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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노동 다룬 ‘노무사 노무진’ 의미있는 시도 호평 속…신파 아쉬움 지적도 [줌인]

노동 문제를 다룬 ‘노무사 노무진’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에피소드로 이목을 끌고 있다. 그간 노동 문제를 짚는 작품들이 사실적인 묘사로 다소 진지하게 그려졌다면 ‘노무사 노무진’은 판타지를 가미해 유쾌하게 풀어낸 점이 호평을 얻었다. 다만 메시지가 너무 직접적이고 매 에피소드가 신파로 결론을 맺는 게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지난달 30일 첫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을 보는 노무사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코믹 판타지 활극이다. 배우 정경호가 주인공 노무진 역을 맡았고, 설인아, 차학연이 노무진을 돕는 나미주, 고견우로 분했다. 이들이 이른바 ‘무진스’로 뭉쳐 노동을 하다 억울하게 죽은 유령들의 한을 풀어주는 것이 작품의 큰 서사다.◇ 판타지 설정+성장형 캐릭터, 무거운 노동 문제 접근성 낮춰‘노무사 노무진’은 노동이란 주제를 코믹, 판타지와 결합해 너무 진지하게 그려내지 않은 점이 호평을 얻고 있다. 주인공들이 노동 문제 관련 일에 발을 들이게 되는 계기도 애초 노동 문제에 엄청난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정의를 강조하는 성격이라서가 아니라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노무진은 자칭 ‘생계형 노무사’로, 과거에 코인 투자로 성공하겠다며 호기롭게 직장을 퇴사했으나 망한 후 노무사가 그나마 전망이 좋다는 선배의 조언을 듣고 얼떨결에 노무사가 됐다. 나미주와 고견우도 특별한 직업이 없고 영상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다가 노무진과 함께 직장 내 괴롭힘이나 산업 재해 현장을 고발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슈퍼챗’을 받아보자는 목적으로 일을 시작하게 된다. 이런 캐릭터들의 설정이 노동 문제를 다루더라도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평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사실 노동 문제를 다룬다는 것만으로도 꺼려지는 게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작품은 시청자가 좀 더 재밌게 접근할 수 있도록 판타지 설정을 가져와 코믹한 요소들을 곳곳에 넣었다. 이는 굉장히 좋은 전략”이라고 짚었다. 이어 “주인공들이 처음부터 굉장히 올바른 일을 하는 그런 인물이 아니라 문제에 대해 알게 되면서 점점 깨달음을 얻는 성장형 캐릭터인 것도 부담없이 볼 수 있게 한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도 마냥 가볍지는 않다. ‘노무사 노무진’은 제주 현장실습 고교생 사망사건, 간호계의 구조적인 문제와 태움 문화,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사망사건 등 실제 일어난 노동 관련 사건들을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로 흥미를 끌었고, 그 안의 노동 현실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호평을 얻었다. 시청자들은 ‘노무사 노무진’을 시청한 것을 계기로 “이전에는 몰랐던 노동 관련 사건을 알게 됐다”, “실제 일어났던 일이라니 믿기지 않지만 앞으로 더 관심을 가져야 겠다” 등 노동 문제를 상기하게 됐다는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 직접적 메시지, 신파 결말은 아쉬움 평가도‘노무사 노무진’은 하나의 에피소드가 2회에 걸쳐 마무리 되는 형식으로 그려지는데 매 에피소드 마다 결말이 신파적이거나 직접적인 메시지로 매듭지어지는 부분이 아쉽다는 평도 있다. 특성화고 현장 실습생 이민욱(박수오)의 사망사건을 다룬 1, 2회에서 그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묵인했던 노동자들이 갑자기 태도를 바꿔 고용주의 잘못을 단체로 고발하거나, 대학교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을 다룬 5, 6회에서 노동조합을 만들고 사측에 항의하기 두려워하는 노동자들을 향해 노무진이 “다들 이렇게 일하시다가 아 재수 나쁘면 죽겠구나 이런 적 있지 않으신가”, “이건 부당한 일이다. 이건 명백한 갑질이다” 등 설교하는 방식으로 작품의 메시지를 전하는 게 진부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그럼에도 노동 문제가 쉽게 대중적인 작품으로 만들어진 것에 대한 호평과 앞으로의 에피소드가 기대된다는 반응은 이어지고 있다. ‘노무사 노무진’은 지난 7일 방송한 4회가 2.8%로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최근 방영한 7회는 5.6%로 반등하며 조금씩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노동이란 주제에 판타지가 들어가다 보니 현실성이 떨어진다거나 억지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노동자가 일상 속에서 겪는 어려움, 일하면서 결코 말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작품 속에서 그려지며 카타르시스를 준다”며 “시청자에게 노동의 가치에 대해 상기시키고 인식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23 06:05
산업

2025 다이나핏 태백 트레일 앰버서더 20인 모집

산악 지구력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DYNAFIT)이 오는 9월 6일(토) 열리는 ‘2025 다이나핏 태백 트레일’에서 글로벌 트레일 러닝 헤리티지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갈 앰버서더 20인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2025 다이나핏 태백 트레일’은 태백산 및 함백산, 사배리골 임도, 태백 자작나무 숲길 등 태백 지역 고유의 자연 지형과 역사적 유산을 아우르는 코스로 백두대간 절경을 한눈에 담으며 달릴 수 있는 대회다. 또한 올해 대회는 자연 경관이 뛰어난 ‘소롯골 비단 임도길’ 구간이 신규 배치되어, 체력과 집중력을 요하는 후반부까지 러너들에게 특별한 레이스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앰버서더는 ‘각자의 페이스로, 하나의 길 위에서’라는 슬로건으로 운영되며, 다양한 레벨의 러너들이 트레일 러닝이라는 하나의 무대에서 함께 도전하고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운영되는 태백 트레일 앰버서더 프로그램은 ‘트레일 러너’, ‘입문자’ 총 2개 부문으로 구성된다.‘트레일 러너’ 부문은 퍼포먼스 극대화를 목표로 스스로의 가능성을 증명하고자 하는 러너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2024년 이후 20K 이상 트레일 러닝 완주 이력이 있어야 하며, 참가자는 23K, 30K, 51K 중 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이 밖에도 다이나핏은 ‘입문자’까지 모집 폭을 넓힘으로써 종목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대중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입문자 부문은 트레일 러닝에 처음 도전하는 비기너를 대상으로 하며, 앰버서더 활동을 통해 첫 트레일 러닝을 경험하고 매력을 느끼게 될 예정이다. 2024년 이후 마라톤 대회 하프 완주 또는 10K 2회 완주 이력이 필요하며, 참가 가능 코스는 13K 또는 23K다.최종 선발된 앰버서더에게는 약 130만 원 상당의 제품 패키지가 제공된다. 러닝화(트레일/로드), 트레일 러닝 베스트, 기능성 반팔티 및 하프 팬츠, 러닝 양말, 모자, 반다나 등 로드 러닝부터 트레일 러닝까지 아우를 수 있는 다채로운 실전 아이템으로 구성된다. 특히 트레일 러닝 패키지는 다이나핏 소속의 전 세계 후원 선수들이 실제로 착용하고 대회에 참가하는 상위 등급의 제품들로 마련됐다. 또한 선발된 인원들은 대회 개최 전까지 오직 앰버서더만을 위해 설계된 체계적인 콘텐츠에 참여하며 브랜드 공식 앰버서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2025 다이나핏 태백 트레일’ 앰버서더 모집은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결과는 7월 4일에 발표된다. 자세한 내용은 다이나핏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22 14:38
스타

최호종, 제29회 BIFAN 개막식 무대 나선다

무용수 겸 안무가 최호종이 특별한 퍼포먼스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서막을 연다.최호종은 오는 7월 3일 개막하는 ‘제 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BIFAN)’의 개막 무대를 장식한다. 최호종은 이번 개막 무대에서 독보적 움직임과 예술적 상상력, 신선한 무대 언어를 통해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인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를 표현할 예정이다. 최호종의 퍼포먼스로 포문을 여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국내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장르 영화 축제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을 도입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만큼 올해는 더욱 본격적으로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시도하며 예술의 확장성과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보일 최호종의 퍼포먼스는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관객에게 새로운 감각의 충격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독창적인 움직임과 압도적인 표현력으로 무용수로서의 진면목을 가감없이 보여줄 이번 개막식 공연에 관심이 뜨겁다.최호종은 지난 5월 무용수 최초로 단독 공연을 개최해 티켓 오픈 1분 만에 전 회차 전석 매진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특히 티켓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차트 톱10에 진입, 그의 이름이 인지도는 물론 영향력까지 갖추고 있음을 입증했다. 무용이라는 장르가 가진 진입장벽을 허물고, 순수예술과 대중문화의 접점을 넓히는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그의 행보는 아주 특별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최호종은 오는 8월 1일부터 사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케이콘 엘에이’(KCON LA) 출연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예술성과 혁신, 대중성과 실험정신을 모두 겸비한 아티스트로서 무용계를 넘어 영화, 테크놀로지, 글로벌 무대의 교차점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18 14:39
금융·보험·재테크

업비트, 판교 현대백화점서 23일까지 팝업스토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첫 팝업스토어를 연다.17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오는 6월 23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 열린광장에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이번 팝업스토어는 어렵다고 느껴지는 가상자산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가상자산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업비트의 노력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팝업스토어는 방문객을 위한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졌다. 방문객은 투자 성향 테스트 및 가상자산 키워드 타자 게임(업비트가 제공하는 가상자산 관련 정보 타자 게임), 업비트 관련 숫자 퀴즈, 소셜미디어(SNS) 공유 이벤트 등에 참여할 수 있다.참가자는 이벤트에 참여해 모은 ‘비트코인(BTC) 모형’을 현장에서 실물 기념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기념품은 순금 1돈으로 만든 ‘비트코인 기념주화’, ‘삼성전자 갤럭시 S25 엣지 업비트 익스클루시브’, ‘업비트 비트코인 교환권’, ‘업비트 브랜드 굿즈’, ‘현대백화점 카페에이치(H) 음료 교환권’ 등으로 구성됐다.이번 팝업스토어는 업비트 이용자라면 누구나 별도의 사전 등록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현장에서 신규 가입하는 방문객도 참여 가능하다.업비트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던 업비트를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로, 가상자산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업비트의 노력을 담았다”라며 “다양한 체험 이벤트와 굿즈(제품)를 통해 업비트를 한 층 더 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한편 두나무는 팝업스토어 개최를 기념하며 업비트에 가입하지 않은 현대백화점 이용자 10만명을 대상으로 ‘업비트 비트코인 교환권’을 제공하는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에이치 포인트(H.Point)’ 앱에서 23일까지 진행된다.이벤트에 참여하고 받은 비트코인 교환권을 업비트 앱에서 사용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이벤트도 열린다.업비트는 현대백화점 온라인 앱 이벤트를 통해 받은 비트코인 교환권을 사용한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 총 6명에게 삼성전자 갤럭시 S25 엣지 업비트 익스클루시브(3명), 순금 1돈 비트코인 기념주화(3명) 등을 선물한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6.17 09:52
산업

K바이오 진입장벽 높았던 일본 시장 노크하는 이유는

한국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그동안 진입장벽이 높았던 일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 3대 제약시장인 데다 고령화에 따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블루오션’으로 꼽히고 있다. 1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건강기능식품과 제네릭(복제약)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지난 12일 건강기능식품 기업 휴온스엔은 비타민 제품 9종이 일본의 4대 오픈마켓 플랫폼인 ‘큐텐재팬’에 공식 입점했다고 밝혔다. 휴온스그룹은 지난 2022년 휴온스재팬을 설립하는 등 ‘일본통’으로 꼽히는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송수영 사장은 휴온스재팬 대표를 겸하고 있다. 휴온스 관계자는 “휴온스재팬 설립 이후 발 빠르게 움직여 일본을 대표하는 오픈마켓에 입점하게 됐다. 일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매출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에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옴리클로’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졸레어는 작년 기준 글로벌 매출 약 6조원을 기록한 제품이다. SK바이오팜도 올해 안에 일본 파트너사 오노약품공업을 통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일본 니프로 코퍼레이션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 제품 상업화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업체와 협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일본 제약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870억 달러(약 119조원)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글로벌 3위에 해당한다. 1인당 의약품 지출액은 약 705달러로 글로벌 상위권에 속한다. 1인당 의약품 지출액의 경우 2028년에는 약 1000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의 제약시장 규모는 241억 달러(약 33조원)다. 일본은 한국 전체 의약품 수출액의 10.8%를 차지하는 등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은 의약품 선진국인 일본 시장을 노크하는 추세다. 그동안 한국이 가까운 일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한 건 오리지널의약품의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2023년 기준으로 일본 제약시장에서 전문의약품 비중이 92.9%에 달하고, 이중 오리지널의약품 비중이 90.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오리지널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의약품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에서 수입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최근 일본 정부의 제네릭, 바이오시밀러 장려 정책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빈혈치료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는 2019년 일본 시장에 출시해 2023년 2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유방암·위암 치료제인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는 2021년 2분기부터 오리지널 제품의 점유율을 넘어서 일본에서 4년 연속 처방 1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인구 고령화로 제약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건강기능성식품의 경우도 꾸준한 성장세인데 오픈마켓 플랫폼 입점 이후 지속적인 마케팅 여부에 따라 성과가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두용 기자 2025.06.16 06:30
드라마

[단독] ‘정년이’ 서이레 원작 작가 “K콘텐츠 확장성 느껴...낯선 이야기 계속해야” [2025 K포럼]

“플랫폼을 통한 K콘텐츠의 확장성을 실감했어요.”여성국극을 소재로 한 tvN 드라마 ‘정년이’의 원작 웹툰 스토리를 담당한 서이레 작가는 진입장벽이 높은 생소한 소재가 서로 다른 플랫폼을 통해 어떻게 시너지를 내고,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몸소 깨달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같은 방법이 K콘텐츠의 다양성을 높이는 지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스튜디오N 사옥에서 일간스포츠를 만난 서 작가는 “‘정년이’를 시작한 이유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국극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인데, 그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말했다.서 작가는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제3회 K포럼의 챕터1 ‘STORY WHAT : 표현하는 모든 것이 K다’에 드라마 ‘정년이’의 정지인 감독, 배우 정은채와 함께 참여한다. 오는 7월 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이번 K포럼은 ‘다시 쓰는 K스토리’를 주제로 K콘텐츠와 K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다. 지난 2015년 웹툰 ‘보에’로 데뷔한 서 작가는 ‘소녀행’, ‘라나’ 등 스토리 작가로 활동하며 주로 여성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이야기를 전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총 3부로 구성된 여성국극 소재의 ‘정년이’를 연재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집필은 서 작가, 그림은 나몬 작가가 맡았다. 이후 ‘정년이’는 국립창극단 무대뿐 아니라 지난해 하반기 tvN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드라마는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하는 동시에 여성국극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끌어올렸다.‘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담는다. 서 작가는 “웹툰의 주요 독자층은 2030 여성들이기 때문에 드라마 방영 전에는 이렇게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을 줄 몰랐다. 그런데 1~2회를 보자마자 ‘이건 넓은 연령대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겠구나’ 싶었다”며 “웹툰과 달리 드라마는 시청각적 장점이 크기 때문에, 원작보다 여성국극 무대가 더 효과적으로 전달됐다. 웹툰으로 표현하지 못한 지점을 잘 채워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플랫폼의 표현 방식은 달랐지만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는 여성의 도전, 여성들간의 연대 등 ‘정년이’의 큰 주제는 궤를 같이 했다. “여성들로만 구성된 극단이 있었다는 점, 다양한 여성들이 극단에 모여 하나의 무대를 향해 달려간다는 점이 드라마에도 잘 드러났어요. 여성이 남성을 연기한다는 점도 제가 여성국극에 빠지게 된 부분이었는데, 정은채 배우가 이를 멋있게 연기해줬죠.” 다만 서 작가는 “드라마는 그 시대 배경에서 예술인으로 성장하는 한 소녀, 즉 정년이에게 무게중심이 쏠린 것과 달리 웹툰에서는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더 확 비틀고 싶었다”고 차이점을 짚기도 했다. “정년이를 포함한 여성 캐릭터들의 젠더 무법자적인 면모를 더 강조하고 싶었어요. 관객들은 여성이 억압받는 시대 속에서 여성국극 무대를 보고 ‘저 사람도 나와 같은 여성인데 남성처럼 세상을 호령하는구나’라고 느껴요. 다른 세상을 꿈 꾸며 그 시대에 고정된 성 역할을 뛰어넘는 모습인데, ‘정년이’를 보는 지금의 독자들에게도 같은 해방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죠. ‘사랑하는 여성을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다’는 것까지도 표현해 그 지점을 극대화하려 했어요.” 서 작가는 원작의 퀴어 코드가 드라마에는 담기지 않은 것에 “솔직히 원작자로서 아쉽다”면서도 플랫폼의 차이점을 강조했다.“‘정년이’가 드라마로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이제 제작진과 배우들의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타깃층도 다르고, 대중에게 소구되는 지점도 다르죠. 모든 콘텐츠에서는 만드는 사람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녹아있듯, 드라마 ‘정년이’에도 감독님과 작가님이 하려는 얘기가 원작과 다를 수 있죠. 그럼에도 어느 한 콘텐츠가 다른 플랫폼을 만났을 때 그 작품은 분절되는 게 아니라 또 다른 면으로 새롭게 확장되고, 파급력이 커져 이야기의 힘이 더 커진다고 생각해요.” ‘정년이’는 K콘텐츠 업계에서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 낯선 소재임에도 대중에게 사랑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이는 업계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K콘텐츠의 이야기가 더 다채로워질 수 있는 지점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의 제작은 여전히 활발하다. 그만큼 원작의 이야기는 K콘텐츠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서 작가는 “‘정년이’의 성공 덕에 앞으로도 이런 얘기를 해도 되는구나 하는 힘을 얻었다”며 이번에는 미등록 이주 아동 문제와 관련된 작품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동안 들여다 보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대중의 공감을 사는 것이 숙제”라면서 이는 K콘텐츠의 발전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결국 콘텐츠는 대중의 공감을 자극해야 합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다루면 그렇지 않은 이야기보다 대중의 공감을 사는 게 쉽지 않지만, 성공한다면 공감의 토대를 더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해요. K포럼에서는 웹툰 ‘정년이’가 다른 플랫폼을 만나 어떤 시너지를 냈는지, 이를 통해 어떻게 공감대를 확보했는지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13 05:45
영화

“톰 형, 예전같지 않네”…‘미임파8’, 더딘 韓흥행세 이유는 [IS포커스]

“벌써 꺾이면 안 되는데….”어느덧 노익장이 된 톰 크루즈가 이끄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미션 임파서블8’)이 뜻밖의 더딘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그가 12번째 내한으로 표한 진심과 여름 성수기 대목을 앞두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예열해 주리란 기대와 달리 일일 관객수가 감소해 극장 침체 그림자를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미션 임파서블8’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린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팀원들이 또 다시 목숨을 건 미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지난 1996년 시작돼 전 세계적 사랑을 받아온 시리즈의 최종장 격으로 여겨진다.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션 임파서블8’은 지난 28일 200만 누적 관객을 돌파했다. 토요일 개봉 강수를 두며 지난 17일 북미보다 먼저 개봉한 뒤 12일 만이다. 연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수성중이나 점차 일일 관객수가 감소해 ‘대형 할리우드 프렌차이즈에 비해 약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장수 프렌차이즈, 강산도 관객도 변했네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한 장수 시리즈인 만큼 개봉 전 팬들의 기대는 뜨겁게 나타났다. 미국 기념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겨냥해 지난 23일 북미에서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8’은 첫 주말 사흘 동안 6300만 달러(약 861억원) 오프닝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사상 최고에 해당하는 수치로 톰 크루즈 또한 “이번 주말은 역사책에 기록될 주말이었다”며 감격을 표했다.다만 같은 날 개봉한 경잭작 ‘릴로&스티치’가 1억 4550만 달러(약 1990억원)를 기록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외신은 ‘미션 임파서블8’이 시리즈 최고 흥행작인 ‘폴 아웃’의 오프닝 수익(6123만 달러)을 넘겼으나, 제작비가 4억 달러(약 5472억원) 투입됐기에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 더 많은 글로벌 관객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이 가운데 한주 앞서 개봉한 국내에선 기세가 잦아들었다. ‘미션 임파서블8’의 개봉 2주차 평일 관객 수는 5만~6만 명대로 첫주보다 낮은 수치다. 지난 주말(23~25일) 관객 수도 첫주 대비 9.4% 감소한 68만 8149명이다. 200만 관객 달성 또한 최종 관객 402만 명에 그친 직전작 ‘데드 레코닝’(2023)에 비해 5일 늦은 속도다.한 극장 관계자는 “주말은 선방한 수치지만, 평일 관객 수가 감소한 건 3시간에 육박하는 러닝타임 영향도 있다. 일과 이후 소비하기엔 부담되는 길이”라며 “직전작의 평가가 아쉽기도 했고, 시리즈가 이어오는 세월 동안 관객의 세대교체도 있었다. 팬이라면 즐길 요소들이 곧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줄어든 전체 극장 관객, 다가온 파이 경쟁국내의 경우 전체 극장 관객수 감소도 영향이 있었다. 최근 영진위가 발간한 4월 국내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극장 관객 수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35%(1399만명) 감소한 2625만명으로 집계됐다. 한국 영화 ‘승부’와 ‘야당’이 관객을 견인하며 3월에 비해 4월 관객수가 129.6%(216만명), 매출액이 129.8%(204억원) 각각 반등했으나 5월 황금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썬더볼츠*’ ‘파과’ 등 국내외 경쟁작들이 기세를 잃게되면서 이들 각 작품도 평일 1만 명 대 내외 관객 수를 기록 중이다.이는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관심도가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30일 한국영화 ‘소주전쟁’, ‘하이파이브’ 등 경쟁작도 개봉한다. 한 배급 관계자는 “정치 사회적 이벤트가 있을 때 관객 수가 주춤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작품간 경쟁뿐 아니라 관객이 다른 곳에 시간과 관심을 쓰는 건 어쩔 수 없다. 6월 공휴일 반등에 기대를 걸 만하다”고 말했다.한편 ‘미션 임파서블8’의 예매율은 지난 29일 오전 기준 21.1%로 ‘하이파이브’와 근소한 차로 정상을 앞다투고 있다. 다만 실관람 지수가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기에 뒷심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CGV 관계자는 “에그지수가 97%를 유지 중으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신작 개봉이 이어져도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보기로 결심한 관객의 선택은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30 05:34
금융·보험·재테크

한국신용데이터, 캐시노트 창업 준비 서비스 출시

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자영업 창업 준비를 위한 ‘예비 사장님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한국신용데이터가 새로이 선보인 창업 준비 솔루션 ‘예비 사장님 서비스’는 자영업 창업 준비 과정 전반을 돕는 원스톱 솔루션이다. 예비 사장님 서비스는 업체 찾기부터 관심상권 정보, 창업백과, 창업 지원정책 안내 등 사업 준비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꼭 필요한 정보를 통합 제공한다.캐시노트 앱 설치 후 회원으로 가입하고 창업 준비 지역과 업종만 입력하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서울 영등포구”와 “카페”를 선택하면, 영등포구 지역의 인테리어, 가구 등 개업 준비 업체, 상권 평균 매출과 업종별 객단가, 해당 지역의 정부·지자체 지원 사업, 해당 지역에서 최근 개업한 사업장의 개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인터넷, 결제망, CCTV, 포스, 키오스크 등 가게에 꼭 필요한 인프라도 패키지로 저렴하게 계약할 수 있다. 관심 업종이나 지역을 바꾸면 다른 업종과 지역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특히 ‘업체 찾기’ 기능은 초보 사장님이 놓칠 수 있는 필수 서비스를 알아서 챙겨준다는 점에서 유용하다.예를 들어 음식점을 준비하는 사장님은 40여 개의 단계를 거쳐 사업을 준비하게 되는데 창업 경험이 없는 예비 사장님은 처음부터 필요한 과정을 직접 탐색, 비교, 계약까지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창업 초기 높은 진입장벽을 만난다. 여기서 ‘업체 찾기’는 예비 창업자가 신뢰할 수 있는 거래처를 손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로 인테리어, 간판, 주방 설비, 포스 단말기 등 매장 오픈에 필요한 다양한 거래처를 찾을 수 있다. 단순한 업체 목록 제공을 넘어 실제 거래 이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 평균 거래 기간, 최근 거래 빈도 등 신뢰 지표를 함께 제공해 자영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 과정에서 스스로 비교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예비창업자가 창업 과정에서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상권 데이터 정보도 강화되었다. 관심 지역의 평균 매출과 객단가 정보를 요약한 ‘상권 현황 리포트’ 기능을 활용하면 입지와 업종 결정 시 더욱 신중한 판단이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관심 지역 내에서 유사업종 매장이 새롭게 오픈하면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주변 신규 매장 알림’ 기능을 통해, 경쟁 상황과 업계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은지 한국신용데이터 제품실 성장팀 프로덕트 매니저는 “처음 창업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예비 사장님들은 어떻게 사업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지 그리고 누구를 믿고 거래를 해야 할지 결정하는 과정부터 어려움을 겪는다”라며 “캐시노트의 예비사장님 서비스는 사장님의 사업의 준비 과정을 데이터로 돕는 새로운 서비스다. 캐시노트는 앞으로 예비창업자의 사업을 준비하는 모든 순간을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똑똑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5.29 13:42
연예일반

라이즈 원빈 “SM 직원이 터미널서 마스크 쓰라고”… 캐스팅 비화 (살롱드립2)

그룹 라이즈 원빈이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20일 유튜브 채널 ‘테오’ 웹 콘텐츠 ‘살롱드립2’에는 최근 첫 정규 ‘오디세이’를 발매한 라이즈의 원빈과 소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원빈은 본인이 경상도 출신이라며 “연습생 시절에 서울에 와서 검은 택시(모범택시)를 처음 봤다. 요금이 너무 비싸서 처음엔 사기인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장도연이 “그럴 수 있다”면서 “듣자하니DM으로 캐스팅됐다고”라고 운을 띄었다. 원빈은 “고등학교 때 SNS를 시작했는데, 캐스팅 담당자분에게 연락이 왔다. (서울)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직원분이 마스크를 바로 씌우셨다. 제가 다른 곳에 또 캐스팅 당하실까 봐 데리러 오셨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소희는 “저는 제가 직접 회사까지 걸어서 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소희는 “사실 2020년도때 SM에 입사해서 연습생 생활을 했었다. 그런데 춤의 진입장벽이 너무 높더라. 저랑 안맞는 것 같아서 나왔다가 2022년도에 대학 입시를 보러 갔다가 다시 SM 직원분과 다시 만났다”면서 “‘올 마음이 있으면 다시 오라’고 하셔서 다시 들어갔다”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20 19:49
예능

‘악마’같이 했더니…‘데블스 플랜2’, 시청자 반응 엇갈린 이유는 [IS포커스]

두뇌 예능 전문 정종연 PD의 넷플릭스 야심작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하 ‘데블스 플랜2’)에 시청자 민심이 엇갈렸다. 시즌1과의 차별성이 뜻밖의 호불호를 낳고 있단 분석이다.‘데블스 플랜2’는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지난 시즌보다 2명 많은 14명을 발탁해 바둑계의 전설 이세돌 9단부터 규현, 아나운서 강지영, 할리우드 배우 저스틴 민뿐 아니라 기량이 증명된 일반인 참가자 4명도 출연했다.그럼에도 시즌1보단 아쉬운 첫 주 성적표를 받았다. 19일 넷플릭스 투둠 톱10 웹사이트에 따르면 ‘데블스 플랜2’는 공개 1주일(5월 6~11일) 동안 17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9위에 등극했고 대한민국 1위를 포함해 홍콩,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6개국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3년 공개된 시즌1은 같은 부문 3위, 23개국 10위권에 진입했다.승부가 본격화된 5~9회가 공개되자 ‘왕따 플레이’, ‘비아냥 논란’ 등 시청자의 갑론을박도 불거지며 ‘데블스 플랜’이라는 프로그램명에 따르는 딜레마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더 커진 스케일, 실책도 불렀다시즌2는 앞서 구사일생 드라마를 낳은 감옥을 확장해 생활동과 감옥동으로 계급 구도를 앞세웠다. 지난 시즌 과학 유튜버 궤도가 이끈 공리주의 분위기와 그에 편승한 무임승차자가 재미 반감 요소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은 참가자들의 적극성도 감안했는데 제작진의 설계까지 쉽게 간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데블스 플랜’의 대미여야 할 히든 스테이지가 생활동과 감옥동 모두 초반부 에피소드에서 공개된 것이다. 그로 인해 맥 없이 탈락한 참가자가 발생한 건 ‘실책’이라는 지적도 나왔다.시즌1에서 600평이었던 세트장은 1000평 규모로 키워, 8주 걸려 지었다. 정종연 PD는 비하인드 리뷰 영상을 통해 “같은 날 둘 다 히든 스테이지를 시도한 게 서운한 지점”이라면서도 “(그렇다고) 모든 걸 다 찾았다고 생각하는지”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선’ 타는 전개, 계급 구도의 명과 암‘데블스 플랜’은 게임 규칙을 이용해 기발하고도 잔혹한 생존 서사를 유도하는 포맷이다. 참가자들은 명줄을 늘리기 위해 ‘연합’, 일종의 동맹을 맺을 수 있는데 시즌1을 분석한 참가자들은 일찍이 이를 이용한 데다가 생활동-감옥동 구도가 도입되며 자연스레 ‘파벌 싸움’ 성격이 강화됐다.그러나 추리력과 연산 능력 등 ‘두뇌 게임’보다도 정치 플레이가 도드라진 건 불호 의견을 불렀다. 특히 어느 연합에도 속하지 않고 개인플레이를 고수했던 참가자들이 불리한 조건 속 차례로 탈락하면서 ‘왕따 플레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여기에 정현규가 카이스트 수학과 출신 모델 최현준에게 “너 산수할 줄 알아?”라고 말하는 장면은 태도 논란을 불렀다. 자신의 SNS에 쏟아진 악플에 사과한 정현규는 웹 예능 ‘혤스클럽’에 출연해 “제가 보면서 반성했다”고 재차 고개를 숙이며 “3주 차엔 최현준으로 인해서 또 반전이 일어난다. 기대해도 좋다”고 예고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데블스 플랜’은 게임 플레이 외로 생존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허용한다. 참가자들도 처음엔 주저하다가 격해지는 모습을 보여 자극적인 볼거리를 만들어 낸다. 호불호를 탈 수밖에 없지만 그것이 곧 콘셉트”라고 시청자들의 엇갈린 반응을 짚었다.그러면서 “두뇌 예능은 고난도 게임과 복잡한 룰이 시청자들에게 진입장벽이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데블스 플랜’은 플레이어 간 이해관계가 얽혀 소화할 정보량이 많다”며 “앞서 ‘피지컬: 100’과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등 서바이벌은 직관적이고 보편적인 소재였기에 특히 해외 관심도에선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자극적인 전개로 시청자의 이목을 끈 ‘데블스 플랜2’의 우승자가 가려질 최종 에피소드 10~12회는 20일 오후 공개된다. 악조건을 딛고 글로벌 시청자도 매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2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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