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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퓨처스, 오는 31일부터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

KIA 타이거즈 퓨처스 선수단이 오는 31일 전지훈련이 열리는 일본 고치로 출국할 예정이다.KIA는 26일 “퓨처스 선수단은 1월 31일부터 일본 고치시 동부 야구장에서 캠프를 차리고 2025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라고 전했다.이번 퓨처스 캠프에는 진갑용 퓨처스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탭 13명, 투수 14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6명 등 총 3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구단에 따르면 캠프는 4일 훈련·1일 휴식 일정으로 진행된다. 선수단은 초반부 체력 훈련과 기술/전술 훈련을 소화한 뒤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익힐 예정이다. 연습경기는 한화 이글스와 2경기, 일본 독립구단과 3경기(메이지 야스다 경식 야구부, 고치 파이팅 독스, 미쓰비시자동차 오카자키) 등 총 5경기를 치른다. 선수단은 오는 2월 28일 훈련을 끝으로 캠프를 마치고 3월 1일 귀국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5.01.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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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2연패' 도전하는 KIA, 코칭스태프 보직 확정…조승범 1군, 박기남 2군

KIA 타이거즈는 '2025 시즌을 이끌어 갈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1군은 이범호 감독을 중심으로 손승락 수석 코치와 김주찬 퀄리티 컨트롤(QC) 코치, 정재훈·이동걸 투수 코치, 홍세완·조승범 타격 코치, 조재영 작전 코치, 윤해진 주루 코치, 김민우 수비 코치, 타케시 배터리 코치로 구성된다.퓨처스(2군)팀은 진갑용 감독과 이상화·이정호 투수 코치, 최희섭 타격 코치, 이현곤 작전, 주루 코치, 박기남 수비 코치, 이해창 배터리 코치가 선수단을 지도한다. 또한 잔류군은 김석연 총괄 코치와 서덕원 투수 코치, 박효일 수비 코치로 구성을 마쳤다. KIA 관계자는 "파트별로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을 잘 지도해준 덕분에 통합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2025 시즌도 변함없이 선수단을 잘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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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삼성과 맞대결' KIA 최형우 역대 KS 최고령 야수 출장 신기록

KIA 타이거즈 최형우(40)가 한국시리즈(KS) 최고령 출장 기록을 작성했다. 최형우는 21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1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삼성이 6회 초 1-0으로 앞선 무사 1, 2루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가운데, 최형우는 두 타석을 소화했다. 1983년 12월 16일생 최형우는 40세 10개월 5일로 KS 역대 최고령 야수 출장 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016년 11월 2일 마산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이호준(현 LG 수석 코치)의 40세 8개월 25일이었다. 최형우와 이호준 외에도 불혹의 나이에 KS에 출전한 선수는 진갑용, 유한준, 추신수, 김강민 등이 있다. 최형우는 이번 KS에서 친정팀을 상대한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 2차 6라운드 48순위로 입단해 한 차례 방출을 겪었으나, 군 전역 후 삼성에 재입단했다. 2008년부터 삼성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고, 2011~2015년 KS 우승 4회·정규시즌 우승 5회 달성 당시 4번 타자로 군림했다. 2016시즌 종료 후 삼성을 떠나 KIA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최형우는 "삼성이랑 하니까 감회가 새롭고 색다른 느낌이긴 하지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강조했다.최형우는 올 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까지 타점 선두를 달리며 '역대 최고령 타점왕'을 노렸으나, 시즌 막판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해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40대에도 여전한 활약을 선보이며 KIA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득점권 타율도 0.331로 높았다. 최형우는 KS 통산 38경기에서 타율 0.232 4홈런 1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삼성이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홈런을 많이 쳤지만, 우리도 대구에서 많이 쳐서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오로지 볼넷으로 나가고 진루타도 치고 (주자가) 쌓이면 한 방을 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KS 최고령 출장은 임창용이 갖고 있는 41세 4개월 25일이다. 이형석 기자 2024.10.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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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터지게 해보겠다"던 손아섭과 꿈을 이룬 강민호의 격려 [KS 포커스]

지난해 11월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36·NC 다이노스)은 이를 악물었다. 2012년 이후 11년 만에 플레이오프(PO) 무대에 오른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수원으로 가서 (PO 상대인) KT 위즈랑 피 터지게 한 번 해보겠다”라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손아섭은 PO에서 시리즈 타율 0.429(21타수 9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NC는 2연승 뒤 3연패 하며 역대 세 번째(5전 3승제 기준) PO 리버스 스윕의 제물이 됐다.아쉬움 때문일까. 손아섭은 PO 5차전이 끝난 뒤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다. 2007년 1군 데뷔 후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이름을 떨친 그에게 한국시리즈(KS) 무대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목표 중 하나였다. 좌절감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 강인권 당시 NC 감독은 "(손아섭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줬다. 그의 열정을 후배들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데 손아섭의 힘이 있었다"라며 격려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NC가 정규시즌 9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로써 개인 통산 2058경기(1군 기준)를 소화할 동안 KS 문턱을 밟지 못해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강민호(삼성 라이온즈·2369경기)에 이어 2위였지만 삼성이 올해 KS 문턱을 넘으면서 손아섭의 순위가 올랐다. 통산 2000경기 이상 치른 현역 선수(8명) 중 KS 경험이 없는 건 이제 손아섭이 유일하다.손아섭과 강민호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10년 넘게 함께 뛴 '옛 동료'이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NC와 삼성으로 각각 행선지가 갈렸지만, 누구보다 서로의 'KS 갈증'을 잘 알고 있다. 강민호는 지난 20일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 "PO 2차전이 끝나고 (손아섭에게) 연락이 왔다. '형, 드디어 냄새 맡네요'라고 하더라"며 "(KS 진출을 확정한) 4차전이 끝나고 아직 축하 문자가 없다. 배 아파서 안 보냈구나 한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한이(63경기)와 진갑용(59경기)은 역대 KS 출전 1·2위에 이름을 올린다. 두 선수 모두 삼성의 왕조시절을 이끈 핵심 멤버였다. KS는 누구에게나 허락된 무대가 아니다. 손아섭뿐만 아니라 전준우(1725경기) 정훈(1399경기) 등 강민호의 전 롯데 동료 중에서도 KS 경험 없는 선수가 꽤 많다. 강민호는 "KS에 한 번도 못 가본 선수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었는데 이제 뗄 수 있어서 기쁘기도 했다"라며 "아섭이나 전준우나 정훈 같은 (아직 KS를 뛰지 못한) 친구들이 있는데, 너희들도 할 수 있다. 파이팅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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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KBO리그 역대 세 번째 PS 100경기 출장 대기록 달성[PO3]

한국 프로야구 역대 대표 '타격 기계' 김현수(37·LG 트윈스)가 역대 세 번째로 포스트시즌(PS) 100경기 출장 대기록을 달성했다. 김현수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1회 말 2사 2루에서 첫 타석을 소화하며 경기 수를 채웠다. 이날 김현수는 개인 통산 100번째 PS 무대를 밟았다. 이는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김현수는 올해 KT 위즈와의 준PO 5경기에 모두 출장해 진갑용(96경기·은퇴)을 제치고 PS 통산 출장 3위로 올라섰다. PO에서 3경기를 더 채우며 홍성흔(109경기)과 박진만(104경기·이상 은퇴)에 이어 세 자릿수 PS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해냈다. 김현수는 두산 베어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최고의 선수로 올라서는 성공 사례를 남긴 선수다. 2016년에는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하며 빅리그도 진출했다. 이후 LG 트윈스과 FA 계약하며 두 번째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김현수는 두산에서 가을야구 72경기, LG에서는 28경기에 나섰다. 김현수는 "그동안 좋은 팀, 좋은 감독님, 좋은 동료들을 만나 많은 가을 야구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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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김헌곤의 야구, 가을에 '꽃'을 피우다 [IS 피플]

베테랑 외야수 김헌곤(36·삼성 라이온즈)은 2022년 8월 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루 전 허삼영 감독이 사퇴한 삼성은 박진만 2군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선임, 잠실 원정을 떠났는데 박 감독대행은 김헌곤을 1군에서 제외한 뒤 주장도 오재일로 바꿨다.김헌곤은 허삼영 전 감독 체제에서 잘나갔다. 허 전 감독은 2019년 11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구심점을 잡아줬으면 하는 선수'로 구자욱과 함께 김헌곤을 언급했다. "선수단의 중심이 되는 연령과 위치가 됐다. (두 선수가) 적극적으로 내년 시즌 움직일 거 같다"라며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김헌곤은 이듬해 개막전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허삼영 전 감독이 김헌곤을 내세운 건 그의 성향이 한몫했다. 김헌곤은 자타공인 연습벌레. 숙소에서 배트를 휘두를 정도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훈련하는 건 유명한 일화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선수 생활이 길지 않았던 허 전 감독은 성실함을 인정받아 1996년 훈련지원요원으로 입사, 1988년 이후에는 전력분석 업무를 주로 담당하며 삼성 전력분석팀장과 운영팀장 등을 역임했다. 영남대 졸업 후 2011년 입단한 김헌곤의 성실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구단 관계자 중 한 명이었다.2021년 12월, 삼성은 주전 중견수 박해민(현 LG 트윈스)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났다. 허삼영 전 감독은 박해민의 공백을 채울 첫 번째 대안으로 좌익수 김헌곤의 포지션 전환을 언급했다. 중견수 경험이 없는 건 아니지만, 김헌곤을 향한 감독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고스란히 느껴진 대목이었다. 공교롭게도 김헌곤의 성적은 이즈음 곤두박질쳤다. 부상에 부진이 겹친 2022년에는 타율 0.192, 그해 6월에는 '43타수 무안타'로 2009년 진갑용이 세웠던 구단 기록 '42타석 무안타'를 경신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시즌 뒤에는 자유계약선수(FA) 권리까지 포기했다. 2023시즌엔 1군 6경기 출전, 타율 '0'을 기록했다. 4타수 무안타. 2군에서 타율마저 0.188(16타수 3안타)에 머무르며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벼랑 끝에 몰린 김헌곤은 올 시즌 드라마틱한 '반등'을 만들어냈다. 정규시즌 117경기 출전, 타율 0.302(281타수 85안타) 9홈런 34타점을 기록한 것. 화려하지 않지만,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으로 팀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감독대행 당시 그를 2군에 바로 내렸던 박진만 감독의 평가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의 존재감은 지난 15일 열린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정점을 찍었다.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회와 7회, 연타석 홈런으로 팀의 10-5 대승에 힘을 보탰다. 김헌곤은 한창 부진할 때 언론사 인터뷰를 정중하게 거절했다. 성적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마음고생도 심했다. 하지만 특유의 성실함으로 버텼다. PO 2차전 홈런 직후, 동료들이 함께한 세리머니는 그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더 의미 있었다. '잡초' 같았던 그의 야구가 가을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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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원태인의 응원, "나 없어도 잘 해, 이젠 너의 시간" 황동재의 '진인사대천명'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 선발 투수 황동재가 특별한 응원을 받았다. 2020년 삼성의 1차 지명선수인 황동재는 유명한 '삼린이(삼성 어린이 팬)' 출신이다. 대구 율하초와 경운중, 경북고를 나온 '대구 로컬보이'인 그는 과거 시민야구장 시절부터 삼성 야구를 보며 자라왔다. 특히 삼성의 왕조 시절을 보고 야구선수의 꿈을 키워 왔다는 그. 당시 삼성의 가을야구를 봤냐는 질문에 황동재는 "오승환 선배가 인상 깊었다. 아무도 공을 건드리지 못했다"라고 회상했다. 지금은 같은 팀이 되어 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지만 이번 가을에서는 오승환과 함께 할 수 없다. 후반기 구위 저하로 인해 오승환이 PO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황동재도 그런 그의 탈락이 안타까웠다. 황동재는 "최근 2군에 잠시 내려갔을 때 오승환 선배를 봤다. 선배가 '나 없어도 잘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울 뻔 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선배가 무뚝뚝해 보이지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많이 배운다"라고 말했다. 특별한 응원을 받았다. 오승환에 이어 '로컬 보이' 선배 원태인도 황동재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보탰다. 원태인의 말에 따르면, 황동재는 김윤수와 함께 원태인이 결성한 '보드게임 멤버' 중 한 명이다. PO 연습기간 동안 합숙을 했던 이들은 보드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면서도 PO에서의 승리 의지를 다지며 합심했다고.원태인은 지난 2차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게임할 때 윤수 형한테 '경기에서 위기를 맞으면 막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는데 진짜 윤수 형이 막아줬다"고 했다. 당시 원태인은 7회 2사 만루 위기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는데, 김윤수가 LG 강타자 오스틴 딘을 땅볼로 잡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막아줬다. 이후 원태인은 "이제 황동재의 시간이다. (그때 말했던 대로) 황동재가 3차전에서 잘 던져줬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황동재의 3차전 선발은 지난 14일에 결정됐다. 당초 삼성은 왼손 투수 이승현과 황동재를 두고 고심했는데, 왼손 불펜이 적은 현실에 이승현을 불펜으로 돌리고 황동재를 3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황동재는 "정규시즌에 선발 등판하면 긴 이닝을 생각하지만 PS는 다르다. 많은 이닝을 던지면 좋겠지만, 우선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에만 집중하겠다"면서 "PS에서는 운도 필요한 것 같다. 진인사대천명의 겸허한 자세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면서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10.1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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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홈런 1위 페이스, 삼성에 '포스트 이승엽' 시대 도래하나 [IS 포커스]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구단'의 팀 컬러를 되찾고 있다.올 시즌 삼성이 때려낸 홈런은 총 120개(7월 31일 기준). KIA 타이거즈(122개)에 이어 KBO리그 팀 홈런 2위에 해당하는 아치를 그려냈다. 경기당 1.18홈런(102경기) 페이스를 유지하면 정규시즌 144경기 종료 시 170개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 삼성이 한 시즌 15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건 2015년(176개)이 마지막이었다.KIA와 격차가 크지 않아 삼성이 팀 홈런 1위가 될 수도 있다. 삼성이 팀 홈런 1위에 오른 건 21년 전인 2003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삼성은 무려 213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당시 한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56개)을 세운 이승엽을 필두로 마해영(38개) 양준혁(33개) 진갑용(21개) 틸슨 브리또(20개) 등 무려 5명의 선수가 20홈런 이상을 쳐냈다.올해 삼성의 팀 홈런 지분이 가장 많은 선수는 구자욱과 김영웅(이상 20개)이다. 김영웅은 KBO리그 역대 9명밖에 없었던 '21세 이하 시즌 20홈런'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어 이성규가 18개의 아치를 그려냈고, 7월 한 달에만 11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강민호가 시즌 15개로 그 뒤를 받치고 있다. '거포 유격수' 이재현도 10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적생 박병호(9개)와 부활한 김헌곤(8개)도 두 자릿수 홈런을 앞에 두고 있다. 지난 10년간 삼성은 장타력을 대부분 외국인 타자에게 의존했다. 호세 피렐라(2021~2022년) 다린 러프(2017~2019년) 야마이코 나바로(2015년) 등 외국인 선수들이 팀 내 홈런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삼성의 최다 홈런 타자는 이적생 김동엽이었다.4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의 왕조 시절(2011~2014년)에는 이승엽을 비롯해 최형우, 박석민 등 구단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홈런을 펑펑 때려냈다. 이들이 은퇴하거나 이적한 후 장타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삼성 구단은 2016년부터 투수 육성에 집중했고, 타자 중에선 정확하고 빠른 선수를 주목했다. 심지어 외국인 선발 때도 중장거리 타자를 선호했다. 2016년부터 타자 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쓴 삼성이 홈런 득실에서 손해를 본 이유다. 올 시즌은 다르다. 2012년 입단한 구자욱과 2022년 신인 김영웅은 삼성이 지명하고 육성한 선수들이다. 2016년 신인 이성규와 2022년 신인 이재현도 마찬가지. 2017년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강민호를 제외하면 모두 '파란 피'가 흐르는 선수들이다. 삼성은 다가오는 주말 '완전체'를 앞두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구자욱과 박병호, 새 외국인 타자 루덴 카데나스가 복귀한다. 홈런 왕조 재구축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4.08.0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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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코치의 공존 중요" 추풍낙엽 '호랑이 불펜'과 극약처방 [IS 이슈]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1군 수석 코치 교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다.KIA는 지난달 29일 진갑용(50) 1군 수석 코치와 손승락(42) 퓨처스(2군)리그 감독의 보직을 서로 바꿨다. 구단이 밝힌 이유는 분위기 쇄신이지만, 삐걱거리는 불펜도 한몫했다. 취재진에게 코칭스태프 이동 배경을 설명한 이범호(43) KIA 감독은 '불펜 안정화'라는 표현을 숨기지 않았다.그만큼 KIA 불펜은 초비상이다. 지난달 24일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위기가 가속화하고 있다. 정해영 없이 치른 첫 4경기(1무 3패) 불펜 평균자책점이 10.71로 리그 꼴찌. 이 기간 16명의 승계 주자 중 9명이 득점, 불펜 평가 지표 중 하나인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 허용률)마저 56.3%로 높다. 특히 왼손 필승조 곽도규의 IRS는 100%(4/4)이다.전반기 막판 불거진 '위기론'의 근원도 불펜이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이끄는 선발진과 김도영·최형우·나성범 등이 버티는 타선의 힘은 여전히 정상급이다. 하지만 불펜은 다르다. 특히 정해영이 빠지면서 스텝이 제대로 꼬였다.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괴는 방식으로 전반기 잔여 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곳곳에 부하가 걸린다. 구심점이 없으니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역력하다.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등 선두 경쟁 팀들의 불펜이 하나같이 탄탄하다는 것도 KIA로선 작지 않은 부담. 더욱이 전반기에만 21세이브를 수확한 정해영이 후반기 일정을 바로 소화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불펜 경험이 풍부한 손승락 코치가 마운드 운영에 힘을 보탠다는 게 KIA의 이상적인 시나리오 중 하나다. 우려는 없을까. 공교롭게도 KIA는 1군 투수 코치 파트(정재훈·이동걸 코치)를 조정하지 않고 수석 코치만 바꿨다. 정재훈 코치와 손승락 코치 모두 마무리 투수 출신. 개인 통산 세이브가 각각 139개, 271개에 이른다. 한 야구 관계자는 "1군 수석과 2군 감독을 바꾸는 건 이례적이지 않다. 이전에도 비슷한 방법을 사용한 구단이 있었다. 다만 손승락 수석 코치가 정재훈 1군 투수 코치보다 2년 후배"라며 "손승락 코치는 정재훈 코치와 달리 별도의 코치 경험 없이 바로 2군 감독을 맡았다. (후배가 더 높은 보직을 맡아) 두 코치의 역할이 약간 애매할 수 있는데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3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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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증가 시대, 김형준 한준수 김재현 등장 반갑다" [김인식 클래식]

2024년 한국 프로야구는 세계 최초로 자동투구판정 시스템(ABS)을 도입했다. 이로 인해 포구 능력의 중요성이 줄어들었지만, 야구에서 포수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프로야구 출범 초창기에 삼성 라이온즈 이만수가 대표적인 공격형 포수였다. 당시 수비형 포수로는 김경문(OB 베어스)과 한문연(롯데 자이언츠)이 있었다. 곧이어 해태 타이거즈 장채근이 공수를 겸비한 포수로 등장했다. 1990~2000년대 박경완과 진갑용이 등장했다. 최근에는 강민호(삼성)와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바통을 넘겨받아 오랜 기간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 시즌에는 베이스 크기가 기존 15인치(38.1㎝)에서 18인치(45.72㎝)로 확대, 도루 증가가 눈에 띈다. 지난해 총 도루 시도는 1437회였다. 전체 일정의 54.2%를 소화한 26일 기준으로 올 시즌 도루 시도는 총 934회. 지난해 시즌 전체의 65% 수준이다. 성공률 차이는 1% 내외(2023년 72.4%, 2024년 73.7%)에 불과하지만, 도루 시도 자체가 늘어났다. 주자의 도루 시도 증가는 베이스 크기 확대, 투수의 퀵 모션(슬라이드 스텝)과 더불어 포수의 2루 송구 능력이 떨어진 점도 영향을 끼친다. 과거에는 도루에 특화된 선수가 뛰었다면, 올 시즌은 여러 선수가 베이스를 훔치고 있다.두루를 막아야 하는 포수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포수가 도루 성공률을 높이려면 송구 동작이 빠르고 간결해야 한다. 우리 포수 대부분은 포구 시 다칠까 봐 오른손을 뒤로 뺀다. 그러나 피치 아웃 같은 상황에서는 공을 두 손으로 잡아야 송구가 유리할 때가 있다. 최근 KBO리그에 등장한 포수의 활약이 눈에 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국가대표로 뽑힌 김형준(NC 다이노스)은 굉장한 자질을 갖췄더라. 1~2년 안에 대형 포수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올해 김형준의 도루 저지율(0.345)은 리그 평균(0.263)을 크게 상회한다. 주전 포수 중 3할대 저지율을 기록 중인 안방마님은 그가 유일하다. 지난해 저지율(0.231)과 비교하면 놀라운 발전이다. 체격(1m87㎝·98㎏)이 큰 데도 김형준은 몸놀림이 빠르다. 올해 타석에서 홈런을 12개나 때렸다.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공에 약점을 보이지만, 몸쪽 공에 굉장히 강하더라. 경험이 쌓이면 타격이 더 좋아질 것이다. 한준수(KIA 타이거즈) 역시 성장 가능성이 높다. 아직 수비력은 떨어지나,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일 만큼 공격력이 우수하다. 입단 13년 차 김재현(키움 히어로즈)은 뒤늦게 꽃을 피운 경우다. 투수 리드와 수비력이 뛰어나 중요한 상황에서 기용폭이 커졌다. 도루 저지율도 0.320으로 높다. KBO리그에 포수 세대교체가 더뎠는데, 모처럼 새 얼굴들이 등장해 반갑다. 전 국가대표 감독 2024.06.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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