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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살아라" '아이콘택트' 노주현X노형욱, 20년만 재회 찰떡父子

추억의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 찰떡 부자 노주현, 노형욱이 감동적인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 13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 첫 에피소드 신청자는 드라마 '육남매', '똑바로 살아라', 영화 '몽정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아역 출신 배우 노형욱이 등장했다. 36세가 된 노형욱은 10대까지 성공적인 연기자 생활을 했지만, 한동안 활동이 뜸했다. 그 이유에 대해 노형욱은 "9년 전 아버지가, 3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완전히 혼자가 됐다"며 "먹고 살기 위해 대학 조교는 물론 택배 상하차, 방송국 대본 배달까지 해 봤다"고 말했다. 그러던 그는 "혼자가 되고 나서 '똑바로 살아라'에서 아버지 역할이셨던 노주현 선생님 생각이 많이 났다"고 눈맞춤 신청 이유를 밝혔다. 노형욱의 초대를 받고 나타난 배우 노주현은 "형욱이 소식을 한 번 정도 들은 것 같아. 어렵다고…그때 내가 꼼꼼히 챙기지를 못했다"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눈맞춤에서 노형욱에게 자상한 눈빛을 보낸 그는 블라인드가 닫힌 뒤 생각이 많은 표정이 되어 '그동안 너무 무심했구나!'라고 독백했다. 두 사람은 '똑바로 살아라'의 명장면들을 추억하며 즐거운 담소를 나눴다. 영어로 대화하기, 노주현 삐삐머리 등의 과거 장면들은 3MC에게도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던 중 노형욱은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지만, 지금 선생님과 얘기하는 것처럼 살갑게 굴거나 긴 대화를 나눈 적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또 연기 대신 각종 아르바이트로 힘들게 살아야 했던 근황도 전했다. 이 때에서야 노형욱 부모님의 부고를 안 노주현은 "왜 연락을 안 했어? 내 앞가림 하느라고 챙기지 못했구나. 지내 놓고 보니 너무 내가 무심했구나. 이게 똑바로 사는 게 아닌데"라고 미안함을 표했다. 이어 "캐릭터들이 똑바로 못 사니까 붙인 타이틀이 '똑바로 살아라'인데, 정말 똑바로 살기가 쉬운 건 아니야. 그 동안 힘들었겠지만 인생은 또 흘러가니까, 중심을 벗어나지 말고 똑바로 살아"라고 노형욱에게 진심을 담아 조언했다. 아버지와 살가운 대화를 못해 아쉽다는 노형욱에게 "어느 아들이든 다 그런 아쉬움은 있어"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이후 '선택의 문'이 등장했고, 노형욱은 "아버지라고 불러도 될까요?"라고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노주현은 단 1초 만에 "오케이, 고민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네"라고 말하며 노형욱 쪽으로 건너갔다. 노주현의 초고속 선택에 3MC는 "아이콘택트 사상 가장 빠른 선택이었다"며 프로의 스웨그에 감탄했다. 눈맞춤을 마친 노주현은 "연기 좀 하다가 받아줄 걸 그랬나?"라고 너스레를 떨며 노형욱에게 "밥이나 먹자"고 말하며 훈훈한 눈맞춤을 마무리했다. '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4.1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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