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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대호가 마지막 20홈런 타자? 팀 홈런 꼴찌 롯데...한동희 돌아오면 달라질까 [IS 포커스]

2025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 공격력은 나쁘지 않았다. 팀 타율(0.267) 득점(676) 타점(629) 출루율(0.346) 부문에서 10개 구단 중 5위 안에 들었다. 8·9월 팀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았고, 이 과정에서 경험이 부족한 젊은 야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않았다. 이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공격력을 보여줬다.눈길을 끄는 기록은 팀 홈런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75개에 불과했다. 유일하게 세 자릿수를 넘지 못한 팀이 롯데였다. 홈런이 적다 보니 당연히 장타율(0.372)도 하위권(8위)이었다.롯데는 2025시즌을 앞두고 일명 '성담장'을 철거했다. 전임 단장 시절 4.8m였던 외야 보조 펜스 높이를 6m로 높였는데, 외야 관중 시야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다시 4.8m로 낮춘 것. 당연히 장타력 향상도 기대했다.하지만 담장 높이와 롯데 타자들의 개별 장타력 상관관계는 크지 않았다. 롯데 타선은 올 시즌 사직 구장에서 홈런 38개를 쳤다. 다른 9개 팀 원정 경기 홈런 수(36개·1개는 울산 홈경기)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 그저 현재 롯데 타자들의 홈런 생산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롯데 타자들이 홈에서 38홈런을 치는 동안 원정팀은 총 64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2024) 롯데 야수진 홈런 1위는 18개를 기록한 손호영이었다. 전준우(17개) 빅터 레이예스(15개) 윤동희·고승민(각 14개)이 뒤를 이었다.2025시즌 팀 내 최다 홈런은 1위는 13개를 기록한 레이예스다. 두 자릿수 이상 기록한 선수도 레이예스뿐이다. 나승엽과 윤동희가 각각 9개로 공동 2위, 전준우가 8개였다. 홈런이 많다고 반드시 득점력이 높은 건 아니다. 2025시즌 팀 홈런 2위(144개) KIA 타이거즈도 8위였다. 오히려 롯데는 2루타 부문에서는 242개를 기록하며 250개의 한화 이글스에 이어 2위를 마크, 더 짜임새 있는 공격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하지만 팀 홈런 1위 삼성 라이온즈(161개)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록은 곱씹어 볼 부분이다. 2년 연속 안타 부문 1위(2024시즌 202개, 2025시즌 187개)에 오른 레이예스의 재계약을 두고 롯데팬 의견이 분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롯데 소속으로 20홈런을 기록한 마지막 타자는 팀 레전드 이대호였다. 심지어 선수 생활 은퇴를 예고하고 나선 2022시즌(23개)이었다. 이후 3시즌 동안 20홈런 이상 친 타자가 나오지 않았다.롯데는 올 시즌 66승 6무 72패를 기록하며 7위에 그쳤다. 2017시즌 이후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가장 큰 원인은 마운드 전력이었다. 가장 중요한 시기였던 8·9월 선발과 불펜 모두 흔들렸다.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공격 역시 가장 중요한 시기 득점력이 떨어졌다. 이럴 때 기세를 바꿀 수 있는 게 홈런인데, 롯데는 기대할 수 없었다.2026시즌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한동희가 돌아온다. 2020·2021시즌 17홈런을 기록하며 '이대호의 후계자'로 인정받은 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홈런 27개를 치며 성장세를 보여줬다. 올 시즌 시행착오를 겪은 세대교체 주자들도 더 많은 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롯데가 2026시즌 홈런 생산력을 높일 수 있을지 벌써 주목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09 00:05
스타

‘사기 피해→폐업’ 양치승 “男집행관이 성희롱” CCTV 공개

헬스 트레이너 겸 방송인 양치승이 헬스장 폐업 과정에서 집행관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양치승은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체육관 철거하던 그 날까지’라는 영상을 게시했다.영상에서 양치승은 전세사기 피해로 헬스장을 폐업하던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강제 집행이 들어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빨리 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차도 미리 팔고 준비하는 찰나에 며칠 지나지 않아 강제 집행이 들어왔다”고 말했다.이어 양치승은 “강제 집행이 7월 초쯤에 들어왔는데 일주일만에 체육관을 비우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렇게 갑자기 들어와서 일주일만에 비우라면 어떻게 비우냐’고 건의했다. 그래서 7월 말로 폐업 날짜를 정했다. 그래서 환불 할 것 하고 철거해서 나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양치승은 “이거를 얘기 할까 말까 망설였는데, 강제 집행하러 온 날 집행관 3명이 체육관을 찾았다”며 성희롱 피해를 주장하며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집행관 3인이 복싱장에 들어와서 나와 얘기를 했다. 그런데 그 중에 한 명이 저한테 ‘오 피지컬 좋은데? 가슴 좀 확 만져보고 싶다’고 하더라”라며 “당시에는 정신이 없었다. 강제 집행이 들어오니까 빨리 처리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어서 그걸 참았다. 그런데 며칠 지나니까 기분이 너무 나쁘더라. 집행관이 가슴을 한번 만져보고 싶다고 말하는게 말이 되냐”고 토로했다.양치승은 “진짜 그러면 안 된다. 상대방은 피 말리게 힘든 상황인데. 제가 진짜 참는 거다. 다른 데 가서는 실수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한편 양치승은 건물 임대 사기로 15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고 운영하던 헬스장을 폐업했다. 그가 계약한 건물은 20년간 무상 사용이 끝나면 관리·운영권을 강남구청에 이양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양치승은 계약 당시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이에 양치승은 오는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사회기반시설에서 발생 중인 전세사기 피해 사례 관련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7 17:38
산업

‘축제는 끝났다’ 공장 중단·통폐합 LG·롯데·한화 석유화학 '골머리'

4~5년 전만 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장밋빛으로 가득했던 석유화학(석화) 업계가 순식간에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오랜 축제가 끝난’ 현재 글로벌 공급과잉에 생존조차 버거워졌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정부가 교통정리에 나선 가운데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불어나는 적자, 힘겨운 버티기 싸움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힘겨운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다. 중국의 저가공세 등으로 경쟁력이 저하된 석화 업계는 해외 공장은 물론이고 국내 공장의 통폐합 등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국내 3위 에틸렌 생산업체인 여천NCC가 부도 위기를 맞으며 국내 석화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됐다. 여천NCC는 한화그룹과 DL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이다. 50대 50 지분으로 1999년 설립 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군림했지만, 이제는 자금 지원 없이는 스스로 자생하기 힘든 상황까지 몰렸다. 한화와 DL은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여천NCC 배당금만 4조4000억원(각 2조2000억원)을 챙겼다. 석화 업계의 호황이 20년 지속되면서 배를 불렸다. 하지만 2021년 이후 하향 곡선에 접어들자 2022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9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여천NCC는 2022년 3477억원을 시작으로 2023년 2402억원, 2024년 2360억원, 2025년 1분기 6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누적된 적자로 인해 부도 위기에 몰리자 한화와 DL은 자금 지원 과정에서 서로 충돌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유상증자로 1500억원씩 지원하기로 하면서 급한 불은 껐다지만 여전히 수익 정상화의 길은 요원하다. 다른 대형 화학사들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생산 효율화를 진행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최근 김천과 나주 공장의 일부 설비를 철거하기로 했다. 김천 공장은 고흡수성수지(SA)를 생산해 왔지만 설비 노후화와 경쟁 심화로 원가 경쟁력이 떨어져 완전히 철수하는 결단을 내렸다. 나주 공장은 아크릴레이트 라텍스(SAL) 생산설비 철거를 결정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김천 공장의 경우 원료를 가져와 생산하는 구조였는데 여수 공장으로 생산을 통합하기로 했다. 공장과 부지 등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인데 업계 불황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대산·여수 공장의 석유화학 원료 스티렌모노머(SM) 생산 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고, 나주 공장 알코올 생산도 중단하는 등 자구 노력을 통한 사업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비핵심 자산인 해외 공장들을 연이어 매각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국내의 대산 에틸렌글리콜(EG) 2공장을 비웠고, 여수산단 내 2공장의 일부 생산라인도 중단했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영광과 축제는 모두 끝났다. NCC와 같은 단순 사업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대는 지났고, 이제 생존을 위해 사업 효율화와 전환에 힘쓰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화학·정유사 수직적 구조 개선 정부는 ‘석유화학산업 구조 재편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말 관련 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신속한 사업 재편이 이뤄질 수 있는 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의 자발적인 사업 재편을 위한 각종 인센티브와 세제 혜택, 규제 완화 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속한 재편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종 제도·행정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앞서 산업부는 사업 재편 방향으로 설비 폐쇄, 사업 매각, 합작법인 설립, 설비 운영 효율화, 신사업 M&A(인수합병) 등을 제시한 바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최근 산업 현장을 찾아 “석유화학 산업의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업계가 합심해 설비 조정 등 자발적 사업 재편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지난달부터 10여개 석화기업 대표를 각각 개별적으로 만나 각사의 사업 재편 계획을 취합해 정부 지원 방안을 구체화해왔다. 이번 대책 발표에서는 개별 기업의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수치도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수직적 통합이 효율적인 방향으로 꼽히고 있다. 가령 화학과 정유사의 통합으로 설비를 효율화하면 원가를 절감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이다. 이런 관점에서 롯데케미칼은 HD현대오일뱅크와 함께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NCC 설비를 통합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 중에 있다. 석화 업스트림(Upstream) 제품의 경우 원가의 90% 대부분이 납사(나프타)에 해당한다. 이에 정유사는 납사를 자체 생산하기 때문에 고정비 부담이 적고 비용 구조 개선에 유리할 수 있다. 김상민 LG화학 석유화학본부장은 “구조조정에 있어 단순한 수평 통합보다는 정유사와의 수직 통합이 더 효과적이다. 납사를 공유하면 설비 운영 효율이 높아지고 원가도 5%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납사·납사 제조용 원유에 대한 무관세 기간 연장, 에탄 등 원료 확보를 위한 터미널 및 저장탱크 건설을 위한 인허가 패스트 트랙 지원, 공업 원료용 액화천연가스(LNG) 석유 수입 부과금 환급 등의 지원책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 불황과 독과점 이슈 등으로 기업들이 섣불리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인데 정부 주도의 재편으로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파격적인 통폐합과 수직적 합종연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8.19 06:30
부동산일반

현대건설, 업계 최초 이주 없이 주거 가치 올리는 신사업 본격화

현대건설이 입주민의 이주 없이 노후 공동주택의 생활 품질과 자산 가치를 높이는 ‘주거환경 개선 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현대건설은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와 프리미엄 주거단지 조성을 위한 ‘신사업’ 협약식(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건설의 신규 사업은 노후 단지를 이주 없이 리뉴얼해 신축 수준의 주거 품질과 프리미엄 가치를 실현하는 프로젝트다. 현실적인 여건상 재건축이나 증축형 리모델링이 어려운 단지의 실질적인 생활 개선을 달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재건축 연한과 안전진단 통과 요건, 용적률 제한 등 각종 규제와 높은 분담금 등으로 기존 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단지에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약을 체결한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는 준공 18년차 대단지로, 주차장 누수, 노후 설비, 커뮤니티 공간 부족 등 노후 단지 공통의 개선 사항을 갖고 있다. 노후 단지의 한계로 인근 신축 단지와 시세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대수선 신사업이 완료되면 시세 차이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단지 내에 부족했던 주거 여건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차별화된 설계를 준비 중이다. 사업의 적용 범위는 공용부와 세대 내부로 분류된다. 공용부는 외벽과 주동 입구, 조경 및 커뮤니티 공간 등 외관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지하주차장 시스템, 전기차 화재 방지 설비, 스마트 출입 제어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되며 입주민은 이주할 필요가 없다. 세대 내부는 층간소음 저감 구조, 고성능 창호, 하이오티 기반 시스템, 에너지 절감 설비 등을 포함한 인테리어 공사로서 희망하는 세대에 한해 적용한다. 사업 진행 절차가 간소하고 안정적인 점도 강점이다.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 기존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주택법’을 적용을 받아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신사업은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진행이 가능하다. 입주자대표회의가 사업을 시행하고, 현대건설이 설계와 행정, 시공, 사후관리(AS)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두 사업자와 지자체가 다자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이면서도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건축물 철거를 최소화해 재건축 대비 건축폐기물 발생이 적고, 이주 없이 공사가 가능해 기존 입주민의 주거 안정성과 거주지역 내 공동체 의식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 이는 현대건설이 지난 3월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통해 제시한 지속가능 전략 과도 일치한다. 현대건설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입주민의 만족도 향상뿐 아니라 지역 단지 전반의 가치 상승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신축 아파트와의 가격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구도심 노후 단지의 브랜드 재정립은 물론 인근 부동산 시장의 가격 안정과 도시 미관 개선 등 다층적인 파급 효과를 유도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노후 아파트의 한계를 해소하는데 그치지 않고 공간의 품격과 시장 경쟁력까지 높이는 새로운 주거 솔루션”이라며 “앞으로도 힐스테이트 브랜드의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삶의 질을 한층 끌어올리는 차별화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25 16:09
프로야구

경찰, 창원NC파크 건설 감리한 업체 압수수색…루버 자료 확보

지난 3월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망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야구장 공사 전반을 관리한 감리업체를 압수수색했다.14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수사관 8명을 동원해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감리업체를 압수수색했다.이 감리업체는 창원NC파크 건설 당시 공정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공사 관리를 한 곳이다.이날 경찰은 NC파크 공사 당시 이번 사망사고의 원인이 된 외장마감재 '루버' 설치와 관련한 감리 서류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시공·감리 과정에서 부실한 점은 없었는지 등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앞서 경찰은 지난달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 NC다이노스 구단 사무실, 시공업체 등을 압수수색해 루버 관리 주체와 사고 책임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2019년 준공된 창원NC파크는 창원시 소유로, 구장 관리 등은 창원시 산하 창원시설공단이 맡고 있다. 사고 원인인 루버의 일상적인 유지나 관리 운영은 창원시설공단과 NC다이노스 중 어느 쪽이 담당하는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창원시는 지난달 말 야구팬들의 트라우마 등을 고려해 창원NC파크 내 루버를 모두 철거했다.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는 3루 측 매점 인근에서 길이 2.6m, 폭 40㎝, 무게 60㎏가량의 루버가 추락하면서 야구팬 3명이 다쳤고, 이 중 머리를 크게 다친 20대가 사고 이틀 만인 31일 끝내 숨졌다.안희수 기자 2025.05.14 17:34
프로축구

"단 한 번도 붉은 적 없다" 들끓는 울산 팬들의 '분노'…더 거세지는 '빨간색' 관중석 논란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팬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울산광역시와 울산시설공단이 문수축구경기장의 일부 관중석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구단 상징색과 전혀 무관한 빨간색을 활용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일각에선 정치적 연관성 의혹까지 제기하는 가운데, 울산 팬들은 트럭시위 등을 통해 거센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9일 울산시, 울산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20억원(국비 6억원·시비 14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02년 개장한 문수축구경기장 3층 노후 관중석 1만 5000여 석을 교체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3층 좌석 철거는 마무리됐고, 새로운 좌석 설치를 앞두고 있다. 당초 지난해 5월부터 계획된 이 공사는 지난해 팬들의 반발과 시즌 일정 등과 맞물려 연기되다 비시즌 기간인 최근 재개됐다. 사업기간은 오는 3월까지로 예정돼 있다.문제는 울산시가 빨간색과 파란색을 혼용한 그러데이션 방식의 좌석 설치로 방향을 잡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울산 구단의 상징색은 파란색과 노란색이고, 심지어 빨간색은 최대 라이벌인 포항 스틸러스의 상징색이라는 점에서 울산 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개장 당시 네 가지 색으로 구성됐던 1층과 2층 관중석은 지난 2016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울산 구단을 상징하는 파란색 좌석으로 전면 교체된 상태다. 지난해부터 '뜬금없는' 빨간색 논란…정치적 연관성 의혹의 눈초리까지울산 팬들의 분노는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3층 관중석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울산 구단 측에 빨간색과 파란색을 혼용한 그러데이션 방식, 빨간색, 파란색 등 세 가지 안을 제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특히 세 가지 안 가운데 두 가지 안에 '뜬금없는' 빨간색이 포함된 사실에 팬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구단 관계자도 팬들의 반응이 좋지 않을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울산시와 공단 측에 전한 바 있다.이후 울산 팬들은 빨간색 관중석 설치를 반대하는 5000여명의 반대 서명을 울산시에 냈고, 경기 중 걸개 등을 통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수차례 냈다. 당시 울산시청 게시판 등에도 “버젓이 파란색 역사를 가지고 있는 팀인데 출정식부터 빨간색을 끼워 넣기 하더니 구장에 빨간 의자까지 놔두려고 욕심을 부리느냐” 는 등 비판 목소리가 쏟아졌다. 결국 지난해 진행될 예정이던 공사는 계속 미뤄지다, 2024시즌이 끝난 뒤 최근 기존 좌석 철거 등 공사가 재개된 상황이다.다만 재개된 공사 과정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새 관중석 색깔을 울산시나 울산시설공단 등 어느 곳에서도 좀처럼 공개하지 않았다. 직접 시나 공단 관계자에게 좌석 색깔에 대한 확인을 요청해도 담당자 부재 등을 이유로 답변을 회피했다는 게 팬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자연스레 팬들 사이에선 울산시가 당초 계획한 대로 빨간색을 활용한 좌석 설치를 밀어붙이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울산 서포터스 관계자는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울산시 측에서 이미 관중석 색깔을 확정해 놓고 공개를 안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여기저기 전화를 해봐도 다 답변을 회피했다”며 “울산시가 (팬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자기들 뜻대로 빨간색으로 밀어붙이려는 우려가 커졌다. 빨간색 좌석이 필요한 명분이 확실하다면 당당하게 이유를 밝히고 공개하면 될 일인데, 자꾸 뒤로 숨긴 채 회피하면서 어느 순간 마음대로 설치하려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급기야 정치적 연관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김두겸 울산시장이 구단주인 울산시민축구단의 경우 지난해 파란색이던 돌연 홈 유니폼이 빨간색으로 바뀐 사례도 있다. 홈 유니폼 색깔이 아예 바뀌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미 지난해 울산 HD 출정식 당시에도 선수단이 목에 두른 머플러 등 빨간색이 대거 활용되면서 팬들의 비판 목소리가 쏟아지기도 했다. 팬들이 이미 명확하게 반대 목소리를 냈음에도 빨간색을 고수하는 현 상황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김두겸 울산시장의 소속 정당은 국민의힘이다. 트럭 시위까지 등장, 야당 시의원들도 비판 목소리결국 울산 팬들도 단체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울선 서포터스 처용전사 이름으로 9일부터 울산시청 앞에서 트럭시위를 시작했다. 트럭에는 ‘울산 HD는 단 한 번도 붉은 적이 없다’, ‘휘둘리는 정치에 휘둘리는 축구팬, 좌석교체 시정하라’, ‘지난 7월 시민 5000명 반대 목소리에 돌아온 대답은 무성의한 회피답변’ 등 비판 목소리가 담겼다.뿐만 아니라 울산 서포터스는 다음 주 중 울산시청 인근에 근조화환을 보내는 방식으로 비판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울산시청뿐만 아니라 울산 다른 지역 내에서도 트럭시위 등을 통해 현 상황을 알리고, 울산시 행정을 향한 비판 목소리를 낸다는 계획이다.서포터스 관계자는 “지난해 반대 서명 운동도 했고, 성명서도 냈지만 직접적인 효과가 없는 거 같아 이번엔 트럭시위나 근조화환 등을 통한 시위 등을 진행하거나 계획 중이다. 추후 대응책도 계속 내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문수축구경기장을 실사용하고 있는 구단은 울산 HD다. 최근에는 관중분들도 엄청 많아지셨고, 실사용하시는 시민분들은 파란색을 원하신다. 정치적인 걸 떠나 실사용자들의 마음을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야당 시의원들도 가세해 울산시 행정 등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손근호·손명희 시의원들은 9일 오전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거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건 철거가 끝난 뒤 설치한 관람석의 색깔도 정해졌다는 이야기지만, 울산시는 축구팬들에게 어떠한 공식적인 발표도 없다. 이미 그러데이션 스타일로 정해놓고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생각하는 홈팬들의 불만은 김두겸 울산시장을 향해 쏟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김두겸 시장의 소속 정당 색깔이 빨간색이라 그런지 김두겸 시정이 들어선 이후 행사장이나 시 홍보물 등이 빨간색 위주로 진행되고 있기에 울산 HD 홈팬들이 이야기하는 ‘정치색을 입히려 한다’는 의혹이 타당성이 없어 보이지도 않는다”며 “울산시는 지금 당장이라도 울산 HD 팬들이 반대하는 색깔의 관람석 교체를 멈춰주길 바란다.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 담아야 할 건 김두겸 울산시장의 마음이 아니라 울산을 사랑하고 울산 HD를 사랑하는 울산시민의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시 “디자인·공익성 등 원칙에 따른 결정…정치적 판단 없었다”거센 비판 속 울산시는 문수축구경기장은 공공체육시설인 만큼 울산 HD 팬들뿐만 아니라 시민 전체를 고려해야 하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정치적인 연관성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시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울산 HD 팬들은 파란색을 상징색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관중석도 전부 파란색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신다. 다만 시 입장에서 보면 문수축구경기장은 월드컵 개최를 위해 건립된 공공체육시설”이라며 “울산 HD 팬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건 저희도 수긍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2016년과 2022년엔 네 가지 색깔이던 관중석 1층과 2층을 파란색으로 전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만 3층까지 전부 파란색으로 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현재 울산 HD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1년에 한두 차례 정도는 A매치가 열리는 곳이다. 특정 구단의 상징색으로 관중석 전부를 교체하는 건 안 맞다는 게 내부 의견이었다”며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유니폼도 적색 계열이고, 유럽 구장들도 유니폼 색에 맞춰 관중석 색깔을 결정하지만 단일 색으로 하는 건 드물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색깔이 주는 이미지도 있다. 파란색은 차분하고 냉정하게 느껴지지만, 빨간색은 열정이나 흥분 같은 이미지가 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파란색으로 하는 건 맞지 않고, 3층 부분만 파란색과 빨간색이 교차되는 그러데이션 방식을 채택했다. 울산 HD 팬분들의 말씀도 이해는 되지만 시 입장에서 문수축구경기장은 울산 HD 전용 구장이 아니고 소유주 또한 울산시다. 그러면 울산 시민 전체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울산시 입장에서는 전체적으로 디자인이나 경기장의 색채가 주는 효과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울산시설공단에서 여러 안이 왔을 때 ‘단일 색으로 가는 건 안 맞다, 변화를 줘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지금은 빨간색과 파란색이 조금씩 변형돼 교차되는 그러데이션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디자인, 공익성 등 원칙을 가지고 결정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적 연관성에 대해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시 관계자는 “만약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했다면 3층 관중석 전부를 다 빨간색으로 하지 않았겠느냐”며 “거듭 강조하지만 정치적인 판단이 고려된 건 아니다. 실무자 선에서도 그런 (정치적인) 생각을 전혀 갖지 않고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김명석 기자 2025.01.09 17:03
드라마

KBS ‘남주의 첫날밤’ 측 문화재 훼손 논란 사과했으나 안동시 “법적 조치 검토 중” [종합]

KBS2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가버렸다’(이하 ‘남주의 첫날밤’)가 촬영 도중 문화재를 훼손한 것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안동시는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안동시 측은 2일 일간스포츠에 “현장 확인을 했다. 훼손된 부분에 대해선 문화유산 전문가 자문을 받은 후 훼손 범위, 상태 확인을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화유산법 따라 원상 회복 조치 명령은 내린 상태이며 향후 법적 조치 또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는 ‘남주의 첫날밤’ 제작진이 촬영 현장인 안동병산서원에 못질을 했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다. 안동병산서원은 사적 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서원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후 안동시 공식홈페이지 신문고에는 “유네스코 문화재에 못질이라뇨”, “문화재 훼손 누가 책임집니까” 등의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건축가 A씨 또한 자신의 SNS에 ‘남주의 첫날밤’ 소품용으로 안동병산서원 만대루 기둥 상단에 등이 설치된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병산서원 목격담을 기록한다”며 분개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경 병산서원에 들렀다”며 “황당한 상황을 목격했다. 서원 내부 여기저기에 드라마 소품으로 보이는 물건들이 놓여있었고, 몇몇 스태프 등을 달기 위해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둘러보니 이미 만대루의 기둥에는 꽤 많은 등이 매달려 있었다. 나이가 지긋하신 중년의 신사분이 스태프에게 항의하고 있었고, 가만 보고 있을 수 없어 나도 문화재를 그렇게 훼손해도 되느냐며 거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스태프는 귀찮다는 듯, 이미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며 궁금하시면 시청에 문의하면 되지 않겠느냐? 허가 받았다고 도대체 몇 번이나 설명을 해야 하는 거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성을 내기 시작했다”며 “이건 아니다 싶어 안동시청 문화유산과에 연락했고, 담당 공무원은 촬영허가를 내준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 나는 드라마 스태프가 나무기둥에다 못을 박고 있는데, 이 사실은 알고 있느냐? 문화재를 훼손해도 좋다고 허가했느냐?고 따져물었고 그제서야 당황한 공무원은 당장 철거지시 하겠다 대답했다”고 전했다. A씨는 “쉽게 생각하면 못 좀 박는게 대수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옥 살림집에서도 못하나 박으려면 상당히 주저하게 되는데 문화재의 경우라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며 “더욱이 공영방송 KBS의 드라마 촬영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적었다. 논란이 커지자 KBS는 2일 공식입장을 내고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이라며 “당시 상황과 관련해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드라마 촬영과 관련한 이 모든 사태에 대해 KBS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한편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깃든 로맨스 소설 속 병풍 단역이 소설 최강 집착남주와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판타지로 배우 서현과 옥택연이 호흡을 맞춘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2 18:48
드라마

“공영방송서 이런 일이”…’남주의 첫날밤’ 문화재 못질 논란, KBS 결국 사과 [종합]

KBS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가버렸다’(이하 ‘남주의 첫날밤’)이 촬영 도중 문화재를 훼손해 논란에 휩싸였다. KBS는 결국 사과하며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KBS는 2일 공식입장을 통해 “제작진은 지난해 연말 안동병산서원에서 사전 촬영 허가를 받고, 소품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현장 관람객으로부터 문화재에 어떻게 못질을 하고 소품을 달수 있느냐는 내용의 항의를 받았다”며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이라며 “당시 상황과 관련해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드라마 촬영과 관련한 이 모든 사태에 대해 KBS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안동시 또한 이날 “담당자가 현장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안동시 문화유산과는 현장 조사 후 추가조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는 ‘남주의 첫날밤’ 제작진이 촬영 현장인 안동병산서원에 못질을 했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다. 안동병산서원은 사적 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서원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후 안동시 공식홈페이지 신문고에는 “유네스코 문화재에 못질이라뇨”, “문화재 훼손 누가 책임집니까” 등의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건축가 A씨 또한 자신의 SNS에 ‘남주의 첫날밤’ 소품용으로 안동병산서원 만대루 기둥 상단에 등이 설치된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병산서원 목격담을 기록한다”며 분개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경 병산서원에 들렀다”며 “황당한 상황을 목격했다. 서원 내부 여기저기에 드라마 소품으로 보이는 물건들이 놓여있었고, 몇몇 스태프 등을 달기 위해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둘러보니 이미 만대루의 기둥에는 꽤 많은 등이 매달려 있었다. 나이가 지긋하신 중년의 신사분이 스태프에게 항의하고 있었고, 가만 보고 있을 수 없어 나도 문화재를 그렇게 훼손해도 되느냐며 거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스태프는 귀찮다는 듯, 이미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며 궁금하시면 시청에 문의하면 되지 않겠느냐? 허가 받았다고 도대체 몇 번이나 설명을 해야 하는 거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성을 내기 시작했다”며 “이건 아니다 싶어 안동시청 문화유산과에 연락했고, 담당 공무원은 촬영허가를 내준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 나는 드라마 스태프가 나무기둥에다 못을 박고 있는데, 이 사실은 알고 있느냐? 문화재를 훼손해도 좋다고 허가했느냐?고 따져물었고 그제서야 당황한 공무원은 당장 철거지시 하겠다 대답했다”고 전했다. A씨는 “쉽게 생각하면 못 좀 박는게 대수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옥 살림집에서도 못하나 박으려면 상당히 주저하게 되는데 문화재의 경우라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며 “더욱이 공영방송 KBS의 드라마 촬영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적었다. 한편 ‘남주의 첫날밤’은 웹소설이 원작으로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로맨스 소설 속 단역의 몸에 깃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우 서현, 옥택연 등이 출연하며 올해 방영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02 17:14
드라마

서현‧옥택연 ‘남주의 첫날밤’ 못질 논란..안동시 측 “현장 조사 중”

배우 서현과 옥택연 주연의 KBS2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가버렸다’(이하 ‘남주의 첫날밤’)가 문화재 훼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안동시가 현장 조사에 나섰다. 2일 안동시는 일간스포츠에 “담당자가 현장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안동시 문화유산과는 현장 조사 후 추가조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이와 관련해 KBS는 “상황을 확인 중”이라며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는 ‘남주의 첫날밤’ 제작진이 촬영 현장인 안동병산서원에 못질을 했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다. 안동병산서원은 사적 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서원이다. 또 건축가 A씨 또한 자신의 SNS에 “병산서원 목격담을 기록한다”며 ‘남주의 첫날밤’ 소품용으로 안동병산서원 만대루 기둥 상단에 등이 설치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경 병산서원에 들렀다”며 “황당한 상황을 목격했다. 서원 내부 여기저기에 드라마 소품으로 보이는 물건들이 놓여있었고, 몇몇 스태프 등을 달기 위해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둘러보니 이미 만대루의 기둥에는 꽤 많은 등이 매달려 있었다. 나이가 지긋하신 중년의 신사분이 스태프에게 항의하고 있었고, 가만 보고 있을 수 없어 나도 문화재를 그렇게 훼손해도 되느냐며 거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스태프는 귀찮다는 듯, 이미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며 궁금하시면 시청에 문의하면 되지 않겠느냐? 허가 받았다고 도대체 몇 번이나 설명을 해야 하는 거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성을 내기 시작했다”며 “이건 아니다 싶어 안동시청 문화유산과에 연락했고, 담당 공무원은 촬영허가를 내준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 나는 드라마 스태프가 나무기둥에다 못을 박고 있는데, 이 사실은 알고 있느냐? 문화재를 훼손해도 좋다고 허가했느냐?고 따져물었고 그제서야 당황한 공무원은 당장 철거지시 하겠다 대답했다”고 전했다. A씨는 “쉽게 생각하면 못 좀 박는게 대수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옥 살림집에서도 못하나 박으려면 상당히 주저하게 되는데 문화재의 경우라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며 “더욱이 공영방송 KBS의 드라마 촬영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적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02 16:17
생활문화

화신건설(주), 기업과 지역사회 상생에 이바지하는 롤 모델, 우리 사회의 귀감돼

한 기업인의 따뜻한 나눔 행보가 우리 사회에 울림을 주고 있다. 2024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혁신리더/사회공헌 부문)을 수상한 화신건설(주)의 정연태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화신건설은 2008년 설립된 노후 구조물 해체 및 철거 공사 전문 기업이다. 울산광역시에 본사를 두고 서울/부산/제주 지부를 운영하며 대형 건설 프로젝트, 건설 폐기물 처리, 철거 작업을 전문적으로 실시한다. 특히 위험도가 높은 철거 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작업자 안전사고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산업 폐기물 재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등 자원 순환 실천에도 앞장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정연태 대표는 바쁘게 사업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작은 도움의 손길들이 연결고리가 되어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고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들 거라는 믿음과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선다. 현재 (사)그린울산포럼 회장, 울산구치소 교정위원,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울산지부 사회성향상위원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사)그린울산포럼은 울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투철한 회원 약 60여 명으로 구성되었다. 법무부 사회성향상위원회에 소속된 약 100여 명의 위원들은 교정기관에서 보호수용 조건부 가석방 처분을 받고 출소한 사람들의 갱생, 자립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보호처분자 및 그 가족들과 함께 영화/뮤지컬/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거나 다양한 문화 체험, 트레킹 활동 등을 하면서 보호처분자들의 정서를 순화시키고 사회성을 높여서 사회생활에 빨리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 이외에도 정연태 대표는 오랜 기간 소외계층을 돕는 봉사․기부 활동에 솔선수범해왔다. 기업인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이타적 활동을 펼침으로써 2021년 울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가 운영하는 고객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106호)으로 등록되었다. 최근에는 정연태 대표의 장남(정승윤)이 울산 지역 ‘아너 소사이어티’ 최연소 회원(130호)이 되면서 부자(父子)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구현하는 상징으로 떠올랐다. 울산 지역 기관·단체·주민들 사이에서 숨은 일꾼으로 불리는 정연태 대표는 “우리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빛이자 열쇠가 된다”고 강조하면서 “화신건설이 국가 경제 발전, 고용 창출을 통한 기업과 지역사회 상생에 이바지하는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2024.11.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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