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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가전 '신발관리기' 선전포고…LG, 스타일러 영광 재현할까

올 하반기 국내 가전 투톱의 신발관리기 시장점유율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먼저 신제품을 출시하며 포문을 열었다. LG전자는 서두르지 않고 차별화 기술로 의류관리기 '스타일러'의 흥행을 재현한다는 전략이다. 9일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더스트리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전 세계 신발건조기 시장은 2020~2027년 연평균 2.9%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 규모는 2020년 5880만 달러(약 656억원)에서 2027년 7200만 달러(약 803억원)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등 많은 국가에서 소형 신발건조기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주로 신발 안에 헤어드라이어처럼 생긴 기기를 넣어 말리는 방식인데, 아직 시장을 제대로 형성하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신가전으로 분류되는 의류관리기와 건조기처럼 신발관리기에서 가능성을 찾았다. LG전자가 지난 4월 신발관리기의 연내 출시를 예고했지만, 한 달 뒤 삼성전자가 먼저 결과물을 내놓으며 최초 타이틀을 가져갔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7일 선보인 '비스포크 슈드레서'는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의 핵심 기술인 '에어워시'와 UV(자외선) 기술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는 전용 액세서리로 운동화나 긴 부츠 등 최대 3켤레의 신발을 동시에 편리하게 거치할 수 있다. 기기를 작동하면 에어워시가 신발 구석구석의 냄새 입자를 털어낸다. 'UV 냄새분해필터'는 에어워시로 털어낸 냄새 입자를 분해해 땀 냄새를 유발하는 이소발레릭산, 발 냄새의 원인인 부탄디온 등 5가지 냄새 유발 물질을 95% 제거한다. 비스포크 슈드레서는 땀이나 외부 환경 등으로 인해 신발 안에 찬 습기를 사람 체온과 비슷한 40도 이하의 온도로 말리는 '저온 섬세 건조 히트펌프' 기술도 적용했다. 야외활동을 많이 하거나 평소 발 냄새 때문에 걱정이 많은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이지만, 가격(99만9000~109만9000원)과 큰 사이즈는 진입 장벽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반응을 볼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회사는 이달 중순 제품 체험 프로그램인 '갤럭시 투 고'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LG전자는 시간을 들여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신발관리기 개발에 힘을 쏟는다. 단순 열풍 방식이었던 기존 신발관리기의 수준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다. '연내 출시'라고 못 박은 만큼, LG전자의 신발관리기 '슈 스타일러'는 올가을 정도에나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하지만 LG전자는 10년 넘게 관련 기술력을 축적했기 때문에 추격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LG전자는 2008년 드럼세탁기 하단에 서랍형 신발관리기를 탑재해 출시하는 등 다양한 플랫폼의 신발관리기를 선보여왔다.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미래차의 인테리어 비전을 제시한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을 통해 차량용 신발관리 솔루션을 공개한 바 있다. 2017년부터 신발을 탈취, 살균, 건조하는 여러 기기의 디자인을 등록하고, 2019년부터는 차세대 신발관리기의 핵심 특허를 다수 출원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제품들이 고온의 히터나 바람을 사용해 신발을 건조하는 수준인 것에 비해 트루스팀, 고성능 건조물질 등 신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신발관리기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6.10 07:00
생활/문화

"스타일러 계보 잇는다" LG전자, 차세대 신발관리기 연내 출시

LG전자가 스타일러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신발관리기를 선보인다. LG전자는 최근 특허청에 '슈 스타일러' 등 관련 상표 출원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와 함께 신발관리기 신제품 정보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살균 및 탈취에 효과적인 트루스팀,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는 고성능 건조 물질 등 혁신 기술로 명품 구두, 한정판 운동화 등 고급 신발부터 매일 신는 데일리 슈즈까지 맞춤형으로 관리하는 프리미엄 신발관리기다. 신제품은 시중의 기존 제품들이 고온의 히터나 바람을 사용해 신발을 건조하는 수준인 것에 비해 새로운 신발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새 신발관리기는 물을 100도로 끓여 만드는 트루스팀의 분사량을 다양한 신발 종류에 따라 세밀하게 조절해 신발이 손상되는 것을 최소화하면서 발 냄새 원인 물질과 냄새를 제거한다. 또 LG전자는 차세대 신발관리기에 다양한 분야에서 제습 및 탈취제로 쓰이는 고성능 건조 물질을 이용해 신발의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는 신기술을 적용했다. 수분과 냄새 입자를 머금은 건조 물질에 열과 압력을 가하면 흡착 성능이 재생된다. 이 기술은 기존 히트펌프 방식보다 크기는 줄어들지만, 건조 성능은 대등하며 탈취 효과도 뛰어나다. LG전자는 2008년 드럼세탁기 하단에 서랍형 신발관리기를 탑재해 출시하는 등 다양한 플랫폼의 신발관리기를 선보여왔다.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미래차의 인테리어 비전을 제시한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을 통해 차량용 신발관리 솔루션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연내 국내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의류관리기의 대명사 스타일러에 이어 혁신 기술로 완성한 차세대 신발관리기가 아끼는 신발을 제대로 관리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차원이 다른 편리함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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