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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전현무 “헤어진 연인과 계속 연락? 최악이다” (‘독사과’)

‘독사과’ 5MC들이 실제 과거 연애담을 거침없이 밝힌다.25일 오후 10시 10분 방송하는 SBS Plus ‘리얼 연애실험실 독사과’ 5회에서는 3년 차 커플의 ‘독사과 챌린지’ 현장이 공개된다. 또한 ‘독사과 실험실: 당신이라면?’ 코너에서는 ‘내 EX(구 연인), 이런 사람이야’를 주제로 5MC 전현무-양세찬-이은지-츄-성지인이 솔직하고 화끈한 연애 얘기를 하는 모습이 담긴다.‘독사과 실험실’에서는 ‘내 연인의 EX(구 연인)를 만난다면?’을 주제로 실험카메라가 진행된다. 이와 관련해 양세찬은 “사실 저는 여자친구의 옛 연인을 궁금해 하는 편”이라며 관심을 보이고 이은지는 “최악!”이라며 질색한다. 직후, 연애 1년 차 커플의 실험카메라 현장이 공개되는데 영상 속 남녀에 몰입하던 중 전현무는 “헤어진 연인과 계속 연락을 하고 지낸다”는 여자친구의 말에 깜짝 놀라더니 “저런 게 최악이다!”라고 단호히 말한다. 츄 역시 “헤어진 사람은 죽은 사람이라던데…”라고 거침없이 말한다.갈수록 뜨거워지는 논쟁(?) 속 5MC는 과거 자신들의 연애담을 털어놓는다. 이은지는 “연인의 EX 흔적을 본 적이 있다”고 밝힌 뒤 남자친구의 집에서 발견했던 전 여자친구의 물건에 대해 언급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반면 성지인은 “전 (제 흔적을) 전혀 들킨 적이 없다. 보통 남자친구를 사귀면 휴대폰도 새로 싹 바꾸기 때문”이라며 자신만의 연애 철칙(?)을 공개한다. 양세찬 역시 “전 여친과 같이 찍은 사진들이 있으면 가위로 싹 다…”라고 전한다.이때 이은지는 “혹시 전 연인에게 술 마시고 ‘자니?’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적 있냐?”고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양세찬은 “당연히 해봤지”라고 하더니 “그런 문자를 보냈을 때 (상대방이) 나에게 아직 관심이 있으면 답신을 보내온다. 그러면 저도 그때부터 휘몰아친다”라고 해 폭풍 공감을 자아낸다. 급기야 이은지는 “전 맨정신에도 해봤다”라고 맞장구치고, 전현무는 “대단하다. 맨정신에도 술 취한 것처럼 사니까”라며 이은지의 과감함에 혀를 내두른다. 나아가 이은지는 “동갑인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친구로 남은 적도 있다”면서 즉석에서 전현무와 상황극을 선보여 대환장 케미를 폭발시킨다.5MC의 솔직한 연애담뿐만 아니라 이날의 ‘독사과 챌린지’에서는 최초로 ‘애플녀’가 주인공의 철옹성에 ‘자진하차’ 위기를 맞는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고조시킨다.SBS Plus ‘리얼 연애실험실 독사과’ 5회는 25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되며, 쿠팡플레이에서 독점으로 동시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25 14:17
프로야구

김도영의 천재성, 류현진이어서 더욱 값졌다 [IS 피플]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천재성이 다시 한번 번뜩였다.김도영은 지난 23일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한화 이글스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회 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은 것이다. 의미가 큰 한방이었다. 도루 22개를 기록하고 있던 김도영은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KBO리그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김도영이 시즌 20번째 홈런이 인상적인 건 상대 투수가 류현진(한화 이글스)이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류현진은 리그에서 홈런을 가장 잘 억제하는 투수였다. 개막 후 지난 22일까지 14경기에서 타자 338명을 상대하는 동안 허용한 홈런이 단 1개. 이마저도 4월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김성욱)이 마지막이었다. 김도영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의 3구째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0m 장타로 '철옹성'을 무너트렸다. 더욱 흥미로운 건 이날 김도영의 1회 첫 타석이었다. 김도영은 류현진의 3구째를 가만히 서서 지켜만 봤다. 결과는 3구 루킹 삼진. 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에 좀처럼 반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선 달랐다. 초구와 2구째를 지켜본 뒤 3구째 호쾌하게 배트를 돌렸다. 체인지업은 김도영이 공략에 애를 먹는 구종 중 하나지만 노림수로 극복했다. 경기를 중계한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변화구(체인지업) 타이밍을 생각하고 쳤다"며 놀라워했다.올 시즌 맹활약 중인 김도영의 키워드는 '설욕'이다. 삼진으로 물러난 다음 타석 타율이 0.500(30타수 15안타)로 규정 타석을 채운 57명 중 1위. 출루율(0.531)과 장타율(0.733)을 합한 OPS가 1.264에 이른다. 삼진으로 고개를 숙이더라도 다음 타석에선 더 크게 되갚아준다. 류현진 상대로 쏘아 올린 20번째 홈런도 마찬가지였다. 김도영은 지난 4월 KBO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지난 20일에는 시즌 18번째 홈런을 개인 첫 만루 홈런으로 장식하기도 했다. 김도영은 지난달 본지와 인터뷰에서 "20-20은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거기까지만 목표로 삼고 있다. 풀타임을 한 번도 안 뛰어봐서 내 에버리지(평균)를 모른다. 수치(기록)를 목표로 삼는 건 안 좋다고 생각한다"며 몸을 낮췄다. 하지만 이후에도 기록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이제 그는 KBO리그 역대 6명의 선수가 총 8차례 달성한 30홈런-30도루를 향해 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5 05:49
연예일반

노정의·이채민 ‘하이라키’, 넷플릭스 학원물 흥행사 이을까 [종합]

‘좋아하면 울리는’, ‘인간수업’, ‘지금 우리 학교는’ 등 다양한 소재의 학원물을 꾸준히 선보여 온 넷플릭스가 또 한 편의 K하이틴물을 선보인다. 3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라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현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노정의, 이채민, 김재원, 지혜원, 이원정이 참석했다.‘하이라키’는 상위 0.01%의 소수가 질서이자 법으로 군림하는 주신고등학교에 비밀을 품고 입성한 전학생이 그들의 견고한 세계에 균열을 일으키며 벌어지는 하이틴 스캔들을 그린 작품. 제목인 하이라키는 ‘계급’을 뜻한다. 이날 배현진 감독은 “‘하이라키’란 단어 자체가 생소할 거다. 계층, 계급 안에서 벌어지는 걸 상상하게 만드는 데 적합한 단어라고 생각했다”며 “우리 드라마는 견고한 계급 사회를 지키고 사는 사람과 부수고 싶어 하는 사람 간 대립을 다뤘다”고 짚었다. 타 하이틴물과의 차별점으로는 세계관을 꼽았다. 배 감독은 “우리 작품엔 장학생을 제외하고 로열패밀리들이 만든 견고한 세상, 계급으로 철저히 나뉜 세계관이 있다”며 “그 안에서 모든 걸 당연하게 누리면서 자신이 중심이라고 믿던 학생들이 어떤 사건으로 그 세상을 의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들 자체도 차별점”이라며 “지금 봐도 멋있는 친구들이다. 보석에 비유하면 바로크 진주 같다. 세공된, 정형화된 보석이 아니라 존재 자체의 모양을 존중하는 한도에서 빛을 내는 느낌이었다”고 치켜세웠다.배 감독의 보석함에 입성한 노정의, 이채민, 김재원, 지혜원, 이원정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들은 각자의 캐릭터에 애정을 표하며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재율그룹 장녀이자 주신고 ‘퀸’ 재이로 극을 이끈 노정의는 “선배님들이 안 계신 상황에서 제가 작품을 끌고 가는 입장이었다. 그동안 보고 배운 걸 많이 활용하려고 했다. 또 연기할 때는 관객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채민은 철옹성 같던 주신고에 균열을 일으키는 전학생 강하를 연기했다. 이채민은 “강하는 해맑지만 날카로움과 단단함이 있는 인물”이라며 “재이와 강하, 그리고 리안의 삼각관계를 중심으로 보면 재밌을 거다. 제가 둘 사이를 어떻게 비집고 들어가는지를 봐 달라”고 귀띔했다.재이, 강하와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리안 역은 김재원이 맡았다. 리안은 주신고의 질서이자 법인 인물이다. 김재원은 “주신고 서열 1위지만 재이 앞에서는 한없이 소년미가 나타난다. 또 강아지 모멘트가 있는, 반전 매력이 있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또래들이 뭉친 만큼 현장 분위기는 더없이 좋았다. 노정의는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일하는 거 같지 않았다. 일상을 묻는 것도 거리낌 없을 정도로 친밀하게 지냈다. 놀다시피 찍었다. 그 정도로 현장이 편하고 화기애애했다. 진짜 학교 같았다”고 했고, 배 감독은 “300점짜리 케미스트리일 것”이라고 거들어 기대감을 더했다. 하이틴물의 고질적 문제로 언급되는 자극성 우려에 대해서는 배 감독이 답변을 내놨다. “사회적으로 볼 때 현실 속에서 아이들이 직면하는 이슈를 피해 가는 건 정답이 아니”라고 소신을 밝힌 배 감독은 “다만 직접적이고 적나라한 표현은 걷어내고 아이들의 성장에 포인트를 맞췄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건이나 해결을 위한 스토리라기보다 각 캐릭터가 어떤 상황을 직면하면서 성장해 가는 스토리다. 그때 파고드는 캐릭터들의 감정을 봐주면 좋을 거 같다. 또 콘텐츠 안에서 풍부하게 볼거리도 많으니 재미가 있을 거”라고 자신했다. 김재원 역시 “열과 성을 다해 찍었다.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한다. 일단 틀면 끄지 못할 거다. 일단 틀어달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하이라키’는 오는 7일 공개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03 12:31
국가대표

"한국축구 뜻밖의 참패, 아시아 제패 꿈 무산"…외신들도 '충격 탈락' 연이어 보도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준결승)에서 요르단에 완패해 탈락하자 전 세계 외신들도 잇따라 관련 소식을 전했다. 역대급 전력에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의 탈락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터라 외신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7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이 87위인 요르단에 뜻밖의 0-2 참패를 당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의 꿈도 깨졌다”며 “한국은 3경기 연속 리드를 빼앗긴 채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했지만, 이번엔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축구 매체 풋볼존 역시 “한국은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 우승 후보들을 잇따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꺾었지만, 요르단의 철옹성을 끝내 무너뜨리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렀다”며 “최근 2경기 연속 막판 끈질긴 집중력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이번엔 이를 재현하지 못한 채 복병 요르단에 무릎을 꿇었다”고 보도했다.또 사커다이제스트는 “한국의 요르단전 완패 직후 소셜 미디어(SNS) 상에는 팬들의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 분노의 화살은 주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에게 향하고 있다”며 국내 분위기를 전했고, 스포츠호치는 “한국축구에 1960년 대회 이후 64년 만의 우승은 없었다”고 설명했다.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국 소후닷컴은 “한국은 절대적인 우승 후보였고, 앞선 두 경기에선 강력한 역전승으로 4강에 올랐다”면서도 “그러나 김민재가 빠진 한국 수비는 요르단 공격수들의 날카로운 역습을 견디지 못한 채 허무하게 무너졌다”고 보도했다.이어 로이터 통신은 “한국은 이번 대회 토너먼트에서 경기 막판 극적으로 골을 넣었지만, 요르단을 상대로는 역전이 없었다”며 “한국을 2-0으로 완파한 요르단은 사상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고 전했다. 카타르 현지 매체인 알자지라는 “그동안 아시안컵 최고 성적이 8강이었던 요르단은 한국을 꺾고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믿을 수 없는 결과”라며 “한국은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유효 슈팅은 단 1개도 없었다. 세계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손흥민(토트넘)이 공격진에 포진해도 요르단의 골문을 시험하지 못했다”고 했다.이날 한국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전반부터 상대 공격에 크게 흔들리며 집중력이 크게 흐트러진 모습이었던 한국은 결국 후반 8분 박용우(알아인)의 실수에 의한 선제 실점 이후 후반 21분에도 추가 실점까지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2골 차로 격차가 벌어진 뒤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36분 양현준(셀틱)·정우영(슈투트가르트)만 교체로 투입했을 뿐 별다른 변화를 주지 못한 채 그대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결과는 허망한 4강 탈락,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 무산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02.07 06:03
프로축구

무고사 이어 ‘낭만’…요니치, 8년 만의 인천 재입단…“韓 돌아온다면 무조건 인천”

짠물 수비의 중심 ‘크로아티아 철옹성’ 요니치가 친정 팀 인천으로 전격 복귀한다.인천 구단은 2015시즌·2016시즌 K리그 클래식 베스트11 출신이자 2016시즌을 끝으로 일본 J리그로 떠났던 수비수 요니치가 친정 팀 인천으로 복귀한다고 24일 밝혔다.요니치는 지난 2015년 인천 입단을 통해 K리그에 데뷔한 후 2016년까지 2년 동안 리그 71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2015 FA컵 준우승, 2016 K리그 클래식 잔류에 크게 공헌했다. 요니치는 인천에서의 2년 동안 매해 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에 선정될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펼친 바 있다.2017시즌을 앞두고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한 그는 세레소에서 2020년까지 뛰었고, 2021년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뒤 이듬해 다시 세레소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다 2023년 12월 계약이 만료되어 FA 신분이 됐다. J리그 통산 성적은 185경기 12골, 중국 슈퍼리그 통산 성적은 18경기 1골이다. 요니치는 인천에 있었던 2년 동안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다. 인천의 ‘특급 수비수’를 상징하는 등번호 20번을 달았다. 20번은 과거 2005시즌 팀의 K리그 준우승을 이끈 임중용 전력강화실장의 상징과 같은 번호로 임 실장 이후 정인환, 안재준, 요니치, 부노자(보스니아)를 거쳐 현재는 델브리지(호주)가 그 계보를 잇고 있다.요니치는 FA가 되자마자 구단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연봉을 양보하더라도 인천 복귀를 희망했다. 그리고 8년 만에 친정 팀 인천으로 복귀하게 됐다. 그는 “한국에 다시 온다면 무조건 인천으로 돌아올 것이라 말한 바 있다. 그리고 마침내 친정 팀에 복귀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내가 일본과 중국에 있을 때 인천 팬들이 변함없이 응원해 주신 고마움을 이곳에서 좋은 활약으로 갚아주고 싶다”며 복귀 인사를 전했다.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요니치는 오는 2월 3일부터 진행될 팀의 경상남도 창원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01.24 14:24
연예일반

르세라핌 철옹성 속 컴백러시 1월 차트 지각변동 일어날까 [줌인]

2024년 1월 가요계는 사흘이 멀다 하고 쏟아지는 신곡들로 ‘컴백 대란’ 그 자체다. 2일 이찬혁의 신곡 ‘1조’를 시작으로 3일 김종현, 4일 정세운, 5일 라이즈, 8일 있지·B1A4·SF9, 9일 규현·에잇턴, 11일 트렌드지·니엘, 15일 엔믹스·최예나, 16일 씨스타19·펜타곤 후이, 19일 하이키, 22일 에이비식스·이븐,및 투어스 데뷔, 29일 (여자)아이들까지 쟁쟁한 가수들이 대거 컴백에 나선다. 신곡 러시에도 음원차트는 견고하다. 9일 오전 멜론차트 기준 TOP100 1위부터 5위까지 최상단 순위는 르세라핌 ‘퍼펙트 나이트’, 태연 ‘투 엑스’, 임재현 ‘비의 랩소디’, 에스파 ‘드라마’, 엑소 ‘첫 눈’이 차례로 차지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곡 중 최신곡은 임재현 ‘비의 랩소디’ 단 한 곡이라는 점. 르세라핌, 태연, 에스파의 곡은 지난해 10, 11월 사이에 발표됐고 ‘첫 눈’은 엑소가 무려 10년 전 발표했던 곡이 역주행해 최상단에 올랐다. 그나마도 ‘비의 랩소디’는 리메이크 곡이라 5위권에 ‘찐’ 신곡은 한 곡도 없다. ‘퍼펙트 나이트’는 르세라핌이 지난해 10월 27일 발매한 곡으로 영어곡이라는 열세를 극복하고 발매된 지 두 달이 훌쩍 지난 현재까지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르세라핌표 이지리스닝 곡으로 입소문을 탄 ‘퍼펙트 나이트’는 연말 신곡 공세에도 불구, 12월 멜론 월간차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 마지막 주간차트 및 올해 첫 주간차트에서도 1위 방어에 성공했다. 르세라핌에 이어 태연이 지난해 11월 27일 발매한 ‘투 엑스’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명실상부 K팝 톱 보컬리스트 태연의 명성에 걸맞게 발매 한 달 반이 됐음에도 스트리밍 화력이 점점 붙으며 ‘퍼펙트 나이트’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다만 새해 컴백 릴레이에 나서는 이들 중엔 차트 1위를 넘볼만한 뚜렷한 음원강자는 보이지 않아 철옹성 차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요 관계자는 “1월에 여러 가수들이 컴백을 하지만, 음원차트에서 강세를 보이는 아티스트는 많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냉정하게 바라봤다. 관계자는 “이들 중 차트 성적이 가장 기대되는 팀은 오는 29일 신곡을 발표하는 (여자)아이들이지만 발매일이 아직 멀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르세라핌 '퍼펙트 나이트'의 독주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퍼펙트 나이트’ 롱런 비결에 대해 “영어 곡이 국내 음원차트에서 긴 시간 정상을 지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가사의 의미를 몰라도 기분 좋게 들을 수 있는 멜로디를 가졌다는 게 이 곡의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사운드가 자극적이지 않아 반복 청취에도 피로감이 없고 연말 파티송으로 잘 어울려 연말내내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기시감이 드는 양상이다. 지난해 초 음원차트를 달군 ‘디토’ 역시 2022년 12월 기습 발표된 뉴진스의 겨울 신곡으로 발매 후 석 달이 지난 3월까지 순항한 바 있기 때문. 이에 12월 월간차트 1위 르세라핌의 독주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차트를 뒤흔들 새해 첫 주자는 과연 누구일 지 주목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10 06:05
연예일반

[위기의 K콘텐츠] ‘풍요 속의 빈곤’ K콘텐츠 진단, 왜 이렇게 됐나 ②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BTS로 상장되는 K팝이 글로벌 주류 편입을 눈앞에 뒀으며, 넘을 수 없는 산인 줄 알았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도 한국 영화를 주목한 지 수년. 이런 상황에서 내수시장에서는 ‘K콘텐츠 위기론’이 스멀스멀 고개를 들고 있다. 극장가에서는 한국영화가 외면 받고 있으며, 방송가는 연이어 허리띠를 졸라매며 드라마 편성을 줄이고 있다. K팝의 성장세도 코로나19 이전보다 둔해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잘나가는 K콘텐츠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백년대계를 위해 나아갈 방향을 짚었다. <편집자 주> 장밋빛일 줄만 알았다. K팝이 철옹성 같던 빌보드 정상에 이름을 올리고 전세계가 ‘오징어 게임’에 열광했을 때만 해도 그랬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끝나면 더 날아오를 줄 알았던 K콘텐츠가 전반적으로 주춤하다. 글로벌 시장이 사랑하는 K콘텐츠이지만, 정작 국내 업계 내부에선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나온다. 제작된 K드라마와 K영화는 창구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있고, 소수의 아티스트에 기댄 구조와 막혀버린 중국시장으로 K팝의 미래는 더 불확실해지고 있다.◇곳간에 쌓여가는 콘텐츠…K드라마 업계, 한국영화 업계 전철 밟는 중K영화, 즉 한국영화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극한직업’, ‘기생충’ 등 ‘천만영화’가 가장 많이 나오면서 호황을 누렸다. 그만큼 투자는 몰렸고 제작이 활발히 이뤄졌으나,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화계 전반이 얼어붙었다. 더 큰 위기는 엔데믹의 분위기와 함께 한국영화계에 활기가 띨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면서 찾아왔다. 소위 곳간에 쌓아둔 기존 영화들이 무려 57편 가량으로 알려진 가운데, 좀처럼 한국영화 관객이 늘어나지 않아 개봉은 연이어 늦어지고 있다. 대략 4년의 걸쳐 위기가 진행 중인 한국영화계의 전철을 드라마 업계는 이제 밟고 있는 실정이다. 먼저 경기침체 탓에 광고 수익이 급격히 감소한 방송가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서서히 높아져가는 제작비도 감당할 수 없는 방송사들은 드라마의 편성을 줄여 나가고 있다. 대신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낮은 예능프로그램을 편성해 수익을 보전하려는 전략을 취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대표 제작사의 10년차 드라마 PD는 “K드라마가 전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축제 분위기라고 하는데 정작 그 축제를 준비하는 무대 뒤의 파열음도 크게 일어나고 있다”며 “여전히 수익의 대부분을 광고에 기대고 있는 상황은 변하지 않았고 수익 다변화를 꾀하려 노력하고 있는 듯한데 뚜렷한 해결책은 없어보인다”라고 수익 보전을 위해 위축된 방송사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방송사들의 이러한 분위기에 드라마 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극장가와 비교해 비대면으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특징 덕에 한국영화계에 쏠렸던 투자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드라마 업계로 몰렸고 이에 따라 제작이 활발해졌으나, 제작됐거나 제작 중인 드라마들은 편성을 잡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한국영화처럼 다수의 K드라마도 기약없이 곳간에 쌓이고 있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광고시장의 파이는 한정됐는데 플랫폼이 많아지면서 그 파이를 계속 나눠 먹어야 하는 상황이다. 수익모델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이 없으니 올해보다 내년, 내년보다 내후년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며 “결국 방송사의 편성에만 기댈 수 없는 상황이다. 모두가 OTT업체의 편성만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빠르게 몸집을 키운 거대 글로벌 OTT로 인해 미디어 환경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막대한 투자로 전세계적으로 K드라마의 붐이 일어났으나, 그 이면이 밝지만은 않다. OTT들이 한국 콘텐츠에 제작비를 지원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던 제작비가 더 빠르게 상승했고, 이를 기존 방송사와 제작사가 따라갈 수 없는 상황에서 OTT에 화제성과 흥행을 보장하는 드라마와 영화가 모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기를 겪은 한국영화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엔데믹에 접어들었지만 흥행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양한 원인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역시 OTT의 지분이 크다. 팬데믹 시기 OTT에서 콘텐츠를 즐기는 게 보편화됐고 OTT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다수 서비스하면서 굳이 관객이 극장을 찾을 동기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또 OTT의 제작 지원을 받는다 하더라도 IP를 OTT가 확보할 경우 제작사에 좋은 것만은 아니다. 흥행 가능성이 높은 작품들은 OTT가 오리지널로 제작해 제작사들은 제작비의 10% 이하를 고정적으로 받는 수익 구조다. 과거에는 방송사와 나눠 제작비를 충당하기도 했으나 방송사가 드라마 편성을 대거 줄이는 상황에 이른 만큼, 결국 제작비의 압박을 받는 제작사들은 전액을 투자 받는 대신 IP를 내주는 구조로 흐를 가능성이 더 커졌다. 한 방송 관계자는 “요즘엔 제작비의 10%도 받지 못하는 제작사가 적지 않다”며 “결국 드라마든 영화든 제작사들은 ‘로우 리스크-로우 리턴’을 취하게 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높아진 제작비만큼 콘텐츠의 질이 향상됐고, 이에 따라 높아진 시청자의 눈높이를 따라가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 보니 넷플릭스와 같은 거대 OTT업계와 경쟁하는 국내 토종 OTT들의 상황도 심각하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3조 3000억원을 투자할 거라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5일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자본이 시장에 들어와야 콘텐츠 시장 경쟁력이 높아진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업계에선 웨이브와 티빙 등 이미 적자를 내고 있는 국내 토종 OTT의 설 자리는 더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이 가득하다. 한 국내 OTT업체 관계자는 “콘텐츠 서비스 자체가 자본게임이다. 자본을 더 많이 투자할수록 콘텐츠의 흥행 가능성이 높은 건 당연하다”며 “거대 OTT업체가 투자를 늘릴수록 상대적으로 열세인 국내 업체들은 그 정도 투자 규모에 맞추거나 제작사에 더 좋은 조건을 내밀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팬덤에 기댄 수익 구조와 중국 시장발 위기그나마 K팝은 선전하고 있지만 팬덤에 기댄 수익 구조와 한한령으로 막힌 중국 시장을 대신할 시장 발굴, 포스트 방탄소년단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군 복무에 돌입하면서 ‘위기론’은 더 힘을 얻는 모양새다. 강력한 팬덤을 가진 아티스트에 기댄 수익 구조가 스타 개인의 리스크에 휘청거리기 쉽고, 이는 K팝의 위기로 직결된다는 의견이 나온다.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그동안 K팝은 거대 소속사가 아티스트를 만들어 이들의 팬덤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내왔다. 방탄소년단도 그렇지 않느냐”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군복무로 K팝의 위기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 자체가 K팝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이러한 팬덤조차 많은 자본이 투입된 대형 기획사들의 아이돌 그룹에 쏠리다 보니 중소기획사들이 K팝 시장에서 설 자리는 크지 않다는 점이다. 일정한 수의 대형 기획사와 여기에 속한 한정된 아티스트들에 K팝의 성장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탓에 소수의 기획사와 아이돌 스타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익명을 요구한 한 중소기획사 관계자는 “지금의 K팝은 대형기획사와 중소기획사로 극명히 나뉘어져 있다. K팝의 붐이라 하지만 중소기획사 입장에선 실감하지 못 한다”며 “동시에 대형기획사가 아이돌 중심의 장르를 내놓다 보니 다른 장르를 선보이는 중소기획사의 아티스트들은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렇다 보니 중소기획사들은 수익 구조 중 하나를 차지하는 앨범 판매량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한터차트 관계자는 “예전에는 아이돌뿐 아니라 발라더나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들도 많은 앨범 판매량을 보였지만 지금은 팬덤이 있지 않는 이상 앨범 판매량을 확보하기는 무척 어렵다”고 말했다.스트리밍에서도 비슷한 경향성이 보인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전체 스트리밍수는 매년 늘고 있지만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특정 아이돌의 노래들이 순위를 독점하고 있고 이들이 이전에 낸 곡들도 꾸준히 상위권 차트에 있다. 팬덤의 소비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평했다.대형기획사들 또한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먼저 K팝의 주요 타킷팅이 되는 중국시장이 한한령으로 인해 사실상 닫혀 예전과 같은 힘을 못 쓰고 있다.한 대형기획사 관계자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한한령이 해제되면 중국시장이 활기를 띨 거라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기대감이 높았는데 최근 한일정상회담으로 인해 기획사 입장에서는 김이 빠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여기에 더해, 한한령이 해제된다 하더라도 중국시장의 불안정성이 해소되지 않을 거라는 의견들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대형기획사 관계자는 “정치적인 문제로 또 중국시장이 언제 닫힐지 모르지 않나”라며 “중국시장의 불확실성을 전제로 시장 확대 등 또다른 K팝의 활로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시점”이라고 밝혔다.다만 중국 시장이 배제돼 있는 현재가 K팝이 북미, 유럽 등 새 시장으로 뻗어나갈 기회가 되리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 중국, 일본 시장을 주요 거점으로 생각했다면 이제 중국 시장은 진출 선택지 중 한 곳이 됐다. 그런 점에서는 오히려 다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조금 더 글로벌해질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발생했다고 본다”고 짚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12 06:00
프로야구

"개막전 가능성 50대50" LG 고우석 공백 어떻게 채울까

LG 트윈스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25)의 공백을 어떻게 채울까.LG 고우석은 지난 16일 전열에서 이탈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에 차출됐던 고우석은 대회 직전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 연습 경기 중 목과 어깨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 일본 현지 검진에선 단순 근육통으로 확인됐지만, 대회를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않아 몸 상태에 관심이 쏠렸다. WBC 1라운드 탈락 후 입국한 고우석은 국내 병원 두 곳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진행했고 오른 어깨 회전근개 근육 중 하나인 극상근 염증이 발견됐다. 일본에서의 소견과 달랐다. 구단은 "2주간 휴식과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염경엽 LG 감독은 본지와 통화에서 "(고우석의 개막전 출전 가능성은) 50대50이다. 안 될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무리하지 않고) 늦출 생각이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다음 달 1일 수원 KT 위즈 원정 2연전으로 정규시즌을 시작한다. 구단 발표대로 2주 공백이라면 개막전 출전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하지만 민감한 부위에 생긴 염증인 만큼 무리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니면 자칫 더 큰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 구단 출신 트레이너는 "극상근에 염증이 생긴 건 충돌(마찰)로 인한 문제일 거다. 마찰이 계속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파열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염증은 전조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KBO리그 구원왕(42세이브)이다. 역대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LG 뒷문을 단단하게 지켰다. 리그에서 20세이브 이상 기록한 마무리 투수 6명 중 블론세이브가 2개로 가장 적었다. 피안타율(0.173)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0.96) 모두 흠잡을 곳이 없었다. 그런 고우석이 없는 상태로 시즌을 치르는 건 대형 악재다. 부임 첫 시즌을 앞둔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의 공백을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을 계획이다. 염 감독은 "고우석이 돌아오기 전까지 정우영과 이정용, 이우찬까지 세 선수가 돌아가면서 (마무리 투수 역할을) 할 거"라고 구상을 전했다.3인 3색이다. 사이드암스로 정우영은 시속 150㎞가 넘는 투심 패스트볼을 던진다. 지난해 홀드왕(35개)에 오르며 고우석과 함께 철옹성을 구축했다. WBC에서 태극마크를 달 정도로 리그를 대표하는 중간 계투 중 하나다. 오른손 정통파 이정용의 지난 시즌 홀드도 22개. 2년 연속 15홀드 이상을 해내며 필승조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이우찬은 왼손 계투로 쓰임새가 다양하다. 지난해 36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81(44와 3분의 2이닝)로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오른손 타자(0.187)와 왼손 타자(0.183) 피안타율이 모두 1할대로 안정적이었다. 세 선수의 투구 유형이 다른 만큼 상황에 따라 카드를 달리할 수 있다.집단 마무리의 장·단점은 명확하다. 주전 마무리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고육지책으로 비칠 수 있지만, LG의 판단은 다르다.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기용의 묘미를 발휘할 계획이다. 염경엽 감독은 "누구 한 명으로 정해서 하는 게 아니라 어느 타순에 걸리느냐에 따라서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2 08:16
스포츠일반

'경륜 스타탄생' 정해민 "아직 보여줄 게 많아, 올해 1, 2인자 충분히 바뀔 수 있어"

넷플릭스 '피지컬: 100'을 통해 경륜을 적극적으로 알린 정해민은 업계에서 ‘경륜 부자’로 유명하다. 아버지 정행모는 원년 1기 출신으로 정해민에게 슈퍼맨 같은 존재였다. 사이클에 매력을 느끼고 경륜 선수가 되기까지 아버지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자전거를 아버지에게 배웠고, 경륜 선수였던 아버지가 너무 멋있었다”며 “무엇보다 자전거에 친숙했고,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었던 게 경륜이라는 판단이 서서 자연히 본업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경륜 부자' 우월한 DNA 물려받아 물론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의 우월한 유전자 덕분이다. 아버지의 신장도 182cm로 경륜 원년 멤버 중에 가장 큰 키였다. 정해민은 190cm, 110kg으로 당당한 체격 조건을 갖고 있다. 경륜 선수 중 최장신인 그는 “좋은 신체조건을 물려받았기 때문에 강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남들보다 힘이 좋고, 체력도 괜찮은 편”이라며 아버지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피지컬: 100’에서 드러났던 정해민의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허벅지 둘레가 일반 여성의 허리둘레보다 큰 27.5인치에 달했다.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좋은 점은 또 있다. 바로 ‘선행’이다. 그는 아이들에게 꾸준히 기부하면서 ‘경륜계 기부천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지난 1월 광명시지역아동센터에 기부금 500만원을 전달하며 4년 연속 착한 기부를 이어갔다. 정해민은 “선수가 되기 이전부터 기부에 대해 부모님과 얘기를 나눴다”며 “아버지는 선수 시절 본인은 기부를 많이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가 되고 나서 다시 부모님에게 기부 권유를 받았으면서 아이들에게 정기적인 후원을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기부는 정해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아이들에게 자필 편지를 받으면 정말 뿌듯하고 뭉클하다”며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기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기분에 자존감이 올라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정성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길 바란다. 앞으로도 뜻깊고 의미 있는 기부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결혼한 정해민은 이제 아내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스페인을 여행 갔다가 우연히 만난 뒤 한국에서도 인연을 이어간 정해민은 지금의 아내와 2년 6개월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그는 “‘이런 사람을 만나도 되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복 받은 심정”이라며 “생각이 깊고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행동 등 배울 점이 정말로 많은 사람”이라며 애처가의 모습을 보였다. 또 “시합을 위한 짐들도 직접 다 알아서 챙겨준다. 이제 편하게 운동만 전념하면 되는 입장이 됐다”며 미소를 보였다. 최고 전성기로 ‘2강 철옹성’에 도전장 출중한 외모와 실력을 지닌 정해민은 ‘경륜 알리기’에도 진심이다. 경륜 선수 중에 가장 활발하게 소셜미디어 활동을 하며 팬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 ‘피지컬: 100’ 프로그램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 정해민에 매료돼 경륜장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팬도 적지 않다. 정해민을 응원하는 해외 팬들도 생겨났다. 정해민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도 급증하며 2만7000명을 넘어섰다. 이제 경기가 열리는 광명스피돔에는 ‘대한민국 피지컬 넘버2’라는 대형 현수막이 팬들을 맞이하고 있다.정해민은 “경륜을 알리기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원하는 거 이상으로 된 것 같아 뿌듯하다”며 “경륜 선수들이 강한 훈련을 통해 좋은 피지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린 것 같다”고 말했다. ‘결승전 논란’의 아픔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벨로드롬에서는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방송 촬영 이후 진행됐던 최고의 경륜대회인 그랑프리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하며 멋진 피날레로 지난 시즌을 장식했다. 경륜계 ‘양대산맥’이라고 불리는 정종진과 임채빈의 양강구도를 정해민이 깨트린 것이다. 정해민은 “지난해 프로그램 촬영 이후 혼자 속앓이를 했을 때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럴 때일수록 이겨내야 한다는 각오로 훈련을 해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할 만큼 아직 보여줄 게 많다”고 다부진 의지를 보였다. 170cm 안팎으로 신장이 다소 작은 선수들이 폭발적인 스퍼트를 바탕으로 경륜계를 주름잡고 있어 ‘골리앗’ 정해민은 이단아로 꼽힌다. 정해민은 자신을 ‘대형차’로 비유하며 자신의 스타일을 설명했다. 그는 “대형차와 경차의 대결에서 시속이 붙었을 때는 대형차가 유리하지만 대형차는 많은 연료를 써야하기 때문에 그만큼의 체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덩치에 비해 지구력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경륜은 올 시즌 선두유도원 퇴피시점을 앞당겨 선수들이 경합하는 승부거리를 늘렸다. 이런 경기 룰의 변경은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보이기 위한 선택이었는데 정해민도 반기고 있다.그는 “유도원 퇴피 시점을 당기면서 개인적으로 조금 더 나은 것 같다”며 “긴 거리 승부에서 자력 승부를 했을 때 성적이 좋았던 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고 시속은 임채빈, 정종진보다 느리지만 종속 유지 능력은 괜찮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꾸준하게 훈련하며 기복 없는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 게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정해민의 아버지는 몸소 이를 실천하며 50세까지 경륜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자전거를 타는 시간과 자전거로 할 수 있는 운동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패달링이 부드러워진다”며 “젖산 훈련을 남들보다 최소 1, 2번을 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정해민은 각고의 노력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 슈퍼특선급으로 승급했다. 현역 경륜 선수 중 5명만이 달 수 있는 최고 등급이다. 최정상급에 도달했지만 안주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이다.그는 “'슈퍼특선급을 달성했으니까'라며 안주하는 순간 내리막을 걷게 되는 것을 많이 봤다”며 “이제 슈퍼특선급으로 도전을 받는 입장이 되었는데 심리적으로 힘든 위치지만 당장 앞에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했다. 명상을 통해 마음을 비우고 멘탈케어를 한다는 정해민은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그는 “일단 10연승을 해보는 게 목표다. 이전까지 9연승이 최다인데 10연승부터 홈페이지에 기록이 올라간다”며 “10연승을 하려면 정종진과 임채빈 선수를 이겨야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경륜의 1, 2인자가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최고의 전성기를 뽐낼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한 만큼 지켜봐달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광명=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09 06:55
배구

철옹성 같던 현대건설의 5연패, 2위 추락…"핑계 안돼"

철옹성 같던 현대건설이 속절 없이 무너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0-3(23-25, 21-25, 25-27)으로 졌다. 이로써 최근 5연패 부진 속에 5라운드를 마감했다. 지난 15일 선두를 뺏긴 2위 현대건설은 선두 흥국생명과의 승점을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현대건설이 승점 62에 머무르는 사이,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1위 현대건설의 2022~23시즌 초반 위용은 대단했다. 2022년 2월 25일 KGC인삼공사전부터 16연승을 달려, 여자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단일 시즌 여자부 최다 연승 타이와 개막 후 최다 연승(이상 15승) 기록도 작성했다. 그러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허리 부상 이후 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하나둘씩 부상 선수가 발생했다. 흥국생명이 감독 경질 논란에 휩싸였을 때, 현대건설 역시 야스민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해 달아나는데 실패했다. 현대건설은 뒤늦게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냈지만, 이보네 몬타뇨의 활약이 미미하다. 4경기에서 총 81득점, 성공률은 37.37%로 낮다. 22일 경기에서도 승부처인 2세트 20-21에서 공격 범실을 범했고, 21-23에서 시도한 백어택은 상대 블로킹에 막혔다. 적장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영상으로 접한 몬타뇨는 높이가 좋지만 파워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외국인 선수로서 큰 임팩트를 남길 만한 유형은 아닌 듯하다. 결국 높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현대건설의 경기력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야스민도 처음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었다. 몬타뇨의 득점은 이 정도면 괜찮은데, 공격 효율이 조금 낮다. 선수들과 호흡을 좀 더 맞추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과 고예림은 번갈아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이달 초 흥국생명전에서 발목 인대가 부분 파열된 리베로 김연견은 6라운드 막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팀 전력이나 분위기 모두 100% 상태가 아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반전이 필요한데 쉽지 않다. 부상 선수 핑계를 댈 것이 아니다"며 "팀 분위기도 그렇고 아쉬움이 많다. 이게 현재 우리 실력이다"며 안타까워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대행 체제를 마감하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신임 감독 체제로 재정비해 새롭게 출발한다. 현대건설은 오는 25일 IBK기업은행과의 재대결을 통해 마지막 6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1위 탈환 및 우승 희망을 이어가려면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강성형 감독은 "전술 및 전략 대비도 필요하겠지만, 뭉치는 힘이 필요하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던가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꿔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화성=이형석 기자 2023.02.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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