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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변우석, '힘쎈여자 강남순'…데뷔 첫 악역 도전

배우 변우석이 ‘힘쎈여자 강남순’에 캐스팅되며 강렬한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올 상반기 KBS 2TV ‘꽃 피면 달 생각하고’로 로맨스 강자의 저력을 보여준 변우석이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에 주연으로 출연을 확정, 이번에는 매력적인 빌런으로 안방극장 컴백을 알리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 드라마 최초 여성 히어로물인 '힘쎈여자 도봉순'의 세계관을 확장한 '힘쎈여자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의 6촌 강남순과 엄마 황금주, 외할머니 길중간이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글로벌 쓰리(3) 제너레이션 프로젝트다. 드라마 '마인'의 백미경 작가와 '술꾼도시 여자들'의 김정식 감독이 의기투합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변우석은 극 중 강남순을 이용하여 이득을 취하려하는 회장 류시오 역을 맡았다. 류시오는 타인의 힘을 이용해 자신의 사업을 더 크게 이루려는 야망이 있는 인물. 악역으로 분한 변우석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열연으로 서사에 긴장감을 더하는 동시에 치명적인 매력으로 안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2016년 tvN ‘디어 마이 프렌즈’로 데뷔한 변우석은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 tvN ‘모두의 연애’, ‘직립 보행의 역사’,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등을 통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왔다.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에서는 첫 주연작임에도 완성도 높은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데 이어 tvN ‘청춘기록’에서는 모델 경험을 바탕으로 배역에 더욱 몰입, 인생캐로 소화해내며 평단의 호평을 이끌었다. 전작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서는 압도적인 피지컬과 훈훈한 외모, 탄탄한 연기력과 케미로 로맨스 강자로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그런가 하면, 영화 ‘소울메이트’와 ‘20세기 소녀’로 캐스팅 소식을 전하며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려가고 있다. 이처럼 매 작품 완벽한 연기 변신을 이뤄내 방영 내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화제성과 스타성을 입증, 데뷔 이래 첫 악역 도전에 나선 만큼 변우석표 빌런 류시오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변우석 주연의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은 ‘기생충’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가 설립한 ㈜바른손씨앤씨 (대표 서우식)의 창립작품으로 백미경 작가가 설립한 ㈜스토리피닉스와 공동 제작하며 내년 상반기 방영 예정이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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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트콘텐츠, 대규모 투자 유치 및 글로벌 사업 본격화

모스트콘텐츠가 사모펀드의 대규모 투자유치와 함께 K-OST·K-Drama를 중심으로한 생태계 구축을 통해 IP 부가가치 극대화와 글로벌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 '태양의 후예' '사이코지만 괜찮아' '동백꽃 필 무렵' '부부의 세계' '신사와 아가씨' '그해 우리는'까지 차별화된 제작 역량을 입증하며 독보적으로 K-OST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모스트콘텐츠는 K-콘텐츠의 세계적인 인기와 함께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신생 사모펀드(PEF)인 N3캐피탈파트너스와 NBH캐피탈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모스트콘텐츠는 NFT사업을 준비중인 메이저 플랫폼과도 M.O.U를 체결, K-OST와 K-Drama를 중심으로 드라마·OST·콘서트·NFT·저작권·아카데미로 이어지는 IP 부가사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의 시동을 걸었다. 현재 2022년 상반기 론칭을 목표로 글로벌 OST 아카데미 사업과 포스트 스튜디오 사업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2021년에는 '열혈사제' '펀치' 등을 연출한 스타 연출감독 이명우와 함께 설립한 드라마 제작사 더스튜디오엠(The Studio M)이 창립작 '어느 날'을 통해 업계와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웰메이드 제작사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더스튜디오엠은 올해 해외 메이저 제작사들과도 글로벌 프로젝트를 병행할 예정이며 제작사업 확대를 위해 감독·작가 등 역량있는 크리에이터들을 영입, 멀티 프로덕션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발맞춰 모스트콘텐츠는 상반기 중에 드라마 펀드 결성을 통해 더스튜디오엠의 드라마 제작투자 지원을 비롯, 제작사업 확대와 함께 드라마 IP 부가사업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 그동안 중국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TME)와 한·중 O.S.T 리메이크 프로젝트·국내 최초의 필름콘서트 기반의 O.S.T 콘서트 시리즈 등 새로운 IP 부가사업을 꾸준히 확장해 온 모스트콘텐츠는 축적된 노하우를 살려 K-O.S.T·K-Drama 팬들의 눈높이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IP 부가 사업들을 선도적으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김진석 기자 supejs@joongang.co.kr 2022.02.0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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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튜디오엠, 창립작 '어느날' 성공 축배 "킬러 콘텐트 힘의 반증"

더 스튜디오엠이 창립작 ‘어느 날’로 쏠쏠한 존재감을 높였다. 더 스튜디오엠(The Studio M)은 설립 초기부터 ‘열혈사제’, ‘펀치’, ‘귓속말’ 등을 연출한 이명우 감독의 참여로 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창립작 ‘어느 날’을 통해 믿고 보는 웰메이드 제작사로 안착했다. 더 스튜디오엠은 검증된 제작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멀티 플랫폼 기반의 웰메이드 드라마 제작사를 표방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스타감독 이명우 감독의 연출과 김수현, 차승원 등 명실공히 대한민국 톱 배우들의 몰입감 높은 연기를 앞세워 '어느 날'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어느 날’은 SNS에서 ‘올해 최고의 드라마’, ‘연출, 연기, 색감, OST 최고’ 등 극찬과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실시간 톡방에 추가 공개 일정 문의 및 전체 공개 요구가 쇄도할 정도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OTT 런칭 후 ‘어느 날’을 첫 시리즈로 선보인 쿠팡플레이도 ‘어느 날’ 효과에 반색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어느 날’ 1, 2화 공개 후 신규가입자 수가 전주 대비 254% 폭증하여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넷플릭스, 애플TV, 디즈니 플러스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부문 인기 앱 1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1화 공개 이후 네이버 ‘지금 많이 찾는 웹드라마’에서 단 한 번의 순위변동 없이 1위를 고수하며 ‘지옥’, ‘술꾼도시 여자들’ 등 쟁쟁한 작품들을 누르고 막강한 파워를 입증했다. 이와 함께 ‘어느 날’은 글로벌 최대 영화, 드라마 정보 사이트인 IMDB에서 평점 8.9를 차지하며 원작인 BBC ‘Criminal justice’의 리메이크작들인 인도판(IMDB 8.1), 미국판(IMDB 8.5)을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원작대결 글로벌 진검승부에서도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창립작 ‘어느 날’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더 스튜디오엠은 국내 외에 해외 메이저 제작사들과도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를 병행할 예정이며 2022년 제작사업 증대를 위해 감독, 작가 등 크리에이터를 영입,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더 스튜디오엠의 관계자는 “‘어느 날’의 성공적 행보는 구독제 기반의 다양한 OTT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환경에서 웰메이드 킬러 콘텐츠가 가진 힘의 반증이다. 앞으로도 더 스튜디오엠은 다양한 IP를 확보해 나갈 뿐만 아니라 자사의 브랜드만으로도 믿고 보는 양질의 콘텐츠 제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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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X하지원 '비광' 크랭크인…투자배급사 라인업 주목

투자배급사 콘텐츠 난다긴다가 침통한 영화계에서 주목할만한 콘텐트를 꾸준히 제작하고 있다. 콘텐츠 난다긴다 측은 7일 영화 '비광' 크랭크인 소식과 함께 '1947보스톤' '1승' '그녀가 죽었다' 등 코로나19로 위축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다양한 라인업 구축을 알렸다. 콘텐츠 난다긴다는 2016년 창립작인 창 감독, 윤여정·김고은 주연의 '계춘할망'을 시작으로 2019년 강윤성 감독, 김래원·원진아 주연의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공동투자배급)을 선보이며 꾸준히 작품의 기획 개발에 전력해왔다. 그 산물로 2020년 강제규 감독, 하정우·임시완 주연의 '1947보스톤'(롯데엔터테인먼트 공동투자배급) 촬영을 마쳤고 연이어 신연식 감독, 송강호·박정민·장윤주 주연의 '1승', 김세휘 감독, 변요한·신혜선 주연의 '그녀가 죽었다'도 크랭크업 후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 6월 이지원 감독, 류승룡·하지원 주연의 '비광' 촬영을 시작하며 더욱 탄탄한 라인업을 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시장에서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해 과감한 투자 결정을 한 콘텐츠 난다긴다의 공격적 행보는 눈길을 끌만하다. 콘텐츠 난다긴다 최현묵 대표는 “경쟁력 있는 IP 확보만이 살 길이다”라고 확신하며 현재 글로벌 OTT 회사와 만화를 원작으로 한 초대형 판타지물도 준비 중이다. 또한 흥행과 작품성을 담보한 다수의 감독, 작가들과 영화, 드라마를 진행, “콘텐츠 시장에 있어 현재의 위기가 다양한 장르의 작품 개발을 꾸준히 해 온 우리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달 23일 크랭크인한 '비광'은 화려하게 살던 부부가 하나의 사건에 휘말려 나락으로 떨어진 뒤 모든 것을 되찾기 위해 분투하는 가족 누아르 영화다. 류승룡·하지원·김시아 등 주요 캐스팅을 마치고 본격 촬영에 돌입했다. 연출은 영화 '미쓰백'(2018)으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감독상, 19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 올해의 영화상을 수상하고, 31회 도쿄국제영화제의 아시아의 미래에 선정된 이지원 감독이 맡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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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갑갑한 세상 웃긴 한마디

대작들의 잇따른 흥행 실패로 침체했던 한국영화계에 코미디가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3일 개봉해 닷새 만에 313만 관객을 모은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 얘기다. 마약반 형사들이 잠입 수사를 위해 차린 치킨집이 ‘맛집’으로 소문난단 기발한 설정이 입소문을 모으며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각각 하루 100만 안팎 관객이 들었다. 개봉 일주일도 안 되어 손익분기점 230만명을 가뿐히 넘겼다. 이에 앞서 이달 초 개봉한 조폭과 고교생의 몸이 바뀌는 코미디 ‘내안의 그놈’(감독 강효진) 역시 180만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특히 ‘극한직업’의 주연배우 류승룡은 최근 4년 동안 ‘손님’ ‘도리화가’ ‘7년의 밤’ ‘염력’등 연이은 흥행 실패로 슬럼프를 겪다가 이번 영화로 다시 평가받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극 중 마약반 고 형사(류승룡)가 시도 때도 없이 말하는 치킨집 선전 문구다. 류승룡의 간드러진 억양이 더해져, 중독성 강한 명대사가 됐다. 재기에 성공한 그를 두고 관객들 사이에선 “지금까지 이런 류승룡은 없었다”는 칭찬도 나온다. 이미 코믹 연기로 인정받은 류승룡과 이동휘를 비롯해 이하늬·진선규·공명 등 마약반 형사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찰진 앙상블에도 호평이 잇따른다. 코미디 영화에 익숙한 배우 조합이 아님에도 이런 반응을 얻은 데는 무엇보다 시나리오의 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극한직업’의 대사는 이병헌 감독, 그리고 지난해 5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코미디 ‘완벽한 타인’에 이어 공동각색을 맡은 배세영 작가의 솜씨다. 이병헌 감독은 “신예 문충일 작가가 쓴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뼈대로, 예고편에 나온 재밌는 대사는 배 작가가 거의 써줬다. 저도 지지 않겠다고 경쟁하듯 더 재밌는 대사를 쓰려 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 자신도 코믹한 말맛으로는 충무로에서 알아주는 시나리오 작가 출신이다. 흥행 영화 ‘과속스캔들’ ‘써니’ 등을 각색한 데 이어 코믹 성장물 ‘스물’로 상업영화 감독에 데뷔했다. 이번 영화에선 오합지졸 형사들의 호흡을 박자감 있게 담아낸 연출도 돋보인다. 이번 흥행이 “얼떨떨하다”는 제작사 어바웃필름의 김성환 대표는 “‘과속스캔들’ 각색 작가 시절부터 이 감독을 봐왔다”면서 “조금이라도 뻔할 것 같으면 다른 방향으로 뒤틀고, 캐릭터 하나하나 애정을 갖고 공을 들이는 게 ‘이병헌표 코미디’의 강점”이라 했다. 강유정(강남대 교수) 영화평론가는 “이병헌 감독은 청춘 코미디 ‘스물’에 이어 지난해 섹스 코미디 ‘바람 바람 바람’ 등 여러 시도를 해온 코미디의 장인”이라면서 “결국 관객을 움직이는 건 스토리다. 한동안 한국영화가 너무 큰 사회적 이슈에 집중하다 보니 디테일이 결핍된 시나리오가 많았는데, 올해 앞서 개봉한 ‘말모이’의 엄유나 감독이나 이병헌 감독처럼 자기 이야기를 참신하게 펼쳐낸 작가 감독들의 영화를 관객들이 알아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무거운 대작 영화가 잇달아 극장가를 장악한 데 대한 피로감이 이번 흥행으로 이어졌단 분석도 나온다. 김형석 영화저널리스트는 “지난 10년간 한국영화는 ‘1000만 영화’를 동력으로 삼아왔다. 창조적인 것이 아닌 ‘흥행 수치’에 매달리면서 산업적 부조리가 심해지고, 이상하게 범죄 스릴러나 역사 대작에 매몰되는 양상을 보였다”면서 “넷플릭스 같은 위협적인 경쟁자가 나타나고 대작들이 흥행 난을 겪는 등 위기감이 대두하며 다시금 나온 신선한 장르 영화에 관객이 호응한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인다”고 했다. 코미디 영화 ‘내안의 그놈’을 창립작으로 선보인 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의 유정훈 대표는 “콘텐트 홍수라곤 하지만 TV 시트콤까지 사라지면서 의외로 제대로 된 코미디가 없다. 웃음이 필요한 시기에 코미디 영화가 맞아떨어졌다”면서 “단기적으론 지난 연말 대작들이 채워주지 못한 한국영화에 대한 관객의 갈증에도 잘 부합했다”고 자평했다. 올해는 극장에서 웃을 일이 더 많을 듯하다. 개봉을 기다리는 한국영화 신작 중 코미디 장르가 유난히 많다. 당장 다음 달에만 두 편이다. 14일 개봉하는 ‘기묘한 가족’은 시골마을 무대의 코믹 좀비물. 27일에는 계약결혼을 그린 김동욱·고성희 주연 로맨틱 코미디 ‘어쩌다, 결혼’이 개봉한다. 판다 납치사건에 휘말린 국가정보국 요원(이성민)이 동물의 말을 알아듣게 되는 소동극 ‘미스터 주’, 얼떨결에 폐업 직전의 동물원 원장이 된 변호사(안재홍)의 웹툰 원작 코미디 ‘해치지 않아’도 있다. ‘럭키’의 이계백 감독은 배우 차승원과 코믹 여행기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방가? 방가!’의 육상효 감독은 장애를 딛고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나의 특별한 형제’를 선보인다. 여성 배우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라미란·이성경은 코믹 수사극 ‘걸캅스’, 나문희는 두 편의 코미디를 들고 온다. ‘소공녀’(가제)에선 갑자기 생긴 손녀와 동거에 돌입한 부산 할매 역을, ‘오! 문희’에선 손녀의 뺑소니 사고를 목격한 치매 노인 역을 맡았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2019.01.2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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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완벽한 타인' 제작자 "한달반 만에 쓴 시나리오에 꽂혔죠"

영화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은 올해 극장가 최고 반전의 주인공이다. 11월 비수기에 5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순제작비 38억원으로 일군 놀라운 성과. 개봉 후 한달 가까이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진정한 콘텐츠의 힘이 제대로 통했다. 네 명의 남자, 세 명의 여자가 한 자리에 모여 휴대폰의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게임을 한다는 신선한 이야기로 시선을 끌었고, 긴장감 넘치는 대사와 배우들의 열연, 현대 사회를 관통하는 메시지로 관객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이 영화는 필름몬스터의 첫 작품이다. 2015년 이재규 감독과 박철수 대표가 처음 설립해 3년간 준비한 작품.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렇고 그런 흥행 법칙을 거부하는 두 사람이 모여 흥행 반전을 만들어냈다. -필름몬스터의 첫 영화인데 반응이 좋다. "감사하다. 사람들의 취향은 독특해서 획일적으로 영화를 만들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흔한 흥행 코드를 따르지 않으며 다양성을 추구했다. "영화가 가져야 할 미덕이 많다고 본다. 그간 투자사에서도 10년간 일했고, 60여편의 영화를 투자 배급했다. 상업이란 이야기를 붙이면 투자금 회수의 의무감이 생긴다. 어떻게 두 마리 토끼를 같이 잡을까 생각했다. 따로 떨어져있지 않다고 여겼다. 다만, 상당히 새로워야 할 것 같았다. 이 영화를 기획하고 제작하게 된 것도 신선하고 남다른 내용들이 출발점이 됐다. 구슬이 서말이라고 꿰어야 보배인데 감독님과 배우들이 잘 해줬다. 꼭 흥행을 해서 개별적으로 다음 프로젝트를 고민할 시드 머니가 돼 재투자가 이뤄졌으면 좋겠다."-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5주 안에 한정된 공간에서 쥐어짜듯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 같다. 제작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비용을 나름 최적화했다고 생각한다. 중저예산 영화가 활성화돼서 1000만 영화 하나보다는 500만 영화 두세개, 300만 영화 두세개가 나와야 한다고 본다. 손익분기점 넘는 영화가 지금보다 많아져야 한다."-중저예산 영화에 대한 욕심이 큰 것 같다. "그런 작품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싶은 열의가 있다. 이번 작품이 잘되고 다음 작품까지 잘 되면 중저예산 영화의 크루들이 같이 할 수 있는 영화들을 만들고 싶다."-화려한 캐스팅의 비법은 무엇인가. "인복도 있는 것 같다.(웃음) 작품에 관한 확신이 있어서 출연을 결정한 배우 분도 있고, 설득을 통해 한 분도 있다. 특히 유해진을 오래 설득했다. 상황과 캐릭터에 대한 본인의 의문점이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과 유해진 두 사람의 긴 질의응답 끝에 출연이 성사됐다.운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제작사의 공동 대표인 이재규 감독과 역할을 어떻게 나누나. "감독님은 주로 연출에 주력한다. 나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눠 합의된 내용으로 사업적인 부분에서 일한다." -'완벽한 타인'을 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시나리오가 한달반 만에 쓰여졌다. 창립작으로 히어로물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시나리오를 3년간 쓰고 있다. 그것에만 매달릴 수 없으니 우리 제작사에서 제작하기로 한 작품을 이재규 감독님이 '내가 연출하면 안되냐'고 해서 이걸 먼저 만들게 됐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좋은 시나리오를 만들어준 작가님에게 감사드린다." -'완벽한 타인'은 'SNL' 출신 작가의 시나리오로 만들어진 영화다."상당히 많은 영화의 시나리오도 쓴 각본가다. 작가님이 쓴 시나리오 하나를 보고 확신이 들었다. 작가님에게 '작가님의 대표작을 만들어주겠다'고 말했다.(웃음)" -각 인물에 실제 인물의 특징이 묻어 있다고. "나는 속초가 고향이다. 자연스럽게 그런 이야기가 영화에 녹아들었다. 사기를 당한 조진웅 캐릭터는 이재규 감독을 닮았다. 집사람에게 못살게 굴고 완고하고 고지식한 건 내 모습인 것 같다. 하하하."-감독과 제작자로서 이재규 감독과 부딪치지는 않았나. "엄청 싸운다. 감독과 제작자로서 당연히 상충되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 제작자는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 뿐 아니라 돈과 시간의 약속을 지키야 한다. 그런 걸 지키다보면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 -이재규 감독과 함께 만들 히어로물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감독님과 내가 스스로 만족하거나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누구에게도 시나리오를 보여준 바 없다. 우리 회사의 숙원 사업이다. (히어로 영화는) 역시나 어렵더라. 제작비도 최소한 100억원대 이상이 되지 않을까싶다." -OCN 드라마 '트랩'도 제작한다. "이재규 감독님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이서진, 성동일 등이 출연하는 장르물이다. 드라마 30~40% 정도 됐다. 이서진은 진짜 연기자다. 두 작품을 같이 해보면서 느낀 점은. 이서진이 정말 성싱하다는 것이다. 촬영 준비도 정말 많이 해오고, 가리는 게 없다." -이서진에게 신뢰를 갖고 있는 듯하다. "좋은 배우다. 광고를 많이 찍지 않나. 나쁜 놈 역할이 불편하거나 두려울 수 있다. 그런데 이서진은 전혀 그렇지 않다. 작품의 캐릭터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몰두하고 구현하는 것에만 최선을 다한다." -영화와 드라마, 멀티가 가능한 제작사로 성장하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를 잇는, 하이브리드 콘텐츠를 기획 개발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미래 산업이 지향할 수 있는 OTT 콘텐츠를 잘 만드는 회사가 되고 싶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박찬우 기자 2018.11.2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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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베스트셀러 '82년생 김지영' 영화로 제작..타이틀롤을 찾습니다

조남주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영화로 제작된다.영화사 출신 2명이 뭉쳐 만든 신생 영화 제작사 봄바람 영화사에서 '82년생 김지영'을 영화로 제작한다. 소설 속 김지영와 같은 세대를 살아온 두 사람은 올 초 우연히 접한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홀리듯 이끌려 이 영화를 회사의 창립작으로 낙점했다.'82년생 김지영'은 문학동네 소설상과 황산벌 청년문학상을 수상한 조남주 작가의 세 번째 작품이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엄마, 남편의 첫사랑 등으로 빙의 된 증상을 보이는 지극히 평범한 30대 여성 김지영씨와 그 가족들의 삶을 다룬 소설이다. 평범하게 살아온 김지영씨가 왜 시댁 모임에서 친정 엄마로 빙의해 속말을 뱉어내고, 남편의 첫사랑으로 빙의해 그를 놀라게 만들 수 밖에 없었는가를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보편적이고 사실적인 경험들에 빗대 설명한다. 그 과정 속 우리 사회가 당연히 여겼던 문제적 속성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장을 만들어 낸다.'82년생 김지영'을 2016년 민음사가 소설로 출간했을 때 신간 도서 중 판매 1위, 온오프라인 서점 소설부문 1위, 15주 연속 베스트셀러 TOP10, 출간 7개월 만에 10만부 판매 돌파 등 침체된 출판 시장에 기현상을 만들어 냈다. 또한, 지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청와대 오찬에 초대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문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 원내대표는 "82년생 김지영을 안아주십시오" 라는 문구를 적어 넣어 대한민국 여성들의 삶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봄바람 영화사의 두 대표는 "'82년생 김지영'으로 대변되는 세상의 많은 여성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동행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영화로 만들어 보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내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소설 원작이 가진 힘이 있기에 영화로 됐을 때 타이틀롤이 누가 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봄바람 영화사 측은 1일 일간스포츠에 "시나리오 개발 단계다. 아직 캐스팅은 미정"이라고 "순차적으로 제작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지 기자 2017.06.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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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박수연,<구해줘>'순경 최혜경'역 출연 확정

배우 박수연은 OCN 본격 사이비 스릴러 드라마 에서 순경 최경혜역으로 출연 한다. 박수연은 극중 마을 파출소에 근무하는 순경으로 사이비 종교 집단을 예의 주시하는 선배 경찰 김광규 배우와 함께 콤비 연기를 보여 줄 예정이다. 실제 박수연은 동국대학교 대학원 경찰행정학과 박사 휴학 중이며, 2016 머슬마니아X맥스큐 유니버스 세계대회 선발전에서 스포츠모델 여자 클래식 1위와 여자 그랑프리 1위를 수상했다. 이런 이색적인 이력이 극중 배역인 최경혜 순경과 싱크로율을 높이면서 더욱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OCN 드라마 는 인구 5만명의 작은 소도시 ‘무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백수 청년 네 명이 한 여자의 입에서 들려온 ’구해줘’ 라는 작은 외침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드라마는 다음 웹툰에 연재 되었던 조금산 작가의 '세상 밖으로'를 원작으로 제작되며, '미생' '시그널'을 만든 이재문 대표의 제작사 히든시퀀스의 창립작품이다. 옥택연, 서예지, 조성하, 윤유선, 조재윤, 박지영, 이다윗, 우도환 등이 출연하는 ‘구해줘’는 ‘듀얼’ 후속으로 7월 방송예정이다. 박찬우 기자 park.chanwoo@joins.com 사진=BF엔터테인먼트 제공 2017.04.25 2017.04.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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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우성, 멜로도 연기도 의리도 '직구'

정우성(43)은 볼 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배우다.먼저 강렬한 눈빛과 잘생긴 외모에 압도 당한다. 언제 어디서나 젠틀하고, 흉내낼 수 없는 고고한 분위기를 풍겨 정우성은 연예인들의 연예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단 대화를 시작하면 특유의 유머 코드와 깊이감이 느껴지는 그의 생각·가치관에 또 한 번 놀란다. 이런 그의 외적·내적 매력이 다 버무려진 작품이 나왔다.7일 개봉한 '나를 잊지 말아요(이윤정 감독)'. 그의 새 주연작이자 정우성의 이니셜을 따서 만든 제작사 더블유(W) 팩토리의 창립작품이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비주얼과 연기에 감탄하고,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에 감동한다. 제작사를 차린 이유는 온전히 이번 영화 때문. '나를 잊지 말아요'로 연출 데뷔를 한 이윤정 감독과 정우성의 첫 만남은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때였다. 당시 배우와 스크립터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이윤정 감독은 고등학교 때 쓴 소설을 바탕으로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단편 영화를 찍었고, 이를 장편 시나리오로 옮겼다. 당시 시나리오에 남자 주인공 이름은 W, 바로 정우성의 이니셜이었다. 작품의 독특한 구성이 특별하게 다가온 정우성은 선후배 제작자에게 시나리오를 대신 건넸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원안을 수정하자는 것이었다. 미스터리 멜로가 기본 틀인 영화를 로맨틱 코미디로 바꾸자는 제작자도 있었고, 상업적인 요소를 더 가미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이 때 정우성은 제작사를 차려 직접 제작을 하겠다고 결심했다. "원안을 훼손하지 않길 바랐어요. 지켜주고 싶었어요. 단순히 의리로 시작한 일은 아니에요. 시나리오가 좋았기 때문에 가능했죠." 덕분에 '나를 잊지 말아요'는 감독이 처음 기획한 의도대로 미스터리 멜로 영화로 완성됐다. 작품엔 후배에 대한 의리, 선배 영화인의 배려심이 모두 들어가있다. 플러스, '멜로 깡패' 정우성의 여심을 녹일 눈빛 연기까지. -제작사로서 영화를 본 소감은 어떤가요."아무래도 영화 전반적인 것에 관여를 해서 그런지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우여곡절 끝에 내놓은 작품이거든요. 제작자로서 신인감독을 잘 이끌었는지 등 스스로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게 돼요. 또 배우로서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는 따뜻한 감성 멜로를 완성했는지도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제작을 하게 된 계기가 원안을 훼손하고 싶지 않아서였다고요."100% 온전히 다 지켜줄 순 없겠지만 최대한 원안을 훼손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아무래도 신인 감독이라 현장을 보는 능력이나 자신의 텍스트를 영상화로 실현했을 때의 간극이나 괴리감이 있잖아요. 그런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다보니깐 수정된 부분이 있긴 하죠. 100% 원안을 다 지켜줬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감독이 영상 언어로 어떤 얘기를 하려고 했는지 관객들이 그 요지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제작자로서 '이것'만은 지키자는 원칙같은 게 있었나요."(현장) 안전이요. 또 스태프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사실 한국 제작자들은 현장에 거의 나오지 않고, 현장에서 프로듀서들이 제작자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번에 저는 제작자겸 배우로서 현장에서 계속 상주하면서 그동안 작품을 하면서 느꼈던 현장에서의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도록 신경을 썼어요. 개인적으로 가치있는 시간이었어요." -이윤정 감독의 데뷔작을 제작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궁금해요."비단 우정과 의리 때문에 한 건 아니었어요. 대부분 영화판에서 후배들이 큰 선배 배우들을 워너비로 생각하지만 동시에 이룰 수 없는 꿈이라고 생각해 마음 속 장식장에 넣어두고 바라만 보는 게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저를 자극했던 것 같아요. 신인 감독들이 좋은 작품을 가지고도 감히 선배라는 이유로 제안하지 못 한다면 그것 만큼 안타까운 일이 또 어디있겠어요. 영화판의 세대간의 소통을 깨고 간극을 좁히려면 선배가 먼저 다가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또 이 작품은 시나리오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어요. 이야기 풀이 방식이 독특했고, '나를 잊지 말아요'만이 가진 특별함이 있었죠. 앞으로도 작은 규모지만 참신한 영화에 계속 많은 관심을 가질 거예요." -제작자로서 배우로서 영화산업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할 것 같아요."한국영화는 메이저와 마이너가 나눠져있지 않아요. 모든 영화가 상업영화의 틀 안에서 메이저 취급을 받고 있어요. 사실 '나를 잊지 말아요'는 제작비나 프로덕션 사이즈 등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마이너급 영화예요. 메이저와 마이너를 나누지 않으면 신인 감독이나 스태프들이 메이저 영화판에 뛰어들었다가 좌충우돌하다가 낙오되는 경우가 많아지죠.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 하고요. 적은 버짓(예산)의 마이너 영화로 경험을 쌓고 그 다음 메이저 영화 판으로 와서 다른 영화와 경쟁했을 때 비로서 성숙한 인력이 제대로 평가받고 체계적으로 시스템도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한 적은 예산의 작품과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대해 선배 영화인들이 계속 관심을 가져줘야 해요. 그래야 더 숙련된 스태프와 감독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모든 영화가 100억원 버짓의 천만 영화가 될 수 있겠어요. 한국 영화가 더 건강해지려면 중형 버짓의 200만~400만 영화가 더 많이 나와야된다고 생각해요." -김하늘과는 처음 연기호흡을 맞췄어요. "캐스팅에 관여한 건 아니지만, 좋은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해요. 처음 촬영장에서 김하늘 씨와 앵글에 함께 들어간 모습을 보고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어요. 멜로는 어울림이 중요한데 그 어울림이 느껴지더라고요. 오래 사랑하는 분들을 보면 닮아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 점에서 사랑 얘기를 할 때 이미지가 닮은 남녀가 연기를 하면 보는 사람들에겐 더 큰 믿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김하늘 씨와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는데 참 바르고 깨끗한 이미지예요. 여배우들은 여배우 라는 단어 때문에 처세술이 생기고, 보여지는 연기를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 하늘 씨는 그렇지 않더라고요. 자기 감정 표현에 솔직했고, 담백한 사람이었어요. 궁금증이 많은 소녀같은 느낌이랄까요. 천진 난만한 소녀의 느낌도 있었어요." -캐스팅 후 김하늘 씨가 먼저 전화해서 만나자고 했다던데요."맞아요.(웃음) 제가 제작자이기도 하잖아요. 처리할 일들이 많아서 바빴어요. (웃음) 그 부분은 미안했어요. 배우들은 작품을 선택하면 빨리 촬영에 들어가길 원하고, 작품에 대한 얘기를 나누길 원하거든요. 그런데 뭔가 정리할 부분이 남았고, 구체적으로 세부사항이 가시화되면 만나려고 했어요. 뜨뜻미지근하게 만남을 미룬 이유죠. 그랬더니 하늘 씨가 '오빠, 제가 먼저 연락해야돼요?'라며 전화를 했더라고요. 그래서 맛있는 걸 사줬어요. 근데 하늘 씨는 또 장점이 맛있는 거 사주면 금방 잊어요." -감정신이 많았어요."몰입하는 데 힘들진 않았어요. 캐릭터의 힘이 있기 때문이었죠. 상대 배우와의 교감도 좋았고요." -눈빛 연기가 인상적이었어요."기억을 잃은 캐릭터지만 잠재의식 속에 있는 기억까지 삭제된 건 아니잖아요. 잠재의식 속에서는 아픔에 발버둥을 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서 공허한 눈빛에 아픔이 느껴지는 눈빛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주실지 모르겠네요." -극 중 캐릭터 석원처럼 기억을 잃어버린다면 찾으려고 발버둥 칠 것 같나요."그럴 것 같아요. 좋은 기억만 있을 수 없잖아요. 아픈 기억도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모든 기억 하나 하나가 인생 드라마를 만드는 물줄기잖아요.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치부하는 분들도 있는데 전 반대예요. 아픈 사랑도 그 사랑을 하는 순간만큼은 얼마나 진실했는데요. 그 진실했던 순간을 간직해야죠." -아픈 사랑을 간직하고 있나요."네." -정우성 표 멜로는 어떤 차별화가 있을까요."직구라는 것? 감정을 직구로 표현하는 것 같아요. 요즘 기사를 보니깐 저한테 '멜로 깡패'라는 수식어를 달아주시더라고요.(웃음) 최근에 알았어요. 이번 멜로로 더 강한 '멜로 깡패'가 되고 싶네요."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사진=박세완 기자 2016.01.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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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별vs김윤진vs남보라, 올여름 ‘호러퀸’은 누구?

이른 더위가 벌써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여름에도 어김없이 무더위를 날려줄 공포영화들이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박보영·강별 주연의 '미확인 동영상: 절대클릭금지'가 이미 지난 5월 30일 포문을 열었다. 13일까지 77만여명의 관객을 모아 스타트를 힘차게 끊었다. 앞으로 개봉할 공포영화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리고 '호러퀸'은 누가 될까?▶'두 개의 달' 박한별7월 12일 개봉하는 '두 개의 달'(김동빈 감독)은 공포영화 전문 제작사 고스트픽쳐스의 창립작이다. 현실과 영적인 세계를 넘나드는 퇴마사의 이야기로 박한별과 김지석이 주연을 맡았다.박한별은 이번이 세번째 공포영화 출연이다. 2003년에 '여고괴담3-여우계단'으로 데뷔해 '요가학원'(09)에서도 미스터리한 인물을 연기했다. 이번엔 이전과는 또다른 캐릭터다. 숲속 외딴집에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을 풀어나간다.박한별은 "이십대에만 세편의 공포영화를 했다. 그러나 매번 작품과 캐릭터가 달랐다"면서 "이번에는 장르를 떠나서 스토리가 매우 신선했다. 전혀 다른 작품을 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두 개의 달'은 특히 새로운 제작시스템의 도입으로 촬영 기간을 현저히 줄여서 화제가 됐다. 휴식기간을 포함해도 32일만에 마무리해 작지만 강한 시스템을 실현했다.▶'이웃사람' 김윤진7월 19일 개봉하는 '이웃사람'(김휘 감독)은 만화가 강풀의 동명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연쇄살인범이 주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윤진은 연쇄살인범에게 살해당한 딸을 둔 엄마를 연기했다. '죽은 딸이 일주일째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카피처럼 온몸으로 공포를 체험하는 캐릭터다. 지난 12일에 공개된 티저 영상도 만만치 않은 공포감을 자아내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김새론이 연기한 의문의 소녀가 옷이 젖은 상태로 계단을 오르는 장면이 섬뜩하다.김윤진은 미국 드라마 '미스트리스'를 찍으러 가기 전에 이 영화에 참여했다. '세븐 데이즈'(07)와 '하모니'(10)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터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김윤진 측은 "해외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나 활동의 근간은 한국에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며 "좋은 원작과 신뢰감 넘치는 스태프들에게 감동해 무서운 영화지만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무서운 이야기' 정은채·남보라7월 26일 개봉하는 '무서운 이야기'는 올여름 또 하나의 공포영화 히든카드다. 그동안 별다른 홍보없이 조용히 촬영을 마무리했다. 4명의 감독이 네 가지의 에피소드를 각각 맡아 하나로 완성했다. '해와 달'(정범식 감독)은 어떤 집을 방문한 수상한 택배 기사의 심리전을 묘사한다. '공포 비행기'(임대웅 감독)는 연쇄살인범을 이송하는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콩쥐, 팥쥐'(홍지영 감독)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자매의 탐욕을 그린다.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 '앰뷸런스'(김곡·김선 감독)는 구급차 안에서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 간의 갈등을 보여준다.많은 에피소드만큼이나 수많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중에서도 홍지영 감독 '콩쥐, 팥쥐'에서 자매를 연기한 남보라·정은채 커플이 돋보인다. 남보라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정은채는 영화 '초능력자' 등으로 팬들의 눈길을 끌었던 신인들이다.이밖에 14일 개봉한 '링' 시리즈의 미공개 신작 '사다코 3D: 죽음의 동영상'이나 8월 개봉 예정인 '링컨: 뱀파이어 헌터' 등의 외화도 한국형 호러와 함께 올여름을 시원하게 해줄 작품들도 꼽히고 있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 2012.06.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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