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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게임 축제 지스타, 벌써 흥행 신기록 예고…30살 넥슨이 메인 스폰서

지스타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스타 2024'의 주요 참가사 정보와 주요 일정 및 프로그램을 12일 공개했다.이번 지스타에서는 BTC(소비자), BTB(기업) 전시를 비롯해 'G콘',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 등으로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조직위는 밝혔다.지스타 2024의 참가 신청 현황은 이달 6일 기준 총 3281부스(BTC관 2364부스, BTB 관 917부스)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던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해 약 101% 수준이다.BTC 1전시장은 조기 신청 오픈 20분 만에 대형부스 구역이 100% 소진되기도 했다.강신철 조직위원장은 "올해 지스타는 20주년을 맞이하는 매우 중요한 기점으로 앞으로 20년의 지스타의 새로운 모습과 미래 청사진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스타 2024의 메인 스폰서는 올해 30주년을 맞은 넥슨이 선정됐다.넥슨은 올해 BTC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조성해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며, BTB 역시 최대 규모인 30부스로 참여해 국내외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전시 참여는 물론 'G콘 2024'에서 총 2개의 세션을 맡는다. 1일 차 오프닝 키노트 연설자로 윤명진 네오플 대표가 나설 예정이며 '블루 아카이브'를 개발한 김용하 넥슨게임즈 총괄 PD 역시 1트랙 연사로서 인사이트를 공유한다.지스타의 핵심 부대행사 G콘 2024는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총 3개 트랙, 42개 세션으로 진행되는 행사의 키노트 연설자는 '삼국지'로 대표되는 코에이 테크모의 총괄 PD 시부사와 코우, '파이널 판타지 VI', '파이널 판타지 VII' 등 작품들의 디렉터이자 현재 스퀘어에닉스에서 '파이널 판타지 VII 리메이크' 프로젝트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키타세 요시노리,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스'의 개발을 총괄한 하마구치 나오키 디렉터다.또 이번 지스타의 기대작 중 하나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윤명진 대표,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애니메이터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요네야마 마이도 키노트 연사로 이름을 올렸다.글로벌 초코바 브랜드인 스니커즈가 공식 트랙 스폰서이자 스낵 스폰서로 행사를 지원한다.또 작년 대비 대폭 확대된 규모의 새로운 인디 쇼케이스가 개최된다.게임 플랫폼 '스팀'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 파워드 바이 스팀'으로 타이틀을 확정하고, 명칭에 걸맞은 수준의 규모로 다양하고 매력적인 인디 게임을 소개할 예정이다.스팀덱 체험존에서는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과 이번에 참여하는 인디 개발사의 게임을 스팀덱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지스타 공식 애플리케이션은 새로워진 얼굴로 참관객을 맞는다.기존 정보 제공 차원의 단순한 기능을 넘어 BTC 티켓 구매 및 모바일 티켓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BTB 참관객을 위한 명함 교환 기능, BTC 및 콘퍼런스 참관객을 위한 연사 정보 제공 등 참관객 유형에 맞는 편의 기능을 추가한다.리뉴얼한 지스타 공식 애플리케이션은 이달 말 양대 앱마켓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올해 지스타에서도 지난해 도입된 100% 사전 예매 방식이 유지될 예정이다. 대기하는 참관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전시장 내부 인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보안 인력은 확대하고 경찰, 소방 등과의 긴밀한 사전 협조로 상황별 대응 매뉴얼을 구체화한다.올해 지스타에서는 차기 년도 전시 참가를 위한 현장 접수 정책이 시행된다.11월 15일부터 11월 16일까지 벡스코에 설치된 접수 전용 데스크와 지스타 홈페이지 접수 시스템을 병행해 2025년도 지스타의 전체 전시 영역에 대한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BTC관은 최소 40부스에서 최대 100부스, BTB관은 최소 10부스에서 최대 30부스까지 신청할 수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전시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1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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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쪼그라든 MMORPG, 전성기 다시 이끌 주인공은

K게임을 대표하는 장르는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다. 1990년대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가 초기 시장을 개척한 이후 수많은 신작이 뒤를 이으며 국내 게임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요즘 MMORPG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MMORPG 신작이 나와도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고 방치형 등 가벼운 게임에 밀리기까지 해서다. 이에 신작 개발조차 꺼리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기회가 있다며 도전하는 게임사들도 있다. 이들이 올해 MMORPG의 전성기를 다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쪼그라든 MMORPG 시장“2016~2018년 한국 MMORPG 전성기 때 하루 이용자 수가 200만~300만명 정도였는데, 작년 국산 MMORPG 4~5종을 합쳐도 100만명 달성이 어려운 실정이다.”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지난달 중순 신작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의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전한 말이다. 실제로 현 MMORPG 시장은 크게 위축돼 있다. 구글과 애플 등 앱마켓에서 MMORPG들이 매출 톱10을 유지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2023년 출시된 ‘아키에이지 워’ ‘프라시아 전기’ ‘나이트 크로우’ ‘제노니아’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 대형 MMORPG 5종 중 5일 현재까지 매출 톱10을 유지하고 게임은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9위)가 유일하다.다른 게임들은 출시 직후 톱10 안에 진입했으나 지금은 20위도 겨우 유지하고 있다. 아키에이지 워와 아레스는 각각 19위와 20위를 기록 중이며, 프라시아 전기와 제노니아는 50위 밖으로 밀려나 있다. 이들을 대신해 톱10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은 ‘버섯커 키우기’와 ‘라스트 워: 서바이벌’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등 비교적 가벼운 게임들이다. 특히 중국산 방치형 게임인 버섯커 키우기는 절대강자 ‘리니지M’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하는 일도 흔하게 벌어지고 있다. 앱 마켓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버섯커 키우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일매출 기준 리니지M을 누르고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총 21차례 차지했다.국내 유력 게임사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대형 MMORPG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자 업계에서는 MMORPG 시장의 축소를 넘어 퇴조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A 게임사 관계자는 “국내 대표 MMORPG이자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리니지’와 비슷한 아류작들이 많이 나오면서 유저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버섯커 키우기와 같은 방치형이나 캐주얼 게임 등 가벼운 게임으로 눈을 돌리는 유저들이 많아졌다”며 “MMORPG에 비해 복잡하지 않고 재미도 있어 자연스럽게 주머니를 열고 있다”고 했다.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가 지난달 27일 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쟁형 MMORPG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반면, 방치형 RPG와 하이퍼캐주얼 게임 매출은 각각 82.5%, 39.4% 늘어났다.이런 분위기에 중견 및 중소 게임사들 대부분이 MMORPG보다는 방치형이나 캐주얼 게임 개발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B 게임사 관계자는 “버섯커 키우기같은 방치형 게임이 리니지M을 잡는 일이 벌어지고 있지 않나. 개발 비용이나 시간이 엄청나게 들어가지만 흥행은 담보할 수 없는 MMORPG를 만들 이유가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래도 MMORPG “기회는 있다” 게임 시장에 팽배한 MMORPG 퇴조론에도 도전장을 내는 게임사들이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는 지난달 말 신작 MMORPG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를 한국을 비롯해 대만·일본 등 10개 지역에 출시했다. 모바일·PC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하는 롬은 자유도 높은 경제 시스템, 한 단계 높은 PK 시스템, 합리적인 BM 정책이 특징인 정통 하드코어 MMORPG를 지향한다. 엔씨소프트로부터 '리니지W'를 도용했다며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하기도 한 롬은 5일 현재 구글 앱마켓에서 매출 순위 3위까지 올랐다.넷마블은 대형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레이븐2’를 올 상반기에 선보인다. 오는 4월 정식 출시를 앞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인기 드라마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작품으로, 아스달·아고·무법세력이 펼치는 세력 전쟁이 핵심이다. 넷마블은 3개 세력의 경쟁과 갈등, 정치와 경제적 협력을 기반으로 대규모 권력 투쟁 사회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레이븐2는 지난 2015년 3월 출시 이후 40일 만에 일일 사용자 수(DAU) 100만명을 돌파하고, 그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레이븐’의 후속작이다. 액션 RPG였던 전작과 달리 다크 판타지 MMORPG로 제작해 원작의 세계관을 보다 더 풍성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은 이들 신작이 검증된 IP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만큼 침체된 MMORPG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영식 대표는 “같은 장르 게임이어서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올해 준비하고 있는 MMORPG 신작들로 축소된 한국 MMORPG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넥슨도 올해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자사 대표 IP인 ‘마비노기’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MMORPG 시장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일게이트는 PC에서 인기를 얻고 MMORPG ‘로스트아크’의 모바일 버전인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올해 출시한다는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지난해 11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에서 시연 버전이 공개돼 참관객들이 오픈런을 하는 등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올해도 대형 MMORPG 신작들이 준비되고 있는 것은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게임사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C 게임사 관계자는 “비슷한 리니지류 게임들이 많아서 그렇지 차별화된 MMORPG를 기다리는 게이머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기존과 다른 경험과 확률형 아이템 아닌 다양한 BM(비즈니스 모델)으로 어필한다면 MMORPG 전성기를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B 게임사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리니지와 비슷한 게임에 대해 적극적으로 저작권 소송을 걸고 있다”며 “이 영향으로 리니지류 게임들이 줄어들면 시장 상황은 또 다시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3.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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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연초부터 게임계 찌른 규제 칼날, 그리고 생존 게임

2024년 새해부터 게임업계가 근심이 가득하다. 정부가 연초부터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규제의 칼을 빼든 것을 시작으로 여러 이슈에 대해 회초리를 들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진에 빠진 게임사들은 올해 국내에서 벗어나 글로벌 개척에 사활을 걸어야 할 상황에서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 직면하자 크게 우려하고 있다. 규제 시작 알린 ‘넥슨 116억 과징금’ 9일 업계에 따르면 규제 당국인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빅3 게임사 중 하나인 넥슨에 116억4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넥슨의 대표 게임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에서 단기간에 캐릭터 능력을 높일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 ‘큐브’를 팔면서 좋은 옵션이 나올 확률을 낮추고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넥슨이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넘게 큐브를 판매하면서 진행한 확률 변경에 대해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거나 숨겨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봤다.공정위는 넥슨의 또 다른 게임인 ‘버블파이터’에서도 뽑기형 아이템을 이용한 거짓·기만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공정위는 영업정지 6개월 제재를 부과해야 하지만 116억원이 넘는 과징금으로 대신한다고 했다. 이는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부과된 과징금 중 역대 가장 높은 액수다. 공정위의 이번 제재를 넥슨만의 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오는 3월 22일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 공개 의무화 시행을 앞두고 나온 당국의 고강도 규제여서다. 업계 관계자 A는 “아이템의 확률 공개를 강제하는 게임산업법 시행을 앞두고 여론을 환기하고 본보기를 보이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공정위도 이번 제재를 계기로 게임사들의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불공정한 행위를 적극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넥슨과) 유사한 사례를 발견한다면 언제든 적극적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올해 규제 바람이 거세게 몰아칠 것이라는 전망은 이번 공정위의 제재가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 반영됐다는 점 때문에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3일 공정위 발표 후 언론에 “(넥슨 제재는) 게이머들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라는 윤석열 대통령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대선 때 얘기했던 게임정책들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대선 공약이었던 게임 소액 사기 전담 수사기구 설치, 모바일 게임 표준약관 기준 개정 등을 올해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개척 급한데…안방 규제에 발목 잡힐라 게임업계는 대통령 의지가 반영된 만큼 올해 게임 규제가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있어 규제가 실질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게임사 관계자 B는 “지난 대선 때 정치권이 젊은 유권자를 겨냥해 게임정책을 적극적으로 내놓았다”며 “올해는 4월 총선이 있어 젊은 유권자인 게이머의 권익 보호를 위한 규제에 힘이 실리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게임사들은 당국의 이용자 권익 보호를 위한 정책 행보에 대놓고 불만을 얘기하지 않는다. 일부 이용자에게 불리한 불공정한 행위는 고쳐져야 한다는 것은 업계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로 게임사의 경영 활동이 위축되고 실적 부진으로 이어져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특히 게임사들은 더 이상 국내 시장만으로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올해 글로벌 개척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어서 연초 정부의 규제 메시지는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게임사 관계자 C는 “코로나 이후 게임사들의 부진한 실적이 말해주듯 국내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앞세워 돈을 버는 시대는 끝났다”며 “이제는 글로벌 주류인 콘솔 게임 시장에서 돈을 벌 생각을 해야 하는데, 한국 게임사들은 아직도 도전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주요 게임사들이 글로벌 개척에 회사의 명운을 걸고 있는데, 안방에서 규제 폭풍이 몰아치면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고 했다. 정부 규제가 중견 및 중소 게임사에게는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B 관계자는 “심야시간에 청소년의 게임 서비스를 제한하는 셧다운제의 경우 대형 게임사에게는 번거로운 일이었지 큰 제약이 아니었다”며 “하지만 중소 게임사들에게는 사업을 계속 해야 하나를 고민할 정도의 규제였다”고 말했다.국내 게임사에 대한 역차별 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C 관계자는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가 3월부터 시행되는데, 지키지 않을 경우 형사처벌까지 이뤄진다”며 “외국 게임사에도 똑같이 적용되겠느냐. 국내 게임사에게만 족쇄가 채워질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게임정책 전문가들은 정부의 게임 규제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한 교수는 “이용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게임사의 불공정한 행위는 바로 잡아야 한다”며 “다만 총선을 앞두고 단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지기 보다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이용자를 보호하고 게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1.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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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3' 규모·내용·운영서 합격점…아쉬운 점은

올해로 19회째인 국내 대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19일 막을 내렸다. 이번 ‘지스타 2023’은 역대 최대 규모에 주요 게임사의 신작들이 대거 선보이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온라인 예약으로 혼잡도를 줄여 참관 환경도 개선하는 등 성공적인 개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3’은 이날 나흘간의 게임축제를 마치고 폐막했다. 이번 지스타는 규모면에서 빅히트를 쳤다.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전시회답게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42개국, 1037개사가 참가했으며, 전년(2947부스) 대비 12.9% 확대된 3328부스로 개최됐다. 지스타조직위원회 측은 “과거 최대 규모였던 2019년3208부스를 넘어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참관객도 4일간 약 19만7000여명(실내외 인원수)이 방문해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지난해 19만4000여명보다 많았다. 내용면에서도 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위메이드·웹젠 등 국내 게임사들의 기대작들이 대거 출품돼 참관객들이 남들보다 한발 앞서 미공개 신작들을 직접 해볼 수 있었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8년 만에 부스를 마련해 신작 7종을 선보였는데, 개발이 한창이 슈팅 게임 ‘LLL'은 2시간이 넘는 시연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인기였다. 스마일게이트도 신작 ‘로스트아크 모바일’ 시연대를 운영했는데, 참관객들이 전시관 문이 열리자마자 오픈런을 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넷마블은 170여대의 시연대를 마련해 ‘데미스 리본’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RF 온라인 넥스트’ 신작 3종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 호응을 얻었다. 크래프톤은 글로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다크앤다커’의 모바일 버전을, 2연 연속 지스타 메인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각각 선보여 주목받았다. 주목할 점은 게임사들이 출품한 신작들의 장르가 특정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했다는 것이다. 이번 지스타의 슬로건인 ‘당신의 시야를 넓혀라(Expand Your Horizons)’와 부합하기도 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등 게임사 CEO들도 적극적인 현장 행보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택진 대표의 경우 자사 부스에서 ‘스태프’ 유니폼을 입고 머물며 게이머들이 출품작들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살펴봤다. 운영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지스타는 참관객들이 대거 몰려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혼잡한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번 지스타는 예년에 비해 혼잡도가 낮아져 부스 간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온라인 예약으로만 입장권을 판매해 특정 시간에 대거 몰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태원 사태 여파로 입장객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입장권 온라인 예약 판매로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번 지스타에서 아쉬운 점은 명색이 국제게임전회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대형 글로벌 게임사들이 B2C관에 참여하지 않은 점이다. 제2 전시관에 몇몇 중국과 일본 게임사가 나오긴 했지만 MS나 소니 등 세계적인 메이저 게임사는 올해도 지스타에서 볼 수 없었다. 이는 지스타 개최장소인 부산 벡스코의 전시 공간이 작은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조직위 관계자는 “제1, 2 전시관, 야외 전시관을 합치면 5만㎡ 정도인데, 해외로 비교하면 2~4배 가량 작다”며 “그러다보니 선착순으로 참가사를 받고 있는데, 해외 게임사가 신청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벡스코가 제3 전시관 건립 계획을 갖고 있어 글로벌 게임사 유치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1.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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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지평선 넓힐 ‘지스타 2023’ 16일 개막

부산에 게임의 바다가 다시 열린다.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이 개최된다. 올해는 총 3328부스 규모로, 과거 최대 규모였던 2019년 3208부스를 넘어 역대 최대로 진행된다. 올해 지스타의 슬로건은 'Expand Your Horizon'(당신의 지평선을 넓혀라)이다. 기존 경험과 지식의 틀, 개인이 설정한 범위 또는 한계를 상징하는 '지평선'을 지스타를 통해 확장한다는 의미다.실제로 메인 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를 비롯해 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웹젠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다양한 장르, 다플랫폼의 신작들을 선보여 이용자의 게임 지평선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게임업계의 대세 장르로 떠오른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을 주제로 한 부대행사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도 이번에 처음으로 열린다.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넥슨과 EA가 공동으로 'FC온라인'과 'FC모바일' e스포츠 행사도 진행한다. 이번 지스타는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묻지마 강력 범죄에 대비해 안전에 위협이 되는 소지품이나 코스프레 의상의 반입을 금지하고, 보안 인력의 배치도 늘린다.일반 참관객 입장권은 100% 사전 예매를 통해서만 판매하고, 초대권 역시 온라인 등록을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1.1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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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3’ 푸드트럭 참가자 모집

지스타사무국은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3’의 푸드트럭 참가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푸드트럭존은 참관객에게 다양한 먹거리와 편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지스타가 개최되는 11월 16일~19일까지 4일 간 벡스코 제1전시장 야외주차장에서 운영될 예정이다.신청 자격은 푸드트럭 참여를 희망하는 음식 판매 자동차 영업자로, 국내 거주 내·외국인으로서 차량구조 변경 승인 등 푸드트럭 영업허가 조건을 모든 갖추고 음식을 직접 조리하는 자, 오프라인 상에 사업장을 가지지 아니한 자, 프랜차이즈 및 기업형 푸드트럭이 아닌 자 등 조건을 충족할 경우 신청할 수 있다.참가를 원하는 영업자는 오는 10월 4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참가 신청을 접수할 수 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9.2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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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 축제 지스타 2023, 역대 최대 규모로…사전 예매로 안전 확보

부산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축제인 '지스타 2023'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100% 사전 예매로 팬들을 맞는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보안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지스타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지스타가 단순 전시를 넘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 문화 축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디 쇼케이스와 서브컬처 게임도 품었다.강신철 조직위원장은 "2022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관심과 참여 속에 접수가 조기 마감되며 지스타 2023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국내외 업계 및 참관객 모두에게 점차 커지고 있다"며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게임 문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조직위는 최근 불의의 사고로 확산하는 사회적 불안감을 인식해 100% 사전 예매 방식을 도입한다.일반 참관객 대상 입장권은 오는 10월 17일부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다. 초대권도 현장 등록이 아닌 온라인에서만 할 수 있다.보안 규정도 강화한다. 안전에 위협이 되는 소지품의 반입은 금지하고, 보안 인력 배치를 확대할 계획이다.코스프레 의상과 소품 규정도 점검하고 있으며, 모든 안전 규정은 홈페이지와 입장권 구매 사이트에 공지한다. 안전 관련 SNS 캠페인도 기획했다.지스타 2023의 슬로건은 '익스팬드 유어 호라이즌'으로 정했다.'기존 경험과 지식의 틀' '개인이 설정한 스스로의 범위 또는 한계'를 뜻하는 '호라이즌'이 지스타에서 더 확장될 수 있도록 새롭고 창의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향성을 담았다.지스타 2023에서 B2C(기업-소비자 거래) 프로그램이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B2B(기업 간 거래) 프로그램이 11월 16일부터 11월 18일까지 3일간 이어진다. 개최지는 부산 벡스코다.지난달 31일 참가 신청 현황 기준으로 3250부스(B2C관 2386부스, B2B관 864부스)가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10%가량 확대됐다.'지스타 2019'의 3208부스를 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B2B관이 8월 전에 조기 마감된 것은 최초다.조직위는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참가 회사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대략 43개 국가에서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B2B 바이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등록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스타 2023의 메인 스폰서로는 2년 연속으로 위메이드가 선정됐다. '지스타 2012' 이후 4번째 참가다.지스타 핵심 부대행사인 'G콘'은 2018년 이후 단독으로 펼쳐진다.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의 요시다 슈에이를 비롯해 '드래곤볼' 편집장을 맡았던 만화 업계의 전설 토리시마 카즈히코 등 유력 인사들이 강연에 나선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와 '니어: 오토마타' 디렉터 요코타로, '스트리트 파이터6'의 나카야마 타카유키 디렉터 등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인디 게임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인디 쇼케이스는 이날부터 참가 접수를 시작했다. 만 14세 이상 인디 개발자(사)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타이틀 스폰서인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인디와 모바일 부문 파트너 원스토어가 온라인 선발전을 진행해 40개 내외 게임을 지스타 현장으로 초대한다.또 조직위는 올해 처음으로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지스타TV 방송 무대와 참가사 및 유저 굿즈 전시·판매 구역, 참관객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하며, 매일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조직위는 "참가사 혜택 및 세부 규정은 개별 안내 후 홈페이지 등에서 10월 말 공식 발표한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0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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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이번엔 꼭’ 글로벌 총력전 나선 3N 게임사

국내 3대 게임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글로벌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오랫동안 공들인 기대작들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3N 게임사의 글로벌 공략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특히 글로벌 이용자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한 것은 물론이고 모바일뿐 아니라 PC·콘솔 등 여럿 플랫폼에서 서비스한다. 글로벌 유저들이 그냥 지나갈 수 없도록 그물망을 촘촘하게 치는 모습이다. 그야말로 모든 역량을 쏟아 붓는 총력전에 돌입했다. 과연 3N사 중 누가 올해 글로벌 게임사로 더 높이 비상할지 주목된다. 넥슨, 새 IP·다 장르 앞세워 공격 앞으로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N 게임사 중 넥슨의 글로벌 행보가 가장 빠르다. 지난 1월 PC·모바일에서 프리시즌 서비스를 시작한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오는 9일 정규시즌을 시작하면서 콘솔 플랫폼까지 지원한다. 넥슨 관계자는 “어떤 플랫폼에서든 하나의 트랙 위에서 자유롭게 달릴 수 있는 ‘풀 크로스플레이’ 환경을 기반으로 전 세계 게이머를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비롯해 6종의 신작을 올해 글로벌에 선보인다. 이들은 장르도 제각각이고, PC와 콘솔,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로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최대한 많은 글로벌 유저를 끌어안겠다는 전략이다. 주목되는 신작은 넥슨의 개발 자회사인 넥슨게임즈가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PC·콘솔용 트리플 A급 게임인 ‘퍼스트 디센던트’다. 슈팅 전투에 RPG 플레이가 결합된 루트슈터 장르의 신작으로, 언리얼엔진5로 구현된 고품질 그래픽과 코옵(협동) 슈팅 액션이 특징이다. 작년 10월 글로벌 게임 서비스 플랫폼 스팀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 국내외 루트슈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퍼스트 디센던트와 비슷한 총싸움 게임으로 ‘베일드 엑스퍼트’와 ‘더 파이널스’도 준비되고 있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PC 슈팅 게임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개성 있는 요원들을 조합해 5대 5로 나뉘어 대전하는 방식이다. 이달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하고 연내 스팀을 통해 글로벌 오픈할 계획이다. 더 파이널스는 스웨덴 소재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PC·콘솔 기반의 1인칭 팀 대전 슈팅게임이다. 넥슨 신규개발본부에서 제작 중인 백병전 PvP 게임 ‘워헤이븐’도 연내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칼·창 등 냉병기를 활용해 다수의 유저들이 근거리에서 맞붙는 대규모 PvP(이용자간 대결) 경험을 제공하는 독특한 게임성을 지녔다. 넥슨은 지난해 글로벌 테스트에 참가한 북미·유럽 유저들이 분대 플레이의 재미를 높게 평가하고 90% 이상이 지인 추천 의사를 밝혀 기대하고 있다. 넥슨게임즈의 모바일 신작 ‘갓썸: 클래시 오브 갓’은 MMORTS 게임으로 주목되고 있다. 대규모 영토 전쟁을 핵심으로 다수의 유저가 광활한 전장에 동시 접속해 상호작용하는 MMO 특징과 실시간 컨트롤 기반의 전략 시뮬레이션(RTS) 요소가 결합됐다. 연내 아시아·북미·유럽 등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글로벌 신작은 신규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작품에 투자 규모를 확대한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넥슨의 글로벌 비상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퍼스트 디센던트나 워헤이븐 등 완전히 새로운 IP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넥슨의 새로운 국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엔씨, TL 성공 위해 기존 방식도 버렸다 엔씨소프트는 올 상반기 최대 기대작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로 글로벌 확장의 포문을 연다. 올해 첫 글로벌 공격수를 맡은 TL은 엔씨에게 매우 중요한 신작이다. 우선 2012년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11년 만에 내놓는 신규 IP 신작이며,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명가 엔씨가 차세대 MMORPG를 목표로 개발한 작품이다.여기에 TL은 엔씨가 대표작인 ‘리니지’류가 아닌 게임도 잘 한다는 것과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엔씨로서는 반드시 TL의 글로벌 성공이라는 결실을 맺어야 한다. 이에 해외 자회사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진행하던 기존의 해외 공략의 문법을 버리고 새로운 전략을 꺼내들었다. 바로 해외 현지 퍼블리싱(서비스·유통) 파트너와 손잡는 것이다. 엔씨는 미국의 IT·유통 기업 아마존의 게임 사업부인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북미·남미·유럽·일본 등에 TL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마존게임즈는 2021년 자체 개발한 MMORPG '뉴 월드'를 선보였고, 2022년에는 스마일게이트의 MMORPG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서비스를 맡았다.엔씨 측은 “아마존게임즈가 해외 현지화, 운영, 마케팅 부문에서 높은 역량을 갖춘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엔씨는 TL을 중심으로 해외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작년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작년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한다. 엔씨는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신작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가 처음 선보이는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와 3매치 캐주얼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수집형 RPG 'BSS' 등이다. 특히 배틀크러쉬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장르 특성상 모바일과 스팀에서 즐길 수 있다. 또 엔씨 게임 중에서는 최초로 닌텐도 스위치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엔씨 관계자는 “PC·콘솔 MMORPG 기대작 TL을 선두로 캐주얼 퍼즐, 난투형 대전 액션 장르 등 다양한 신작을 연내 출시한다는 목표”라며 “글로벌 퍼블리싱과 플랫폼 다각화 전략 등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 신작 9종 총공세…중국 기대↑ 넷마블은 3N 게임사 중 가장 많은 9종의 신작으로 해외 공략에 나선다. 특히 공성 전략, 배틀로얄, 액션 RPG 등 다양한 장르와 검증된 IP를 활용해 작년 극심했던 신작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글로벌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상반기에는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와 '그랜드크로스W', ‘신의탑: 새로운 세계’가, 하반기에는 ‘아스달 연대기’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원탁의 기사’ ‘세븐나이츠 핑거(가제)’가 각각 출격할 예정이다.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과 ‘하이프스쿼드’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신작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다. 전 세계에서 누적 조회 수 142억건을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 웹툰으로 자리 잡은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액션 RPG다. 유저는 웹툰 주인공인 성진우가 되어 전투하고, 레벨업으로 다양한 스킬과 무기로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만들어갈 수 있다. 작년 지스타에서 참관객들의 호평을 받았을 뿐 아니라 사내 테스트에서도 ‘잘 나왔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 글로벌 히트작으로 꼽히고 있다. 신작 중 가장 빨리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는 전 세계 2억명이 즐긴 ‘모두의마블’의 후속작이다. 전작의 보드 게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실제 도시 기반의 메타월드에서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올리고 NFT(대체불가토큰)화된 부동산을 거래까지 할 수 있는 게임이다. 미래 도심에서 실시간 배틀로얄 대전을 펼치는 ‘하이프스쿼드’와 3인칭 슈팅(TPS)과 진지점령(MOBA) 장르가 혼합된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작년 지스타에 출품돼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중국에서의 성과도 기대된다. 판호(중국 내 서비스 허가)를 받은 총 4종의 게임이 올해 출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3분기에는 ‘A3: 스틸얼라이브’와 ‘샵타이탄’, ‘신석기시대’를, 4분기에는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를 각각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게임이 올해 중국에서 출시되면 넷마블은 해외 실적이 크게 개선, 글로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판호를 신청한 지 오래된 A3는 현지화 준비를 지속적으로 해왔고 남은 부분에 대한 준비를 마무리해 출시할 예정”이라며 “신석기시대는 중국 게임사에서 개발하고 있어 특별한 현지화 필요 없이 서비스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샵타이탄은 판호 발급 전 중국에서 테스트를 했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판호 때문에 서비스 못한 케이스라 특별한 현지화 없이 출시할 수 있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3.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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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흥행·신작 풍년…‘지스타 2022’ 세 마리 토끼 잡았다

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안전·흥행·신작 풍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난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2’가 20일 나흘간의 게임 여정을 마쳤다. 이번 지스타는 2020년과 2021년 축소해서 열렸던 것과 달리 오프라인에서 정상적으로 열렸다. 이에 국내외 게임사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10·29 참사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스타 개최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안전 관리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시, 경찰, 소방 등 유관 기관이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550여 명의 인원을 투입해 안전 관리에 총력전을 펼쳤다. 그 결과, 우려했던 안전사고 없이 지스타가 막을 내렸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게임산업협회 측은 “참관객 안전을 최우선한 이번 행사는 주관사 및 개최도시, 유관기관(경찰 및 소방 등)과의 면밀한 사전 점검과 안전관리 계획, 철저한 현장 관리 그리고 참가사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루어짐에 따라 전시장 내부 및 이동통로에서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흥행에도 성공했다. 4일간 약 18만4000여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2019년 24만4300명보다는 적은 인원이지만 전시장 내 밀집도를 관리하고 입장권 판매도 조절한 것을 고려하면 흥행했다고 볼 수 있다. ‘지스타TV’ 온라인 방송의 시청자도 크게 늘었다. 17일 21만6661명의 고유시청자(UV)를 시작으로 18일 19만5839명, 19일 29만7451명, 마지막 날인 20일 26만명(추정치)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으로도 97만여 명이 4일 간 지스타를 함께 즐겼다. 볼거리도 풍성했다. 특히 주요 게임사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들이 시연대를 마련하고 게이머를 맞았다. 4년 만에 오프라인 B2C관에 참여한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 ‘데이브 더 다이버’ ‘퍼스트 디센던트’ 등 총 9개의 신작 중 4개를 체험할 수 있는 시연 공간을 구성해 게이머들이 출시 전에 해볼 수 있도록 했다. 넷마블은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 ‘아스달 연대기’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하이프스쿼드’ 4종을 선보였고,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가디스오더’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디스테라’ 등 직접 시연할 수 있도록 했다. 크래프톤은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세계 최초로 시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동시에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을 제공하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 처음으로 벡스코 제1전시장 뿐만 아니라 제2전시장 3층까지 BTC관이 확대되는데, 여기에는 독일 게임스컴에서 최고의 기대작으로 선정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P의 거짓’의 네오위즈, ‘붕괴: 스타레일’과 ‘젠레스 존 제로’ 등을 공개한 호요버스 등이 대형 부스를 구성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제2전시장 1층에 마련된 BTB관에서도 비즈니스가 활발히 진행됐다. 전년 대비 2.5배 이상 부스 규모가 확대된 BTB관(2021년 313부스, 2022년 847부스)은 유료 바이어가 1일차 1748명, 2일차 405명, 3일차 60명이 등록해 전년 대비 약 60% 늘어난 2213명(‘21년 1,367명)을 기록했다. 부산 해운대 이벤트 광장에서도 지스타 메인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가 야외 부스를 동시에 운영하며 벡스코 외부에서도 팬들을 맞았다.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넥슨의 ‘킥오프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등 다양한 특별 전시 및 이벤트들이 개최됐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지스타의 안전 관리 계획 수립과 현장의 효과적인 실행을 위해 도움을 주신 유관기관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참가기업과 방문객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성공적인 개최, 그리고 안전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1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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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구름 인파 몰려온다…초긴장 ‘지스타’ 안전 관리 총력전

민관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의 안전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스타는 국내 최대 국제게임전시회로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이번 ‘지스타 2022’는 최근 10·29 참사가 발생하고,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면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돼 안전한 관람 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민간인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는 행사임에도 부산시와 경찰·소방은 물론이고 중앙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까지 안전 관리에 나섰다. 지스타조직위에 따르면 자체 안전 관리 요원과 경찰·소방 등 550명가량이 지스타 기간 내내 행사장인 벡스코에서 참관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자칫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고 있다. 실제로 참관객들이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는 동선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경찰들이 벡스코 광장과 입구 여러 곳에 배치돼 참관객들이 여러 입구로 분산해서 입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시장 내부에서는 조직위의 안전 관리 요원들이 각 참가사의 부스마다 배치돼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하고 있다. 시연을 위한 대기줄이 길고 혼잡할 경우 시차를 두고 입장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제2 전시관에서는 주 이동 수단인 에스컬레이터가 협소해 혼잡도가 높아지자 안전 요원을 집중 투입해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에스컬레이터로 몰리는 것을 막거나 다른 쪽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조직위는 현장 입장권 발매도 전시관 내 밀집 및 혼잡도에 따라서 일시 중단하거나 조기 마감하고 있다. 또 위급 환자 발생에 대비해 다수의 응급의료 인력과 구급차를 현장에 배치하고, 심장제세동기 등도 현장 곳곳에 비치했다. 조직위는 주말에는 참관객들이 더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24만4300명이 찾은 2019년에는 주말 이틀 동안에만 15만명가량이 몰렸다. 지스타조직위 관계자는 “토요일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며 “다만 예년보다 2배 이상 많은 안전 요원을 배치하고 경찰 인원도 대폭 증원돼 인파 관리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더구나 이틀 간 해보면서 보완할 것은 하고 있어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11.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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