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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시 보게되네”…비상계엄 여파 속 ‘서울의 봄’→‘변호인’ MZ세대 주목 [줌인]

“‘서울의 봄’이 2024년 12월에 재현될 뻔했다고?”갑작스러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에 한국 근현대사 속 같은 사건을 조명한 작품들이 덩달아 뜨겁게 주목받고 있다.가장 많이 거론되는 작품은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이 작품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다. 12.12 군사반란 실화를 실감나게 각색해 입소문 흥행을 타고 1312만 관객을 동원했다.지난달 29일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극중 전두광(전두환)을 연기한 황정민의 남우주연상 등 4관왕에 등극하며 개봉 1년 후에도 꾸준한 관심을 받던 중 영화에서 등장한 비상계엄이 실제로 선포됨에 따라 화제의 중심에 섰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5분께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국회는 4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27분께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계엄령은 쿠데타와 내전, 반란, 전쟁, 폭동, 국가적 재난 등 비상상태로 인해 국가의 일상적인 치안과 사법권 유지가 불가하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과 같은 국가 원수 또는 행정부 수반이 입법부 동의를 받고 군을 동원해 치안 및 사법권을 유지하는 조치다. ‘서울의 봄’에서는 전두광 보안사령관이 10.26 대통령 암살사건의 합동수사본부장이 되면서 육군 내 사조직 하나회를 등에 업고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키며 계엄령을 선포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탱크 수십 대가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이 홀로 막아서는 장면은 관객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이에 스크린 밖 현실에서 계엄령 선포 이후 국회에 나타난 군부대를 두고 온라인에선 “영화 보는 줄 알았다”, “역사가 반복되는 건가” 등 반응이 쏟아졌고, X(구 트위터) 실시간 검색어 트렌드에 ‘서울의 봄’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국회 앞에서 “영화 ‘서울의 봄’을 재현시키길 원하지 않는다면 계엄 선포를 당장 철회하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회 현장에서 총 든 군인들과 대치하는 시민들과 기자, 의원들의 모습을 두고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연상하며 이를 다룬 작품들도 거론됐다. 송강호 주연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7년 개봉한 작품으로, 당시 광주로 현장 취재에 나선 외신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게 되면서 적극적으로 돕는 택시 기사 만섭(송강호)의 이야기를 그렸다. 고립된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언론인과 점점 진실을 목격하고 연대하는 소시민의 여정을 통해 민주주의를 위해 몸 바친 당시 시민들을 기릴 뿐 아니라 정의를 행하는 중요성도 짚었다. 같은 사건을 그리며 개인사와 시대적 상황이 교차하는 지점을 포착한 영화 ‘화려한 휴가’(2007)와 ‘1980’(2024)도 언급됐으며 화염병을 든 의대생과 응급실 간호사 두 남녀의 사랑 못지않게 계엄 당시 상황을 여실히 그려 애틋함을 배가한 드라마 ‘오월의 청춘’(2021)도 재조명됐다. 또 계엄사 포고령 중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조항을 들어 당분간 온라인상 정치적 발언도 검열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영화 ‘변호인’을 떠올리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지난 2013년 개봉한 송강호, 임시완 주연 ‘변호인’은 1980년대 초 한 세무 변호사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린 학생을 변호하게 되며 인권 변호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81년 9월 일어난 부산 학림사건을 모티브로 군사정권이 무고한 시민을 공산주의자로 몰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는 용공조작을 다뤘다.극중 임시완이 연기한 진우를 모질게 고문하는 장면은 관객의 분노를 유발했고 재판장에서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 있고”라며 헌법 제1조 2항을 쏟아내듯 읊는 명장면을 비롯한 변호사 송우석 역 송강호의 대사들이 공감을 자아내 최종 1137만 누적 관객을 동원했다. 한편 계엄령 여파에 따라 연예계가 행사 일정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변호인’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은 이날 예정된 새 영화 ‘대가족’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에 양 감독은 “어제 메일링를 체크하다가 전화를 받았다. 계엄령이 선포됐다고, 농담이냐고 했더니 뉴스 좀 보라더라”며 “주변에서 걱정을 굉장히 하셨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아무리 해도 원상 복구 될 것이라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기자들이 못 나올 수도 있는데 인터뷰를 진행하겠냐고 연락이 왔는데 한 분만 오셔도 나가겠다고 했다”면서 “전화 주신 분에게 농담처럼 3일 안에 끝날 거라고 했는데 더 짧게 끝났다. 그건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4 13:56
프로축구

K리그1 승격 안양·울산 중원 핵심 고승범 분석…K리그 월간 TSG 11월호 발간

한 달간 K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전술과 전략을 분석한 월간 테크니컬 리포트 ‘월간 TSG’ 2024년 11월호가 발간됐다.‘월간 TSG’는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이 발간하는 K리그 전술 및 데이터 분석 콘텐츠다. ‘월간 TSG’는 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이 제작에 참여해 깊이 있는 내용과 전문성을 보장한다.이번 ‘월간 TSG’ 11월호에서는 지난 10월 K리그1, 2 순위와 주요 경기데이터 등을 되짚어 보고 월간 베스트 팀, 베스트 플레이어, 베스트 매치를 선정해 심도 있게 다뤘다.베스트 팀은 올 시즌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첫 K리그1 승격을 앞둔 안양을 선정해, 안양의 상대 수비 사이 공간 및 측면을 활용하는 공격 형태와 상대를 고립시키는 수비 방식에 대해 분석했다.베스트 플레이어는 울산 고승범에 대해 다뤘다. 고승범은 울산 중원에서 높은 활용도와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모두에서 빛을 발하며 이적 첫 시즌부터 울산 리그 3연패의 주역이 됐다.베스트 매치는 지난 10월 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33라운드 대구와 전북의 맞대결을 소개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이 총 7골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대구가 4대3으로 승리했다. 베스트 매치에서는 양 팀의 극명하게 대비되는 경기 운영 방식과 승패를 결정지은 용병술에 대해 비교 분석했다.이 밖에도 월간TSG 11월호에는 한 달간 리그의 판도를 한눈에 정리한 ‘월간 데이터’ 및 ‘월간 오버뷰’, 울산의 2024시즌 K리그1 우승 비법을 소개한 ‘TSG 토픽’ 등 팬들이 흥미로워할 내용을 수록했다.‘월간 TSG’ 11월호는 웹 매거진(PDF) 형태로 K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되었으며,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4.11.18 16:35
해외축구

토트넘 최악의 날을 아세요?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잉글랜드 축구에는 매년 열리지도 않고, 언제 열릴지도 모르는 축하의 날이 있다.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St Totteringham's Day)”가 바로 그날이다. 잉글랜드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수호성인인 세인트 조지의 날은 그가 순교한 4월 23일이다. 그렇다면 잉글랜드 축구에서만 불규칙적으로 존재하는 세인트 토터링엄은 과연 누구일까? 축구를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보기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실망스럽겠지만, 세인트 토터링엄은 실제로 존재하는 성인이 아니다. 토터링엄은 북런던 클럽인 ‘토트넘(Tottenham)’과 영어 단어 ‘tottering(비틀거리는)’의 합성어다.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는 아스널 팬들이 만든 축제의 날이다. 토트넘이 아스널보다 리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이 수학적으로 불가능해졌을 때 이날이 비로소 성립된다. 즉 토트넘이 리그의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아스널이 모두 져도 아스널의 순위가 토트넘보다 높을 것이 결정된 날이 바로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다. 아스널과 토트넘은 1887년 11월에 열린 친선 경기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당시 경기는 토트넘이 2-1로 앞선 가운데, 종료 15분을 앞두고 축구장이 너무 어둡다는 이유로 중단되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두 클럽은 라이벌 관계가 아니었다. 아스널의 홈구장은 런던 템스강의 남쪽 울위치(Woolwich)에 있었기 때문이다. 아스널이 위치한 울위치는 다른 런던 클럽들의 연고지에 비해 고립된 지역이었다. 이에 클럽은 관중 동원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1910년 파산했다. 새롭게 클럽을 인수한 사업가 헨리 노리스는 1913년 런던 북쪽의 하이베리(Highbury)로 팀을 이전시킨다.하이베리는 토트넘의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불과 4마일(6.4㎞) 떨어져 있다. 토트넘의 영역으로 아스널이 진출하자, 두 클럽 간에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1차 대전의 발발과 함께 1915년부터 4년 동안 풋볼 리그와 FA컵은 중단되었고, 대신 지역 리그 대회가 열리게 된다. 종전 후 새롭게 시작될 1919~20시즌을 앞두고 아스널과 토트넘의 라이벌 관계를 격화시키는 사건이 발생한다. 1차 대전을 앞두고 벌어진 마지막 시즌이었던 1914~15시즌에서 토트넘은 1부리그 꼴등인 20위를 기록해 19위를 차지한 첼시와 함께 강등될 운명이었다. 하지만 1919년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부리그에 두 팀을 더 합류시키자는 결정을 내렸다. 리그의 확대로 인해 첼시는 강등을 면했고, 2부리그에서 1~2위를 차지한 더비 카운티와 프레스턴 노스 엔드가 승격되었다. 1부리그의 나머지 한자리는 토트넘 또는 2부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반슬리(Barnsley)가 차지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였다. 그때 2부리그에서 6위를 차지한 아스널과 다른 4개 클럽들이 자신들도 1부리그의 나머지 한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 경쟁이 과열됐다. 결국 7개 팀을 두고 투표를 벌인 결과 리그 회장 겸 리버풀의 구단주인 존 맥케나의 지지를 받은 아스널은 18표를 획득해, 8표에 그친 토트넘을 제치고 1부리그에 승격되었다. 이에 토트넘 구단과 팬들은 아스널 구단주 노리스가 승격하기 위해 물밑 거래를 했다고 주장하며 분노했다. 그럼에도 입증된 것은 없었고,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1909년 풋볼 리그에서 아스널과 토트넘이 처음 만난 이후로 현재까지 두 클럽은 196번 맞붙었다. 아스널이 83승을 기록해 61승에 그친 토트넘을 여유 있게 앞선 가운데, 무승부는 52번 나왔다. 1992~93시즌 출범한 프리미어리그(EPL)로 범위를 좁혀도 아스널의 완승이다. 총 65번 대결해 아스널과 토트넘이 각각 26승, 15승을 기록한 가운데 무승부는 24번 나왔다. 특히 토트넘은 아스널의 홈구장에서 벌어진 32번의 더비 경기에서 단 2승만 거뒀다. 그렇다면 EPL의 32년 역사 동안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는 몇 번 나왔을까? 24번 나왔다. 다시 말해 32시즌 동안 토트넘이 아스널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적은 8번에 불과하다. 특히 1995~96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21년 연속으로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가 성사될 정도로 아스널은 토트넘에 절대 강세를 보였다. 벵거 감독 시절의 아스널은 특히 토트넘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가운데, 2002년 아스널 팬들은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를 만들었다. 보통 3월 초에서 5월 사이에 성사되는 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아스널 팬들은 “It's Happened Again(또 일어났어)”이란 노래를 부른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It's happened again / It's happened again / Tottenham Hotspur, it's happened again." 그렇다면 아스널의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에 상응하는 토트넘의 기념일도 있을까? 없다. 2017년 토트넘이 21년 동안 이어졌던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를 무산시켰을 때, 영국 신문사 텔레그래프는 팬들 사이에서 "St Arse's Day"가 거론된 적이 있다고 보도했을 뿐이다.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가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가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까지 아스널이 독주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스널 팬들은 토트넘보다 높은 순위로 리그를 마치는 데 익숙하다. 토트넘이 아스널에 우위를 보이는 시기가 일정 기간 이어질 때, 비로소 토트넘 팬들도 그러한 축제의 날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10.26 10:00
연예일반

[빅4특집] '탈출', 지금껏 본 적 없는 재난물이 온다①

연중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리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여름 시장을 맞아 국내 주요 배급사에서도 오랜 시간 공 들여온 알짜배기 작품들을 하나둘 내놓고 있는데요. 주요 배급사별 올여름 극장가를 책임질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재난에 재난이 꼬리를 물고 온다. 마치 게임 스테이지를 깨듯 점점 난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펼쳐지는 인물들의 탈출기는 여름 블록버스터다운 확실한 긴장감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올여름 시장 포문을 연다. 가벼운 가족 이야기로 출발하는 영화는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가 드리우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안개로 공항대교에서 연쇄 추돌 사고와 폭발이 일어나고 다리는 붕괴 위기에 처한다. 일촉즉발의 순간 정부에서 비밀리 이송하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군사용 실험견들이 탈출, 대교 위 모든 사람을 타깃으로 무차별 공격을 시작한다. ‘탈출’은 이 재난을 단계적으로 발생시키고 또 뒤섞으며 관객을 공포로 밀어 넣는다.K재난물의 특장기인 드라마도 풍성하다. 영화는 다리 위에 갇힌 사람들의 각기 다른 사연으로 이야기를 채웠다. 홀로 딸을 키우는 안보실 행정관 정원(이선균)과 딸 경민(김수안), 정원에게 빚을 받기 위해 대교로 간 렉카 기사 조박(주지훈)과 반려견 조디, 군사용 실험견들을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양박사(김희원), 그리고 치매를 앓는 순옥(예수정)과 남편 병학(문성근), 골프선수 유라(박주현)와 언니 미란(박희본) 등은 각자의 이유로 대교 위에서 고립돼 사투를 벌인다. 메가폰을 잡은 김태곤 감독은 재난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 캐릭터를 통해 인간군상의 보편적이면서도 다양한 면면을 그려낸다. ‘1999, 면회’부터 ‘굿바이 싱글’에 이르기까지 장르적 색채에 어울리는 화법으로 현실을 보여주고 관객을 위로해 왔던 김 감독은 재난물에서 다시 한번 제 역량을 펼쳐낼 전망이다. 동시에 대교 밖 컨트롤타워 상황을 담으며 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훑는다. 재난물이란 장르 특성상 VFX(시각특수효과)로 빚어낸 볼거리도 풍성하다. 재난의 출발지인 짙은 안개부터 연쇄 폭발, 붕괴되는 다리 등 재난 상황이 VFX를 통해 실감 나게 구현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군사용 실험견 에코다. 에코를 위해 제작진은 촬영 4~5개월 전부터 작업에 돌입했으며 외형 디자인부터 동작 구현까지 수많은 공정을 거쳤다. 에코를 단순 재난의 한 형태로 전시하는 데 그치지도 않았다. 영화에 등장하는 에코는 총 11마리로 제작진은 각각의 에코에게 번호와 캐릭터성을 부여, 이들 자체로 하나의 드라마를 만들었다. 물론 여기에 선행된, 일상을 함께하는 친근한 존재인 개가 가장 위협적인 대상으로 변한다는 전제는 앞선 재난들과는 또 다른 결의 공포와 서스펜스를 구축한다. 믿고 보는 제작진의 합류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 올리는 요소다. 가장 눈에 띄는 이는 김용화 감독이다.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신화를 쓴 김 감독은 ‘탈출’의 제작 및 공동 각본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 특유의 휴머니즘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반영된 만큼 기존의 재난 영화들보다 한층 더 진한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메라는‘곡성’, ‘기생충’ 등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홍경표 촬영감독이 잡았다. 홍 감독은 전체 분량의 90%를 핸드헬드 기법으로 촬영, 재난의 순간을 보다 역동적으로 담아냈다고 귀띔했다. 영화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VFX는 김용화 감독과 오랜 시간 합을 맞춰 온 회사이자 영화 ‘백두산’으로 재난의 광경을 실감나게 시각화했던 덱스터스튜디오가 맡았다.화려한 제작진의 손길을 거친 만큼 작품성은 이미 검증받았다. ‘탈출’은 앞서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이어 프랑스, 미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홍콩, 일본 등 전 세계 140개국에 선판매되며 “한국영화의 장르적 쾌감의 기준을 한 단계 더 올려준 작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08 05:40
연예일반

‘최연소 1억 배우’ 하정우, ‘하이재킹’으로 특장기 스크린 안착 기대↑ [줌인]

주연 영화 최연소 1억 배우 하정우가 스크린에 돌아온다. 자신의 특장기가 가장 두드러지는 재난 영화를 들고 단골 무대인 여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정우가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은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하이재킹’이다. ‘하이재킹’은 1971년 일어난 F27기 납북 미수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대한민국 상공에서 여객기가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하정우는 이번 작품에서 납치된 여객기의 부기장 태인을 연기했다. 극중 태인은 한때 촉망받던 공군 전투기 조종사였지만, 상공 훈련 중 납북 상황에 처한 여객기 격추 명령을 거부하면서 강제 전역당한다. 그리고 2년 후 민간 항공사 여객기의 부기장으로 다시 비행을 시작한 그는 또 한 번 과거와 같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하정우는 태인을 통해 공군 조종사의 카리스마, 승객들을 최우선시하는 부기장의 신뢰 등을 보여줄 예정이다. 정점은 부기장으로 탑승한 비행기가 하이재킹당한 이후로, 하정우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끝까지 여객기를 책임지는 태인의 직업 정신과 신념, 책임감을 정밀하게 그려낸다. 실제 제작진은 하정우가 절체절명의 순간 태인을 옥죄는 복합적인 심리를 입체적으로 담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고 전했다. 연기력에 대해서야 의심할 여지가 없다. 국내 극장 산업 침체기와 맞물려 잠시 주춤하긴 했으나 하정우는 자타공인 충무로를 대표하는 흥행 배우다. 지난 2005년 중앙대학교 동문인 윤종빈 감독의 졸업 작품 ‘용서받지 못한 자’로 주목받은 그는 2008년 나홍진 감독의 데뷔작 ‘추격자’를 통해 대중에게 이름 석 자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이후 ‘국가대표’(839만명), ‘베를린’(716만명), ‘더 테러 라이브’(558만명) ‘암살’(1270만명), ‘터널’(712만명), ‘신과 함께-죄와 벌’(1441만명), ‘1987’(723만명), ‘신과 함께-인과 연’(1227만), ‘백두산’(825만명) 등 다수의 작품을 흥행시키며 ‘트리플 천만 배우’, ‘최연소 1억 배우’ 타이틀을 얻었다.물론 영화 흥행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한 배우의 연이은 흥행 성적은 분명 배우 개인의 능력에 일정 부분 기인한다. 하정우의 능력은 대중적 재미를 갖춘 작품을 골라내는, 타고난 감각에서 비롯된 ‘보는 눈’, 그리고 오랜 시간 조·단역을 거치며 다져온 탄탄한 연기력에 있다. 하정우는 누구보다 완급조절에 능한 배우다. ‘더 테러 라이브’의 영화나 ‘터널’의 정수처럼 러닝타임 대부분을 자신이 주도해야 하는 역할이든, ‘암살’의 하와이 피스톨이나 ‘아가씨’의 백작처럼 수비수에 가까운 역할이든 언제나 평정심을 유지하며 과잉되지 않은 연기를 펼쳐냈다. 스크린 속 그는 매 순간 돋보였지만 영화의 색깔과 리듬을 결코 깨뜨리는 법은 없었다. 동시에 캐릭터에 자신의 고유 매력을 옮겨심는 데도 탁월한 능력이 있다. 그는 공식 석상이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따금 보여준, 특유의 재치가 묻어있는 인간적 매력을 매 작품, 매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이식했다. 이러한 장기들은 재난물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하정우표 재난 영화, 다시 말해 하정우의 생존기는 처절하기에 앞서 인간적이다. 하정우는 재난의 한가운데에서 긴장을 끌어올리다가도 이내 느긋한 얼굴로 그 무게를 떨쳐버리며 여유를 챙긴다. 또 시시각각 변하는 섬세한 표정으로 자신의 상황을 즉각적으로 묘사하며 관객을 스크린 속으로 데리고 들어온다. 증명할 결과물은 많다. 테러범의 전화를 받고 고군분투했던 ‘더 테러 라이브’를 비롯해 무너진 터널 안에서 생존을 위해 발버둥쳤던 ‘터널’, 판문점 30m 아래 벙커 회담장에 갇혔던 ‘PMC: 더 벙커’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이번 ‘하이재킹’ 역시 또 하나의 방증이 될 전망이다. 하정우는 방송국, 터널, 벙커에 이어 비행기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또 한 번 생존을 건 싸움을 펼쳐내며 자신의 장기와 위치를 증명할 예정이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하정우는 양면을 가지고 있는 배우다. 몰입감 있는, 흔히 ‘씹어 먹는다’는 표현을 쓰는 연기력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본인의 빈 곳을 드러내서 보여주는 연기까지 가능한 배우”라며 “특히 재난영화는 작품의 스펙터클도 중요하지만 인물의 감정 변화에 집중해야 하는데 하정우는 그 변화를 잘 표현한다”고 평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 또한 “하정우는 일상의 불편함을 드러내는 자잘한 분노, 짜증을 오버스럽지 않게 표현한다. 그리고 이것이 극한 상황에 부닥치면서 커다란 분노, 폭발로 변해가는 연기 역시 훌륭하다”며 “이러한 연기톤이 잘 묻어났다면 이번 작품에서도 무난하게 좋은 연기를 보여줬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1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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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대표’ 민희진 운명의 날 D-1…가처분 결과 촉각 [IS포커스]

그룹 뉴진스 소속 레이블인 어도어의 임시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민희진 대표 등 현 경영진 해임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된 가운데 최대주주 하이브의 의결권 유지 여부에 대한 가처분 결과가 30일 나올 예정이라 사실상 민 대표의 유임 여부도 이날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22일 하이브가 민 대표 등 어도어에 대한 감사 사실을 공표하며 서막을 올렸다. 하이브는 민 대표 등이 어도어 경영권 탈취를 기도했다고 주장하며 민 대표 외 2인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대표 해임도 요구했다. 민 대표가 감사 개시 사흘 뒤인 지난달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기 변론에 나선 가운데, 양측은 공식입장 핑퐁 게임으로 치열한 여론전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선 경영권 찬탈 의혹, 표절 의혹, 주주간계약, 음반 밀어내기, 뉴진스 홀대, 무속경영 등 자극적 키워드와 민감한 이슈가 다수 생성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뜨거운 갈등 양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민 대표는 최대주주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이라는 결정구를 던진 뒤 임시주주총회 개최에 합의했다. 지난 17일 진행된 심문기일 당시에도 양측은 각각 30분씩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각자의 주장을 강화하고 상대에 대한 법리적, 인신 공격으로 치열한 싸움을 이어갔다. 이후에도 양측은 탄원서 전쟁을 벌이며 국지전을 이어갔고, 법원이 다짐한 임시주총 전 결론을 내린다던 시점을 맞이했다. 심문기일 당시 법원은 법률적 요소 외 부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판단할 것을 암시했다. 이에 가처분 결정이 어떻게 내려질 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재판부 결정의 근거는 민 대표가 하이브와 맺은 주주간계약서의 의결권 구속 효력 여부다. 가처분 심문 당시 민 대표와 하이브가 지난해 3월 체결한 주주간 계약서에는 ‘설립일로부터 5년간 어도어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유 주식 의결권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민 대표는 이를 근거로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할수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반면 하이브는 이와 무관하게 상법상 대주주에게는 손해배상의 책임이 있을 뿐 이사 해임에 대한 의결권 행사는 정당하다는 입장을 취하며 재판부에 가처분 기각을 요청했다. 다만 의결권 구속 계약의 구속력에 대한 대법원 판례가 없어 가처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다면 하이브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돼 민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타 어도어 경영진은 주주간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기에 의결권 행사 제한 대상이 되지 못하며 이 경우 민 대표 외 경영진 전원은 해임될 가능성이 높다. 민 대표가 유임되더라도 레이블 내에 제 편 하나 없는 고립무원 상태가 되는 셈이다. 반면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31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민 대표를 비롯한 현 경영진 전원에 대한 해임안이 가결될 전망이다. 하이브는 사실상 가처분 기각을 자신하며 새 경영진 후보를 물색해 왔다. 어도어는 이렇다 할 입장표명 없이 최근 컴백한 뉴진스 더블 싱글 활동 서포트에 몰두하고 있다. 뉴진스는 현재 국내 음악방송 및 대학 축제 등 다양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으며 오는 6월엔 일본 현지 싱글 발표 및 도쿄돔 팬미팅을 통해 일본 정식 데뷔를 코 앞에 두고 있다. 민 대표가 이 일본 데뷔 프로젝트에 동행할 수 있을 지 여부도 사실상 가처분 결과에 달렸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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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종, 귀주대첩 승리로 이끌며 사직…‘고거전’ 13.8% 유종의 미 [종합]

‘고려거란전쟁’의 최수종이 치열한 사투 끝에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다.10일 방송된 KBS 2TV 50주년 특별 기획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이하 ‘고거전’) 최종회에서는 거란의 맹렬한 공격 속 위기를 맞은 고려가 역사에 남을 승리를 쟁취하며 ‘용두용미’의 마지막을 장식했다.‘고거전’ 최종회(32회) 시청률은 13.8%(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마지막까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동시간대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최종회에서는 강감찬(최수종)이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끄는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고려의 검차진을 멈춰 세운 거란군은 고려 진영으로 물밀듯 넘어왔다. 당황한 검차병들은 단병접전(도끼나 칼처럼 짧은 무기로 싸움)으로 맞섰지만 거센 거란의 공격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고려는 급박하게 사각방진으로 진을 오므리며 군사들을 보호, 이내 제1검차진은 전장 한복판에 고립되고 말았다. 선방에 있던 검차진이 뚫리자 2차 방패병들은 공포에 떨며 도망치기 시작, 이를 지켜보던 제2검차진 역시 뒤로 물러서는 등 전투 불능 상태에 놓였다.굳건히 전방을 주시하던 강감찬은 말에서 내려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검차병들 사이를 뚜벅뚜벅 걸어갔다. 9년간의 흔적이 담긴 검차를 붙든 그는 “고려는 죽지 않는다. 고려는 승리할 것이다”라고 읊조리며 다시 한 번 결의를 다졌다.그 순간, 뿔 나팔 소리와 함께 김종현(서재우)과 1만여 중갑 기병이 모습을 드러냈다. 검차진 대열을 재정비한 강감찬과 제2검차진은 거란군사들의 선방을 막아섰고, 김종현과 중갑 기병들은 적의 후방을 동시에 공격했다. 귀주 벌판을 가득 채운 고려의 대군은 거란군을 포위, 치열한 사투 끝에 승리를 거머쥐며 격한 감동을 선사했다.약속대로 황제에게 최후의 승전보를 전할 수 있게 된 강감찬은 부월을 매만지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현종은 개경으로 돌아온 강감찬에게 황금 화관을 하사하며 “천년이 지나도 경이 전한 승전보가 이 고려 땅에 계속해서 울려 퍼질 것이오. 경이 고려를 구했소”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한편 송으로부터 1년 후 거란을 함께 공격하자는 제안을 받은 현종은 강감찬의 조언대로 명분을 주고 실리를 챙기기로 했다. 고민 끝에 현종은 거란주에게 화의를 청하고, 자신을 고려의 군주로 책봉해달라고 했다. 강감찬 역시 소배압(김준배)에게 거란의 체면을 살려줄 테니 다시는 고려를 넘보지 않겠다고 다짐하라는 서찰을 보냈다.야율융서와 소배압은 거란의 미래를 위해 고려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시는 거란이 넘보지 못할 고려를 만든 현종은 “우리 고려는 거란의 십만 대군을 전멸시켰소. 온 천하에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었소”라며 “평화는 승리를 통해서만 쟁취할 수 있소. 그리고 그 평화는 전쟁을 임하는 자세로 지켜야만 유지될 수 있소. 부디 그걸 잊지 마시오”라고 말했다.모든 것을 이뤄낸 강감찬은 현종에게 사직을 윤허해 달라고 청했다. 그는 사직을 불허하려는 현종에게 “우리 고려는 거란을 물리쳤사옵니다. 그 승리의 기억이 온 고려인의 가슴에 새겨졌사옵니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이겨낼 것이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용상 아래로 내려온 현종은 “경을 잊지 않겠소”라며 강감찬의 손을 꼭 잡았다. 눈시울이 붉어진 현종은 강감찬의 손을 놓아줬고, 강감찬은 눈물을 흘리며 정전을 빠져나가 짙은 여운을 안겼다.‘고거전’은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 고려를 세계 속의 ‘꼬레(KOREA)’로 승격시킨 귀주대첩을 끝으로 위대한 고려 역사의 마침표를 찍었다. 당대 최강국인 거란제국과 26년간의 전쟁을 통해 번영의 꽃을 피운 고려의 역사를 압도적인 영상미와 스펙터클한 스토리, 명품 배우들의 열연으로 흥행과 작품성을 다잡으며 해피엔딩을 맞았다.한편 ‘고거전’은 오는 16일 토요일 밤 9시 15분 방송되는 스페셜 방송으로 종영의 아쉬움을 달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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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렛 미 인’, 英데이즈드 ‘2023년 최고의 K팝 트랙 50’ 1위 [공식]

그룹 엑소의 ‘렛 미 인’이 영국 유명 매거진 데이즈드가 선정한 ‘2023년 최고의 K팝 트랙 50’에서 1위에 올랐다.15일(현지시간) 데이즈드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23년 최고의 K팝 트랙 50’ 리스트에서 엑소 ‘렛 미 인’이 1위를 차지했다. 또 해당 리스트에서 키 ‘킬러’, 태민 ‘길티’, 카이 ‘로버’, 레드벨벳 ‘칠 킬’, NCT DREAM ‘브로큰 멜로디스’, NCT 도재정 ‘퍼퓸’, 에스파 ‘웰 컴 투 마이 월드’ 등 다채로운 매력의 SM 아티스트 곡들도 포함됐다. 데이즈드는 ‘렛 미 인’에 대해 “주인공이 너무 깊이 사랑에 빠져 바다 밑바닥에서 고립된 채 연인의 손길을 갈망하고 기다리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면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소개했다.또한 “‘렛 미 인’이 선사하는 이러한 챌린지는 엑소가 완전히 비상할 수 있는 발판일 뿐이다. 엑소는 보컬을 통해 리스너들을 몽환적으로 감싸는 것부터 시작해 강렬한 그리움으로 흐르는 음악에 완전히 몰입하게 만든다”고 호평했다.엑소 정규 7집 발매에 앞서 지난 6월 깜짝 선공개된 ‘렛 미 인’은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전 세계 37개 지역 1위, 중국 QQ뮤직·쿠거우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 QQ뮤직 음악 지수 차트 1위 및 뮤직비디오 차트 글로벌·한국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인기를 얻은 바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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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반짝이는 워터멜론’ 려운, 최현욱·신은수 인생 바꿨다… 최종회 4.5%

청춘들의 특별한 시간여행이 아름답게 막을 내렸다.지난 1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 최종회에서는 시간여행이 종료된 후 은결(려운)과 은유(설인아)로 인해 인생이 달라진 이찬(최현욱)과 청아(신은수)의 모습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은결과 은유의 관계도 시간여행 이후로 계속돼 꽉 닫힌 해피엔딩을 맞이했다.이에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5%(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결국 1995년의 아빠 이찬의 실청을 막지 못한 은결은 자신으로 인해 이찬이 다쳤다는 죄책감에 휩싸였다. 시간여행의 종료를 알리는 마스터(정상훈)의 전화가 걸려왔고 은결은 동갑내기 아빠 이찬과 애틋한 작별 인사를 나눠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또 다른 시간여행자 은유도 동갑내기 엄마 세경(설인아)과 예상치 못한 첫 만났다. 세경을 향해 “엄마도 엄마 인생을 살아, 그래도 돼”라고 이야기하는 은유의 눈빛에서는 늘 싸우면서도 누구보다 엄마를 사랑하는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졌다.1995년, 시간여행에서 만난 인연들과 이별을 마친 은결은 많은 것이 달라진 2023년을 마주했다. 어른이 된 이찬(최원영)은 시련도 멋지게 이겨내며 진성 악기의 본부장으로, 청아(서영희)는 서원예고의 이사장이 됐고 워터멜론 슈가 멤버들은 여전히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시간여행이 끝난 후에도 은결과 은유는 여전히 달콤한 로맨스를 이어가 설렘을 불러일으켰다.그런가 하면 은결과 은유에게 시간여행을 선물한 라비다 뮤직의 마스터가 비바 할아버지(천호진)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은결과 은유가 청춘을 즐길 수 있도록 특별한 여행을 선물한 것. 사랑하는 제자와 손녀를 향한 마스터의 따뜻한 눈빛이 훈훈함을 더했다.은결과 은유가 불어온 나비효과를 끝으로 막을 내린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코다(CODA) 소년의 다사다난한 시간여행으로 매주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시간여행을 통해 동갑내기 부모님과 부모님의 첫사랑을 만난다는 독특한 설정은 공감을 유발했다. 아빠의 실청사고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들, 소리가 없는 세상에 고립된 소녀를 세상에 꺼내준 열혈 사나이, 가족이라는 마음속 짐을 내려놓고 자기 자신을 돌보게 된 소년, 소녀 등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는 인물들의 관계성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더욱 몰입도를 높였다.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마지막까지 세상의 청춘들에게 가슴 벅찬 응원과 위로를 전하며 짙은 여운을 남겼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1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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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엑소, 소녀시대 행보 밟나 [줌인]

그룹 엑소 멤버 도경수(디오)가 10여 년간 함께 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로부터 독립한다. 다만 SM은 도경수의 엑소 활동은 지원한다. 앞서 올 여름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과 SM 간 전속계약 등의 문제로 내홍을 겪은 터라,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엑소의 향후 활동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도경수를 제외한 멤버들이 지난해 SM과 재계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도경수가 엑소에 애정이 남다르고 그룹 활동에 여전히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져, 엑소는 ‘따로 또 같이’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도경수는 오는 11월 SM과 전속계약을 종료한 후, 그의 연기 활동을 함께 한 매니저와 신생 기획사 컴퍼니수수를 차려 홀로서기에 나선다. SM은 18일 도경수와의 전속계약 종료 소식을 전하며 “도경수와 논의해 앞으로도 엑소로서의 활동은 SM과 함께하기로 했으며, 연기 및 개인 활동은 당사 출신 매니저가 독립해 설립한 신생 회사를 통해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경수는 다른 엑소 멤버들과 달리 지난해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았으나 관계자들에 따르면 엑소에 특별한 애정이 있기에 그룹 활동은 계속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적 소식이 전해진 후, 도경수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엑소 활동은 SM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게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사실 엑소의 완전체 활동 여부에 대해선 지난해 재계약 시점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다. 멤버들은 2012년 데뷔 후 여타의 아이돌처럼 각자 개인 활동을 이어온 터라, 소속사 이적 여부 등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그러다가 엑소 정규 7집 ‘엑지스트’ 발매 직전인 지난 6월 첸백시가 SM과 전속계약 내용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빚으면서 해당 사안이 수면 위로 본격 떠올랐다. 첸백시는 재계약 내용과 과정이 “노예계약” 수준으로 부당하다고 주장했으며, SM은 “외부세력”의 개입을 언급하며 재계약 내용과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결국 이 사안은 첸백시가 신규 전속계약은 유효하되, 조건부 개별 활동은 가능한 것으로 합의하면서 가까스로 갈등이 봉합됐다. 이후 백현의 개인 회사 설립, 또 다른 멤버 세훈과 찬열의 이적설이 계속 흘러나왔는데 그럴 때마다 SM은 “지난해 말 체결한 SM과 엑소 멤버들의 계약은 유효하고 엑소 활동도 SM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한다”고 입장을 되풀이했다. SM의 전속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계약 기간은 구체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군대로 인한 공백기를 제외하고 통상 2년 안팎으로 체결되는 업계 관례상 이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M은 상장사이기 때문에 대표 수익 모델인 엑소 멤버 이탈은 리스크가 크다”며 “아직 라이즈가 엑소를 잇는 보이그룹으로 성장한 게 아니기에 SM 입장에선 멤버들과 최대한 합의를 이뤄내 완전체를 유지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엑소는 최소 남은 계약 기간에선 완전체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이럴 경우 해외 투어와 앨범 몇 장을 완전체로 낸다는 계획을 체결하기에, 엑소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완전체 활동 형태가 같은 소속사 그룹인 슈퍼주니어, 소녀시대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는 전속계약이 만료된 후 일부 멤버들은 다른 소속사로 옮기면서 배우, 예능인 등 각자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앨범 발매, 콘서트 등을 통해선 완전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각자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그룹 해체 또는 멤버 이탈은 최종적으로 막을 수 없는데 결국 이 같은 수순을 천천히 밟아가는 연착륙의 문제”라며 “엑소 또한 개인 활동을 하면서 슈퍼주니어, 소녀시대처럼 그룹 활동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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