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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만=청춘 사랑” 불패 공식 될까 ‘청설’→‘그 시절' 리메이크 풍년

청춘 로맨스 장르의 신흥 강국이 나타났다. 유명 대만 청춘 영화를 리메이크한 한국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첫 공개를 마친 ‘청설’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그 주인공이다.먼저 오는 11월 6일 개봉을 확정 지은 ‘청설’은 청각 장애 수영선수 동생 가을(김민주)을 둔 여름(노윤서)과 그에게 첫눈에 반한 취준생 청년 용준(홍경)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10년 국내 개봉해 사랑받은 동명의 대만 영화와 달리, 주인공이 언니로 설정됐다. 꿈이 없어 고민인 남자가,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동생의 올림픽 출전을 자신의 꿈이라고 여기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여자를 만나 사랑뿐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큰 틀은 공유한다. 리메이크를 맡은 조선호 감독은 “원작이 가진 순수한 사랑의 이야기가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충분히 선택 받겠다고 생각해 연출했다”면서 “원작의 순수함은 기본적으로 가져가되,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녹여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홍경은 “원작은 맑고 통통 튀는 이야기라면, 이번 ‘청설’은 거기에 개개인 삶의 관계, 누군가를 이해하는 과정과 감정이 더 깊어진 것 같다. 원작의 매력과 더불어 섬세한 감정이 추가된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지난 6월 크랭크인 소식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룹 트와이스 멤버 다현의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점도 있지만, 동명의 원작 영화가 아시아 및 중화권에서 최고 흥행 기록을 달성했던 인기작이기 때문이다. 대만 영화 사상 최단 기간 1억 타이완 달러 수익을 올린 데다가 5개월간 장기 상영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2012년 정식 개봉 이후 세 차례 재개봉하며 6만 관객과 만났다. 원작 속 열여덟살 고등학생의 풋풋한 하이틴 로맨스를 리메이크판은 한국의 교실로 무대를 옮긴다. 보는 것만으로도 떠들썩하고 향수를 자극하는 학창 시절 풍경 속에서 장난꾸러기 진우(진영)가 첫사랑인 모범생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의 감정의 변화를 섬세히 담아낸다.앞서 부산국제영화제 토크 행사 ‘아주담담’에 참석한 제작자 송대찬 프로듀서는 “한국적인 요소를 녹여내기 위해 많은 수정 작업을 거쳤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조영명 감독 또한 “원작에서 한국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발견했다. 청춘의 성장과 판타지적인 요소를 결합해, 현실과 꿈을 넘나드는 이야기로 만들었다”라고 리메이크의 주안점을 설명했다. 첫 시사 후 호평을 받으며 기대를 높인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오는 2025년 개봉 예정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대만 로맨스 흥행작인 ‘말할 수 없는 비밀’(2008) 리메이크판도 가수 겸 배우 도경수가 주연을 맡아 내년 중 관객과 만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잇따른 대만 청춘 영화 리메이크의 까닭을 두고 한 제작 관계자는 “최근 MZ관객층이 선호하는 몽글몽글한 설렘을 담은 로맨스 서사가 해당 대만 작품들에 담겨있어 리메이크를 채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짙은 멜로 보단 첫사랑의 설렘과 성장통에 공감할 수 있는 1020세대를 주된 타깃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청설’의 경우, 같은 연령대 독자에게 사랑받는 한국 웹툰과 컬래버레이션한 스페셜 일러스트 포스터도 공개했다. ‘바른연애 길잡이’의 남수 작가, ‘치즈인더트랩’의 순끼 작가, ‘오늘도 사랑스럽개’의 이혜 작가가 참여해 포스터와 영화 속 장면을 재탄생시켜 예비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정지욱 영화 평론가는 “최근 리메이크작들은 ‘대만’이라는 국적성보다는 소녀 감성 하이틴 영화로서 선택받은 것”이라며 “본래 하이틴물은 일본이 아시아에서 강자지만, 특유의 과장성이 이질감을 주곤 한다. 그에 비해 대만 영화에는 충분히 한국적인 특색을 입힐 지점이 있다”고 분석했다.원작이 가진 인지도와 아이돌 출신 또는 라이징 배우 캐스팅 역시 이점이다. 정 평론가는 “젊은 관객층에 어필할 수 있는 배우들을 소년 소녀 주인공으로 앞세운 마케팅이 가능하며, 이미 알려진 타이틀로 흥행도 보장되는 전략적 접근인 셈”이라고 풀이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25 05:40
연예일반

#씨름 #14kg #사투리... ‘모래꽃’ 장동윤, 기대 포인트 셋 [종합]

“실제 씨름선수처럼 보이기 위해서 체중 증량부터 기술 연구까지 노력했습니다.”배우 장동윤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씨름선수에 도전했다. 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에서다. 20일 서울 구로구의 한 호텔에서 ENA 새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 (이하 ‘모래꽃’)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진우 감독과 출연자인 장동윤, 이주명, 윤종석, 김보라, 이재준, 이주승이 참석했다. ‘모래꽃’은 20년째 떡잎인 씨름 선수 김백두(장동윤)와 소싯적 골목대장이자 그의 첫사랑 오유경(이주명)과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 극 중 장동윤이 연기하는 김백두는 한 때 씨름 신동으로 불릴 만큼 주목받았지만, 현재는 변변한 타이틀 하나 없는 별 볼일 없는 선수다. 작은 얼굴에 귀여운 이목구비. 강아지 상으로 사랑받던 장동윤이 듬직한 씨름선수라니 그의 이미지 변신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장동윤은 드라마 ‘조선로코 녹두전’에서 여장남자 전녹두를 능수능란하게 연기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캐릭터를 위해 체중감량을 하며 스스로 노력파임을 입증했던 그가 이번 ‘모래꽃’에서는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기 위해 정 반대의 노력을 했다. 씨름선수 하면 근육질의 탄탄하고 우람한 체형이 동반돼야 한다. 평소 슬림한 체형의 장동윤은 이번 캐릭터를 위해 14kg를 증량했다. 장동윤은 “한정된 시간에 몸을 찌워야 하다 보니 맛있는 걸 가리지 않고 먹었다. 찌는 게 어렵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는 예고편과 달리 슬림한 체형으로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장동윤은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급하게 간헐적 단식으로 뺐다. 다이어트에 노하우가 좀 있는 편”이라고 말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장동윤은 또 극중 씨름 선수로서 보여줘야 할 씨름 기술을 익히기 위해 2개월여 전부터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씨름부와 함께 훈련받았다고 밝혔다. 촬영 도중에도 대회나 훈련이 있을 때마다 참가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매달렸다. 장동윤은 “보통 씨름 선수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훈련을 시작한다고 들었다. 이분들이 걸어온 약 10년이란 시간을 저는 단기간에 습득해야했다.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씨름선수처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대구 토박이인 장동윤은 ‘모래꽃’에서 경남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는 것에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원래 경북을 배경으로 하려다 경남으로 변경됐다. 이건 내 추측이긴 하지만, 경북 쪽수가 경남에 못 이겨 그런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대구 사람이 경남 부산 사투리를 하려고 하니 어렵더라. 다행히 감독님이 현장에서 디테일을 잡아주셨다. 경남 사투리도 묘한 매력이 있더라”고 덧붙였다. 장동윤의 씨름선수 연기 이외에 청춘들의 로맨스도 ‘모래꽃’의 주요 시청 포인트다. 김진우 감독은 ‘모래꽃’로맨스는 ‘성장통’이라고 표현했다. 김 감독은 “씨름과 로맨스가 닮은 부분이 있다. 씨름은 정말 순식간에 승부가 끝난다. 청춘이라는 것도 찰나의 순간에 지나가지 않느냐”며 “청춘들이 저 마다 겪는 성장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드라마 제작 계기를 밝혔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총 12부작이다. 20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20 15:17
연예일반

달콤씁쓸 초콜릿 같은 ‘디토’, 뉴진스의 독특한 캠코더 감성 [MV 톺아보기]

뮤직비디오(MV)는 K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콘텐츠가 됐습니다. 곡의 메시지, 콘셉트 등이 3분 가량의 뮤직비디오에 압축돼 있습니다. 새롭게 공개되거나 화제가 되는 K팝 뮤직비디오를 소개합니다. “훌쩍 커버렸어/함께한 기억처럼/널 보는 내 마음은/어느새 여름 지나 가을 기다렸지.”그룹 뉴진스의 ‘디토’ 뮤직비디오는 한 성인 여성이 오래된 비디오 테이프를 꺼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낡은 텔레비전에 비디오 테이프를 넣자 교복을 입은 뉴진스 멤버들이 등장한다.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체육복을 입은 채 학교 한구석에서 길고양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그리고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첫사랑에 설레는 것까지. 평균 연령 17세로 MZ를 넘어 알파 세대로 분류되는 다섯 멤버들의 풋풋한 비주얼, 그리고 뉴진스만의 독특한 감성이 담겼다. 동시에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만을 담지 않은 듯한 묘한 서사가 음원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휘파람을 부는 듯한 노랫소리로 몽환적인 분위기와 함께 시작하는 가사 그대로 여름의 청량함보다 가을의 쓸쓸함이 묻어나, 달콤씁쓸한 초콜릿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뉴진스는 지난해 7월 데뷔 직후 우리나라 대표 아이돌로 거듭났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다수의 걸그룹을 브랜딩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론칭한 그룹으로 데뷔 후 내놓은 ‘어텐션’, ‘하이프 보이’, ‘OMG’가 모두 메가 히트 반열에 올랐다. ‘디토’는 뉴진스가 지난 1월 발매한 싱글 1집의 수록곡이다. 지난 22일 ‘제25회 빛난다! 일본 레코드 대상’ 측에 따르면 ‘디토’는 외국 곡으로 사상 처음 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면서, 내달 30일 발표되는 대상 수상을 노리고 있다. 이는 일본 정식 데뷔 전의 수상으로 이례적인 행보다. 뉴진스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디토’ 뮤직비디오는 4세대 대표 아이돌로서 K팝에서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뉴진스만의 감성을 잇는다. 뮤직비디오는 지금은 찾기 힘든 비디오 테이프 앞뒤 A와 B면처럼, 1부와 2부(side A, B)로 나뉘어 제작됐다. 뉴진스는 데뷔 후부터 기존 K팝 걸그룹들과 달리 긴 생머리에 루즈한 청바지를 입고 무대를 누비며 Y2K 레트로를 표현했다. ‘디토’ 뮤직비디오 또한 캠코더로 촬영해 화면이 깨지는 듯한 화질로 그때의 감성을 소환한다. 뮤직비디오 시작과 함께 비디오 테이프를 텔레비전에 넣는 여성, 희수는 과거 학창시절 캠코더를 들고 학교 곳곳을 친구들인 뉴진스 멤버들과 함께 다니며, 우리 모두 간직하고 있을 법한 학교에서의 일상을 담는다. 그 과정에서 교실, 옥상, 강당과 운동장 등에서 ‘디토’의 곡에 맞춰 춤을 추는 멤버들의 모습은 싱그러움 그 자체다. ‘디토’의 뮤직비디오는 단순히 그때 그 시절의 행복한 기억과 감성만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인물들의 표현 방법, 오브제, 은유적 장치를 통해 아릿한 아픔과 씁쓸함이 가득한 성장통을 그려낸 듯한 독립영화에 가깝다. 뮤직비디오는 얼굴을 모두 드러내지 않는 희수를 화자로 설정해 그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간다. 뮤직비디오 1부의 끝자락을 향할수록 친구들인 뉴진스 멤버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점차 멀어지는 거리감, 잠에서 깨어난 후 뉴진스 멤버들이 없는 곳에서 겪게 되는 친구들의 냉담한 시선, 바람이 부는 옥상에서 홀로 서있는 모습은 학창시절 기억의 또 다른 뒷면으로 표현된다. 뮤직비디오 2부에서는 1부에서 겪은 경험들이 미세하게 다르게 표현되면서 반전의 여지까지 남겨둔다. ‘디토’의 음원은 3분 가량이지만 뮤직비디오 1부는 5분 34초, 2부는 4분 36초로 각각의 서사를 담고 있는 동시에, 1부와 2부를 합쳐 10분 가량에는 전체 이야기가 담겼다. 우리나라 뮤직비디오는 90년대 중후반에는 서사로 이뤄졌다가, 2010년 전후로 화려한 세트장을 배경으로 멤버들의 비주얼과 안무를 중점으로 제작되기 시작해 이 흐름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와 비교해 ‘디토’는 과거로 회귀한 듯한 감성뿐 아니라 스토리 라인을 중심에 두면서도 멤버들의 비주얼과 안무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K팝 뮤직비디오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다. 더구나 섬세한 감정을 표현한 서사와 연출은 뮤직비디오가 독립적인 예술 장르임을 확인케 한다. ‘디토’의 뮤직비디오는 다수의 유명 광고와 영화 및 드라마 등을 제작한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 그의 스타일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26 08:15
연예일반

[뮤직IS] “날 것 그대로의 청춘”…이름의 장(新)으로 돌아온 투바투의 비상 ③

오늘날 청춘의 단상을 노래하는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이하 투바투)가 돌아왔다.13일 투바투가 정규 3집 ‘이름의 장: 프리폴’을 발매하며 전격 컴백한다. 지난 1월 발매된 ‘이름의 장:템테이션’ 이후 약 9개월 만의 컴백이다. 투바투는 정규 3집을 통해 ‘날 것 그대로’인 청춘의 이야기를 전한다.앞서 공개된 콘셉트 티저 사진에서 투바투는 ‘날 것’에 초점을 맞춘 모습 그대로 소년과 남자의 중간에서 방황하고 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멤버들은 입술 피어싱과 목의 초커 등 파격적인 아이템을 장착한 채 어딘가 사나운 분위기를 풍겼다. 지난 9일 공개된 프리뷰 영상은 ‘프리폴’에 어떤 메시지가 담겨있는지 직접적으로 설명한다. 바닥에 악기들이 널브러진 거리 위에서 등장한 투바투는 자신의 감정을 가감없이 분출했다. 펑키한 밴드 사운드의 타이틀곡 ‘체이싱 댓 필링’은 현실의 고통과 불안까지도 솔직하게 드러내는 곡으로, 가사 또한 “떨어져 끝없이 기꺼이 go low 고통속으로 던져버려”라는 직설적인 문장을 사용했다. 투바투는 그동안 청춘의 다면적 부분을 조명해왔다. 2019년 3월 발매된 데뷔 앨범 ‘꿈의 장: 스타’는 투바투의 시작으로 풋풋한 소년들의 솔직한 감정을 담아냈다. 타이틀곡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는 사춘기에 접어든 소년의 성장통을 ‘뿔’에 비유해 표현했다. 4세대 보이그룹이라면 빠질 수 없는 세계관 또한 빠지지 않았다. 세상의 멸망을 막을 5명의 별을 쫓는 소년들이 곧 투바투로, 이 판타지적 세계관이 향후 앨범의 주된 스토리로 작용했다.이어 투바투는 같은 해 10월 발매된 ‘꿈의 장: 매직’을 통해 친구들을 만난 소년들이 함께하며 벌어지는 마법 같은 순간들을 그려냈다.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엔 우리만의 특별한 마법의 공간으로 도망가자는 내용이 담겼다. 두 앨범에서 투바투 특유의 청량하고 밝은 에너지가 톡톡히 담겼고, 어린 세대들이 공감할 만한 가사로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의 발판을 닦았다. ‘꿈의 장’ 시리즈를 끝낸 투바투는 2021년 5월 정규 2집 ‘혼돈의 장: 프리즈’로 새로운 장을 열었다. 해당 앨범은 세계의 습격으로 얼어버린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타이틀곡 ‘제로 바이 원 러브송’은 소년의 자기 확신적 사랑을 노래했다. 깊어진 감성을 노래하기 위해 멤버들의 보컬 파트가 강조됐으며, “세계의 유일한 법칙 나를 구해줘”라는 가사로 사랑에 직면한 소년들의 꾸밈 없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같은 ‘혼돈의 장’ 시리즈인 ‘파이트 오어 이스케이프’는 세계의 습격에 맞서 싸우거나 너와 함께 탈출하고 싶은 소년의 욕망과 충동을 로맨틱하게 그렸다. 여기서 투바투는 경쾌한 펑크 팝 장르의 ‘루저 러버’로 ‘너’에게 서로를 구원하는 ‘러버’가 되고 싶은 마음을 고백하며 소년기에만 겪을 수 있는 진솔한 사랑을 담아냈다. 하지만 소년들의 앞날이 언제나 밝을 수만은 법. 투바투의 흑화는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해 5월 미니 4집 ‘미니소드: 서스데이즈 차일드’로 돌아온 투바투는 처음으로 이별을 겪은 소년들의 아픔을 노래로 승화했다. 타이틀곡 ‘굿 보이 곤 배드’는 이별 직후 경험하는 분노를 직설적으로 묘사했다. 헤어와 의상 모두 어두운 계열로 변했으며, 안무 또한 머리와 가슴에 입는 고통을 춤으로 드러냈다.지난 1월에는 이번 컴백 앨범의 첫 스토리가 된 ‘이름의 장:템테이션’으로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선보였다. 눈앞의 자유와 유희라는 ‘유혹’에 맞닥뜨려 흔들리는 청춘을 담은 투바투는 보기만 해도 빨려들어갈 듯한 몽환적인 콘셉트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타이틀곡 ‘슈가 러쉬 라이드’도 달콤하지만 치명적인 악마의 유혹에 빠져드는 소년을 그린 노래. 후렴구에는 진짜 악마가 속삭이는 듯한 나른한 파트로 진행되며, 투바투의 섹시함과 남자다운 매력을 확실히 강조했다. 투바투는 그동안 소년들의 정체성 확립, 관계를 통한 성장, 첫사랑과 이별, 어른으로 가는 과정 등 세밀한 내면의 감정을 노래하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청춘의 모습’을 드러냈다. 13일 공개되는 정규 3집에서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현실로 활강하는 청춘의 장면을 담은 만큼, 한층 더 직관적이고 사실적인 청춘 서사가 그려질 전망이다. 젊은 세대의 마음을 대변하며 공감대를 형성한 투바투가 또 어떤 음악으로 대중의 마음을 위로할지 기대가 모인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13 05:34
뮤직

“우리가 하나의 장르가 될 때까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청춘·공감’ 아이콘 조준 [종합]

“우리가 하나의 장르가 되는 날까지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글로벌 그룹이 되기 위한 모든 채비를 마쳤다. 자신들의 노래 특징으로 ‘공감’과 ‘청춘’을 꼽았다. 모든 세대가 자신의 청춘을 추억할 수 있는 공감되는 노래를 만들겠다는 각오다.12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위치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정규 3집 ‘이름의 장 : 프리폴’ 발매 쇼케이스가 진행됐다.현장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보기 위한 취재진으로 가득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현실로 활강하는 청춘의 성장 서사를 담은 이번 앨범에서 ‘날것 그대로의 청춘’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무대에 오른 데뷔 5년차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익숙한 듯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를 만끽했다. 멤버들의 프로다운 표정 연기가 돋보였다. 연준은 “2년 4개월 만에 정규 앨범을 들고 나오게 됐다. 우리만의 색깔이 앨범에 가득 담실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신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휴닝카이도 “우리가 그리는 청춘을 어떻게 들어주실지 기대가 크다. 팬들에게 선물같은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번 신보 타이틀곡 ‘체이싱 댓 필링’ 뮤직비디오와 라이브 무대를 차례로 선보였다. 다섯 멤버는 어느 한 사람 돋보이지 않는 굉장히 조화롭고 물 흐르는 듯한 댄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현장에서 들려준 멤버들의 라이브 역시 미세한 흔들림 없이 단단한 보컬을 느끼게 했다. 특히 평화의 전당의 넓은 공간이 좁아보였을 정도로 꽉 채워진 밀도 높은 라이브 무대였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그간 또래 집단과의 관계 속 형성되는 자아, 세계를 인식한 소년들의 탐색, 첫사랑과 이별, 관계 바깥에서 홀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확립되는 정체성 등을 표현해 왔다. 한 인격체가 유년에서 미성년, 미성년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여러 앨범에 걸쳐 노래했고 이번 신보에서는 요즘 청춘들의 모습을 한층 직관적으로 보여준다.태현은 “이전부터 신선한 콘셉트와 장르를 시도해왔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타이틀곡도 처음엔 낯설었는데 계속 들으니 중독성이 있어서 너무 만족한다”며 이번 앨범에 대해 자신했다.이날 멤버들은 질의응답에 대한 진중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멤버 모두 종이에 적어가며 질문에 고심하는 태도를 보였다. 수빈은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큰 성장통을 겪은 거 같다. 어떠한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에 있어서 크게 어렵지 않게 느끼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전작 미니 5집 ‘이름의 장: 템테이션’부터 시작된 세 번째 시리즈 ‘이름의 장’에서 소년들은 자신의 꿈과 미래를 위해 먼 길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전작에 성장을 유예하고 세상으로부터 도피하는 모습을 담았다면 이번에는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당당하게 현실을 직면하기로 결심한 소년들의 의지와 마침내 대면한 현실에서 느끼는 정서를 솔직하게 그렸다. 이번 신보에는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의 솔직한 이야기를 전한다. 타이틀곡 ‘체이싱 댓 필링’을 포함해 총 9개의 곡이 실렸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달 진행된 미국 ‘2023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를 수상하는 등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이에 태현은 “세대, 국가를 막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노래하는 게 주효했던 것 같다. 또 멋진 멤버들과 함께 하는 것도 활동을 잇는데 큰 도움이 된다”라고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끝으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음악을 하면서 장르보다는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다양한 노래를 우리만의 색으로 잘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우리만의 키워드는 청춘, 공감이다. 이를 토대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만의 색깔이 나올 수 있게 음악 작업에 몰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자체가 하나의 장르가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야무진 욕심을 남겼다. 동 시대 청춘의 성장 궤적에 녹아 있는 불안과 위태로움의 정서를 솔직하게 드러냄으로써 Z세대들의 지지를 얻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선보이는 신보 ‘이름의 장: 프리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12 17:23
연예일반

백아, 오늘(26일) 새 싱글 ‘미완성’ 발매…’첫사랑’의 연장선

싱어송라이터 백아(Baek A)가 미완성의 첫사랑을 노래한다.백아는 2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싱글 ‘미완성’을 발매한다. 이번 싱글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미완성’과 ‘미완성 (inst.)’ 총 2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미완성’은 백아가 직접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한 자작곡으로 특유의 섬세한 감성의 가사와 깨끗한 음색이 돋보인다. 특히, 앨범 재킷 이미지를 백아가 직접 촬영한 사진을 사용해 곡이 표현하는 감성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미완성’은 한 편의 시와 같은 가사로 최근 역주행하고 있는 백아의 대표곡 ‘첫사랑’의 감성을 이어간다. ‘첫사랑’에서 완벽하지 않았지만 아름다웠던 그 시절을 추억했다면, ‘미완성’에서는 풋풋함을 간직한 그 나이 우리들의 사랑 성장통을 담아냈다.백아는 2018년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에 삽입되어 많은 시청자의 감성을 건드렸던 디지털 싱글 '테두리'로 데뷔했다. 그간 발매한 곡들이 문학적인 가사와 사랑스러운 멜로디로 백아만의 감성을 알리며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하기도 했다.한편 백아의 싱글 ‘미완성’은 2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26 08:52
연예일반

서지훈-소주연 ‘청춘블라썸’ 후반부 관전 포인트 공개

‘청춘블라썸’이 종영까지 4화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후반부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청춘블라썸’이 솔직하지 못한 10대들의 달콤 쌉싸름한 첫사랑과 남다른 성장통을 담아내며 12화까지 공개를 마쳤다. 후반부로 돌입하는 ‘청춘블라썸’은 주인공들이 각자의 상처를 마주하고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혹은 누군가 내미는 손을 주저하지 않을 용기를 얻는 과정을 그리며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 하민의 죽음에 관한 진실 6년 전 ‘과거의 10대’ 중 전교 1등 이하민(서지훈 분)은 겉보기에는 잘생긴 외모에 친절한 성격으로 모두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완벽남이지만, 내면에는 상처와 외로움으로 꽉 찬 고독한 인물이다.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의대를 목표로 공부에만 전념하던 하민은,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한소망(소주연 분)을 만나 새로운 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한 발 한 발 나아가게 된다. 하지만 1화에서부터 이미 하민의 죽음이 예고되며 그의 죽음과 관련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제는 비가 오면 나타나는 전교 1등 귀신 괴담으로 남아버린, 하민의 죽음에 감춰진 진실은 무엇일까. # 보미의 마음은 어디로 교내 퀸카 윤보미(강혜원 분)는 모두에게 친절하고 남을 배려하는 게 습관처럼 배어 있는 여고생이다. 보미는 절친 강선희(오유진 분)가 자신의 썸남 이재민(김민규 분)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선희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 뜻밖의 인물인 최진영(윤현수 분)과 계약 연애를 시작한다. 보미는 까칠한 성격에 뾰족한 말투로 번번이 상처를 주는 진영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지만, 그 까칠함 뒤에 감춰진 따뜻함을 발견하고 점점 그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입덕 부정기’를 겪으며 자신의 마음을 깨닫지 못한 채 진영에게 자꾸만 눈길이 가는 사이, 계약 연애 만료일이 다가온다. 보미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도 후반부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 청춘 스타들의 찰떡 싱크로율 청춘스타들의 대거 출연으로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청춘블라썸’은 방영이 시작된 이후 주인공들의 찰떡같은 캐릭터 싱크로율로 청춘 드라마의 계보를 다시 썼다. 하민 역의 서지훈은 누구나 반할 법한 우월한 외모에 상남자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며 인기남 하민을 그대로 재현했고, 소망 역의 소주연은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귀여운 외모와 당찬 성격을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김민규는 아이돌다운 뚜렷한 비주얼로 ‘인싸’ 재민을 잘 녹여냈으며, 친절한 말투의 청순 미녀 강혜원은 보미가 만화 속에서 걸어나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윤현수는 특유의 찢어진 눈매와 엉뚱 매력으로 까칠하지만 속에 따뜻함을 머금고 있는 진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연출했다. 10대들의 서툰 감정의 소용돌이와, 감춰진 그날의 진실을 들추며 후반부의 막을 여는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청춘블라썸’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웨이브에서 2화씩 공개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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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해졌다”…위아이가 그리는 뜨거운 청춘의 사랑 ‘스프레이’ [종합]

그룹 위아이가 한층 뜨거워진 청춘의 사랑을 노래한다. 위아이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러브 파트.2 : 패션’(Love Pt.2 : Passio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9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로운아트홀에서 열렸다. 위아이는 지난 3월 발매한 ‘러브 파트.1 : 퍼스트 러브’(Love Pt.1 : First Love) 이후 7개월 만에 컴백했다. 김준서는 “데뷔할 때와는 또 다른 긴장감이다.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다”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용하는 “위아이를 하고 나서 이렇게 긴장을 많이 한 적 있나 싶을 정도로 떨린다”며 “준비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안무나 표정도 주의 깊게 봐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러브 파트.2 : 패션’은 지난 3월 발매된 ‘러브 파트.1 : 퍼스트 러브’(Love Pt.1 : First Love)의 서사를 잇는 앨범으로 첫사랑의 서투름을 지나 한층 뜨거워진 사랑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사랑에 서툴고 어리숙한 여섯 명의 청춘이 겪는 성장통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위아이만의 방식으로 그려냈다. 장대현은 “‘러브’ 시리즈가 3부작이다. 그 첫 번째가 첫사랑으로 부끄러워하는 풋풋한 모습 담았다면, 이번 앨범으로는 열정 있게, 자신감 있게 사랑을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스프레이’(Spray)는 너라는 캔버스 위에 그라피티를 그려 넣듯 내 색깔로 흩뿌려 채우겠다고 선포하는 곡이다. ‘스프레이’의 랩 메이킹 작업에 참여한 장대현은 “내가 내 안에 있는 것을 표현해보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 원래 다른 랩이 있었는데 나만의 방식으로 풀어보고 싶어 작가님과 이야기해 시도했다”고 했다. 김요한은 “처음 듣자마자 ‘이건데?’라고 생각했다”며 “너를 물들이고 싶다는 격렬한 곡이어서 매력적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작과 180도 달라진 콘셉트도 주목할 만하다. 유용하는 콘셉트가 많이 달라졌다는 말에 “지난 활동 후 콘셉트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우리에게 잘 어울릴 만한 색깔을 회사와 상의해서 골랐다. ‘스프레이’가 자신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곡이라서 이 곡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프레이’의 거칠고 섹시한 느낌을 누가 가장 잘 소화한 것 같냐는 질문에 유용하는 “김요한의 보컬과 제일 잘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김요한은 “나를 뽑을 줄 예상 못 했다”면서 웃었다. 위아이는 뮤직비디오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강석화는 “처음으로 비를 맞으며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헤어와 메이크업이 걱정됐는데 생각보다 잘 나왔다. 현장에서는 서로가 비에 젖어 있으니까 웃겼는데 완성된 뮤직비디오를 보니까 야성미나 남성미가 잘 표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롭게 얻고 싶은 수식어로는 ‘MSG돌’을 꼽았다. 김동한은 “중독성 있는 ‘MSG돌’이 되고 싶다. 물론 우리는 건강에 좋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러브 파트.2 : 패션’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0.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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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X변우석 ‘20세기 소녀’ 달콤한 추억의 첫사랑 여행기 [종합]

누구나 첫사랑에 울고 웃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각자만이 소유하고 있는 그 때 그 시절의 설렘과 두근거림을 떠올리게 할 ‘20세기 소녀’의 추억 여행이 시작된다. 1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김유정,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 방우리 감독은 자리에 참석해 작품의 첫 공개를 앞둔 소감을 밝히며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20세기 소녀’는 어느 겨울 도착한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1999년의 기억, 17세 소녀 보라가 절친 연두의 첫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드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상영 이후 ‘20세기 소녀’는 화제작으로 등극하며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배우들 또한 입을 모아 ‘부국제’에서의 설렜던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먼저 김유정은 “극장에서 처음 볼 수 있던 기회여서 너무 좋았다”며 “관객들이 영화를 반겨줘서 부산에서 좋은 기운을 받고 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변우석 또한 “가보고 싶던 영화제를 가서 너무 설렜고 순간순간이 감사했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메가폰을 잡은 방우리 감독은 이번 작품이 첫 장편 데뷔작이다. 방 감독도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웠다”며 “축제의 장에 공개하게 되어 선물 같았다. 좋은 추억을 가지고 왔다. 관객의 즉각적 반응도 봐서 좋았다. 시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방 감독은 ‘20세기 소녀’를 시작한 계기 또한 밝혔다. 방 감독은 “우연히 친구가 첫사랑 오빠를 만나게 된 이야기를 단톡방에 썼다. 예전에 그 친구와 함께 교환 일기를 쓴 것이 생각나 찾아봤더니 80%가 좋아하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였다. 친구의 첫사랑을 위해 노력하는 내 모습이 있어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자전적인 이야기로 영화를 출발시킨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아역 시절부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홍천기’, 영화 ‘제8일의 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한 김유정은 극 중 절친의 짝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나보라 역을 맡았다. 김유정은 “시나리오를 읽고 ‘드디어 한국에도 제대로 설렘 가득한 영화가 나오는구나’ 싶었다”며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보라를 겪어보고 싶었다. 실제 촬영장도 행복했다”고 되뇌었다. 이어 김유정은 보라 캐릭터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며 “의리가 넘치는 친구다.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을 챙길 줄 알고 무언 가에 꽂히면 파고드는 끈기가 있다. 영화 속에서는 여러 가지 성장통을 겪는다”고 했다.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변우석은 극 중 풍운호를 연기, 감정을 절제해야 하는 캐릭터를 완벽에 가깝게 소화했다. 변우석은 “읽고 나서 생각이 나는 대본이었다”면서 “엄청난 임팩트가 있던 작품이었다. ‘이런 작품이 나에게 온다는 게’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풍운호에 대한 소개도 이어갔다. 그는 “풍운호는 내성적이고 직설적이지 않은 친구라 표현을 응축한다”면서 “냉소적인 말투로 하려고 노력했다. 촬영할 때마다 감독에게 ‘어디까지 표현을 하는 게 맞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시리즈로 대중에 얼굴을 각인한 박정우는 같은 학교 여학생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킹카 백현진으로 변신한다. 그는 “이번이 처음 영화였다”며 “90년대 킹카를 최창민을 보며 연구했고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바 있는 노윤서는 전작과 180도 다른 결을 지닌 여고생 김연두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박정우와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이 첫 영화 데뷔작인 그는 “이런 자리가 신기하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좋다”고 이야기했다. 네 명의 주연 배우 중 유일하게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된 노윤서는 “연두는 내면이 단단하고 생각이 깊은 인물이다. 사랑이 많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현장에서도 느껴지는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는 실제 촬영장에서도 빛을 발했다고. 방 감독은 “영화를 찍으며 김유정, 노윤서가 엄청 친해졌다. 실제 촬영하며 눈만 마주쳐도 운 적도 있었다”고 했다. 이를 듣던 김유정은 “필름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서로 찍어주고 밖에서도 만났다. 추억을 많이 쌓았다. 끝나고 나서도 생각이 났다”고 케미를 자신했다. 노윤서는 현장 호흡으로 “한 마디로 알잘딱깔센이었다.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을 자아내는 특별출연진 라인업이다. 방 감독은 “극 중 김유정의 성인 역할을 맡을 배우로 자연스레 한효주가 떠올랐다. 작은 역할이지만 한효주가 선뜻 출연한 게 김유정 때문이었다고 들었다”고 비화를 밝혔다. 또 “공명, 이범수, 박해준, 옹성우 등 영화에서 이들의 모습을 직접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고 당부했다. ‘20세기 소녀’의 주된 배경은 1999년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며 21세기가 시작된다는 두려움과 기대가 가득했던 시대다. 영화 속 등장하는 공중전화, 삐삐, 비디오 테이프 등 그 시절을 표현하는 소품들은 시청자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추억의 관전 포인트를 만든다. 김유정은 “촬영장에서 플로피 디스크를 처음 봤다. USB, 하드디스크를 쓴 세대다. 다시 생겼으면 좋겠는 건 비디오 테이프였다. 몇 개 가지고 가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고 웃음 지었다. 무엇보다 그 시대의 패션을 입어 볼 수 있어 가장 좋았다고 설명했다. 박정우 또한 “오래된 맥북이 있어서 집에 가지고 싶었다”고 덧붙엿다. 방 감독은 이러한 배경을 설정한 이유로 “그때 세기말에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 두려움이 있었다. 복합적으로 요동치던 시절이다”면서 “인터넷이 대중화되어 처음 접해보고 개인 핸드폰이 조금씩 보급되기 시작한 모든 것이 혼재되어 있던 시대다. 사춘기를 지나 보내는 보라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방 감독은 기존의 로맨스물과 ‘20세기 소녀’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소년을 관찰한다는 시선으로 시작한다. 시선이라는 테마로 이야기를 가져가기에 이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배우들은 이날 작품 매력 포인트도 꼽았다. 김유정은 “누군가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작품이다”면서 “실제로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영화에 녹아 들어있다. 연기하며 리얼리티를 많이 느꼈다. 자연스러운 모습들이 많이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20세기 소녀’는 오는 2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1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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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녀’ 김유정 “드디어 한국에도 이런 작품이”

김유정이 ‘20세기 소녀’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유정은 1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첫 공개를 앞둔 설렘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 방우리 감독이 자리에 참석했다. ‘20세기 소녀’는 어느 겨울 도착한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1999년의 기억, 17세 소녀 보라가 절친 연두의 첫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드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다. 김유정은 극 중 절친의 짝사랑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나보라 역을 맡았다. 아역 시절부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홍천기’, 영화 ‘제8일의 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한 김유정은 천진난만하면서도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작품의 매력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김유정은 이날 “시나리오를 읽고 ‘드디어 한국에도 제대로 설렘 가득한 영화가 나오는구나’ 싶었다”며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보라를 겪어보고 싶었다. 실제 촬영장도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유정은 보라 캐릭터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며 “의리가 넘치는 친구다.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을 챙길 줄 알고 무언 가에 꽂히면 파고드는 끈기가 있다. 영화 속에서는 여러 가지 성장통을 겪는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영화의 매력 포인트로는 “누군가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작품이다. 실제로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영화에 녹아 들어있다. 연기하며 리얼리티를 많이 느꼈다. 자연스러운 모습들이 많이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20세기 소녀’는 오는 2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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