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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 찍었다…'대박 IP' 확보 전략 박차

크래프톤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찍었다.크래프톤은 연결 기준 2025년 상반기 매출은 1조5362억원, 영업이익은 7033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9.5% 증가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620억원, 2460억원이다.상반기 사업 부문별 매출은 PC 5432억원, 모바일 9600억원, 콘솔·기타 330억원이다.PC 플랫폼에서는 '펍지: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IP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성장형 스킨이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이하 BGMI)는 인도 유명 기업들과 협업해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크래프톤은 하반기에 프랑스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부가티, 글로벌 아티스트 에스파 등과 고가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또 '배틀그라운드' IP의 플랫폼 및 장르 확장을 본격화한다.톱다운 전술 슈팅 신작 '펍지: 블라인드스팟'은 오는 8월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스컴'에서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소개한다. 익스트랙션 슈팅 장르 '프로젝트 블랙버짓'은 올 하반기 비공개 알파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크래프톤은 신규 프랜차이즈 IP 발굴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연초 제시한 '빅 프랜차이즈 IP' 확보에 기반을 둔 5개년 중장기 계획에 맞춰 제작 리더십과 개발팀을 확보하고 총 13개 게임을 포함한 신작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장르와 지역을 넘어 신규 IP 투자, 자체 제작 스튜디오 확대 등으로 IP 라인업을 계속해서 넓혀 나간다.퍼블리싱 전략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특히, 유연하고 확장성 높은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2PP) 체계를 구축한다. 지난 25일 체험판을 공개한 EF 게임즈의 차량 기반 아레나 배틀 장르 '라이벌즈 호버 리그'를 비롯해 다수의 2PP를 추진하고 있다. 내부 개발과 함께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까지 아우르는 구조를 모색할 예정이다.이 외에도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글로벌 장기 서비스로 안착시키기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 지역 맞춤형 퍼블리싱과 글로벌 플레이어 커뮤니티 중심의 전략으로 이용자 후기를 확산하고 신뢰를 구축해 나간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29 16:05
산업

국순당, ‘횡성한우축제’ 공식 후원 협약 체결

국순당이 ‘횡성한우축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지난 28일 국순당 횡성양조장에서 횡성문화관광재단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상호 홍보 및 협력을 통해 횡성한우축제의 발전을 도모하고 횡성군의 대외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자 체결됐다. 이날 체결식은 김명기 횡성군수(횡성문화관광재단 이사장 겸직)와 이재성 횡성문화관광재단 대표 및 배상민 국순당 대표, 박선영 생산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순당은 후원 협약 체결을 계기로 인력과 자원을 지원해 횡성한우축제의 활성화를 위해 협조하게 된다. 국순당의 주요 제품인 우리나라 대표 약주 백세주와 막걸리 등의 브랜드 활동을 통해 횡성한우축제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회사가 운영 중인 SNS 계정을 통해 횡성한우축제의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축제 기간에는 국순당 홍보관을 운영해 횡성에서 빚은 국순당의 좋은 술들을 소개하고 우리술 빚기 체험, 주향로 견학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하게 된다. 올해 21회를 맞이하는 횡성한우축제는 횡성군이 주최하고 횡성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전국 최고의 한우 먹거리 축제이다. 올해는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횡성 섬강 둔치에서 진행된다. 국순당은 지난 2004년 강원도 횡성에 양조장을 건립하고 본사를 이전 하며 횡성과 인연을 맺었다. 그해 시작된 지역의 대표 축제인 횡성한우축제와 협업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21년 동안 꾸준하게 지역사회와 상생에 나서고 있다. 이날 체결식 이후 김명기 횡성군수 등 관계자는 우리술 대표기업으로 국내 전통주 수출 1위 기업인 국순당 횡성양조장을 시찰하고 우리술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7.29 14:11
프로야구

"정든 곳 떠나려니 마음 착잡, KIA에서 열심히 하겠다" 마산 떠나는 '로컬보이' [IS 인터뷰]

"어안이 벙벙합니다."수화기 너머 들리는 오른손 투수 김시훈(26)의 목소리엔 짙은 아쉬움이 가득했다.지난 28일 트레이드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된 김시훈은 본지와 통화에서 "(입단 후) 8년 동안 정들었던 곳을 떠나려고 하니 마음이 착잡하다"라고 운을 뗐다. 마산동중-마산고를 졸업한 김시훈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NC 다이노스에 지명된, 이른바 '로컬보이'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투수 유망주였던 그는 2022년 데뷔,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11개→12개)로 두각을 나타냈다. 큰 키(1m88㎝)를 활용한 낙차 큰 커브가 전매특허. 이동욱 당시 NC 감독은 "도망가는 유형이 아니다. 김시훈의 강점이 아니지 않을까 싶다"며 "두산 베어스 시절 좋았을 때의 이용찬을 보는 느낌이다. 마무리도 되고 선발로도 쓸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개인 성적이 크게 악화했다. 트레이드 직전까지 1군 15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8.44(16이닝)를 기록했다. KIA는 내부적으로 김시훈의 반등 가능성을 높게 예상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스피드(구속)가 떨어져 있긴 하지만 공을 던질 줄 아는 선수"라며 "(올해 부진 원인으로) 누적 이닝이 조금 많아서 구속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한다. 괜찮다는 의견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김시훈은 지난 시즌 개인 최다 10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선발(18경기)과 불펜(21경기)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활약했는데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이닝이 누적됐다. 김시훈도 "(구속이 떨어진 건) 핑계일 수 있지만 보직을 많이 왔다 갔다 하면서 누적된 피로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전반기 조금 쉬었기 때문에 다시 괜찮아지지 않을까 한다. 팀을 옮겨서 새롭게 나를 보여줘야 하는데 어떤 상황에 올라가더라도 열심히 던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KIA의 기대는 크다. 7월 들어 불펜이 급격하게 흔들린 KIA는 약점을 보완할 카드로 김시훈과 오른손 파이어볼러 한재승을 함께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NC에서 필승조 경험이 오른손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적 후에는 중책을 맡을 게 유력하다. 김시훈은 "KIA에서 나를 필요하다고 해서 불러준 거니까 최선을 다하겠다. 팀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며 "승리를 위해서 많이 던져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트레이드는 선수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김시훈은 "(스프링캠프를 비롯해) 나름대로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구위가 잘 안 올라왔다. 힘든 상황에서 많이 던지다 보니까 자신감도 떨어졌다"며 "(이번 이적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가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부족한 선수였는데 많이 응원해 주신 거 감사하다. 잘할 때도 있었지만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도 (등판할 때마다)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라고 NC 팬을 향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9 12:58
프로야구

"눈여겨봤던, 키워볼 만한 선수" KIA는 왜 19세 유격수 정현창을 품었나 [IS 이슈]

"퓨처스(2군) 리포트에 계속 올라왔던 선수다."지난 28일 NC 다이노스와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한 KIA 타이거즈의 초점은 '불펜 보강'이다. 1군 야수인 최원준·이우성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한 것도 필승조 출신인 김시훈·한재승을 동반 영입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번 트레이드에서 주목할 자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신인 내야수 정현창(19)이다.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정현창에 대해 "올해 신인인데 수비가 굉장히 안정적이다. 2군에서 3할 넘게 치고 있는데 콘택트 능력이 좋고, 유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얘길 들었다"라고 말했다. 부산공고 출신 우투좌타 내야수 정현창은 2025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7순위로 NC에 지명됐다. 고교리그 3년 통산 타율이 0.282(117타수 33안타). 타격보다 수비가 강점인 선수로 일찌감치 NC는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지명 직후 스카우트팀 관계자는 "수비 완성도가 높은 선수"라며 "시즌 전 경남 지역에서 가장 좋은 유격수라고 생각했다. 수비하는 걸 보고 '수비는 정현창'이라는 걸 확신했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입단 후 약점이던 타격을 보완했다. 정현창의 2군 타격 성적은 49경기 타율 0.321(134타수 43안타) 1홈런 19타점. 4월(0.444)과 6월(0.385)에는 깜짝 놀랄 만한 월간 타율을 마크하기도 했다. 특히 4월에는 출전한 10경기 중 7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해 내며 2군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 결과 5월 18일 1군에 첫 콜업돼 속전속결로 그날 데뷔전(울산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치러냈다. 8일 만에 2군행(1군 4경기 6타수 무안타)을 통보받았지만 2006년생이라는 젊은 나이를 고려하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지난 11일 열린 2군 올스타전에선 남부 올스타 내야수(총 6명)로 그라운드를 밟기도 했다.KIA는 이번 트레이드에 멀티 내야수 홍종표를 포함했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홍종표를 보내면서 받은 게 바로 정현창이다. 올 시즌 뒤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예정인 만큼 내야의 변수가 적지 않다. 외야보다 상대적으로 활용 자원이 적은 것도 고려할 부분. 심재학 단장은 "눈여겨봤던 선수가 오게 됐다. 키워볼 만한 선수 같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9 10:19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부상의 기억까지 지워야 하는 재활 선수의 어려움

어두운 얼굴이었습니다. A 선수는 “팔이 계속 아프다”고 했습니다. 구단에서 지정한 전문 병원과 전문의 의견은 “이상 소견이 없다”였습니다. 그러나 선수는 훈련 과정에서 통증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다른 지역의 스포츠 재활 병원에 이어 국내 최고의 의료기관도 찾아갔습니다. 해외 전문 병원에도 선수가 가서 검진을 받았습니다. 선수가 최고 권위자를 직접 만나 “괜찮다”는 말을 듣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그렇게 수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검진받고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가 통증이 생겨 중단하고, 다시 검진받는 과정이 되풀이됐습니다. 모두가 답답해졌습니다. 뾰족한 수가 없고, 제대로 된 원인 진단이 없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위의 사람들도 그 선수 이름만 나오면 어두워졌습니다. 선수 몸이 아픈 게 누구의 잘못인 것처럼 비난하고 비난받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원인을 찾지 못한다, 재활 프로그램이 잘못됐다, 지도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 돌았습니다. 그 선수도 ‘멘털이 약하다, 겁을 내고 있다’는 식의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다른 B 선수는 팔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습니다. 비슷한 또래의 선수들이 승승장구하며 주목받을 때 그는 후배들 틈에서 기본적인 트레이닝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괜찮다는 판단이 나오면 조금씩 앞으로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두 번째 수술을 받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 역시 어두웠습니다. 말수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꾸준했습니다. 부상에서 회복하는 과정을 경험한 선배들과 이야기를 잘 나눴습니다.C 선수도 부상이 잦았습니다. 반복되는 부상에 특히 예민했습니다. 일부 팬과 여론에서 쏟아내는 부정적인 내용에 더 많이 위축됐습니다. 이 선수 역시 괜찮아졌다는 말을 들었지만 스스로 확신이 부족했습니다. 재활 복귀의 시간을 더 길게 잡아야 했습니다. 고심 끝에 감독님은 프런트에 요청해 C에게 재활 기간 중 휴가를 주자고 했습니다. “야구 말고 다른 사람들이 사는 것도 보러 다녀봐. 머릿속에 복잡한 것을 정리해 보면 좋겠어”라고 감독님은 선수에게 말했습니다.D 선수는 오랫동안 재활을 했습니다. 입단 때부터 재활 트레이너실이 자기 라커룸이나 마찬가지일 정도였다고 할까요. 재활의 긴 시간만큼 얼굴에 그늘이 생길 만도 했지만 그는 무척 밝고 씩씩했습니다. 수술 이력으로 공익 요원 판정을 받고 일할 때도 시간이 나면 구단 웨이트 트레이닝실을 빼먹지 않고 찾았습니다. 저녁 마감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쏜살같이 자전거를 타며 달려오는 그를 종종 마주치기도 했습니다. “구단 밥에는 항상 고기가 나오잖아요”라며 웃던 그가 떠오릅니다.부상과 재활의 고리에서 몸부림치던 여러 선수가 기억납니다. 누구는 팀을 옮겼고, 누구는 팀에 남아 있습니다. 누구는 야구를 접었습니다. 이들은 ‘유리 몸’이라는 꼬리표를 속상해했습니다. 대부분 게으름과는 거리가 먼 친구들이었습니다. 묵묵히 정해진 프로그램을 해 나갔습니다.그렇지만 신체적 회복과 심리적 회복은 저마다 속도가 달랐습니다. 잘 나가는 선후배들이 자신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것처럼 느끼며 소외감이 들고, 조바심을 내기도 했습니다. 몸이 좋아졌다고 해도 스스로 의심하는 때도 있었습니다. 고통의 기억이 계속 뒤 따라다니는 듯했습니다. 익숙한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들려 전문가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완벽하지 않다’는 공포가 선수를 지배한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김범진 나우코칭 대표는 “몸이 약한 선수라는 세상의 평가가 무의식에까지 낙인을 찍는다”고 말합니다. 박일봉 부산외대 스포츠의학과 교수는 “재활 선수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반드시 낫는다는 마인드”라며 “부정적인 생각은 생리학적으로도 부상 회복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데 프로라고 다르지 않다”고 말합니다.곁에서 지원하는 코치나 저를 포함한 프런트 역시 완전히 이들을 이해하진 못했습니다. 과학이 사람 몸의 모든 걸 파악한다고 오판한 경우는 없었을까요. 심리적, 정신적 요인으로 이들의 불안감, 두려움을 인정한다면서도 더 깊은 곳의 트라우마를 간과하지는 않았을까요. 박 교수는 “아팠던 기억을 지워주는 것도 재활의 일부”라며 “피지컬이 좋아져도 고통의 메모리는 그대로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재활의 시간은 그래서 어렵습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7.29 09:00
연예일반

보이넥스트도어, 첫 아시아 투어 티켓 매출만 약 400억... 데뷔 2년 만의 글로벌 노크 [줌인]

데뷔 2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 아시아 투어와 첫 KSPO돔 입성을 동시에 이뤄냈다. ‘옆집 소년 같은 친근함’을 내세웠던 보이넥스트도어(이하 보넥도)는 어느덧 월드투어로 티켓 수익만 400억 원에 달하는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보넥도는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약 3시간 동안 열정적인 무대를 펼치며 첫 단독 콘서트 ‘노크 온 볼륨. 1’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사흘간 진행된 서울 공연은 총 3만 3000여 명을 동원하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들은 밴드 라이브에 맞춰 스윗한 웨이터가 되었다가, 어느 순간 강렬한 록스타로 변신하며 무대를 종횡무진 누볐다. 가능성이 ‘미지수’처럼 무한하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X’ 형상의 거대 LED 세트 앞에서 노래와 퍼포먼스로 자신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했다.뮤지컬처럼 구성된 서사를 따라 팬덤 ‘원도어’를 새로운 세계로 인도한 ‘노크 온 볼륨.1’은, 보넥도에게도 더 넓은 세계의 문을 두드리는 계기가 됐다. 이번 투어는 도쿄, 방콕, 타이베이, 마닐라, 자카르타 등 아시아 중심의 13개 도시에서 총 23회 공연을 펼쳤다. 팬덤의 뜨거운 반응과 매진 행렬에 따라 차기 투어에선 미주와 유럽 등 글로벌 확장이 유력해 보인다. ‘노크 온 볼륨.1’의 티켓 가격은 일반석 15만 4000원, 밋앤그릿석(M&G) 19만 8000원이다. 일반석 95%, M&G 5% 비율을 기준으로 환산 시 전체 티켓 매출은 약 395억 1860만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공연장 규모 및 지역별 티켓 가격에 따른 차이를 반영하지 않은 단순 평균 추산으로, 실제 매출은 세금, 수수료, 현지 운영비용 및 VIP 패키지 등 추가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여기에 공연장에서 판매되는 굿즈 매출도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공연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인기 보이그룹의 경우 공연장 굿즈 매출은 티켓 매출의 20%에 이른다. 이를 감안하면 보넥도의 이번 투어 굿즈 매출 규모도 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눈에 띄는 점은 보넥도의 티켓 단가가 데뷔 3년 차 신인 그룹임에도 ‘10년차’ 세븐틴의 서울 공연 R석과 동일한 15만 4000원으로 책정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세븐틴은 지난해 서울 콘서트에서 같은 가격대로 진행됐으며, ‘7년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또한 북미·유럽 투어에서 평균 일반석 티켓가가 약 17만~18만 원대로 형성돼 있다. 지역은 다르지만, 세 그룹 모두 주요 투어 시장에서 유사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넥도의 현재 티켓 단가는 연차 대비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아시아 중심 투어임에도 이 같은 고단가를 안정적으로 소화한 만큼, 향후 글로벌 확장 시 수익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가의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을 만큼 촘촘했던 세트리스트, 인터렉션 연출, 리프트, 무대 디자인도 이들의 향후 글로벌 공연 성과를 기대하게 만든다. 멤버들은 3시간동안 핸드 마이크를 들고 “이게 라이브다”라는 걸 몸소 보여줬고, 백스테이지까지 하나의 무대로 만들어버리는 정성까지 들였다. 여기에 빅 히트곡 ‘오늘만 아이 러브 유’를 부를 때 객석에서 터져나온 떼창은 보넥도의 가장 빛나는 현재를 증거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25일 첫 공연에서 밋앤그릿 석 팬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일었지만, 마지막 공연에선 일일이 팬들과 눈을 맞추며 대화하고, 셀카 및 소소한 스킨십도 하는 등 피드백을 즉각 반영했다.첫 단독 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보넥도는 이제 미국으로 향한다. 여섯 멤버는 8월 2일과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그랜트 공원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 시카고’에 출격한다. ‘롤라팔루자’에 초청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이 단독 콘서트를 통해 갈고닦은 라이브 실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이제 세계 무대 위에서 또렷하게 노크를 울릴 차례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7.29 05:38
국가대표

중국은 행정도 ‘노답’…“감독 선임 시작도 안 했다” 中 축구협회, 한 달 넘게 손 놓고 있다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이 원활하지 않은 형세다.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8일 “중국축구협회의 공지에 따르면, 중국 축구대표팀은 올해 10월과 11월 A매치 기간 국제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현재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가 시작되지 않았다. 대표팀은 엄청난 난관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중국축구협회는 지난해 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올해 6월 경질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된 탓이었다.이반코비치 감독이 물러난 뒤 한 달 넘도록 소문만 무성할 뿐, 아직 선임 작업을 시작도 안 했다는 게 중국 언론의 주장이다. 이달 한국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한 중국은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된 중국은 당장 큰 대회에 나서진 않지만, 오는 9월 A매치를 치러야 한다.매체는 “현재까지 신임 감독 선임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터라 9월 A매치에도 대표팀 감독이 공석일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짚었다.김희웅 기자 2025.07.29 00:27
프로야구

'2025시즌 최다 연승' 롯데, 가을 내음 자극한 5가지 스토리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최다인 5연승을 해냈다. 희망을 주는 스토리가 쏟아졌다. 롯데는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나균안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진도 허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2-2 동점이었던 8회 말 '캡틴' 전준우가 우중간 2타점 안타로 균형을 깼고,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올 시즌 53승 3무 42패를 기록했다. 이날 잠실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한 2위 LG 트윈스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더불어 롯데는 지난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올 시즌 4연승은 네 차례 있었지만, 5연승은 처음이다. '지역 라이벌'이자 전반기 세 차례 3연전에서 3승 6패로 열세였던 KIA를 상대로 스윕을 거두며 해낸 연승 '시즌 하이' 기록이기도 했다. 지난주 롯데의 진격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현상이 많았다. 일단 상대적으로 기복이 컸던 국내 선발 투수 박세웅과 나균안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나균안은 휴식이 하루 줄어드는 화요일-일요일 등판 일정을 소화하면서 제 몫을 다했다. 22일 키움전에선 5이닝 3실점, 27일 KIA전에서는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경기 초·중반 기세 싸움을 이끌었다. 특히 나균안은 롯데가 5연승을 거둔 KIA전에서 '천적' 김태군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야수 실책성 플레이로 3루타를 내주며 잠시 흔들렸지만, 이후 잘 버텨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를 해냈다. 5월 중순 이후 4연패를 당하는 등 급격히 성적이 떨어진 '안경 에이스' 박세웅 역시 롯데가 3연패 기로에 놓인 23일 키움 3연전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가 7이닝을 소화한 건 무려 10경기 만이었다. 박세웅 개인적으로도 반등 발판은 마든 경기였다. 7월 들어 소강됐던 화력이 다시 타오른 것도 큰 수확이었다. 롯데는 사령탑으로만 10시즌째 치르고 있는 김태형 감독도 혀를 내두를 만큼 부상자가 많았다. 내·외야 백업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이탈한 기존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메웠지만, 7월 첫 12경기에서 팀 타율 0.231에 그치며 주춤했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 외야 주전 황성빈과 윤성빈이 돌아왔고, 키움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내야 주전 고승민과 손호영이 가세한 뒤 다시 타선에 무게감이 생겼다. 고승민은 지난주 타율 0.381 2홈런, 윤동희는 장타 3개 포함해 5타점, 손호영은 14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롯데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끈 선수들 중 4명이 자리 선발 라인업에 포진해 팀 득점력 향상을 이끈 것이다. '맏형' 전준우가 짧은 부진을 털고 5연승을 이끄는 결승타를 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호재였다. 전준우는 키움 3연전에서는 1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롯데가 5-3으로 이긴 27일 KIA 3차전에서 결승타 포함 4안타를 치며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 젊은 선수들은 꼭 필요한 시점에 승기를 잡는 안타를 친 전준우를 향해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다. 내야수 한태양이 보여주고 있는 놀라운 타격 페이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승민이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7월 초 이후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난 그는 타석에서 콘택트 능력과 장타력을 모두 보여줬다. 27일 KIA 3연전 3차전 8회, 전준우가 4-2로 앞서가는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이어진 기회에서 한태양이 '쐐기 타점'을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현재 한태양의 뜨거운 타격감을 활용하기 위해 그를 주 포지션 2루수로 두고, 1루수에 고승민을 넣었다. 5월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기존 주전 1루수 나승엽은 대타로 썼다. 가장 고무적인 '폼'을 보여준 포지션은 필승조다. 6월 중순 대체 선발로 1군에 올라와 155㎞/h 강속구와 현란한 슬라이더를 뿌리며 성장판이 열린 좌완 홍민기가 후반기부터 필승조에 가세하면서 '동반 부진' 리스크가 크게 줄었다. 최준용·정철원·김원중을 포함한 필승조 4명이 2인 1조, 3인 1조, 때로는 4인 1조로 나서 한 경기 허리 싸움과 뒷문 봉쇄를 책임졌다. 22일 키움 3연전 1차전에서 정철원과 홍민기가 실점하며 패했지만, 이후 네 투수가 차례로 등판해 임무를 완수했다. 롯데는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2017시즌도 손승락·조정훈(이상 은퇴) 그리고 박진형이 '철벽' 계투진을 구축하며 후반기부터 치고 올라가 결국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롯데팬에겐 '가을 내음'을 자극하는 기분 좋은 기시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9 00:08
프로야구

'지역 비하 논란' 애증의 내야수 홍종표, 결국 광주 떠난다…NC에서 새출발

KIA 타이거즈 팬들에게 '애증의 선수'였던 홍종표(25)가 팀을 떠난다.홍종표는 28일 단행된 3대3 트레이드의 조각으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강릉고를 졸업한 홍종표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지명된 뒤 그해 1군에 데뷔했다. 유격수와 2루수, 3루수까지 커버하는 멀티 플레이어로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시즌 100경기에 출전, 타율 0.295(105타수 31안타)로 두각을 나타냈다.하지만 야구 외적인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9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생활이 폭로됐고 그 여파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 한국시리즈(KS)도 뛰지 못했다. 그가 KIA 구단의 연고지인 광주광역시를 사석에서 비하했다는 내용이 폭로에 포함돼 파문이 커졌다. 지난 3월 취재진 인터뷰에 응한 홍종표는 "빨리 사과를 드려야 했는데 소속 팀이 KS를 준비하는 기간이라서 조용히 자숙했다"라고 운을 뗀 뒤 "광주 지역 비하 발언을 한 적이 없다. 수도권에서 오랜 생활을 해서 광주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인데 이게 지역 비하 발언으로 과장됐다"라고 해명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선수가 떳떳하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면담을 통해 했다"며 "(올해 1군 스프링캠프를 데려간 건 공개된 폭로에 대해선) 충분히 내부 징계를 내렸다고 판단한 거"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군에서 제외된 뒤 벌금을 비롯한 구단 자체 징계를 받은 홍종표는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홍종표 타석에서 응원가를 부르지 않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부담 때문일까. 성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44경기 타율 0.192(52타수 10안타). 1군과 2군을 오간 그는 좁아진 입지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짐을 싸게 됐다.KIA는 이번 트레이드에 외야수 최원준·이우성도 포함했다. 대신 오른손 불펜 자원인 김시훈과 한재승, 내야 유망주 정현창을 받는다. 심재학 K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즉시전력감 우완 불펜과 미래 내야수 자원을 확보했다"면서 "김시훈은 필승조로 활약했을 정도로 구위가 뛰어난 선수다. 한재승도 빠른 공과 구위를 갖춘 선수로 두 선수 모두 불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 정현창도 준수한 콘택트와 좋은 수비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팀 경쟁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8 18:10
산업

HDC현대산업개발, 송파 한양2차에 세계적 경관조명기업 LPA와 전략적 협업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송파구 가락로 192 일대에서 추진 중인 ‘송파 한양2차 재건축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세계적인 경관조명 디자인 기업 LPA(Lighting Planners Associates)와 전략적 협업에 나선다. 이번 협업은 단지 외관부터 커뮤니티 공간, 가로경관 및 휴게 공간 전반에 차별화된 조명 설계를 적용함으로써 도시경관의 고급화와 단지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송파 한양2차는 총 62,370.3㎡의 부지에 최고 29층, 1,346세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단순 재건축을 넘어 지역의 랜드마크를 목표로 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감성과 예술이 복합된 ‘빛의 디자인’을 통해 단지의 정체성과 도시적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LPA는 1990년 일본에서 설립된 글로벌 조명디자인 전문기업으로 ‘자연광에서 배우는 디자인’을 철학으로 삼아 세계 각지에서 주거, 리조트, 공공공간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일본 ‘롯폰기 힐즈’,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등의 독창적인 조명연출로 유명하며, 기능성과 감성을 결합한 조명 설계로 공간의 부가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송파 한양2차는 단순한 아파트 단지가 아니라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예술성을 내포한 감성 조명은 입주민의 일상은 물론 도시 경관 전체에 품격을 더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LPA는 이번 협업을 통해 조명 설계뿐 아니라 시공단계에 현장 감독까지 직접 참여해 조명 품질의 일관성과 완성도를 보장할 계획이다. 야간 경관의 심미성과 안전성, 유지관리 효율성 등을 아우르는 이번 협업은 단지의 외적 디자인뿐 아니라 실질적인 생활 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HDC현대산업개발이 세계적 초일류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기반으로 송파 한양2차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가운데, 이번 조명 특화 전략은 국내 정비사업의 일반적인 사업조건을 넘어 상품성과 도시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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