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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김혜윤 없었다면, ‘선재’도 없었을 듯” ③

배우 김혜윤이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활짝 피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 이어 ‘선재 업고 튀어’까지 뜨거운 화제성을 거머쥐며 청춘 로맨스 퀸으로 입지를 다졌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로맨스 드라마는 작품 자체 인기와 함께 남자 주인공이 더 주목 받기 마련인데, 여기에는 이를 받쳐주는 여자 주인공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선재 업고 튀어’의 인기 또한 김혜윤의 연기력과 매력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평가했다.‘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사실 ‘선재 업고 튀어’는 방영 전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출연 자체가 곧바로 시청률로 이어질 만한 스타 캐스팅이 없는 데다, 전작인 ‘웨딩 임파서블’이 그닥 높지 않은 시청률로 종영한 터라 후광 효과도 기대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달 8일 시청률 3.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꾸준히 상승를 타더니 최근 회차인 10회에서 자체최고 4.8%를 기록했으며, 최근 히트작 ‘눈물의 여왕’ 종영 후 화제성 지수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5월 1주 차 TV-OTT 드라마 기준)에 올라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김혜윤 또한 변우석에 이어 배우 기준 화제성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재 업고 튀어’에서 김혜윤의 진가가 발휘됐다는 평가다. 극중 김혜윤은 라디오에서 우연히 선재의 노래를 듣고 큰 위로를 받아 팬이 된 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선재를 살리려 과거로 떠나는 인물이다. 타임슬립 설정 상 30대와 10대를 오가는 연기를 그려내고 있는데, 그 나이대에 걸맞은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으며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전개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특히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고 꿈을 접었다가, 15년 전으로 돌아가 교복을 입고 만들어내는 풋풋한 연기는 특유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으로 청춘 로맨스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앞서 첫 방송 전 제작진 또한 김혜윤에게 남다른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연출을 맡은 윤종호 PD는“작가님이 극 초반을 이끌어가야 하는 임솔 역할로 김혜윤을 낙점하고 대본을 썼다”며 “김혜윤이 출연을 안 한다고 했다면 이 작품 성사가 안 되지 않았을까 싶다. (작가가) 그 정도로 이야기해주셨다”고 높이 평가했다. 청춘 로맨스물은 신예들이 대부분 등장하는 터라 연기력이 아쉽기 쉬운데 ‘선재 업고 튀어’는 다수의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김혜윤의 출연만으로 시청자들에게 신뢰성을 높였다. 김혜윤은 다양한 장르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그는 지난 2013년 드라마 ‘TV소설 삼생이’로 데뷔한 후 2018년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SKY 캐슬’에서 고등학생 예서 역할로 단숨에 큰 관심을 받았디. ‘SKY 캐슬’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데는 영화 ‘적도’, ‘죽여주는 여자’의 단역과 독립영화 ‘기억의 단편’과 ‘학교가기 싫은 날’ 주연 등 작품과 배역을 가리지 않으며 쌓은 연기력도 큰몫을 했다. ‘SKY 캐슬’ 이후에도 ‘어쩌다 발견한 하루’, ‘어서와 조이’, ‘설강화: 스노우드롭’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특히 김혜윤은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지난 2019년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 이어 다시 한번 교복을 입게 됐다. 당시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3~4%대로 시청률은 높지 않았으나 젊은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으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김혜윤은 ‘SKY 캐슬’의 예서를 벗어던지고 싱그러운 이미지로 눈도장을 찍었다. 남자 주인공 로운과 이재욱도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는데 당시에도 이들 인기에는 극을 받쳐주는 김혜윤의 활약이 있었다는 평가가 이어진 바 있다.한편 ‘선재 업고 튀어’는 해외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10일 아시아 범지역 OTT VIu(뷰)에 따르면 ‘선재 업고 튀어’는 서비스 4주 만인 5월 1주 차(4월 29일~5월 5일) Viu 주간차트에서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홍콩과 필리핀에서 각각 2위, 태국 3위를 기록하는 등 다수의 국가에서 최상위권에 랭크를 일궈냈다.‘선재 업고 튀어’는 총 16부작으로 매주 월,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13 05:40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이재, 곧 죽습니다’, 회귀물로 펼쳐놓은 장르 종합선물세트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를 보다 보면 그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에 빠져들면서도, 어느 순간에는 약간의 피로감을 느끼며 조금은 달달한 드라마가 당기기도 한다. 그래서 드라마들은 이른바 ‘멀티 장르’를 종종 시도해왔다. ‘동백꽃 필 무렵’이 멜로드라마에 까불이라는 연쇄살인범을 등장시켜 스릴러 장르를 끼워 넣음으로써 달달함과 따뜻함으로 자칫 느슨해질 수도 있는 드라마의 텐션을 높여놓는 그런 방식이다. 도저히 하나로 엮일 수 없을 것 같던 멜로와 스릴러도 엮이니, 의학과 사극이 더해지고, 무협액션과 멜로가, 심지어 크리처물과 시대극이 더해지는 건 이제 더 이상 이상한 일도 아니게 됐다.그래서일까.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를 보면 아예 본격적인 장르의 종합선물세트도 가능해졌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첫 회 한 회차만 봐도 청춘멜로와 재난물이 등장하더니 2회에는 학원액션물에 조폭누아르가 펼쳐진다. 3회로 가면 감옥을 배경으로 하는 액션스릴러가 펼쳐지더니 4회에서는 또 눈물샘을 자극하는 절절한 멜로가 등장한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회귀물이라고 하는 신박한 장치를 환생 판타지와 엮어 가능해진 서사다. 드라마는 회귀물의 정석대로 주인공인 취준쟁 이재(서인국)가 등장한 지 15분 만에 절망의 끝에 내몰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태강그룹 최종 면접에서 불운하게 떨어진 이후 오래도록 취준생의 삶을 살아온 이재는 여자친구 지수(고윤정)와도 소원해지고 아르바이트로 번 돈 전부를 투자 사기에 날려버린 후 삶에 대한 의지를 놓아버린다. 그는 “사는 게 두렵지 죽음 따윈 전혀 두렵지 않다”며 건물 옥상에서 투신한다. 하지만 이렇게 삶을 함부로 하고 ‘죽음’을 업신여긴 대가는 혹독했다. 깨어난 이재 앞에 나타난 죽음(박소담)이라는 미스터리한 여인은 그가 저지른 죄에 대한 벌로 12번의 죽음을 겪는 고통을 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죽음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가를 알려주겠다는 것. 그래서 죽음에 의해 삶으로 되돌려준 이재는 12번의 새로운 몸으로 들어간다. 재벌 3세 박진태(최시원)로 깨어나 개인 전용 비행기를 가진 부자로서의 삶을 꿈꾸게 되지만 그 꿈은 이내 추락하는 비행기와 함께 사라져버린다. 새로운 몸으로 깨어나긴 하지만 그 몸의 주인들은 모두 죽을 위기에 처해있다는 게 함정. 이재는 그 위기를 넘어야 비로소 그 삶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처지에 놓인다. 다양한 장르의 변주는 그래서 이재가 새로운 삶으로 들어갈 때마다 가능해진다. 박진태가 재난물의 장르를 가능하게 한다면, 두 번째로 깨어난 몸인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 송재섭(성훈)은 낙하산 없이 추락해 안전그물이 처진 곳으로 떨어져야 하는 미션을 수행함으로써 코믹 액션 장르를 가능하게 한다. 또 세 번째 몸으로 회귀한 권혁수(김강훈)가 열일곱살 고등학생으로 학교폭력의 피해자라는 사실은 학원 액션물의 서사가 펼쳐지게 해준다. 이즈음 되면 시청자들은 이 신박한 세계관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지루해질 틈 없이 전개되는 새로운 서사와 새로운 장르들이 펼쳐지는데, 그것이 하나로 꿰어져 있어 일관된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어서다. 회귀물이라는 실로 다양한 장르와 서사들의 구슬을 꿰어 놓았다고나 할까. 이재 역할의 서인국과 죽음 역할의 박소담이 전체를 꿰어주는 실이 되어주면서 여기 꿰어지는 다채로운 배우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구슬 같은 존재감도 매력적이다. 최시원, 성훈, 김강훈, 장승조, 이재욱, 이도현, 김재욱, 오정세 같은 대세배우들이 저마다의 매력적인 연기를 색다른 장르 속에서 풀어내고 여기에 고윤정, 김지훈, 김성철, 유인수, 려운 같은 배우들이 연기 앙상블을 만들어낸다. 시청자들로서는 이처럼 다양한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진다. 그리고 이 화려한 장르의 종합선물세트를 따라가다 보면 그 재미 속에서 묵직한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그것은 죽음 따윈 전혀 두렵지 않아 쉽게 죽음을 선택했던 이재가 새로운 삶들로 회귀되면서 점점 살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인다는 데서 나온다. 죽음을 마주해서야 비로소 보이는 삶의 의지. 그 의지가 있다면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의 삶조차도 하나의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고 드라마는 말하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1.15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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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 곧 죽습니다’, 아마존프라임 톱2…글로벌 시청자들 홀린 비결은 [IS포커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이하 ‘이재’)가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글로벌 OTT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서 글로벌 TV쇼 차트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것. 1위가 아마존 오리지널인 미국 드라마 ‘리처’인 만큼 ‘이재’가 비영어권 1위인 셈이다. ‘이재’가 글로벌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데는 전세계적으로 통하는 장르적 쾌감과 묵직한 서사뿐 아니라, 작품의 구성이 변화된 시청 환경과 맞아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이재’는 에피소드마다 내용과 장르가 다른데 모든 에피소드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몰입도를 높인다. 이야기의 주제를 표현하는 방식은 최근작들 중 독보적”이라며 “지금의 시청환경은 숏폼 위주의 짧은 분량 영상인데 ‘이재’는 각 에피소드마다 높은 수준의 재미뿐 아니라 독자성과 개별성을 지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9일(현지시간) ‘이재’는 플릭스패트롤 기준 글로벌 서비스를 담당하는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에서 영미권을 포함한 TV쇼 글로벌 종합 순위 톱2에 랭크됐다. 지난 7일 같은 순위에 오른 후 이날까지 3일 연속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재’는 약 71개 국가에서 톱 10에 랭크됐으며 동남아시아 외에도 프랑스, 멕시코 등 다양한 국가에서 신규 진입해 흥행세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해외 리뷰 사이트 IMDb 등에서는 10점 중 평균 9점을 매기면서 호평이 이어졌다. 국내에서도 입소문이 본격 시작됐다. 티빙에 따르면 ‘이재’는 파트2 공개 3일간 시청 시간이 약 1억 2000만 분을 기록하며, 공개 첫 주 대비 약 134% 급증했다. ‘이재’는 공개 첫 주 만에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술꾼 도시 여자들’에 이어 시청 순 방문자수(UV) 2위에 오른 바 있는데 그 인기가 더 높아진 것. 키노라이츠,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등 다양한 화제성 차트에서 작품과 출연 배우들이 10위권에 안착했다. ‘이재’는 웹툰 원작으로 7년째 취업에 실패한 이재(서인국)가 스스로 목숨을 져버린 후 죽음(박소담)으로부터 12번의 삶을 살아야 하는 형벌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흥미로운 서사뿐 아니라 서인국, 박소담, 김지훈, 최시원, 이재욱, 이도현, 김재욱, 오정세, 김미경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에피소드마다 다른 장르적 쾌감‘이재’는 에피소드마다 각기 다른 장르로 재미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라마는 이재가 재벌후계자,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 비밀조직원, 격투기선수 지망생, 모델, 경찰 등으로 환생해 번번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내용이 릴레이 형식으로 펼쳐진다. 각각의 캐릭터들은 죽음의 심판 속 핵심 인물로 등장해 멜로, 누아르, 액션 등 다양한 장르 속에서 흥미와 재미를 자아낸다. 사실 이러한 판타지적 요소는 그동안 수많은 콘텐츠에서 등장한 회귀물과 가까운 데다, 앞서 흥행한 영화 ‘뷰티 인사이드’처럼 주인공이 다른 인물로 바뀌는 내용이라 기시감으로 떠오르지만 ‘이재’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재의 삶 전체가 매번 바뀌는 설정으로 차별점을 확보한다. 각 인물들이 환생할 때마다 장르도 휙휙 바뀐다. 이재의 실제 삶을 표현할 때는 드라마와 멜로였다가, 비밀조직원이 될 때는 피가 튀는 누아르가 된다. 에피소드의 장르뿐 아니라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가 될 때는 고공 낙하 장면이 펼쳐지는 등 캐릭터적 특성도 또 다른 쾌감을 자아낸다.장르물의 경우 자칫 선정성이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는데 ‘이재’는 이를 영리하게 피해간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재’는 청소년관람불가로 일찍이 다소 자극적인 장면을 예고했는데, 이 같은 요소들이 전체적 서사와 맞물리면서 선정적으로 여길 수 있는 장면들도 설득력을 높인다는 평가다. 공희정 평론가는 “‘이재’는 장르물적 성격 때문에 캐릭터와 이야기를 표현하는 방법이 때로 잔혹성을 띠고 있다. 수위가 꽤나 높다”며 “그럼에도 이러한 표현 방식이 전체적인 서사를 이루는 주요한부분으로 작용하는 데다가, 캐릭터들의 선악이 혼재되는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심리적 거부감을 낮춘다”고 말했다. ◇ 다양한 사회 문제 짚고 모성애로 연결‘이재’는 에피소드마다 다른 이야기와 장르가 펼쳐지면서, 각각이 전하는 메시지도 다채롭다. ‘죽음과 삶’이라는 전체 서사에서 이재가 다른 삶을 살 때마다 펼쳐지는 이야기는 반전의 재미를 주거나, 더 나아가 우리 사회 문제를 건드린다. 이재가 갓난아이가 됐을 때는 아동학대, 청소년으로 변했을 때는 학교폭력 등 한국 사회의 문제들을 짚어내는 것이다.각각의 에피소드가 지닌 메시지는 다르지만, 드라마 전체 말미에서 이들이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돼 묵직한 한방으로 폭발한다. ‘이재’의 전체적인 메시지는 첫번째 에피소드와 맞물리면서 모성애를 이야기하는데, 자칫 진부할 수 있는 해당 주제를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들과 함께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이재’의 높은 작품성에는 각 에피소드를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내는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의 하병훈 감독은 드라마 ‘고백부부’, ‘18어게인’ 등을 통해 가족애 등 묵직한 메시지를 다양한 장르적 재미로 표현해내며 뛰어난 연출력을 입증해왔다. 여기에 서인국은 청춘의 모습을, 박소담은 서늘한 ‘죽음’을, 김지훈은 잔혹한 악인을 몰입감 높게 그려냈다. 각 에피소드 주인공을 맡은 최시원, 이재욱, 이도현, 김재욱, 오정세, 김미경 등도 드라마의 전체적인 서사와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수준 높은 연기력을 자랑한다. 조성경 드라마평론가는 “이재가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 된다는 기본 장치, 설득력 있는 반전들이 모성애라는 큰 틀의 주제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며 “모성애의 표현 방식 또한 억지로 눈물을 자극하는 신파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우들의 연기도 능력치와 스타일이 각기 다를 수밖에 없는데 드라마의 전체 톤에서 이질감 없이 표현됐다”고 평가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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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고윤정·박지현·한지현·곽선영… 2022년 안방극장 뒤흔든 여성 캐릭터들

올해 유독 여성 캐릭터가 반짝반짝 빛난 한 해였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들이 시청자 유입을 위해 다양한 시도에 나서며 그중에서도 여성 캐릭터와 서사를 앞세운 작품들이 주요 화제작에 올랐다. 지난 8월 종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넷플릭스의 ‘글리치’, tvN이 선보였던 ‘작은아씨들’, ‘슈룹’ 등은 ‘여성 서사 드라마’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성의 도전, 용기, 연대, 강인함 등을 다채롭게 담아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샀다. 특히 세대교체의 대표주자로 꼽을만한 젊은 여성 배우들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tvN 주말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의 고윤정,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박지현, 종영 드라마 ‘치얼업’의 한지현과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곽선영 등 각각 다른 매력을 내뿜는 이들이 시청자의 워너비로 떠오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고윤정은 솔직하고 당찬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지난 10일 첫 방송을 시작한 ‘환혼: 빛과 그림자’는 전 시즌 낙수(정소민 분)의 얼굴을 지닌 신비로운 신녀 진부연 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진부연은 극 중 장욱(이재욱 분)만 생각하는 ‘장욱바라기’로 웃음을 주고 있다. 고윤정은 연애에 서툰 풋풋한 모습부터 거침없는 애정 표현 등 캐릭터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특히 장욱에게 대뜸 “나랑 혼인해 줄래? 네가 나의 신랑이 되어줬으면 해”라는 직진 프러포즈는 솔직하고 당돌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키기도. 이처럼 고윤정은 캐릭터에 사랑스러움을 덧입히며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파트1 주인공이었던 정소민에서 고윤정으로 여자 주인공이 교체돼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지만, 최근 4회 시청률 평균 9.4%(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박지현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남다른 야망을 내세웠다. 드라마는 그룹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내용이다. 박지현은 극 중 순양가의 장손자 진성준(김남희 분)과 정략결혼한 모현민을 맡아 신스틸러 급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박지현은 캐릭터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풀며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등장 때마다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속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진성준에게 느낀 기대감과 실망감, 서늘하게 경고하는 모습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극의 집중도를 끌어올렸다. 또한 순양가 사람들의 의도를 빠르게 파악하는 박지현의 표정과 눈빛은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목표를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야망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풀어내 ‘박지현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런가하면 사랑스러움의 대명사를 내 것으로 만든 이도 있다. 지난 13일 막을 내린 ‘치얼업’의 히로인 한지현은 대학신입생이자 망해가는 응원단의 새내기 멤버 도해이로 나와, 첫 회부터 친구하고 싶은 귀여움을 터트렸다. 한지현은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보여주며 특히 MZ세대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도해이는 긍정적인 성격으로 힘든 일이 있어도 당차게 해결하는 인물. 한지현은 도해이의 복잡한 가정사, 믿었던 남자친구와의 이별 등을 청춘의 이면으로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한지현은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하는 도해이의 모습부터 친구들과의 우정, 사랑 등 다양한 감정을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표현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배인혁, 김현진과 연기한 알콩달콩한 삼각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지럽혔다는 평이다. 한지현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역경을 이기고 견디는 캐릭터라 더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치얼업’과 한날 종영한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연매살’)의 곽선영은 일 잘하는 여성으로 환영을 받았다. 곽선영이 연기한 메쏘드엔터의 팀장 천제인은 14년 차의 프로 매니저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배우들을 능숙하게 이끌고, 이슈가 터지면 반드시 해결하는 책임감이 넘쳤다. 곽선영은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즐기는 천제인 캐릭터를 다채롭게 그려냈다. 또랑또랑한 눈빛과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터프함, 어떻게 해서든 이뤄내는 불같은 면모는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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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빈, '도도솔솔라라솔' 출격…고아라♥이재욱 로맨스 빨간불

'도도솔솔라라솔' 고아라, 이재욱의 로맨스에 또 한 번의 변화가 찾아온다. KBS 2TV 수목극 '도도솔솔라라솔' 측은 13회 방송을 앞둔 18일 고아라(구라라)에게 줄 반지를 고르며 눈을 빛내는 이재욱(선우준)의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여기에 이재욱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는 의문의 여자 권은빈(정가영)이 등장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난 방송에는 강제 이별을 당한 고아라, 이재욱이 눈물의 재회를 했다. 하지만 고아라는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재욱을 위해 '잠시만 안녕'을 선언했다. 그러나 잠깐의 이별이 영원한 안녕일까 염려하던 고아라가 6개월 뒤, 김주헌(차은석)과 의문의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이 포착돼 혼란스러움을 안겼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재욱이 고아라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을 빠져나가는 엔딩은 설렘과 함께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청춘 2악장의 다음 페이지를 더욱 기대케 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고아라에게 선물할 반지를 고르고 있는 이재욱의 모습이 담겼다. 의문의 결혼식에서 웨딩크래셔를 자처한 이재욱. 앞서 바닷가로 사랑의 도피를 떠난 두 사람이 사랑을 확인하는 스틸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평화롭게 반지를 고르는 이재욱 역시 애정전선에 이상이 없는 듯 설렘이 가득한 표정. 이에 고아라의 결혼식에 숨겨진 반전이 있는 것인지, 직진 행보를 보이는 이재욱의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어진 사진에는 이재욱과 권은빈의 흥미로운 만남도 포착됐다. 이재욱을 알아보고 다가가는 권은빈의 얼굴엔 반가움이 가득하다. 하지만 미소를 띤 권은빈과 달리, 관심 없는 공허한 눈빛으로 무심하게 그를 대하는 이재욱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상반된 온도 차를 보이는 두 남녀의 만남이 다이내믹한 고아라, 이재욱 로맨스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도도솔솔라라솔' 제작진은 "고아라와 이재욱의 예측불가한 로맨스에 또 한 번의 폭풍이 다가온다. 서로를 향한 확고한 믿음이 있는 두 사람에게 뉴페이스 권은빈의 등장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오늘(18일) 오후 9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몬스터유니온 2020.11.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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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솔솔라라솔' 측 "고아라 성장 이끌 라라랜드 오픈…은포 新바람"

'도도솔솔라라솔' 고아라가 평화로운 은포에 피아노 선율로 새 바람을 일으킨다. KBS 2TV 수목극 '도도솔솔라라솔' 측은 4회 방송을 앞둔 15일 고아라(구라라)의 피아노 학원 라라랜드 오픈식 현장을 공개했다. 행복한 미소를 짓는 고아라와 여전히 시크한 이재욱(선우준), 이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은포 패밀리로 북적이는 라라랜드의 정겨운 풍경이 새로운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한다. '도도솔솔라라솔'은 인생 역변을 맞은 고아라와 그에게 제대로 휘말린 이재욱의 유쾌한 로맨스로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특별한 채무 관계로 엮인 두 사람의 신박한 인연은 엉뚱한 상황 속 예상치 못한 설렘을 유발했고, 발랄하고 따스한 감성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빈털터리 신세로 세상에 홀로 남겨진 후 익명의 SNS 응원자 '도도솔솔라라솔'을 찾아 낯선 마을 은포에 불시착한 고아라. 우연한 사고로 이재욱의 채무자가 되고 만 그는 태어나 처음으로 돈을 벌기 위해 짠내 나는 생존기를 시작했다. 극한의 상황을 맞닥뜨리고서야 피아노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된 고아라는 피아노 선생님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고아라와 가장 가까이서 그의 '웃픈' 갱생을 함께할 이재욱이 펼쳐낼 다이내믹한 청춘 2악장에 기대감이 모인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고아라와 이재욱, 김주헌(차은석)을 비롯해 예지원(진숙경), 신은수(진하영), 윤종빈(이승기)까지 마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 라라랜드 오픈식 파티 현장이 담겼다. 설렘으로 들뜬 고아라를 향해 애정 어린 눈빛을 보내는 이재욱의 모습이 흥미롭다. 라라랜드 간판 앞에서 포착된 기념사진은 보는 이들의 미소를 더욱 자아낸다. 고사떡을 챙겨 온 예지원, 축하를 전하는 신은수의 모습까지 더해지며 훈훈함을 안긴다. 앞서 피아노 학원 파트 강사로 취직한 고아라가 직접 피아노 학원 라라랜드를 개원한 이유는 무엇일지, 고아라의 파란만장 성장기에 주목된다. 1호 수강생은 누가 될지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도도솔솔라라솔' 제작진은 "다양한 사연을 안고 라라랜드에 모여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때로는 기분 좋은 웃음을, 때로는 따스한 공감을 안길 것"이라며 "고아라 역시 라라랜드에서 이들과 함께 성장해 나간다. 고아라의 성장과 사랑을 함께할 라라랜드 이야기 많이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4회는 오늘(15일) 오후 9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몬스터유니온 2020.10.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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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솔솔라라솔' 측 "고아라♥이재욱, 설렘 가득 신박 로맨스 시작"

'도도솔솔라라솔' 고아라가 자체 휴업했던 피아노를 다시 시작한다. KBS 2TV 수목극 '도도솔솔라라솔' 측은 13일 깁스를 풀고 피아노 앞에 앉은 고아라(구라라)의 모습이 담긴 스틸컷을 공개했다. 여기에 고아라의 저세상 텐션에 제대로 휘말린 듬직한 채권자 이재욱(선우준)과의 심쿵 눈맞춤도 추가로 선보였다. '도도솔솔라라솔'은 피아니스트 고아라의 인생 역변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했다. 대책 없이 해맑은 고아라와 비밀 많은 청춘 이재욱의 엉뚱한 첫 만남부터 재회 후 신박한 채무관계로 얽히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이내믹하게 그렸다. 짠내도 웃음으로 승화하는 고아라, 이재욱의 로코 케미스트리는 단숨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오지영 작가의 발랄한 감성이 녹아든 대사와 따스한 시선, 통통 튀는 인물들의 향연이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아빠 엄효섭(구만수)의 죽음으로 하루아침에 빈털터리 외톨이가 된 고아라. 한 줄기 빛과 같은 익명의 응원자 '도도솔솔라라솔'을 찾기 위해 시골 마을 은포에 불시착한 그는 우연한 사고에 휘말리며 이재욱의 채무자가 됐다. 무뚝뚝하고 툴툴거리기 바쁜 이재욱이지만, 고아라 전용 지갑이 되는 것도 모자라 오갈 데 없는 그녀에게 하숙까지 제안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고아라는 본격적으로 은포에 눌러앉아 '웃픈' 생존기를 펼친다. 왠지 못 미덥지만 변제 의지만큼은 활활 타오르는 고아라와 뭘 하든 믿음직스러운 '츤데레' 이재욱이 어떻게 청춘 2악장을 써 내려갈지 기대가 쏠린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고아라가 공원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졸업과 동시에 피아노 자체 휴업을 선언했던 고아라는 무슨 일인지 깁스를 풀자마자 피아노 앞으로 돌아간 모습. 그 어느 때 보다 행복한 고아라의 얼굴이 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1열을 선점하고 평화로이 연주를 감상하는 이재욱, 예지원(진숙경), 신은수(진하영)의 모습도 흥미롭다. 하지만 따스한 분위기도 잠시, 고아라의 손목을 붙잡은 이재욱의 진지한 표정과 놀란 고아라의 눈맞춤이 호기심과 동시에 '심쿵'을 유발한다.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는 주치의 김주헌(차은석)의 복잡 미묘한 표정도 시선을 끈다. 엄효섭의 부푼 기대를 안고 피아노를 시작한 고아라는 엉망인 연주에도 박수를 보내던 아빠를 생각하며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피아노를 쳤다. 그렇게 졸업 연주회까지 온 고아라는 특별한 추억이 담긴 모차르트 작은 별 변주곡을 아빠에게 헌정하는 것을 끝으로 피아노를 자체 휴업했다. 하지만 두 팔이 다쳐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우연히 마주한 피아노는 그에게 애틋한 그리움을 싹트게 한다. 다시 피아노 앞에 앉은 모습은 고아라의 은포 라이프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도도솔솔라라솔' 제작진은 "미련 없이 피아노를 그만뒀던 고아라가 다시 피아노와 함께 청춘 2악장을 연다. 은포에서의 본격적인 '웃픈' 갱생을 시작하는 고아라가 과연 어떤 방법으로 이재욱의 빚을 갚아 나갈지, 저세상 적응력으로 펼쳐낼 은포 라이프를 기대해 달라. 신박한 로맨스에 더해질 따스한 에피소드가 기분 좋은 웃음을 안길 것"이라고 귀띔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몬스터유니온 2020.10.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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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든 선우준"..이재욱, '도도솔솔라라솔' 촬영 중 한 컷

배우 이재욱이 '도도솔솔라라솔'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이재욱은 8일 자신의 SNS에 "오늘 9:30 '도도솔솔라라솔' 본방사수♥"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재욱은 청청패션으로 스타일링한 모습. 꽃다발을 든 채 미소 지으며 훈훈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사진을 접한 팬들은 "매일 보고 싶다", "최강 미모", "얼굴 진짜 작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재욱은 KBS2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에서 누군가에게 쫓기는 삶을 살아가는 비밀 많은 청춘 선우준 역으로 출연 중이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10.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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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솔솔라라솔' 고아라X이재욱의 신선한 로코 케미···기막힌 인연 시작

'도도솔솔라라솔'이 고아라의 좌충우돌 수난기로 다이내믹한 청춘 2악장의 포문을 열었다. KBS2 새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이 지난 7일 뜨거운 관심 속에 첫 방송됐다. 인생 역변을 맞은 구라라(고아라 분)의 수난기는 '꿀잼' 포텐을 제대로 터뜨렸다. '저세상 텐션'의 피아니스트 구라라와, 누군가에게 쫓기는 삶을 살아가는 비밀 많은 청춘 선우준(이재욱 분). 예사롭지 않은 두 청춘에 완벽히 녹아든 고아라와 이재욱의 연기 변신 역시 성공적이었다. 엉뚱한 첫 만남부터 기막힌 재회까지 오지영 작가의 발랄하고 유쾌한 감성이 빛을 발하며 단숨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구라라와 선우준의 기막힌 인연이 시작됐다. 아빠 구만수(엄효섭 분)의 부푼 기대 속에 피아노를 시작했던 구라라. 생애 첫 콩쿠르에 참가한 어린 구라라는 긴장한 나머지 모차르트 작은 별 변주곡의 시작 계이름인 '도도솔솔라라솔'만을 반복했다. 웃음이 쏟아졌지만, 아빠 구만수는 그런 딸의 연주에 박수를 보냈다. 그날의 아빠를 떠올리며 피아노를 포기하지 않았던 구라라는 졸업연주회에서 특별한 추억이 담긴 모차르트 작은 별 변주곡을 연주해 아빠에게 바쳤다. 구라라의 돌발 행동에 객석은 술렁였지만, 경쾌하게 울려 퍼지는 딸의 연주에 구만수는 예전 그날처럼 엄지를 치켜세웠다. 구라라는 졸업연주회를 끝으로 피아노를 자체 휴업했다. 화려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구라라에게 구만수는 갑작스러운 결혼을 제안했고, 아빠의 맹목적인 사랑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구라라는 이번에도 아빠의 뜻을 따랐다. 구라라의 인생 역변은 가장 행복한 순간에 찾아왔다. 결혼식 당일, 구라라는 먼지투성이 차림으로 부케를 들고 나타난 선우준과 마주했다. 퀵서비스 오토바이 사고 현장을 지나던 선우준이 급히 부케를 배달하게 된 것. 낯선 이가 가까이 다가오자 구라라는 그를 밀쳐버렸고, 얼굴을 맞게 된 선우준은 구라라의 새하얀 웨딩드레스에 코피를 쏟았다. 선우준과의 문제적 첫 만남이었다. 구라라는 수정 펜으로 드레스에 떨어진 피를 지워내는 선우준에게 사과를 건넸고, 선우준은 "한번 보고 말 사이"라며 쿨하게 돌아섰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장에 들어선 구라라. 하지만 회사의 위기에 혼사를 서둘렀던 구만수는 결국 부도를 막지 못한 채 쓰러졌다. 급기야 소식을 들은 시어머니 임자경(전수경 분)이 아들 방정남(문태유 분)의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달려 식장을 빠져나가는 '웃픈' 상황이 연출됐다. 구라라는 당황할 겨를도 없이 쓰러진 구만수를 향해 달려갔지만, 결국 구만수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하루아침에 혼자가 된 구라라는 법적인 절차를 마칠 때까지 눈에 띄면 안 된다는 문비서(안내상 분)의 당부에 장례식장도 지키지 못했다. 경매에 넘어가 압류 딱지가 붙은 집에서 구라라는 아빠와의 시간을 추억하며 혼신의 힘을 다해 피아노를 연주했다. 그 시각, 누군가에게 쫓기던 선우준은 고시원을 탈출해 주택가를 방황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구라라의 집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연주를 들은 그는 멈춰 서 눈물을 훔쳤다. 그렇게 두 사람의 아픈 밤이 지나가고, 한 달의 시간이 흘렀다. 세상 물정 몰랐던 구라라는 전세 사기로 또다시 위기에 몰렸고, 지친 구라라는 SNS에 '외롭고 힘들면 이곳으로 오지 않을래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던 익명의 닉네임 '도도솔솔라라솔'을 떠올렸다. '도도솔솔라라솔'은 아빠와의 특별한 추억이 있는 모차르트 작은 별의 계이름. 구라라는 한 줄기 희망을 품고 은포로 향했지만, 도착과 동시에 선우준이 탄 자전거를 피하려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몸을 일으킨 선우준이 사고 차량 속 구라라를 알아보고 놀라는 엔딩은 두 사람의 예사롭지 않은 인연의 시작을 알렸다. 고아라는 첫 로맨틱 코미디에서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구라라의 인생 역변을 다이내믹하게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대책 없이 해맑은 모습부터 슬픔에 눈물짓는 감정연기까지 인물의 다양한 감정변화를 유연하게 그려내며 극을 이끌었다. 이재욱의 캐릭터 소화력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세상과 벽을 쌓고, 자신을 숨기며 살아가는 선우준은 피아노 선율에 눈물지을 줄 아는 청춘이었다. 이재욱은 인물의 미스터리한 매력에 청춘의 싱그러움을 더해 선우준 캐릭터를 완성했다. 김주헌도 번아웃 증후군이 찾아온 정형외과의 차은석으로 분해, 재산보다 봄에 피는 꽃을 더 눈에 담고 싶은 인물의 나른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각자의 사연을 안고 은포에 입성한 세 사람이 과연 어떻게 얽히게 될까. '최고의 이혼'을 공동 연출한 김민경 감독과 '내 뒤에 테리우스', '쇼핑왕 루이' 등을 집필한 오지영 작가의 의기투합도 성공적이었다. 몰아치는 사건 사고 속에서도 속도감을 잃지 않는 섬세한 연출과 통통 튀는 인물들로 유쾌함을 선사한 대본은 '시간 순삭'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선우준의 비밀, 익명의 응원자 '도도솔솔라라솔'의 정체 역시 유쾌한 극에 미스터리 한 스푼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한편, KBS2 '도도솔솔라라솔' 2회는 오늘(8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2020.10.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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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솔솔라라솔' 고아라, '로코력' 가동..인생 캐릭터 경신 나선다

‘도도솔솔라라솔’ 고아라가 로코력을 풀가동,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선다. 오는 10월 7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극 ‘도도솔솔라라솔’은 에너제틱 피아니스트 고아라(구라라)와 알바력 만렙 이재욱(선우준)의 반짝반짝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다. 저마다의 상처와 비밀을 안고 작은 시골 마을 피아노학원 라라랜드에 모여든 이들의 이야기는 달콤한 설렘과 함께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고아라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 변신을 거듭해온 고아라의 로맨틱 코미디 도전이라는 점이 시청자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하는 것. 고아라가 연기하는 구라라는 인생 역변을 맞아 시골 마을에 불시착하게 된 무한 긍정 피아니스트. 외로워도 슬퍼도 언제나 긍정적인 구라라는 구김 없는 단순함 탓에 때로는 분노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타인을 웃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지녔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 고아라는 사랑스러운 비주얼부터 사진만으로도 전해지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까지, 구라라에 스며든 모습이다.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변신을 앞둔 그는 “‘첫 로코 도전’이라는 말이 참 설레는 것 같다.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매력을 잘 전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지영 작가는 앞선 인터뷰를 통해 “캐릭터 싱크로율 200%”라며 ‘착붙’ 캐릭터를 입고 돌아온 고아라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구라라는 천성적인 밝음과 에너지가 넘치는 인물이다. 드라마의 동력과도 같은 캐릭터”라며 “웃을 때 화사한 느낌도, 울 때마저 귀여워 웃게 만드는 것도 고아라 배우와 잘 맞는다”고 강조, ‘본투비 구라라’ 고아라를 더욱 기대케 했다. 김민경 감독 역시 “능수능란한 코믹 연기, 고난도의 감정 연기를 소화하는 모습에 매번 감탄하고 있다. 라라는 고아라 배우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극찬, 특유의 밝은 매력을 덧입혀 탄생시킬 고아라 표 ‘에너제틱’ 구라라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김민경 감독이 인정한 능수능란 코믹 연기는 물론 아버지의 애정 아래 자라 조금은 서툰 구라라의 ‘단짠’ 성장기, 그리고 선우준과 그려낼 설렘 가득한 로맨스까지. 고아라는 노련한 연기로 구라라의 다이내믹 청춘 2악장을 그려낸다. ‘반짝반짝’ 고아라가 그려낼 빛나는 구라라. 돈 한 푼 없어도 좌절 없는 구라라의 ‘웃픈’ 갱생이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9.1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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