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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NCT 재현, 첫 솔로 앨범 ‘제이’로 성장… ‘올라운더 아티스트’ 증명

NCT 재현이 첫 솔로 앨범 ‘제이’로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확고히 구축했다.재현은 지난 8월 26일 첫 번째 앨범 ‘제이’를 발표, 온전히 자신의 목소리와 감성을 가득 채운 작품으로 확고한 음악 색깔을 증명했다.재현은 2017년 SM ‘스테이션’을 통해 싱어송라이터 디어와 컬래버레이션 한 ‘트라이 어게인’을 발표, NCT의 강렬한 음악과는 다른 잔잔한 멜로디와 부드럽고 감성적인 보컬로 새로운 매력을 선사해 호응을 얻었다. 2021년 12월 두 번째 단독 콘서트에서는 작사에 참여한 솔로 무대 ‘로스트’를 공개, 나른한 멜로디 위로 흘러나오는 스윗한 보이스는 팬들에게 위로를 안겨주었다.이어 2022년 NCT 음악 아카이빙 채널 ‘엔시티 랩’을 통해 첫 솔로곡 ‘포에버 온리’를 발표, 재현이 작사에 참여한 가사에는 떠나가는 것들 속에서 상대만은 영원히 곁에 있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으며, 한층 짙어진 보컬로 마음을 사로잡았다. 재현은 2023년 ‘엔시티 랩’에서 발매된 두 번째 솔로곡 ‘호라이즌’으로 작사는 물론 작곡에도 참여, 음악적 역량을 넓혀갔다. 평범한 어느 날, 비행기 이륙 후 보았던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으로, 화창한 지평선이 떠오르게 하는 경쾌한 멜로디로 앞서 선보인 곡들과는 또 다른 감성을 선사하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이러한 음악의 흐름을 타고 재현은 지난 8월 첫 번째 솔로 앨범 ‘제이’를 선보였다. 이 앨범은 온전히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내고자, 재현이 앨범 방향성부터 작사, 작곡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심혈을 기울인 결과물이다. 그는 이번 앨범이 클래식하면서도 유행을 따르지 않길 원했고, 이를 염두에 두고 모든 곡을 직접 선정했다.특히 타이틀 곡 ‘스모크’는 힙합과 팝이 섞여, 부드러운 보컬과 엇나가는 플로우가 인상적인 R&B 곡으로, 중저음의 목소리와 밸런스 좋은 기교로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보여준다. 여기에 여유로운 바이브가 느껴지는 퍼포먼스가 곡을 완성시키며, 그룹 활동과는 또 다른 한층 성숙하고 관능적인 무드를 자아내는 재현의 매력이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다.수록곡 또한 다채로운 색깔을 담고 있다. 사랑의 상실감을 표현한 ‘로지즈’와 순수한 동심을 그려낸 ‘댄디라이언’은 꽃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상반되는 감성을 노래했다. 두 곡 모두 재현이 곡작업에 참여한 만큼, 폭넓은 스펙트럼은 물론 뛰어난 감수성과 풍부한 표현력을 실감케 한다. R&B의 그루비함이 돋보이는 ‘이지’로는 경쾌함을, 이번 앨범의 유일한 발라드 곡인 ‘컴플리틀리’로는 진솔하고 담백한 감정을 전하며 트랙 전체를 들었을 때 리스너들에게 계속해서 새로움을 자아낸다. 재현이 평소 좋아하는 재지한 감성이 돋보이는 ‘캔트 겟 유’, 미국의 인기 R&B/POP 듀오 이모셔널 오렌지스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플래밍 핫 레몬’은 자유롭고 흥겨운 분위기를 담아내며 앨범의 색깔을 풍부하게 했다.이처럼 ‘제이’는 재현이 들려주고 싶었던 음악과 메시지를 수록했고, 장르 소화력, 보컬 스펙트럼, 퍼포먼스 표현력, 비주얼적인 매력까지 모든 역량의 집약체로 완성되었다. 재현은 ‘제이’를 통해 ‘올라운더 아티스트’로서의 무한한 잠재력을 증명했으며, 팬들로 하여금 재현의 다음 앨범에 기대를 모았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3 15:36
산업

핵심기술 보유한 티엠에스인더스트리, 산업 자동화 솔루션 패러다임 제시해

고도화된 기술 집약체인 공장 자동화 설비는 제품 품질 및 생산성 향상, 효율적인 생산 관리, 공정 시간 단축, 직원 업무 부담 완화, 인력 절감 등 장점이 많아서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고부가가치 산업에 선진 기술을 접목해 발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주)티엠에스인더스트리(대표 조윤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업체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자동화 설비 설계․제작 전문 중소벤처기업이다. 2024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티엠에스인더스트리는 자체 국산화한 자동화 설비에 대해 기술 특허 3건을 취득했다. 이 독보적 기술과 노하우, 고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오차 없이 정밀 가공해서 대량생산해야 하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2차전지, PCB, 자동차 부품 기업을 대상으로 자동화 설비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이 업체는 먼저 반도체, PCB, 디스플레이, 2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의 일괄 공정에 대한 전 과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산업 현장 맞춤 자동화 시스템 설계를 통해 생산 기업에 최적화된 자동화 방안을 도출한다. 이후 산업 설비 자동화의 필수 요소인 기계 설비, 조립 생산, 운용 시스템을 설계하고 고객사의 최종 승인을 받아 생산 현장 환경 조건에 맞게 자동화 설비를 제작한다. 기기가 완성되면 각종 품질 안전 테스트를 거쳐 고객사에 공급하고 자동화 설비 유지보수, 설비 제어 프로그래밍 등 설비 관리에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티엠에스인더스트리는 데이터를 주고받는 스마트 자동화 장비 제작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작업자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풍부한 프로토콜 호환성으로 오래된 기존 시설부터 최신 로봇, 시각화 장치까지 유연하게 연결할 수 있어 고객사들의 만족도가 높다. 창업기업, 기업부설연구소 인증도 취득한 이 업체는 생산 현장 규모와 상관없이 공장 자동화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된 만큼 미래 산업 시장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며 국내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R&D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조윤호 대표는 “2차전지 공정 자동화 설비 제작 및 리사이클링 시설과 장비 분야에 주력하면서 롱런 기업의 토대를 마련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2024.08.16 15:09
연예일반

고경표, 혹시 은퇴하나…벌써 짤부자 등극 (‘비밀은 없어’)

‘코믹 연기 대가’ 고경표가 잘생김을 내려놓은 연기로 또다시 화제다.지난 1일 첫방송된 JTBC 드라마 ‘비밀은 없어’에서 고경표는 아나운서 송기백 역을 맡았다. ‘비밀은 없어’는 통제 불능 혓바닥을 갖게 된 아나운서 송기백(고경표)이 열정충만 예능작가 온우주(강한나)를 만나며 겪게 되는 유치하고 발칙한 인생 반전 드라마이다.고경표는 1화부터 FM이지만 사고로 ‘진실의 혓바닥’을 갖게된 송기백을 맛깔나게 소화했다. 지난 달 30일 제작발표회에서 밝혔듯 자신의 “코믹 연기의 집약체”를 선보였다.이에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은 “이렇게까지 내려놓는다고?”, “이거 고경표 은퇴작이야?”, “이런 게 바로 인생캐지”라고 반응했다. 고경표의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을 캡처한 ‘짤’ 들도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웃픈 콧구멍’이나 ‘X쌌다’ 장면뿐 아니라 안하무인 갑질 아이돌에게 참교육을 시전하는 ‘목꺾임’ 짤도 화제를 모았다.지난 2일 방송된 2회에서는 ‘혓바닥 헐크’ 후유증이 본격화되면서 고경표의 전매특허 ‘억울 연기’가 빛을 발했다. 극 중 간판 앵커를 목표하며 지난 8년간 남들 보기 좋은 허울을 쓰고 살았던 송기백의 실체가 벗겨지며 짠함을 증폭시켰다.‘비밀은 없어’ 제작진은 “오는 8일 방송되는 3회에선 기백이 지나치게 남의 눈을 의식하고, 항상 완벽한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게 된 이유가 구체적으로 드러난다”며 “무엇보다 기백의 ‘혓바닥 헐크’가 더욱 거세지면서 고경표의 코믹 연기 역시 절정에 달한다. 더욱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비밀은 없어’는 매주 수, 목 오후 8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03 15:28
e스포츠(게임)

엔씨, 신작 MMORPG ‘TL’ 내달 7일 출시…패스형 상품 등 BM 4종 공개

엔씨소프트는 오는 12월 7일 대작급 신작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를 국내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엔씨는 이날 MMORPG ‘TL’ 온라인 쇼케이스 영상을 공개했다. TL 개발을 총괄하는 안종옥 PD가 론칭 일정과 BM(비즈니스 모델), 핵심 콘텐츠를 설명했다. 모든 이용자는 TL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이벤트에 참여하고 다양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TL의 BM은 코스튬(의상)과 성장 지원 아이템으로 구성된 ‘패스형 상품’, ’외형 꾸미기’와 개성에 따라 변형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상품, 이용자간 아이템을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소’, 구매 시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아미토이·야성 변신 상품 등 4종이다. 안 PD는 “TL 패스형 상품의 핵심은 플레이하는 만큼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라며 “아미토이와 야성 변신은 외형적 가치에 비중을 둔 상품으로, 게임을 플레이해 습득할 수 있는 아미토이·야성 변신과 상품 사이에 성능 차이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수집 콘텐츠 역시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는 아미토이와 야성 변신으로 모두 달성할 수 있다.TL에는 클래스가 존재하지 않아 7종의 무기 중 두 가지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장비는 실패 없이 강화할 수 있고, 강화 레벨을 다른 장비에 그대로 이전하는 ‘전승 시스템’도 구현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후와 시간 등 다양한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변칙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TL에서는 이용자 사이의 협력과 경쟁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대표적인 협력 콘텐츠는 다양한 ‘던전’이다. 안 PD는 “이용자가 파티를 구성해 기믹을 돌파하는 던전에서 MMORPG 특유의 ‘협동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핵심 경쟁 콘텐츠는 ‘공성전’이다. 안 PD는 “TL의 공성전은 개발 기술의 집약체”라며 “천 명이 넘는 인원이 접속해도 끊김없는 서버 기술력과 이용자가 직접 거대 생명체인 골렘으로 변신해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공성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성전이 끝나면 각 마을에서 모인 세금을 한 곳에 모으는 ‘세금 수송’ 콘텐츠가 진행된다. 세금을 지키려는 길드와 빼앗으려는 길드가 협곡과 평야를 오가며 전투를 펼친다.엔씨는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 오는 8일까지 사전 예약한 이용자 중 추첨으로 선정된 500명에게는 향수, 마우스 패드, 게임 쿠폰, 달력 등이 담긴 ‘TL 웰컴패키지’를 선물한다.엔씨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에 ‘TL 존’을 마련한다. 18일 오후 1시 진행하는 무대 이벤트에서 1인 던전, 6인 파티 던전, 대규모 길드 레이드 등을 개발진이 직접 시연한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1.02 13:53
프로야구

[레인보우 리포트] 프로야구단이 NFT를 활용하는 방법

지난해 5월, 스포츠 수집품 제조사 TOPPS는 NFT(Non-Fungible Token) 하나를 제작했다. 1952년에 발행된 뉴욕 양키스 레전드 미키 맨틀의 루키 카드였다. 해당 NFT는 마켓 플레이스 ‘Opensea’에서 47만 달러(6억원)가 넘는 경매가를 기록했다. 스포츠 NFT 시장이 얼마나 컸는지 보여주는 일화다.그로부터 두 달 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선수 사진과 경기 명장면 등을 NFT로 제작하는 서비스 '크볼렉트'를 출시했다. 팬들은 획득한 NFT를 거래소 ‘업비트’를 통해 사고팔 수 있다. 웹 3.0 시대의 화두인 NFT가 한국 프로야구에도 상륙했다는 걸 보여준 사례다.크볼렉트가 출시 1주년을 향해가는 사이 글로벌 NFT 시장은 하락세를 맞이했다. 2022년 4월만 해도 NFT 월 단위 구매자 수는 약 110만 명에 달했는데 이달 기준으로는 약 38만 명에 불과하다. NFT의 인기 하락 및 부작용에도 기업들은 NFT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신 이들은 NFT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바라본다. NFT를 발행해 투자 자산으로 삼기보다 팬덤 강화, 정품 인증 등의 용도로 활용 중이다. 프로야구 역시 마찬가지다. NFT를 통한 팬 등급화 NFT 소유자들끼리는 커뮤니티가 형성되기 쉽다. 대다수의 NFT가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기 때문이다. 일부 연예인들은 NFT를 발행해 특별한 상위 팬덤을 구축하기도 한다. 선미의 ‘선미야 클럽’, 싸이의 ‘싸이거’ NFT가 대표 사례다. 같은 팬덤 문화에 기반을 두는 야구단 역시 이를 벤치마킹할 수 있다. 한화 이글스는 마스코트 ‘수리’로 NFT를 만들어 ‘수리 크루십’이라는 멤버십을 신설했다. 구매자들은 선입장, 매장 식음료 할인, 이벤트 투표권 등의 혜택을 받는다. 수리 크루십은 의미 있는 시도였지만, 보완점도 남겼다. 일단 기존 멤버십과 혜택 정리가 부족했다. 현재 한화 멤버십은 수리크루십을 포함해 4가지가 있는데, 멤버십별로 이름·혜택·가입 방법이 다 달라 혼동을 일으킨다. 통일된 네이밍 체계, 누적식 혜택으로 멤버십을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디자인도 아쉽다. 일반적으로 NFT는 눈코입, 옷, 오브젝트 등을 여러 개 모델링한 다음 무작위로 조합해 만든다. 따라서 적절한 필터링을 거치지 않을 경우 괴이한 NFT가 등장하기도 한다. 수리 크루십도 마찬가지였는데, 한화는 이를 ‘망한 수리 대회’ 이벤트를 개최해 유쾌하게 풀어냈다. 그래도 통상 디자인은 아름다울 때 소비자의 구매 의욕을 올리는 법이다. 다수의 전문가들도 선미 NFT의 ‘1초 완판’ 비결로 디자인을 꼽았다. 두 요소만 개선된다면 NFT는 선망 요소를 바탕으로 야구단의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는 데 더없이 좋은 수단이다.NFT가 불러온 생산 시스템 변화NFT를 활용해 생산 시스템을 새로 정립하는 기업도 많아지고 있다. 전통적 생산 방식은 예상 판매량을 도출한 후 제품을 찍어냈다. 판매량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 이는 고스란히 재고가 됐다.이제 몇몇 기업은 상품 출시 전 NFT를 선판매한다. 그리고 NFT 판매량에 맞춰 실제 제품을 후생산한다. 선판매를 활용하면 기업은 재고를 최소화할 수 있다. 선결제가 이뤄지기에 자금 조달도 빨라진다.일례로 국내 한 가방 브랜드는 서류 가방 재판매에 앞서 NFT를 발행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이 가방을 들고나오며 제품이 완판된 탓이다. 이 업체는 국내 NFT 마켓 플레이스 ‘메타파이’와 손을 잡고 가방 구매권을 판매했다. 이처럼 NFT 선판매는 품절 상품을 재입고할 때, 재고 위험으로 인해 대량 생산이 어려울 때, 원재료 공급에 시간이 걸릴 때 도움을 줄 수 있다.프로야구단 굿즈 판매에도 적용 가능하다. 프로야구단 상품에는 양극화가 심하다.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거나 인기 브랜드와 콜라보한 굿즈는 일찌감치 완판된다. SSG 랜더스의 스타벅스 유니폼과 KIA 타이거즈의 무직 타이거 콜라보 굿즈가 대표적이다.반대로 지난 시즌 미처 다 판매하지 못한 유니폼과 어센틱 의류는 사정이 다르다. 구단은 대규모 할인을 통해 이 재고를 처리해 왔다. NFT 선판매 방식이 도입된다면 수요와 공급을 맞추기 쉬워진다. 이를 통해 이익 극대화 및 재고 최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물론 소비자가 긴 배송 기간을 감내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서다.피지털(Phygital) NFT의 등장 이러니저러니 해도 NFT의 핵심 가치는 소유다. 최근에는 한층 더 몰입된 소유감을 동반하는 ‘피지털(Physical+Digital) NFT’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무형의 IP를 실물 상품으로 만들어낸 자산을 뜻한다. 일례로 미국프로농구(NBA) 하이라이트 장면 기반 NFT인 NBA 탑 샷은 ‘인피니티 오브젝트’라는 액자를 출시했다. 액자 안의 스크린에서는 본인이 소유한 NFT의 장면이 재생된다. 한화 이글스의 수리 NFT도 실물로 제작하면 어떨까? 마이애미 말린스 홈구장에는 ‘버블헤드 박물관’이 명소로 꼽힌다. 이곳에는 약 1000개의 선수 버블헤드가 진열되어 있다. 이처럼 베이스볼 드림파크에 수리 NFT 모형을 전시할 수도 있다. ‘독수리 둥지’같은 이름을 붙이고 한화 홈구장의 명소로 홍보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NFT의 실물화가 이루어진다면 팬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NFT의 인지도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크볼렉트가 출시됐을 때 KBO는 NFT를 오직 자산으로만 여겼다. 최근에는 NFT 활용 영역이 기념물까지 확장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대호의 은퇴를 앞두고 포토카드형 NFT를 한정 발행했다. KT 위즈와 SSG 랜더스는 우승 기념 NFT를 제작했다. 사고파는 거래 대상을 넘어 블록체인 기술의 집약체로 NFT를 바라보면 훨씬 다양한 가능성이 열린다. 팬덤 등급화, 굿즈 생산 모델 재정립, 홈구장 명소와 같은 아이디어는 일부일 뿐이다. 앞으로 프로야구단이 NFT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길 바라본다. 야구공작소 조훈희 칼럼니스트 2023.07.26 15:58
IT

삼성전자, 두바이 초호화 호텔에 TV·사이니지 대거 공급

삼성전자가 중동 초호화 호텔에 자사 TV와 사이니지를 배치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했다.삼성전자는 지난 3월 문을 연 중동 두바이의 호텔&리조트 '아틀란티스 더 로열'에 스마트 사이니지와 TV를 대거 공급했다고 12일 밝혔다.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인공섬 팜 주메이라에 위치한 아틀란티스 더 로열은 호텔 3개 동과 레지던스 3개 동을 블록 쌓듯 설계한 독특한 외관과 모든 객실에서 걸프만 바다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삼성전자는 아틀란티스 더 로열의 최상위 객실인 '로열 맨션'에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 기술력을 입힌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더 월'을 설치했다. 146형의 압도적 크기와 4K 해상도를 지원한다.더 월을 호텔 객실용 스크린으로 둔 곳은 아틀란티스 더 로열이 중동 지역에서는 최초다. 최상위 객실 외 795개 호텔 전 객실과 레지던스에는 4K 화질의 호텔 TV를 설치했다.호텔 로비의 3개의 대형 수조에는 최대 가로 6m·세로 8.5m 크기의 스마트 LED 사이니지가 있다. 수조와 벽면 사이에서 물고기가 바다에서 헤엄을 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연출했다. 스파와 체육시설에는 공간의 크기와 형태에 맞춰 설치할 수 있는 스마트 LED 사이니지(IER 시리즈)를 설치했다. IER 시리즈는 가로와 세로, 비정형 디자인 등 원하는 형태로 유연하게 설치할 수 있다. 스카이 브리지 옥상의 야외 수영장에는 태양광 아래에서도 높은 시인성을 갖춘 삼성 스마트 아웃도어 LED 사이니지를 메뉴 보드로 설치했다. 이 제품은 IP65 규격의 방진∙방수와 최소 4000니트 이상의 밝기를 지원한다.이 밖에도 레스토랑·회의실 등 주요 시설에도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를 설치해 방문객의 편의성을 높였다.이두희 삼성전자 SGE법인장은 "중동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아틀란티스 더 로열 호텔에 마이크로 LED 기술력의 집약체인 더 월을 비롯한 다양한 사이니지 솔루션으로 방문객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12 16:34
영화

[리뷰IS] '문맨' 우리가 다시 희망에 연결됐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가 ‘문맨’을 본다면 그 영화가 내린 답에 흐뭇해할지 모르겠다. 사랑과 희망. 달과 우주를 배경으로 한 그 모든 다이내믹한 모험과 화려한 시각효과를 통해 ‘문맨’이 말하고자 한 바는 결국 그것이었다.‘문맨’은 2016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이후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조석 작가의 웹툰 ‘문유’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달에 홀로 낙오된 정비공 독고월(선텅 분)이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해 중국에서 먼저 개봉해 무려 7000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크게 흥행했다. 중국 내 박스오피스 순위 2위에 달할 정도로 현지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웨이보 영화의 밤 최고 인기 영화상을 받기도 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VFX(특수영상 및 시각효과)다. 무려 6000㎡에 달하는 달 기지 세트와 기능별로 세분화된 23개의 구역. 전체 세트 크기는 축구장 6개에 달한다. 미술감독 리먀오가 “아마 SF 영화 가운데 가장 큰 우주 기지일 것”이라고 할 정도로 압도적인 스케일이 스크린 너머까지 전해진다.뿐만 아니라 ‘문맨’은 중국 영화로서는 처음으로 언리얼엔진(UE5)으로 렌더링, 달 표면의 시각적인 효과 표현을 극대화했다. 게임에서 주로 사용되는 언리얼엔진은 렌더링의 퀄리티에 있어 완벽에 가깝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야말로 ‘문맨’은 중국에서 가장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특수효과를 만날 수 있는 집약체인 셈이다.하지만 2시간여 되는 영화를 들여다 보고 있으면 그보다 더욱 마음을 흔드는 게 있다. 절망 속에서도 다시 살아갈 힘을 주는 아주 작은 희망의 불씨,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할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주는 사랑이라는 메시지다. ‘문맨’은 원작과 달리 주인공 독고월의 마람성(마리 분)에 대한 짝사랑에 큰 비중을 할애했다. 그가 우연치 않게 달에 남게 된 이유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내리는 마지막 선택에까지 마람성의 영향이 크다. 원작 웹툰과 지난해 CGV에서 4DX 포맷으로 개봉했던 ‘문유 4DX’는 주인공 문유의 내레이션을 중심으로 흘러가지만 ‘문맨’은 그것 역시 통상적 영화 문법으로 바꿔냈다.코미디가 베이스인 작품이지만 웃기기만 한 건 아니다. 선텅은 넘어지고 구르고 맞고 깨지는 와중에도 달에 홀로 남은 인류인 독고월의 외로움과 고독을 눈빛으로 잘 표현해낸다. 몇 번이나 죽음을 각오하게 할 정도로 고독했던 달 생활 속에서 그가 실험을 위해 달로 옮겨졌다가 역시 홀로 남겨진 캥거루와 마주쳤을 땐 보는 이들마저 안도감이 든다. 생명이 있는 어떤 존재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살아갈 힘을 얻곤 하니까. 지구가 멸망하고 자신이 마지막 인간이라고 생각했던 독고월이 지구에서 보내는 작은 신호에 벅차올라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가운데 하나다. 전 세계를 팬데믹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뚫고 이제 조금씩 세계 곳곳에서 대면 만남의 문이 열리고 있다. ‘나도 여기에 살아 있다’는 작은 시그널 하나. 우리가 지난 2년여의 긴 팬데믹 시기 동안 가장 듣고 싶었던 말도 그것 아니었을까.오는 11일 개봉. 12세 관람가. 122분. 2023.01.09 09:15
연예일반

[IS BIFF] 숲에서 물 지나 사막과 극까지… ‘아바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종합)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자연의 풍경을 ‘아바타’ 시리즈에 가득 담았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CGV센텀시티에서는 ‘아바타: 물의 길’ 풋티지 상영과 존 랜도 프로듀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함께하는 질의응답이, 이 시간이 끝난 뒤에는 KNN시어터에서 존 랜도 프로듀서의 기자 간담회가 이어서 진행됐다. 2002년 ‘아바타’ 1편을 들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던 존 랜도 프로듀서는 2편인 ‘아바타: 물의 길’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하게 됐다. 이날 상영회에서는 18분여로 특별 편집된 ‘아바타: 물의 길’ 풋티지가 공개돼 많은 취재진과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아바타: 물의 길’은 지난 2009년 개봉해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아바타’의 후속이다. 무려 13년여 만에 2편이 세계인 앞에 공개되게 된 것. 존 랜도 프로듀서는 ‘아바타: 물의 길’을 아시아에 소개할 장소로 ‘부산국제영화제’를 택한 것에 대해 “부산이야말로 판도라를 아시아 전역에 소개할 완벽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한국은 4DX나스크린X 등 혁신적인 상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가 만드는 이런 종류의 콘텐츠가 한국의 혁신적인 상영 기술과 합쳐졌을 때 관객들이 ‘나는 이 영화를 경험했어’라는 반응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랜도 프로듀서는 “한국이 4DX나스크린X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론칭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내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약 13년 만에 공개된 ‘아바타: 물의 길’의 킬링 포인트를 ‘경험의 완성’이라고 함축했다. 그는 “공개된 풋티지 정도의 퀄리티로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 불과 5년 전까지도 불가능했다. 이 수준까지 퀄리티를 끌어올리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이야기했다. 1편에 이어 이번 ‘아바타: 물의 길’에서도 환상적인 판도라 행성의 면면을 볼 수 있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우리에게 판도라 행성은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캐릭터다. 관객들이 판도라 행성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놀라움과 마주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어 “1편에 토르크가 있었다면 2편에서도 타고 다닐 수 있는 해양생물이 등장한다. 또 바위 같지만 실은 고래 같은 생물체인 토쿤도 나온다. 나는 그런 것들이 우리가 관객들에게 꼭 제공해야 하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시간만큼은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고 싶기 때문에 극장을 찾는다. 판도라라는 행성은 관객들에게 그런 경험을 제공하기에 완벽한 장소”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아바타’는 4편까지 이어지는 대대적인 시리즈다. 영화의 총연출을 맡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앞으로 이어지는 ‘아바타’ 후속들을 통해 관객들은 계속해서 다른 환경을 보게 될 것이고 다양한 크리처들과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림에서 시작해 2편에서 바다로 갔다면 앞으로는 사막과 극지방까지 넘나들 것이다. 관객들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즐기게 되리라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존 랜도 프로듀서와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 따르면 ‘아바타: 물의 길’에서는 가족과 환경, 이주민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와 생각해볼 거리들이 등장한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우리가 관객들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고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럴 이유가 없다. 재미있는 영화고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관객분들이 ‘아바타: 물의 길’을 재미있게 보면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이자 세계적 감독의 풍성한 상상력의 결과물인 ‘아바타: 물의 길’은 올 12월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난다. 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06 17:05
IT

"접었으니 말아볼까" 69년생 삼성전자의 역작 갤럭시, 추격자에서 선구자로

삼성전자의 네 번째 폴더블폰이 내달 7일 한국에 상륙하는 애플 '아이폰14'와 맞붙는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노태문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이 차세대 폼팩터(구성·형태) 대중화 원년을 선언한 만큼, '애플의 계절'로 불리는 4분기에 시장점유율을 얼마나 가져갈지가 관건이다. 삼성 갤럭시는 첫 등장 이후 12년 동안 전 세계 영역을 부지런히 넓히며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의 핵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적인 스마트폰의 시초인 애플 아이폰의 추격자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제는 접었다 펴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앞세워 선구자로 도약하고 있다. 1969년 설립한 삼성전자는 같은 해 태어난 일간스포츠와 동갑내기다. 창간 53주년을 맞아 갤럭시가 걸어온 길과 미래 청사진을 조명해봤다. 아이폰 대항마서 안드로이드 대장으로 삼성 스마트폰의 역사는 2010년 6월 시작됐다. '은하'를 뜻하는 '갤럭시' 옆에 '삼성' '슈퍼 스마트' 등의 의미를 담은 'S'를 붙여 탄생했다. 아이폰 대항마로 내놓은 윈도 OS(운영체제) 기반 '옴니아'가 앱 확장성과 속도 등에서 문제를 보이며 실패하자 비장의 카드로 선보인 역작이다. 이때만 해도 삼성전자는 애플을 따라가는 입장이었다. 스마트폰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날인 2007년 1월 9일 검은색 터틀넥과 청바지를 입은 애플 공동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가 최초의 '아이폰'을 소개했다. 기존 휴대전화의 물리 키패드를 모두 없애 화면으로 채우고, 다양한 앱이 구동되는 개방형 구조로 판을 완전히 뒤엎었다. 삼성전자는 이미 애플이 선점했다는 시장의 우려에도 안드로이드 OS를 등에 업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무선사업부장을 맡았던 신종균 고문은 위기에 빠진 회사를 구하고 '갤럭시 신화'를 쓴 인물로 평가받는다. 2011년 출시해 20개월 만에 4000만대가 팔린 '갤럭시S2'(이하 갤S2)는 글로벌 스마트폰 1위 달성의 주역으로, 좀처럼 고장이 나지 않아 '좀비폰'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 시기 삼성의 공세에 애플은 디자인 특허 침해 소송으로 견제에 나섰고, 2018년이 돼서야 가까스로 양사가 합의하며 '7년 전쟁'이 막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아류작의 오명을 벗기 위해 기술로 차별화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갤S2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등판한 '갤럭시 노트'(이하 갤노트)다. 필기구를 챙길 필요 없이 'S펜'으로 스마트폰에 메모를 작성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했다. 256단계 필압을 시작으로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S펜은 고도화했다. 가까이 가져가기만 해도 미리 정보를 알 수 있는 '에어 커맨드'에 저전력 블루투스 기능, 카메라 리모컨 역할까지 더했다. 삼성 갤럭시의 또 다른 혁신 기술은 신용카드 결제 기능을 모바일에 녹인 '삼성페이'다. 아이폰에는 없다. 2015년 '갤럭시S6'부터 적용하며 고객들이 지갑 없이 외출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카드 뒷면의 마그네틱 띠를 단말기에 긁을 때 나오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 정보를 스마트폰이 대신 전송한다. 이런 데이터 입력 방식의 변화는 받아들이는 POS(결제 단말기)의 수정 개발이 뒤따르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삼성페이는 아무런 프로그램 변경 없이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해 빠르게 확산했다. 지금도 삼성페이와 통화 녹음 기능 때문에 아이폰으로 넘어가지 않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 모바일 리더십 폴더블폰으로 잡는다 애플과 글로벌 시장을 양분한 삼성전자는 과거 10년을 지나 미래 10년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무기로 폴더블폰을 택했다. 출발점에서 먼저 발을 뗀 곳은 애플이지만 전환점에서 역전해 트렌드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플래그십 'S 시리즈', 하반기에 갤노트로 나뉘는 출시 공식을 깼다. 2021년부터 갤노트의 빈자리를 폴더블 'Z 시리즈'로 채웠다. 기존 바 형태를 탈피한 폼팩터의 성장 가능성에 과감히 베팅한 것이다. 갤노트 단종에 반대하는 해외 삼성 팬 수만 명이 온라인 청원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올해 초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에 S펜 전용 슬롯을 적용하며 고객 욕구를 충족했다. 삼성 폴더블폰은 '세계 최초' 타이틀 기대만큼이나 어려움이 많았다. 2019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폴드'(이하 갤폴드)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지만, 내부 테스트 결과 힌지(접히는 부분) 부분으로 이물질이 유입되는 현상이 발견돼 출시가 미뤄졌다. 5년 동안 하루 100회 접었다 펴는 동작을 가정한 '극한 테스트'에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자 회사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갤폴드는 첫 공개 이후 7개월이 지나서야 고객들과 만났다. 삼성전자 IM(모바일)부문장이었던 고동진 고문은 갤폴드 출시 한 달 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슴을 열어보면 시커멓게 돼 있는 모습이 보일 것"이라며 "새로운 혁신 시도를 할 때 몰랐던 것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앞서 유럽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갤폴드가 준비되기 전에 (내가) 밀어붙였다"고 말하며 시간을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깊은 중저음의 목소리와 특유의 영어 발음으로 해외 삼성 팬들 사이에서 '상남자'로 불린 고 고문다운 대처였다. 이렇게 역경을 딛고 경험치를 쌓은 삼성 폴더블폰은 지난해 드디어 결실을 봤다. 세 번째 갤럭시Z 시리즈가 1000만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찍은 것이다. 이 가운데 1.9형의 커버 디스플레이와 투톤 컬러를 입힌 '갤럭시Z 플립3'는 개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를 제대로 저격했다. 최신작 '갤럭시Z 플립4'와 '갤럭시Z 폴드4'는 전작의 실적을 넘어서며 일찌감치 흥행을 예고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매대에 오른 인도와 동남아에서 전작 대비 각각 1.7배, 1.4배 더 팔렸다. 특히 동남아 국가 중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에서는 전작보다 2배 늘었다. 뉴질랜드는 1.7배 증가했다. 브라질과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에서도 전작과 비교해 1.5배 나은 성과를 보였다. 유럽도 초기 출하량이 전작 대비 2배나 뛰었다. 노태문 MX사업부장은 지난달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올해 1000만대 이상 판매로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을 만들겠다"며 "2025년까지 프리미엄폰 판매의 50% 이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삼성전자는 다음 폼팩터를 향해 달려간다. 갤럭시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국내 전시회에서 안팎으로 두 번 접는 S자형, 안으로 두 번 접는 G자형 폴더블과 슬라이더블(옆으로 화면이 늘어나는) 제품을 전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팀장은 지난 4일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롤러블(화면을 돌돌 마는)·슬라이더블폰은 오랫동안 보고 있는 제품이다. 확신이 섰을 때 시장에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9.27 07:00
뮤직

빅스 레오가 부르는 세레나데 ‘피아노 맨 Op. 9’ 23일 컴백

빅스 레오가 세 번째 미니앨범을 23일 오후 6시 선보인다. 세 번째 미니앨범 ‘피아노 맨 Op. 9’(Piano man Op. 9)는 레오가 “공연이 끝난 새벽에 가사를 쓰고, 가이드를 했으며 연습을 하면서 치열하게 준비한 앨범”으로 설명하며 “멜로디 라인, 악기의 구성, 가사 등 모든 것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 쓰고 만들었다”고 각오를 내보였다.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 레오는 3년 만에 발표하는 신보에서 전곡 모두 직접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도맡아 진행하며 '올라운더 아티스트' 임을 보여준다. 레오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감성의 집약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이번 미니앨범은 타이틀 곡 ‘루징 게임’(Losing Game)과 ‘뷰티풀 러브’(Beautiful Love), ‘소 이지’(So easy), ‘칠링’(Chilling), ‘블루 레인’(Blue Rain)까지 총 5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더욱 짙어진 레오표 퍼포먼스 레오는 이번 앨범을 통해 이전과는 또다른 모습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하며 아티스틱한 면모를 더욱 크게 드러낼 전망이다. 앞서 퇴폐적이면서도 강렬한 섹시미를 담은 티징 콘텐츠들을 순차 공개하며 역대급 분위기로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 바 있다. 그동안 섬세하고 나른한 무드의 몽환적인 남성미로 사랑받았던 레오는 타이틀 곡 ‘루징 게임’을 통해 사랑에 더욱 목숨을 걸며 집착하는 남자의 모습을 강렬한 퍼포먼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레오가 부르는 세레나데 이번 ‘피아노 맨 Op. 9’ 앨범에는 그루브 넘치는 R&B곡부터 펑키한 리듬의 곡, 애절한 발라드 감성의 곡까지 모든 장르를 담고 있다. 레오는 더욱 섬세하고 아름다운 레오의 보컬로 리스너들에게 진한 울림을 선사한다. 또 멜로디 라인, 악기의 구성, 감성을 울리는 가사 그리고 레오의 아름다운 보컬은 최고의 조화를 이루며 고막 힐링을 예고한다. ‘루징 게임’은 묵직한 묵직한 베이스 사운드와 미니멀한 편곡이 돋보이는 R&B곡이다. 포기하지 않는 사랑에 헌신적인 남자가 부르는 세레나데. 한쪽으로 기울어진 연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감정을 담은 가사와 절제된 보이스는 완벽한 하모니를 이뤄 또 하나의 명곡 탄생을 기대케 한다. 레오의 ‘피아노 맨 Op. 9’ 는 23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레오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단독 콘서트 ‘피아노 맨 Op. 9’ 를 개최한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8.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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