 박지수의 장기 부상으로 고전하다 5위에 그쳤다. 그는 “비시즌 동안 어떻게 (박)지수 언니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다 같이 연구했다. 공격 옵션을 모두가 나눠 가졌다고 생각한다. 이를 선수들이 잘 이행한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또 그는 “슛에 대한 부담이나 고민은 없다. 내 찬스라고 생각하며, 책임감을 갖고 던지는 게 맞다. 작년에는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슈터가 있는 상황에서도 내가 공을 잡고 있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허예은은 평소 미국프로농구(NBA) 트레이 영(애틀란타 호크스)의 플레이를 챙겨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영은 NBA에서 작은 신장(1m85㎝)이지만 빼어난 드리블과 패스, 그리고 장거리 슛 능력으로 올스타 레벨에 오른 가드다. 취재진이 ‘올 시즌 트레이 영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라 묻자, 허예은은 “(나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팀과 최대한 높은 순위로 올라가고 싶다”라고 웃었다.부천=김우중 기자 2024.10.29 06:30
프로농구

[IS 스타] ‘개막전 19점’ 허예은 “1승 이상의 가치, 최대한 높이 가고 싶어”

‘에이스’ 역할을 맡게 된 가드 허예은(23·청주 KB)이 개막전부터 펄펄 날았다. 그는 승리 뒤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는 승리였다”라고 활짝 웃었다.허예은은 27일 오후 2시 30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상대로 선발 출전, 38분 25초를 뛰며 19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B는 적지에서 하나은행을 64-56으로 제압했다.KB는 비시즌 ‘국보센터’ 박지수(갈라타사라이)를 잃으며 팀컬러의 변화를 택했다. 김완수 감독이 택한 건 외곽 중심의 빠른 농구였다. 팀의 1번(포인트 가드)을 맡는 허예은은 그 선봉장이었다.허예은은 이날 쿼터 내내 기복 없는 활약을 펼치며 KB의 빠른 공격을 이끌었다. 마침 하나은행에는 정통 1번이 부재한 터라, 허예은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다. 물오른 경기력을 뽐낸 그는 4쿼터 당시 상대 센터 양인영을 상대로 적극적인 1대1 공격을 시도하는 등 에이스를 자처했다. 4쿼터 막바지 하나은행의 거센 추격이 이어지던 시점, 경기에 쐐기를 박는 스틸과 어시스트를 기록한 게 바로 허예은이다. 경기 수훈선수로 꼽힌 허예은은 “개막전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다. 다 같이 뭔가를 해냈다는 기분이 들어 기쁘다”고 웃었다.허예은은 이날 15개의 야투를 시도해 8개를 꽂아 넣었다. 특히 3점슛만 9개를 던진 게 눈에 띄었다. 그는 “작년 비시즌에 더 많이 던진 것 같다. 올해는 대표팀 일정도 있어 개수는 줄어든 것 같다. 항상 슈팅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사실 밸런스가 아직 좋지 않은 거 같다. 더 잡히면 좋을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한편 KB는 올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강팀으로 분류되진 않았다. 전문가, 팬, 선수들도 KB를 4강 후보에서 제외했다. 이런 ‘저평가’에 대해 허예은은 “눈에 말하지 않아도 경기에 임하는 태도, 같이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마음가짐이 많이 생겼다. 코치진과 함께 연구하며 여러 노력을 했고, 연습도 되게 많이 했다. 그 결과가 오늘 나왔다”라고 돌아봤다.허예은은 이날 4쿼터 중반까지 19점을 올리며 개인 단일 경기 커리어하이(20점)를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억지로 공격을 시도하기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택했다. 그는 “그런 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 득점, 어시스트 이런 개인적인 부분보단 팀의 1승이 더 중요하다. 감독님께서도 ‘별로 중요하지 않은 마음가짐’이라고 말씀하신다. 언젠가는 깨지 않을까”라고 의연하게 답했다.한편 취재진이 ‘공격 비중이 늘었는데, 체력 부담은 없는지’라 묻자, 허예은은 “(박)지수 언니가 없으면서 공격 옵션을 나눠 가졌다고 생각한다. 분업화를 어떻게 해내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이제 스페이싱이 가능한 팀”이라고 답했다.4년간 함께한 김완수 감독을 향한 이해도도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허예은은 “뭔가 불호령이 떨어질 타이밍이 보인다. 지적이 나오기 전에 선수들과 얘기를 나눈다. 눈치가 는 것 같다”라고 농담하며 “감독님이 얼만큼의 기대치를 갖고 있는 지 알고 있다. 맞춰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9개의 3점슛을 시도한 부분에 대해선 “내 찬스라고 생각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던진다”라며 “작년에는 그렇지 못했지만, 이제는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던진다”라고 설명했다.끝으로 허예은은 “우리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한 뒤 “최대한 높게 올라가고 싶다”라고 웃었다.KB는 오는 31일 안방에서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연승에 도전한다.부천=김우중 기자 2024.10.27 18:10
스포츠일반

자매 같은 허미미·김지수 “4년 뒤 LA선 꼭 금메달 딸게요” [IS 인터뷰]

유도 대표팀의 허미미(22)와 김지수(24·이상 경북체육회)는 둘이 함께 이야기하다가 낙엽만 굴러가도 까르르 웃는다. 둘도 없는 팀 메이트인 허미미와 김지수는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즐겁다.최근 본지와 만난 허미미는 김지수에 대해 “친언니 같은 느낌이다. 정말 친하고, 성격도 잘 맞는다”면서 “나한테 진짜 잘해주고 하나부터 열까지 잘 챙겨준다. 밥 먹을 때도 그렇다. 지수 언니는 너무 밝다. 그래서 같이 있으면 웃음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김지수는 “(허미미는) 내 여동생 같고, 미미는 나를 지수짱이라고 부른다”면서 “둘이 있으면 맨날 웃어서 진짜 시끄럽다”며 웃었다. 둘의 MBTI는 ‘ESFJ(사교적인 외교관)’로 똑같다. 둘 다 활발한 성격이다. 친자매처럼 어울릴 수 있는 이유다.‘MZ 세대’답게 취미도 통한다. 일상의 대부분이 유도 훈련인 허미미와 김지수는 평소 쉴 때 함께 카페도 자주 다니고, 여느 20대처럼 서울 나들이도 즐긴다. 허미미는 훈련장 밖에선 화장하는 것을 즐기고, 김지수는 패션에 관심이 있다. 이날도 반소매 재킷으로 멋을 낸 김지수는 “나는 깔끔하게 입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재일교포라는 공통점도 둘 사이 유대감을 남다르게 했다. 두 선수 모두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인데, 김지수가 2018년부터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한 대표팀 선배다. 한국 대표가 되라는 할머니의 유언을 듣고 한국으로 귀화한 허미미는 2022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매트 위에 섰다.태극마크는 허미미와 김지수에게 ‘자부심’이다. 허미미는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아이돌 그룹 나우어데이즈를 만나 인스타그램에 이들 사진을 가득 올리고 있는데, 그 전까지는 인스타그램에 온통 태극마크가 박힌 유도복·단복을 입은 사진만 게시했다. 그는 “태극마크가 있는 유도복을 입으면 열심히 할 수 있고, 힘이 난다. 한국에 있을 때는 꼭 태극마크가 달린 옷을 입고 운동한다”고 밝혔다. 김지수도 “(태극마크를 다는 게) 영광스럽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허미미와 김지수는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스포츠팬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허미미는 개인전 여자 57㎏급 은메달,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수는 63㎏급 개인전 입상에 실패했지만, 혼성 단체전에서 두 눈 실핏줄이 다 터지는 투혼을 펼치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둘에게는 이번 파리 올림픽이 메달을 건 기쁨과 더불어 끝내 정상을 밟지 못한 아쉬움이 동시에 남은 대회였다. 크리스티나 데구치(캐나다)와 개인전 결승전을 돌아본 허미미는 “대회 끝나고 결승전을 봤는데, 너무 아까웠다. 그때는 메달을 따고 잘했다는 마음이 컸다. 시간이 지나니 ‘금메달 딸 수 있었다’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렇게 인터뷰하다 보니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라고 전했다.김지수는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63㎏급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요아너 판 리샤우트(네덜란드)에게 절반승을 거뒀다. 그러나 8강전과 패자부활전에서 내리 패하며 개인전을 아쉽게 마쳤다. 고질적인 손목 부상에 발목 잡힌 그는 경기 뒤 인터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펑펑 울었다.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아쉽다고 했다. 김지수는 “그래도 단체전에서 너무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단체전 도중 상대 조르기 공격을 버티다가 실핏줄이 모두 터져 눈동자가 빨개진 것은 ‘훈장’이 됐다. 그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김지수 선수, 눈 괜찮으세요?’ 이렇게 묻는 분들이 많았다. 유도에 많은 관심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생애 가장 중요한 대회를 마친 허미미와 김지수는 대중이 알아보는 스타가 됐다.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 가면 사진 촬영하기에 바쁘다. 생전 이렇게 큰 관심은 처음 받는 허미미는 “너무 신기하다. 원래 밖에 나가서 놀고 있어도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했다. 지금은 밖에 있으면 말 걸고 사진을 찍자고 한다”며 달라진 인기를 말했다.무엇보다 TV 프로그램 등 촬영, 인터뷰 제의가 물밀듯이 들어왔다. 유도 대표팀은 '유 퀴즈 온 더 블럭', '아침마당' 등 유명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대회 이후 활동 중 방송 출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김지수는 “(유퀴즈는) 처음이라서 아예 긴장이 없었는데, 아침마당이 두 번째라 오히려 긴장을 많이 했다. 인사할 때 말이 안 나왔다”면서 “TV 프로 하나에 이렇게 사람(촬영 스태프)이 많이 있다는 걸 몰라서 엄청 놀랐다”고 말했다.허미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배우 남주혁에게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받은 것이다. 허미미는 올림픽 전부터 ‘남주혁과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바람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그리고 올림픽이 끝난 뒤 허미미에게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인에게 남주혁이 본인의 연락처를 알고 싶어 한다는 연락을 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카카오톡으로 (문자 메시지가) 엄청 길게 왔다”고 회상했다.그때를 떠올린 허미미는 “너무 기뻐서 (그 사실을) 말하기 싫을 정도였다. 내가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고, 항상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면서 “내가 인터뷰 할 때는 (남주혁에게 연락이 오면) 바로 답장하겠다고 했는데, 하루 종일 생각하다가 ‘엄청 팬이고, 멋있다’는 답장을 보냈다”라며 미소 지었다. 그럼에도 허미미는 남주혁을 “꼭 한번 실제로 보고 싶다”고 했다. 이제 막 숨을 고른 허미미와 김지수는 이달 열리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를 시작으로 다시 올림픽 ‘금빛 메치기’란 꿈을 향해 질주한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배운 것이 많고, 이들의 악바리 근성이면 실현할 수 있는 꿈이란 게 김정훈 경북체육회 감독의 생각이다.두 선수를 지도하는 김정훈 감독은 “허미미는 처음에 가족도 없고, 말도 안 통하는 코로나 시기에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한국에 왔다. 올림픽 나가기 전에 국가대표가 된다는 목표 하나로 와서 다 이겨냈다”면서 “김지수는 도쿄 올림픽 이후 부상 때문에 2년간의 공백기가 있었다. 그 힘든 수술과 재활 훈련을 다 이겨내면서 올림픽에 나갔다”고 칭찬했다.김지수는 “나는 매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국제 대회 하나하나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토록 바라던 올림픽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친 허미미는 2028 LA 올림픽을 향한 의지가 불타오른다. 생전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할머니, 함께 유도를 하는 친동생 허미오(경북체육회) 도 허미미를 다시 달리게 하는 원동력이다.허미미는 “할머니께 말보다 메달을 보여주고 싶다. 메달이 진짜 무겁고 정말 멋있기 때문”이라며 “나도 (다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지 확실히 모른다. 동생과 서로 열심히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귀여운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은 허미미는 “이번 올림픽 때 많이 응원해 주셔서 정말 힘이 났다. 아쉽게 은메달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유도 좀 사랑해 달라”면서 “다음에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0.03 05:33
영화

설경구 “‘보통의 가족’ 아내役, 김희애 아닌 수현인 이유는” [인터뷰④]

설경구가 ‘보통의 가족’에서 수현과 부부로 출연한 비하인드를 전했다.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보통의 가족’ 배우 설경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설경구는 “감독님이 여러 후보를 알려주셨는데, 저와 안 어울리는 배우와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그게 수현 씨였다”고 밝혔다. 극 중 설경구는 물질 우선주의 변호사 재완 역을, 수현은 그의 젊은 아내 지수를 연기했다.그러면서 “따로 말하지 않으면 다들 김희애 씨와 제가 부부인 줄 알 거다. 수현 씨도 언밸런스한 가정의 부인인 캐릭터와 어울린 것 같다”며 “감독님이 부조리극이라고 표현하시는데, 외양은 부조리해 보여도 들여다보면 서로 이해도 잘해준다.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표현 주안점을 밝혔다. 이어 “나이가 어린데 손윗동서라고 ‘언니’ 소리 듣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 그런 대사가 불안하면서 재밌는데 그런 균열을 허진호 감독님이 담고 싶어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서스펜스물. 오는 10월 16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25 15:18
영화

유재명, 김수현 짝퉁 전도 父 된다…‘넉오프’ 믿보배 라인업 공개 [공식]

디즈니플러스 새 시리즈 ‘넉오프’가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2일 발표했다.‘넉오프’는 IMF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한 남자가 평범한 회사원에서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고의 스타 김수현이 짝퉁 세계의 제왕 김성준 역을, 다채로운 매력의 배우 조보아가 위조품 단속 특별사법경찰 송혜정 역을 맡아 화제를 집중시킨 가운데, 탄탄한 스토리에 몰입감을 더해줄 연기파 배우들의 라인업이 공개됐다.먼저 배우 유재명은 김성준을 짝퉁 세계로 끌어들인 장본인이자, 그의 아버지 김만식 역을 맡아 김수현과 부자 케미를 선보인다. 또한, 특별출연으로 참여하는 배우 이정은이 정년 퇴임한 공무원이자 일평생 가정에 헌신한 김성준의 어머니 박애자 역을 맡아 눈길을 모은다. 뿐만 아니라, 배누리의 작은 아버지이자 부산 짝퉁 시장을 접수한 배필구 역은 김의성이 연기해 극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넉오프’의 주요 배경인 짝퉁의 천국, 샘물 시장 회장 배누리 역은 신예 배우 방효린이 맡아 눈길을 끈다. 영화 ‘지옥만세’를 통해 신선한 마스크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영화계 기대주로 떠오른 방효린은 어린 나이에 짝퉁 시장의 여왕으로 군림하는 배누리 역을 통해 때로는 순진하지만, 때로는 잔인한 면모를 가진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또한 ‘이태원 클라쓰’의 배우 권나라가 S급 짝퉁 가방을 만드는 디자이너 문유빈 역을, 언니와 함께 짝퉁 가방을 만드는 동생 문다빈 역에는 영화 ‘빅토리’의 박세완이 분해 권나라와 함께 자매 호흡을 맞춘다. 두 자매는 김성준을 비롯해 샘물 시장 사람들과 얽히고설킨 복잡한 관계를 이어나갈 것으로, 두 배우의 활약에 기대감이 커진다. 배누리의 변호사이자 전략가 장지수 역은 배우 김혜은이 맡았고, 개성 넘치는 매력의 배우 고규필이 배누리의 오른팔이자, 샘물 시장의 행동대장 돈까스 역을 맡아 활약을 기대케 한다.한편 짝퉁 시장을 평정한 배누리와 김성준을 추적하기 위한 위조품 단속 TF팀의 팀장이자, 중앙지검 검사 백종민 역할은 특별출연으로 함께하는 배우 김무열이 맡았다. 그와 함께 위조품 단속에 나서는 형사 이기봉 역은 배우 정만식, 위조품 단속 TF팀의 수사관 제갈현숙 역은 배우 강말금이 함께 해 색다른 연기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의 환상 라인업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넉오프’는 ‘비밀의 숲 2’의 박현석 감독이 연출하고, ‘나쁜 녀석들’ 시리즈의 한정훈 작가가 극본을 맡아 웰메이드 작품의 기대감을 높인다. 오는 2025년 공개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2 10:12
드라마

“둘이 여기서 뭐 해?”…지진희♥김지수·손나은♥최민호, 모텔 4자 대면 ‘동공 지진’

‘가족X멜로’에서 ‘X-부부’ 지진희-김지수와 이들의 딸 커플 손나은-최민호가 절대 만나서는 안 될 모텔에서 마주쳤다.2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 6회에서 금애연(김지수)은 전남편 변무진(지진희)으로 인해 혼란에 빠졌다. 좋아했던 간식은 물론이고 수족냉증과 족저근막염이 있다는 것까지 세세히 기억해 극진히 챙겨주는 무진을 보면 아직 자신을 못 잊은 ‘순정 마초’ 같았다. 그러다가도 큼지막한 잉어 문신이 새겨진 근육질 팔로 거구의 진상남을 단숨에 제압하는 무진은 자꾸만 “내가 여기까지 오려고 무슨 짓까지 했는지도 모르고!”라던 그의 의뭉스러운 포효를 상기시켰다.결국 더는 이렇게 심란하게 살 수 없다는 결단을 내린 애연은 안정인(양조아)을 찾아가 그의 지난날을 전해 들었다. 한국에서 뭘 해도 안 풀렸던 무진은 4년 전 태국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만난 유일한 한국인 정인은 자신을 임신시키고 내뺀 “빈털터리 모지리 쓰레기” 때문에 생활고를 겪고 있었다. 무진은 “남자 잘못 만나 혼자 애 키우면서 고생할 여자 하나가 생각나서 준다”라며 정인이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자신이 가진 전 재산을 떠안겼다. 정인이 무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여태 간직했던 이유는 세상을 떠난 뱃속의 아이와 함께 찍은 유일한 사진이기 때문이었다.그가 ‘무슨 일’까지 했는지, 상상도 못 했던 충격(?) 과거도 드러났다. 태국에서 ‘쿤무이’란 이름으로 불렸던 무진은 발목이 예뻐 구두 가게에 스카우트됐고, 그가 신고 워킹한 하이힐은 불티나게 팔렸다. 그런 무진의 유일한 목표는 “언니에게 돌아오는 것”이었다는 정인의 이야기에 상상만으로도 웃음이 터졌던 애연의 마음도 짠해졌다. 이로써 무진과의 사이에 대한 오해는 풀렸지만, 그가 어떻게 벼락부자가 되었는지는 정인도 몰랐다. 여전히 그가 한 ‘무슨 짓’은 오리무중이었다. 그런 와중에 철부지 막내 변현재(윤산하)가 애연에게 “자퇴 후 사업하겠다”는 폭탄을 터뜨렸다. 그리고 딸 변미래(손나은)가 “사업병 고쳐 놓으라”며 자신 몰래 현재를 무진의 집으로 보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됐다. 애연은 가슴이 문드러지게 아리었다. 딸이 엄마인 자신을 대신해 자꾸만 가장의 역할을 짊어지려고 게 면목 없었고, 미래는 너무 빨리 크고, 현재는 너무 늦게 크는 게 엉망진창 모자란 자신 탓인 것만 같았다. 전남편도 남편이라고, 애연은 무진에게 그동안 쌓였던 속상한 마음을 모두 터뜨렸고, 급기야 자신은 집에 갈 자격이 없으니 모텔에서 자겠다 고집을 부렸다. 무진이 애연을 부축해 모텔로 간 이유였다.그 시각, 미래 역시 만취한 남태평(최민호)의 뒤치다꺼리에 정신없었다. 이날 태평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는데, 그는 사실 JPLUS 사장 남치열(정웅인)의 아들이 아닌 이복 동생이었다. 친아버지인 남회장 제사에 태평이 나타나자, 남 씨 가족들은 “태어난 것 자체가 남가 전체의 속을 썩인 것”이라고 쑤군댔다. 모욕적 언사도 서슴지 않는 가족을 다 갖다 버리고 싶은 태평은 술에 흥건히 취해 길바닥에서 잠들었고, 마침 근처에서 신제품 론칭 성공 회식을 마치고 돌아가던 미래가 그런 그를 발견해 모텔로 데리고 갔다. 얼른 태평만 던져두고 몇 시간 뒤 엄마 애연과 예정된 태국 여행을 떠날 계획이었다.그렇게 무진과 애연, 미래와 태평이 모텔에서 딱 마주쳤다. 가뜩이나 엄마가 ‘X-아빠’에게 흔들릴까 불안했던 미래는 무슨 설명을 들어도 해명이 되지 않을 것 같은 무진과 애연의 투샷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나 “둘이 뭐 하려고 했냐”라고 소리쳤다. 엄마 애연의 입장도 다르지 않았다. 딸이 외간 남자와 함께 모텔에 있는 걸 봤으니, “너가 왜 여기 있냐”라는 사자후를 토했고, 그대로 태평에게 우악스럽게 달려들었다. “내 딸이 남자와 모텔에 있는 걸 목격”한 애연, 그리고 “내 엄마가 이혼한 엑스 아빠와 모텔에 있는 걸 목격”한 미래, 피 튀기는 패밀리 삼각 멜로는 부녀의 대립 구도에서 모녀의 대립 구도로 전환되며 더욱 흥미진진할 2막을 열었다. ‘가족X멜로’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26 07:31
영화

“신예 맛집”…‘빅토리’ 캐릭터 확실, 충무로 기대주도 한가득 [줌인]

“인물 하나하나 맛집이네.”영화 ‘빅토리’가 개성 넘치는 캐릭터 맛집을 차렸다고 입소문 시동을 걸었다. 이례적인 점은 활약을 펼친 배우 대다수가 파릇파릇한 신예라는 것이다. 지난 14일 개봉한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마치 걸그룹 같기도 한 ‘밀레니엄 걸즈’의 주축은 ‘응팔 덕선이’에 이어 인생 캐릭터를 만난 배우 이혜리가 맡은 필선이 주축으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라이징 중인 박세완(미나 역), 조아람(세현 역)이 지탱하고 있지만, 다른 6명의 팀원들 역시 태권소녀, 댄스복사기 등 극 중에서 생기있게 그려져 호평받고 있다. 특히 ‘밀레니엄 걸즈’의 매니저 소희(최지수)는 등장부터 필선과 미나를 껌딱지처럼 따라다니는 동생 속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종말론자라는 엉뚱한 매력의 소희는 극의 중후반, 반전된 분위기 속에서 큰 아픔도 겪으며 관객들의 눈물 버튼을 누른다.남몰래 무대 욕심을 키워온 방송반 순정(백하이)도 사랑스럽다. 결코 끼가 넘친다고 할 수 없지만 노래 믹싱 능력으로 ‘밀레니엄 걸즈’의 뒷심을 담당하는 브레인이다. “S.E.S와 핑클 중 누가 좋나”라는 ‘센 언니’ 필선의 질문에 그의 소지품 카세트테이프를 눈치로 확인하고 “디바요”라고 답하는 센스도 갖췄다. 이 캐릭터들에 숨을 불어넣은 배우들도 자연스레 관심을 받고 있다. 최지수는 ‘농부사관학교2’, ‘나만 욕먹는 연애’ 등 웹드라마를 비롯해 OTT 시리즈인 ‘하이쿠키’와 ‘소년심판’ 등 여러 작품에 조단역으로 출연했다. ‘빅토리’ 오디션 단계에서 지수 캐릭터와 자타공인 1등 싱크로율을 자랑해 발탁됐다. 백하이는 지난 2020년부터 드라마 ‘여신강림’, ‘이미테이션’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으며 ‘빅토리’가 첫 영화다. 오디션 현장에서 나온 디렉팅을 즉석에서 흡수하는 재능을 가진 배우라는 평을 받으며 발탁됐다.그런 한편 ‘밀레니엄 걸즈’의 응원을 받는 축구부 소년들도 인상을 남겼다. 이정하가 연기하는 골키퍼 치형의 미묘한 견제를 받는 에이스 스트라이커 동현 역의 이찬형 역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찬형은 실제로 20살까지 축구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어 더욱 실감 나는 경기 장면을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2’, ‘경이로운 소문’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이찬형은 지난해 첫 영화 두 편에 이어 ‘빅토리’를 공개하게 됐다. 이처럼 존재감을 빛내는 데 성공한 신예들의 앞으로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빅토리’는 이혜리, 박세완을 제외하고 모두 오디션을 통해 발탁됐다. 박범수 감독은 “캐릭터들이 알록달록하고, 겉으로만 봐도 다양한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캐스팅 주안점을 밝혔다. 치어리딩 연기를 위해 기본적으로 춤을 잘 춰야했으며 얼굴이 겹쳐서도 안 되고 각 캐릭터도 살아야 했기에 사진 배치를 계속 바꿔가면서 팀을 짰다는 설명이다. 박 감독은 “캐릭터와 실제 배우들의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다고 자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개봉 2주 차에도 실관람지수인 CGV에그지수 96%를 기록 중인 ‘빅토리’는 감성평에서도 개성 있는 캐릭터 칭찬이 자주 목격된다. X(구 트위터)에서는 “이런 감성 좋아하면 꼭 봐”라고 누리꾼들이 몇몇 작품을 언급하며 ‘빅토리’를 추천하고 있다. 그중에는 같은 제작사에서 나온 ‘써니’가 있으며 웹툰, 애니메이션 작품들도 거론된다. 모두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얽혀 우정과 성장을 그리는 작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빅토리는 가족과 성장, 청춘 드라마가 그려지는 복합장르이기에 각 인물이 살면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저마다 성격은 다르더라도 응원이 주제이기에 에너제틱한 느낌을 주는 배우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혜리와 박세완을 제외하고 신인인데 모두 자연스럽다. 젊은 친구들의 이야기이기에 신인을 발굴하기도 좋은 작품이다. 사실 신인 기용은 제작과 흥행에 있어서는 양날의 검이지만, 출연 배우들의 다음 작품으로 등용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3 06:03
예능

혜리, 유튜브 ‘혤스클럽’서 진행 실력 빛났다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가 유튜브 ‘혤스클럽’에서 진행 실력을 뽐냈다.혜리는 구독자 187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혜리’에 공개되는 콘텐츠 ‘혤스클럽’에서 MC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혤스클럽’에는 블랙핑크 지수, 태연, 변우석, 세븐틴 승관 등 현재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스트들이 다수 출연했다. 특히 블랙핑크 지수가 출연한 영상은 최다 조회수인 470만 회(8월 22일 기준)를 달성하며 ‘혤스클럽’의 인기를 입증했다.‘혤스클럽’은 혜리의 SNS를 통해 게스트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는 구독자, 팬 참여형 소통 토크쇼 콘텐츠다. 대본이 아예 없는 것이 특징인데 그럼에도 혜리는 게스트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과의 토크에서 재미를 이끌어낸다. SNS를 통해 질문을 받는 만큼 인터뷰 질문이 신선한 점도 ‘혤스클럽’의 인기 요소 중 하나다.혜리의 진행 실력은 ‘혤스클럽’의 높은 조회수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낯을 많이 가린다고 소문난 연예인도 ‘혤스클럽’에서 혜리와 이야기할 때는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을 보여 이목을 끌었다. 특히 지난 5월 변우석이 출연했을 당시 네티즌들은 “진짜 친해보인다”, “변우석 말투나 표정에서 티가 난다”, “서로 편해서 변우석이 말도 많이 하고 질문도 다양해서 다른 토크쇼보다 새로운 이야기가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약 379만 회를 달성했다.혜리는 ‘혤스클럽’ 촬영 전 하루 종일 게스트 영상을 찾아보면서 사전 조사를 한다. 또 혜리는 직접 편집본을 전달받아 방향성을 정하고 수정 의견을 내며 ‘혤스클럽’에 엄청난 애정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혜리가 편집점에 대해 고민하면서 진행 능력이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혤스클럽’은 데뷔 초 통통 튀는 이미지를 보여준 혜리가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며 성장해 1인 MC로서 활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결과물이다.‘혤스클럽’ 관계자는 “초반에는 혜리와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한 사람들 위주로 캐스팅했다. 이 과정에서 혜리는 1회에 출연한 블랙핑크 지수 외에는 주변 사람들이 부담을 가질 수 있어 직접 캐스팅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게스트 추천 정도만 했다”며 “최근 ‘혤스클럽’이 인기를 얻으면서 혜리와 잘 알지 못하는 사이임에도 출연을 원하는 연예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앞서 혜리는 tvN ‘놀라운 토요일’, 넷플릭스 ‘미스터리 수사단’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예능감을 뽐냈다. 특히 지난 2023년 방송된 ENA ‘혜미리예채파’에서 혜리는 맏언니로 출연해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며 활약했다. ‘혜미리예채파’에서 혜리는 예능 경험이 많이 없는 동생들이 부담감 없이 편안하게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프로그램 전체를 자연스럽게 주도하면서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헬스클럽’에서 예능에 더욱 적응한 혜리가 여성 MC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혜리는 오랜 시간 동안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아이돌, 배우,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뿐만 아니라 여러 인간관계를 통해 연예계에서 입지를 다지며 성장하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 혜리의 가장 큰 장점이다. 혜리가 갖고 있는 특유의 밝은 성격 덕분에 시청자들도 혜리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혤스클럽’의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3 05:47
스포츠일반

"겁 없는 플레이 했으면" 맏언니의 바람, 후배들이 은메달로 보여줬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세 번째 출전하는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의 윤지수(31·서울시청)는 지난 5월 "메달 색을 바꿔보고 싶다. 후배들이 겁 없는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후배들은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전혀 겁 먹지 않고 자기 기량 이상을 펼쳤다. 윤지수(서울특별시청) 최세빈(전남도청) 전하영(서울특별시청)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로 구성된 사브르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42-45로 패했다.8라운드까지 40-37로 앞섰지만, 마지막 9라운드에 우크라이나 울하 하를란의 분전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역대 올림픽 단체전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땄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이었다. 분명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윤지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출신으로 2020 도쿄 올림픽 사브르 단체전에선 언니들과 함께 동메달을 합작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출신인 아버지 윤학길의 '운동 DNA'를 물려받았다. 3년 전 도쿄 올림픽 막내였던 윤지수는 지난해 항저우 AG부터 주장을 맡았다. 이번 올림픽에 나선 전은혜(27·인천중구청)와 최세빈(24·전남도청) 전하영(23·서울시청)은 올림픽 출전이 처음이다. 윤지수는 "셋 다 올림픽 첫 출전이라 그동안 언니들이 해온 성과에 부담을 느낄 수 있겠지만 이제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한 편의 좋은 도전이 될 것"이라며 멋진 드라마를 기대했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 세계랭킹 4위다. 윤지수는 개막 전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잘 이뤄지는 중이다. 단체전 4강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준결승까지 오르면) 메달 색깔은 언제든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도 그렇게 용기를 주고 있다"고 웃었다.개인전 4위를 차지한 최세빈은 8강전에서 4-5로 뒤진 2라운드에 6점을 뽑아 10-6 역전을 만들었고, 대표팀은 이후 기세를 이어 나간 끝에 45-35로 손쉽게 이겼다.올림픽 개최국이자 세계랭킹 1위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도 '젊은 피'의 활약이 돋보였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마농 아피티-브뤼네와 사라 발제가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첫 번째 주자 전하영(5-3)과 후속 최세빈(5-2)의 우위 속에 한국은 10-5로 기선을 제압했다. '조커'로 투입된 전은혜도 세계적인 선수와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에서 윤지수는 한 발 뒤로 물러나 있었다. 윤지수는 프랑스 선수들이 자신과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맞대결로 분석된 만큼 교체를 자청했다. 윤지수는 "후배들이 열정과 패기가 있어서 상대가 파악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고, 초반 점수를 잘 지키면 버티는 작전으로 이길 수 있을 거로 봤다"고 설명했다.한국은 1라운드를 3-5로 뒤졌지만 전하영의 활약 속에 2라운드를 10-8로 마쳤다. 이후 8라운드까지 40-37로 앞섰지만 막판 대역전을 헌납했다. 개인전에서 16강에서 탈락한 윤지수는 후배들과 똘똘 뭉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다.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선 단체전 5위, 도쿄 대회에선 동메달을 기록했다. 윤지수는 "애들이 잘해줘서 멋있었고, 선배로서 후배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특했다"면서 "올림픽은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있다. 메달 색깔을 바꿨다는 것만으로 나는 정말 좋다. 다음엔 금메달로 다시 색을 바꾸도록 선배로서 도와주고 싶다"고 강조했다.이형석 기자 2024.08.04 11:39
스포츠일반

'하를란 무쌍'에 당했지만...전하영 좌절 없다 "결승전 갔으면 비슷, 4년 뒤엔 꼭 金!" [2024 파리]

"저기 위(결승전 피스트)에 올라간 이상 실력은 다 비슷비슷하죠. 많이 배우고 성장해서 4년 뒤에는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할게요."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금메달을 눈 앞에서 놓쳤다. 젊음의 패기가 빛났지만, 상대 에이스 올가 하를란의 '일기당천'에 무너졌다. 그래도 좌절은 없었다.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세빈(전남도청),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42-45로 패했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은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팀 세계랭킹 4위에 올라 있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림픽 결승에 단 한 번도 오른 적도 없었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수상이었다. 결승전은 처음이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한국은 2라운드 이후 매 라운드 점수에 선착했다. 하지만 매번 고비가 된 게 하를란과 맞대결이었다. 하를란은 나올 때마다 한국과 점수 차를 대폭 줄였고, 결국 9라운드 막판 대역전을 이뤘다. 하를란은 3점 열세에서 피스트에 들어와 단숨에 동점부터 만들었고, 결국 역전하며 3점 차 승리를 일궈냈다. 우크라이나가 낸 45점 중 하를란이 기록한 게 22점. 절반에 가까운 점수를 홀로 책임졌다.리드를 안고 피스트에 올라 역전패를 내준 전하영의 부담이 가장 컸을 수 있다. 막내였지만, 랭킹이 높은 만큼 마지막 라운드를 맡았으나 '폭주'하는 하를란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시작으로 단체전 메달 2개(금 1, 은 1) 개인전 동메달 3개를 수상했던 그는 개인 두 번째 금메달을 가볍게 따냈다. 전하영으로서는 하를란의 '연륜'을 막아내기 어려웠다. 그래도 시상식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전하영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을 마주했다. 전하영은 "8강, 4강 다 좋았는데 나가 마무리를 못해 아쉽다"면서도 "언니들과 함께 메달을 따서 좀 더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전하영은 "(마지막 라운드는) 부담이 되는 자리고 침착하려고 했지만, 하를란 선수가 나보다 경험이 훨씬 많고 베테랑이지 않나. 내가 대범함, 침착함 같은 부분에서 많이 밀렸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비록 준우승으로 그쳤으나 세대 교체와 동시에 은메달의 새 역사를 쓴 것만으로도 뜻깊은 성과다. 한국은 3년 전 도쿄에서 첫 동메달을 따냈던 주축 멤버인 간판스타 김지연이 이후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새 대표팀에서 도쿄 멤버는 윤지수 한 명뿐이었다. 믿음보다 불안의 시선이 더 컸지만 '뉴 페이스'들은 파리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23살의 전하영, 24살의 최세빈은 개인전에서도 8강에 올라 맞대결하기도 했다.가능성을 본 만큼 4년 뒤 LA 올림픽을 향한 각오는 더 단단해졌다. 전하영은 "저기 위(결승전 피스트)에 올라간 이상 실력은 다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마인드, 정신적인 부분은 앞으로 시즌을 더 소화하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겠다. 그래서 4년 뒤에는 꼭 다시 (결승전에 올라)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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