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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하이브, 직장 내 괴롭힘·산재은폐 무혐의... 으뜸기업 유지

직장 내 괴롭힘 및 산재은폐 논란 등을 겪었던 하이브가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으뜸기업 인증이 유지됐다.3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27일 열린 으뜸기업 선정 철회 심사위원회에서 이 같은 결정을 받았다. 노동부는 신청 철회를 하려면 노동관계법 위반 또는 이에 준하는 객관적 사정 등이 있어야 하는데 직장내괴롭힘 및 산업재해 미처리에서 법 위반이 없는 것으로 종결됐고, 협력업체 대상 갑질 등 그 외 사안은 철회할 정도의 객관적 사정이 인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앞서 노동부는 지난 9월 하이브를 ‘으뜸기업’ 100곳 중 하나로 선정했다. 으뜸기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근로환경 개선에 앞장선 기업이다. 으뜸기업으로 선정되면 대통령 인증패가 수여되고 신용평가 우대, 여신지원 금리우대, 조달가점 부여, 출입국 우대카드 발급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그러나 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그룹 뉴진스 하니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이와 더불어 산업재해 은폐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하이브의 으뜸기업을 철회라는 민원이 일었다.노동부는 앞서 “관련 진정(민원)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세심하게 (철회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밝혔고, 최근 두 건 모두 혐의가 없다는 결과가 나오자 심사위를 열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30 15:39
사회

검찰, '계엄 해제 회의 참석' 박상우 국토부 장관 참고인 조사

검찰이 비상계엄 해제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소환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박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계엄 당일 국무회의 관련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전인 3일 밤 10시 17분께 소집한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행정관으로부터 참석 요청을 받았지만 교통 문제 등으로 회의에 참석 못했다고 박 장관은 밝혔다.박 장관이 빠진 국무회의에는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안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박 장관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보고 비상계엄 발령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주장했다.박 장관은 이후 국회에서 계엄 해제가 가결된 뒤 4일 새벽에 열렸던 국무회의에는 참석했다. 회의 안건은 비상계엄 해제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21 17:04
산업

현대차 연구원 사망 사인 '일산화탄소 중독'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숨진 연구원들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인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경찰청은 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지난달 차량 테스트 도중 숨진 연구원들 부검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경찰 수사는 연구원들이 일산화탄소에 노출된 경위와 배기·환기 시스템 이상 여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지난 2일 현대차 울산공장과 연구원 중 일부가 소속된 남양연구소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차량 테스트 관련 자료, 차량 테스트 공간(체임버) 설비 서류, 안전 관련 서류 등을 분석 중이다. 또 안전 관련 책임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경찰은 사고 당시 차량 테스트 상황을 그대로 재연해 검증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 분석하고 확인해야 할 자료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경찰 수사와 별도로,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지난달 29일부터 현대차 울산공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 특별감독을 진행 중이며 안전보건 수칙 준수 여부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지난달 19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 전동화품질사업부 내 차량 테스트 공간에서 연구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연구원은 실내 공간에서 차량 성능과 아이들링(공회전) 실험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한 현대차 관계자는 “항상 해왔던 연구의 패턴일 텐데 어떻게 이런 사고가 발생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8 17:50
금융·보험·재테크

금융사고 얼룩진 우리은행, 침몰한 조병규호

1년 6개월 만에 조병규의 우리은행이 불명예 속에 막을 내리게 됐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의혹을 조사하던 검찰이 조 행장을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로 전환한 게 발단이다. 이에 우리금융 이사회는 올해 말까지인 그의 임기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단했다.우리금융, 조병규 '연임' 없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우리금융그룹은 정기이사회를 열어 조병규 행장의 연임이 어렵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우리금융은 손태승 전 회장 관련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 검찰과 금융당국이 칼날을 들이밀면서, 우리은행장 거취 결정에도 압박을 받아 왔다. 조 행장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 이후 2개월여간 진행한 '은행장 승계 프로그램'을 통해 임명한 인물이다. 지난 18일 이전까지만 해도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과 손발을 맞춰온 조 행장이 조직 안정을 위해 연임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했다. 하지만 검찰이 조 행장을 부당 대출 의혹 관련 '피의자'로 특정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조 행장은 지난 17일 입건됐다.검찰은 우리은행에 대해 손 전 회장이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부당 대출을 해줬다는 혐의로 조사를 벌여 왔다. 이에 지난 18일에는 우리금융지주까지 전격 압수 수색했다. 은행장 사무실은 물론 금융 지주와 관련 부서 등의 내부 문서와 결재 자료,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에는 검찰이 우리은행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현 경영진까지 수사 범위를 넓혔다.검찰은 조 행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보고 의무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경법 12조에 따르면 금융기관 임직원이 불법행위를 알게 된 경우 지체 없이 수사기관에 고지해야 한다.부당 대출 사건은 2020년 4월 3일부터 2024년 1월 16일 사이 발생했다. 조 행장은 2020년 당시에는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으로 재직했고 2023년 7월에는 우리은행장에 취임했다. 우리은행 여신 감리 부서는 2023년 9~10월 부당 대출을 인지하고, 이를 경영진에 보고했다. 그런데 우리은행은 3개월 뒤인 올해 1월 자체 감사에 돌입했고, 금융감독원의 지적이 나오자 그제야 감사 결과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금융당국도 우리금융에 칼을 들이대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7일부터 실시한 우리금융·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1~2주 연장했다. 이달 15일 끝났어야 하는 정기검사가 길어진 것이다.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 친인척을 상대로 616억원을 대출했고 이중 350억원이 특혜성 부당 대출이라고 봤다. 나아가 검찰이 부당 대출 규모를 금감원 추산 보다 약 70억~80억원 늘어난 450억원대에 이른다고 파악하고, 관련 증거 수집 중이다.전방위적 검찰 조사로 현재까지 부당 대출과 관련해 기소된 피의자는 3명이다. 지난 9월에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 씨가 관계자 중 처음으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에는 임모 우리은행 전 본부장이 구속 기소됐다. 성모 우리은행 전 부행장은 약 154억원 규모 불법대출을 승인한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 기소됐다.이어 지난 22일 검찰은 손태승 전 회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친인척 등에 내준 부당 대출 과정에 손 전 회장이 개입했다고 봤다. 그뿐만 아니라 검찰이 파악한 추가 70억~100억원 상당 부당 대출을 지시했거나 관여했다고도 의심하고 있다.깜깜한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조 행장의 거취가 드러나면서 차기 우리은행장은 안갯속이다. 조 행장 선임 당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 곧바로 자추위를 가동한 바 있다.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새로 구성한 우리금융은 이후 첫 번째 회의에서 조 행장을 포함한 4명의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발표했다. 이후 약 두 달간 후보자 검증 및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임자를 확정했다. 승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우리금융은 이사회 안건에 대해 철저히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내달 후보군 발표에 대해 "금감원 지배구조모범규준에 의해 1개월 전 후보군을 발표하는 걸 추천하고 있다"며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답할 뿐이었다.‘무신불립(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을 외치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해 온 임 회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올해에만 4번의 금융사고가 터진 우리은행을 쇄신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지난 15일 우리은행은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25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발생일은 올해 3월 14일이다. 앞서는 지난 6월 경남의 한 영업점에서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우리은행은 준법감시인을 교체하는 등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어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사고를 뒤늦게 공시한 게 지난 8월이다. 이어 9월 최근과 비슷한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55억590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또 터졌다. 우리은행의 반복되는 사고에 금융당국은 연일 경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과거의 일이긴 하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에 대응하는 방식을 볼 때 과연 발본색원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끼리끼리 나눠 먹기 문화가 팽배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직에 개혁 의지가 있는지, 매니지먼트에 책임이 있는 게 아니냐”고 적나라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우리금융 계열사 대표들과 우리은행 부행장급 부문장의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와 금융사고 등의 큰 짐을 짊어지고 행장 자리에 오를 인물에 대해 쉽사리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장 선임은 전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올해는 검찰 조사 등 불가피한 상황 상 행장 후보 숏리스트도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4.11.25 07:00
드라마

채원빈, 한석규 속내 읽는 섬뜩함…한석규vs유오성 ‘격돌’ (이친자)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한석규와 유오성이 자식을 지키기 위해 격돌했다.2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 7회에서는 자식을 지키기 위한 장태수(한석규)와 두철(유오성)의 격돌이 그려졌다. 두철이 극초반 송민아(한수아) 살인사건 현장에서 장하빈(채원빈)을 친 차의 주인이란 것도 밝혀지면서, 사건의 퍼즐이 조금씩 맞춰지는 재미를 선사했다.이날 방송은 경찰들이 출동한 최영민(김정진) 살인사건 현장에서 하빈을 가까스로 빼돌리는 태수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하빈은 아빠가 또 의심할 거라 생각했지만, 태수는 이번에는 진짜 하빈의 말을 믿어 보기로 했다. 현장에서는 영민의 다리와 목에 각각 다른 흉기가 사용된 흔적이 발견돼, 범인이 둘일 가능성이 제시됐다. 여기에 하빈이 떨어뜨린 목걸이가 발견되며, 범인 중 하나는 여자라고 추려졌다. 태수는 영민의 다리를 찌른 하빈이 아닌, 진짜 영민을 죽인 범인을 찾아야만 했다.영민이 죽기 전 만났었던 가출팸 숙소 집주인 김성희(최유화)와 연인인 박준태(유의태) 선생님도 수사선상에 올랐다. 그동안 참고인 조사를 피해왔던 준태는 송민아가 죽던 날 만났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의심을 받았다. 태수는 준태에게서 영민을 만났다는 진술을 받아냈고, 성희는 영민의 전화를 거부하다가 마지막에 건 기록이 남아 있어 체포됐다. 준태는 성희가 잡혀가자, 돌연 증거품인 칼을 들고 자수해 경찰서를 발칵 뒤집었다.이런 가운데 태수는 사건 현장에서 다른 사람을 본 적 없다는 하빈의 말이 또 거짓임을 알게 됐다. 준태의 차 동선과 겹치는 수상한 오토바이가 CCTV 영상에 포착됐고, 거기엔 하빈이 타고 있었다. 태수는 딸이 살인범으로 몰릴 위험까지 감수하려는 이유가 뭘까 생각하며 결론을 내렸다. 하빈은 식탁 위에 수갑을 올려놓는 태수를 향해 “아빠 나 체포 못 해. 나 체포되는 순간 아빠도 수사에서 제외될 테니까. 범인 못 찾으면 내가 끝까지 찾아서 죽일 거 알고 있으니까”라고 아빠의 생각을 읽는 섬뜩함을 보였다. 수갑을 사이에 둔 부녀의 양보 없는 대치가 긴장감을 팽팽히 당겼다.한편, 준태가 자수했다는 소식에 준태의 아빠 두철은 혼란스러워했다. 두철 역시 현장에 있었고, 하빈이 살해된 영민 앞에 있는 것을 두 눈으로 봤기 때문. 아들이 누군가를 죽였을 리 없다고 비호하며 뒤에서 움직여왔던 두철은 태수에게 연락했다. 영민의 시체 앞에 있는 하빈의 사진을 보냈고, “박준태 안 풀어주면, 네 딸 인생도 끝나는 거야. 내일까지야”라는 협박이 이어졌다. 태수의 한없이 떨리는 눈빛과 숨을 몰아쉬는 소리가 마지막을 장식, 다음 회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심장 쫄깃한 엔딩이 또 한 번 펼쳐졌다.두철이 송민아 살인사건 현장에 있었다는 것도 밝혀졌다. 하빈은 두철의 숙소에서 과거 대화산에서 잃어버렸던 자신의 휴대폰을 발견했다. 당시 하빈을 친 자동차 안에는 두철이 있었다. 두철이 사건 현장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한 것일지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드라마 초반에 드러난 미스터리한 사건의 실마리가 조금씩 풀리고, 퍼즐 조각이 맞춰지면서 소름을 유발했다. 불붙은 전개와 함께 수면 위로 드러나는 사건의 진실에는 어떤 충격과 반전이 있을지 관심을 집중시켰다.MBC 금토드라마 ‘이친자’ 8회는 오는 8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3 08:50
문화

‘시세 조종 혐의’ 카카오 김범수 위원장 보석 허가… 구속 100일만

법원이 시세 조종 의혹으로 구속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보석을 허가했다.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는 31일 김범수 위원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지난 7월 23일 김범수 위원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100일 만이다.재판부는 법원이 지정하는 일시와 장소에 출석하고 증거를 인멸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서약서를 제출하는 것과 보증금 3억원을 조건으로 걸었다. 또 해외 출국 시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사건과 관련된 피의자, 참고인, 증인 등과 접촉하거나 증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행위를 금지했다. 앞서 검찰은 카카오가 지난해 2월 16∼17일, 27∼28일에 걸쳐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사모펀드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 약 2400억원을 동원해 553차례에 걸쳐 SM엔터 주식을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 왔다. 다만 김범수 위원장의 이번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2월 28일 하루의 시세조종 혐의만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김범수 위원장 측은 지난 7월 검찰 소환 조사 이후 줄곧 혐의를 부인해 왔으며 검찰 조사에서 “SM엔터 주식 장내 매수 안건을 보고받고 승인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매수 방식과 과정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않아 몰랐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31 15:59
연예일반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라고?..하이브와 방시혁을 위한 19가지 변명 [전형화의 직필]

있어선 안될 일이 일어났다. 지난 24일 진행된 국정감사 도중 하이브가 국회의원의 질의에 대한 반박자료를 배포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이날 진행된 종합 국정감사에는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이사 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가 증인으로 나서 하이브와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간의 저작권, 표절 이슈 및 음반 밀어내기 의혹 등 엔터 현황 등에 대한 질의를 진행했다.특히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하이브가 업계를 모니터링 한 자료라며 공개한 내부 보고서에는 타 회사 K팝 아티스트들에 대한 노골적인 외모 평가와 성적인 비하 등의 표현이 다수 포함돼 K팝 업계에 공분을 불러일으켰다.이에 대해 하이브는 국정감사 진행 도중에 “당사 모니터링 보고서는 업계 동향과 이슈를 내부 소수 인원들에게 참고용으로 공유하기 위해 커뮤니티나 SNS 반응을 있는 그대로 발췌해 작성됐으며 하이브의 입장이 아니다”라며 “보고서 중 일부 자극적인 내용들만 짜깁기해 마치 하이브가 아티스트를 비판한 자료를 만든 것처럼 보이도록 외부에 유출한 세력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국정감사 도중 피감 대상자 측이 반박 입장문을 밝힌 건 초유의 일인데다 하이브의 공식 입장대로라면 민형배 의원이 특정 세력에 의해 짜깁기한 내용을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셈이라 국회 문체위원회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김태호 대표에게 질타를 퍼부었다. 전재수 문체위원장은 “국감위원 증인으로 질의응답이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서 어떻게든 회사에서 입장을 내서 무의미하게 만드는 건 무책임하다. 더구나 하이브가 K콘텐츠를 이끌어가는 회사 아니냐. 국회가 만만하냐”고 질책했다.파장은 상당했다. 타 회사 K팝 아티스트에 대해 원색적으로 묘사한 하이브의 이 내부 보고서는 각종 SNS와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수많은 K팝 팬들은, 이 하이브 보고서 내용에 담긴 대로 자신이 사랑하는 아이돌들이 사이버 테러를 당했다며, 하이브가 역바이럴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가능성은 크게 세 가지다. 하이브의 주장대로, 첫째 이 보고서는 업계 동향과 이슈만 정리했을 뿐 하이브가 이 보고서를 토대로 역바이럴은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다. 둘째 이 보고서에 담긴 내용은 이미 온라인에 퍼져 있는 동향이며 이걸 바탕으로 하이브가 역바이럴을 더 강화했을 가능성이다. 셋째 이 보고서가 역바이럴을 위한 데이터용으로 작성됐을 가능성이다.하이브는 국정감사 반박 공식 입장을 삭제하긴 했지만 해당 보고서가 업계 동향 파악용이라고 밝힌데다, 아직까지 하이브가 역바이럴을 지시하거나 주도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확실한 증거 없이 하이브를 역바이럴 회사라고 단정해선 아직 안될 일이다. K팝 산업을 선도하는 하이브가 설마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가 국정감사에서 하이브 음반 밀어내기 전황과 관련해 “회사의 방침이 아닌 실무자들 판단으로 일부 이뤄진 것”이라고 했던 터라, 역바이럴도 회사 방침이 아니라 실무자들 판단으로 일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닐 테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가요계에서 하이브가 주장한 대로 업계 동향 자료를 다 만든다고는 했어도 각 회사들이 절대 하이브처럼 타 회사 아티스트 외모에 대한 비하성 글을 특히 요즘 같은 민감한 시대에 내부자료로 남기지는 않는다고 입을 모으고는 있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상당수 가요 PR인사들이 올해 4월부터 시작된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갈등 이후 하이브 외 K팝 아티스트에 대한 악플이나 악성 프레임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다른 활동 때보다 상대적으로 온라인 이슈 대응이 쉬워졌다고 말해왔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하이브가 연매출액을 1000분의 1로 축소 신고해 플라스틱 폐기물 부담금을 적게 냈다가 발각됐고 이에 대해 하이브에서 최초 신고시 일부 자료에서 단위 착오로 인한 기재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하이브 산하 계열사 전현직 직원들이 방탄소년단 입대라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팔아 손실을 피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다 그 중 한 명은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현직으로 하이브 계열사에서 주요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게 의아하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하이브가 2년 전 하이브에서 발생한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국회로부터 관련 제출 요구를 받았지만 응하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도,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하이브가 지난 7월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웅원을 위해 팀코리아 응원봉 5000여개를 제공했다고 밝혔지만 무상 제공이 아니라 3000개만 협찬했고 나머지는 2만 2000원에 대한체육회가 사들였고 하이브가 이에 대해선 전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하이브에서 뉴진스 멤버 하니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일었고 하이브 조사 과정에서 의혹이 있어서 국정감사에 하니가 참고인으로 참석해 입장을 밝혔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하이브가 팬 상품(굿즈) 환불 및 교환 등을 제한한 행위로 법을 위반한 데 대해 국정감사에 위버스컴퍼니 대표가 증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국회의원이 위버스에서 구매한 굿즈에 이염 자국 하자가 있다고 밝히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을 확률로 일어날 법한 일이 벌어졌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하이브 소속 레이블 아티스트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에 대한 새로운 증거가 지난 11일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대표 재선임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에서 제기됐고, 이에 대해 빌리프랩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했지만, 빌리프랩의 반박 내용이 앞서 지난 6월 빌리프랩 최윤혁 부대표가 해명 영상에서 밝힌 내용과 상충돼 듣는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하이브 PR 관계자가 자사 레이블 소속인 뉴진스의 일본 성과에 대해 기자에게 “팩트는 바로 잡아야 하지 않겠냐. 일본에서 많이 팔린 게 아니다. 생각보다 못해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한 내용이 세상에 공개됐다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뉴진스의 긴급 기자회견에 대해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누구봐도 응원인 메시지를 SNS에 남긴 데 대해 하이브가 급히 군대에 있는 정국에게 확인했다며 “어떤 경우에도 어린 아티스트를 분쟁에 끌어들이고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일은 있어선 안된다는 생각에서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렸지만 정국의 입에서 ‘방패막이’란 단어가 직접 나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안했어도,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음주운전으로 약식명령으로 기소됐지만 공익근무요원이라 퇴근 후 벌어진 일이란 이유로 징계를 받지 않는 데 대해 김종철 병무청장이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타당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법에서 규정하고 있어서 그렇다”며 개탄했는데도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멤버 전역 후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를 알리고 있어도,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어도어 대표이사가 바뀌고 새 경영진이 들어선 뒤 일주일이 채 안돼 그간 뉴진스의 ‘디토’ ‘ETA’ 등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돌고래유괴단과 갈등을 빚고 결별을 했다고 하더라도,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하이브에서 방시혁 의장이 지분 100% 부동산 기업을 통해 미국 LA에서 360억원이 넘는 초호화 저택을 사들인 것을 공시 누락한 데 대해 하이브가 ‘단순 누락’으로 정정 신고를 했다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박지원 하이브 전 대표가 하이브 대표이사 재직 당시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 감사와, 본인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오션드라이브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겸직했는데 하이브가 대기업으로 지정될 때까지는 오션드라이브인베스트먼트를 계열회사로 보고하진 않았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하이브에서 세븐틴 베스트 앨범 디럭스 버전을 정가 20만 4900원, 17% 할인해 17만원대로 판매하겠다고 했다가 고가 논란이 일자 운영상의 오류로 가격 오류가 있었다며 8만 3400원, 17%로 할인해 6만 9500원에 조정됐다고 알렸으나 실제 그날의 긴박했던 상황에 대해선 추후 보도할 예정이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 아무리 하이브에서 각고의 노력과 기획으로 최선의 이름으로 선정했다고 해도 앞서서 원어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아이돌이 있다면 투어스란 이름은 피하는 게 상도의고, 캣츠아이의 팬덤명 아이콘즈도 앞서 데뷔한 아이돌 아이콘과 흡사하기에 피하는 게 상도의라는 비판이 일었지만, 설마 하이브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테다.아무리 일련의 모든 하이브의 실수 또는 의혹에 대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최종 책임자라 국정감사에서 “미국에서 시시덕거릴 게 아니라 심각성을 빨리 깨달아야 할 것 같다”며 질타를 당했지만, 방시혁 의장이 과즙세연과 미국에서 ‘우연히’ 만날 만큼 바쁜데 시시콜콜 지시를 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다 설마 역바이럴 지시를 하지는 않았을 테다. 미래에셋증권이 하이브의 3차 전환사채가 사실상 투자 실패란 지적을 받으면서도 하이브의 4차 전환사채에 베팅한 건, 거칠게 이야기하면 국민연금 때문이다. 대체로 국민연금이 투자한 국내 회사에는 기관들이 투자하는 터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즉 하이브는 국민들이 낸 연금으로 정부가 K팝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하이브는 K팝 산업을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선도하며 산업을 육성할 의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이브가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돼 각종 혜택을 받게 된 것도 그런 국가의 기대가 반영이 된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선정 결과에 이견이 제기돼 고용노동부가 경찰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지만, 그 결과가 빨리 나올 리는 만무하기에,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 하이브는 으뜸기업으로 혜택은 계속 받게 된다. 애초 하이브가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것도 국민추천으로 시작된 것이라 한 만큼, 하이브에게는 K팝 산업을 잘 육성하라는 국민의 기대가 있는 셈이다.그런 하이브가 설마 절대 역바이럴 회사는 아닐 것이다. 그래서도 안되며,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어야 한다. 만에 하나라도 그랬다면 K팝 산업 육성은 커녕 K팝 산업을 망가뜨리려는 암적인 존재를 국가가 지원했다는 오명을 두고두고 받게 될 터다. 과거 2005년 제일기획에서 연예계 루머를 정리한 ‘연예계 X파일’이 공개되자 각 연예인 단체들이 보이콧을 선언했고, 제일기획은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19년이 지났는데 사회와 기업의 인식이 후퇴되는 일이 있어선 안될 터다. 사기업이 국회를 무시했다며 질타를 받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나긴 했지만 설마 또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테다. 이래도 또 하지는 않을 테다. 설마 또 하지는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10.27 11:55
연예일반

검찰, ‘SM 인수전’ 시세조종 카카오 김범수 재판에 하이브 방시혁 증인 신청

검찰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의 재판 증인으로 신청했다. 16일 TV조선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검사장 신응석)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김 위원장 등에 대한 2차 공판에서 방 의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방시혁 의장에게 참고인 조사를 받으라며 수차례 소환 통보했지만, 방 의장은 한 번도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증인으로 채택될 경우 실제 재판에 나설 지 주목된다.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경쟁사인 하이브의 주식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2400억 규모의 주가조작을 한 혐의로 구속된 뒤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카카오는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공개매수가 12만원보다 높게 끌어올린 혐의를 받았는데, 검찰은 김 위원장이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16 20:43
뮤직

김주영 대표 “하니 위해 최선 다해” VS 하니 “최선 다했다 생각 안 해”…국감에서도 팽팽 대립

그룹 뉴진스 하니(하니 팜)와 어도어 김주영 대표가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뉴진스 왕따 사건’ 관련해 또 한 번 충돌했다. 하니와 김주영 대표는 15일 오후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각각 참고인, 증인으로 출석해 ‘뉴진스 왕따 사건’으로 이슈가 된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질의에 나섰다.하니와 김주영 대표의 국감 출석은 지난달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하니가 “타 아티스트에게 인사를 했는데 해당 매니저가 ‘무시해’라고 말했다. 왜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 발언으로 이른바 ‘왕따 사건’이 점화되며 이뤄졌다. 당시 라이브 방송 후 이와 관련한 고용노동부의 수사 진정이 서울서부지청에 100여 건 접수되면서 연예계 이슈를 넘어선 사회 이슈로 비화되자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하니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이날 하니는 통역사 없이 안호영 위원장의 질의에 임했다. 안호영 위원장의 ‘직장내 괴롭힘’ 관련 질문에 하니는 앞선 라이브 방송에서 밝힌 것과 같은 이야기를 내놨다. 하니는 또 “그 사건뿐 아니었고, 데뷔 초반부터 어떤 높은 분을 마주쳤는데 그때마다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으셨다. 나는 한국에서 살면서 이해했던 게, 나이 있으신 분들이 예의를 더 생각한다는 문화로 이해했는데, 인사를 안 받으신 것은, 직업층을 떠나서 인간으로서 예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회사 내에서 느껴왔던 분위기가 있었다. 분위기라 뭐라 말하긴 애매하고, 누구에게 말씀 드리긴 어려웠다. 솔직히 당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느낌이기 때문에. 그리고 내 개인적인 생각이나 느낌인 줄 알았는데 최근에 벌어진 일 아까 말씀 드린 매니저님과 겪은 일이나 최근 블라인드라는 앱에서 회사 직원들이 뉴진스 욕 하시는 걸 봤다. 회사 PR팀에 계신 어떤 실장님이 우리의 일본 데뷔 성적을 낮추려고 역바이럴 하신 녹음도 들었다. 그런 걸 보니 내가 느꼈던 분위기는 느낌 뿐만이 아니라 회사에서 우리를 싫어하는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직장내 괴롭힘 관련해 김 대표에 알리고 대응을 요청했는데 증거 없다고 참으라고 했다고 나와 있다. 김주영 대표로부터 증거 없다 참아라 라는 말을 들었나” 라고 물었다. 이에 하니는 “증거가 없어 어쩔 수 없어요 라고 하시면서 계속 넘어가려 하셨다”고 답했다. 또 사건 해결 과정이 잘 되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처음 말씀드렸을 때, 증거가 없다고 하셨지만 인사하는 장면만 있다고 하셨는데, 분명히 그 상황을 설명 드렸는데 왜 앞에 인사하는 장면만 있는지 이해가 안 갔다. 그리고 CCTV로 확인하겠다고 했는데, 앞에 한 8초만 잘린 영상만 남기셨고, 5~10분 뒤의 장면은 아예 없다고 하셨다. 보안요원과 경호실장님 총 2명과 봤는데, 왜 뒤가 없는지 여쭤봤지만 왜 없는지에 대한 이유가 계속 바뀌셨다. 그리고 말실수 하시고, 영상을 삭제했다 하셨다. 그 당시엔 대표님이 바뀌셨고, 모든 게 불안정한 상황이었다. 베트남계 호주인이라 한국어가 완벽하지 않아서 녹음하며 들엇는데, 거짓말 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님께)그 매니저님 계시면 뵙고 얘기해도 되겠냐. 오해라면 풀고 가고 싶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니에 이어 질의에 나선 김주영 대표는 참고인(하니)이 직장내 괴롭힘을 알린 적 있으며 취한 조치가 무엇이냐고 묻자 “최초 6월 13일 부모님으로부터 사내이사 중 한 명일 때 말씀을 들었다. 아티스트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CCTV를 요청했다. 그 매니저는 대표이사가 다른, 다른 회사 소속 매니저다. 해당 레이블에 아티스트와 매니저분들에게 그러한 사실이 있었는지 확인을 요청드렸다. 안타깝게도 보관 기간이 만료된 CCTV 복원 가능한 지 등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는 조치를 취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내부적으로 파악한 관계로서는 서로간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저도 하니의 말과 주장을 다 믿고 있고, 어떻게든 저도 답답한 심정으로 입증 자료를 찾고 있지만 아쉽게도 (CCTV) 확보는 하지 못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근로자의 경우 직장내괴롭힘 보호 대상이라고 생각하시죠’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한 김 대표는 ‘아티스트의 경우도 그렇지 안느냐’는 질문에 “현재 국회에서 아티스트의 근로자성에 대해 추가 논의 중인 걸로 알고 있지만 현행법상으로는 아티스트는 근로자성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다만 근로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는 아티스트와 밀접하게 일하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아티스트와 구성원간 상호 존중하고 협업하는 걸 중요시 하는 회사라서 상호행동규범 가이드라인도 만들고 교육도 하는 등 조직문화로 하기 위해 내재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어도어 직원들도 하이브 구성원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다른 법인 구성원이긴 하지만 전체 하이브에 속하는 구성원”이라고 답했다. 하이브가 올해 6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 내 노동자의 인권 존중 관련 부분에 해당하는 구성원의 범위에 대해 묻자 김 대표는 “여기서 말하는 구성원은 직장인에 해당되고 있지만 구성원과 아티스트간 상호존중한다는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서로 존중하며 일하도록 가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아티스트도 인권 침해되어선 안되고 일터에서의 괴롭힘이 있으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위원님 말씀이 맞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안 위원장이 조치가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보지 않느냐 묻자 “내가 당시 어도어 사내이사로서 내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했다고 생각합니다만 하니 씨가 이렇게, 이런 심정을 가지고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으로 보아 제가 좀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하고 되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하니는 “죄송한데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하지 안는다. 충분히 하실 것들이 더 있었고, 애초에 우리를 계속 지켜구세딱 하셨는데,그러려면 싸워야 하는데 싸울 의지도 없고, 어떤 액션, 조치도 없고 의지도 없으신데 최선을 다 했다고 할 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 더 최선을 다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그냥 넘어갈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미래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주시면 좋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김주영 대표는 “하니 말씀 주신 것처럼 아티스트의 목소리에 더욱 더 귀를 기울이고 소통을 강화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지금 현재 상황에서 당사자간 서로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서, 무엇보다 사싱관계 확인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진행 중인 노동청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해서 명확하게 사실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15 15:12
문화

빌리프랩 “아일릿 매니저, 뉴진스 멤버에게 ‘무시해’ 발언한 적 없다” 주장 [전문]

소속사 빌리프랩이 뉴진스 멤버를 무시한 적도,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간 적도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7일 빌리프랩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아일릿 의전담당 구성원(매니저)은 뉴진스 멤버애 대해 ‘무시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고, 아일릿 멤버들 역시 뉴진스 멤버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간 적이 없다”면서 “이 같은 사실은 뉴진스 멤버 부모님들이 문제 제기를 한 6월 13일, 빌리프랩 요청에 의해 진행된 CCTV 확인 및 의전 담당 구성원과 아티스트 조사 등을 통해 확인된 내용”이라고 밝혔다.빌리프랩은 뉴진스와 아일릿이 지난 5월 27일 하이브 사옥 내 같은 공간에서 약 4분 동안 머문 것이 유일한 만남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아일릿 멤버들이 뉴진스 멤버 하니에게 90도로 인사한 것 역시 CCTV에 담겨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영상을 8월 14일 민희진 당시 (어도어) 대표 측과 함께 확인하자, 민 대표 측은 인사를 안 한 것은 이 장면 이후라며 다른 영상이 있을 거라는 주장을 새롭게 제기했다”면서 “그러나 이 시점은 영상 보존 기간 30일이 지난 이후여서 추가 확보가 불가하다는 것이 보안업체의 설명이다. 민 전 대표 측은 이를 하이브가 의도적으로 영상을 지운 것이라고 주장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본지를 통해 뉴진스 멤버 어머니들이 하이브 측에 여러 차례 ‘직장 내 괴롭힘’ 관련 CCTV를 확인할 것을 요구했으나, 하이브가 문제가 되는 장면만 삭제한 채 “증거가 없다”는 답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11일 뉴진스 하니가 라이브 방송 도중 “다른 아이돌 팀과 자주 마주칠 수 있는 메이크업을 받는 곳에서 다른 아이돌 멤버와 매니저 분을 마주친 적이 있는데 매니저님께서 제가 들릴 정도로 ‘무시해’라고 말씀을 하시는 걸 들었다”고 폭로했다.그러나 빌리프랩 측은 “당사 의전 담당 구성원들은 아티스트에게 존댓말과 경칭을 사용하므로 ‘무시’라고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무시해라고 말한 영상이 삭제됐다’고 주장하나 CCTV에는 음성이 녹음되지 않기에 이 역시 성립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전했다.한편 이와 관련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사내 따돌림’ 문제로 김주영 어도어 대표이사 겸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고 하니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이하 빌리프랩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빌리프랩입니다. 10월 7일 보도된 일간스포츠 기사에 관하여 빌리프랩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당사는 터무니없는 표절 주장에 이어 근거 없는 인사 논란으로 신인 아티스트를 음해하려는 시도를 즉시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아일릿 의전담당 구성원(매니저)은 뉴진스 멤버에 대해 "무시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습니다.아일릿 멤버들도 뉴진스 멤버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간 적이 없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뉴진스 멤버 부모님들이 문제를 제기한 6월 13일, 빌리프랩 요청에 의해 진행된 CCTV 확인 및 의전 담당 구성원과 아티스트 조사 등을 통해 확인된 내용입니다.두 그룹은 지난 5월 27일 하이브 사옥 내 같은 공간에 약 5분 동안 머문 것이 유일한 조우였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아일릿 멤버들이 그 앞에 서 있던 뉴진스 멤버 하니씨에게 90도로 인사하면서 들어간 것이 영상에 담겨 있었습니다. 이 영상을 8월 14일 민희진 당시 대표 측과 함께 확인하자, 민 대표 측은 인사를 안 한 것은 이 장면 이후라며 다른 영상이 있을 거라는 주장을 새롭게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이 시점은 영상 보존 기간 30일이 지난 이후여서 추가 확보가 불가하다는 것이 보안업체의 설명이었습니다. 민 전 대표 측은 이를 하이브가 의도적으로 영상을 지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사 의전 담당 구성원들은 아티스트에게 존댓말과 경칭을 사용하므로 “무시해”라고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습니다."무시해라고 말한 영상이 삭제됐다”고 주장하나 CCTV에는 음성이 녹음되지 않기에 이 역시 성립할 수 없는 주장입니다. 당사는 처음 이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부터 타 레이블 아티스트 간에도 항상 예의바르게 행동할 것을 주문해 왔기에 진심을 다해 조사에 임했습니다. 그러나 요구한 모든 설명을 제공했음에도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주장을 새롭게 제기하며 결과적으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 국회 국정감사에서까지 다뤄지는 지금,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됩니다. 당사는 유명 아티스트에 비해 약한 위치일 수밖에 없는 근로자 구성원을 보호하기 위해 그동안 해당 이슈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왔습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사실처럼 굳히려는 시도가 계속되면서 해당 구성원은 극도의 억울함과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타 레이블 간 선의의 영역인 인사 문제를 공공의 장으로 끌고 와 끊임없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함으로써 정작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사람은 힘 없는 의전 담당 구성원입니다. 본 건의 문제제기 이후 당사는 어도어에 이미 지난 8월과 9월 이 건에 대한 두 번의 공식적인 답변 및 입장을 발송한 바 있습니다. 이 사안의 재발 방지 요구에 이어 뉴진스 멤버가 라이브에서 본 사안을 언급함으로써 본 건이 공론화된 이후에는 해당 멤버와 어도어 레이블 차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만 이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앞으로 이 문제가 계속 당사와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할 경우 당사는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서면으로 전달받은 직후 빌리프랩에서 아티스트와 구성원을 대상으로 대면 조사를 진행했으며, 해당 발언이 사실 무근임을 확인했습니다.보다 명확한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하이브에 선제적으로 CCTV 확인을 요청했고, 문제제기에 명확한 일자가 기재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CCTV 확인이 가능한 모든 날짜(5월 14일~6월13일)의 영상을 하이브 사옥 내 아티스트 동선 기준으로 검토했습니다.해당 기간 중 5월 27일 단 한차례 아일릿과 뉴진스 멤버들이 조우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엘리베이터 홀에서 스타일링룸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마주쳤을 당시 아일릿 멤버들이 뉴진스 멤버에게 90도로 인사하는 장면을 확인하고 해당 자료를 확보해두었습니다. 위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빌리프랩 구성원이 뉴진스 멤버가 주장하는 행동과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내용을 어도어 신규 이사진과 뉴진스 부모님과의 대면 미팅에서 전달했습니다. 이후에도 반복된 뉴진스 측의 문제제기에, 어도어와 빌리프랩은 양사 아티스트 동의를 구한 뒤 양 팀 멤버들이 마주친 5월 27일의 상황을 함께 모여 다시 확인했습니다.5월 27일의 화면을 확인한 후, 어도어 측에서 해당 장면 이후에 문제 상황이 발생했다는 추가 문제를 새롭게 제기했고, 양측이 보안업체에 문의했으나 이미 CCTV 보관 기간이 만료된 이후라 해당 일자의 화면을 다시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 일간스포츠 기사에는 빌리프랩과 아일릿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커뮤니티에서 특정한 채 당사 아티스트를 언급하고 있어 실명으로 설명드렸습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0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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