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7건
프로축구

‘탈꼴찌 희망’ 최영근 감독 “다리 뻗고 잘 것 같다…빛을 향해 걷는 중” [IS 승장]

최영근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모처럼 웃었다.인천은 27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경기 후 최영근 감독은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이행해 주고 경기장에서 모든 걸 쏟아부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팬들이 우리 팀을 응원해 준 덕에 홈에서 오랜만에 승점 3을 땄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이날 인천은 최전방에 무고사와 제르소를 배치해 광주의 뒷공간을 노렸다. 의도적으로 롱볼을 투입하며 제르소의 빠른 발을 잘 활용했다. 무고사는 결승 골을 기록했다.최영근 감독은 “공격 전개가 나아진 것으로 보기 어렵다. 빌드업 방식이 조금 많이 바뀌었다고 봐야 한다. 옛날에는 미들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면서 파이널 서드로 진입했다면, 지금은 그 과정이 아직 훈련이 안 돼 있다. (공격 전개는) 복잡하고 다양성을 요구해야 하는데, 파이널 서드까지 가는 데 미스가 많이 나온다. 조금 더 간략하고 단순한 방법으로 상대에 진입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고 짚었다.수비진과 중원은 모처럼 단단했다. 최영근 감독은 “사실 3-5-2라는 전술 자체가 미드필더 세 명의 기동력이 많이 요구된다. 제주전에서 큰 미스가 나오다 보니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선수들이 경직돼 있고, 실수하지 않기 위해 경기를 하는 게 아쉬웠다. 볼을 우리가 다시 가져왔을 때는 첫 번째 패스의 성공률을 올려야 하는데, 너무 안정적으로 한 것 같다. 오늘 스리백과 세 명의 미드필더가 너무 훌륭하게 최선을 다해줬다”고 칭찬했다. 다음 상대는 전북 현대다. 전북은 같은 날 제주 유나이티드에 졌다. 인천과 격차는 단 2점. 최영근 감독은 “경기 끝나자마자 머릿속이 복잡했다. 즐거워할 일이 아니라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싶다. 지금은 훈련을 많이 하기보다 회복을 빠르게 해야 한다. 이기면 확실히 회복이 빠르다”며 “긴 터널 속에서 아주 작은 빛을 조금이나마 보고 간다는 느낌이다. 암흑을 걸어 왔다면 이제 빛을 향해 걸어 나가는 느낌이다. 빛이 가까워질 수 있도록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전방 공격수 무고사는 5경기 무득점 사슬을 끊었다. 최영근 감독은 “이명주와 무고사, 제르소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테트리스 블록을 맞추듯이 선수들과 전술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수비가 딸려 나오면 제르소가 침투하는 것 등 훈련 때부터 합을 맞췄다. 선수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경기를 한 것 같다”고 했다.이번 승리는 안방에서 나온 179일 만의 승리다. 최영근 감독이 지휘봉을 쥔 후 홈에서 거둔 첫 승이기도 하다. 최 감독은 “간만에 다리 뻗고 잘 것 같다. 계속 잠도 못 잤는데, 오늘 하루만큼은 전체가 다 푹 잘 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10.27 19:45
메이저리그

카일 슈와버, '1회 리드오프 홈런' 역대 10위 진입...현역 1위는 무키 베츠

메이저리그(MLB) '거포' 카일 슈와버(31)가 역대 리드오프 홈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슈와버는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4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회 초 상대 선발 투수 크리스 배싯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커브를 공략했다. MLB 대표 거포답게 맞는 순간 타구 결과를 알 수 있었다. 비거리는 396피트(120.7m), 타구 속도는 108.3마일(174.2㎞/h)였다. 이 홈런은 슈와버의 시즌 29번째 홈런이었다. 더불어 12번째로 1회 리드오프 홈런을 쳤다. 통산 리드오프 기록은 43개로 늘렸다. 더불어 이 부문에서 MLB 역대 10위로 진입했다. 슈와버는 2015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포수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그해 바로 외야수로 전향했고, 2017·2018·2019시즌 연속으로 800이닝 이상 소화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4년·79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이적했고, 이후 주로 1번·지명타자로 나섰다. 1회 리드오프 홈런 43개 중 30개가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해냈다. 1번 타자는 주로 출루율이 높은 선수가 포진해, 후속 타자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트렌드는 조금씩 변했고, 팀에서 가장 장타력이 좋은 타자가 맡기도 한다. 당장 내셔널리그(NL) 홈런 1위 오타니 쇼헤이도 1번 타자다. MLB닷컴은 역사상 처음으로 세 자릿수 1회 리드오프 홈런이 나온 건 1999년이며 2016년에는 193개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MLB 통산 최다 도루(1406개) 기록 보유자이자, 홈런도 297개나 기록한 리키 핸더슨이 1회 리드오프 부문에서도 1위(81개)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자 알폰소 소리아노, 2루수 레전드 크렉 비지오 등 장타력과 기동력을 모두 갖춘 MLB 대표 선수들이 뒤를 이은 가운데 현역 선수 중에는 중 무키 베츠(LA 다저스)도 52개를 기록하며 베스트5 안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베츠가 2020시즌부터 뛰었던 다저스 소속으로 1회 리드오프 홈런 32개를 기록했고, 2023시즌에는 12개를 기록하며 구단 단일시즌 최다 기록을 깼다고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4 09:30
메이저리그

양키스, 트레이드 버튼 눌렀다…유망주 3명 내주고 '말린스 외야수' 영입

뉴욕 양키스가 트레이드 버튼을 눌렀다.28일(한국시간)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양키스는 마이애미 말린스에 유망주 3명을 내주고 외야수 재즈 치좀 주니어(26)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치좀 주니어의 올 시즌 성적은 101경기 타율 0.249(386타수 96안타) 13홈런 50타점. 출루율(0.323)과 장타율(0.407)을 합한 OPS는 0.730이다.두드러지는 타격 성적은 아니지만 2루수와 외야수를 병행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강점. 특히 양키스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외야 듀오' 애런 저지·후안 소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발이 빠른 치좀 주니어가 팀 기동력(양키스 팀 도루 29위)에도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치좀 주니어에 대해 "매우 재능 있고 운동 능력, 스피드, 파워가 뛰어나다. 멀리서 봐도 다재다능하고 모두 매력적"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양키스 포기한 유망주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포수 어거스틴 라미레스와 내야수 자레드 세르나(상위 싱글A), 아브라한 라미레스(루키 리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포수 라미레스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라미레스는 올해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타율 0.290 16홈런 49타점으로 맹활약한 뒤 트리플A까지 진입했다. MLB닷컴이 선정한 2024 양키스 유망주 랭킹에선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멕시코 출신 세르나는 올해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에서 타율 0.253 13홈런 58타점을 기록 중인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한편 양키스는 60승 45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2위로 지구 선두 볼티모어 오리올스(61승 43패)를 1.5경기 차로 쫓고 있다. AL 와일드카드 순위에선 1위로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높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양키스가 불펜 투수 영입을 위해 시장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이번 영입이 마지막을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8 08:44
프로축구

‘김기동은 다르다’ 서울, 2554일 만에 전북 격파…김천은 1위 탈환 [종합]

프로축구 FC서울이 7년 만에 리그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승전고를 울렸다. 같은 날 김천 상무는 리그 1위를 탈환했고, 수원FC는 다시 연승을 달렸다.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에서 전북을 5-1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서울은 리그 6위(승점 27)에 올랐다.이날 전까지 서울은 전북과 치른 21번의 리그 경기에서 5무 16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리그에서 거둔 마지막 승리가 지난 2017년 7월까지 거슬러 가야 했다. 지난 4월 첫 맞대결에서도 골키퍼 실책이 겹친 데 이어 2-3 역전패라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전반 24분 만에 서울 권완규가 코너킥 공격에서 다이빙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추가시간에는 일류첸코의 패스를 받은 한승규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전열을 가다듬은 후반전, 변수는 전북 진영에서 나왔다. 후반 11분 전북 수비수 김진수가 최준을 저지하려다 발을 높게 들어 그의 복부를 가격했다. 해당 장면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다이렉트 퇴장이 나왔다.수적 우위를 안은 서울은 이어진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추가 득점을 올렸다. 린가드의 크로스가 굴절됐으나, 박스 안 이승모에게 향했다. 이승모는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전북은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태욱의 헤더를 티아고가 밀어 넣으며 1골 만회했지만, 막바지 강성진-호날두의 연속 득점에 고개를 떨궜다. 호날두는 데뷔 2번째 경기 만에 강성진의 득점을 돕더니, 추가시간에는 데뷔 골 맛을 보며 축제를 완성했다.전북은 지난 5월 광주FC전 승리 이후 공식전 8경기 무승(3무 5패) 늪에 빠졌다. 여전히 리그 12위(승점 16) 명찰을 지켰다. 같은 날 김천은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라운드에서 대구FC를 2-0으로 제압했다. 대등한 점유율로 맞선 두 팀의 경기는 결국 수비력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대구는 전반까지 세징야를 중심으로 한 역습으로 김천에 맞섰지만, 후반 34분 박스 안으로 투입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결국 최기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포문을 연 김천은 바로 2분 뒤 박상혁이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재차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김천은 3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1위(승점 39)를 탈환했다. 1경기 덜 치른 울산 HD(승점 38)에 승점 1 앞선 상태다.대구는 울산과 김천 연속 원정 경기라는 악재를 이기지 못하고 2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여전히 리그 10위(승점 20)를 지켰다. 이날 가장 마지막으로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의 경기에선 원정팀 수원FC가 대전하나시티즌을 2-0으로 제압했다.수원FC는 전반 16분 만에 안데르손의 선제골로 앞섰다. 안데르손은 김주엽의 패스를 박스 안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K리그 데뷔 골을 터뜨렸다.일격을 맞은 대전은 박스 안 진입까지는 해냈지만, 정작 슈팅을 이어가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36분 윤도영이 박스 안에서 절묘한 드리블 뒤 패스를 건넸으나,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후반에도 대전의 슈팅 침묵은 이어졌다. 후반 19분엔 주세종이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골대 왼쪽으로 향했다.대전이 득점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결국 수원FC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정승원이 넘어지며 슈팅한 공이 골대 구석으로 향했다. 직전 역습을 이끈 안데르손의 드리블 돌파가 기점이 됐다.수원FC는 2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리그 4위(승점 33)가 됐다. 반면 대전하나는 2연패, 리그 11위(승점 18)를 지켰다.김우중 기자 2024.06.30 00:02
프로축구

‘120분 혈투’ 서울, 승부차기 끝에 강원 제압하고 코리아컵 8강 안착 [IS 상암]

FC서울이 2년 만에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은 120분 동안 승부를 결정하진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끝에 강원FC를 격파했다.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은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리아컵 16강에서 정규시간 동안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강원을 5-4로 제압했다.서울은 이날 정규시간 동안 박청효의 손끝을 이겨내지 못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백종범이 류광현의 슈팅을 막아냈다. 주장 윌리안은 5번 키커로 나서 쐐기 득점에 성공해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서울은 이날 승리로 2년 만에 코리아컵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공교롭게도 다음 상대는 김기동 감독의 전 소속팀인 포항 스틸러스다. 두 팀은 나란히 ‘전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먼저 홈팀 서울은 윌리안·강주혁·강성진·김신진·시게히로·팔로세비치·이태석·술라카·황현수·김진야·백종범(GK)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강원은 웰링턴·김해승·최성민·정한민·강지훈·카미야·이유현·류광현·신민하·이지솔·박청효(GK)로 맞섰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서울이었다. 특히 이날 선발 데뷔전을 치른 강주혁의 존재감이 빛났다. 그는 전반 4분 압박에 성공하며 팀의 공격을 이어갔다. 공을 넘겨받은 강성진이 드리블 뒤 스루패스를 건넸다. 박스 안 윌리안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아 골키퍼 박청효 정면으로 향했다. 바로 4분 뒤엔 하프라인 뒤에서부터 스피드를 올려 단숨에 상대 코너 부근까지 질주하기도 했다. 마지막 크로스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그의 스피드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서울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지만, 그때마다 박청효의 선방이 빛났다. 전반 17분 박스 안 김신진. 6분 뒤 팔로세비치의 아크 정면 중거리 슈팅 모두 박청효의 선방에 막혔다. 쿨링 브레이크 뒤 33분 강성진의 절묘한 왼발 슈팅도 마찬가지였다.강원의 반격은 전반 36분에야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웰링턴의 패스를 받은 강지훈이 멋진 드리블로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이태석이 간신히 태클에 성공하며 저지했다. 경기를 주도한 서울은 마지막까지 강원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44분 완벽한 빌드업 플레이를 통해 박스 안을 노렸으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1분 뒤 김신진, 강주혁의 연속 슈팅도 박청효와 강원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후반에도 잠잠한 시간이 이어졌다. 위협적인 장면은 이번에도 서울에서 나왔다. 후반 11분 왼쪽에서 화려한 드리블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전달했다. 강주혁이 몸을 던져 헤더를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강원은 갈레고와 유인수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서울도 류재문을 투입해 중원을 더욱 강화했다.더운 날씨 탓인지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후반 25분에는 김진야의 크로스가 절묘하게 굴절돼 중앙으로 향했으나, 이마저도 골대를 강타했다.김기동 감독은 후반 40분 강주혁과 이태석을 빼고 임상협과 최준을 넣으며 마지막 반격을 노렸다. 직후 강원 카미야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은 골대 위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추가시간은 5분, 강원은 1분 만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류광현의 절묘한 크로스가 갈레고의 헤더로 이어졌는데, 술라카가 멋진 클리어링으로 실점을 막았다.두 팀은 정규시간 내 승부를 결정하지 못했고, 결국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에 접어들자 선수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강원은 갈레고를 활용한 역습을 노렸으나, 유효 슈팅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서울은 패스 성공률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15분은 특별한 장면 없이 마무리됐다.연장 후반에도 박청효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서울은 김진야의 슈팅과 박동진의 헤더로 결승 골을 노렸으나, 모두 박청효의 손끌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120분 혈투의 결말은 승부차기로 향했다.러시안 룰렛은 5번 키커에서 갈렸다. 두 팀의 1~4번 키커는 모두 깔끔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의 5번 키커 류광현의 슈팅은 백종범에게 막혔다. 서울 5번 키커 주장 윌리안은 왼쪽 구석을 정확히 가르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4.06.19 22:16
프로야구

2005년 '입단 동기' 베테랑 거포 트리오...서로 다른 봄기운 [IS 포커스]

2005년 프로 무대에 입성, 2010년대부터 리그 대표 거포로 성장했던 '입단 동기' 세 타자가 서로 다른 표정으로 2024년 봄을 보내고 있다. 계절의 풍미를 만끽하고 있는 선수는 최정(37·SSG 랜더스)이다. 그는 지난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인 통산 468번째 홈런을 때려내며, '국민 타자'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가 됐다. 최정은 여전히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올 시즌도 출전한 25경기에서 홈런 11개를 때려냈다. 팀 동료 한유섬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다. 신기록을 세운 뒤 나흘 만인 28일 인천 KT 위즈전에서는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통산 14번째 만루홈런까지 마크했다. 4개만 더 치면 이범호(현 KIA 타이거즈 감독)를 넘어 이 부문 1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최정의 팀 동료이자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추신수는 "직접 같은 팀으로 (최)정이를 보면서 더 대단한 타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놀라운 건 최정은 자신이 그렇게 여기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모든 선수가 더 좋은 성적을 내고, 더 좋은 선수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최정의 그것은 MLB에서 16시즌 동안 뛰었던 추신수의 눈에도 비범했던 것. 최정은 개인 통산 4번째 홈런왕 도전 의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500홈런 달성을 목표로 삼겠다"라고 했다. 현역 선수 중 '홈런왕'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타자는 단연 박병호(38·KT 위즈)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히어로즈로 이적한 2011년부터 기량을 꽃피웠다. 개인 통산 6번 홈런왕에 오르며 KBO리그 최다 기록을 보유히고 있다. 2014~2015시즌 연속으로 50홈런을 넘겼고, 이듬해 MLB에도 진출했다. 그런 박병호가 올 시즌 초반은 힘겨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9일 기준으로 총 28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186(59타수 11안타)에 그쳤다. 올 시즌 홈런은 없다. 풀타임 주전으로 올라선 2012시즌 이후 그가 시즌 첫 20경기 안에 홈런을 치지 못한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박병호의 멘털 관리를 위해 휴식을 주기도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KT도 하위권으로 떨어진 상황. 결국 박병호는 4월 둘째 주부터 선발보다 대타로 나서는 경기가 많아졌다. 지난 26일 인천 SSG전에서 모처럼 안타 2개를 쳤지만, 이후 2경기는 결장했다. 박병호가 흐림이라면 오재일(38·삼성 라이온즈)의 '야구 날씨'는 장마다. 지난 5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군 무대 기록이 없다. 개막전부터 출전한 11경기에서 타율 0.167(36타수 6안타) 1홈런에 그친 뒤 2군행 지시를 받았다. 개막 전 오재일을 올 시즌 키플레이어로 꼽은 박진만 삼성 감독은 현재 오재일의 상태로는 1군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오재일은 퓨처스리그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10경기에서 타율 0.080을 기록했다. 오재일의 주 포지션 1루는 현재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맥키넌이 맡고 있다. 그는 출전한 26경기에서 타율 0.364를 기록, 29일 기준으로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수비도 견고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명타자 자리는 기동력과 콘택트 능력을 갖춘 젊은 선수들이 차례로 맡고 있다. 현재 1군에서 오재일의 역할은 좌타 대타 요원이 가장 적합해 보인다. 오재일은 최정, 박병호보다는 느린 걸음으로 거포로 향했다. 2005년 2차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현대 유니콘스의 지명을 받았은 그는 두 차례 유니폼을 바꿔 입었고,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던 2016시즌 잠재력을 드러냈다. 그해 포함해 개인 통산 6번 '단일시즌 20홈런 이상' 기록했고, 205홈런을 쌓았다. 올 시즌은 좀처럼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며 1군 진입조차 황색등이 켜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9 13:11
스포츠일반

셔틀콕 여제가 돌아왔다...'역전 DNA' 드러낸 안세영, 야마구치 꺾고 프랑스오픈 우승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무대에서 정상에 올랐다. 부상 복귀전에서 '셔틀콕 여제'다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프랑스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랭킹 4위)를 게임 스코어 2-1(18-21, 21-13, 21-10)로 승리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9월 중국 오픈 결승전 이후 6개월 만에 야마구치를 상대했다. 이전까지 통산 전적은 21전 9승 12패로 열세였지만,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거뒀다. 부상 복귀 무대에서 바로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지난 1월 인도오픈에서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한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40여 일 만에 복귀한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건재한 기량을 증명했다. 첫 출전이었던 말레이시아오픈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우승이다. 마침 이 대회는 오는 7·8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무대에서 개최됐다. 프레올림픽에서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의미가 있는 우승이다. 1게임 초반, 안세영은 하이클리어, 야마구치는 스매싱이 라인을 벗어나며 2-2로 맞섰다. 하지만 상대 연속 범실로 4-2로 앞서간 뒤 절묘한 대각선 드롭샷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안세영도 이어진 상황에서 3연속 범실 하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점프 스매싱과 드롭샷을 거듭 대각선으로 보내 상대 빈 위치를 찌르며 8-5로 앞서갔다. 야마구치가 네트 앞에서 간신히 넘긴 셔틀콕을 바로 꽂아 넣어 기세를 올렸다. 안세영은 이후 공세로 나선 야마구치에 밀리며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헤어핀 싸움에서 야마구치가 다시 범실을 하며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이후 다시 한번 오른쪽에서 대각선 드롭을 짧게 떨어뜨리며 상대 균형을 흔든 뒤 스매싱으로 마무리하며 달아났다. 1게임 중반 진입 전까지는 안세영의 페이스였다. 하지만 이후 갑자기 수비가 흔들렸고, 범실까지 나오며 연속 실점했다. 12-12에서는 야마구치의 대각선 드롭샷을 걷어내지 못해 실점하며 이 경기에서 처음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안세영은 '횡방향'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야마구치가 '전' 랭킹 1위답게 정교한 드롭샷을 계속 선보인 뒤 이를 경계하는 안세영의 허를 찌르는 스매싱까지 시도하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어느새 12-15, 3점 차까지 벌어졌다. 안세영은 이후 범실 유도로 추격했고, 스매싱 공격을 성공하며 1점 차, 야마구치의 범실로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수세적 판단이 아쉬웠다. 사이드라인에 걸친 상대 공격을 지켜보다가 셔틀콕이 안쪽으로 떨어지며 실점한 것. 안세영은 바로 상대의 클리어가 낮은 탄도를 그리자 정면 공격을 시도했지만, 다시 라인을 벗어나며 실점했다. 1게임 초반에도 부정확했던 클리어가 다시 벗어나며 게임 포인트까지 몰렸고, 결국 1게임을 내줬다. 안세영은 2게임 초반에도 1-4로 밀리며 고전했다. 하지만 최강점인 체력 싸움에서 앞서며 빈틈을 만들기 시작했다. 대각선 스매싱과 헤어핀 대결 승리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상대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 엔드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공격을 성공하며 2세트 처음으로 2점 앞섰다. 안세영은 특유의 '질식 수비' 뒤 상대 코트 빈 위치를 찌르는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야마구치의 범실이 늘어나며 점수 차가 8-14, 6점 차까지 벌어졌다. 위기도 있었다. 연속 4점을 내주며 점수 차가 좁혀졌다. 12-14에서는 야마구치의 대각선 드롭샷을 몸을 날려 막고도 실점하며 기세가 꺾이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안세영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상대 범실을 유도하는 클리어 랠리를 유도했고, 집중력 있는 수비로 야마구치의 체력을 빼놓았다. 결국 다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8점 앞선 채 2게임을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3게임, 연속 4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강한 체력이 다시 빛났다. 야마구치는 초반부터 움직임이 둔한 모습을 보였고, 매 랠리마다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 2게임 중반부터 잡은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9점 앞선 채 15점 고지를 밟았다. 이때까지 연속 실점도 없었다. 챔피언십 포인트가 다가오자, 잠시 추격 기세를 올렸던 야마구치가 다시 흔들렸다. 클리어와 헤어핀 연속 범실을 범했다. 강점은 스매싱도 네트를 넘지 못했다. 안세영이 주먹을 불끈 쥐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결국 21-10 승리. 안세영이 다시 포효했다. 안세영은 지난 9일 치른 타이쯔잉(대만·랭킹 3위)과의 준결승전에서 랭킹 1위 다운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3게임에서 11-18, 무려 7점 차 리드를 내줬지만, 대각선 드롭샷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리며 반격을 시작한 뒤 범실을 유도하며 점수 차를 좁혔고, 하이클리어로 엔드 라인 근처를 공략해 추격했다. 16-18에서 연속 실점하며 4점 밀린 채 매치 포인트를 내줬지만, 이후 무려 6연속 득점으로 대역전쇼를 펼쳤다. 타이쯔잉은 지난해 12월 나선 월드 투어 파이널 준결승전에서 안세영이 패한 선수다. 당시 타이쯔잉은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 여파로 기동력이 떨어진 안세영의 기량이 이전보다 떨어진 것 같다는 얘기를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프랑스오픈에선 BWF 월드 투어 우승을 휩쓸던 강점을 다시 드러내며 타이쯔잉을 꺾었다. 야마구치와의 결승전에서도 1게임을 내준 뒤 이후 두 게임을 따내며 '역전 DNA'도 보여줬다. '여제' 안세영이 돌아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0 20:45
프로축구

300만 관중 시대 연 K리그…올해도 '역대급 흥행' 기대감

프로축구 K리그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급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큰 시즌이다.2024시즌 K리그는 오는 3월 1일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9개월 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파이널 라운드를 포함해 11월 23일까지 정규리그가 이어지고, 이후 K리그2 플레이오프(PO)와 승강 PO 등이 예정돼 있다. K리그1에 12개 팀, K리그2에 13개 팀이 참가한다.지난해 뜨거웠던 K리그 인기를 이제는 이어가야 할 시즌이다. 2023시즌 K리그 총관중 수는 K리그1·2를 합해 301만 1509명을 기록했다. 유료 관중 집계 이후 300만명을 넘어선 건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특히 K리그1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733명으로 처음으로 평균 관중 1만명 시대까지 열었다.마침 시작이 좋다. K리그 개막을 기다렸던 팬들이 개막전부터 뜨거운 예매 열기를 보이고 있다. 동해안 더비로 펼쳐지게 될 울산-포항전은 물론 전북 현대-대전하나시티즌, 광주FC-FC서울전 등은 벌써부터 많은 관중을 기대케 하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하는 원정버스만 20대가 넘을 예정이고, 광주-서울전은 벌써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1부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 기록(10만1632명)을 또 경신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비단 개막 효과뿐만 아니라 시즌 내내 많은 관심을 이어갈 만한 요소들도 많다. 지난 시즌 최다 관중팀인 서울은 김기동 감독의 부임과 제시 린가드 합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린가드는 지난 시즌 아쉬웠던 스타플레이어의 부재를 채워줄 선수라 홈·원정을 가리지 않고 많은 관중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뿐만 아니라 박태하 포항 감독이나 김은중 수원FC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등 새로운 출발에 나선 팀들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감독이 바뀐 팀들 대부분 지난 시즌 아쉬운 적에 그쳤던 만큼 저마다 반등을 외치고 있어 달라진 경기력과 성적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크다. 새로운 이적생들의 활약 여부 역시도 팬들이 주목하는 포인트다.마침 시즌 내내 치열한 순위 경쟁도 예고됐다. 올 시즌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울산과 전북의 2강 구도를 넘어 서울, 광주 등이 대항마러 거론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파이널 A그룹(상위스플릿) 진입을 넘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등 더 높은 목표를 삼은 팀들도 적지 않다. 특히 올 시즌은 ‘약팀이 없다’는 게 K리그 사령탑들의 공통된 전망이라 순위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리그 흥행에 긍정적인 요소가 되는 건 물론이다.가장 큰 핵심은 팬들이 경기장으로 향할 만한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주는 것이다. 공격적인 축구가 정답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보는 맛’이 있는 경기력이라면 팬들은 배신하지 않는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해 K리그가 300만 시대를 열었다. 올해는 더 많은 분들이 올 수 있도록 구성원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3.01 07:03
연예일반

‘강철부대3’ HID, 간발의 차로 707 누르고 최종 우승

‘강철부대3’ HID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지난 5일 방송된 채널A·ENA ‘강철부대3’ 12회에서는 707과 HID가 결승 2차전 ‘정상회담 요인 구출 작전’에서 마지막 진검승부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대결에서 HID는 707을 초박빙의 접전 끝에 눌러 ‘강철부대3’ 최강의 특수부대라는 타이틀을 쟁취했다. 또한 서바이벌은 종료됐지만, ‘강철부대3’에 참전했던 부대들이 다시 한번 모여 그간의 소회를 전해 앞으로도 계속될 ‘강철부대’의 정신을 되새겨줬다. ‘올타임 최강자전’으로 예능의 한계와 틀을 넘어선 ‘강철부대3’의 빛났던 여정에 시청자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화답했다.이날 결승 2차전에 돌입한 HID는 테러범 거점기지에 진입하다가 부비트랩이 작동돼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고야융이 돌진하며 테러범을 소탕해 상황을 반전시켰다. 뒤이어 HID는 3m 높이의 철제방벽까지 넘어섰는데 특수부대 용병 4인이 트럭을 타고 진입해 무자비한 공격을 퍼부었다. 심지어 특수부대 용병들은 차량 바닥에 누워 사격하거나 ‘택라이트’ 사격으로 HID를 교란시켰다.치열한 교전 끝에 특수부대 용병들을 전부 소탕한 HID는 부상당한 요인을 구출했다. 하지만 갑자기 사이렌 소리가 울리더니 “이 건물은 5분 안에 폭파된다. 제한시간 내에 결승점까지 퇴출하지 못할시 60초당 총상 1발의 패널티가 적용된다”는 추가 미션이 하달됐다. 이에 고야융-이동규는 들것에 요인을 싣고 이동했고, 강민호-박지윤은 ‘엄호조’로 나서 테러범들을 소탕했다. 이윽고 HID가 결승점 앞에 도달하자, 숨어있던 테러범들이 쏟아져 나와 마지막 격전이 벌어졌다. HID는 마지막 교전까지 클리어한 뒤, 깃발을 뽑으며 미션을 마무리했다.다음으로 미션에 나선 707은 헬기를 타고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한 뒤, 기동력이 빠른 오요한을 필두로 ‘대테러 전문 부대’의 저력을 발휘했다. 또한 전문 작전 용어까지 사용하며 빠르게 대응해, MC군단으로부터 “진짜 (대테러) 교본 같다”는 반응을 끌어냈다. 하지만 707은 ‘폭탄 해제조’ 오요한-박찬규만 스카이 워크로 올라간 상황 속 테러범들을 제거하는 데에 시간이 다소 지체됐다.폭탄 조끼를 해제한 뒤, 추가 작전도를 획득한 707은 테러범 거점기지로 돌진했다. 707은 네 번째 요인까지 구출한 뒤, 3m 철제방벽까지 무난하게 넘어섰다. 여기서 특수부대 용병 4인이 갑자기 등장해 맹공을 퍼부었고, 707 대원들은 강력 대응했다. 특수부대 용병을 모두 제거한 707은 이후 부상당한 요인을 구출해 결승점으로 향했다. 특히 707 대원들은 마지막까지 사주경계를 하는 모습으로 MC군단의 박수갈채를 받았다.결승전이 끝나자 707, HID은 물론, ‘강철부대3’에 참여했던 모든 부대가 마지막 결과 발표 장소에 집결했다. 최영재 마스터는 “최종 우승 부대를 발표하겠다”며 “707과 HID의 총상 개수가 각각 9발, 7발”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707은 결승 1차전에서 획득한 총상 1발 무효화 베네핏 덕분에 총 8발로 올라섰고, HID는 부상당한 요인을 구출할 당시 5분 내에 미션을 마무리 하지 못해 총상 패널티 1발을 받게 됐다. 이로써 두 부대는 총상 개수가 8발로 동률을 이뤘다.결국 승부는 ‘폭탄 조끼 제거 완료시간’으로 가려지게 됐다. 잠시 후 최영재는 “707은 ‘폭탄 조끼 제거’까지 12분 40초, HID는 10분 35초가 걸렸다”고, HID가 최종 승리했음을 선포했다. 접전 끝 승리를 거둔 HID 강민호 팀장은 “부족한 팀장을 믿고 따라준 부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울컥했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707 홍범석 팀장은 “끝까지 저를 믿고 함께해준 부대원들에”라면서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 모두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뒤이어 특전사, UDT, UDU 팀장들도 그간의 소회를 밝혔고, HID는 승리의 깃발을 높이 들어 흔들며 ‘강철부대3’의 찬란했던 여정을 마무리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06 08:27
프로축구

[IS 울산] ‘왕좌의 게임’에서 나온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울산, 대구에 2-0 승리→창단 첫 리그 2연패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구단 최초로 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리그 조기 우승이 달린 경기에서, 빼어난 용병술로 홈팬들에게 완벽한 엔딩을 선사했다. 울산은 교체 투입된 김민혁, 장시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통산 4번째 별을 왼쪽 가슴에 달았다.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전은 다소 답답한 흐름 속에 마쳤지만, 후반전 홍명보 감독의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울산 미드필더 김민혁이 투입 4분 만에 헤더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종료 직전 장시영이 추가 골을 터뜨렸다.울산은 이날 승리로 리그 21승(7무7패)째를 기록, 승점 70으로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내내 울산의 뒤를 쫓은 포항 스틸러스가 전날 전북 현대와 비기면서, 최대 승점이 69으로 한정됐기 때문이다.울산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왼쪽 가슴에 별을 달았다. 3번째 별(2022시즌 우승)까지는 17년이라는 기다림을 보냈는데, 단 1년 만에 네 번째 별을 추가했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리그 2연패 위업이다. 울산은 지난 3월 19일 이후 단 한 차례도 1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단순 계산으로만 224일 동안 리그 최강 자리를 지켰다.지난 2021시즌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부임 첫 3시즌 동안 2개의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중 이미 3년 재계약을 맺은 만큼 홍명보호의 전성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팬들의 관전 요소다.한편 울산의 리그 2연패만큼 뜻깊은 기록은 또 있다. 이날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는 1만8933명이 운집, 단일 시즌 총관중 30만 명 고지를 넘어섰다. 이는 창단 이후 최초의 기록이다.대구는 이날 패배로 리그 10패(12승13무)째를 기록, 리그 6위(승점 49)를 지켰다. 잔여 3경기가 남아 있어 ACL 진출권이 달린 3위 자리를 노릴 수 있으나, 모든 경기를 이긴 뒤 상대 팀의 패배를 기다려야 하는 어려운 조건이다. 홍명보 감독은 먼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마틴 아담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2선에 바코·강윤구·엄원상이 나섰다. 중원은 김성준·이청용이 맡았다. 백4는 이명재·김영권·김기희·설영우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이에 맞선 최원권 대구 감독은 3-4-3 전형을 꺼냈다. 바셀루스·이근호·고재현이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벨톨라·이진용이며, 측면에는 케이타와 황재원이 나섰다. 백3는 김강산·홍정운·김진혁이었고, 골문은 오승훈이 책임졌다.경기 전 홍명보 감독은 “해왔던 대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선 최원권 감독은 “선수들이 악당 기질을 발휘하길 바란다”라고 응수했다. 경기 전 팬들의 뜨거운 응원전으로 시작한 전반전, 두 팀의 축구 색깔이 극명하게 나뉘었다. 대구는 이근호를 전방에 두고 나머지 필드 플레이어가 내려 앉아 수비에 집중했다. 울산에선 김영권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다. 전반 초반은 울산이 공을 돌리고, 대구가 틈틈이 역습을 노리는 양상이었다.포문을 연 건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은 대구였다. 전반 8분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한 케이타가 전진 패스를 시도했는데, 공이 울산 수비 뒷공간으로 흐르며 고재현에게 연결됐다. 박스 안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은 고재현이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조현우가 빠르게 몸을 날려 실점을 막았다.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가 빛난 장면이었다.전열을 정비한 울산은 전반 12분 마틴 아담이 오른쪽 측면에서 역습을 전개했다. 마틴 아담이 중앙으로 건넨 공이 강윤구에게 향했으나 첫 터치가 튀어 슈팅까지 이어가진 못했다.다소 정적인 경기가 이어지자, 울산은 마틴 아담이 2선까지 내려와 바코와의 연계 플레이로 대구의 수비를 뚫으려 했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가 튀거나, 컨트롤 미스로 연이어 공격이 막혔다. 대구는 황재원, 이근호가 역습을 노려봤지만 김기희가 저지했다.23분 설영우, 이명재가 연이은 크로스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마틴 아담의 헤더, 바코의 슈팅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재차 공을 잡은 설영우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오승훈이 펀칭 후 잡아냈다. 2분 뒤 수비에 성공한 대구가 벨톨라의 멋진 전진 패스로 역습을 노렸으나, 김영권이 빠른 반응으로 막아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26분 강윤구를 빼고 아타루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아타루는 2분 뒤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김진혁이 머리로 막았다.변수는 의외의 시간대에 찾아왔다. 수비 직후 바셀루스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직전 왼쪽 허벅지 쪽 충돌로 고통을 호소했다. 의무 트레이너는 곧이어 출전 불가 표시를 전했고, 바셀루스는 에드가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직후 32분 김영권이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에드가 효과는 1분도 지나지 않아 나왔다. 이근호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가슴으로 연결했다. 이 공이 애매하게 굴절돼 이진용 앞에 떨어졌으나 그의 슈팅은 빗맞았다. 울산은 직후 아타루의 스루패스가 설영우에게 향했으나, 마지막 크로스는 수비벽에 막혔다. 바코, 엄원상이 연이어 박스 안에서 골문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유효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에는 두 팀 모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수비에 막힌 울산은 선수의 개인 기량으로 선제골을 노렸으나, 모두 무산됐다. 바셀루스를 잃은 대구 역시 기동력이 다소 떨어진 점이 아쉬움이었다. 후반전 교체 카드를 꺼내든 건 대구였다. 전방에서 고군분투한 이근호가 빠지고, 수비수 장성원이 투입됐다. 황재원이 높은 위치로 자리를 옮겼다.후반 시작과 함께 슈팅을 가져간 건 울산이었다. 설영우가 어렵게 살려낸 공을 아타루가 하프 발리 슈팅했으나, 바운드가 크게 된 뒤 오승훈 품에 안겼다. 아타루는 약속된 코너킥 플레이에서 다시 한번 왼발 슈팅을 이어갔으나, 이번에도 오승훈이 잡았다. 대구도 후반전 첫 반격에 나섰다. 후반 6분 고재현이 왼쪽에서 패스를 건네받아 박스 안 기회를 잡았다. 그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조현우가 몸으로 막았다. 이어 튄 공을 에드가가 재차 슈팅했으나, 공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1분 뒤 케이타의 왼발 중거리 슈팅도 조현우 품에 안겼다. 울산의 흐름이 계속 이어진 후반 13분, 대구에선 이진용이 빠지고 베테랑 이용래가 투입됐다. 한편 울산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19분 엄원상의 컷백이 아타루에게 향했으나, 슈팅이 빗맞았다. 직후 홍명보 감독은 김성준을 빼고 김민혁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오히려 공격에 나선 건 대구였다. 에드가가 이청용에게서 공을 탈취한 뒤 왼쪽에서 단독으로 역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마지막 크로스가 발에 닿지 않으며 공격이 무산됐다. 고대하던 울산의 축포가 마침내 터졌다. 후반 23분 아타루의 왼발 크로스가 오승훈을 지나쳐 김민혁에게 향했다. 그는 머리로 이날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홍명보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한 순간이었다. 김민혁의 리그 2호 골. 흐름을 탄 울산의 공격이 이어지던 시점,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후반 28분 오승훈이 크로스를 잡아낸 뒤 마틴 아담과 신경전을 벌였다. 오승훈이 공을 잡고 던지려는 장면에서 마틴 아담이 가볍게 다리를 들어 제지했다. 이에 분노한 선수단이 충돌했고, 주심은 마틴 아담과 오승훈에게 옐로카드를 줬다.대구는 에드가의 헤더로 동점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조현우 정면이었다. 기세를 탄 울산은 위협적인 역습으로 대구를 압박했다. 후반 35분 마틴 아담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단독 드리블로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마지막 태클에 저지당했지만, 대구 수비진이 흔들린 순간이었다.최원권 감독은 직후 김영준과 김영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건 울산이었다. 바코가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향했다.후반 40분, 홍명보 감독은 엄원상·이청용·마틴 아담을 빼고 장시영·이규성·주민규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직후 대구 김민혁이 멋진 드리블 후 박스 안 기회를 잡았는데, 조현우가 빠르게 나와 공을 잡아냈다.그리고 다시 한번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후반 45분 주민규가 먼 거리에서 넘겨준 공이 장시영에게 향했다. 장시영은 박스 안에서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장시영 역시 투입된 지 5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울산 관중석에선 우승 메들리가 울려 퍼졌다.울산=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29 15:5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