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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RE스타] 에피톤 프로젝트, ‘감성 인디’ 그 이상의 스펙트럼

“원래 곡은 이렇게 쓰였을 것 같아서, 해체하듯 한 번 (편곡)해봤습니다.”화려한 신디사이저 연주로 출발하는 도입부가 트레이드 마크인 무한궤도의 ‘그대에게’가 만약 어쿠스틱 버전이었다면 어땠을까. 도저히 상상조차 안 되는, 이 맹랑한 가정을 실현한 뮤지션이 있으니 지난달 27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신해철 10주기 트리뷰트 콘서트 무대에 오른 싱어송라이터 겸 작곡가 에피톤 프로젝트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이날 무대에서 고 신해철의 EDM 도전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앨범 ‘크롬스 테크노 웍스’의 수록곡 중 하나인 ‘잇츠 올라잇’과 ‘그대에게’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선보였다. “전주가 너무 화려해 누구나 아는 곡”이라며 ‘그대에게’를 소개한 그는 “편곡하는 사람으로서 물음표가 들었다. 그 (화려한)편곡을 다 들어내 보자, 원래 곡은 이렇게 쓰여졌을 것이라 생각하며 해체하듯 해봤다”고 편곡 의도를 설명했다. 그렇게 연주가 시작된 ‘그대에게’는 원곡의 분위기와 전혀 다른 잔잔한 어쿠스틱 발라드로 귀를 사로잡았다. “해체”라 표현한 그의 말마따나 곡에 가미한 다이내믹하고 화려한 사운드를 모두 걷어내고 멜로디 라인 본류를 전면에 살린 편곡으로 완전히 색다른 분위기의 곡이 탄생했다. 원곡을 잊게 하는, 하지만 원곡 가사와 예상치 못한 편곡의 ‘그대에게’였지만 그의 무대에는 뜨거운 반응과 함께 진정한 ‘리메이크’의 묘를 살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말이 필요없이, 에피톤 프로젝트였기에 가능한 편곡이었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2006년 정규앨범 ‘1229’로 데뷔한 차세정의 1인 밴드로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첫사랑’, ‘불면증’, ‘선인장’, ‘이화동’, ‘새벽녘’, ‘봄날, 벚꽃 그리고 너’, ‘그대는 어디에’, ‘유채꽃’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데뷔 초부터 홍대 인디신을 선두에서 이끈 주인공으로 어쿠스틱한 분위기의 곡들은 물론, 전자음악을 잘 버무려낸 그만의 독보적 색채를 바탕으로 윤상, 015B, 김동률 등의 감성을 이어받은 감성 뮤지션의 후계 주자로 주목받기도 했다. 2014년 발표한 ‘각자의 밤’ 이후 음악적 변화와 고민 속 깊은 슬럼프에도 빠졌던 그는 2018년 ‘마음 속의 단어들’ 타이틀곡이자 수지가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활약한 곡 ‘첫사랑’으로 다시 한 번 명불허전 감성을 인정 받았다. 이후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 다수 드라마 OST 및 싱글 앨범으로 작업을 이어왔고 이승기, 이선희, 수지, 케이윌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앨범에 작사, 작곡, 편곡으로도 참여하며 ‘뮤지션의 뮤지션’으로 추앙 받아왔다.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는 “에피톤 프로젝트는 2000년대 후반 ‘인디 2세대’ 당시 맹렬하게 앨범을 발매했는데 당시 발표곡들이 미디어에서 많이 사용되면서 ‘감성 인디 음악’ 뮤지션의 대표주자가 됐다. 인디 뮤지션으로선 흔치 않게 대중적 터치에 능했던 뮤지션”이라고 봤다.대중적 주목도는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넓은 스펙트럼을 확인시킨 3집 ‘각자의 밤’을 비롯해 자신의 강점인 ‘인디 감성’에 머무르지 않았던 음악적 도전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정 평론가는 “에피톤 프로젝트는 자신이 잘 하는 걸 명확하게 알지만 스스로 음악 지평을 넓히려 노력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게 기억되는 뮤지션으로 ‘안주하지 않았다’는 표현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11 05:42
영화

‘연진이 엄마’ 손지나, 지대한 첫사랑 됐다…“갑자기 도착한 러브레터 같은 ‘하우치’”

지대한, 손지나 주연 감동 로맨스 ‘하우치’가 언론시사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오는 13일 개봉을 앞둔 영화 ‘하우치’는 지난 7일 언론 배급 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명균 감독, 배우 지대한, 유라, 손지나, 오재무가 참석했다. 작품은 사업도 가정도 실패하고 남은 건 의리 넘치는 친구들뿐인 재학(지대한)이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전화 한통으로 인해 18살 시절과 첫사랑을 떠올리게 되면서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는 이야기다. 이날 김명균 감독은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하며 “지대한 배우는 연기에서 묻어나는 거칠고 날 것 같은 느낌이 좋았다. 또한 꼭 첫사랑을 잃어버리고 울 것 같은 서글서글한 눈을 가지고 있다. 멜로가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했다”라며 “유라 배우는 처음 본 순간 모두가 만장일치로 ‘어린 경화’를 연기할 배우라고 생각했다. 영화를 찍으며 순수한 외모와 연기 모든 것에 만족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김 감독은 “손지나 배우는 워낙 연기를 잘 하는 배우다. 손지나 배우가 참여한다고 해서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오재무 배우는 초등학교 5학년일 때 오디션에서 만났다. 그때도 이미 연기를 참 잘하는 배우였다.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서 연기를 해줘서 영화를 빛나게 해줬다”라고 부연했다.지대한은 ‘올드보이’, ‘해바라기’, ‘해운대’ 등 굵직한 영화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한 배우이다. 이번에 로맨스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묻자 “기존과는 다른 캐릭터이지만, 감독님이 믿음에 힘입어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절절한 마음을 가진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눈에 힘을 풀고 연기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주연배우이자 제작자로도 참여한 그는 최근 ‘하우치’의 티켓 가격이 상영 내내 조건 없이 만 원으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하우치’는 첫사랑이 선물처럼 다가온 영화이다. 우리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어떤 선물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추억을 선물해 보자는 마음으로 만 원 한장으로 영화를 보실 수 있도록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30년만에 갑자기 찾아온 첫사랑 경화 역을 맡은 손지나는 “‘더 글로리’에서 생존하려고 강할 수밖에 없었던 ‘연진이 엄마’ 캐릭터와는 달리 ‘경화’는 모든 것을 품어내는 바다 같은 마음을 가졌다. 유연하게 부드럽지만 깊이가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경화’를 연기하면서 저 자신도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라며 전작과는 다른 순수하고 여린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털어놨다. 또한 본인과 지대한 배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유라와 오재무의 연기를 본 소감을 묻자 “순수한 시절에 할 수 있는 첫사랑을 보여주는 연기였다. 살아있고,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 것 같아 좋았다”라며 후배 배우들의 연기를 극찬했다.다음으로 극 중 ‘어린 재학’에게 첫사랑의 만남과 이별을 알려준 ‘어린 경화’역을 맡은 걸스데이 출신 유라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어린 경화’는 1980년대를 사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옛날 부산 사투리를 연기해야 했다. 그래서 부산에 사는 어르신들에게 물어보며 연구를 많이 했다. 그리고 첫사랑을 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외모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말했다.‘어린 재학’을 연기한 오재무는 연기를 하며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는지 묻자 “지대한 선배님과 같은 캐릭터를 연기했기 때문에, 선배님의 특징이나 버릇을 많이 연구하며 비슷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명균 감독은 “따뜻한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하우치’는 잃어버린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잃어버린 것을 찾게 되는 계가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끝인사를 전했다.손지나는 “‘하우치’는 관객들에게 러브레터를 전하는 영화다. 사랑이 더욱더 필요한 이때 사랑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곁에서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라며 당부했다.‘하우치’는 오는 13일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0 09:54
영화

지대한X손지나, 첫사랑 영화 ‘하우치’ 티켓값도 1만원 책정 “추억 소환”

지대한과 손지나, 걸스데이 유라가 출연하는 새 영화 ‘하우치’가 티켓 가격을 만원으로 책정해 시선을 모은다. 앞서 ‘밤낚시’, ‘4분 44초’ 등 보통의 극장 개봉 영화에 비해 짧은 러닝타임으로 스낵 무비를 표방하는 영화들이 1천원, 4천원 등의 티겟 가격으로 관객들을 만난 바 있으나 일반 상업 영화가 단기적인 이벤트가 아닌 상영하는 모든 기간동안 기존과는 다른 가격을 책정한 것은 처음이다.‘하우치’는 30여년만에 갑자기 찾아온 첫사랑 때문에 빛났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새로운 희망을 찾게 되는 이야기로 1980년대와 현재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영화이다. 배급사 제이씨엔터웍스는 6일 “과거의 따뜻하고 아름다웠던 기억을 그리는 내용인 만큼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티켓도 추억의 가격으로 책정해, 갑자기 찾아온 선물처럼 관객들에게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의미로 결정되었다”고 밝혔다.작품은 사업도 가정도 실패하고 남은 건 의리 넘치는 친구들뿐인 재학(지대한)이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전화 한통으로 인해 18살 시절과 첫사랑을 떠올리게 되면서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는 로맨스로 올가을 극장가에 따스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탄탄한 경력과 믿음직한 연기력의 베테랑 배우인 지대한과 손지나가 각각 재학과 그의 첫사랑 경화 역을 맡아 기대를 높인다. 또 그룹 걸스데이 출신에서 배우로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한 유라가 어린 경화 역을 맡아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던 ‘첫사랑의 아이콘’을 스크린에 펼쳐내고, ‘제빵왕 김탁구’에서 주인공의 아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후 어엿한 주연 배우로 성장한 오재무가 어린 재학 역을 맡아 처음 사랑에 빠진 순수한 청년의 모습을 선보일 전망이다.만원으로 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영화 ‘하우치’는 오는 13일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6 16:41
영화

[IS리뷰] 눈빛으로, 손짓으로 듣다…‘청설’, 찬란한 청춘 로맨스

제목값을 하는 로맨스 영화가 쌀쌀한 계절에 찬란한 따스함을 불어 넣는다. 들을 청(聽)에 말씀 설(說), ‘듣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청춘들의 청량한 설렘을 통해 스크린 가득 펼치는 ‘청설’이다.영화는 스물여섯 용준(홍경)의 일상 풍경으로 시작한다. 대학은 졸업했으나 불러주는 곳도,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취업 준비생인 그는 부모님의 도시락집을 돕게 된다. 등 떠밀려 배달을 하다 도착한 수영장에서 용준은 한 선수의 연습을 돕는 여름(노윤서)에게 첫눈에 반한다.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용준은 여름과 함께였던 일행, 수영선수 가을(김민주)에게 다가가지만, 그는 청각장애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마침 대학 시절 수어를 배워뒀던 용준은 기억을 더듬어 가며 가을과 여름 자매의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꿈이 없는 용준과 농인 동생의 올림픽 출전 목표를 자신의 꿈으로 살아가는 여름, 닮은 듯 다른 두 사람은 ‘하고 싶은 것’을 함께 찾을 수 있을까. 소리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인물들을 중심에 세우다 보니, 대사 대신 수어가 작품 전반을 이끈다. 자연스레 손짓에 집중하게 되고 배우들의 표정도 풍부해진다. 말소리가 사라진 빈공간에는 적막 대신 일상 소음들을 디테일하게 채워 넣는가 하면,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일부러 모든 소리를 비우는 과감한 사운드 연출이 보는 재미뿐 아니라 메시지까지 뒷받침한다.보는 이까지 간질거리는 로맨스 기류도 충실하다. 수어로 표현되는 은근한 플러팅은 신선하고, 만원 버스 안과 시끄러운 클럽 한복판에서 손짓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은 마치 ‘그들만의 세계’ 같은 동화적인 순간을 만든다.그렇다고 현실과 유리돼 장애를 로맨스 설정으로 낭만화하지만은 않는다. 그 판타지가 얼마나 취약한지 각박한 현실들도 함께 다루며 용준과 여름, 그리고 가을이 마주하게 되는 위기와 성장의 순간에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지난 2010년 국내 개봉한 동명의 대만 영화 리메이크작이지만, 조선호 감독은 원작 특유의 순수한 분위기를 한국 배경에 이식하면서 인물들의 서사를 한층 깊게 각색했다. 그에 설득력을 부여한 것은 20대 청춘의 얼굴에 꼭 들어맞는 배우들의 연기다.‘잘하는 건 없어도 못 하는 것도 없는’ 있을 법한 청년 용준을 연기한 홍경은 정이 간다. 철부지지만 패배 의식에 찌들지 않고, 사랑에 직진하면서 점점 성숙해지는 모습은 응원을 부른다. 청춘물 남주다운 건강한 분위기는 전작에서 본 적 없던 새로운 모습이다.또 하나의 불안한 청춘, 여름 역 노윤서는 원작과 달리 동생이 아닌 ‘K장녀’ 언니가 됐다. 새로운 ‘국민 첫사랑’에 등극할 만한 비주얼이지만, 늘 그래왔듯 현실적인 이야기에서 두각을 드러낸다. 이번 작품에선 표정만으로도 충분한 감정을 말한다. 특유의 시원한 입매는 여름의 ‘얼굴 이름’과도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쉽지 않았을 농인 수영선수 가을 역을 소화한 김민주는 재발견이다. 장난스러운 성격다운 거침없는 수어로 여름과 용준을 밀어주는가 하면,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언니와 제 자신에 속상해할 때는 끅끅대는 날것의 울음소리로 뭉클하게 한다.초여름 햇살 속 파릇한 녹음과 함께 짙어져 가는 인물들의 눈빛을 따라가다 보면, 당연하게 들릴 땐 무심했던 세상의 이야기들에 귀 기울이게 된다. 청춘 로맨스가 고픈 가을 극장가에 볼만한 수작의 탄생이다. 오는 11월 6일 개봉. 109분.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30 05:38
뮤직

솔라감성 살아있네…Part.8 하이라이트 메들리 공개

그룹 마마무 솔라가 올가을 힐링을 전한다.솔라는 28일 0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솔라감성 Part.8’의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공개했다.영상에는 ‘솔라감성 Part.8’에 수록된 타이틀곡 ‘퍼스트 러브’와 수록곡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Love Letter)’의 하이라이트 음원 일부를 비롯해 캠코더로 촬영한 듯한 빈티지한 무드로 솔라의 첫사랑 비주얼을 그린 미공개 포토와 영상 등이 담겼다.타이틀곡 ‘퍼스트 러브’는 일본의 국민 가수 우타다 히카루의 메가 히트곡을 솔라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곡이다. 국내외 아티스트를 통틀어 ‘퍼스트 러브’를 공식적으로 리메이크하는 것은 솔라가 처음으로, 솔라는 원곡의 노랫말을 한국어로 개사하는 과정에도 직접 참여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더했다.‘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는 70년대 대중음악의 아이콘인 이장희의 대표곡으로, 영화 ‘쎄시봉’ OST에도 삽입된 곡이다. 솔라만의 감미로운 음색으로 곡이 가진 섬세한 감성을 배가했다. ‘솔라감성’은 명곡 또는 솔라에게 의미 있는 곡들을 새롭게 재해석해 선보이는 시리즈다. 솔라는 그간 ‘바보처럼 살았군요’, ‘그리움만 쌓이네’, ‘꿈에’, ‘사랑했지만’ 등을 내놓으며 리스너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이번 ‘솔라감성 Part.8’을 통해서는 한층 깊어진 분위기로 ‘첫사랑 기억조작송’ 탄생을 예고했다. 솔라는 오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솔라감성 Part.8’을 발매한다. 이어 오는 11월 17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토크 콘서트 ‘주제파악’을 개최하고, 팬들과 밀접히 소통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8 12:19
뮤직

어느덧 여덟번째 ‘솔라감성’…이번엔 ‘퍼스트 러브’

그룹 마마무 솔라가 애틋한 첫사랑의 추억을 소환한다. 솔라는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솔라감성 Part.8’의 타이틀곡 ‘퍼스트 러브’의 무드 샘플러를 공개했다.영상은 서정적이고 아련한 사운드 위로 카세트테이프 버튼 소리가 들리며 시작된다. “나의 첫사랑에게 / 네가 가르쳐준 사랑을 평생 기억할게 / 2024년 10월 29일 솔라” 등 내레이션이 이어지는 가운데, 솔라는 고심 끝에 우체통에 편지를 넣는다. 가을 특유의 쓸쓸하면서도 포근한 감성이 담긴 영상미가 눈길을 끈다.‘퍼스트 러브’는 일본의 인기 가수 우타다 히카루의 메가 히트곡이다. 애틋한 첫사랑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원곡을 솔라가 어떻게 소화했을지 기대된다.‘솔라감성’은 솔라가 명곡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리메이크해 선보이는 시리즈다. 이번에 공개되는 ‘솔라감성 Part.8’에는 타이틀곡 ‘퍼스트 러브’를 비롯해 ‘포크 레전드’ 이장희의 곡을 리메이크한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Love Letter)’ 등 2곡이 수록된다. 29일 공개.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0 16:16
예능

박현호 “자가는 없지만 신용점수 1000점… 빚 전혀 없어” 경제 능력 어필 (‘신랑수업’)

‘신랑수업’ 박현호♥은가은 커플이 ‘은가은 절친’ 홍지윤과 함께 ‘200일 기념 파티’를 했다.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35회에서는 박현호와 은가은의 절친한 트로트 가수 후배인 홍지윤을 정식으로 소개받는 한편, ‘200일 기념’ 이벤트를 하며 은가은을 감동시키는 현장이 공개됐다. 또한 심형탁은 아내 사야와 일본 처가에서 본격적으로 태교 여행을 하며 든든한 예비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다.이날 박현호는 은가은과 한 레스토랑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처음으로 ‘은가은의 절친’을 소개받는 자리여서 “혹시 말실수 하면 어떡하지?”라며 걱정에 빠졌던 것. 잠시 후, 홍지윤이 ‘감독관’ 포스를 풍기며 등장했고, 홍지윤은 “가은 언니가 괜찮은 분을 만나고 있는 건지, 한 번 심사하러 왔다”고 선전포고 했다. 직후 은가은은 “지윤이가 현호 씨보다 세 살 어리니까 오빠나, 형부라고 하면 어떠냐?”라고 호칭 정리에 나섰는데, 홍지윤은 “형부는 이른 감이 있는 것 같다. 나중에 하는 것 보고”라며 선을 그었다.박현호는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음식을 주문했고, “어떻게 두 사람이 친해지게 됐냐?”라고 물었다. 은가은은 “지윤이랑 트로트 프로그램에서 만난 뒤 계속 붙어 다니면서 사주도 함께 봤다”고 설명하다가, “그때 연하와 결혼한다고 해서 ‘연하 싫은데’라고 우리 둘 다 말했었다”며 웃었다. 홍지윤은 “맞다. 그랬던 언니가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해서 1차로 놀랐고, 동종업계라서 한 번 더 놀랐다”고 신기해했다. 홍지윤은 박현호에게 “말씀을 너무 잘 하시던데, 연애 좀 해보셨냐?”고 떠봤다. 박현호는 당황하더니, 너무나 솔직하게 “횟수를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학창시절 때부터 4~5번 정도?”라고 답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멘토군단’은 “이런 낭패네”라고 탄식하더니 “‘은가은이 첫사랑이다’라고 대답했었어야지”라고 ‘모범답안’을 알려줬다. 급기야 이승철은 “(심)형탁이보다 (대답을) 더 못하는 건 처음 봤다”며 웃음을 자아냈다.홍지윤은 “결혼까지 가려면, 예비 남편으로서 경제적 능력도 중요한 것 같다”고 예리한 질문을 던졌다. 박현호는 “아이돌로 활동할 때부터 지금까지 일을 쉬어본 적이 없다. 은행 신용점수로 말씀드리자면 1000점이다. 전혀 빚이 없다. 자가는 아직 없지만, 10년 된 청약통장이 있다”고 강조했다. ‘첫 뽀뽀’를 묻는 질문에는 두 사람 모두 “사귄 날 화장실 앞에서 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뒤이어 요즘 유행하는 ‘2세 어플’로 은가은과의 ‘2세 사진’을 확인하고, 박현호는 “사진을 보니 정말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미소지었다.박현호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홍지윤은 “(박현호가) 어른스럽고 괜찮네!”라며 칭찬했다. 그러자 은가은은 “우리 둘 다 ‘공개 연애’ 기사에 유쾌하게 반응했지만, 한편으로는 공격적인 댓글이 있어서 힘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은가은은 “현호 씨가 ‘우리가 잘 만나서 이렇게 말하는(악플 다는) 사람들 한 마디도 못하게 하자’라고 위로해줬다”며 박현호의 세심한 마음을 자랑했다. 나아가 은가은은 “(박현호를 만나기 전에는) 결혼 안 하고 혼자 살 거라고 했는데, 지금은 마음이 바뀌었다. 어느 순간, 이렇게 만나다가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홍지윤은 “언니가 현호 씨 만나고 나서, 얼굴도 밝아지고 내적으로 단단해진 느낌”이라며 둘을 응원했다.박현호가 돌아오자 이들은 ‘MZ들의 성지’로 가서 ‘서프라이즈 파티’를 열었다. 박현호는 “오늘이 우리 사귄 지 200일이잖아”라며 은가은에게 목걸이를 선물했다. 은가은은 “나 이런 이벤트 처음이다.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된 거 같다”며 뭉클해했다. 홍지윤은 두 사람을 위해 노래 선물을 했고, 박현호도 은가은만을 위한 노래를 불러줘 은가은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이어 일본으로 태교 여행을 떠난 심형탁-사야의 하루가 펼쳐졌다.일본 처가댁에서 아침을 맞이한 심형탁은 아내의 배에 귀를 대고 2세 ‘새복이’에게 ‘굿모닝 인사’를 했다. 이후, 장모가 미리 만들어놓은 아침상을 발견했는데, 정성스런 오니기리와 손편지에 뭉클함을 드러냈다. 식사 중 심형탁은 “혼자 살 때는 ‘하루에 한 끼, 대충 먹었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늘 사야와 아침밥을 먹는다. (결혼 전에는) 심씨 혼자였는데, 이제 너무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사야는 “식구가 같이 밥을 먹는 게 아이에게도 좋다. 평생 기억에 남는다. 우리 가족은 앞으로도 항상 같이 밥을 먹자”고 화답했다. 식사 후 두 사람은 후지산 밑자락에 위치한 오래된 신사로 갔다. 초입에서 심형탁-사야는 가족사진을 촬영했다. 또한, 아이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렸다. 심형탁은 뿌리가 튼튼한 나무를 보면서, “심씨도 사야와 ‘새복이’를 지키는 단단한 기둥이 될게”라고 다짐했다. 산사를 나온 후 두 사람은 사야의 추억이 깃든 곳들을 방문했다. 어린 시절 자주 갔던 미술관에 도착한 사야는 “25년 전에는 엄마가 날 데리고 왔었는데 이젠 내가 엄마네”라며 먹먹해했고, 심형탁은 “나중에 ‘새복이’가 태어나면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랑 다 같이 함께 오자”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사야가 11세에 소풍을 갔던 곳을 찾아갔고, 이곳에서 앞서 미술관에서 만들었던 오르골을 꺼내봤다. 심형탁은 오르골에 ‘도라에몽’ 주제곡을 담았는데, “도라에몽 때문에 우리가 만나게 됐다”며 2세 ‘새복이’에게도 이 멜로디를 들려줬다. 사야는 ‘새복이’와 함께 오르골 연주를 들으며, “나중에 새복이가 태어나면 직접 불러 달라”고 말했다.‘신랑수업’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17 07:24
예능

정해인 “악플에 마음고생, 불면증·공황장애 올만큼 힘들 때도”…‘유퀴즈’ 출격

배우 정해인이 ‘유퀴즈’에 출격한다.9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264회에는 대한민국 제5대 필경사 유기원과 K-패치를 완료한 국적만 외국인 레오 란타·아마라치·마이클 레이드맨 그리고 배우 정해인이 출연한다.대한민국 제5대 필경사로 이름을 올린 유기원 자기님이 한글날을 맞아 '유 퀴즈'를 찾는다. 대통령 임명장을 손글씨로 쓰는 필경사는 62년간 단 4명만이 거쳐 간 희귀 공무원으로, 현재 유기원 자기님을 포함해 대한민국에 단 2명뿐이라고. 2개월간 작성한 임명장만 500장이라는 유기원은 필경사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로 ‘유퀴즈’의 지분이 있다고 언급해 관심을 끈다. 이와 함께 무려 5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하게 된 사연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노량’, ‘옷소매 붉은 끝동’, ‘재벌집 막내아들’ 등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 담긴 유기원의 수려한 필체와 함께 정조, 이순신 장군 등 그가 직접 알려주는 우리나라 위인들 필체에 숨겨진 비밀도 관심을 더할 예정. 대한민국 5대 필경사 유기원 자기님이 전하는 한글 속 숨겨진 이야기를 이날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적도, 직업도, 태어난 곳도 다르지만, 한국에 뿌리내린 외국인 3인방 레오 란타, 아마라치, 마이클 레이드맨의 사연도 공개된다. 유재석도 알고 있는 유튜브 구독자 51만 채널의 주인공이자 한국 돌잡이 출신 핀란드 호소인 레오와 한국 산부인과 출생 조나단 친구 동생 아마라치 그리고 제주 방언까지 구사하는 제주살이 16년 차 마이클의 평범하지 않은 한국 정착기가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 무수한 고충을 겪고 K-패치를 완료한 이들이 한국으로 오게 된 사연과 함께 직접 한국 생활을 하며 느낀 한국만의 정서가 흥미를 더한다. 한국 생활의 힘든 점으로 홈택스까지 언급하는 마이클의 유쾌한 입담과 호텔조리사 6개월 차 아마라치가 전하는 직장 생활도 웃음을 전할 예정. 찐 한국어 억양과 함께 맛깔나는 표현력으로 말아주는 국적만 외국인 3인방의 유쾌한 한국 정착기를 이날 방송에서 만나본다. 드라마 ‘엄마친구아들’부터 영화 ‘베테랑2’까지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정해인이 ‘유퀴즈’를 찾아온다. 무대 인사만 200회 넘게 돌 정도로 요즘 가장 바쁜 정해인은 첫 악역 몰입을 위해 사람 만나는 것까지 자제했던 연기 열정과 함께 칸에 초청된 소감, 그의 가치관을 바꿔놓은 황정민과의 대화를 공개한다. 다산 정약용의 직계 6대손으로도 잘 알려진 정해인은 자신의 끼와 재능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고 전하며 그를 돌아버리게(?) 만든 어머니 관련 ‘썰’을 방출해 웃음을 안긴다. 유재석이 빵 터지며 “엄마 친구 아들 왜 그래요?”라고 말한 사연의 전말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정해인의 연기를 본 친동생의 직설적인 평가와 함께 데뷔 때부터 함께 해온 매니저를 위해 통 큰 선물을 선사한 의리의 미담도 흥미를 더할 전망. 어느덧 데뷔 11년 차가 된 배우 정해인의 연기 발자취도 관심을 모은다. 잊을 수 없는 첫 오디션의 기억과 함께 ‘응팔’의 덕선이 첫사랑, ‘도깨비’ 은탁의 첫사랑까지 인상 깊었던 첫사랑 역할을 거쳐 인생작인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D.P.’ 등을 만나게 된 여정이 공개될 예정. 악플 때문에 마음고생도 하고 불면증, 공황장애까지 올 정도로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과 퍼스널 컬러가 ‘나랏밥룩’이라고 불릴 정도로 제복만 입으면 대박이 나는 사연, 동갑내기 88년생 김수현과 임시완과의 우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열심히도 좋지만 잘하고 싶은 배우 정해인의 솔직한 토크와 감미로운 노래 실력까지 본 방송을 통해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09 10:54
영화

“욘사마·지우히메 소환”…‘겨울연가’ 4K극장판, 내년 日개봉한다

한류 열풍 1세대를 연 드라마 ‘겨울연가’가 4K 영화로 재탄생한다.7일 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드라마 ‘겨울연가’를 4K 고화질 작업 및 재편집을 통해 극장용 영화로 제작 중이다.‘겨울연가’는 지난 2023년 일본 상영 20주년을 맞은 당시 일본 측 배급사 및 시청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제작에 대한 요청을 받아 영화화가 결정됐다. 원작의 향수를 기억하는 4050 관객들에게 ‘첫사랑’ 같은 드라마인 ‘겨울연가’를 극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2002년 원작 방영 이후 최근까지 ‘오징어 게임’을 제치고 일본 내에서 한국 드라마 선호도 1위를 유지 중인 작품인 만큼, ‘겨울연가’의 영화화에 벌써부터 뜨거운 기대와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원작 드라마의 연출자로 흥행을 이끌었던 윤석호 감독이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해 오리지널의 감동을 이어가는 한편 더욱 깊어진 감성을 녹여낼 전망. 여기에 원작부터 영화 ‘올드보이’, ‘실미도’,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고요의 바다’, 티빙 드라마 ‘욘더’, ‘몸값’ 뿐만 아니라 윤석호 감독과 영화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까지 합을 맞추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이지수 음악감독이 참여해 원작의 정서를 이어받는다.‘겨울연가’의 영화화를 위한 특별한 노력도 기대해야 할 포인트다. 4K 고화질 업스케일링 작업을 통해 극장용 화질 구현, 기존 드라마 영상을 영화의 ‘필름 룩’(Film-look)‘으로 색보정 작업 진행해 특별함을 더한다. 음질 역시 5.1 채널 및 고음질로 작업하며 기존 드라마의 OST 역시 오케스트레이션해 재녹음을 진행한다.현재 영화 ’겨울연가‘는 윤석호 감독 지휘하에 편집 및 4K 고화질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 메이저 배급사와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 중이다. 일본 내 2025년 겨울 정식 개봉이 목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7 08:58
영화

[29th BIFF] 故이선균과 ‘아이돌’ 뗀 K팝 스타, 부국제를 달구다 [중간결산③]

떠난 별도, 떠오르는 별도 빛난 잔치였다. 지난 2일 개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주목받은 올해의 스타를 꼽자면 단연 고 이선균과 K팝 스타들이었다. 개막 전부터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들은 이번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故이선균을 기억하다..비판도 여전 올해 부산영화제는 지난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2일 열린 개막식에선 올해의 한국 영화 공로상으로 고인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진행자 박보영은 “너무 안타까운 이별이었다, ‘나의 아저씨’의 마지막 대사처럼 편안함에 이르셨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에선 초기작 ‘파주’(2009)부터 ‘기생충’(2019)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 지난 8월 개봉한 유작 ‘행복의 나라’ 등 대표작 6편이 상영된다. 상영작 중 ‘끝까지 간다’와 ‘행복의 나라’, ‘나의 아저씨’는 ‘스페셜 토크: 고 이선균을 기억하며’ 세션도 열었다. 김성훈 감독, 김원석 감독과 조정석, 유재명, 조진웅, 박호선, 송새벽 등 동료 배우들이 참석해 관객과 대화를 나누며 고 이선균을 추억했다. 특히 ‘나의 아저씨’의 김원석 감독은 4일 열린 GV에서 고 이선균을 향해 “나는 너를 안다, 네가 무슨 짓을 했다고 하더라도 믿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추모 행사는 이게 시작이고 계속돼야 한다. 이선균이 왜 죽었는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하는 행사가 다양한 방향으로 있을 거로 생각한다. 첫 시작을 우리나라 가장 큰 영화 잔치인 BIFF에서 하게 돼 영광”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각종 커뮤니에선 고 이선균의 부적절했던 행적을 들어 “떳떳하지만은 못한 과거인데, 영화제에서 공로상으로 기리는 것은 불편하다”고 비판의 목소리가 일기도 했다.◇‘연기돌’ 수식어, 안녕 K팝 아이돌 출신 배우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출연작을 들고 관객과 만났다. 먼저 그룹 트와이스 멤버 다현이 스크린 데뷔작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이하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됐다. 연기돌 선배인 그룹 B1A4 출신 진영이 다현과 호흡을 맞췄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동명의 대만영화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다현은 모범생 선아 역을, 진영은 질풍노도 사춘기가 한창인 진우 역을 맡아 15년에 걸친 첫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3일 열린 야외무대인사에서 다현은 “첫 작품이라 긴장도 되고 걱정도 많았다. 감독, 선배, 동료 배우들이 잘 챙겨주시고 조언도 해줬다. 즐거웠던 현장이다”라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진영은 ‘아이돌 출신’ 꼬리표를 언급하며 “꼭 떼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제가 열심히 해서 보여드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게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다”고 밝혔다. 극 중 순수하면서 당찬 연기를 펼친 다현은 이날 오후 진행된 ‘2024 마리끌레르 아시아스타어워즈’에서 ‘라이즈 스타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첫발을 디뎠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 김민주 또한 첫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그가 출연한 ‘청설’은 취업준비생 용준(홍경)이 동생의 올림픽 출전을 자신의 꿈처럼 여기며 치열하게 사는 여름(노윤서)에게 첫눈에 반하면서 일어나는 청춘 성장물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됐다. 극 중 김민주는 여름의 동생, 청각장애인 수영 선수 가을 역을 맡아 수어와 수영 연기에 도전해 호평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아역 출신 그룹 SF9 멤버 찬희가 코미디 영화 ‘메소드연기’로 오랜만에 배우로 찾아 야외무대인사를 가졌으며, 그룹 소녀시대 유리는 미스터리 스릴러 ‘침범’으로 평소의 밝은 모습과는 다른 어둡고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그룹 포미닛 출신 권소현은 ‘새벽의 Tango’로 부산에 3연속 초청받아 독립영화 기대주로서 입지를 굳혔다.부산=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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