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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반환점 돈 ‘서초동’, 현실 공감으로 인기·화제성 잡았다..이종석♥ 문가영 미묘한 로맨스 [IS포커스]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이 반환점을 돌며 흥행에 탄력을 받고 있다. 초반 엘리트 법조인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출발한 ‘서초동’은 점차 현실 직장인의 감정선에 초점을 맞추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배우 이종석과 문가영의 미묘한 로맨스 서사가 본격화되면서, 설렘 지수도 한층 높아졌다.‘서초동’은 지난 5일 4.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한 후, 4회 기준 5.6%로 자체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방송 첫 주 화제성 지수에서도 3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로 출발해 2주 차에는 2위로 올라서며 인기를 입증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 기준으로도 미국, 브라질,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인도 등 144개국에서 시청자 수 기준 톱5에 오르며 해외 시청자들의 호응도 이끌어내고 있다. ‘서초동’은 총 12부작으로 20일 기준 반환점을 돌았다. ◆ 엘리트 아닌 현실 직장인 서사 ‘공감’‘서초동’은 서초 법조타운을 배경으로, 로펌에 고용된 어쏘 변호사 5인방의 성장과 일상을 그린다. 흔히 엘리트로 그려지는 변호사들의 삶이 아니라, 출근길이나 사무실에서 “하기 싫어”, “벌써 퇴근하고 싶다”는 대사처럼 피로를 토로하는 현실적인 직장인의 모습을 담아냈다. 이를 통해 “지극히 현실적인 변호사 이야기”, “내 얘기 같아 위로받는다”는 등 누리꾼의 공감을 얻고 있다.‘서초동’의 가장 큰 매력은 캐릭터 중심의 내러티브다. 안주형(이종석), 강희지(문가영), 조창원(강유석), 배문정(류혜영), 하상기(임성재) 등 어쏘 5인방이 함께 밥을 먹으며 소소한 일상을 나누거나 각자 성장해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이들의 사연은 단순한 에피소드 나열에 그치지 않고 서로 유기적으로 얽히며 극의 흥미를 더했다.이 드라마의 김호준 CP는 일간스포츠에 “어쏘 5인방이 직면하는 현실적인 상황들이 입체적으로 그려지며 각자의 고민과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 나아가는 과정, 즉 ‘희로애락 성장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이라며 “점차 여운이 깊어지며 시청자들도 어쏘 5인방을 애정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종석X문가영, 미묘한 로맨스 ‘설렘’‘서초동’의 또 다른 강점은 에피소드 중심 구조 속에서도 느슨하지 않은 감정선이다. 그 중심에는 안주형(이종석)과 강희지(문가영)의 관계가 있다. 10년 전 홍콩에서 얽혔던 이들이 동료로 다시 만나 서서히 감정이 변화해가는 흐름은 ‘서초동’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이종석은 전작들과 달리 힘을 뺀 절제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극중 안주형은 일하기 싫어하고 시니컬하며 딱히 의욕도 없어 보이는 인물이지만, 무심한 말투 속에서 다정함과 따뜻함을 전달한다.문가영이 연기하는 강희지는 사회 초년생의 열정과 결핍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다. 일에 대한 열정과 감정 표현의 솔직함은 초보 변호사로서의 현실감과 캐릭터의 매력을 동시에 보여준다. 문가영은 데뷔 이래 처음 도전하는 전문직 역할임에도 안정된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회차를 거듭할수록 안주형과 강희지는 ‘썸’과 ‘우정’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회차에서는 과거 연락이 끊겼던 두 사람이 오해를 풀고 점차 거리를 좁혀가는 모습이 그려졌고, 특히 안주형이 강희지에게 과잉 없이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호감은 설렘을 자극하며, 이들 관계가 단순한 직장 동료를 넘어설 것임을 암시했다.김호준 CP는 “안주형과 강희지의 관계가 발전하면서 직장 로맨스의 묘미가 전해질 것”이라며 “서로에 대한, 그리고 일에 대한 감정과 태도의 변화에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21 05:46
연예일반

[TVis] 배우 출신 행정사→‘한전’ 근무, ‘나는 솔로’ 27기 반전 정체

‘나는 솔로’ 27기가 아무도 예상치 못한 ‘특급 정체’를 공개했다. 9일 방송된 SBS Plus·ENA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전북 정읍에 모여 ‘자기소개 타임’을 갖는 27기 솔로남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솔로남녀들은 첫인상 선택, 모닝 데이트 후 자기소개를 진행됐다. 먼저 영수는 “1986년생으로 배우에서 영상 제작업을 하다가 코로나19 때 사업을 정리한 뒤 식품 인허가 전문 행정사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거리의 경우, 차로 2시간 정도까지는 괜찮다”는 현실 조건을 달았다. 영호는 “1987년생으로 Y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학원 강사로 근무 중”이라며 “실없는 얘기도 잘 받아주시는 분이 이상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말이나 내년 정도에 결혼하고 싶다”고 결혼에 대한 진정성을 어필했다. 영식은 1990년생으로, 해양수산부 소속 토목직 7급 공무원이었다. 2~3년마다 인사이동이 있어서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는 영식은 “체력적으로도 경제적으도도 강인한 여성을 원한다. 주말 부부일 확률이 높은데 좋은 거”라며 웃었다. 영철은 “1990년생으로, 부산 클라우드IT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티(T)존이 예쁜 분, 출산에 무리가 없는 나이의 분을 찾고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광수는 1988년생으로, 피부미용병원 일반의였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광수는 헬스, 킥복싱 등의 취미를 갖고 있는 것은 물론,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을 장기자랑으로 선보일 만큼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마찬가지로 1988년생인 상철은 한국전력공사에 다니는 직장인이었다. “나이 들어서도 손잡고 다니는,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다”는 그는 “데이트 후 제 사랑을 집까지 데려다주고 싶다”며 사실상 장거리는 힘들다는 뜻을 내비쳤다.솔로녀들도 화려한 커리어를 공개했다. 1989년생 호주국적자로, 한국에서 외국계 의료기기회사 마케팅 담당자로 재직 중이라는 영숙은 독서와 등산 등 다양한 취미를 공개했다. 1992년생인 정숙은 “포항에서 이차전지 관련 회사에 다니고 있다”며 “장거리 연애도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순자는 1992년생으로, 장애로 인해 취업이 어려운 이들을 기업에 연결해 주는 B2G 담당자였다. 순자는 “난소 나이가 24세가 나왔다. ‘노산’ 걱정은 없다”라고 ‘난소 플러팅’을 했다. 영자 역시 1992년생으로, 한국국제협력단에서 근무 중이었으며, “업무 특성상 2년 정도 해외 생활을 해야 한다”는 상황을 솔직하게 알렸다.옥순은 1991년생으로, 10년 차 패션 디자이너였다. 그는 “미국 회사에 근무하지만 한국에서 리모트 근무를 해 ‘미래의 남편’에게 편의를 맞춰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옥순과 동갑내기 현숙은 외국계 제약회사 세일즈 담당자로, 꽃꽂이, 야구 관람, 헬스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기고 있음을 밝혔다. 뒤이어 인천 아시안게임 시상식 도우미는 물론 한자 2급 자격증도 도전한 ‘경험 부자’임을 강조한 뒤 “상대가 회피형일지라도 일주일 정도는 봐줄 순 있다”고 쿨하게 말했다.자기소개가 끝나자 정숙에게 관심이 있었던 영수, 상철은 ‘장거리 이슈’로 정숙을 포기할 뜻을 내비쳤다. 같은 시각, 정숙도 “싫다는 분에게 (장거리 연애를) 강요할 순 없다”며 영수에게서 마음을 접는 모습을 보였다. 잠시 후 상철이 솔로녀들의 방에 놀러 오자 정숙은 “밖에 나가자”는 시그널을 보냈고, 상철과 1:1 대화를 가졌다. 정숙은 상철에게 장거리 문제에 대해 물었고, 상철은 “얘기하다 보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며 여지를 남겼다.영수와 현숙의 1:1 대화도 이어졌다. 영수는 결혼에 대한 가치관, 사는 거리 등이 현숙과 잘 맞았음에도, 제작진 앞에서 “뭔가 끌림이 없다”며 망설였다. 영식은 ‘첫인상의 그녀’ 순자를 불러내 “(미모에) 반사돼서 눈부시다”는 등 ‘심쿵 멘트’를 쏟아냈다. 그는 또 순자의 계획형 성격을 파악, “제가 원하던 사람”이라고 어필했다. 하지만 순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방을 3년 단위로 돈다는 게 좀 치명적”이라고 현실적인 고민을 언급했다.직후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정숙이 ‘장거리의 벽’에 부딪힌 듯 “자기소개로 바뀌었다는 게 엄청 와닿았다”고 한숨을 쉬어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나는 솔로’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10 07:53
산업

“K셀러 극진히 모십니다”… K뷰티 인기에 한국 셀러 우대하는 ‘쇼피’를 아시나요

‘메이드 인 코리아’에 글로벌이 열광하면서 해외 플랫폼들의 K셀러 모시기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들어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쇼피’가 K셀러들의 인기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이 중국계 C커머스의 격전지가 된 가운데 K셀러들의 해외 진출이 또 다른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셀러 몰리는 쇼피를 아시나요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해 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쇼피코리아가 함께하는 ‘이커머스 역직구 스쿨’을 수강했다.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삼은 A씨는 동남아 국가를 타깃으로 새롭게 떠오른 쇼피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쇼피코리아 실무 직원과 마케터로부터 한국 셀러들의 매출 상승세와 성장 가능성을 알게 됐다”며 “K셀러의 유의사항과 다양한 팁을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쇼피는 총 6억 인구를 보유한 동남아시아와 대만의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지역별 사용자 특성에 최적화된 모바일 기반 서비스로 단기간에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쇼피코리아는 K셀러들이 쇼피 플랫폼에 입점하면 동남아 5개 마켓과 대만, 브라질, 멕시코를 포함한 8개 마켓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크로스보더 조직 역할을 맡고 있다.쇼피의 성장은 가히 폭발을 거듭 중이다. 특히 쇼피코리아 내 뷰티 카테고리의 경우 지난해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서만 50% 이상 거래액 성장을 나타냈다. ‘퓌’ ‘코스알엑스’ ‘아누아’ ‘바이오던스’ 등 국내 인디 뷰티 브랜드들이 쇼피코리아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 중이다. 쇼피코리아는 K콘텐츠가 인기가 치솟자 한국 셀러 유치를 위해 민관과 손을 잡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무료 셀러 교육을 기획하는가 하면,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OSME)과 함께하는 ‘글로벌쇼핑몰 활용 판매 지원사업’에 참여할 셀러를 공개 모집하고 입점 및 현지 마케팅 지원을 펼쳤다. 쇼피코리아 우수 셀러에게는 쇼피 ‘10.10 메가데이’ ‘12.12 메가데이’ 등 대규모 월별 프로모션 기획전까지 추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한 거래액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한국은 C커머스의 먹이? K셀러 해외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역직구 수출액은 29억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원화 기준 4조25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23억400만 달러, 3조3800억원)와 비교했을 때 26% 증가했다. 2019년만 해도 5억6300만 달러에 불과했는데 5년 만인 지난해 5배 이상 늘었다. 온라인 역직구 규모가 급격하게 커진 배경은 글로벌 K뷰티 인기가 꼽힌다. 통계청 집계를 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에서 화장품의 비중이 57.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소 인디브랜드 화장품이 약진하면서 K셀러의 활약상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C커머스의 격전지가 됐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소통과 마케팅 면에서 한국화에 성공하면서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우고 있고, 테무는 초저가 제품과 각종 할인 이벤트로 소비자들을 유인 중이다. 한국 이커머스 업계가 포화 상태인데다가 불경기까지 겹치면서 쇼피처럼 해외 플랫폼이 K셀러와 브랜드들의 돌파구가 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온라인 판로팀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해외에서 판로를 개척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다양한 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교육을 받은 소상공인 중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사례가 종종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K셀러의 글로벌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도 요구된다. 한국무역협회(KITA) 측은 “해외 직접판매를 희망하는 판매자의 수출 촉진을 위해 해외 주요국의 수입품 품질요건, 원산지 규정 등 규제 정보를 플랫폼과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제공해주어야 한다”고 제언했다.쇼피코리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K뷰티 제품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큰 인기로, K프리미엄을 통한 해외 매출 상승이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쇼피가 한국의 중소상공인들의 동남아시아 시장 판로 개척에 필요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25 07:42
IT

다음도 시도한 숏폼 실험, 카톡에선 통할까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연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외산 서비스들이 재미를 본 숏폼(짧은 동영상)을 앞세워 이용자 체류 시간을 확 늘리겠다는 전략인데, 포털 다음에서는 고배를 마신 터라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카톡서 숏폼 즐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카톡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실적 발표회에서 "하반기 중 콘텐츠 소비 활성화를 위해 세 번째 탭에 '발견' 영역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숏폼 비디오를 피드형 서비스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카톡 필수 탭이라 쉽게 손댈 수 없는 '친구', '채팅'과 달리 현재 '오픈채팅'이 자리하고 있는 세 번째 탭은 탄탄한 이용자 저변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노른자 땅이다. 이용자가 특정 콘텐츠를 큐레이션해 수익을 창출하는 '카카오 뷰'가 2021년 배치됐다가 성과가 저조해 2년 만에 폐지됐고 이후 오픈채팅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오픈채팅은 관심사 중심의 비지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카톡의 역할을 확장하고 광고 지면을 늘리는 효과를 냈지만, 메신저라는 목적성이 여전히 뚜렷해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의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이용 시간 통계를 보면 유튜브가 1063억분으로 카톡(322억분)을 압도했다. 인스타그램은 225억분으로 네이버(192억분)를 제쳤다. 앱 실행 횟수는 카톡이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4~5배 격차로 앞섰다. 카톡으로는 메시지만 주고받고 시간은 다른 앱에 쓰는 셈이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은 숏폼 트렌드에 대응해 지난 2021년 '쇼츠'와 '릴스'를 각각 출시한 덕을 봤다. 다음 실패 극복할까카카오는 카톡에 앞서 포털 입지 반등을 위해 다음에 숏폼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PC 첫 화면을 7년 만에 새롭게 단장하면서 숏폼 서비스 '오늘의 숏'을 오른쪽에 배치해 힘을 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모바일 앱에도 반영했다.하지만 다음은 숏폼으로도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웹 분석 사이트 인터넷트렌드 분석 결과 숏폼 론칭 전후인 2024년 1월 말에서 2월 말까지 다음의 검색 점유율은 0.2%포인트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당시 5%에 근접했던 점유율은 현재 3%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네이버(58.85%)와 구글(33.02%)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결국 다음을 담당하는 콘텐츠CIC는 카카오에서 분사해 직접 살 길을 찾아 나서게 됐다.그나마 카톡은 필수 앱이라 다음과는 다른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올해 1분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4900만명을 넘어섰다.인스타그램이 SNS 기능과 릴스로 유입한 젊은 세대의 DM(다이렉트 메시지) 이용을 부추겼다면, 반대로 카톡은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들어온 이용자가 떠나지 않도록 숏폼으로 붙잡는 방향을 택했다.20대 직장인 김 씨는 "인스타그램에서는 친구의 소식을 접하고 릴스로 시간을 때우면서 메시지까지 보낼 수 있어 굳이 다른 앱을 켤 필요가 없다. 평소 사진을 업로드하지 않는 친구들도 계정은 대부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 시장도 숏폼 중심으로카카오의 핵심 수익원인 광고 시장도 텍스트와 이미지에서 영상으로 넘어가는 추세라 숏폼 도입이 시급하다. 플랫폼 부문에서 절반 이상의 매출을 책임지는 톡비즈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작년 1분기 이후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기업 KT나스미디어는 '2025년 광고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숏폼이 커머스, 콘텐츠, 음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미디어 소비 패턴의 표준이 됐다고 평가했다.카카오 관계자는 "오늘의 숏, 인플루언서 풀을 활용하거나 콘텐츠를 추가로 제작하는 등의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업데이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기존 메신저 기능에 영향이 없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13 08:00
스타

류현경, 엄정화·김병철과 한솥밥…에일리언컴퍼니와 전속계약 [공식]

배우 류현경이 에일리언컴퍼니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에일리언컴퍼니는 13일 류현경과의 전속 계약 소식을 알리며 “진정성 있는 연기와 다재다능한 매력을 자랑하는 배우 류현경과 새로운 시작을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연기 활동은 물론 연출자로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류현경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에일리언컴퍼니와 함께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탄탄한 연기력과 자연스러운 매력을 겸비한 류현경은 영화, 드라마, 연극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며 자신만의 색깔 있는 연기 세계를 구축, 대중이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특히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기도하는 남자’, ‘아이’, ‘요정’,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 ‘트롤리’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고른 활약을 보여줬으며, 디즈니+ ‘카지노’에서는 국세청 TF팀장 강민정 역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면모를, 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서는 일상이 무너진 인물 서은경 역으로 정교하고 세밀한 서사를 그려내며 반전 캐릭터 연기로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또한 류현경은 배우 활동을 넘어 연출자로서도 열일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장편 연출작 ‘고백하지마’로 ‘2024 서울독립영화제’의 ‘페스티벌 초이스 장편’에 초청돼 남다른 역량을 인정받았으며, 정인, 라디의 신곡 ‘라이크 올드 데이즈’(Like Old Days)의 뮤직비디오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맡아 감각적인 연출과 섬세한 연기로 작품을 완성해 ‘올라운더’ 아티스트로 주목받았다.최근에는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주차금지’를 통해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주차금지’는 주차로 시작된 사소한 시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으며 벌어지는 생활 밀착형 스릴러. 류현경은 매일이 불안하고 위태로운 직장인 연희 역을 맡아 현실감 넘치는 생활 연기로 진한 몰입감을 선사할 전망이다.이처럼 다채로운 행보를 펼치며 신뢰감 있는 배우로 자리 잡은 류현경이 전문 엔터테인먼트사 에일리언컴퍼니라는 새로운 둥지에서 어떠한 시너지를 보여줄지 앞으로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류현경이 전속 계약을 맺은 에일리언컴퍼니는 김국희, 김병철, 김우석, 김지석, 노현정, 무진성, 박민정, 박예니, 박정표, 안세호, 왕준영, 엄정화, 이무생, 이석빈, 이승훈, 이승희, 이주명, 이진희, 전효성, 정준원, 조윤수, 주연우 등이 소속돼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13 10:10
생활문화

‘미친 환율’에도 황금연휴 여행 예약율 ‘이상 무’

5월 5일 어린이날이 부처님오신날과 겹치면서 최장 6일의 ‘황금연휴’가 예정됐다. 최근 들어 달러, 유로, 엔화 등이 모두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흔치 않은 연휴에 누리는 해외여행까지 막지는 못한 모양새다.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20.6원에 거래를 마쳤다.앞서 트럼프 상호 관세가 발효된 지난 9일 원·달러 환율은 1484.1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환율 종가 기준으로는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9년 3월(1496.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엔화와 유로화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원·엔 환율은 작년 6월 100엔당 850원대에서 계속 올라 이달 들어 결국 1000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초 1400원대였던 원·유로 환율 역시 이달 들어 1600대를 넘은 상태다.실제 환율이 오르면 숙박료, 식비 등 경비 부담이 커지면서 해외여행객들의 부담이 가중된다. 그럼에도 이번 황금연휴 기간 여행 수요는 급증한 상태다. 오는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5일), 부처님오신날(6일) 그리고 직장인은 하루 연차를 활용하면 최장 6일을 쉴 수 있기 때문이다.당장 패키지 상품 예약률이 껑충 뛰었다. 국내 여행사에서 패키지 상품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가 늘었다. 하나투어는 지난 16일 기준 5월초(4월 30일~5월 6일) 해외 여행예약이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5월 황금연휴(5월 1일~5월 6일) 기간 예약 데이터(출발 기준)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에 출발하는 상품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의 95% 수준으로 집계됐다.하나투어에 따르면 패키지 예약 지역별 비중은 동남아가 37%로 가장 컸으며, 뒤이어 중국(25%), 일본(23%), 유럽(9%)의 순이었다. 특히 중국과 일본 예약률의 경우 전년 대비 각각 73%, 81%나 증가했다.하나투어 관계자는 “동남아, 특히 베트남은 한국인에게 각광받고 있는 여행지”라며 “물가가 저렴해 부담이 없다는 점도 선택 이유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놀유니버스에서도 패키지 여행 예약 비중은 베트남(25%)이 가장 컸다. 이어 태국(13%), 서유럽(9%) 순으로 동남아에서 역시 강세가 나타났다. 예약 인기 상품으로는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서유럽 3국, 튀르키예, 포르투갈·스페인 패키지 등이 상위에 오르면서 긴 연휴를 맞아 유럽 전역으로 수요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항공 예약만 보면 일본이 전체 항공 예약의 43%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11%), 중국(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야놀자와 트리플 플랫폼 내 중국행 항공 예약이 각각 403%, 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과 항공 노선 확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5월 연휴를 맞아 고물가·고환율 등 대외적 요인에 따라 국내 여행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도 말했다.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3박, 4박의 해외여행 예약을 막을 정도로 고환율이 영향을 주지는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04.24 07:30
IT

네이버도 힘든데 다음은 이겨낼까

한때 국내 양대 포털로 꼽혔던 다음이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결국 본체에서 떨어져 나와 직접 살 길을 찾아 나서게 됐는데 앞날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생성형 AI(인공지능)와 숏폼(짧은 동영상)의 침공으로 1위 네이버의 입지도 흔들리는 상황에서 다음이 던질 운명의 승부수에 관심이 쏠린다.외로운 싸움 나선 포털 다음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을 운영하는 콘텐츠 CIC(사내독립기업)의 분사를 추진한다.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는 포털 영역에서 경영 독립성을 보장해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다.신규 법인의 수장은 현재 콘텐츠 CIC를 이끄는 양주일 대표가 유력하다. 양 대표는 한게임과 네이버를 거쳐 NHN티켓링크와 NHN벅스, NHN여행박사에서 대표를 역임했다.2021년 카카오에 합류하고 나서 1년 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엑스의 대표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조직 개편 과정에서 콘텐츠 CIC 대표를 맡게 됐고, 이번에 카카오에서 분리되면서 포털 점유율 회복이라는 중대 미션을 떠안았다.카카오 측은 “그룹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다음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신속하고 독자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포털의 시초나 다름없는 다음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적수가 없어 보였다.그러나 대량의 메일을 발송할 때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온라인 우표제 시행이 이용자의 이탈로 이어지고, 마침 네이버가 내놓은 ‘지식인’(2002년) 서비스가 호응을 얻으며, 선구자에서 추격자로 내려앉았다.2014년 역방향 상장을 노린 카카오에 흡수된 이후에도 네이버에 빼앗긴 점유율을 되찾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글로벌 빅테크에 밀린 지금은 더욱 초라한 모습이다.웹 분석 서비스 인터넷트렌드의 지난 20일 기준 우리나라 검색엔진 점유율을 보면 네이버가 64.24%로 압도적이다. 2위 구글(27.71%)만이 유의미한 경쟁자다. 다음(3.05%)은 3위 마이크로소프트 빙(3.41%)에도 뒤처졌다.자연스럽게 다음의 매출 기여도도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의 플랫폼 부문 매출에서 포털 비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8%(약 840억원)에 불과했다. 2023년 3분기 10%대가 깨진 이후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이에 다음은 연초부터 앱 개편을 단행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누르면 빠져든다’는 콘셉트로 하단에 홈·콘텐츠·커뮤니티·쇼핑 탭을 배치했다.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강화하고 온라인 소통의 장을 마련해 체류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기존 4가지 컬러를 합쳐 짙은 푸른색으로 로고를 변경하며 부활의 의지도 내비쳤다.올해도 AI 기반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하단에 숏폼 탭을 신실하는 등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할 방침이다.이처럼 다음이 체질 개선에 팔을 걷어붙였지만, 급변하는 시장은 결코 녹록지 않다. 생성형 AI가 포털 검색을 대체하는 시기가 도래해서다.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지난해 진행한 설문 결과 30대 직장인들은 검색 목적으로 다음보다 챗GPT를 더 많이 이용했다. 당시 만 15~59세 인터넷 이용자 중 34.5%가 ‘챗GPT를 써본 적이 있다’고 답한 만큼 향후 검색 시장에서 생성형 AI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여기에 10대와 20대는 유튜브와 구글, 인스타그램, 나무위키·위키백과를 선호하는 양상이 나타나 다음은 물론 네이버도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결국 AI가 판가름이런 흐름을 인지한 듯 정신아 카카오 대표도 그룹 서비스 전반에 AI 적용하겠다는 청사진을 공유했다.카카오는 최근 개최한 임원 워크숍에서 자체 개발 AI ‘카나나’와 챗GPT 등 다양한 모델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정책, 메시징·금융·모빌리티 등 그룹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정 대표는 “한정된 자원으로 글로벌 빅테크들과 국경 없는 경쟁을 벌여야 하는 만큼 ‘일단 해보자’는 접근은 위험하다”며 “높은 시장 이해에 기반한 명확한 방향 설정,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는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카카오는 ‘분사 반대’를 외치는 내부 목소리도 잠재워야 한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지난 19일부터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 3층에 텐트를 설치하고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서 지회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받은 경영진과 달리) 카카오 구성원들은 분사, 합병으로 인한 업무 과중, 고용 불안,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결국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만든 회사를 떠나갔다”며 분사 계획을 백지화하고 고용 안정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카카오는 다음 분사가 포털 경쟁력 회복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콘텐츠 CIC 분사는 이제 막 준비를 시작한 단계”라며 “분사 법인으로의 이동에 대한 선택권은 각 크루에게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개별 크루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크루유니언을 포함한 임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24 08:00
예능

[RE스타] 애드리브 무차별 폭격…’직장인들’ 인기 이끄는 김원훈

코미디언 김원훈이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에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활약하고 있다. M세대를 대신해 사장과 직장 동료들의 눈치를 보는 지질함부터 스타 게스트들을 향한 팩폭의 시원함까지 웃음을 자아내는 무차별 애드리브 연기로 ‘직장인들’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직장인들’은 위기의 중소 마케팅 회사 DY기획을 배경으로 MZ 세대 직장인들이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오피스 코미디로 방송인 신동엽, 김민교, 현봉식, 이수지, 김원훈, 지예은, 가수 카더가든, 스테이씨 윤이 출연한다. 지난달 22일 첫 공개된 ‘직장인들’은 첫 주 만에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에 등극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원훈은 평범한 직장인들이라면 공감할 법한 캐릭터로 웃음을 불러모은다. AZ(기성세대) 부장, 꼰대 사원, Z세대 인턴 등 다양한 인물들 사이에서 M세대인 김원훈은 연봉 협상을 요구한다든가, 짧은 점심 시간에 대해 항의하지만 대표의 싸늘한 반응과 동료들의 외면 속에서 갑자기 ‘쭈구리’가 되는 모습으로 웃음을 불러모은다. ‘직장인들’은 직장 내 상황극으로 구성되고 대사의 절반이 애드리브로 진행되는데, 김원훈은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법한 애드리브와 연기로 재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원훈은 코미디 연기와 애드리브가 능숙하지 못한 현봉식, 카더가든, 스테이씨 윤 등 여러 출연자들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도 탁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원훈은 능숙한 애드리브로 카더가든이 대표에게 복지를 말할 수 있도록 등을 떠밀거나 현봉식에게 깐죽(?)대 그가 거친 욕설을 내뱉게 하는 등 상황극을 주도하는데, 이는 그동안 코믹한 이미지가 아니었던 출연자들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고 있다. 김원훈의 역량이 가장 돋보이는 대목은 회차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스타 게스트들을 향한 거침없는 애드리브다.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가 맨정신에 SNS를 한다고 말하자 “재밌네”라며 끈질기게 사생활 이슈에 대해 묻고 결국 혜리가 “몇 살이세요?”라고 받아쳐 웃음은 물론, 긴장감마저 자아내 몰입도를 높였다. 배우 고수를 향해선 SNS에 업로드된 셀카가 작위적이라며 팩폭을 날려 실제 고수가 현타가 온 모습을, 배우 최지우에겐 “자녀가 20살이 되면 85살”이라며 말실수인 듯 아닌 듯한 애드리브로 블랙코미디 같은 분위기를 이끌어내 웃음을 불러모았다. 김원훈의 활약에는 코미디언으로서의 남다른 순발력과 하이퍼리얼리즘(극사실주의) 콘텐츠를 기획해온 남다른 능력이 발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5년 KBS 공채개그맨 30기로 발탁된 김원훈은 같은 해 KBS2 ‘개그콘서트’로 데뷔했는데, 2020년 ‘개그콘서트’가 갑작스럽게 폐지된 후 유튜브에서 성곡적으로 활로를 찾았다. 2021년 코미디언 조진세와 론칭한 유튜브 채널 ‘숏박스’를 통해 극사실적인 콩트 콘텐츠를 기획하고 연기하고 있다. 19일 기준 ‘숏박스’의 구독자 수는 약 340만 명으로 4년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직장인들’은 개성 강한 다수의 출연자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자칫 중구난방 같은 분위기가 될 수 있는데, 김원훈이 그들 사이의 중심축 역할을 하며 프로그램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마치 메인 MC와 같은 역할”이라며 “이른바 판 전체를 읽어내는 김원훈의 능력은 ‘직장인들’에서뿐 아니라 앞으로 다른 프로그램들에서도 활약을 기대케 한다”고 말했다.‘직장인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20 05:35
영화

마츠시게 유타카, ‘맛’으로 광폭 행보…‘고독한 미식가’ 타고 韓예능 눈도장 [줌인]

“‘맛찌개’라고 불러주세요. 그게 더 좋고 편해요.”‘혼밥 아저씨 고로’로 통하는 일본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그 어느 때보다 한국 대중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새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개봉과 넷플릭스 예능 ‘미친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이하 ‘미친맛집’)을 통해서다.마츠시게 유타카가 비슷한 시기 공개하게 된 두 작품의 공통된 테마는 ‘맛’이다. 새삼스러울 것 없이 지난 12년 동안 이끌어 온 일본 장수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덕분이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일본 현지 심야 편성 드라마였던 시즌1부터 이번 극장판까지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를 연기하며 한국에서도 인지도를 높였다.캐릭터로 사랑받아 온 그가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로서 한국 예능에 출연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영화 홍보를 위해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유재석을 만났으며, 쿠팡플레이 ‘직장인들’과 웹 예능 ‘꼰대희’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영화 홍보와 별개로 진행 중인 ‘미친맛집’은 마츠시게 유타카가 게스트가 아닌 투톱으로 고정 출연하는 첫 예능이다. 맛집 탐방 유튜브 채널 ‘먹을텐데’를 운영 중인 가수 성시경과 양국의 미식가 대표로서 서로의 미식을 교류하는 프로젝트다. 마츠시게 유타카는 단순히 캐릭터에 그치지 않고 ‘먹방’을 곧 자신의 정체성으로 확장했다.호기심과 기대 속 ‘미친맛집’은 지난달 27일 첫 공개와 동시에 한일 양국 넷플릭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공개 첫 주(2월 24일~3월 2일) 동안 일본에서는 10위 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한국에서는 1위를 유지해 국내 대중의 심상치 않은 관심을 방증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미친맛집’은 맛집 문화교류 성격으로 시청자들이 트렌디하면서 편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글로벌 동시 공개 덕에 한일 양국에서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제작사 스튜디오 모닥 측은 일간스포츠에 “맛집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 미식에 대한 각별한 애정 등 미식가의 조건을 고민했을 때 성시경, 마츠시게 유타카 두 분이 최상의 조합이라고 생각했다”며 “마츠시게 씨는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 상을 연기한 배우였기 때문에 실제 모습은 어떨지 궁금했다”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이어 “마츠시게 씨와의 첫 미팅 때 2시간 정도 쉴 새 없이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맛집 데이터도 정말 많아 개인적으로 다니던 맛집들까지 아낌없이 공개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일본판 제목을 직접 ‘이웃 나라의 미식가 친구’로 지었다는 마츠시게 유타카는 ‘미친맛집’에서 “한국과 일본은 정말 이웃 나라이기는 하지만 식문화는 좀 다르니까 그 차이를 저도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오는 19일 개봉하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마츠시게 유타카의 한국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그가 처음으로 직접 기획하고 연출한 영화에서 한국을 주요한 배경으로 설정해 남해안 로케이션을 택하고, 배우 유재명에게 캐스팅을 제안했을 정도다. 과거 TV 드라마 판에서도 한국 특별편을 편성하는 등 꾸준한 ‘친한’ 행보에 그를 지켜본 한국 대중의 호감도는 높아졌다. 이에 화답해 오는 13~16일 내한 행사도 진행 예정이다.그간 일본 출신 K팝 아이돌을 제외하곤 일본 연예인이 한국 방송에 출연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한일 양국에 얽힌 역사·정치적인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대중의 반감이 즉각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OTT 등 콘텐츠를 통해 한일 양국에서 서로의 문화를 접하며 분위기가 희석됐다. 여기에 마츠시게 유타카의 호감도가 더해져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영화 수입사 미디어캐슬 측은 “‘고독한 미식가’라는 친숙한 콘텐츠로 파생된 영화라 예능 출연처럼 새로운 홍보 방식을 시도 했다”며 “사실 국내 미디어에선 일본 콘텐츠나 배우를 조명하는 기획은 잘 다루지 않는 분위기가 있는데 이번 마츠시게 유타카와는 선뜻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2 06:05
예능

혜리 ‘재밌네’ 대첩 언급에... “눈치가 없냐” 돌직구 (직장인들)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가 일명 ‘재밌네 대첩’이 언급되자 당황했다.혜리는 지난 22일 방송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 1회에 중소 마케팅 회사 DY기획 신동엽 대표 지인으로 출연했다.‘직장인들’은 가상의 설정과 현실이 교묘하게 뒤섞였다. 이번 회차에선 혜리가 출연하는 광고에 대해 DY기획 지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형식이었다.신동엽은 “혜리는 술을 안 마시기 때문에 술 마시고 술김에 SNS에 뭘 올려서 후회해 본 적이 없겠네?”라고 물었다. 혜리는 “술김에는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그러자 김원훈이 “맨정신에 하는 거 되게 재밌네”라며 ‘재밌네 대첩’을 언급했다. 이후에도 김원훈은 “그냥 평소에 뭐 재밌는 일 있을 때”라며 또 한 번 ‘재밌네’를 강조했다. 혜리는 결국 “몇 살이냐. 되게 눈치 없어 보인다”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앞서 혜리는 지난 2017년 배우 류준열과 공개 연애 후 2023년 11월 이별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이별 4개월 만인 2024년 3월 류준열과 한소희의 열애설이 전해졌다. 이에 혜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재밌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린 바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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