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노시환, 김광현에게 역전 투런 '쾅'...다이너마이트 붙은 불, 꺼질 줄 모른다 [IS 인천]
한화 이글스가 홈런 두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한 채은성(35)에 이어 4번 타자 노시환(25)까지 터졌다.노시환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 초 두 번째 타석 때 김광현을 상대로 경기를 뒤집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한화는 노시환의 홈런이 나오기 전까지 SSG에 끌려 갔다. SSG는 1회 말부터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에게 2점을 뽑았다. 한화는 2회 초 채은성의 추격하는 솔로 홈런이 나오고서야 한 점을 쫓았다.다소 답답했던 흐름을 4회 초 끊었다. 한화는 선두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밥상을 차렸다. 야수 앞에 떨어지는 단타성 타구였지만, 플로리얼이 지체 않고 2루로 뛰어 이를 2루타로 바꿨다. 후속 문현빈의 땅볼로 1사 3루 기회가 이어진 상황, 노시환이 타석에 들어섰다.노시환은 김광현이 던진 3구째 체인지업이 한가운데 실투로 들어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우중간을 가르며 날아갔고, 중견수 최지훈은 타구를 쫓는 걸 그만뒀다. 쫓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명백한 홈런이었다. 비거리 130m.노시환의 투런 홈런으로 한화는 경기를 뒤집었고 물꼬도 텄다. 노시환에 이어서는 채은성이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서 안타로 연결했고, 이어 이진영이 담장을 맞히는 우중간 대형 2루타로 1타점을 더했다. 한화는 이어 김광현과 SSG에서 배터리를 이뤘던 이재원마저 1타점 3루타를 더하면서 5-2로 크게 앞섰다.2주 전까지 이어지던 빈공이 끝났음을 확인하는 이닝이기도 했다. 한화는 지난 6일까지만 해도 팀 타율 0.169(최하위)에 그치며 심각한 빈공에 시달렸다. 득점이 나오질 않았고, 루징 시리즈가 이어졌다. 그러나 8일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시작으로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8일부터 15일 SSG전까지 7경기에서 팀 타율 0.314로 지표가 대폭 개선됐다. 이에 힘입어 한화는 두산과 주중 3연전,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을 모두 위닝 시리즈로 가져갔다. 15일 SSG전에선 타선이 적시타를 치지 못하면서 마운드 힘으로 2-0 승리했는데, 하루 쉰 타선이 16일 다시 터지며 위닝 시리즈 가능성을 키웠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6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