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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선수들은 특수 장비, 코치는 관중석에...흥국생명의 우승 지원사격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김연경이 없었다면 우승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우승에 목말랐던 구단도 뒤에서 묵묵히 지원했다. 챔피언결정 5차전 홈 경기에서 정관장을 누르고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은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우승, 통합우승(4회) 최다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흥국생명 선수단은 이번 시즌부터 팔에 특수 장비(폴라)를 착용했다. 훈련 때나 경기 중에 이 장비를 끼고 뛰면 실시간으로 평균심박수, 최대심박수 등이 전자기기로 전달된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힘들다' '괜찮다'는 느낌보다 좀 더 객관적인 자료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평균심박수를 활용한 내적 부하량을 주로 활용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중에도 선수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데 유용하다. 현재 여자부에서 이 장비를 활용 중인 구단은 흥국생명과 GS칼텍스 두 곳이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 부상 예방에 효과적이다. 훈련 계획 및 운동 강도 설정, 선수 컨디션의 최적화,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피드백을 제공받아 사용했다"라고 덧붙였다. 선수 육성 및 훈련에도 적극적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등록된 감독, 코치, 트레이너, 전력분석관이 총 14명으로 여자부 7개팀 중 가장 많다. 나머지 6개 구단은 7~11명 정도. 흥국생명 감독 1명, 코치 5명, 트레이너 5명, 전력분석관 3명이다. 통역까지 포함하면 훨씬 늘어난다. 개막 직전에는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출신 김세영을 선수 멘탈 관리 및 미들블로커 기술 부문 코치로 영입하기도 했다. 특히 트레이너와 전력분석관 영입에 투자를 많이 했다. 그렇다 보니 경기 중에 벤치에 모두 앉을 수 없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다. KOVO 대회 운영요강 제4조(팀벤치)는 '벤치에 착석 가능한 팀 인원은 감독, 코치, 트레이너, 의무, 통역, 매니저 등 12명으로 제한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코치진을 보강해 인원이 더 늘어났다"라며 "구단에서 트레이너와 전력분석관에 많이 투자했다"고 귀띔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10 09:29
해외축구

축구 팬들은 왜 영구 결번을 반대할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6번, 42번, 99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영구 결번이다. 또한 이 번호들은 특정 팀의 영구 결번을 넘어 리그 전 구단의 영구 결번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6번은 미국프로농구(NBA)의 빌 러셀, 42번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재키 로빈슨, 99번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웨인 그레츠키가 선수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다.영어로 영구 결번은 ‘리타이어드 넘버(retired number)’다. 말 그대로 은퇴한 번호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는 이 번호를 사용할 수 없다. 영구 결번은 보통 팀에 크게 기여해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선수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정해진다. 또한 뛰어난 경력을 갖은 선수가 사망하거나 심각한 부상으로 유망한 커리어를 마감한 경우에도 영구 결번이 주어질 수 있다.프로스포츠에서 최초의 영구결번은 1934년에 나왔다.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와 보스턴 브루인스와의 NHL 경기에서 토론토의 에이스 베일리는 빙판에 머리를 부딪혀 두개골이 골절되었다. 의사들의 회의적인 전망에도 베일리는 가까스로 살아났지만, 다시는 프로아이스하키 선수로 뛰지 못했다. 이에 토론토는 베일리의 등번호 6번을 영구히 은퇴시켰다.이후 선수의 등번호를 은퇴시키는 관행은 미국과 캐나다의 프로스포츠에 빠르게 확산되었다. 북미스포츠를 대표하는 아이스하키, 농구, 야구, 미식축구 등에서 많은 영구 결번이 나왔다. 뛰어난 선수를 많이 보유했던 MLB의 뉴욕 양키스의 경우 1번부터 10번까지의 모든 번호가 영구 결번이다.북미 프로스포츠의 영구 결번 문화는 전 세계의 다른 스포츠로도 확산되었다. 축구계도 영향을 받게 되지만, 영구 결번의 역사는 축구에서 그리 길지 않다. 이유가 있다.1930년대부터 축구 선수들은 등번호를 달고 뛰었다. 그러나 선수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번호가 없었다. 선발로 나가는 선수들은 1번부터 11번을 부여받았고, 교체 선수들은 12번 이후의 넘버를 달고 뛰었기 때문이다.포지션에 따라 1~11번이 정해졌다. 따라서 예를 들어 A란 선수가 왼쪽 윙어로 뛸 때는 11번을 달지만, 전술적인 이유로 다음 경기에서 포지션이 오른쪽 윙어로 바뀌면 7번을 달고 뛰어야 했다. 물론 A가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에 들어올 때 그의 번호는 12번 이후가 된다. 이렇게 유럽의 축구 선수들은 한 클럽에 소속된 기간 동안, 심지어 같은 시즌 동안에도 다양한 등번호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스타 축구 선수들은 (북미 스포츠 선수들처럼) 특정 등번호와 연관되었다. 조지 베스트가 대표적인 예다. 1993년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선발 라인업에 1~11번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포기하고, 지정된 셔츠 넘버로 전환했다. 셔츠 번호는 포지션에 따라 부여될 수도 있고, 선수가 선호하는 번호 등으로 정해지게 된다. 이렇게 셔츠 번호가 보편화되면서 일부 클럽은 등번호를 은퇴시켰다.선수들의 번호만 영구 결번의 대상이 된 것은 아니다. 많은 축구 구단은 팬들이 팀의 '12번째 선수'라는 생각에 셔츠 번호 12번을 은퇴시켜 팬들을 기리기도 한다. 또한 본머스와 레스터 시티는 그들의 마스코트인 체리 베어와 필버트 폭스를 위해 각각 99번과 50번을 남겨뒀다.흥미로운 점은 이탈리아 축구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월등히 많은 영구 결번을 배출해 냈다는 것이다. 그에 반해 잉글랜드는 웨스트 햄의 보비 무어(6번), 독일은 바이에른 뮌헨의 프란츠 베켄바워(5번), 네덜란드는 아약스의 요한 크루이프(14번) 정도가 세계 축구팬에게 널리 알려진 영구 결번이다. 영구 결번이 축구에 전파된 지 수십 년이 지났다.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이런 미국의 스포츠 문화가 축구에 스며드는 것에 아직도 예민하게 반응한다.팬들은 이렇게 주장한다. “전설적인 선수를 기리기 위해 이들의 셔츠 번호를 은퇴 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전설의 동상을 만들어 줄 수도 있고, 스탠드와 경기장 일부에 이들의 이름을 붙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의를 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선수들의 번호를 계속 은퇴시키면 축구의 고유한 번호는 다 사라질 것입니다.” 따라서 팬들은 특히 1번에서 11번 사이의 숫자를 영구 결번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팬들은 또한 (예를 들어) 9번을 은퇴 시킨다는 것은 그 클럽에 다시는 그만한 스트라이커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한다. 팬들은 20년 후에 또 다른 해리 케인이나 혹은 더 뛰어난 선수가 나오기를 원한다. 조지 베스트의 예를 드는 팬들도 있다. 맨유가 만약 베스트의 셔츠 번호를 은퇴시켰다면 베컴과 호날두는 7번을 달 수 없었을 것이다. 그 말은 즉 맨유의 전설적인 7번이 주는 많은 영감이나 동기를 후배 선수들이 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아약스는 요한 크루이프의 14번을 은퇴시켰다. 하지만 당사자인 크루이프의 생각은 좀 달랐다고 한다. 그는 “매 시즌 최고의 선수에게 셔츠 번호 14번을 주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축구의 재미 중 하나가 새로운 스타가 나타나 클럽의 상징적인 번호를 성공적으로 차지하는 것을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축구에도 과연 영구 결번이 필요할까? 독자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하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5.02.22 11:00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헬스장 사업가의 '역발상'을 골프 지도자로서 다시 생각하다

역발상(逆發想)으로 어떤 일에 성공한 사례가 가끔 있다. 그 중 하나를 듣고 뱁새 김용준 프로는 솔깃했다. 이야기를 들어보기 바란다.미국 한 사업가가 피트니스 센터를 차렸다. 정확하게는 망해가는 피트니스 센터를 헐값에 인수했다. 그는 이 피트니스 센터를 살려보기로 마음 먹고 역발상을 했다. 그것은 바로 ‘헬창이 없는 피트니스 센터’를 만들어 보기로 한 것이다. 헬창이란 운동에 열중하는 사람을 일컫는 속어이다. 뱁새 김 프로가 비꼬는 뜻으로 헬창이란 말을 쓴 것은 절대 아니다. 헬창 스스로도 자신을 헬창이라고 부르기도 하니 이해하기 바란다. 헬창은 영어로는 ‘짐 랫(Gym Rat)’이라고 부른다. 직역을 하면 ‘체육관에 있는 쥐’라는 뜻이다.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면서 헬창을 배제하다니? 말이 될까? 그 사업가는 말이 된다고 생각했다. 피트니스 클럽이 수익을 내려면 회원을 더 많이 끌어들여야 한다. 그런데 헬창이 많으면 평범한 사람이 등록을 덜 한다고 본 것이다. 헬창이 줄어드는 수 보다 평범한 회원이 더 많이 늘기만 하면 이익이라고 분석했다는 말이다. 그 사업가는 헬창 중 일부가 다른 회원에게 코치를 하는 것이 문제라고 판단했다. 뜬금 없이 원치 않는 코치를 하는 헬창이 부담스러워서 평범한 회원이 재등록 하는 비율이 떨어진다고 본 것이다. 운동 하기도 바쁜데 남까지 신경 쓰는 헬창이 어디 있느냐고? 당연하다. 헬창 대부분은 남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 골프연습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내 연습할 시간도 부족한데 누구에게 레슨을 한다는 말인가. 그런데 꼭 있다. 원하지 않는데도 레슨을 하는 사람 말이다. 심지어 처음 보는 옆자리 사람을 가르치려는 골퍼도 있다. 그 사업가는 헬창 사이의 불문율도 피트니스 센터 경영에 걸림돌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피트니스 클럽에는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불문율이 있다. 헬창이 아니면 특정 브랜드 티셔츠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불문율이다. 대한민국에도 있을까? 이른바 ‘3대 500’을 치지 못하면 그 브랜드 티셔츠를 입지 마라’는 유언무언의 압박이 그것이다. ‘3대 500’이란 무거운 기구를 드는 세 가지 운동에서 총 500㎏ 이상을 들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만만치 않은 기준이다. 어이가 없지만 이 불문율은 꽤 영향력이 있다. 열심히 운동해서 ‘그 티 셔츠를 입을 자격’을 얻으려는 사람에게는 동기를 부여한다. 하지만 그 티 셔츠을 입고 갔다가 “3대 500도 못 치는 주제에 입고 다니냐”는 비아냥을 듣는다면? 생각만 해도 모욕적이다. 그 브랜드는 언제부터인지 헬창만 입는다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공들여 브랜드를 키운 업체가 곤혹스러워 할 정도이다. 이 불문율을 비롯한 보이지 않는 압박 탓에 기껏 온 회원이 그만 두거나 재등록을 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그 사업가는 꾀를 냈다. 바로 무거운 운동 기구를 줄이거나 아예 없애버린 것이다. 대놓고 ‘헬창은 오지 마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당연히 기구를 보강해달라는 헬창의 요청이 잇따랐다. 그는 그 요구를 거절했다. 그러자 헬창 가운데 상당수는 그의 피트니스 센터를 떠났다. 마음 편하게 운동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평범한 회원이 늘었다. 주로 화이트 칼라가 많았다. 늘어난 새 회원은 헬창의 빈 자리를 채우고도 남았다. 틈틈이 운동해서 건강해지고 몸도 살짝 보기 좋을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은근히 많았던 모양이다. 그 피트니스 센터는 그 역발상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 사업가는 곳곳에 피트니스 센터를 더 열었다. 물론 같은 발상으로 말이다. 그는 피트니스 센터 체인 사업으로 상당히 큰 부를 일궜다. 뱁새는 이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그의 역발상에만 감탄했다. 그러다가 문득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프로 골퍼인 뱁새가 혹시 골프에 입문하거나 아직 초보인 골퍼에게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다. 무슨 이야기이냐고? 뱁새가 ‘골프 정신’으로 플레이 하는 ‘진정한 골퍼’라는 말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고 반성했다는 이야기이다.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은 골퍼라면 필드에 나가 보는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텐데. 가볍게 즐기다 보면 어느 틈에 기량도 늘 테고. 그 중에는 더 높은 경지까지 오르고 싶다는 꿈을 갖는 골퍼도 당연이 있을 텐데 말이다. 독자는 어떤가? 혹시 자신의 힘이나 기량을 뽐내느라 초보 골퍼의 기를 꺾은 적은 없는가? 필드에서 가뜩이나 쩔쩔매는 초심자에게 언성을 높이지는 않았는가? 억지로 부담스러운 내기에 참여하게 만들어서 흥미를 잃게 만들지는 않았는가? 남 이야기가 아니다. 뱁새도 반성한다. 더 따뜻하고 친절한 골퍼가 되겠다고 말이다. 골프 지도자로서도 마찬가지이고.‘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4.12.18 08:24
생활문화

비발디파크, ‘최상 설질’ 스키장 개장…11시부터 심야 스키도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비발디파크 스키장이 개장했다.지난 5일 개장한 비발디파크 스키장은 10면의 슬로프 수와 10기의 리프트 수, 6784m의 슬로프 총 길이와 132만2021㎡ 라는 광활한 슬로프 총 면적으로 수도권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일일 최대 약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올해 동계시즌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며, 20일부터 화요일을 제외한 오후 11시부터는 심야스키가 운영돼 새벽 3시까지 라이딩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발라드, 재즈, 테크노 슬로프를 시작으로 제설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특히 20일부터 시작하는 '일대일 원데이 스키강습'에도 참여할 수 있다. 픽업 서비스를 시작으로 오전 강습 2시간, 식사 제공, 오후 강습 2시간 이후 귀가 서비스까지 제공되며 리프트와 장비 렌탈도 포함된다. 이 밖에도 동계시즌부터는 스키장 슬로프 이용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헬멧 착용이 의무화된다.광활한 겨울 속 테마파크인 스노위랜드도 문이 열려있다. 약 3만3000평 규모의 눈 속 마을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형 썰매장과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체험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스노위 미니, 스노위 키 즈, 스노위 코스터, 스노위 레프팅&토네이도, 스노위레이싱 등 다양한 어트랙션도 스노위랜드를 200% 즐길 요소다. 오픈 60분 전 조기 입장 및 시설 우선 이용 혜택이 주어지는 얼리파크인 상품도 예약 판매 중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10 14:35
해외축구

2-3-5 전술에서 유래한 축구 선수의 셔츠 번호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팀 스포츠 선수들의 셔츠에는 번호가 표시되어 있다. 이를 지칭하는 이름도 꽤 다양해, 셔츠 번호, 저지(jersey) 번호, 스쿼드(squad) 번호, 유니폼 번호 등으로 불린다. 번호가 붙게 된 계기는 유사한 셔츠를 입은 선수들을 쉽게 구분할 목적이었다. 하지만 식별하기 위해 설계된 번호는 정서적인 애착을 거쳐 자부심과 명예의 원천이 되었고 때로는 미신과 연관되었다. 일부 스포츠에서는 번호로 선수의 포지션을 나타냈다. 축구가 대표적인 예다.아울러 스포츠 산업의 발전과 함께 어떤 선수에게는 번호가 자체 브랜드로 발전했다. 포르투갈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는 그의 이름 이니셜과 셔츠 번호를 따서 CR7을 만들었다. 잉글랜드 축구의 공식 경기에서 셔츠 번호의 첫 등장은 1933년 FA컵 결승전 에버튼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대결에서 나왔다. 관중, 심판, 미디어 담당자가 선수들을 잘 식별할 수 있도록 에버튼은 1~11번, 맨시티는 12~22번을 셔츠에 새겼다. 당시 에버튼에는 딕시 딘(Dixie Dean, 딘은 1927~28시즌 1부 리그에서 60골을 넣었다. 이 기록은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이라는 전설적인 공격수가 있었는데, 9번이 그에게 배정됐다. 이후 잉글랜드에서 9번은 골잡이인 센터 포워드를 상징하게 된다. 1980년대와 90년대의 3-5-2와 4-4-2, 2000년대에 인기를 얻은 4-2-3-1대신 100여 년 전 축구에서는 2-3-5가 대세였다. 축구의 전술 역사상 최초의 포메이션이었던 2-3-5는 선수들 위치의 모양을 따서 피라미드라고 불렸다. 선수들의 포지션을 나타내는 셔츠 번호도 2-3-5 전술에서 영향을 받았다. 골키퍼는 1번을 달고,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순으로 낮은 번호에서 높은 번호를 부여받게 된 것이다. 또한 교체 선수는 더 큰 번호를 달았다. 1993년 잉글랜드축구협회(The FA)는 선발 라인업에 1~11번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포기하고 지정된 스쿼드 넘버로 전환했다. 이러한 스쿼드 번호는 포지션에 따라 부여될 때도 있고, 선수 이름의 알파벳 순서나 선수가 선호하는 번호로 정해질 때도 있다.현재 국제축구연맹(FIFA)은 선수들이 1~99번 사이의 번호를 착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보통 숫자가 큰 번호를 단 선수는 신인이거나 팀 내 입지가 확실치 않은 경우다. 또한 스쿼드 번호가 높은 숫자에서 낮은 숫자로 변경될 경우는 해당 선수가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는 데뷔 시즌인 1998~99시즌 28번을 달았다가, 2년 후 17번으로 바뀌었다. 2004~05시즌 에밀 헤스키가 리버풀을 떠난 후 제라드는 헤스키의 번호인 8번을 꽤 차게 된다. 신인 때 부여받았던 스쿼드 번호를 끝까지 고집하는 선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첼시에서만 19시즌을 소화한 센터백 존 테리다. 테리는 26번으로 첼시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센터백의 넘버인 5~6번을 달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첼시에서 언제나 26번을 착용했다. 그런 테리도 국가대표팀에서는 6번을 달 수밖에 없었다.개인적인 이유로 특정 번호를 선호하는 선수들도 있다. 이탈리아의 마리오 발로텔리는 인터 밀란에서 신인 시절 스쿼드 번호 36~50번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그는 45번을 선택했는데, 4+5=9이고, 9는 전통적인 스트라이커의 번호였기 때문이다. 그는 45번을 달고 초반 4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는 행운을 누렸다. 그 후 발로텔리는 맨시티, 리버풀, AC밀란에서도 45번을 달고 뛰었다. 특정한 일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번호를 달고 경기하는 경우도 있다. 2008년 리버풀이 유럽 문화의 수도가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에버튼의 제임스 비티와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승인을 받고 특별한 번호를 달았다. 2006년 3월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비티와 제라드는 2008년을 기념하기 위해, 그들은 자신의 번호이자 한자리 숫자인 8이 아닌 두 자리 숫자 08번을 착용했다.과거와 달리 선수들의 스쿼드 번호는 더 이상 포지션에 따라 정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플레이메이커로서 10번이 안성맞춤이었던 지네딘 지단은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각각 21번과 5번을 착용했다. 그럼에도 특히 7~11번은 뛰어난 선수만이 달 수 있는 특별한 번호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8.30 13:00
뮤직

‘사회복무요원’ 슈가 음주 스쿠터 운전 뭇매…일 키운 소속사 [왓IS]

잘못도 잘못인데, 소속사의 미흡한 대처가 또 도마 위에 올랐다.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가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소속사 역시 공식입장 표명 과정에서 미숙한 모습으로 이슈를 오히려 재확산시키며 추가로 뭇매를 맞고 있다. 슈가는 지난 6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슈가는 한남동 소재 일대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 넘어졌고, 인근을 순찰 중이던 경찰이 넘어진 그를 발견해 일으켰는데 음주 측정 결과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와 범칙금 및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사건이 알려진 직후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슈가는 6일 밤 음주 상태에서 귀가하던 중 헬맷을 착용한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했다. 500미터 정도 이동 후 주차 시 넘어졌고, 주변에 계시던 경찰을 통해 음주 측정한 결과 범칙금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사건으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며, 경찰 인계 하에 집으로 귀가했다”고 설명했고, 슈가 역시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당시 슈가가 음주 운전 상태로 탔던 이동장치가 소속사와 그의 해명과 달리 전동 스쿠터 형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슈가 측이 사건을 축소해 해명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소속사 공식입장과 달리 경찰의 처분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단 점도 알려지면서 사안을 덮고 넘어가는 데 급급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 당일 저녁 JTBC ‘뉴스룸’이 슈가가 당시 전동 스쿠터를 타고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음주 스쿠터 운전’ 논란이 거세졌다. 슈가의 음주 스쿠터 운전은 그 자체가 팩트로 뭇매 맞을 행위였지만, 논란이 재확산된 건 결국 소속사의 미흡하고 미온적인 대처로 인한 것이라 소속사 역시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이에 소속사는 늦은 밤 두 번째 공식입장을 내놨다. 소속사는 “여러 정황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서둘러 입장문을 발표해 혼란을 야기했다”며 앞선 공식입장에서 전동 킥보드를 탑승했다고 밝히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소속사는 “추가 확인 과정에서 제품의 성능과 사양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고,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됐다. 일각에서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보다 면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성급하게 말씀드린데 대하여 거듭 사과드린다. 향후 해당 제품에 대한 수사기관의 분류가 결정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또 초기 입장에서 경찰이 슈가의 면허를 취소했고, 범칙금을 부과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당사와 슈가 모두 향후 절차가 남아있다는 점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해당 사안이 종결된 것으로 잘못 인지했다. 사안의 심각성에 비추어, 내부 커뮤니케이션 착오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드린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그러면서 “무엇보다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는 기간에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데 대해 아티스트와 회사 모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실망하셨을 팬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향후 경찰의 추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며,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한편 슈가는 지난 3월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충남 논산 훈련소에 입소했으며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다. 슈가의 소집해제일은 오는 2025년 6월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08 09:03
프로야구

안 그래도 빨랐는데 더 빨라졌네, 피치컴 KBO 첫 상륙 '호평일색' [IS 포커스]

2시간 54분. 올 시즌 최단 시간 경기 팀들간의 경기다웠다. 하지만 더 큰 이유가 있었다. 바로 이날 KBO리그에 처음 등장한 '피치컴(Pitchcom)'의 도움도 크게 받았다. 선수들은 호평일색이다. KT 위즈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피치컴을 사용했다. 피치컴은 투수와 포수 간 사인 교환 기기로, 사인 훔치기 방지와 경기시간 단축을 목표로 지난 15일 KBO리그에 도입, 이날 처음으로 시행됐다. 다만 사용이 의무가 아닌데다 기기 사용법 숙지 시간도 필요해 실전 투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KT가 과감하게 첫날부터 사용했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웨스 벤자민이 과거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사용해봤다고 말했기 때문. 포수 장성우도 벤자민이 원한다면 착용하겠다고 했고, 이날 두 선수는 경기 직전 빠르게 기기 사용법을 숙지한 뒤 경기에 나섰다. 2루수 오윤석과 유격수 김상수, 중견수 배정대도 해당 장비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우려했던 전달 오류는 없었다. 기기 숙지 미숙으로 잘못 누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두 선수는 이를 잘 활용했다. 오른쪽 무릎 보호대에 피치컴을 착용하고 나선 장성우는 사인을 전달할 때 미트로 자신의 무릎을 가리고 투수에게 볼 배합을 전달했다. 오히려 '너클볼' 던지라는 장난도 쳤다는 후문이다. 이전부터 워낙 빨랐던 벤자민의 투구 템포는 피치컴 덕분에 더 빨라졌다. 피치클록 위반도 한 차례밖에 없었다. 이에 KT는 이후 마운드에 오르는 김민과 박영현에게도 피치컴을 착용시켰다. 이날 두 선수는 피치클록을 단 한 차례도 위반하지 않았다. 선수들의 반응은 호평일색이다. 경기 후 벤자민은 "세트 포지션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미 내가 뭘 던져야 할지 포수가 얘기를 해주기 때문에 준비가 빠르다. 타자에게 생각할 시간을 안 주다 보니, 타자와의 승부에서 더 큰 도움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벤자민은 "마이너리그에서 사용했던 것보다 더 편했다. 영어 버전도 있어서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착용할 것"이라며 만족해 했다. 내야수 오윤석 역시 "처음엔 수신기 착용이 신경 쓰이고 불편할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괜찮았다. 개인적으로는 피치컴을 쓰는 게 더 편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수비할 때 포수의 사인을 보고 움직이긴 하지만, (투수나 야수에게) 가려져 잘 안 보일 때도 있었다. 하지만 수신기에서 확실하게 말을 해주니 오히려 더 좋았다"라고 총평했다. KT는 올 시즌 피치클록 최소 위반 팀(15일 기준 전체 407회, 경기 당 4.57회)이다. 소요시간도 9이닝 기준 3시간 4분으로 키움(3시간 3분)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다. 피치컴 도입으로 시간 단축 효과도 제대로 봤다. KT의 템포와 경기 시간은 앞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7.17 06:04
프로야구

"피치컴 오늘 처음 봤다"는 KT, 하지만 바로 쓴다…벤자민·장성우·야수 3명 장착 [IS 고척]

KT 위즈가 '피치컴(Pitchcom)' 도입 당일부터 해당 기기를 사용한다. KT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투수 벤자민과 포수 장성우, 야수 3명이 피치컴을 착용하고 경기한다고 전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웨스 벤자민이 트리플A에서 피치컴을 써본 적이 있다고 하더라. (포수) 장성우도 벤자민이 원한다면 사용하겠다고 해서 해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투수와 포수 간 사인 교환 기기인 피치컴은 2022년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사인 훔치기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이다. 포수가 송신기를 이용해 원하는 구종과 코스를 정하면, 해당 정보가 투수 모자에 달린 이어폰을 통해 전달되는 방식이다. 포수가 손가락 사인을 낼 필요가 없고, 주자가 포수의 사인을 훔쳐본 뒤 타자에게 전달하는 행위도 막을 수 있다.KBO는 피치 클록 시범 운영하는 올 시즌 피치컴도 함께 도입하려고 했으나, 전파 인증 문제로 장비를 들여오지 못했다. 지난 1일에야 전파 인증을 완료한 KBO는 15일 KBO리그, 퓨처스리그 구단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진 뒤 16일 이를 배포했다. 송신기 3개, 수신기 12개가 한 세트로, 각 구단 1군과 2군 모든 팀에 각 1세트 씩 전달된다. 송신기는 투수나 포수에 한해 착용 가능하며, 투수의 경우 글러브 또는 보호대를 활용해 팔목에 착용한다. 포수의 경우 팔목, 무릎 등에 보호대를 활용해 희망하는 위치에 착용할 수 있다. 수신기는 모자 안쪽에 착용한다. 투수나 포수 외에도 그라운드 내 최대 3명의 야수가 착용 가능하며 덕아웃 및 불펜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전날(15일)이 이동일이라 16일 오후에야 피치컴을 처음 접한 KT는 바로 경기에 적용하기로 했다. 스프링캠프 때 이미 사용한 적이 있는 키움과는 달리 KT 선수단은 이날 피치컴을 처음 접했다. 다만 키움은 경기 중 사용이 아직 미숙하다고 판단했다. 경기 전 만난 포수 김재현은 "사용법이 어색하지는 않은데, 인이어가 잘 안들릴 것 같아 걱정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KT 관계자는 "지금 피치컴이 기본 세팅이라 모든 구단의 설정이 같다. 우리 팀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을 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어 일단 기본 세팅으로 들어간다"라면서 "피치컴 착용이 의무가 아니다보니 경기 중에 사용하다가 불편하거나 힘들면 바로 빼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KT는 올 시즌 피치클록 최소 위반 팀(전체 407회, 경기 당 4.57회)이다. 소요시간도 9이닝 기준 3시간 4분으로 키움(3시간 3분)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다. 피치컴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경기 시간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7.16 17:58
연예일반

이경규 ‘존중냉장고’ 진돗개 입마개 논란…“상처받은 반려인 분들 죄송” [공식]

이경규의 ‘존중냉장고’가 진돗개 입마개 편파, 시민 무단 촬영 논란에 휩싸인데 대해 제작진이 사과했다. ‘존중냉장고’ 제작진은 14일 채널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제작진은 “이번 영상의 반려견 입마개 착용과 관련한 내용으로 진돗개 견주만을 좁혀 보여드려 많은 반려인 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적었다.앞서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서 제작, 방송인 이경규가 진행 중인 웹 예능 ‘존중냉장고’는 지난 10일 ‘반려견 산책 시 존중을 잘하는 사람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펫 에티켓을 잘 지키는 시민을 칭찬하자는 취지였지만 정작 영상 속 존중 없는 태도와 진행 방식에 논란이 불거졌다.영상에서 이경규와 출연진은 경의선숲길을 산책하는 반려견과 보호자를 카메라에 담으며 보호자의 배설물 처리 방식과 반려견의 인식표, 입마개 착용 여부를 관찰했다. 화면 속에는 시츄, 말티즈 같은 소형견 품종을 비롯해 진돗개, 보더콜리, 사모예드 등 중대형견들이 등장했으나 이경규는 유독 진돗개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만 입마개 착용 여부를 지적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 또한 ‘진돗개 발견, 이번에도 입마개 없음’ 등의 자막으로 진돗개를 맹견처럼 묘사했다. 진돗개는 동물보호법이 정한 입마개 의무 맹견 품종에 해당되지 않는다. 그러나 영상 속 이경규는 “진돗개는 (법적으로) 입마개를 안 해도 괜찮다”면서도 “다른 분들이 봤을 때 좀 위협적인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입마개를 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시민 무단 촬영 논란도 제기됐다. 지적받은 진돗개 견주는 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내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촬영이 되어 유명인이 진돗개 혐오를 조장하는 도구로 쓰인다니 강아지를 입양하고 가장 힘든 순간”이라며 “그저 입마개 없이 남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는 무지한 견주로 박제가 되어버렸다. 동의 없이 이런 모욕적 영상을 올리셨으니 저도 법률적 자문을 받아 취할 수 있는 조처를 해보려 한다”고 밝혔다.영상에 담겼다는 또 다른 보호자는 “산책 중 촬영에 대한 고지를 받은 적이 없는 저로서는 너무 당황스럽다. 왜 당사자 동의 없이 몰래 촬영해서 올리냐”며 “심지어 영상의 내용과 목적까지 너무 편파적이라 제 강아지가 나온 것뿐 아니라 영상 자체로도 몹시 기분 나쁘다. 당사자 동의 없이 촬영한 영상이니 내려달라”고 댓글을 남겼다.이 같은 지적이 계속되자 결국 제작진이 사과문을 올린 것이다. 제작진은 “앞으로 저희 제작진은 시청자 분들의 다양한 관점과 정서를 고려하여 더욱 신중을 기해 공감받는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상처받으신 반려인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제작진은 진돗개 입마개 착용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사과했으나 촬영에 동의를 얻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해당 영상도 그대로 게시되어 있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한편 ‘존중냉장고’는 1990년대 방송돼 재미뿐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이경규의 ‘양심 냉장고’를 2024년 재해석한 웹 예능이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14 10:06
IT

삼성 에어컨, 성수기 앞두고 전문 인력·배송 편의성↑

삼성전자·삼성전자판매·삼성전자로지텍·삼성전자서비스는 여름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한 역량 강화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삼성스토어에서는 시스템(천정형)∙홈멀티(스탠드형/벽걸이형)∙창문형 에어컨 등 다양한 유형의 무풍에어컨을 설명할 수 있는 전문 매니저를 운영한다. 1대 1 상담으로 맞춤형 제품을 추천한다.에어컨 배송은 보다 편리해진다. 삼성전자로지텍은 고객이 에어컨을 주문하면 바로 다음날 설치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전국에 구축된 22개의 실습장에서 실제 제품을 활용한 설치 교육으로 숙련도를 높였다. 현장에서 제품 사용 설명과 고객 질문에 친절하게 응대하기 위한 교육도 실행한다.에어컨 설치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안전장비 착용은 의무화하고 '안전지원단'이 모니터링 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을 운영한다.삼성전자서비스는 전문 서비스 엔지니어 외에도 기술 강사, 사무직 등 가용 가능한 인력을 대상으로 에어컨 기술 역량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교육을 이수한 인력은 에어컨 서비스 신청이 가장 많은 6~8월에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대비 20% 이상 많은 인력을 고객 응대에 활용할 계획이다.또 서비스 엔지니어들의 작업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수리 안전 보조 인력'도 작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해당 인력은 엔지니어와 동행해 서비스 현장에서 작업 안전성 확보, 수리 작업 보조 등 역할을 수행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0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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