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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혼례대첩’ 로운, 조이현에 이별 통보… 시청률 4.4%

‘혼례대첩’ 로운이 조이현에게 이별을 고했다.지난 1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혼례대첩’ 13회에서는 정순덕(조이현)과 심정우(로운)의 입맞춤 이후의 상황이 담겼다. 심정우는 그날 밤 좌상 조영배(이해영)와 박복기(이순원)가 살인죄로 추포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정순덕을 걱정했던 상황. 13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4.4%를 기록했다.같은 시각 박복기는 심정우 집에서 정순덕의 초상화를 찾아냈다. 그는 박씨부인(박지영)에게 심정우를 유부녀와 내통한 죄목으로 처단할 수 있다고 흥분했지만, 정순구(허남준)와 한성부 포졸들, 의금부 도사가 몰려와 박복기를 이초옥(양아름) 살해 혐의로, 좌상 조영배(이해영)는 유씨부인을 살해하고 자결로 꾸며 정려비를 받은 죄로 추포해 긴장감을 높였다. 그리고 박씨부인은 늦은 시간 돌아온 정순덕을 별채에 가두며 “이제는 너를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경고했다.심정우는 임금과 힘을 합쳐 조영배와 박복기가 살인죄를 선택하도록 유도했지만, 때마침 나타난 도승지(서진원)가 좌상으로부터 독을 건네받은 동궁전의 궁녀가 깨어났으며, 은밀히 찾던 도무녀 역시 한양으로 압송 중이라고 전해 심정우와 임금을 난감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도승지가 좌상의 역모 배후로 숙빈박씨(박현정)와 진성군을 지목하며 사사(죽일 죄인을 대우하여 임금이 독약을 내려 스스로 죽게 하던 일)를 청하는 상소를 올리면서, 동노파가 들썩이기 시작했다.박씨부인은 대범하게 심정우까지 초대한 동노파 회합을 마련했고, 심정우를 상석에 앉히며 “오해를 여기 경운재 대감께서 풀어줄 것”이라고 폭탄발언을 날렸다. 또한 심정우에게 임금의 계획을 돕는 대신 거래를 하자고 제안했고 “제 며느리를 연모하지 않으십니까?”라며 정곡을 찔러 심정우를 당황하게 했다. 반면 정순덕은 박씨부인으로부터 조예진(오예주)과 이시열(손상연)의 혼사가 틀어지지 않도록 정씨부인(우현주)을 단속하라는 지시를 받은 후 정씨부인을 만나 두 사람의 혼례를 확정받았다. 정순덕은 심정우에게 박씨부인이 일을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심정우는 박씨부인과 정순덕을 만나지 않는 거래까지 체결한 것을 떠올리며 답답해했다.같은 날 저녁, 정순덕은 박씨부인의 명을 받아 사랑방에 있는 의문의 환약과 박복기의 식사와 술을 챙겼고, 박씨부인은 그것을 박복기에게 건넸다. 다음날 원인을 알 수 없는 죽음을 맞은 박복기와 자진으로 사망한 조영배는 각각 이초옥 살인죄와 무죄를 인정받아 역모죄를 면했다.정순덕은 멸문지화를 막기 위해 박씨부인이 박복기와 좌상을 처리한 것에 경악했지만 자신 역시 도왔다는 말에 충격에 빠졌다. 그 사이 심정우 역시 조씨부인(최희진)으로부터 일전에 정순덕과 심정우의 관계가 알려지면 수모와 화를 당하는 것은 여자 쪽이기에 정순덕을 잊으라고 했던 것이며, 확실한 건 두 사람은 연분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는 충격을 받았다. 박씨부인은 좌상의 유언이 맹박사댁 세 자매의 혼인을 자신의 딸과 함께 치를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조속히 좌상의 장례를 끝내고 딸의 혼례를 치를 수 있도록 윤허해달라고 상소를 올려 임금에게 허락을 받았다. 심정우는 임금에게 박씨부인의 상소가 집안의 건재를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전했고, 원녀 혼례가 성공해도 자신이 올린 혼인무효 상소는 윤허하지 말라고 부탁해 의아함을 드리웠다.그날 밤, 좌상댁 담벼락을 탄 심정우는 안쪽에서 담을 넘던 정순덕을 담장 위에서 만나자, 먼저 내려가 정순덕을 안아주며 설렘을 유발했다. 하지만 “이제 더는 부인을 연모하지 않습니다”라며 단호하게 정순덕을 바라봤고,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KBS2 ‘혼례대첩’ 14회는 18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13 08:43
연예일반

‘부활’ 구수환 감독 “글로벌 인재 육성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구수환 감독은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태석리더십 아카데미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덴마크 Nordfyn 자유학교 모은스 고드벨레 교장 소식을 전하면서 글로벌 인재육성에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모은스 고드벨레 교장은 이태석 리더십학교수업을 위해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에 왔다. 당초에는 리더십 학교 수업만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지역의 교사단체, 교육기관에서 강연을 강력히 요청해 광주 대구를 오가는 강행군을 했다.이태석리더십 아카데미 구진성 대표는 “우리 교육이 가야할 미래를 만난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입시교육과 교사인권문제로 혼란스러운 현실을 반영한 듯 교사들의 반응이 상상 이상이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실제로 광주의 경우 비움 박물관에서 무료로 장소를 제공하였고 광주, 전남지역에서 처음으로 동시통역을 이용해 강연이 진행됐다. 동시통역은 비용이 비싸지만 교사 한 명이 “지역교사에게 꼭 필요한 강연”이라며 사비로 처리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는 전언이다.강연은 약속시간보다 한 시간을 넘겨 끝났는데 교사들의 질문이 쏟아졌기 때문이라고. 강연에 참석한 교사 한 명은 자신을 이태석 재단 후원자라고 밝히면서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줘서 고맙다. 이태석재단 후원자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지난 토요일 진행된 이태석리더십학교 수업에서 고드벨레 교장은 학생들에게 ‘이타심’과 ‘공감능력’의 중요성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덴마크 아이들이 행복한 이유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고드벨레 교장은 “고등학생들의 질문이 대학생 수준을 뛰어넘는다”며 “매년 수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지난 13일에는 통계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며 코넬대 명예교수인 스티븐 슈웨거 박사가 이태석 리더십 학교의 세 번째 강의를 위해 한국에 왔다. 그 역시 이태석재단 상임고문직을 수락했다. 스웨덴 5선의원 올레토럴의원에 이어 덴마크 고드벨레 교장, 스티븐 슈웨거 코넬대 명예교수가 이태석재단의 일원이 된 것이다.구수환 감독은 “재단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나라에 도움이 되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꿈이 현실이 되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후원 회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스티븐 슈웨거 코넬대 명예교수의 수업은 오는 18일 이태석재단에서 열린다. 청강도 가능한데 이태석재단으로 문의 하면 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16 10:35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퀸이 축구팬에게 남긴 선물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은 1977년 10월 7인치 싱글 음반을 발매했다. 이 음반에 수록된 2곡은 퀸이 라이브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때 연달아 연주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이 두 곡은 퀸이 축구팬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음악과 스포츠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독자라면 필자가 무슨 노래를 얘기하는지 이미 눈치챘을 것이다. 두 곡은 바로 ‘위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와 ‘위윌 락 유(We Will Rock You)’다 필자가 영국을 유학지로 결정한 데는 퀸의 존재도 한몫했다. 그들의 공연을 실제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웸블리에서 퀸을 본다’는 기대감.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뛰었다. 하지만 필자가 영국에 도착한 지 두 달 여만인 1991년 11월 24일 퀸의 리드싱어 프레디 머큐리가 4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다. 당시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필자는 신문에 실린 그의 사망 기사를 모았고, 지금도 이를 간직하고 있다.퀸의 팬이 대부분 그렇듯이 필자도 프레디 머큐리 때문에 그들의 음악에 빠졌다. 프레디는 전문적인 보컬 수업을 받은 적이 없지만, 폭발적이고 매력적인 가창력의 소유자였다. 다양한 장르의 곡을 미성과 탁성,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창법으로 불렀던 그를 대중은 사랑했다. 게다가 프레디는 대중음악 역사상 최고의 무대 장악력을 보여줬다. 받침대 없는 마이크를 든 그는 카리스마와 온갖 퍼포먼스로 관중을 휘어잡았으며, 환호를 이끌어내는 출중한 능력을 자랑했다.‘위아 더 챔피언스’와 ‘위윌 락 유’, 이 두 곡은 관중으로부터 받은 영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퀸은 1977년 5월 29일 잉글랜드 중서부의 소도시 스태퍼드(Stafford)의 빙리 홀에서 공연했다. 당시 관객들은 모든 노래를 따라 불렀고, 그 소리가 너무 커서 도리어 퀸이 공연을 중단하고 그들의 노래를 들어야 했다고 한다. 당시 프레디와 브라이언 메이는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곡을 만들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브라이언의 증언이다. 훗날 프레디의 증언에 의하면 ‘위아 더 챔피언스’는 2년 전인 1975년에 만들었다고 한다. 중요한 사실은 프레디가 ‘위아 더 챔피언스’를 작곡할 때 모티브는 축구였다는 것이다. 축구장에서 팬들이 외치는 떼창을 떠올리며 그는 “일반적인 축구 구호보다 더 섬세하며, 팬들이 기억하고 참여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프레디는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스카프를 들고 응원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열광하는 군중 앞에서 노래한다.프레디는 이 곡을 통해 어떠한 고난이 있어도 도전할 것이며 승리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영감을 주는 가사와 멋진 멜로디로 무장한 ‘위아 더 챔피언스’는 스포츠 경기에 딱 어울리는 곡이었다. 이 곡은 199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의 공식 주제가였고, 전 세계 스포츠 이벤트에서 우승자가 결정된 순간 거의 언제나 등장해 선수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게 된다.2005년 일본과 스웨덴의 모바일 합작회사 ‘소니 에릭슨’이 66개국 70만 명의 음악 애호가를 상대로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위아 더 챔피언스’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곡은 주요 나라의 음악 차트에서 1위에 오른 적이 없다. ‘위아 더 챔피언스’가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는 영국 싱글 차트의 2위와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의 4위다. 한편 빙리 홀에서 공연을 끝낸 퀸은 무대를 떠날 준비로 바빴다. 이때 팬들이 손뼉을 치고 발을 동동 구르며 퀸을 향해 리버풀 FC의 상징적인 응원가 "You'll Never Walk Alone”을 불렀다고 한다. 이에 감명받은 브라이언 메이는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잠자리에 들었다. 꿈에서 아이디어를 찾았다는 브라이언은 다음 날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노래 ‘위윌 락 유’ 작곡에 들어갔다.‘위윌 락 유’는 런던 북쪽 하이베리에 위치한 웨식스 스튜디오에서 녹음됐다. 녹음할 때 드럼 소리 대신 퀸의 모든 멤버, 로드 매니저, 스튜디오 엔지니어와 심지어는 차(tea)를 담당하는 베티 아줌마까지 참여해, 손뼉을 치며 발을 동동 굴렸다. 당시 브라이언은 유럽 최고의 이공계 대학인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천체물리학 박사과정을 휴학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전공이 ‘위윌 락 유’에서 중요한 'stomp-stomp-clap(발로 쿵쿵거리고 박수를 치는)’ 파트를 녹음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물리학자였던 그는 팬이 노래를 들을 때 소리가 울리지 않고, 많은 이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박수를 치는 한가운데에 있는 것처럼 느끼는 방법을 고안했던 것이다.‘꿍-꿍-짝’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경기에서 상대팀을 위협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이 발을 구르며 손뼉을 치는 거대한 소리는 상대팀과 원정 팬들을 주눅 들게 만들었다. 이렇게 잉글랜드 축구를 모티브로 탄생한 ‘위아 더 챔피언스’와 ‘위윌 락 유’는 미국으로 건너가 4대 프로스포츠리그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인기는 전 세계 스포츠 이벤트로 퍼져 나갔다. 두 곡은 영화, 드라마, 시트콤 등 다양한 대중문화에 종종 등장했고, 아티스트들의 커버 곡으로도 사랑받았다. 특히 승리에 대한 갈망과 따라 부르기에 최적화된 ‘위아 더 챔피언스’는 정치인들이 곧잘 써먹곤 했다. 대표적인 예가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때, 이 곡을 선거 유세에서 사용한 것이다. 이에 브라이언 메이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퀸의 음악이 정치적인 선거 도구로 사용되는 것은 우리가 추구했던 이상과 어긋나는 것이다”며 사용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하지만 브라이언은 이 곡을 이용하지 못하게 할 법적 권리가 없었고, 승리에 집착하던 트럼프는 유세장에서 이 노래를 계속 사용했다. 프레디가 투병 중에도 열정과 집념으로 녹음한 마지막 명곡이 ‘The Show Must Go On(쇼는 계속돼야 한다)’이다. “여러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도, 하던 일을 계속하라”는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남긴 채 프레디는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났다. 그리고 그의 뜻을 이어받은 퀸은 해체하지 않았다.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를 중심으로 재편된 퀸은 객원 보컬과 함께 지금도 쇼를 이어가고 있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09.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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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구수환 감독, 부산시 의사협회 초청 강연 성료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부산시 의사협회 초청 강연을 마쳤다.최근 진행된 강연에는 100여명에 달하는 부산 지역 의사들이 참석했다.구수환 감독은 “고(故)이태석 신부가 전쟁과 가난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하루 300여명의 환자를 돌보면서도 8년 동안 의료사고가 단 한건 없었던 것은 환자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며 진심을 다해 진료했기 때문”이라고 소개하면서 의사와 환자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강조했다.최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 진료과의 의료진 부족으로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진 현실에 대해서도 가난한 환자를 20여년 동안 무료 진료를 한 선우경식박사의 사례를 소개하며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사랑의 인술을 부탁했다. 구수환 감독은 KTX를 타고 충북 오송역을 지나가며 지하차도 사고 현장 도로를 지켜봤다며 “이번 사고도 결국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할 공무원의 ‘설마’하는 안일함이 가족들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아픔과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것”이라면서 안타까워했다.이어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고통없는 나라를 만드는 것은 국가와 정치의 책임과 의무”라며 ‘법과 정책의 문제보다는 사람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공감능력을 배우고 경험하고 실천하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구수환 감독이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이태석재단은 중헌제약과 함께 마련한 3억 원 상당의 의약품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한다. 이를 위해 이태석리더십학교 구진성 교장이 현지로 떠났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1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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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IS] '히든싱어6' 진성, 3표차로 우승 내주며 7.6%

진성이 '히든싱어6'에서 모창능력자와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21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의 세 번째 원조가수 진성이 13년 간 무명가수 생활을 해 온 모창능력자 김완준에게 마지막 4라운드에서 3표 차로 우승을 내줬다. 김원준 편에 이어 모창능력자가 2회 연속 우승하는 드라마를 선보였다. 이변의 연속으로 ‘히든싱어6’ 3회 시청률은 7.6%(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40년에 가까운 무명가수 생활 끝에 고속도로 트로트 메들리 4대천왕을 거쳐 ‘안동역에서’로 역주행 아이콘이 된 진성은 “노래를 하는데 히트곡이 없어 ‘먹고 사는 데 초점을 맞출까’ 한 적도 있었다”며 “이 자리에 온다는 생각에 정말 설렜다”고 떨림을 드러냈다. 긴장한 진성을 위해 판정단 정동원은 응원의 의미에서 진성의 ‘가지마’를 색소폰으로 멋지게 연주해 '트롯천재'의 포스를 뽐냈다. 1라운드 미션곡은 진성이 몸이 아플 때 자신에게 헌신해 준 아내를 생각하며 직접 가사를 쓴 ‘가지마’였다. 그는 “‘안동역에서’의 히트로 한창 활동할 때 림프종 혈액암과 심장판막증으로 사경을 헤매게 됐는데, 다행히 아내가 곁을 지켜줬다”며 아내에게 감사를 전했다. 마침내 6명의 ‘가지마’가 시작됐고, 모두가 “반칙 아니냐”며 놀라워했지만 ‘진성 박사’ 정동원이 투표한 1번에 무려 57표가 몰렸다. 이어 2번이 24표를, 4번이 10표를, 3번(5표) 5번(2표) 6번(2표)은 매우 적은 표를 가져갔다. 이런 가운데, 진성은 정동원과 김희재가 “분명 선생님이다”라고 한 4번에서 나와 1라운드 4위를 기록했다. 탈락한 1번은 ‘착즙 진성’ 지병준이었다. 진성은 “정동원 군의 논평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도 4위라는 성적에 “저는 노래를 성의껏 했는데...”라며 당황하기도 했다. 2라운드에서는 진성이 부모님 없이 남의 집을 전전하며 힘들게 살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가사를 쓴 ‘보릿고개’가 미션곡으로 제시됐다. 진성은 “이번에는 3등 정도는 하지 않을까?”라며 긴장을 감추지 못했고, 5인의 진성이 부르는 노래에 판정단은 1라운드보다 더한 혼란에 빠졌다. 특히 1라운드에서 정확한 판단으로 ‘진성 박사’로 불린 정동원조차 “또 4번은 아닐 것 같아서 일단 4번을 눌렀다. 그리고 왠지 1번에 계실 것 같다”고 평정심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진짜 진성이 1번에서 나오며 정동원의 판단은 맞아떨어졌다. 100표 중 28표를 받은 2번 ‘핸드메이드 진성’ 박길삼이 탈락했고, 진성은 18표를 받아 3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3라운드 미션곡은 진성이 아버님의 산소에서 5분 만에 떠오른 가사와 멜로디로 직접 만든 히트곡 ‘태클을 걸지마’였다. 진성은 “가사에 제 인생이 그대로 담겨 있고, ‘진성’이란 이름을 알리게 된 곡이다. 내가 생각해도 저 곡을 쓴 게 참 대견하다”고 애정을 보였다. 4명의 노래가 끝난 뒤 진성은 3번에서 등장했지만, 판정단 김수찬은 “정말 당황스럽다. 자신있게 3번을 찍었는데...제가 이번 라운드에서 제대로 태클이 걸렸다”며 어쩔 줄을 몰랐다. 신봉선 또한 “아까도, 이번에도 진성 선생님께 투표했다”며 미안해 했다. 정동원 역시 “저는 2번에 투표했는데, 사실 선생님은 4번이라고 생각했다”고 헷갈렸음을 고백했다. 1번은 ‘영업왕 진성’ 이서율, 2번은 ‘10m 진성’ 김완준, 4번은 ‘두성비성흉성 진성’ 이탁이었다. 자신을 향해 ‘팬심’을 드러내는 모창능력자들을 보며 진성은 “팬 한분 한분이 제 피와 살과 같다”며 흐뭇해 했다. 투표 결과 총 99표 중 1번 이서율이 47표를 가져가 탈락했고, 진성이 15표로 처음 1위를 차지했다. 4번 이탁이 18표로 2위, 2번 김완준이 19표로 박빙의 3위에 올랐다. 마지막 4라운드 미션곡은 지금의 진성을 만든 역주행 히트곡 ‘안동역에서’였다. 진성은 “사실 12년 전 김병걸 작사가가 ‘용돈을 줄 테니 불러 달라’고 해서 50만원 받고 부른 노래”라며 “그런데 여기저기서 신청이 쇄도해 ‘정차르트’ 정경천 형님이 편곡을 해 주시고 나서 전국 고속도로에서 사랑받게 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1등에 큰 의미는 없지만, 최선을 다해 이 무대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창자 김완준은 “욕심은 없고, 여기서 죽어도 여한은 없다”고, 이탁은 “선생님과 평생의 추억 만든 것, 그것만으로 만족한다”고 후회 없는 승부를 다짐했다. 노래가 끝난 뒤 진짜 진성은 3번 통에서 나왔고, 이탁과 김완준이 각각 1, 2번에서 등장했지만 객석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투표 결과 3위는 21표를 받은 1번 이탁이었다. 김완준과의 마지막 승부를 앞둔 진성은 “저는 이제 이렇게 박수를 받는 가수가 됐으니 괜찮은 인생이다. 직업전선에서 최선을 다 하는 완준 씨가 우승을 해도 행복하게 격려해 주겠다”고 말했다. 마침내 발표된 결과에서는 김완준이 40표, 진성이 37표를 얻어 3표 차로 김완준에게 ‘아름다운 기적’ 같은 우승이 돌아갔다. 진성은 김완준을 안아주며 “정말 잘했다. 오늘이 완준 씨가 노래하는 데 작은 밀알이라도 됐으면 한다”고 말했고, 김완준은 “형님, 죄송해요”라며 통곡했다. 감정이 북받친 김완준은 “제가 정말...무명생활 13년을 하고 있는데 꿈 같아요. 늘 이런 꿈을 꿨거든요. 형님, 꿈을 이루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진성에게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날의 드라마를 지켜본 판정단 송은이는 “진성 선생님의 인생 스토리에 한 편의 뮤직드라마를 본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팽현숙은 “10여년 무명가수 생활을 하신 김완준 씨가 1위를 하셨지만, 진성 씨는 진정한 스승”이라며 함께 감격했다. 원조가수를 누르고 우승해 상금 2000만원의 주인공이 된 김완준은 추가로 받은 한우 선물세트를 “형님께 드리겠다”고 고집해 마지막까지 훈훈함을 자아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8.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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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계 BTS' 진성 '히든싱어6' 세번째 원조가수 출격, 우승할까

진성이 ‘히든싱어6’의 세 번째 원조가수로 출격한다. 진성은 21일 오후 9시 방송되는 JTBC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6’에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 진성은 세 번째 원조가수로 등장해 모창 능력자들과 불꽃튀는 대결을 펼친다. 특유의 미성과 독보적인 음색을 지닌 진성은 높은 자신감을 보였지만 만만치 않은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에 놀라움과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진성을 응원하기 위해 정동원, 김수찬, 김희재가 연예인 판정단으로 나선다. 진성 박사로 불리는 정동원과 자타 공인 모창 전문가 김수찬, 진성의 오랜 찐팬 김희재가 트롯 후배이자 프로답게 진성의 목소리를 단번에 알아차리며 남다른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높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2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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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인터뷰 ②]"조용필·이승철 선배 99점, 난 89점"

임창정은 '즐기기 위해 낸 앨범'이라고 5번이나 강조했다.21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24일 발매되는 새 앨범 '친한 사람'에서 발라드가 아닌 '임창정 표' 댄스곡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추운 겨울인데다 임창정의 가창력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은 시점에서 의외의 선택이다. 임창정은 '웃음 전도사'를 자청했다. 그는 "웃을 일이 너무 없는 세상이 아닌가"라며 "내 곡과 뮤직비디오를 접하며 한번쯤 시원하게 즐겨보시라고 앨범을 냈다. 나 또한 덩달아 좀 즐기며 놀고 싶었다. 음원 성적은 상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창정 인터뷰 ①에 이어- 발라드 '친한 사람'으로도 활동할 계획인가."그렇다. 먼저 '임박사와 함께 춤을'로 활동하고 2주 정도 후 '친한 사람'으로 활동한다."- 곡 소개를 해보자면."'소주 한잔'도 그렇고, 내가 쓴 곡은 모두 경험담이다. '친한 사람'의 의미는 '관계가 친한 사람'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마음은 있는데 말을 못 꺼낸 여성' 또는 '사귀지 않은 여성'등을 통칭한 표현이다. 일상의 대화중에서 '그냥 친한 사람이야'라고 말할만한 정도의 여성. 임창정 인생에 그런 여성이 얼마나 많겠나. 그런 관계에 대한 감성을 담았다."- 임창정의 고음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목소리에 득·실이 있나."3옥타브 미까지도 진성으로 올라가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에는 김현정의 노래도 키를 낮추지 않고 불렀다. 머라이어 캐리까지는 몰라도 토니 블랙스턴의 노래도 불렀다. 지금은 조금 예전만큼 높은 음을 낼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가사가 더 잘 들린다'라고 하더라. 작곡가 김형석이 늘 내게 했던 '잘 부르려고 하지 말고 너 자신을 '내려놓고' 불러 봐'라는 말을 이제야 알아들었다. 요새는 그야말로 내 자신을 '툭' 내려놓고 편하게 부른다."- 목관리가 힘들지 않나."이선희 선배님이 추천해준 올리브 추출액을 거의 매일 먹는다. 확실한 효과가 있다. 원래 제대로 한곡 부르면 다음 날 목이 쉬어서 말도 못하는 편인데 올리브 추출액을 먹고 나서는 그런 문제가 없다." - 가수와 연기를 병행하는것이 과거에는 임창정 정도가 유일했다. 지금은 기회만되면 누구나 그렇게 한다. 어떻게 보는가."대환영이고 응원해 주고 싶다. '멀티플레이어'가 되지 말라는 법이 어디에 있나. 노래에 대해 내가 쌓아온 이론을 하나 말해보고 싶다. 노래 실력이 100점 만점에 1점을 타고난 사람은 열심히 연습하면 49점까지 간다. 그런데 50점은 절대 안된다. 반면에 51점을 타고 난 사람은 연습 없이도 49점인 사람보다는 앞서 있는거다. 반면 그 사람도 절대 70점대는 못 간다. 그런식으로 봤을 때 나는 81점을 타고나서 89까지 간 사람이고, 스티비원더나 우리나라의 조용필, 이승철 선배님 같은 분들은 91점을 타고 나서 99점까지 가신 분들이다. 하지만 99점인 분들도 100점은 절대 못간다. 100점은 따로 있다. 재밌는것은 뭔지 아나? 연기는 1점을 타고난 사람도 100까지 갈 수 있다. 그래서 노래만 어느 정도하면 누구나 연기를 할 수 있는 거다."- 임창정은 어떤 아빠인가."'스타 아빠'다. 이제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다보니 아빠가 연예인인 걸 알더라. 아이들 친구들이 '임창정' 본다고 놀러온다. 아들 친구가 '임창정이다'라고 하니까 우리 아이가 '너 왜 우리 아빠보고 임창정이라그래?'라고 화내더라.(웃음)" - 아이들이 커서 연예인을 하겠다고 하면."밀어주겠다. 특히 셋째 아이는 영락없이 연예인이다. 끼가 충분하다."- 직접 경험한 연예인 생활이 쉽지 않았을텐데."세상에 연예인만큼 좋은 직업이 어딨나. 사랑 받고 즐거운 작업을 하면서 돈도 많이 번다. 물론 성공하지 못하는 연예인도 많지만 그것은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 아닌가. 회사에 들어간다고 누구나 사장이 되는게 아니다. 정리해고 당하는 사람도 있다. 야구 선수도 누구나 메이저리거가 되는게 아니고, 피겨를 타도 모두 김연아가 되진 않는다. 다 마찬가지 아닌가. 연예인에 도전해 볼만 하다."[임창정 인터뷰 ①] "가장 고마운 사람은 정우성"[임창정 인터뷰 ②]"조용필·이승철 선배 99점, 난 89점"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2014.11.24 09:01
연예

[승마] 남박사의 말이야기 104.말과 사람은 근본적으로 설계가 다르다

스포츠생리학적 측면에서 보자면 말과 사람은 근본적으로 설계가 다르다. 따라서 적용되는 운동 프로그램도 전혀 달라야 한다. 많은 이들은 사람(선수)의 운동프로그램을 말에게도 접목시키려고 노력한다. 이것은 착각이다. 스포츠 생리학에서 운동과 체력의 함수관계를 따질 때 가장 먼저 최대심박수에 대한 계산방법을 강조한다. 최대심박수는 1분당 심장이 뛰는 횟수가 최대로 올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최대심박수 계산 방법은 운동을 하지 않는 일반인의 경우 ‘220-나이’의 공식을 사용한다. 꾸준히 운동을 하는 사람이나 선수의 경우는 ‘205-(나이x0.5)’, ‘202-(나이x0.55)’ 등 다양한 계산방법을 활용한다.이런 계산방법은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마치 전문성있는 이론인 것처럼 주장되고 있지만 깊이있게 들여다보면 허점 투성이다. 이 공식들은 나이만 같으면 결과치 즉 최대심박수는 누구나 똑같다. 최대심박수는 환경적 요인과 심리적 안정상태에 따라 상당한 편차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승마전문가나 조교사들은 말에게도 이런 공식을 접목시켜 훈련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적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당연히 말은 그 프로그램이 적용되는 순간부터 혹사당하고 말 것이다. 말의 최대심박수는 보통 220∼230회에 달한다. 그런데 최대심박수는 큰 편차를 보이지 않는다. 또 체온도 38∼40도로 운동강도나 심리적 상태 등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한다. 말에게 사람의 운동프로그램을 적용시키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말의 조교에는 4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는 과부하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운동강도를 과거보다 더 강하게 거는 방법이다. 둘째는 점진성의 원칙이다. 운동량을 단시간에 증가시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말이 적응할 때까지 인내를 갖고 적당한 운동강도를 유지하면서 강도 시간 빈도 등 3가지를 점진적으로 높여가는 방법이다.셋째는 반복성의 원칙이다. 규칙적이고 반복적으로 훈련시키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개별성의 원칙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타고난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구력이 강하게 타고난 경우도 있고 스피드가 빠른 말도 있다. 조교는 개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말에게 집단적 혹은 일률적으로 사람의 훈련프로그램을 접목시킨다는 것은 그야말로 안타까움 그 자체라 할 수 있다.남병곤 제주대 석좌교수(승마역학 박사) 2012.05.11 13:27
야구

고양 원더스 구단주 허민① “웨이크필드 스승에게 너클볼 배웠다”

나이 서른 다섯살 젊은 부자가 프로야구팀 구단주가 되겠다고 한다. 허민 위메이크프라이스 대표다. 허 대표는 지난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고양시와 함께 '고양 원더스' 창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군도 아닌 2군리그 참가가 목표인 독립구단이다. 3년 동안 50억원을 쓰겠다고 했다. 최초의 독립구단 만큼이나 그는 아직 야구계에서 낯선 존재다. 하지만 그의 너클볼만은 믿어도 좋다. 기자는 "필 니크로에게 전수받았다"는 그의 너클볼을 캐치볼로 받아봤다. 빠르지 않은 공이 눈앞에서 휜다 싶더니 오므린 글러브 등을 맞고 안경을 박살냈다. - 야구를 주제로 인터뷰를 한 적은 없죠."그렇죠."- MOU 체결 때 '나는 베이스볼 키드'라고 했습니다. 혹시 프로야구 개막전을 봤나요."제가 빠른 76년생이니 1982년이면 여섯 살이었습니다. 개막전은 못 봤지만 원년 프로야구 경기를 참 많이 봤습니다. 고향이 부산인데, 동네 야구를 하면서 마운드에선 '나는 최동원이다', 배트를 잡으면 '나는 이만수다' 그랬죠."- 부산의 영웅인 최동원씨가 14일 작고했습니다."그날 하루종일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경남고-군산상고 OB경기에 최동원씨가 등판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죠. 당연히 마운드에 서셔야 할 분인데. 마음 속으론 늘 '최동원이 언제 롯데로 돌아갈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꿈의 구장'이라는 영화를 봤나요. "고전이죠. TV 재방송도 여러 번 봤습니다.- 그 영화를 보고 '야구장을 만들고 싶다' '구단주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진짜 구단주가 되는군요."대학 졸업 뒤 사업을 시작할 때 미래 목표가 세 가지였어요. 그 중 하나가 '프로야구 팀을 만들겠다' 였습니다. 2008년 KBO에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적도 있죠."- 필 니크로에게 너클볼을 배웠다고 화제가 됐습니다."서울대 야구부에서 후보 투수였습니다. 어깨가 안 좋았어요. 부산 대동고를 나왔는데, 야구부는 없었지만 학교 대표 야구팀 투수였어요. 공도 빨랐죠. 그런데 2학년 때 어깨가 나갔어요. 관절순이 손상(슬랩)됐어요. 2006년 네오플 주식을 NHN에 넘겨 처음으로 큰 돈을 벌었습니다. 제일 먼저 한 게 김진섭 박사에게 어깨 수술을 받은 겁니다. 통증은 사라졌는데, 구속이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너클볼을 배워야겠다고 마음 먹었죠."- 최고의 너클볼 투수에게 제대로 배웠군요."자랑 하나 하겠습니다. 니크로씨가 제자를 딱 두 명 뒀습니다. 한 명이 보스턴의 팀 웨이크필드. 다른 한 명이 접니다. 쉽진 않았죠. 직업야구선수도 아닌 동양인이 너클볼을 배우겠다는 데 의아한 게 당연하죠. 끈질기게 매달렸더니 받아주시더군요. 전 인생은 실패와 노력의 연속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제자가 됐고, 한 달 동안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날엔 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시더군요. 애틀랜타 시절 쓰시던 낡은 모자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어떤 가르침을 받았나요."그 분이 짜 주신 프로그램대로 밤늦게까지 던졌어요. 야구교과서에 나오는 너클볼 그립은 가운데 손가락 세 개 첫 마디로 공을 누르지 않습니까. 니크로씨는 그 그립은 엉터리라고 했어요. 니크로의 너클볼은 둘째, 셋째 손가락 끝으로 공을 누르는 그립입니다. 공과 손의 접점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원리죠. 그리고 공을 밀지 않고 던져야 해요."- 독립구단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왜 한 겁니까. "야구계에 지인들이 많아요. KBO 쪽에서 먼저 제안이 왔습니다. 1년에 8억 정도를 들이면 팀을 만들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판을 더 키우자, 3년 동안 50억원을 낼테니 제대로 된 팀을 만들어 보자고 역제안을 했습니다."- MOU 체결 전까지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요."야구장이죠. 다행히 고양시에서 국가대표 훈련장을 홈구장으로 쓰도록 허락했습니다. 고양시가 아니었다면 창단을 못했을 겁니다."- 독립구단이니 만큼 수익 모델을 만들어 봄직도 한데요."수익 생각은 안 합니다. 저는 이 사업을 사회적 기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 하필 야구단으로 기부를 하는 겁니까."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기부가 제가 걸어온 길과 맞습니다. 저희 회사에 건국대 야구부를 나온 트레이너가 있어요. 그 친구로부터 야구 선수의 현실을 알게 됐습니다. 한국은 도전에도 자격증이 필요한 듯한 사회입니다. 제가 원하는 사회가 아닙니다. 금전적인 도움을 주는 기부가 아니라 의미있는 스토리를 만드는 기부,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기부를 하고 싶습니다."- 야구에 대해 고마움을 느낀 적이 있나요. "야구 덕분에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었죠. 학교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비선수 출신을 야구부원으로 받아주는 학교는 서울대 밖에 없었어요. 그 목표로 재수할 때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아직 KBO에서 독립구단의 2군 리그 참가 여부는 확정하지 않았는데요."2012년 전반기는 번외 경기로 치르더라도, 후반기는 리그에 참가하는 게 목표입니다. 정식 2군 리그에 편입되지 않는다면 팀을 운영할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기존 구단들은 실력 차이를 우려하더군요."전 생각이 다릅니다. 1년에 프로야구에서 방출되는 선수가 100명입니다. 1, 2군에서 뛴 선수들이 모이는 팀입니다. 미국 프로야구식으로 우리 팀은 쿼더러플A(트리플A보다 낫다는 의미) 수준일 겁니다."- 전반기에 가령 2승 18패를 한다면 어떨까요.. "그래도 2군 리그 정식 참가를 요구할 겁니다. 새로운 시도에는 시행착오가 따릅니다. 당장 어렵더라도 뜻과 길이 맞다면 언젠가 목적지에 이를 겁니다. 지금은 기존 구단에서 독립구단이 생소하겠지만 진성성을 가지고 성실하게 운영하면 공감을 얻겠죠."최민규 기자 [didofido@joongang.co.kr]사진 = 이호형 기자 2011.09.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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