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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CHOI가 올림픽 역사를 만들었다” 17세 스노보드 선수 ‘포스’ 최가온 [2026 밀라노]

“그는 내가 한 번도 시도해 본 적 없는 기술들을 전부 시도하고 있다.”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최강자 클로이 김(미국)이 최가온(세화여고)에게 보내는 찬사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서 벌어진 세대교체의 장면을 두고 외신에서도 관심이 뜨겁다.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최가온이 올림픽 역사를 만들었다. 17세의 이 선수는 스노보드의 미래”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이날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선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올 시즌 월드컵 3회 우승에 빛나는 최가온이 1차 시기 중 2번째 연기를 펼치다 추락한 것이다. 내려오는 과정에서 보드가 파이프 끝에 걸렸고, 이 여파로 경기장에 곤두박질쳤다. 머리 쪽으로 떨어져 충격이 클 것이란 우려가 잇따랐다. 의료진의 치료 뒤 스스로 내려오긴 했으나, 2차 시기 직전 ‘DNS(출전하지 않음)’ 상태가 나오기도 했다.DNS 신호에도 다시 파이프를 마주한 최가온은 2차 시기서 랜딩에 실패하며 조기에 연기를 마쳤다. 이때까지 결선 최고 점수는 ‘우상’ 클로이 김의 88.00점이었다.하지만 3차 시기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특유의 스위치 백사이드 900을 시작으로 총 5가지 모두 다른 기술을 선보이며 깔끔하게 착지했다.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연기를 멈추지 않은 그의 극적인 라이딩이었다. 클로이 김이 3차 시기서 넘어졌고, 결국 최가온의 점수를 넘어서지 못했다. 2008년 11월생인 그가 클로이 김이 2018 평창 대회 때 세운 이 종목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을 7개월 앞당긴 순간이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종목 첫 금메달이 기록된 순간이기도 했다. 디애슬레틱은 최가온의 우승 서사를 자세히 조명했다. 매체는 “관중석은 조용했고, 긴장감이 감돌았다. 의료진이 얼어붙은 하프파이프를 타고 내려와 눈 위에 가늘고 움직이지 않는 몸을 보살폈다”고 떠올렸다.이어 “올림픽 데뷔전을 소화한 그는 이를 악물었고, 욱신거리고 멍든 무릎을 잊으려 했다”며 “그의 우상 클로이 김이 개입했다. 경기 도중 그 10대 선수에게 ‘너는 정말 스노보드 선수다. 방금 일어난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고 소개했다.하지만 최가온은 당시 감정이 격해진 상태였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화가 난 상태였다. 결승 도중 아버지의 전화도 받지 않은 거로 알려졌다.그렇기에 3차 시기는 더욱 극적이었다. 매체는 “최가온은 정신적 단단함을 보여줬다. 기술에만 집중했다. 그의 시그니처 동작을 해냈다”고 짚었다. 클로이 김과 최가온의 포옹 장면에 대해선 “그는 제자에 대한 압도적 자부심을 느꼈다. 한국의 첫 올림픽 챔피언인 최가온을, 자신의 멘토들이 자신에게 해줬던 것처럼 대하고 싶어 했다”고 했다.클로이 김은 경기 뒤 “나는 항상 최가온 곁에 있고 싶었고, 지금도 그렇다. 3차 시기에서, 클러치한 상황을 이겨낸 장면은 믿기 힘들 정도였다”고 호평했다.매체는 클로이 김과 최가온의 깊은 인연에 대해서도 전했다. 지난 2017 평창에서 열린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서 만난 인연으로, 벤 위즈너 현 코치를 소개해준 것도 클로이 김의 몫이었다. 2018년 클로이 김이 평창 대회서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을 땄을 시기가 17세였다. 8년 뒤 17세인 최가온이 그의 길을 이었다.클로이 김은 “그 누구도 이것을 더 받을 자격이 없다”며 최가온을 ‘포스’에 빗댔다.끝으로 “최가온은 내가 한 번도 시도해본 적 없는 기술들을 모두 시도하고 있다”고 거듭 치켜세웠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3 18:00
동계올림픽

“끝내 잘못 인정 안 하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진로 방해 논란→중국 매체도 놀랐다 [2026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유프 베네마르스(네덜란드)와 롄쯔원(중국)의 충돌 사건을 두고 중국 매체도 놀랐다. 종목에서 보기 어려운 ‘진로 방해’ 사건이 나온 것인데, 사건의 가해자는 롄쯔원의 발언이 현지에서도 화제다.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2일(한국시간) “중국 선수의 ‘규정 위반’으로 네덜란드 세계 챔피언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결선에서 입상하지 못했다”며 “롄쯔원은 레인 변경 과정에서 베네마르스와 신체 접촉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를 겪은 베네마르스는 집중력과 흐름을 잃어 결국 5위에 그쳤다”고 조명했다.상황은 이렇다. 베마르스는 이날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0m 결선 11조에서 롄쯔원과 함께 출발했다. 코너를 돌아 두 선수가 레인을 바꾸는 상황, 인코스에서 아웃코스로 빠져나가던 롄쯔원이 베네마르스의 스케이트 날을 건드렸고, 베네마르스는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고 휘청하며 가속이 줄었다. 어렵사리 주행을 마친 베네마르스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롄쯔원을 향해 분노했다.베네마르스는 당시 1분07초58로 레이스를 마친 시점에서 1위였다. 만약 충돌이 없었다면 더 기록을 단축할 수 있었다. 레인을 바꿀 때는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는 선수에게 우선권이 있다. 심판진은 롄쯔원이 무리하게 아웃코스로 빠져나가려다 충돌을 일으켰다고 판단해 그대로 롄쯔원의 실격을 선언했다.레이스 종료 시점, 베네마르스는 3위 닌중옌(중국·1분07초34)에게 0.24초 밀려 5위까지 추락했다. 베네마르스는 롄쯔원의 실격 판정 뒤 재경기를 요청해 레이스를 했으나, 힘을 소진한 터라 기록이 더 나빠졌다.매체도 롄쯔원의 행동에 놀란 모양새다. 매체는 “레인 변경 구역에서 우선권을 가진 베네마르스가 공간을 보장받아야 한다. 하지만 롄쯔원은 길을 비켜주기는커녕 계속 인코스로 활주했고, 결국 충돌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한편 롄쯔원은 경기 뒤 “깊이 사과드린다. 고의로 막은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매체는 “끝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셈”이라며 “이 발언은 네덜란드 매체들의 분노를 키웠다”고 조명했다. 매체는 네덜란드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인용, “중국 선수가 완전히 잘못된 방식으로 레인을 바꾼 탓” “롄쯔원은 분명 부주의했다. 베네마르스는 이미 메달을 안정적으로 손에 넣을 상황이었는데, 한 번의 뜻밖의 방해가 모든 것을 무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2 18:00
연예일반

박신혜·고경표, 연인 사이서 적 됐다… 알쏭달쏭한 관계 (미쓰홍)

‘언더커버 미쓰홍’이 주인공 박신혜의 활약과 주변 인물들의 변화를 집중 조명하며 흥미를 더한다.지난 8일 8회까지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이하 ‘미쓰홍’)이 3주 연속 가구 시청률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화제의 중심에 올라섰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서 집계한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언더커버 미쓰홍’은 넷플릭스 비영어권 쇼 부문 4위로 지난주 대비 한 계단 더 오르며 더욱 뜨거워지는 인기를 실감케 했다.(2월 11일 기준) 또한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가 발표한 2월 2주차 결과에 따르면 TV-OTT 통합 드라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TV 드라마 부분에서는 3주 연속 화제성 1위를 수성했다. 주연 배우 박신혜 역시 화제성 1위에 등극하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자랑했다.나이와 학벌, 경력까지 모두 숨긴 채 과감한 언더커버 작전을 펼치는 홍금보(박신혜)의 활약은 매주 신선하고 색다른 재미로 안방극장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홍금보는 서른다섯 살 엘리트 증권감독관의 얼굴을 지우고 스무 살 말단 사원의 가면을 장착했지만, 부조리한 상황에서 거침없이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어려운 업무도 척척 해결하는 능력자의 면모까지 드러내며 극의 카타르시스를 책임져 왔다. 그토록 찾아 헤매던 내부 고발자 ‘예삐’의 정체를 확인하고, 생각지도 못한 거대한 변수 ‘IMF 사태’를 마주하면서 홍금보의 행보가 어떻게 변화해갈지가 2막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그런가 하면, 9년 전 뜻밖의 사건으로 홍금보와 등진 신정우(고경표)의 존재 또한 숨 막히는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신정우는 한민증권 신임 사장으로 부임해 왔고, 강필범(이덕화) 회장의 딸 강노라(최지수)와 혼담까지 나누며 로열 패밀리 입성을 준비하지만 다른 속내를 숨기고 있다. 국내 경제 상황을 관망해 온 그는 IMF 사태를 예견했고, 한민증권이 위기에 빠질 줄 알면서도 파산하게 만들어 본인의 이익을 추구하려 한다. 그러나 언더커버 임무를 수행 중인 옛 연인 홍금보의 존재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다가왔고, 이에 신경 쓰였던 신정우는 그를 증권감독원으로 돌려 보내기 위해 설득부터 협박까지 모든 방법을 동원하기에 이르렀다.9년 전 사건으로부터 시작된 홍금보와 신정우의 갈등 또한 여전히 미제로 남아 있다. 홍금보는 한때 미래를 촉망받는 회계사였지만 한민증권 부정 회계 사건에 휘말린 선배이자 동료 회계사의 죽음 이후 환멸을 느끼고 주저앉았다. 또한, 연인이자 같은 회계법인 동료로 좋은 인연을 이어가던 신정우가 비리를 눈감았다는 것을 알고 그에게 크게 실망해 등을 돌렸다. 두 사람이 충돌할 때마다 9년 전의 서사가 소환되고, 좀처럼 서로의 입장을 좁히지 않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한민증권 회계 부정 사건이 모두에게 커다란 상처로 남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앞으로의 이야기에서 홍금보와 신정우가 과거의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여전히 상반되는 이해 관계를 지닌 두 인물이 각각 꺼내들 과거와 현재의 카드는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6.02.12 13:25
뮤직

“후배의 선택”…정동원, ‘현역가왕3’ 이수연이 불러낸 이유 있었다

가수 정동원의 곡 ‘독백’이 경연 무대에 나선 후배의 선곡으로 재탄생하며 원곡 가수인 그의 음악과 행보 또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MBN ‘현역가왕3’에서 이수연이 ‘독백’을 선곡해 무대를 꾸미며 시선을 모았다. 방송 직후 무대에 대한 반응과 함께 원곡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됐고, 정동원의 음악 여정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환기되고 있다. 경연 프로그램에서 특정 곡이 선택된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현재의 무대 환경에서도 감성과 메시지를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곡이라는 판단이 전제되기 때문에 도전자들은 심혈을 기울여 선곡에 나선다. 이를 감안하면 ‘독백’이 호명된 장면은, 정동원의 음악이 여전히 유효한 언어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독백’은 2023년 발매된 정동원 스페셜 앨범 ‘소품집 Vol.1’에 수록된 곡으로 화려한 테크닉보다 정서의 흐름이 중요한 곡이다. 부르는 이의 감정 해석과 집중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만큼, 경연 참가자에게는 부담이 따르는 선택지로 꼽힌다. 원곡과 또 다른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내기 결코 쉽지 않은 이 곡이 경연 무대에 오른 배경에는, 특정 시기의 감성을 넘어 보편적인 공감을 획득한 서사가 자리하고 있다.이 같은 재조명은 자연스럽게 정동원의 현재 위치를 환기시킨다. TV조선 ‘미스터트롯1’으로 대중에 크게 알려졌지만 정동원은 더 이상 경연 프로그램의 기억 속에 머무는 이름이 아니라, 후배들이 자신의 무대를 설명하기 위해 선택하는 기준점이 됐다. 경연 무대에서 그의 노래가 다시 불린다는 사실은, 정동원의 음악이 일회성 소비를 넘어 지속성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정동원은 어린 나이에 대중 앞에 섰지만, 성장 과정이 음악과 함께 기록돼온 드문 사례다. 초기에는 또래를 넘어선 표현력으로 주목받았고, 이후에는 변화하는 음색과 정서를 통해 자신의 음악을 갱신해왔다. ‘독백’은 그러한 변화의 중간 지점에 놓인 곡으로, 지금에 와서는 그의 서사를 상징하는 노래로 다시 읽힌다.활동의 결도 점차 확장돼 왔다. 정동원은 트롯을 기반으로 하되, 연기와 캐릭터 활동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표현 영역을 넓혀왔다. 특정 장르에 머무르기보다 동시대 대중문화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탐색해온 흐름이다.강태규 대중문화 평론가는 “경연 무대에서 과거의 곡이 선택된다는 건, 그 노래가 여전히 현재의 감성과 맞닿아 있다는 뜻”이라며 “정동원의 음악은 성장 서사를 기반으로 하지만, 그 감성이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반복적으로 소환될 수 있다”고 짚었다.정동원은 지난 5일 미니앨범 ‘소품집 Vol.2’를 발매하고 더블 타이틀곡 ‘오늘을 건너 내일 다시 만나는 길’과 리메이크곡 ‘너에게로 또 다시’를 선보였다. 그는 오는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팬콘서트를 진행한 뒤 23일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6.02.11 12:53
스타

“쉴 틈 없이 몰아쳐”…아이브 선공개곡 ‘뱅뱅’으로 흥행 신호탄 쐈다 [IS포커스]

그룹 아이브가 정규 2집 ‘리바이브 플러스’의 포문을 힘차게 열어 젖혔다. 컴백의 출발점으로 선택한 선공개곡부터 변화와 연속성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제시하며, 새 앨범이 향할 지점을 강렬하게 전했다. 아이브는 지난 9일 정규 2집 ‘리바이브 플러스’의 선공개곡 ‘뱅뱅’을 공개했다. 오는 23일 정규 2집 발매를 앞두고 먼저 베일을 벗은 이번 곡은 공개 직후 멜론 톱100 1위,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1위 등에 오르며 강력한 파워를 입증했다. 정규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선공개곡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 동시에, 아이브의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음원 공개 직후 반응도 빠르게 확산됐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가 인상적이다”, “아이브의 새로운 얼굴을 본 느낌이다”, “곡의 분위기를 애매하게 가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점이 좋다”, “아이브가 완전히 성숙 단계로 넘어갔다” 등 곡의 에너지와 변화에 주목한 호평이 이어졌다. 이 같은 성과는 아이브가 꾸준히 쌓아온 선공개곡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아이브에게 선공개곡은 앨범 예열용 트랙이 아닌, 흥행 흐름을 주도하는 핵심 카드로 자리 잡았다. 2023년 첫 정규 앨범 ‘아이해브 아이브’ 발매 전 공개된 ‘키치’를 시작으로, 2025년 미니 3집 ‘아이브 엠파시’의 선공개곡 ‘레블 하트’까지 연이어 높은 차트 성과를 거두며 이 전략은 하나의 공식으로 굳어졌다. ‘뱅뱅’ 역시 그 연장선에서 정규 2집의 기대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음악적으로도 변화의 결이 분명하다. ‘뱅뱅’은 EDM과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트랙으로, 웨스턴 스윙을 활용한 인트로가 강한 인상을 남긴다. 직선적인 비트와 몰아치는 사운드 구조는 아이브 특유의 자신감 있는 태도를 음악적으로 구현하며, 기존보다 훨씬 공격적인 에너지로 곡을 이끈다. 그동안 아이브가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던 EDM 장르를 본격적으로 차용했다는 점에서, 이번 시도는 팀의 음악적 스펙트럼 확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비주얼 콘셉트 역시 이러한 변화를 입체적으로 뒷받침한다. 뮤직비디오 속 아이브는 블랙 가죽 스타일링으로 강렬한 분위기를 드러냈고, 레드 조명과 플래시 연출을 통해 시크한 무드를 강조하며 기존의 사랑스러운 이미지와 크게 대비를 이뤘다. 정통 서부극의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하기보다 강한 콘트라스트와 컬러감을 바탕으로 서부 영화 속 보안관 대신 현대적 경찰관을 등장시키고, 권총 대신 화려한 섬광을 쏘아 올리는 등 웨스턴 무드를 재해석한 의외성 있는 연출은 아이브의 새로운 얼굴을 부각시키며 시각적 몰입도를 높였다.메시지 또한 명확하다. ‘뱅뱅’은 주변의 시선이나 소문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주체적인 태도를 담았다. “네가 뭐라 하든 신경 안 써”, “그래, 난 화끈하게 나갈 거야”, “이게 내 방식이야”, “잡을 수 있으면 잡아봐” 등의 가사는 곡의 태도를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아이브가 2021년 데뷔 후 꾸준히 강조해온 ‘자기 확신’의 서사를 한 단계 더 밀도 있게 확장한 셈이다. 이전에는 공감과 연대를 통해 대중과의 접점을 넓혔다면, 이번 곡에서는 ‘나’의 태도와 선택에 집중하며 정규 2집이 펼칠 새로운 서사의 방향성을 예고한다. 여기에 멤버 장원영의 작사 참여는 곡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 장원영은 ‘애티튜드’, ‘엑스오엑스지’ 등 타이틀곡을 포함해 ‘오티티’, ‘블루 하트’ 등 수록곡까지 다수의 곡에 꾸준히 작사가로 참여하며 아이브 음악의 서사를 직접 쌓아왔다. ‘뱅뱅’ 역시 장원영의 참여를 통해 아이브가 전하고자 하는 태도와 메시지가 보다 선명하게 드러난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아이브가 선공개곡 ‘뱅뱅’에서 새로운 모습을 제시하면서도 팀의 핵심 정체성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데뷔 후 쌓아온 성과와 자신감이 과감한 장르적 시도로 이어진 것으로, 정규 2집 전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6.02.11 06:00
해외축구

'한국축구 현재&미래'...2000년대생 성장기·세대교체 집중 조명→'이강인과 Z세대' 출간

한국 축구에 유례없던 유망주 홍수 시대를 맞아 이강인을 필두로 한 2000년생, 이른바 'Z세대' 선수들의 성장기를 조명한 책이 나왔다.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올림픽,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 여러 축구 현장을 취재한 중앙일보 박린 기자와 스포츠서울 정다워 기자가 '이강인과 Z세대-2000년대생 축구의 성장기와 세대교체'(북콤마, 272쪽)를 출간했다.이강인·오현규·배준호·이한범·이태석·양민혁 등 2000년대생 선수들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중심이자 미래 동력이다. 이들의 서사는 한국 대표팀이 16강 이상의 성적을 노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전망할 중요한 정보도 제공한다.저자들은 인터뷰, 분석, 전망이 결합한 구성을 통해 Z세대가 한국 축구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미래를 전망한다.이 책에서는 정정용, 김은중, 홍명보 등 지도자와 현장 관계자, 에이전트가 전하는 단독 인터뷰 및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Z세대의 데뷔부터 성장기, 유럽 진출 과정과 현실, 전략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선수별로 SWOT 분석까지 수록해 강점과 과제, 외부 환경 등도 객관적으로 정리했다. 유망주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은 "이강인은 언젠가 꼭 한번 함께하고 싶은 선수다. 그 선수의 장점을 어떻게 하면 극대화할 수 있을지 분석코치와 얘기를 나눈 적도 있다"면서 "이 책을 통해 이강인에 관해 한층 더 깊이 있게 알게 됐다. 젊고 발전 가능성 있는 선수를 가르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이강인 외에도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Z세대 선수들의 성장 스토리는 흥미롭다"고 추천사를 남겼다.안희수 기자 2026.02.10 17:53
드라마

‘건물주’ 하정우, 근심가득 표정…‘영끌 포스터’ 전격 공개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이 강렬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영끌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3월 14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이하 ‘건물주’)은 빚에 허덕이는 생계형 건물주가 목숨보다 소중한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가짜 납치극에 가담하며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그린다.‘건물주’는 하정우, 임수정, 김준한, 정수정, 심은경까지 탄탄한 연기력과 색다른 개성을 겸비한 배우 라인업으로 화제를 불러모았다. 특히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하정우가 19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건물주’를 선택해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이번에 공개된 포스터에는 모두의 꿈인 ‘건물주’가 됐지만 근심걱정이 가득한 기수종(하정우)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의 결과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건물’주님’, ‘갓물주’의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기수종의 앞에는 각종 체납, 연체 고지서와 대출금 독촉장이 수북이 쌓여 있다.배경에는 그의 유일한 희망인 3층짜리 낡은 세윤빌딩이 있다. 재개발까지 버티던 기수종은 세윤빌딩이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죽기 살기로 건물을 지키려 나선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려 할수록 일이 꼬여가고,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사건이 흘러간다. 빚더미 위에 선 기수종의 위태로운 모습이 그가 건물을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갈지, 무엇까지 할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포스터를 가득 채운 “당신도 건물주가 되고 싶습니까?”라는 카피는 건물주가 된 뒤 오히려 벼랑 끝에 몰린 주인공의 아이러니를 조명하며, 건물을 지키려는 그의 사투를 둘러싼 묘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그 안에서 하정우가 어떤 강렬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압도할지 관심을 집중시킨다.‘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3월 14일 토요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6.02.10 09:44
동계올림픽

깜짝 메달이라고? 막노동에 아르바이트까지, '묵묵히' 완주했던 맏형 김상겸의 은메달 [2026 밀라노]

'배추보이' 이상호(31·넥센윈가드)가 탈락했을 때, 모두가 메달 기대를 버렸다. 하지만 한 사람만은 달랐다. 한국 스노보드의 '맏형' 김상겸(37·하이원)은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묵묵히 완주, 올림픽 가장 높은 무대까지 올랐다. 그렇게 김상겸은 '깜짝'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상겸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선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에서 1·2차 시기 합계 8위(1분27초18)로 16강에 합류한 김상겸은 잔 코시르(슬로베니아)와 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 등 강자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만난 벤자민 카를(오스트리아)과는 엎치락뒤치락 레이스 끝에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김상겸은 2018 평창 대회에서 이상호가 딴 은메달에 이어,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상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평창 맏형'의 대이변이었다. 37세 김상겸은 사실 이날 전까지도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번이 네 번째 올림픽이었지만, 그동안의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며 조명에서 멀어졌다. 고향에서 열린 2018 평창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것이 올림픽 최고 성적이었다. 2014 소치, 2022 베이징 대회에선 모두 예선 탈락했다. 네 번째 대회에서 가장 높은 무대에 올랐다. 어린 시절 김상겸은 천식으로 고생하던 '평창 보이'였다. 부모님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한 그는 중학교 때 본격적으로 스노보드를 타며 선수의 길을 걸었다. 대학교(한체대) 졸업 후엔 실업팀이 없어 일용직 노동에 뛰어들고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2019년 하이원 팀에 입단하면서 훈련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24~25시즌에서야 뒤늦게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그는 이번 올림픽 은메달로 그간의 한을 풀었다. 이번 결선 레이스는 김상겸의 스노보드 인생의 압축판이었다. 16강과 8강 레이스 초반 세계 강호들이 빠르게 치고 나갈 때도 김상겸은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상대가 삐끗하는 사이, 김상겸은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완주하며 승승장구했다. 결승에서도 그는 3분의 2 구간까지 디펜딩챔피언 카를보다 빠르게 주파하며 접전을 펼치기도 했다. 뒷심은 부족했지만, 묵묵히 꾸준하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한 덕에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윤승재 기자 2026.02.09 05:40
동계올림픽

"역시 경험자" 기타 치며 즐기는 듯 했지만.. 첫 승 이후 눈물 펑펑, '누나' 김선영의 남모를 중압감 [2026 밀라노]

"울지마. 이겼는데 왜 울어."감격의 올림픽 첫 승. 김선영(33·강릉시청)은 참았던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파트너 정영석(31·강원도청)도 누나를 토닥이며 함께 울먹였다. 믹스더블 대표팀 김선영-정영석 조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6차전에서 미국의 코리 티시-코리 드롭킨 조에게 6-5 승리를 거뒀다. 개막 이후 스웨덴과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 체코에 5연패를 당했던 김선영-정영석 조는 이번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김선영은 "첫 승이 늦어 아쉽다. (미국전에선) 우리 스타일대로 끌어가면서 좋은 경기를 한 게 가장 마음에 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연패에 대해선 "잘할 때도 못할 때도 있는데, 스스로를 너무 구석으로 몰지 않았나 싶다. 후반으로 가면서 내려놓자고 다짐했고, 믿는 팀원이 있었기에 집중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정)영석이를 믿으면서 던졌다"고 파트너에게 고마움을 표했다.김선영-정영석 조는 올림픽 예선 대회인 퀄리피케이션 이벤트(OQE)를 통과해 우리나라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믹스더블 '자력 진출'에 성공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믹스더블 10개 팀 중 막차를 탔지만, 자신감은 넘쳤다. 꾸준히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팀 세계 랭킹 2위에 올랐고, QOE를 2위로 통과한 자신감도 쌓였다. 특히 김선영은 올림픽 경험도 많다. 김선영은 지난 두 대회(2018 평창, 2022 베이징)에서 여자부 강릉시청의 일원으로 참가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선 믹스 더블로 출전해 세 번째 올림픽 대회에 나선다. 김선영의 '경험'은 첫 경기 스웨덴전에서 나온 돌발 상황에서 빛났다. 1엔드 경기 도중 경기장이 정전되는 일이 발생하자, 김선영은 당황하지 않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브룸스틱으로 기타를 치는 시늉을 하며 상황을 즐겼다. "올림픽 세 번 참가한 선수의 여유"라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김선영의 표정은 조금씩 굳어졌다. 스웨덴전 패배(3-10) 과정에서 기권을 하지 않았음에도 기권패로 이어진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에 이어 샷이 연달아 빗나가고 계속 경기에 패하면서 중압감이 심해지는 듯했다. 김선영은 4연패를 당한 뒤 결국 눈물을 한 차례 쏟았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컬링이) 안되고 있다. 어제까지 멘털을 잡고 있었는데, 오늘(스위스, 영국전 패배)은 내 자신에게 실망스럽고, 영석이에게도 미안하다"라고 전했다.답답한 마음에 '언니들'에게도 연락을 했다고. 여자부 강릉시청 '팀 킴'의 일원이자, 이번 대회 방송 해설위원으로 나선 김은정과 김은미에게 연락해 힘든 감정을 토로했다는 후문이다. 언니들에게 "네가 행복하게 컬링하는 게 좋다"라는 말을 들은 그는 "좀 더 자신감 있게 하려고 한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포기하지 않고 '선영석'만의 컬링을 보여준 끝에 두 사람은 '강호' 미국을 격파했다. 7엔드까지 5-2로 앞서나가다 선공인 8엔드에 동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연장 엔드에서 침착하게 득점하며 첫 승리를 따냈다. 이제 두 선수는 라운드로빈 3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선영은 "경기를 하면 할수록 성장하고 있다고 믿는다. 오늘 승리를 발판 삼아 자신감을 갖고 우리 플레이 보여주면서 재밌는 경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영석 역시 "후회없이 최대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남은 3경기도 자부심이 느껴질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6.02.08 09:01
뮤직

에이티즈, ‘아드레날린’ MV 포스터…끓어오르는 에너지

그룹 에이티즈가 신곡 무드를 엿볼 수 있는 이미지를 통해 컴백 기대감을 높였다.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는 3일 공식 SNS를 통해 에이티즈의 미니 13집 ‘골든 아워 : 파트 4’의 타이틀곡 ‘아드레날린’ 뮤직비디오 포스터를 공개했다.공개된 포스터는 조명이 무대를 비추고, 수많은 관객들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타이틀 곡명인 ‘아드레날린’과 발매일시인 ‘2026.02.06.’, ‘2PM KST’ 등이 새겨져 있어 기대감을 더욱 상승시켰다.미니 13집 타이틀곡 ‘아드레날린’은 터질 듯 울리는 엔진 소리처럼, 에이티즈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여전히 뜨겁게 끓고 있음을 증명하는 곡이다. 멤버 홍중과 민기가 작사에 참여해 짙은 음악색과 감성을 녹여낸 만큼, 어떤 퍼포먼스와 무대로 아드레날린을 폭발시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앞서 에이티즈는 뮤직비디오 트레일러를 공개, 광활한 사막을 배경으로 끝없이 몰아치는 모래바람 속을 질주하는 열차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 유튜브 뮤직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 1위, 유튜브 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 2위를 기록하는 등 에이티즈의 컴백을 향한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에이티즈의 미니 13집 ‘골든 아워 : 파트 4’는 오는 6일 오후 2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6.02.0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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