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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POTM’ KIM 향해 쏟아진 동료들의 찬사…노이어·그나브리도 박수부대 합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친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를 향해 팀 동료들도 박수를 보냈다.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2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1-0으로 제압했다. 뮌헨은 공식전 연승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 이 기간 실점은 없다.연속 경기 무실점에 힘을 보탰던 김민재가 득점도 책임졌다. 그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전반 38분 코너킥 공격 중 상대 골키퍼의 펀칭 실수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의 UCL 1호 골. 그는 과거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나폴리(이탈리아)에서 활약하는 기간 UEFA 주관 클럽 대항전을 소화했으나, 이날 전까지 득점은 없었다. 김민재의 선제골에 힘입은 뮌헨은 마지막까지 이 득점을 지켰다. 김민재는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와 철벽 수비를 합작하며 PSG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 기준 김민재는 이날 패스 성공률 93%(55회 성공/59회 시도)·1득점·유효슈팅 1개·공격 지역 패스 2회·정확한 긴 패스 2회·태클 성공 1회·클리어링 7회·가로채기 2회·리커버리 3회·볼 경합 승리 3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 기준 평점은 8.3점. 이는 알폰소 데이비스와 함께 팀 내에서 가장 높았다. UEFA 역시 김민재를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POTM)로 선정했다. UEFA 소셜미디어(SNS)에는 김민재를 향한 칭찬이 자자했다. 특히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차이를 만들어 냈다”고 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김민재를 번쩍 들어 올렸던 마누엘 노이어는 곧바로 근육 이모티콘을 달아 그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세르쥬 그나브리 역시 하트 이모티콘으로 힘을 보탰다. 뮌헨 공식 SNS는 “우리의 사자, 우리의 곰”이라며 기뻐했다.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공식 계정 역시 “김민재는 매체 평점 8.2점을 기록, 소파스코어 최우수 선수로도 꼽혔다”라는 댓글을 추가하기도 했다. 한편 뮌헨은 이날 승리로 27일 기준 UCL 리그 페이즈 11위(3승2패·승점 9)가 됐다. 올 시즌 개편된 UCL에선 조별리그 대신 리그 페이즈 8경기를 소화한다. 여기서 상위 8팀이 16강 토너먼트로 직행한다. 9~24위는 별도의 토너먼트를 통해 16강 진출권을 놓고 겨룬다. 김우중 기자 2024.11.27 14:28
프로야구

'이게 바로 KBO MVP 후보다' 쿠바 집어삼킨 김도영, 공격 '화끈' 수비 '철벽' [프리미어12]

KBO리그 히트상품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한국 야구대표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쿠바전을 8-4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같은 조에 속한 야구대표팀은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목표로 1차전 대만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전날 맞대결에서 3-6으로 패해 초비상이 걸렸다. 쿠바전마저 패한다면 벼랑 끝에 몰릴 수 있었다.쿠바 선발 투수가 왼손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라는 점에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다. 모이넬로는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에이스.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 11승 5패 평균자책점 1.88(163이닝 155탈삼진)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퍼시픽리그 선발 투수 12명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2위 타케우치 나츠키 2.17)을 지켰다. 하지만 모이넬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6실점. 철옹성에 가까운 그를 무너트린 일등 공신은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4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이었다. 김도영은 2-0으로 앞선 2회 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모이넬로 상대 좌월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상단으로 향한 모이넬로의 초구를 힘으로 잡아당겼다. 타격 직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야구대표팀은 2회 2사 후 안타 3개와 사사구 2개, 도루 2개를 묶어 2점을 뽑았는데 김도영의 홈런까지 터져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김도영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멀티 장타를 해냈다. 상대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상황 판단이 돋보였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까지 책임졌다.김도영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2회 초 2사 후 야디어 드레이크의 3루수 방면 타구를 제자리 점프 캐치로 처리했다. 4회 초 1사 1·2루 위기에선 드레이크의 3루 땅볼 때 3루를 먼저 밟고 1루로 던져 매끄럽게 병살타로 연결했다. 압권은 5회 초였다.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월터스의 3루수 강습 타구를 다이렉트로 잡아낸 것. 머리 방향으로 향한 까다로운 타구였는데 김도영은 꿈쩍하지 않았다.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하나 올린 야구대표팀은 후속타를 불발로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한 라이징 스타.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해내며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는데 명불허전이다. 대회 전 "지금 구자욱(삼성 라이온즈)도 없고, 노시환(한화 이글스)도 없고 김혜성(키움 히어로즈)도 없다. 김도영이 대표팀의 중심이 돼야 한다. 나이는 어리지만, 잘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한 류중일 감독의 기대대로였다. 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한 야구대표팀은 15일 숙적 일본을 상대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4 22:16
해외축구

FIFA 연구소도 인정한 KIM…"전 세계 센터백 중 최고"

한국 축구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올 시즌 전 세계 센터백 가운데 최고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FIFA 산하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센터백 10인을 선정하며 김민재를 최상단에 뒀다.CIES는 자체 지표로 경기력을 분석해 김민재에게 100점 만점에 91.1점을 매겼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강호 맨체스터 시티의 후방을 책임지는 후벵 디아스도 89.7점에 머물러 김민재에게는 미치지 못했다.올 시즌 EPL 선두를 달리는 리버풀의 이브라히마 코나테, 버질 판데이크가 각각 89.5, 89.4점으로 3, 4위를 차지했다.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에데르 밀리탕(89.0점)과 김민재와 짝을 이루는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 뮌헨·88.9점)가 5, 6위에 이름을 올렸다.마누엘 아칸지(맨체스터 시티·88.2점), 이니고 마르티네스(바르셀로나·88.2점), 빌리 오르반(라이프치히·87.1점), 마르턴 더론(아탈란타·87.0점)이 그 뒤를 이었다.김민재가 맹활약한 뮌헨은 최근 공식전 5경기(정규리그 3경기+UCL 1경기+포칼 1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김민재-우파메카노 조합으로 중앙 수비를 짠 뮌헨은 리그에서도 올 시즌 치른 10경기에서 7실점에 그쳤다.190㎝의 신장에도 상대 공격수를 속도 경쟁에서 제압할 정도로 발이 빠른 김민재는 수비뿐 아니라 뮌헨의 공격 전개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지난 6일 벤피카(포르투갈)와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4차전(1-0 뮌헨 승)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철벽 방어'와 함께 패스 능력을 뽐냈다.풀타임을 뛴 김민재는 6차례 그라운드 볼 경합을 모두 따내고, 패스 성공률은 100%를 기록했다. 113차례 패스를 시도해 모두 정확히 동료에게 공을 전달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4.11.12 13:19
메이저리그

에이스 없이, 오타니 활약 없이...0-5 뒤집고 드라마 쓴 다저스, 4년 만에 WS 정상 섰다

이변은 없었다. 그리고 이변으로 마무리됐다. LA 다저스가 5점 차 열세를 딛고 통산 8번째 우승을 이뤘다.다저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WS) 5차전에서 7-6 대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해 0-5로 끌려갔던 다저스는 상대 실책을 틈타 동점을 이뤘고, 8회 무사만루 기회를 살려내며 역전까지 성공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경기 초반만 해도 양키스의 압도적 우세였다. 시리즈 3차전까지 3패를 내주고 밀려났던 양키스는 4차전 홈런 3방을 앞세워 4-11로 승리해 기세를 가져왔다. 이어 31일 5차전에서도 초반 타선이 폭발했다. 다저스 선발 잭 플래허티를 상대로 1회 말 1사 때 후안 소토의 볼넷, 애런 저지의 투런 포로 앞서갔다. 이어 4번 타자 재즈 치좀 주니어가 백투백 홈런으로 3점 차를 만들었다.양키스는 결국 2회 플래허티를 끌어내렸다. 4차전 결승 만루홈런을 친 앤서니 볼피가 2루타로 치고 나간 뒤 알렉스 버듀고의 우전 적시타로 득점했다. 양키스는 3회 말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우월 솔로포까지 추가, 0-5로 달아났다. 사실상 끝난 경기처럼 보였다. 그런데 5회 다저스가 드라마를 썼다. 4회 투구 중 손가락에서 피가 난 양키스 선발 투수 게릿 콜은 5회 초 선두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4회까지 노히트를 이어가던 그의 첫 피안타였다. 이후 양키스 수비진이 흔들렸다. 중견수 저지가 토미 에드먼의 뜬공 타구를 놓쳤고, 이어 윌 스미스가 유격수 앞 땅볼을 쳤다. 그런데 유격수 볼피가 3루로 향하는 에르난데스를 저격하다 송구 실책을 범했다.무사 만루여도 콜은 강력했다. 개빈 럭스에게 시속 99마일(159km)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콜은 오타니 쇼헤이도 떨어지는 너클 커브로 돌려보냈다. 남은 아웃 카운트는 단 하나. 그런데 다시 한 번 수비가 흔들렸다. 무키 베츠에게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한 콜은 1루수 앤서니 리조가 밟을 거로 생각하고 멈췄지만, 리조 역시 콜이 올 줄 알고 1루 베이스를 밟지 않았다. 결국 베츠가 살아나고 다저스의 첫 득점이 나왔다.다저스는 댐을 무너뜨리듯 추가 득점을 터뜨렸다. 프레디 프리먼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가운데 담장까지 날아가는 대형 2루타로 동점 2타점을 터뜨렸다.원점이 된 경기, 양키스가 먼저 반격했다. 양키스는 6회 말 브루스더 그라테롤을 상대로 볼넷 2개를 얻었고, 진루타 후 희생 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짜냈다. 이어 마운드는 다시 콜이 올라왔고, 6회 2사까지 다저스를 막아냈다. 이어 7회엔 토미 케인리가 나와 실점을 봉합했다.양키스가 그대로 한 점 리드를 막는 듯 했지만, 8회 결국 불펜이 무너졌다. 다저스는 8회 초 선두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가 좌전 안타를 때렸고, 에드먼도 유격수 볼피의 옆으로 빠진 안타를 때렸다. 그러자 케인리가 흔들렸고, 스미스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포스트시즌 내내 철벽 뒷문이었던 양키스 마무리 루크 위버가 나섰으나 무사 만루 무실점은 불가능했다. 다저스는 럭스가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오타니마저 포수 타격 방해로 기회를 이어갔다. 다시 베츠가 무리하지 않고 희생 플라이로 한 점씩을 뽑았다. 결국 7-6. 다저스가 마침내 리드를 가져온 순간이다.선발 투수 플래허티가 1과 3분의 1이닝만 던지고 무너진 다저스는 불펜진이 총동원됐다. 앤서니 반다가 3분의 2이닝, 라이언 브레이저가 1이닝(1실점) 마이클 코펙이 1이닝, 알렉스 베시아가 1이닝, 그라테롤이 3분의 2이닝(1실점)으로 나눠 던졌다. 하지만 6회 2사. 여전히 아웃 카운트가 많이 남았고 투수가 없었다.이번 가을 투혼을 보여온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다시 나섰다. 6회 위기를 봉합한 트레이넨은 7회는 물론 소토-저지-치좀-스탠튼-리조가 줄줄이 나온 8회마저 막아냈다. 그래도 투수가 부족했다. 시리즈를 끝내고자 한 다저스는 결국 7차전 선발로 예상됐던 워커 뷸러를 하루 휴식 뒤 올렸고, 월드시리즈마다 호투했던 뷸러가 다시 한 번 팀 승리를 지켰다. 직구 제구가 다소 흔들렸던 뷸러는 너클 커브를 살렸다. 첫 타자 볼피는 너클 커브로 3루수 땅볼, 다음 타자인 오스틴 웰스와 버듀고는 같은 공으로 헛스윙 삼진 잡고 우승을 완성했다.다저스는 이로서 2020년에 이어 4년 만에 통산 8번째 우승을 완성했다. 단축시즌을 제외하면 1988년 이후 36년 만에 다시 한 번 완벽한 우승을 이뤄냈다. 양키스와 12번의 매치업에선 4번째 우승이다. WS 최우수선수(MVP)는 2021년 5, 6차전부터 이번 시리즈 4차전까지 WS 6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 신기록을 쓴 프리먼이 타냈다. 프리먼은 이날도 2타점을 추가, 이번 시리즈 12타점으로 MLB 역대 타이기록도 이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31 13:32
프로야구

홈런만 1위 아니다…'최소 실책 1위' 삼성, 가을 데뷔전에서도 탄탄했다 [PO]

승리를 결정지은 건 홈런 3방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구자욱의 3점포와 김영웅의 솔로포, 르윈 디아즈의 2점 홈런을 묶어 10-4로 승리했다. 홈런 3개로 6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정규시즌 홈런 1위(185개) 팀다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잘 쳐도 이 점수를 잘 지켜야 승리하는 법. 이날 홈런만큼 인상적이었던 건 삼성의 '철벽 수비'였다. 특히 이날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렀던 내야수 이재현과 김영웅, 외야수 윤정빈이 안정적인 호수비를 연달아 펼치면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유격수와 3루수 쪽으로 강습타구가 많이 나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유격수 이재현과 3루수 김영웅이 안정적이고 민첩하게 타구를 낚아 채면서 LG의 흐름을 끊어냈다. 2회 김영웅은 박동원의 까다로운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1루에 정확히 송구해 아웃 카운트를 올렸고, 3회 이재현도 선두타자 오스틴 딘의 강습타구를 완벽한 포구와 깔끔한 송구로 연결해 아웃으로 만들었다. 특히 이후 오지환의 홈런포가 터져 나왔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재현의 호수비는 결정적이었다. 경기 후반에도 선수들의 수비 집중력은 계속됐다. 7회 초 선두타자 오지환의 우익선상으로 향하는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윤정빈이 슬라이딩으로 잡아냈다. 경기 후 윤정빈은 "처음엔 타구 판단 미스였다"라고 밝혔지만 끝까지 집중한 덕분에 아웃카운트를 올릴 수 있었다. 이후 팀이 3실점한 것을 고려한다면 이 호수비 역시 결정적이었다. 8회 초엔 김영웅이 박동원의 까다로운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지웠다. 팀 홈런 1위 기록에 가려졌지만, 삼성은 최소 실책 1위(81개)인 팀이기도 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부임한 이후 수년간 수비에 공을 들인 결과물이다. 이번 가을야구를 앞두고도 포스트시즌에선 수비가 중요하다며 수비 훈련에 열을 올린 바 있다. 혹독한 훈련 덕분에 가을야구가 처음인 선수들도 정규시즌같이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다. 그리고 이는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로 연결됐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14 14:04
국가대표

파트너 바뀌어도 철벽 수비…흔들림 없던 ‘캡틴’ KIM

‘캡틴’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은 적지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새로운 파트너 조유민(28·샤르자)과 좋은 호흡을 뽐낸 그가 요르단의 공격을 침묵시키며 이름값을 했다.김민재는 11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2-0에 기여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B조 1위(승점 7)로 올랐다.김민재는 부상으로 낙마한 손흥민(32)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찼다. 꼭 1년 만에 대표팀 주장으로 나선 것. 공교롭게도 상대는 8개월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당시 한국을 격파한 요르단이었다.당시 김민재는 경고누적으로 결장, 팀의 0-2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이날은 달랐다. 8개월 만의 만남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적지로 향했다.요르단은 강한 압박과 특유의 역습으로 한국을 위협했지만, 매번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8번의 경합 중 5번 승리하며 요르단에 판정승했다. 파트너가 바뀌어도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김민재는 그간 정승현(알와슬) 김영권(울산 HD) 등과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이날 그의 파트너는 조유민이었다.김민재는 올해 조유민과 동시에 선발로 나선 적이 없었다. 조유민이 선발로 나선 6월 2차 예선 당시엔 김민재가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빠진 상태였다. 파트너는 바뀌었지만, 수비력은 건재했다. 이날 요르단은 13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이중 골문으로 향한 건 2개에 불과했다. 5개의 슈팅은 수비벽에 막히며 김민재-조유민이 버티는 수비진을 넘지 못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팔레스타인과의 B조 1차전 당시 무승부를 기록하고 야유를 보내는 팬들과 설전을 벌이는 등 ‘멘털 이슈’로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데 이어, 주장 완장을 차고 적지에서 탄탄한 경기력으로 존재감을 뽐냈다.한국은 이날 승리로 최근 6경기서 단 1실점만 기록하는 짠물 수비를 이어갔다. 오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B조 4차전에서도 요르단전과 같은 수비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10.11 08:00
해외축구

‘철기둥’ 김민재가 돌아왔다, 95% 패스 성공률까지…뮌헨은 프라이부르크 꺾고 ‘2연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뮌헨은 무실점 승리에 성공했다.뮌헨은 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뮌헨은 개막 2연승을 달렸다.지난 개막전에서 큰 실수를 범한 김민재는 현지 다수 매체의 혹평을 받고도 이번 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1라운드 때 손발을 맞췄던 다요 우파메카노와 수비 라인을 지켰다.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하며 승리에 이바지했다.그야말로 물샐틈없었다. 김민재는 적재적소에 패스를 넣었고, 빠른 판단으로 상대보다 한발 앞서 볼을 끊어냈다.특히 후반 6분에는 전방으로 내달리는 세르주 그나브리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건네 찬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후반 15분에는 상대 미드필더 파트리크 오스테르하게의 슈팅을 김민재가 순간적으로 각을 좁혀 막았다. 후반 19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날아오는 크로스를 안전하게 걷어내기도 했다. 프라이부르크의 일본 국가대표 도안 리쓰, 최전방 공격수 주니오르 아다무 등 김민재에게 막혀 좀체 힘을 쓰지 못했다.기록도 눈부시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걷어내기 5회를 기록했다. 지상 경합 3회 중 2회 승리, 공중볼 경합 7회 중 5회 승리를 따냈다. 패스 시도 121회 중 115개를 동료에게 정확히 배달했다. 패스 성공률은 95%. 볼을 안정적으로 처리했다는 뜻이다.소파스코어와 후스코어드 모두 김민재에게 평점 7.5를 건넸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포함한 수비 라인에서 김민재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김민재는 한국으로 귀국해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쥔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2차전(팔레스타인·오만)을 소화한다. 이날 뮌헨은 전반 38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갔다. 앞선 장면에서 케인의 헤더가 상대 수비수 손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케인은 정확한 킥으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후반 33분에는 토마스 뮐러가 예술성 높은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그나브리가 오른쪽에서 대각선 크로스를 올렸고, 뮐러가 오른발 터치로 왼발에 볼을 가져다 두며 상대 수비수를 떨어뜨렸다. 이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17시즌째 뮌헨에서 활약 중인 뮐러의 분데스리가 150호 골. 뮐러는 이날 뮌헨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710번째 경기에 나서 전설적인 수문장 제프 마이어를 제치고 구단 최다 출전 선수로 우뚝 섰다.김희웅 기자 2024.09.02 09: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이후 처음' LG, '9경기 1.48' 지긋지긋했던 벤자민 공포증 드디어 깼다 [IS 잠실]

LG 트윈스가 '천적' 웨스 벤자민을 드디어 무너뜨렸다. LG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상대 선발 벤자민을 무너뜨린 게 컸다. 벤자민은 2022년 KBO리그 입성 이후 LG전 9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ERA) 1.48(54와 3분의 2이닝 9자책)로 철벽 같은 모습을 보였던 투수.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5이닝 4실점으로 벤자민을 공략한 바 있지만 올해 다시 3경기 평균자책점 ERA 1.47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벤자민의 난조와 수비 실책 등 작은 균열을 놓치지 않고 대량 득점으로 만들어냈다. 벤자민이 정규시즌에 4실점 이상 내준 건 지난해 5월 16일 6이닝 5실점이 처음이자 마지막. 그마저도 자책점은 1점으로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기록이었고, 오히려 승리투수가 된 날이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벤자민도 KT 수비도 모두 흔들렸다. 2회 초 1사 만루 위기를 넘긴 LG는 2회 말부터 벤자민을 흔들었다. 1사 상황에서 김현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후 박동원의 안타로 1, 2루를 만든 LG는 오지환의 땅볼로 병살 이닝 종료가 되는 듯했으나, 상대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오히려 1점을 벌었다. 공을 잡은 2루수 오윤석이 유격수 심우준에게 다소 애매하게 송구했고, 심우준이 이를 받지 못했다. 공은 2루를 지나 외야로 공이 흘렀고, 그 사이 2루주자 김현수가 홈까지 내달렸다. 오지환도 2루에 안착하면서 2,3루가 됐다. 이후 LG는 박해민의 유격수 앞 땅볼로 홈으로 쇄도하던 박동원이 태그아웃을 당하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하지만 LG는 빠른 발과 상대 포수의 적은 경험을 잘 이용하며 추가 득점했다. 박해민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이를 KT 포수 조대현이 빠른 송구로 이를 저지했으나 3루주자 오지환이 홈까지 쇄도해 득점했다. 박해민은 2루 앞에서 런다운에 걸렸지만 주자가 홈으로 들어갈 시간을 벌어주면서 2-0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살린 LG는 3회 말 2점을 더 뽑아냈다. 1사 후 홍창기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냈고, 이어진 2사 3루에선 오스틴 딘이 같은 코스의 3루타를 때려내며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문보경이 초구 안타로 4-0을 만들었다. 벤자민의 실점은 4점, 자책점은 2점으로 기록됐다. LG는 5회에도 선두타자 출루로 분위기를 살렸다. 홍창기가 벤자민을 상대로 9구 승부를 끌어낸 끝에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신민재의 타석 때 런앤히트 사인이 나왔는지 신민재의 헛스윙 뒤에 홍창기가 도루 저지를 당하며 흐름이 끊겼다. 이후 신민재가 2루수 땅볼 실책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살리고 오스틴의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지만 이후 두 타자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올리진 못했다. 하지만 벤자민 공포증에서 탈출하는 데는 성공했다. 벤자민을 5이닝 만에 강판시키면서 4연전 첫 경기부터 KT의 불펜진을 빠르게 가동시켰다. LG는 7회 초 실책으로 한 점을 내주긴 했으나, 7회 말 신민재와 문보경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홍창기가 3안타, 오스틴과 문보경이 2안타로 맹활약했다. KT는 황재균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지만 다른 타자들이 도와주지 못하면서 패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8.27 21:15
스포츠일반

해냈다 한국 탁구...신유빈·전지희·이은혜, 여자 단체전 16년 만의 동메달 [2024 파리]

한국 탁구가 16년 걸린 숙원 하나를 더 풀었다. 메달 2개로 파리 대회를 웃으며 마무리했다.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으로 팀을 꾸린 한국 여자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샨샤오나, 완위안, 아네트 카우프만으로 이뤄진 독일에 매치 점수 3-0으로 완승하고 동메달 수상을 확정했다.앞서 중국에 완패했던 한국 대표팀은 수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의지를 다지고 동메달 결정전을 치렀다. 수상만 이룬다면 2008년 이후 16년 만의 여자 단체전 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 1복식 위기는 있었지만, 역시 승리를 따 왔다. 전지희-신유빈 조는 1복식에서 혈투 끝에 3-2(11-6, 11-8, 8-11, 10-12, 11-8)로 승리했다.초반 쉽게 풀리는 듯 했다. 1복식 1게임에서 전지희는 강력한 탑스핀으로 3-2 초반 리드를 만들었고, 한국은 그대로 6-2까지 달아났다. 상대 리시브가 계속 높이 뜨는 상황을 이용해 포핸드 득점을 활발하게 시도했다.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수상이 없었던 전지희의 집중력과 투지가 돋보였다. 그는 예리한 코스로 연이은 득점을 이끌었다. 대각선 코스를 적극 활용했고, 몸쪽 탑스핀 공격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그대로 9-4까지 리드를 점한 한국은 게임 포인트와 결승점까지 뽑으며 1게임을 마무리했다. 신유빈이 날카로운 직선 백핸드와 상대 미스로 마무리했다.2게임 역시 한국이 가져갔다. 한국은 초반 리드를 내주고 출발했으나 빠르게 역전했다. 전지희가 이번에도 상대 몸쪽 코스를 공략했고, 템포를 조절해가며 상대를 압도하며 게임 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그런데 독일이 3게임부터 쫓아왔다. 독일은 7-7 팽팽한 동점에서 과감한 공격을 시도해 막판 리드를 점했다. 큰 키를 이용해 테이블에 붙어 짧은 게임을 적극 시도한 게 성공했다. 독일은 4게임 때도 10-10 듀스 팽팽한 승부에서 결승점을 뽑으며 게임 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풀세트까지 이어진 혈전, 준결승부터 주춤했던 신유빈이 드디어 살아났다. 신유빈은 백탑스핀으로 5게임 6-7 한 점 차를 만들었다. 상대 코스를 읽고 기다렸다가 회전을 더한 한 방을 날렸다. 상대 공이 뜨면서 범실로 기어이 동점.한국은 결국 5게임 승리로 복식을 가져왔다. 상대 리시브가 떠 게임 포인트를 선점했다. 이어 상대가 어려운 코스를 공략해 추격을 시도했지만, 전지희와 신유빈이 이를 받아냈다. 당황한 독일은 결국 결승점과 함께 복식 승리를 한국에 내줬다. 이은혜가 바통을 제대로 받았다. 2단식에 출전한 그는 카우프만과 맞대결에서 3-0(11-8, 11-9, 11-2)으로 완승했다. 이은혜는 1게임부터 초반 5-1로 앞서갔다. 카우프만이 추격했지만, 공격이 빗나가면서 8-5 리드가 지켜졌고, 이은혜는 18세인 카우프만의 경험 부족을 노려 상대 디펜스 역점을 연이어 공략했다. 그대로 게임 포인트를 선취했고, 상대 미스로 1게임 승리를 따냈다.카우프만은 2게임에서 강력한 서브로 이은혜를 공략해보려 했다. 긴 팔을 활용해 네트앞 플레이로 이은혜를 잡아보려 했다. 하지만 이은혜는 꾸준히 한 점 차를 지켰고, 상대 포핸드 플립 범실로 7-7 동점까지 이뤘다. 결국 좋은 수비로 역전까지 이뤘다. 그는 상대 포핸드와 백핸드 코스를 번갈아가며 공을 날려 게임 스코어까지 선점했고, 상대 범실로 마무리하며 승리했다.3게임. 경험이 부족한 카우프만은 스스로 흔들렸다. 이은혜는 초반부터 질주하며 8-2로 달아났고, 회심의 드라이브 한 방으로 9점에 도달했다. 멘털이 흔들린 카우프만은 연속 범실로 2단식을 그대로 이은혜에게 헌납했다. 전지희의 첫 메달이 눈앞까지 다가왔다. 샨샤오나와 만난 전지희는 3-0(11-6, 11-6, 11-6)으로 승리하며 자신의 첫 메달을 만들었다. 1게임을 11-6으로 앞서 간 전지희는 2게임 때도 그대로 샨샤오나를 압도했다. 4-3으로 앞서던 그는 몸쪽으로 온 공을 상대 포핸드로 깊숙히 날려 한 점을 더했고, 샨샤오나의 백핸드 노림수를 포핸드 코스로 보내 점수를 뽑아냈다. 탑스핀 공격이 더해져 그대로 4점 리드. 철벽에 가까운 전지희의 플레이를 샨샤오나가 넘지 못했다. 백핸드 탑스핀으로 9점째, 상대 리시브 범실로 게임 포인트에 도달한 후 결승점까지 그대로 마무리했다.3게임, 승리가 완벽하게 완성됐다. 3-3 팽팽하게 출발한 전지희는 포핸드로 서브 보낸 후 반대 방향으로 날리는 노련한 플레이로 리드를 되찾았다. 전지희의 샨샤오나 '요리'는 계속됐다. 포핸드와 백핸드를 오가는 화려한 플레이에 샨샤오나의 스텝이 계속 꼬였고, 전지희는 9-4까지 질주했다. 상대 리시브 범실로 게임 포인트. 그리고 결승점마저 상대 미스로 만들어졌다. 한국 귀화 13년 만에 드디어 전지희 목에 올림픽 메달이 걸렸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10 18:57
스포츠일반

'세계 2위' 노르웨이, 역시 강했다...여자 핸드볼, 20-26으로 대회 1승 2패 [2024 파리]

세계랭킹 2위 노르웨이의 벽은 역시 높았다.한국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해드볼 예선 라운드 A조 3차전 노르웨이와 경기를 20-26으로 패했다.노르웨이와 만나기 전 한국의 분위기는 '절망'에 가까웠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부진으로 22위에 그친 한국은 독일과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2승을 거둬야 8강 진출 가능성이 높았다. 만약 두 팀을 상대로 패한다면 이후 만나는 상대가 세계선수권에서 2~4위에 오른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이었다. 한국은 독일을 상대로 23-22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으나 슬로베니아엔 23-30으로 크게 패했다. 북유럽 강호들을 상대로 필사의 배수진을 쳐야하는 시점이었다.그렇게 만난 'A조 최강' 노르웨이를 상대로 한국은 전반 분전했다. 11-13으로 큰 차이 없이 버텨냈다.슬로베니아와도 전반을 2점 차로 마쳤으나 후반 시작과 함께 무너졌던 한국은 이날도 후반전 돌입 후 위기에 빠졌다. 연이어 실점이 나왔다. 후반 시작 직후 득점하며 12-13으로 출발했던 한국은 이후 3득점에 묶이는 동안 8실점으로 무너졌다.상대 골키퍼 '철벽 수비'에 막힌 것도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독일전 승리 비결이었던 '7-6 전술'을 꺼냈다. 골키퍼 대신 전원 필드플레이어로 강공을 시도했다. 작전의 리스크인 실점으로 이어지는 일은 드물었으나 번번이 상대 골키퍼, 룬데 카트린의 선방에 슛이 막혀 추격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1980년생, 올해 44세지만 세계 정상급 골키퍼다운 호수비로 한국을 가로막았다. 한국은 결국 최종 20-26에 그치며 대회 2패 째를 떠안았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3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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