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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김민철, 스타 e스포츠 리그 ASL 2회 연속 우승

'철벽' 김민철이 ASL(아프리카TV 스타 리그)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SOOP(구 아프리카TV)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펼쳐진 ASL 시즌17 결승전에서 김민철이 조일장을 4대 3으로 꺾고 우승했다고 밝혔다.ASL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실시간 전략(RTS) 게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로 진행하는 e스포츠 리그다.이번 결승전에서는 안정적인 수비력과 운영으로 지난 시즌16 우승을 차지한 저그 김민철과 또 다른 저그 강자 조일장이 맞붙었다. 오프라인 현장 좌석이 전석 매진될 정도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1경기에서 김민철은 기존의 스타일과 다르게 초반부터 다수의 저글링을 활용했지만, 조일장의 수비에 막히며 선취점을 빼앗겼다.이어진 2경기 김민철은 본인의 장점인 수비력을 앞세웠다. 먼저 앞마당을 가져간 뒤 스커지를 활용해 조일장의 공격을 막아내며 1대 1로 균형을 맞췄다.3경기에도 김민철은 일꾼을 동원해 조일장의 초반 저글링 러쉬를 막아내며 2대 1로 앞서갔다.4경기에서는 김민철과 조일장 모두 부유한 앞마당 운영을 선택했다. 김민철은 상대의 빈틈을 노려 다수의 저글링으로 조일장의 앞마당을 파괴하며 3대 1 매치 스코어를 만들었다.하지만 5경기와 6경기에서 조일장의 집중력이 빛났다. 초반부터 저글링으로 이득을 가져가며 내리 승리, 경기를 3대 3 원점으로 돌려놨다.마지막 7세트에서는 김민철이 과감하게 앞마당을 선택했고, 다수의 병력을 생산해 끊임없이 조일장을 흔들어 승리를 따냈다.김민철은 "이번 결승전은 유독 긴장이 됐는데, 우승을 해서 덤덤하면서도 기쁘다"며 "2회 연속 우승을 하니까 욕심이 생겨서 3회 연속 우승까지 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8 00:27
프로야구

눈물의 사우나 회동, ‘주장’ 박경수가 “1년 더”를 결심한 계기 [IS 인터뷰]

“저는 지금도 언제든지 유니폼을 벗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지난해 후반기, 사우나에서 우연히 만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박경수(40)에게 물었다. “내년 계획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니.”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다고 생각한 박경수는 “팀에 짐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마음을 굳혔다. 그러자 이 감독은 “아니, 그 말을 하려던 게 아냐”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1년 더 함께 하자고 하면 할 수 있나”라며 의외의 말을 꺼냈다. 박경수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준비하고 있었다. 2021년 우승 당시 종아리 부상으로 목발을 짚고 세리머니를 해야 했던 그는 ‘앞으로 쉽지 않겠다’라는 걸 직감했다. 적지 않은 나이, 재활 훈련을 해도 경기력에 지장이 있을 거라 판단한 그는 이후 언제든 유니폼을 벗을 각오로 매 시즌을 보냈다. 감독의 권유로 두 시즌을 더 활약했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았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아직 박경수가 필요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진 선수단에 구심점이 필요했고, 특히 박경수가 주전인 2루수는 여전히 새 주인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 오윤석과 이호연 등이 간간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성장하고 있으나 풀타임을 맡기기에는 아직 부족했다. 이 감독은 “젊은 내야수들이 더 성장할 때까지 1년만 더 해달라”고 부탁했다. 감독의 제안을 들은 박경수는 울컥했다. “제가 이런 복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고. 대신 감독은 “네가 정말 필요해서 이렇게 말하는 거다. 그간의 정 때문에 재계약을 제안하는 건 아니다”라며 주장 연임을 제안했다. 이후 나도현 KT 단장도 “수비력은 아직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라며 힘을 실어줬고, 박경수는 오랜 고민 끝에 KT와 재계약을 맺었다. KT에서 박경수의 비중은 상당하다. 2015년 KT 유니폼을 입은 박경수는 철벽 수비는 물론, 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며 구단의 역사를 함께 했다. 2016년부터 3년간, 2022년과 2023년 등 총 5년 동안 팀의 주장을 맡은 그는 감독 및 코치진과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하며 선수단 분위기를 이끌었다. KT 선수단이 신구조화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이강철 감독은 이러한 박경수의 존재감을 잘 알기에 그에게 “1년 더”를 제안한 것이다. 그 사이 ‘주장’ 박경수도 많이 변했다. 박경수는 “처음엔 선수들에게 싫은 소리를 많이 했다. 하지만 중간에 유한준 코치가 주장을 하는 것(2019~2020년)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부드럽게 말해도 통한다는 걸 알았고, 2021년에 다시 주장이 됐을 땐 조금 달라진 모습으로 선수들에게 다가갔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의 리더십을 보고도 많이 배웠다. 박경수는 “감독님은 슈퍼스타 출신 아닌가. 선수들의 부족한 모습이 얼마나 잘 보이겠나. 하지만 매번 참고 지켜봐 주신다. 감독님께서 믿어주신 덕분에 선수들은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할 수 있게 된다”라며 이강철 감독에게 감사해 했다. 그렇다고 감독의 배려를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박경수는 “반대로 우리 고참들에겐 책임감이 생긴다. 감독님께 선수단 분위기는 고참들이 책임지겠다고 말씀드렸고, 젊은 선수들에게도 책임은 고참들이 질테니 그라운드에서 하고 싶은 거 하라고 강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런 선순환이 생긴 덕분에 KT가 좋은 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박경수의 주장 리더십 덕분에 KT도 승승장구 중이다. 최하위에만 허덕이던 팀 성적도 어느덧 가을야구가 당연해진 팀이 됐다. 박경수는 "지난해 최하위에서 2위까지 간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끼리 단단한 믿음 속에서 처지지도 않고 들뜨지도 않게 평소처럼 서로 의지하면서 잘 이어 나간 것 같다“라면서 ”올해도 이 경험과 분위기 잘 살려서 우승을 향해 뛰어보겠다"라고 다짐했다.수원=윤승재 기자 2024.02.01 06:04
프로야구

[2023년 국내 10대 뉴스] LG 트윈스, 29년 만에 우승...손흥민은 유럽 무대 200호골

2023년도 스포츠 현장에선 환희와 감동의 순간이 쏟아졌다. 특히 세계 무대를 누비며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빛낸 선수들이 유독 많았다. 야구·축구 등 인기 종목뿐 아니라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종목에서도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며 황금기 진입을 예고했다. 경기 침체로 가라앉은 국민에게 자부심을 안기고 활력을 불어넣었다. 국내 프로 리그에서도 그 어느 해보다 흥미로운 경쟁이 펼쳐졌다. 오랜 기다림 끝에 쾌거를 이룬 팀도, 결코 맞이하고 싶지 않았던 실패를 겪은 팀도 있다. 본지가 2023년 국내 스포츠를 돌아본다. 프로야구 LG, 29년 만에 통합 우승 KBO리그 대표 인기팀 LG 트윈스는 숙원을 이뤘다. 2023 정규시즌, 86승 2무 56패로 1위에 오른 뒤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3번째이자, 1994년 이후 29년 만에 KS 정상에 올랐다. 1차전에선 패했지만, 2·3차전에선 각각 박동원과 오지환이 경기 후반 극적인 역전 홈런을 치며 시리즈 승기를 잡았다. '캡틴' 오지환은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이 "다음 KS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겠다"라며 남긴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이를 다시 구단 사료실에 기증하며 미담을 만들었다. LG팬 염원을 이룬 사령탑 염경엽 감독은 비로소 '우승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손흥민, EPL 통산 100호-유럽 무대 200호골 한국 스포츠 '넘버원 아이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활약은 여전했다. 그는 지난 4월 8일 브라이튼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통산 100호 득점을 해냈다. 역대 34번째 대기록이었다. 올 시즌(2023~24) EPL 7라운드였던 10월 1일 리버풀전에서는 유럽 무대 통산 200호 골까지 기록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캡틴을 맡았다. 함께 공격을 책임졌던 해리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이전보다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며 리그에서만 11골을 넣었다. 김하성,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내야 여러 포지션에서 빼어난 수비 능력을 보여주며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포지션별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준 선수를 뽑는 이 상을 아시아 내야수가 수상한 건 김하성이 처음이다. 빅리그 3년 차를 맞이한 그는 공격력도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타율(0.260) 홈런(17개) 도루(38개)를 기록하며 빅리그 커리어하이를 해냈다. '셔틀콕 여제' 등극한 안세영미완의 대기였던 안세영은 올해 기량이 만개하며 배드민턴 여자단식 최강자로 올라섰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주최 대회에서만 10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지난 3월,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에서 방수현(은퇴) 이후 27년 만에 우승했고, 8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단식 부문 정상에 올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결승전에서는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투혼을 발휘하며 라이벌 천위페이(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11일 BWF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김민재 뮌헨, 이강인 PSG…빅클럽 누볐다 축구팬은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뛰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7월 미드필더 이강인이 프랑스 리그1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했다. 그가 세계적인 공격수 킬리안 음파베(프랑스)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만으로 화제를 모았다.'철벽 수비수' 김민재도 7월,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5000만 유로·710억원)를 기록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는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22일(한국시간) 선정한 리그1과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정후, 1억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KBO리그 아이콘 이정후는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83억원)에 계약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진출한 아시아 야수 중 최고액이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뛴 7시즌(2017~2023) 통산 타율 0.340을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022시즌엔 타격 5관왕에 오르며 MVP까지 받았다. KBO리그 넘버원 타자를 향한 MLB 팀들의 관심은 나날이 커졌다. 이정후는 한국 야구 자존심을 지키며 화려하게 빅리그에 입성했다. 황선우·김우민, 국제대회 쾌거…한국 수영 황금기 한국 수영은 2023년 역대 가장 빼어난 성과를 남기며 2024 파리 올림픽 기대감을 높였다. 7월 열린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한국 신기록만 8개를 경신했다. 에이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한국 신기록(1분44초42)으로 동메달을 차지하며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항저우 AG에선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이 3관왕(자유형 400·800m, 남자 계영 800m)에 오르며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한국 수영은 AG에서 메달 22개(금6·은6·동10)를 수확했다. 아시아 맹주 자존심 지킨 한국 야구·축구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는 항저우 AG에서 우승하며 이 대회 역대 최초로 3연패를 해냈다. 최다 우승 기록도 6회로 늘렸다. 총 7경기에서 27득점하는 동안 3실점만 기록했다. 한일전으로 열린 결승전에서는 정우영과 조영욱이 득점하며 2-1 승리를 거뒀다.류중일 감독이 이끈 야구 AG 대표팀도 결승전에서 대만에 스코어 2-0으로 승리, 대회 4연패를 해냈다.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한국 야구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AG 대표팀이 자존심을 지키며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높이뛰기 우상혁,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첫 우승'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한국 육상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9월 17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정상에 올랐다. 2020 도쿄 올림픽 4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에 이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 2월 부비동염 수술 후유증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2023년을 잘 마무리했다. 울산 현대, K리그1 2연패…명문 수원 삼성 강등프로축구 명문 팀 희비가 엇갈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울산 현대는 10월 29일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2023 파이널A 35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잔여 3경기를 남겨두고 챔피언에 올랐다. 17년 만에 정상에 오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반면 수원 삼성은 12월 2일 열린 파이널B 38라운드(최종전)에서 강원FC와 0-0으로 비겨 창단 후 처음으로 2부로 강등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7 09:00
해외축구

김민재 '빈자리' 이 정도로 크다…승격팀 상대 충격의 0-4 참패, 나폴리 컵대회 조기 탈락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떠났는데도 이탈리아 현지에서 꾸준히 그의 이름이 거론되는 이유가 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정상에 오른 뒤 이번 시즌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나폴리(이탈리아)가 이번엔 컵대회 참패 탈락이라는 결과와 마주했다. 상대는 이번 시즌 승격팀. 그야말로 충격적인 결과다.나폴리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3~24 코파 이탈리아 16강에서 프로시노네에 0-4로 대패하고 탈락했다. 프로시노네는 이번 시즌 세리에A 13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자, 지난 시즌 세리에B(2부) 정상에 오른 뒤 승격한 승격팀이다.나폴리는 김민재 대신 영입한 브라질 출신 수비수 나탕과 레오 외스티고르가 센터백 라인에 섰고, 토트넘에서 잠시 임대로 뛰었던 피에를루이지 골리니가 골문을 지켜 수비진을 구축했다. 전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점유율은 60%가 넘었지만 슈팅 수는 6-5로 큰 차이가 없었다. 6개의 슈팅은 대부분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나왔다.문제는 후반전 와르르 무너진 수비였다. 후반 20분 엔조 바레네체아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5분 만에 쥐세페 카소에게 추가골을 실점하며 벼랑 끝으로 몰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페널티킥 포함 2골을 더 실점하며 0-4 대패를 당했다. 후반전 슈팅 수는 3-8 열세. 특히 후반 상대의 슈팅 8개는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고, 이 가운데 7개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나왔다. 수비진이 확실하게 상대 공격을 차단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했다.이날 대패로 나폴리는 코파 이탈리아 여정에서 조기 탈락했다. 김민재가 뛰었던 지난 시즌에도 16강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당시엔 김민재가 선발에서 제외된 뒤 후반 37분에나 교체로 나설 만큼 비중이 적었던 대회였다. 지난 시즌 나폴리의 최우선 과제는 세리에A 우승이었기 때문이었다. 리그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밀려난 이번 시즌은 코파 이탈리아에 적지 않은 비중을 둬야 하는 상황이지만, 16강 조기 탈락은 물론 승격팀에 0-4 참패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마주하게 됐다. 김민재가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던 지난 시즌 무려 33년 만에 올랐던 세리에A 정상 수성은 일찌감치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나폴리는 세리에A 16경기에서 8승 3무 5패(승점 27)의 성적으로 5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인터 밀란과 격차는 무려 14점 차다. 지난 시즌 28승 6무 4패의 성적과 비교하면 절반이 채 지나기도 전에 이미 1패를 더 당했다. 28실점을 기록했던 수비는 올 시즌 벌써 19실점, 경기당 1점대가 넘는 실점률에 그치며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이탈리아 현지에서 김민재에 대한 그리움을 자주 언급하고 있는 것 역시 그만큼 그의 빈자리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 현지 매체 시아모 나폴리도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28골을 실점, 경기당 평균 0.73실점으로 최고의 수비를 보여줬던 나폴리는 이번 시즌엔 14경기 만에 17실점을 허용하는 등 경기당 평균 1실점이 넘는다. 김민재의 이적은 수비력에 큰 영향을 미쳤고, (대신 영입한) 나탕은 김민재를 대체할 선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리그 35경기(선발 35경기)에 출전,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세리에A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나폴리가 세리에A 정상에 오른 건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33년 만의 일이었다. 이같은 활약에 김민재는 세리에A 전체 수비수들 중에서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뒤 22위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김명석 기자 2023.12.20 11:03
해외축구

‘상복’ 터졌다…아시아·세계 최고 ‘우뚝’ 2023년은 김민재의 해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아시아 최고 선수로 거듭났다. 프로 데뷔 이래 7년 만의 성과다.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한국의 김민재가 도하에서 열린 AFC 연례 시상식에서 올해의 국제 선수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김민재는 미토마 가오루(일본·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와 메흐디 타레미(이란·FC포르투)를 제치고 아시아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2012년 신설된 이 상은 아시아가 아닌 타 대륙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 중 한 해 동안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한국 선수로는 세 차례 받은 손흥민(2015·2017·2019년)이 유일한 수상자였는데, 김민재가 두 번째로 이 상의 주인공이 됐다.그간 한국과 일본이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세 차례씩 나눠 가지며 양분했다. 다른 국가에서 수상자가 나온 건 2014년 호주 국적의 밀레 예디낙(은퇴)이 유일했다. 올해는 김민재가 이 상을 받으면서 한국이 일본을 앞지르게 됐다. 센터백으로는 최초로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초대 수상자인 나가토모 유토(FC도쿄)를 제외하면, 미드필더와 공격수가 이 상을 싹 쓸었다. 수치상으로 훨씬 돋보일 수 있는 공격수 타레미와 미토마를 제쳤다는 점에서 김민재의 활약이 압도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야말로 ‘상복’이 터졌다. 김민재는 전날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 중 22위에 오르기도 했다. 후보에 함께 포함된 요수코 그바르디올(25위) 후벵 디아스(30위·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 센터백 3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로 인정받았다. 나폴리 소속으로 지난 시즌을 마친 뒤에는 이탈리아 올해의 수비수로 뽑히기도 했다. 2022~23시즌 맹활약 덕에 2023년이 ‘김민재의 해’가 됐다. 지난해 7월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수비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도 탄탄한 수비력을 뽐내며 최고로 거듭났다. 나폴리가 33년 만에 이탈리아 정상에 오르는 데 일조한 김민재는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기고 세계적인 명문 팀인 뮌헨에 입성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가 되는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2017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에 발을 들인 김민재는 2년 뒤 베이징 궈안(중국)으로 이적하며 비판의 대상이 됐다. 미래가 창창한 선수가 기량 하락이 예상되는 무대로 향했다는 걱정에서 나온 비판이었다. 2021년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이적 당시에도 김민재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짙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본인의 실력을 유럽에서도 증명하며 의심을 지웠고, 1년마다 ‘스텝 업’ 했다. 그 결과 유럽 진출 2년 만인 2023년, 김민재에게는 아시아·세계 최고 타이틀이 붙었다. 김희웅 기자 2023.11.0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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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최강’ 발롱도르 베스트11에…홀란·음바페·벨링엄과 ‘드림팀’ 구성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2023 발롱도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31일(한국시간)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30인)로 꾸린 베스트11을 공개했다. 매체는 포지션별로 시장 가치가 높은 선수들로 팀을 만들었다.김민재가 수비 라인 한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몸값 6000만 유로(860억원)로 평가받는 김민재는 필드 플레이어 중 시장 가치가 가장 낮다. 그러나 요슈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이상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스리백 라인에 포함됐다. 발롱도르 후보 중 센터백이 셋뿐인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함께 수비 라인에 이름을 올린 그바르디올과 디아스의 시장 가치는 8000만 유로(1145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실제 발롱도르 순위에서는 22위에 오른 김민재보다 아래에 위치했다. 그바르디올은 25위, 디아스는 30위에 위치했다. 발롱도르 후보로만 꾸린 베스트11은 그야말로 ‘드림팀’이다. 3선에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로드리(맨시티)가 자리했고, 2선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자말 무시알라(뮌헨)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 두 자리는 차기 발롱도르 유력 후보인 엘링 홀란(맨시티)과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에게 할애했다. 둘은 2023 발롱도르에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면면이 화려하다. 홀란과 음바페는 시장 가치 1억 6000만 유로(2293억원)로 평가받아 11명 중 가장 높은 몸값을 과시했다. 그 뒤로는 몸값 1억 5000만 유로(2150억원)의 비니시우스와 벨링엄이 높다. 3선 위로는 모두 1억 유로(1433억원) 이상의 시장 가치를 자랑했다.올해 발롱도르의 주인공인 메시는 몸값 3500만 유로(500억원)로 평가돼 이번 베스트11에서는 빠졌다.실제 발롱도르 순위는 몸값과 달랐다. 메시가 커리어 여덟 번째 발롱도르를 거머쥐었고, 홀란과 음바페가 톱3에 들었다. 케빈 더 브라위너, 로드리(이상 맨시티), 비니시우스, 훌리안 알바레스(맨시티) 빅터 오시멘(나폴리)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 루카 모드리치(레알) 순으로 10위 안에 포진했다. 김민재는 내로라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22위를 차지했다. 최종 후보에 포함된 센터백 3인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수비수임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맹활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커리어 처음으로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미 튀르키예 무대에서 검증받았지만, 큰물에서 그의 기량이 통할지에 관한 의심의 시선이 짙었다. 김민재는 실력으로 세간의 우려를 지웠다. 나폴리 입단 후 곧장 주전을 꿰찼고,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시즌 내내 후방을 이끌었다. 김민재 특유의 피지컬을 앞세운 터프한 수비와 매끄러운 빌드업은 이탈리아를 매료했다. ‘상복’도 터졌다. 김민재는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나폴리가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 A 정상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공격수들과 나폴리 우승의 주역으로 꼽혔다. 한 시즌 내내 흔들림 없는 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각종 베스트11에 뽑혔고, 이탈리아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꼽히는 등 ‘최고’로 인정받았다.빡빡한 일정 속 세계 무대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지난해 11월 한국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 팀의 16강행에 이바지했다. 당시 부상 여파도 있었지만, 생애 첫 월드컵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때의 활약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명문 팀인 뮌헨에 입성했다. 아울러 발롱도르 후보에 포함되고 2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시아 축구계에 유의미한 기록이다. 김민재는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지난해 손흥민이 세운 아시아 최고 기록(발롱도르 11위)에는 못 미쳤지만, 2019년 손흥민(22위)과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아시아 수비수 ‘최초’라는 의미가 크다.한국 축구계에도 경사다. 김민재는 2002년 설기현, 2005년 박지성, 2019년과 2022년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손흥민에 이어 한국 축구 역사상 다섯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그동안 세계적인 수비수가 없었다는 점에서 김민재의 이번 기록이 뜻깊다. 올해 7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주축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뮌헨이 치른 분데스리가 9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경기에도 모두 나섰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의 신임을 담뿍 받는 분위기다. 이번 시즌에도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민재는 내달 5일 도르트문트와 ‘데어 클라시커’에 나설 전망이다. 나흘 뒤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UCL 4차전을 치르고, 불과 이틀 뒤인 11월 11일 하이덴하임과 리그 경기를 치른 후 한국 땅을 밟을 전망이다. 김민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내달 16일 싱가포르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치르고, 21일 중국과 원정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김희웅 기자 2023.10.3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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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또 '아시아 새 역사' 썼다…수비수 최초 발롱도르 후보 선정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시아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또 썼다.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상이다.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건 역대 다섯 번째 사례이자 선수로는 네 번째다.김민재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풋볼이 공개한 2023년 발롱도르 후보 30명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축구 전문 잡지인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는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역대 최다 수상자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7회)다. 프랑스풋볼은 김민재의 발롱도르 후보 선정 배경으로 “그라운드와 공중을 넘나드는 운동 능력과 퍼스트 터치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그보다 많은 패스를 시도하고, 또 많은 패스를 성공시킨 선수는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나폴리에서 뛰며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건 2002년 설기현(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9년·2022년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김민재가 역대 다섯 번째 사례이자 선수로는 네 번째다. 한국 선수 역대 첫 득표는 2019년 손흥민이었고, 당시 최종 순위는 22위였다. 역대 최고 순위 역시 손흥민인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했던 2022년 11위에 올랐다. 이는 아시아 역대 최고 순위다. 특히 수비수로서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 역대 후보에 오른 한국 선수들이 말해주듯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도 수비수의 발롱도르 후보 선정은 김민재가 역대 첫 사례다. 이번 30명의 최종 후보들 가운데 수비수 역시 김민재와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맨시티) 세 명뿐이다. 수비수의 발롱도르 수상은 2006년 파비오 칸나바로가 마지막이다.지난 시즌 김민재의 활약상을 돌아보면 발롱도르 후보 선정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나폴리 이적 직후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고,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의 영예까지 안았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수비수 발롱도르 후보 선정 쾌거로 이어진 배경이다.지난 시즌 김민재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다.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에 입성하며 처음 유럽 빅리그에 진출했고, 별다른 적응기도 없이 곧바로 팀의 핵심 수비수 자리를 꿰찼다. 현지에선 첼시로 떠난 쿨리발리의 공백을 쉽게 메우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있었으나, 김민재는 지난해 9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 수상으로 답했다. 이후에도 김민재는 세리에A에서만 35경기에 출전하며 수비진을 든든하게 지켰다. 팀 내 센터백 가운데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8강 2차전에 징계로 결장하기 전까지 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야말로 나폴리의 핵심 자원 중 핵심이었다.시즌 초 반짝 활약도 아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김민재는 출전할 때마다 매 경기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9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에 이어 3월에도 또 한 번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를 정도였다. 수비수 역대 최초로 한 시즌 이달의 선수상 2회 수상은 아쉽게 무산됐으나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의미가 컸다. 김민재가 수비를 든든하게 지킨 나폴리는 결국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무려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를 정복했다. 그 중심에 단연 김민재가 있었다. 후스코어드닷컴 시즌 평점에선 7.1점으로 세리에A 베스트11에 올랐다. 시즌 내내 시즌 평점에서 리그 최고의 수비수 자리를 굳게 지켰다. 프랑스풋볼이 주목했던 패스 횟수에선 2799회, 패스 성공은 2547회로 리그 1위였다. 클리어링 5위 등 수비 관련 지표에서도 대부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이같은 성과 덕분에 김민재는 시즌 종료 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수상이었다. 특히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하는 세리에A 어워즈는 팀 성적이 반영되지 않고 한 시즌 선수의 개인 지표가 기준이 되는데, 김민재는 우승 프리미엄을 지우고도 최우수 수비수의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리그 우승팀에서 최우수 수비수상이 나온 첫 사례로도 이름을 남겼다. 최우수 수비수상 수상은 세리에A 시즌 베스트11 선정으로도 이어졌다.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쇄도했던 건 김민재의 활약이 그만큼 뛰어났다는 방증이었다. 특히 김민재와 나폴리의 계약에 5000만 유로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이 움직였다. 김민재 영입을 추진하지 않은 빅클럽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나폴리는 이례적으로 영입 1년도 채 안 된 선수와 재계약을 통해 바이아웃을 대폭 올리거나 지우려 애썼지만 더 큰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민재가 이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필두로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PSG) 등 그야말로 숱한 러브콜이 이어졌다. 특히 맨유 이적설이 가장 뜨거웠는데, 구단 인수 문제로 주춤한 사이 바이에른 뮌헨이 뛰어들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이른바 ‘레·바·뮌’으로 불릴 만큼 세계적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특히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빠르게 개인 합의를 마치고, 김민재의 기초군사훈련이 끝나는 날 관계자들을 한국에 보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김민재 영입에 진심을 다했다. 결국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인 5000만 유로(약 717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확정됐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한국인 수비수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프리시즌부터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더니,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 후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최근 풀타임 경기까지 소화했다. 세계적인 강팀인 만큼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였지만, 김민재는 리그 개막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할 정도로 확실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나폴리를 넘어 세계적인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이적 직후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 것이다. 김민재의 최근 기세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만약 김민재가 이번 투표에서 10위 이상의 순위에 오르게 되면, 2년 전 손흥민이 오른 11위를 넘어 아시아 역대 최고 발롱도르 순위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손흥민이 EPL 득점왕에 오르긴 했지만, 김민재 역시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데다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세리에A 베스트11 등 굵직한 족적들을 남겨 적잖은 득표를 기대해 볼 만하다.한편 이번 발롱도르 수상은 사실상 메시와 엘링 홀란(맨시티)의 2파전이 유력하다. 메시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미국 진출 이후에도 리그 최하위팀인 인터마이애미의 컵대회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상을 받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홀란 역시 지난 시즌 맨시티로 이적해 EPL에서만 36골을 기록, 한 시즌 최다골을 경신한 바 있다. 맨시티의 트레블(3관왕) 주역으로도 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만약 메시가 수상하면 역대 8번째 수상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5회 수상)와 격차를 더 벌리게 된다. 사상 최초 비유럽 소속팀 선수의 발롱도르라는 새 역사로도 이어진다. 수상자는 내달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2023 발롱도르 30인 명단(지난 시즌·현소속팀)- 김민재 (나폴리·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 (토트넘·바이에른 뮌헨)- 자말 무시알라 (바이에른 뮌헨)- 엘링 홀란 (맨체스터 시티)- 훌리안 알바레스 (맨체스터 시티)- 케빈 더 브라위너 (맨체스터 시티)- 후벵 디아스 (맨체스터 시티)- 로드리 (맨체스터 시티)- 베르나르두 실바 (맨체스터 시티)- 요슈코 그바르디올 (라이프치히·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 (아스널)- 마르틴 외데고르 (아스널)- 안드레 오나나 (인터 밀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애스턴 빌라)- 루카 모드리치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레알 마드리드)- 주드 벨링엄 (도르트문트·레알 마드리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바르셀로나)- 일카이 귄도안 (맨체스터 시티·바르셀로나)- 앙투안 그리즈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나폴리)- 빅터 오시멘 (나폴리)- 니콜로 바렐라 (인터 밀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인터 밀란)- 킬리안 음바페 (파리 생제르맹)- 랑달 콜로 무아니 (프랑크푸르트·파리 생제르맹)- 리오넬 메시 (파리 생제르맹·인터 마이애미)- 카림 벤제마 (레알 마드리드·알이티하드)- 야신 부누 (세비야·알힐랄)김명석 기자 2023.09.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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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주전 경쟁조차 필요 없다…뮌헨 가자마자 선발, 새 파트너도 윤곽

김민재(나폴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이번주 메디컬 테스트 등 남은 절차를 마치고, 다음 주쯤 기다리던 ‘공식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지에선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 직후부터 주전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에서도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팀에 주전 경쟁도 없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다는 의미다.독일 키커는 4일(한국시간) “2023~24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진 라인은 김민재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다요 우파메카노는 실력으로 코치진의 마음을 잡아야 베스트11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파메카노는 지난 시즌 리그 29경기(선발 27경기)에 출전한 주축 수비수였지만, 김민재가 그를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역시도 키커와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매체는 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예상 베스트11을 전망하면서 김민재가 오른쪽, 더 리흐트가 왼쪽 센터백 자리를 각각 꿰찰 것으로 내다봤다. 새로운 선수가 합류하면 기존 선수들과 치열한 주전 구도가 형성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김민재는 주전 경쟁조차 없이 선발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자연스레 바이에른 뮌헨에서 중앙 수비진 호흡을 맞출 파트너도 윤곽이 확실히 나온 모습이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 수비를 지킨 핵심 수비수인 더 리흐트다. 네덜란드 국적 수비수인 그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가운데 시장가치 2위, 전 세계 센터백 시장가치 2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월드클래스’ 수비수다. 2019년 아약스(네덜란드)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로, 지난해 유벤투스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도 각각 8550만 유로(약 1214억원)와 6700만 유로(약 951억원·이상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에 달했다. 아미르 라흐마니와 호흡을 맞췄던 나폴리 시절 수비진의 핵심으로서 부담이 컸다면, 더 리흐트와 호흡을 맞추게 될 바이에른 뮌헨에선 그 부담을 충분히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파메카노는 우선 김민재·더리흐트 라인의 백업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백3 전술을 활용할 때 선발로 나서거나, 김민재·더리흐트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기 위한 로테이션 과정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다. 든든한 백업 자원이 있다는 점도 김민재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단 3경기만 휴식을 취할 정도로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이었다. 이적 후엔 조금이나마 숨통을 틀 수도 있는 셈이다.현지에서 예상 선발 라인업을 예측할 정도로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기정사실이 됐다. 이적과 관련해 더 이상 변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가 확신하는 분위기다. 이적시장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김민재의 이적과 관련된 당사자들 모두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확신하고 있다”며 특유의 ‘히어 위 고(Here we go)’도 수차례 덧붙였다.구단이 해야 할 모든 절차는 끝났다. 우선 김민재와는 개인 합의를 모두 마쳤다. 5년 계약이 최대 1200만 유로(약 171억원)의 연봉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게 현지 공통된 보도다. 소속팀 나폴리와는 협상 테이블을 차릴 필요도 없다. 5000만~6000만 유로(약 710억~852억원)로 알려진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만 지불하면 이적료와 관련된 문제는 단번에 해결된다. 남은 건 김민재가 ‘직접’ 움직일 일만 남았다. 다만 김민재는 현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3주 간 기초군사훈련만 마치면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제 남은 절차들은 메디컬테스트와 계약서 서명 등은 김민재가 직접 나서야 한다. 김민재의 훈련소 퇴소일을 바이에른 뮌헨이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다.로마노 기자는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가 5일 진행될 것이라고 알렸지만, 김민재 훈련소 퇴소일은 6일이라는 점에서 잘못된 정보일 가능성이 크다. 대신 그만큼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를 최대한 앞당기고 싶어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민재가 훈련소 퇴소 다음날 바로 독일 뮌헨으로 출국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대목이다.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와 함께 유럽 최강의 팀으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은 소속팀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을 허용하자 곧바로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당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가장 뜨거웠지만, 구단 인수 문제로 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김민재 역시도 나폴리 시절보다 대폭 오른 연봉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최고의 팀으로 분류되는 바이에른 뮌헨 러브콜에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팀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매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우승 타이틀을 쌓으며 김민재 스스로도 커리어도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이기 때문이다.맨체스터 시티가 새롭게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큰 변수가 되진 못했다. 오히려 맨시티는 다른 수비수로 선회하면서 김민재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뒤늦게 영입전에 나서 더 높은 연봉까지 제시했는데도 상황은 그대로였다. 김민재의 마음은 이미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었다.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의 장점 등을 소개하며 ‘김민재맞이’에 한창이다. 특히 수비력뿐만 아니라 후방 빌드업 능력, 부상 등 위험도가 없는 몸 상태 등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독일 키커는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지체 없이 경합 상황에 뛰어드는 건 전임자인 에르난데스와 비슷하지만, 후방 빌드업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며 “또 에르난데스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것과 비교해 김민재는 지난 시즌 단 3경기에 결장했다. 에르난데스보다 유리한 여건 속에서 팀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제 남은 절차는 김민재의 훈련소 퇴소와 메디컬 테스트, 그리고 계약서 서명뿐이다. 이 과정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으로 뛰는 한국인 선수의 탄생이 그야말로 막바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김명석 기자 2023.07.0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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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이적, 이번주 확정" 뮌헨행 카운트다운 돌입, 최고 전문가도 확신

김민재(나폴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이르면 이번주 확정될 것이라고 이적시장 최고 전문가가 밝혔다. 남은 절차는 김민재의 퇴소 후 메디컬 테스트 및 바이에른 뮌헨의 바이아웃 조항 발동뿐이다.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4일(한국시간) “김민재는 이번주 수요일(5일)에 예정된 메디컬 테스트를 받게 될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곧바로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수 있다. 이 역시 이번주에 이뤄질 수도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로마노 기자는 지난주에 이어 ‘히어 위 고(Here we go)’도 재차 덧붙였다. 로마노 기자가 이적이 확정 단계일 때 활용하는 표현이다.다만 김민재는 오는 6일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할 예정이라 로마노 기자가 언급한 5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아 지난달 25일 입소해 3주 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정상 조금 차이만 있을 뿐 로마노 기자는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 일정이 훈련소 퇴소 직후 빠르게 잡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앞서 독일 키커 역시도 같은 내용으로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남은 절차를 소개했다. 키커는 “김민재가 훈련소 퇴소 직후 독일 뮌헨으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직접 바이에른 뮌헨 이적 계약서에 서명할 것”이라며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은 2028년까지 5년 간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바이아웃을 통해 김민재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의 퇴소일이 다가오면서 바이에른 뮌헨 이적 역시 다른 변수 없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적시장 전문가들 중에서도 최고 공신력으로 꼽히는 로마노 기자는 이미 김민재를 수차례 언급하며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확신하고 있다. 지난주엔 처음으로 ‘히어 위 고’ 표현을 쓰며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확인했다. 이후에도 김민재의 이적 타임라인까지 설명하며 이적을 차근차근 공식화하는 단계다.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 역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직접 동의해 이적은 거의 확정됐다. 메디컬 테스트는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진행될 예정”이라며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을 맺고, 연봉은 총액 1000만~1200만 유로(약 143억~171억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에 다른 이적 전문가나 현지 매체들의 설명도 거의 비슷한 흐름이다. 김민재 이적이 변수 없이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확정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이유다. 이로써 김민재는 6일 훈련소 퇴소 후 독일 이동 일정을 잡고,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틀 받은 뒤 이적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해 김민재를 영입하는 만큼 구단 간 협상은 필요 없다. 바이에른 뮌헨이 바이아웃에 해당하는 이적료를 지불하는 순간 이적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김민재의 이적이 그야말로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바이아웃은 5000만~6000만 유로(약 713억~855억원)로 알려져 있다. 이로써 김민재의 이적 사가도 곧 막을 내릴 전망이다. 지난 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김민재는 올여름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였다. 실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바이아웃이 알려지면서 유럽 빅클럽들이 군침을 흘렸다. 그동안 가장 유력했던 팀은 단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한창 뜨거운 이적설이 돌았을 땐 7월 1일에 이적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까지도 나왔을 정도. 다만 구단 인수 문제 때문에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김민재의 이적설은 새 국면을 맞이했다. 그때 급부상한 게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기존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을 요청하자 급하게 대체 수비수를 물색했고, 김민재를 낙점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김민재의 실력과 바이아웃 등을 고려해 금세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고민하지 않고 파격적인 조건을 앞세워 김민재 마음을 흔들었다. 김민재 역시도 나폴리 시절보다 대폭 오른 연봉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최고의 팀으로 분류되는 바이에른 뮌헨 러브콜에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팀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매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우승 타이틀을 쌓으며 김민재 스스로도 커리어도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였다.맨체스터 시티가 새롭게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큰 변수가 되진 못했다. 오히려 맨시티는 다른 수비수로 선회하면서 김민재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뒤늦게 영입전에 나서 더 높은 연봉까지 제시했지만 김민재의 마음은 이미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었다.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의 장점 등을 소개하며 ‘김민재맞이’에 한창이다. 특히 수비력뿐만 아니라 후방 빌드업 능력, 부상 등 위험도가 없는 몸 상태 등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독일 키커는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지체 없이 경합 상황에 뛰어드는 건 전임자인 에르난데스와 비슷하지만, 후방 빌드업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며 “또 에르난데스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것과 비교해 김민재는 지난 시즌 단 3경기에 결장했다. 에르난데스보다 유리한 여건 속에서 팀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적 전문가만큼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를 주목하고 있는 건 바이에른 뮌헨 입성이 머지않았다는 의미다. 그야말로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셈이다.김명석 기자 2023.07.0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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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에 푹 빠진 독일축구…'괴물 수비력' 전부가 아니다

김민재(나폴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 입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훈련소 퇴소 후 독일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 등 마지막 절차만 남았다. 독일 현지에선 벌써부터 그의 장점을 소개하며 ‘김민재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현지에서 주목하는 건 괴물 같은 수비력뿐만이 아니다.독일 축구전문매체 키커는 2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입단을 앞둔 김민재를 조명했다. 파리생제르맹(PSG)으로 떠나게 될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체할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라는 평가가 더해졌다. 전반적인 평가는 바이에른 뮌헨에 잘 맞는 수비수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현지에서도 기대감이 충분하다는 뜻이다.괴물 같은 수비력은 이미 현지에서도 잘 알고 있다. 매체는 “1m90㎝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그는 완벽한 센터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정말 빠르고, 몸싸움에서도 강하고 볼을 잘 다루는 짐승 같은 선수”라고 극찬했다.키커는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가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품는데 핵심 역할을 했고, 사무국이 선정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당연하게 선정됐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현재 세계 최고의 수비수’라고 극찬했다. 김민재는 나폴리 입단 직후 9월에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고, 이후에도 실수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그런데 김민재가 주목받는 이유들은 또 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 반열에 오른 수비력은 기본이다. 여기에 현지에선 김민재가 가진 후방 빌드업 능력, 그리고 시즌 전체를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존재감을 조명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부족했던 부분, 김민재 영입을 기대하는 이유다.키커는 “김민재는 지체 없이 경합 상황에 뛰어든다. 이 점은 전임인 에르난데스와 비슷하다. 그러나 에르난데스와 확연하게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후방에서 직접 공격을 전개하는 빌드업”이라며 “김민재는 지난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전진 패스(1057회)를 시도했다. 또 세 번째로 많은 패스(2547회)를 기록했는데, 이는 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2233회)보다 7계단 앞선 기록”이라고 전했다. 김민재가 후방에서 새롭게 빌드업 중심 역할을 맡아줄 것이란 기대다.또 김민재가 별다른 큰 부상 없이 풀시즌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전임인 에르난데스와 비교해 확실히 비교 우위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에르난데스보다 유리한 평가 속 팀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019년 인대 파열로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반면 김민재는 지난 시즌 단 3경기에만 결장했다”고 전했다.실제 에르난데스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 지난 2021~22시즌 리그 25경기 출전이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기록이다. 지난 시즌엔 7경기(선발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에르난데스의 잦은 부상은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 구성에도 늘 변수로 작용했는데, 나폴리에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김민재가 합류하면 이러한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현지 기대감 속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큰 변수 없이 그대로 확정되는 분위기다. 키커는 “김민재가 훈련소 퇴소 직후 독일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직접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오는 6일 퇴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마지막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을 뿐 퇴소하는 순간 이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아 3주 간 훈련을 받고 있다.이미 구단과 개인 합의까지 마쳤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 기간 5년 동안 연봉 1200만 유로(약 173억원)를 받을 예정이다. 김민재와 나폴리 계약에 포함된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통한 이적이라 구단 간 협상도 필요 없다.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약 720억원)선으로 알려졌다. 특히 독일 현지에서 김민재의 향후 개인 일정까지 자세하게 다룬 건 김민재의 이적은 오피셜만 남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로 맹활약하며 팀의 리그 우승은 물론 세리에A 최고 수비수에 이름을 올렸다. 나폴리와 계약에 5000만 유로에 불과한 바이아웃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잇따랐던 이유였다. 바이아웃은 1일부터 보름간 해외구단에만 적용된다.그동안 가장 적극적이었던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김민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해 손흥민(토트넘)과 공·수 대결을 펼칠 가능성에 팬들의 기대도 컸다. 다만 맨유 구단 인수 문제로 협상이 지지부진해졌다. 에르난데스의 이적 요청과 맞물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파격적인 조건을 앞세워 단숨에 김민재의 마음을 잡았다. 김민재 역시 연봉·계약 기간 등 개인 조건뿐만 아니라 유럽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 러브콜에 고민의 여지는 크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DFB 포칼 등 국내 대회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매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기 때문이다.맨체스터 시티가 새롭게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더 나은 연봉까지 제안했지만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흔들지 못했다. 구단이 해야 할 단계는 모두 끝났고, 이제 김민재가 퇴소한 뒤 이뤄질 작은 절차들만 남았다. 현지 기대감 속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이제 오피셜만 남았다.김명석 기자 2023.07.0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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