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782건
프로야구

'문화계 블랙리스트' 김기춘 전 비서실장 KS 1차전 초청 관람, KBO 국감 도마 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국회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한국시리즈(KS) 1차전에 초정한 것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정부 지원 배제를 지시해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며 "이분을 KS VIP로 공식 초청한 것은 사회적인 인식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면서 KBO에 사과를 요구했다.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1995년부터 1996년까지 KBO 8대 총재를 지냈던 인물이다. KBO는 매년 KS에 전직 총재를 VIP 자격으로 초청하는데, 김 전 비서실장 역시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기춘 전 총재와 정대철 전 총재가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KS 1차전 현장을 찾아 관람했다.박수현 의원은 "키움 히어로즈의 이장석 전 구단 대표는 횡령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이 확정된 뒤 (KBO로부터) 영구실격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 2022년 플레이오프를 개인 자격으로 관람한 적이 있었다"며 "이때 KBO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당시 이장석 전 사장의 개인 자격 관람을 우려했던 KBO가 왜 김기춘 씨에 관해선 우려스러운 인식 없이 이렇게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정부에 비판적인 단체나 예술가 등의 이름과 지원 배제 사유를 정리한 문건(블랙리스트)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토대로 정부 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하도록 한 혐의 등으로 2017년 2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1심에서 지원 배제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김 전 실장은 2심에서는 1급 공무원에게 사직을 강요한 혐의 등이 추가로 인정돼 징역 4년으로 형량이 늘었다. 하지만 대법원이 2020년 1월 직권남용죄에 관한 법리 오해와 심리 미진을 이유로 사건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보냈고, 이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2024년 김 전 실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김 전 실장은 그해 2월 설 특별사면을 통해 사면을 받아 잔여 형기를 면제받고 복권됐다.윤승재 기자 2025.10.27 15:35
연예일반

[TV하이라이트] 조현아·송해나, 최악의 남친 “세금 대납” vs “친구와 바람” (미우새)

그룹 어반자카파 조현아와 모델 송해나가 최악의 연애담을 공개했다.26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연예계 절친 송해나, 한해와 함께 ‘술 없는 해장 맛집 투어’에 나서는 조현아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조현아는 송해나, 한해와 최악의 연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나는 남자친구 세금도 대신 내준 적 있다. 얼마인지 말할 수는 없다”고 고백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이어 “세금은 많이 나오니까 빚내서 내야 할 때가 있다. 전 남자친구가 다른 곳에서 돈을 빌릴까 봐 내가 빌려주겠다고 한 것”이라며 “탈 것, 입을 것, 잘 곳까지 (남자친구의) 의식주 해결도 해줬다”고 덧붙였다. 송해나는 ‘쓰레기 컬렉터’란 별명에 걸맞는, 더 최악의 연애담을 들려줬다. 송해나는 “전 연인에 대해 나쁘게 말하고 싶지 않지만, 끝이 안 좋았다. 바람이 많이 피웠다. 쌩바람을 피웠다”고 운을 뗐다.송해나는 “전 남자친구 생일파티 날이었다. 카페를 빌려서 지인들을 다 불렀다. 건물 바로 옆에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문을 여는 순간 내 눈앞에 남자친구와 내 친구가 키스하고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그는 “남자친구의 스킨십 현장을 직관한 거다. 근데 사람이 너무 당황하면 조용히 나오게 되더라. 그대로 집으로 갔다. 이후에 남자친구가 술에 취해서 그랬다고 해서 멍청하게 용서해 줬다”고 말했다.송해나는 “많이 좋아하면 손해인 것 같기도 하다”며 “(그때 바람을) 봐줬는데 비슷한 이유로 결국 헤어지게 됐다. 그때 되게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7 05:41
스포츠일반

베트맨, 10월 건전화 캠페인 ‘건전화 프로그램 참여하고 건강한 토토라이프 만들기’ 마감 임박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공식 인터넷 발매사이트 베트맨이 2025년 10월 건전화 캠페인인 ‘건전화 프로그램 참여하고 건강한 토토라이프 만들기’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스포츠토토는 고객들이 체육진흥투표권을 더욱 건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베트맨을 통해 매월 ‘건전화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은 베트맨에 로그인해 이벤트 페이지에서 ‘건전구매 바로알기’ 교육 영상을 시청한 뒤, 세 가지 ‘건전화 프로그램’을 모두 완료하면 자동으로 응모된다.먼저, ‘건전구매 바로알기’는 스포츠토토에 대한 올바른 구매 방법을 익히고, 건전하게 즐기는 방법 등을 안내하는 교육 영상이다. ‘건전구매 바로알기’ 버튼을 이용해 해당 교육 영상을 시청하거나, 다운로드 시 벳볼 500개(1인 1회)가 지급되며, 바탕화면에 다운로드 하는 경우에도 동일한 혜택이 제공된다.이어, 세 가지로 구성된 건전화 프로그램은 ‘셀프 진단평가’와 ‘셀프 구매계획’, ‘셀프 휴식계획’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각의 프로그램에 한 번씩 참여를 완료하면 된다. ‘셀프 진단평가’란 회원 스스로 자신의 게임 성향을 진단해 게임 몰입도를 점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며, ‘셀프 구매계획’은 과도한 몰입으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스스로 한 주 동안 구매 한도와 횟수를 미리 설정하는 시스템이다. 마지막 ‘셀프 휴식계획’은 스스로 스포츠토토 구매 휴식기를 약속하고 쉬어 가는 캠페인이다. ‘건전구매 바로알기’와 세 가지 ‘건전화 프로그램’을 완료한 참여자들은 이번 이벤트에 자동으로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배달의 민족 상품권 3만원권(30명)과 베스킨라빈스 더블레귤러 아이스크림(120명), 스타벅스 카페라떼 교환권(150명)을 증정한다. 더불어 이벤트 참여자 전원에게는 1인 1회에 한해 벳볼 500개도 지급된다.한편, 이번 이벤트는 오는 31일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11월 3일에 공지된다. 자세한 내용은 베트맨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우중 기자 2025.10.26 12:53
메이저리그

김하성이 먼저 아니었네? 애틀랜타 '안방' 강화 움직임…애런 놀라 형제 영입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안방'을 강화했다.미국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22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필라델피아 필리스 투수 애런 놀라(32)의 형제인 오스틴 놀라(36)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계약에는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2019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놀라의 통산 성적은 359경기 타율 0.247 24홈런 137타점. 올 시즌에는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14경기(타율 0.184)를 소화했다.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고전했으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타율 0.347(95타수 33안타),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가 0.885로 준수했다. 신인 드레이크 볼드윈을 빅리그 주전 포수로 안착시킨 애틀랜타는 그의 백업 자원을 물색했고 놀라가 레이더에 포착됐다. 한편,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소속팀으로 여러 관심을 받는다. 시즌 중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애틀랜타로 이적한 김하성은 유니폼을 바꿔 입은 뒤 짧고 강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이에 2026시즌에 적용하는 플레이어 옵션을 거절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큰 상황. 이달 초 입국한 그는 “에이전트와 대화를 해봐야 한다. 아직 내 거취에 대해 나도 알 수 있는 게 없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2 07:37
스타

소유, 비행기 만취 논란 반박… “주류 소량 음용, 모멸감 계속”

그룹 씨스타 출신 가수 소유가 미국 항공사 직원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재차 입장을 밝혔다.20일 소유는 자신의 SNS를 통해 “뉴욕 스케줄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있었던 일들로 기사화되어 다시 한번 저의 입장을 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소유는 “저는 탑승 전 라운지에서 식사와 함께 제공되는 주류를 소량으로 음용했을 뿐, 탑승 과정에서도 어떠한 제재나 문제없이 탑승을 마쳤다”며 “수면 시간이나 컨디션 조절 등을 위해 매번 비행기 탑승 후 식사 스케줄을 확인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식사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승무원에게 문의했으나 제가 영어로 완벽하게 소통할 정도의 실력은 아니기에 대화를 진행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한국행 비행기이기에 한국어가 가능한 승무원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 이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제 영어 문장이 오역되어 잘못된 내용으로 전달됐는지 사무장과 보안요원이 왔다. 이때 한국어가 가능한 승무원분도 오셔서 대화를 도와주셨다”고 전했다.그는 “오해에서 비롯된 일일 수 있으나 이후로도 모멸감을 느낄 만한 일들이 계속됐다”며 “탑승 후 일어난 모든 일들에 대해, 비행 내내 이어진 차가운 시선과 태도에 대해 저는 여전히 당황스러움과 아쉬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소유는 또 “당시 현장에서 명확하게 이의를 제기하진 못했으나, 보상이나 폭로를 위해 글을 쓴 것은 아니”라며 “다시는 어느 누구도 저와 같은 일을 당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용기 내어 SNS에 글을 작성했으며, 사실이 아닌 내용이 부풀려지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끝으로 “저로 인해 기내에서 일어난 일로 불편하셨던 승객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전했다.앞서 소유는 지난 19일 SNS에 “15시간 넘는 비행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했고, 그 경험은 인종적 편견에서 비롯된 깊은 상처로 남았다”며 “아무도 인종 때문에 의심 받거나 모욕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이후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유와 같은 비행기에 탔다고 주장하며 반박 글을 올렸다. 해당 네티즌은 “소유가 만취 상태에서 본인이 피곤하다고 (기내식을) 안 먹겠다고 했고, 취한 상태에서 비행기 타면 안 된다는 직원들의 말도 들었다"며 “그 순간 한국인으로서, 팬으로서 너무 창피했다. 승무원들한테도 너무 민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0.20 20:38
프로야구

'빅게임 피처'가 된 임찬규 "2년 전 역사적인 날보다 잘 던지겠다"

2025 KBO리그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위 임찬규(32·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정조준한다. '엘린이(엘지+어린이팬)' 출신의 임찬규에게 KS는 꿈의 무대다. 2002년 LG-삼성 라이온즈의 KS 중계를 시청하기 위해 "학교게 가지 않겠다"고 부모님께 떼를 썼을 정도였다. 그런 임찬규는 프로 데뷔 13년 만인 2023년 처음 KS 마운드에 섰다. 2023년 11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K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출루에 비해 실점은 적은 편이었다. 그는 팀이 3-1로 앞선 4회 말 2사 1·2루에서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4개를 남겨놓고 내려왔다. 임찬규는 "최소 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아쉬웠다. 그래도 (1승 1패서) 3차전이 우리 팀에는 역사적인 날이었기 때문에 내가 좀 부족했어도 팀이 이기도록 스타트를 끊은 것에 의의를 둔다"라며 "그때보다 더 잘 던지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당시 LG는 5-4로 앞선 8회 말 3점을 뺏겨 패색이 짙었지만, 9회 초 2사 후에 터진 오지환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8-7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맞선 가운데 3차전을 승리해 분위기를 갖고 왔고, 결국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임찬규가 '역사적인 날'이라고 표현한 이유다. 임찬규는 LG의 '빅게임 피처'로 우뚝 섰다. 지난해 가을, 위기에 빠진 팀을 여러 차례 구했다. 데뷔 후 2023년까지 포스트시즌(PS)까지 6경기에서 1승 1패 ERA 6.52에 그쳤던 그가 지난해에는 PS 3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ERA) 1.08을 기록했다. 임찬규는 2024년 KT와의 준플레이오프(PO) 두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ERA 1.59를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기자단 66표 중 34표)로 뽑혔다. 또 10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PO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벼랑 끝에 몰린 LG를 건져냈다. 임찬규는 "지금까지 엘리미네이션 경기에서 좋았던 기억이 없었다"라며 "이제는 터프한 경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을에도 잘하는 모습을 기다려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 최고 국내 투수 중 한 명이다. 총 27차례 등판에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개인 첫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평균자책점은 국내 투수 중 가장 낮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KS 선발 등판 순서를 함구하고 있다. 임찬규는 "한국시리즈 1~2차전 선발 등판은 아니지 않을까요"라고 웃었다. 그는 "가을 야구서 정말 실패를 많이 했다. 작년에 성공하면서 여러가지 생각 정리가 잘 됐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준비는 잘 됐다"라고 말했다. LG는 올 시즌 31년 만에 10승 선발 투수 4명을 배출했다.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큰 원동력이다. 몇 년째 투수 조장을 맡고 있는 그는 "선발 투수의 책임 이닝을 강조했는데 잘 이뤄졌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잘 이어졌으면 한다"라며 "(승부가 7차전까지 이어져) 두 경기를 던진다기 보다 한 경기에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내 활약보다 우승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이 인터뷰는 일간스포츠가 발간한 'LG트윈스 포토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LG트윈스 포토북'으로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2025.10.19 08:52
연예일반

‘백번의 추억’ 무너진 신예은 눈물 고백, 김다미 향한 자격지심 분출

‘백번의 추억’ 김다미와 신예은이 빛났던 우정의 균열 속에,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여기에 신예은 앞에 복수심으로 불탄 박지환이 등장해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 11회에서 서종희(신예은)는 단짝 친구 고영례(김다미)와 첫사랑 한재필(허남준)이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을 목격했다. 두 사람을 누구보다 아끼고 좋아했던 종희였기에 함께 기뻐할 수만은 없는 질투심이 더욱 아프게 다가왔다.그 사이, 영례는 미쉘 원장(우미화)으로부터 미스코리아 출전을 제안받았다. 인위적이 아닌 내추럴하고 신선한 영례의 마스크가 지난 20년간 숱하게 미스코리아를 배출해낸 원장의 촉을 발동시킨 것. 진이 되면 받게 될 장학금에 망설이던 영례는 엄마(이정은)의 응원에 결심을 굳혔다. 영례를 키우며 “하지 말라”는 말만 수없이 했던 게 가슴에 콕 박혔던 엄마는 이번엔 제대로 밀어주겠다고 딸을 북돋았다. 한편, 고영식(전성우)을 통해 영례의 소식을 전해들은 종희 역시, 오랜 꿈을 위해 미스코리아 출전을 결심하고 수양엄마 미숙(서재희)을 설득했다.영례와 종희는 오랜만에 서울지역 예선 등록 현장에서 마주쳤다. 영례는 예상치 못한 친구의 등장에 놀랐고, 무엇보다 재필과 사귀게 된 사실을 말하지 못한 게 맘에 걸렸다. 하지만 종희는 이미 눈치 챘다는 듯, 축하를 건네며 웃어넘겼다. 대학 진학의 꿈이 영례의 출전 이유라는 것도 납득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페어플레이하자면서도, “이번엔 절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종희의 눈빛엔 영례를 넘어서고 싶은 의지가 서렸다.나란히 서울 후보로 본선에 진출, 합숙에 들어간 영례와 종희는 운명처럼 또다시 같은 방을 배정받았다. 하지만 청아운수 기숙사 3번방 시절과는 달리, 이제 두 사람 사이엔 보이지 않는 미묘한 감정이 뒤섞였다. 우정상 가산점을 목표로 반장까지 자청하는 등 적극적인 종희는 완벽한 안무 숙지와 태도로 주목받았고, 영례는 몸치라는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홀로 연습을 이어갔다.두 친구가 치열하게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마치 운명의 장난처럼 종희의 친오빠 서종남(정재광)과 청아운수 노무과장이었던 노상식(박지환)이 일용직 인력시장에서 만났다. 그리고 서로 동일 인물을 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우연히 TV 속 미스코리아 대회 소식에서 종희를 본 이들은 그녀에게 든든한 ‘뒷배’가 있음을 직감했고, 결국 회장님 미숙을 찾아갔다. 하지만 미숙은 종희가 살인미수 전과자란 사실을 폭로하며, 언론에 흘리겠다는 상식의 협박에 넘어가지 않았다. 대신 수양딸의 참을 수 없는 어두운 과거에 분노했다. 이에 종희의 뺨을 내리치며, 어떻게든 진이 되라고 압박했다.이 최악의 순간을 영례가 목격했다. 앞서 합숙소 앞에서 달콤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영례와 재필을 본 종희는 친구와의 너무나도 비교되는 삶에 모멸감과 수치심이 극에 달했다. 게다가 영례가 왜 서종희답지 않게 비굴하게 사냐며 흔들자, 결국 7년간 눌러왔던 감정을 터트렸다.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청아운수를 떠나야 했던 이유, 마음에도 없는 얘기하면서 좋아하는 재필에게 이별을 고해야 했던 이유 모두가 영례에게 비수를 꽂았다. 질투, 원망, 외로움이 한꺼번에 폭발하며 종희는 결국 주저 앉아 눈물을 쏟았다. 비로소 종희의 희생을 깨달은 영례 역시 미안함과 슬픔에 무너졌다.폭풍 같은 밤이 지나고 미스코리아 전야제 날, 피할 수 없는 경쟁 무대에 오른 영례와 종희는 각자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무사히 마치는가 싶었는데, 퇴장하던 종희의 시선이 객석 한가운데 멈췄다. 그곳에는 7년 전 자신의 과거를 쥐고 있는 상식이 있었다. 마치 저승사자처럼 자신을 노려보는 눈빛에 종희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이 위기가 영례와 종희를 어떤 운명으로 끌고 갈지, 오늘(19일) 최종회를 앞두고 두 친구의 마지막 우정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백번의 추억’ 최종회는 19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19 07:18
프로농구

'송영진 코치 합류' KBL, 강원도 양구에서 유스 엘리트 캠프 개최

KBL은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강원도 양구군 청춘 체육관에서 '포카리스웨트 히어로즈 2025 KBL 유스 엘리트 캠프'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캠프는 국내 정상급 지도자들의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통해 유망주들의 기량을 향상하는 걸 목적으로 진행한다. 중고농구연맹 소속 중학교 3학년 엘리트 선수 총 122명, 3개 조로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일본 B리그 소속 유스 선수들을 초청하여서 한·일 유소년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이번 캠프의 캠프장은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이 맡으며 신기성·김성철·은희석·옥범준·조성민·박성은 등 기존 코치진과 더불어 송영진 코치가 새롭게 합류해 선수들을 지도한다.훈련 프로그램은 포지션별 기술 및 전술 훈련과 스킬 트레이닝으로 구성되며, 스포츠 도박과 학교 폭력 예방 등 부정 방지 교육도 진행된다. 각 조 일정 마지막 날에는 시상식을 통해 최우수선수(MVP)를 선정, 추후 MVP를 포함한 캠프 훈련 우수 선수들을 대상으로 '2026 DB손해보험과 함께하는 KBL 유망선수 해외연수 프로젝트' 실기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5 15:50
산업

국가 출석한 김병주 MBK 회장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홈플러스 임직원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14일 밝혔다.김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홈플러스 회생 계획과 관련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회생 절차 이후 소상공인에 대한 회생 채권은 전액 변제했다”며 “대기업 회생 채권과 금융 채권자들이 남았는데, 회생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변제하겠다”고 답했다.MBK파트너스의 창업자이자 수장인 김 회장은 과거 수차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아 이번에도 출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김 회장은 김광일·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 대표이사와 함께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 의원은 “홈플러스 사태는 MBK의 무리한 차입 매수와 경영 전략 부재에서 발생했다”며 “그럼에도 홈플러스 소상공인과 마트 노동자를 볼모로 정부 지원 얘기만 자꾸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간 ING생명(현 신한라이프생명보험)과 코웨이, 두산공작기계(현 DN솔루션즈), 딜라이브 등 인수 때마다 투자와 성장을 약속했지만 투자금 회수만 계속했다”며 “김 회장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지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냐”고 비판했다.MBK는 지난 3월 돌연 홈플러스 기업 회생을 신청하며 사모펀드 '먹튀'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서지영 기자 2025.10.14 15:45
프로야구

[IS-주니치신문 공동 기획] '한일 야구의 가교' 선동열 인터뷰 <2> 도전의 시작, 등번호 20번

2025년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역사의 질곡을 딛고 두 나라는 협력하고, 또 경쟁했습니다. 정치·외교적 교류가 여의치 않을 때도 문화·스포츠 분야에서는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일본의 유력 일간지 주니치신문(中日新聞)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돌아보는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스토리텔러입니다.일간스포츠는 주니치신문과 함께 ‘국보 투수’이자 한국 프로 출신으로는 처음 일본프로리그(NPB)에 진출한 선동열 감독을 만났습니다. 꼭 30년 전 일본으로 향했던 선동열의 실패와 성공, 그리고 그가 느낀 우정을 통해 한일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하자는 취지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9월 말 이뤄진 이 인터뷰는 나카무라 아키히로 주니치신문 기자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2> 도전의 시작, 등번호 20번 “일본에서 뛰고 싶습니다. 귀국하면 구단에 이적을 요청하겠습니다.”1995년 11월 12일, 제2회 한일 슈퍼게임에서 마무리로 3경기에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한 선동열은 나고야에서 최종 6차전을 마친 뒤 한국 취재진에게 이렇게 밝혔다.그의 폭탄선언은 한국과 일본을 동시에 뒤흔들었다. 한국 최고의 투수가 일본 타자들과 대결하는 장면을 양국 팬이 모두 기대했다.선동열의 소속팀 해태 타이거즈는 “이적을 허락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선동열은 물러날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일본 진출을 허락하지 않으면 유니폼을 벗겠다”고 맞섰다. 그땐 선수가 제도와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은퇴불사’였다.이상국 당시 해태 단장은 “우승에 꼭 필요한 선수가 선동열이다. 그가 없다면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다”고 떠올렸다. 사령탑이었던 김응용 해태 감독은 “서른 살도 넘은 선동열이 일본에 가겠다고 해서 사실 놀랐다. 한국에서 몇 년 뛰다가 은퇴할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제도가 구단 편이었지만, 여론은 선동열을 응원했다. 대부분의 언론이 선동열의 이적을 허용해야 한다는 논조의 기사를 썼다. 고심 끝에 해태 구단은 팬들에게 결정권을 주기로 했다.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79.8%가 선동열의 해외 진출을 허락하라고 응답했다. 선동열의 고향이자, 해태의 연고지인 호남에서도 60% 이상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결국 11월 30일 해태는 선동열의 이적을 허락한다고 발표했다.일본에서는 ‘선동열 쟁탈전’이 시작됐다. 주니치 드래건스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곧바로 신분 조회 절차를 밟았고, 구단 간부가 한국으로 날아갔다. 이어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오릭스 블루웨이브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선동열 이적이 가능해졌다는 소식에 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도 스카우트 경쟁에 나섰다.최종 후보는 두 구단, 주니치와 요미우리였다. 선동열은 “연봉 등의 조건은 요미우리가 좋았다”고 했다. 한국 야구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이토 오사무 주니치 구단 대표 보좌의 근심이 더 커졌다. 요미우리와 머니게임에서 주치니는 승산이 없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돈보다 정이 선수의 마음을 움직였다. 선동열이 계약 협상을 위해 주니치의 연고지 나고야를 찾았을 때 작은 에피소드가 있었다. “주니치 구단 관계자와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길이었어요. 그분이 기사님께 ‘이 선수가 한국의 국보 선동열 투수다. 어쩌면 주니치에 입단할지 모른다’고 하셨어요. 그러자 기사분이 너무나 좋아하는 겁니다. 내릴 때 구단 관계자가 주는 택시 요금을 절대 안 받으시려는 거예요. 이분들이 정말로 야구를 사랑하고, 저를 환대한다고 느꼈습니다. 마치 고향에 온 느낌을 받았죠.”주니치는 다방면으로 움직였다. 자매 구단인 LG 트윈스에 선동열의 입단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당시 LG 구단주였던 구본무 선대 회장도 선동열의 주니치 입단을 지지했다. 해태뿐 아니라 한국의 다른 구단들도 주니치 이적에 찬성하는 여론이 생겼다.결국 선동열이 주니치에 입단한다는 뉴스가 12월 20일 전해졌다. 이토 보좌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교류해 온 결실이다. 일본 야구사에 남을 일이자, 드래건스가 자랑할 만한 역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듬해 1월 입단식에서 선동열은 등번호 2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았다. 주니치에서 20번은 에이스 투수의 상징이다. 호시노 센이치 당시 주니치 감독의 선수 시절 번호이기도 하다. 등번호를 주고받은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계속> 김식 기자 2025.10.14 11:1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