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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배우고 싶어요" 꿈돌이 문현빈 꿈 이뤘다, 박해민과 수비 일대일 과외 "선배님 감사합니다" [IS 인터뷰]

'꿈돌이' 문현빈(한화 이글스)이 꿈을 이뤘다. 지난 한국시리즈(KS) 당시 "시리즈 끝나면 (대표팀에서) (박)해민이 형을 따라다니며 수비를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던 그는 5일, 대표팀 훈련에서 만나 '일대일 과외'를 받았다. 문현빈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야구 국가대표팀 소집 훈련에서 박해민(LG 트윈스)과 함께 외야 수비 훈련을 했다. 박해민은 공을 잡을 때는 물론, 타구가 오기 전까지 동작 하나하나 후배에게 보여주며 설명을 이어갔다. 두 선수는 수비 훈련을 모두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올 때까지 끊임없이 이야기했고, 문현빈은 선배의 소중한 조언을 머리속에 새겨 넣었다. 올 시즌 한화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성장한 문현빈이지만, 항상 수비에 고민이 있었다. 팀 사정상 시즌을 앞두고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하면서 어려움을 맞았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수비 달인' 선배를 만나 값진 조언을 새겨듣고 있다. 훈련을 마치고 만난 문현빈은 "박해민 선배에게 수비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은 게 정말 많았다. 내가 워낙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어제는 질문을 딱 한 개밖에 못했다. 하지만 (박)해민 선배가 감사하게도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계속 알려주셔서 지금은 말 걸기 수월해졌다. 정말 감사하다"라면서 웃었다. 전날 '첫 발 스타트'에 대해 물어봤다는 그는 이튿날인 오늘은 땅볼 및 뜬공 처리 시 자세에 대해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문현빈은 "원래 나는 땅볼을 잡을 때 잔발로 타이밍을 맞추는 스타일이었는데, 해민 선배가 '그러면 멀리 던질 때 송구하기 힘들다'라며 말씀해주셨다. 또 뜬공 잡을 때 최단거리로 잡는 방법이나 경로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정말 고마웠다"라고 설명했다. 문현빈은 플레이오프(PO) 5경기, KS 5경기까지 가을에만 총 10경기를 뛰었다. 체력소모가 큰 가을야구를 길게 뛴 데다, 지난달 31일 KS 끝나고 4일에 합류한 터라 휴식 시간도 적었다. 문현빈은 "휴식 기간 동안 준우승의 아쉬움을 곱씹으면서 지냈다"라며 "피곤했지만, 대표팀에 와서 다시 훈련하다보니 괜찮아졌다. 빨리 (실전 감각을) 적응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문현빈은 이번이 두 번째 성인 대표팀이다.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태극마크를 단 적이 있다. 하지만 APBC는 연령 제한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이번 대표팀이 문현빈에게 진짜 첫 성인 대표팀이라고 할 수 있다. 문현빈 역시 이를 언급하면서 "더 값진 태극마크인 것 같다"라며 "조금 더 자부심이 생기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값진 태극마크인만큼 더 열심히 뛰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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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 원태인' 선발 안 당겨쓴다, 삼성 "2차전 선발 최원태, 원태인에겐 휴식 더" [PO1]

"내일(2차전) 최원태 그대로 갑니다."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2차전 선발을 예고했다. 비로 하루 밀려 운용의 폭이 넓어졌지만, 체력을 고려해 순리대로 가기로 했다. 박진만 감독은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제(17일) 훈련 끝나고 경기가 취소된 뒤에 회의를 가졌다. 원태인의 몸 상태를 지켜봤을 때, 며칠 더 휴식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다. 예정대로 최원태를 2차전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원태인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강행군을 펼쳤다. 7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과 13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 등 5일 휴식 후 등판을 했지만, 가을비로 인한 지연 개시, 경기 중단의 악조건 속에 공을 던져 체력 소모가 상당했다. 정규시즌보다 PS에서 던지는 체력 소모도 무시할 수 없다. 전날(17일) 기자와 만난 원태인도 "PS라 더 많은 힘을 쏟아 붓고 있는데, 비까지 와서 더 힘들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삼성은 원태인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기로 했다. 박 감독은 "원태인이 아픈 건 아니다. 준PO에서 비 때문에 중간에 시간 텀도 있었고, PS에서의 체력 소모와 선수가 받는 스트레스가 크다. 정규시즌에도 많은 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며칠 더 휴식을 준다고 판단했다. 1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선발은 달라지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1차전 선발 라인업에 변화는 없다.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태훈(좌익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헤르손 가라비토가 오른다. 다음은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일문일답어제 폰세가 흔들렸으면 한다고 했는데. 하루 연기가 영향을 줄까.없지는 않을 것 같다. 하루라도 긴장감이 하루 더 생기는 거니까. 몸을 준비하는 루틴이나.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폰세가) 하루 더 긴장감을 갖는 게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어제 밀리면서 2차전 선발 선택의 폭이 넓어졌는데.훈련 끝나고 경기 취소된 뒤에 회의를 했다. 2차전에 선발을 당긴다면 원태인인데. 원태인의 몸 상태를 지켜봤을 때 며칠 더 휴식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다. 내일 최원태 그대로 가려고 한다. 원태인이 부상이 있나?원태인이 아픈 건 아니다. 준플레이오프 던질 때 중간에 시간 텀이 있었는데, 선수가 정규시즌 때와 포스트시즌 투구수 똑같으면 체력소모가 선수가 받는 스트레스가 그 이상. 원태인이 많은 이닝, 며칠 더 휴식을 주는 게 판단했다. 1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선발은 달라지지 않는다. 플레이오프 원정 목표는?1승 1패를 최소한 하는 게 좋다. 2승 하면 최고지만, 원정이고 1승 1패를 하고 가면 좋은 영향을 받는 홈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하게 된다. 선발 로테이션도 좋다. 1승 1패 하면 목표를 달성하고 가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밤 경기-낮 경기'가 '낮-낮'으로 바뀌었다어제 야간 경기하고 오늘 낮 경기하는 게 더 부담이 됐을 것 같다. 연속으로 가는 게 선수들 컨디션 유지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어제 취소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오늘 낮 경기를 하면 투수들이 유리하다. 선발 투수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야적인 면에서 투수가 유리할 것 같다. 초반부터 작전 야구 펼칠 예정인지.상대 선발이 폰세라 어떻게든 선취점을 내려고 노력할 것이다. 어떻게서든 작전을 해서 대량 득점이 아닌 1점을 나게끔 운영을 해야 하는 상황. 폰세가 흔들리길 바라야. 막판 폰세가 KT전 유일한 패배, 참고가 됐나?상대성이다. 그래도 1패를 하고 왔다는 느낌은 우리한테 연승으로 계속 오는 것보단,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1패에 좌우되진 않은데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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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젖은 치킨' 먹던 중딩들이 최고참이라니, "민호형, 광훈아, 우리 오래오래 하자" [IS 피플]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에서 활약 중인 신광훈(38)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하나 올렸다. 신광훈이 포항제철중 축구부 1학년 시절, 자신에게 도움을 줬던 야구부 3학년 형을 소개했다. "(내가) 넉넉하지 못할 때, 늘 배고플 때 음식을 챙겨준 그 고마움을 잊지 못한다"라며 "나는 그 형이 잘 되길 바랐다. 그 형은 내 바람보다도 더 잘 돼서 KBO리그 최다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고 글을 썼다. 신광훈이 말한 야구부 3학년 형은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40)다.신광훈이 쓴 글을 본 강민호는 "까불까불했던 어린 (신)광훈이가 생각이 나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는 "중학교 시절 축구부와 야구부 선수들이 세끼를 함께 챙겨 먹었다. 광훈이가 축구부에서 날 잘 따르던 후배였다"라고 회상했다. 신광훈도 "그때는 내가 낯을 가리는 성격도 아니었고, 형들에게 많이 까불기도 했다. 두 살이면 당시 꽤 큰 차이였는데, 민호 형이 나를 귀여워해 주셨다"라고 감사를 전했다.강민호는 "당시 야구부는 체력을 키워야 해서 야식이 잘 나왔다. 반면 축구부는 살이 찌면 안 된다고 해서 야식이 없다시피 했다. 밤마다 내가 광훈이를 불러서 김치볶음밥이나 치킨 등을 같이 먹었다"라며 웃었다. 졸업 후 끊길 줄 알았던 두 선수의 인연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다시 이어졌다. 강민호는 야구, 신광훈은 축구 대표팀으로 발탁돼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신광훈은 "선수촌에서 밥 먹다 보면 다른 종목 선수들도 만날 수 있는데, 민호 형을 거기서 오랜만에 만났다"고 회상했다. 식당에서 만나 서로의 금메달을 응원했다는 그들. "중·고등학생이었던 우리가, 지금은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가 돼서 만난 게 정말 신기했고 더 반가웠다"라고 말했다. 강민호는 "서로의 분야에서 서로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광훈이가 대견스러웠다"라며 추억에 젖기도 했다. '눈물 젖은 야식'을 나눠 먹었던 이들은 25년 뒤, 각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KBO리그 2419경기에 출전한 강민호는 이 부문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 K리그 통산 479경기(K리그1 412경기, K리그2 43경기, 플레이오프 3경기, 리그컵 21경기)에 나선 신광훈은 이 부문 6위에 올라 있다. 필드 플레이어로는 이동국(547경기·전체 3위) 김기동(501경기·5위)에 이은 3위다. 현역 선수 중에선 1위. 신광훈은 체력소모가 큰 풀백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하며 맹활약 중이다. 최근 삼성이 포항에서 경기할 때 오랜만에 해후했다는 이들은 몸 관리 노하우를 하면서 서로를 격려했다. 신광훈은 "민호 형이 '난 일주일에 6경기 한다'라며 툴툴대시길래 나도 '형, 나도 일주일에 3경기 할 때도 있다'고 응수했다"라면서도 "민호 형은 대단하다. 쭈그려 앉아서 경기하는데 매일 나간다는 게 놀랍다"라며 감탄했다. 강민호 역시 "아무래도 우리 둘 다 팀에서 최고령이다 보니 (체력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 만나서 반가웠다"라며 웃었다. 서로의 목표도 공유했다. 신광훈은 500경기 이상 출전해 김기동 FC 서울 감독의 기록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신광훈은 "김기동 감독님이 500경기 했을 때 내가 옆에서 헹가래를 쳤다. 기록을 넘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강민호는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KBO리그 최초로 개인 4번째 FA 계약을 앞두고 있다. 두 선수는 "각자 목표를 위해 잘 관리하고 버티자"라며 서로를 격려했다. 강민호는 "광훈이가 지금까지 정말 잘해왔다.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기를 항상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신광훈은 "민호 형도 지금처럼만 몸 건강하게 잘해주셨으면 한다. 다음엔 조만간, 내가 밥 한 번 대접하겠다"라며 선배를 응원했다. 윤승재·김희웅 기자 2025.06.02 10:04
프로야구

구자욱도 강민호도, 김지찬도 이재현도 모두가 참고 뛰었다, 이것이 "포기하지 않는 라이온즈"

"꿈꿔왔던 무댄데, 아픈 게 신경이 쓰이겠습니까."졌지만 선수들의 투혼은 박수받을 만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온갖 부상 악재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5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5-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4패를 기록, KIA에 우승을 내줬다.부상 악재가 상당했다. 삼성은 PS 시작 전부터 1선발 코너 시볼드와 필승조 최지광, 전천후 투수 백정현을 부상으로 잃었다. 정상 전력으로 가을을 나지 못했다. 설상가상 플레이오프(PO)에선 '핵심 타자' 구자욱이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손상으로 이탈했다. PO 2차전에서 2루 도루 도중 슬라이딩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구자욱은 빠른 복귀를 위해 일본 이지마 치료원에서 재활 훈련에 매진했으나 KS 무대는 밟지 못했다. 투수 원태인도 KS 4차전에서 오른 어깨 관절 와순 손상과 회전근개 힘줄염 부상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외에도 부상을 참고 뛴 선수들이 많았다. 중견수 김지찬은 시즌 막판 입은 발목 통증을 참고 뛰었다. 유격수 이재현도 PO 기간 훈련 도중 공을 밟아 발목에 이상이 생겼다. 이재현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이 경기 직전 한 차례 바뀌었다 이재현의 합류 버전으로 다시 돌아온 해프닝도 있었다. 이재현은 발목에 테이핑을 칭칭 감은 채 경기에 나서 PO와 KS까지 완주했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의 부상 투혼도 빛났다. 체력소모가 큰 포수 포지션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시리즈 개근이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터. 하지만 무너진 선발진과 타선의 무게감을 고려했을 때 삼성은 강민호를 전력에서 제외할 수 없었다. 잔부상을 안고 뛰었던 강민호는 결국 햄스트링 통증으로 5차전에서 결장했다. 경기 후엔 동료들을 향한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쏟기도 했다. 꿈의 무대, 삼성 선수들은 포기할 수 없었다. 김지찬은 PS 도중 인터뷰에서 "발목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팀을 위해 참고 뛸 수 있다"라며 의지를 다진 바 있다. 강민호 역시 눈물을 훔치면서도 "꿈꿔왔던 무대에서 뛰는데 아픈 건 상관없다"라며 투혼의 이유를 밝혔다. 주장 구자욱이 PO 2차전에서 다리를 절뚝이며 홈으로 쇄도했듯이, 팀원들도 고통을 참고 투혼을 발휘하며 값진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시즌 전 주장직을 맡은 구자욱은 "포기하지 않는 라이온즈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가을무대에서 잘 드러났다. 주장의 솔선수범과 함께 선수들의 투혼이 빛났던 삼성의 가을이었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9 16:04
경제일반

KGC인삼공사, 프로농구 통합우승 기념 '정몰 기획전' 진행

KGC인삼공사는 프로농구 통합우승을 기념해 정관장 공식 온라인몰 정몰에서 '인삼즈가 선물을 드립니다!'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정규리그를 우승한데 이어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3월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챔피언스 위크 우승을 포함하면,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에만 트로피를 3개나 거머쥐었다.KGC인삼공사 선수들은 챔피언결정전에서 7차전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정관장 홍삼'의 힘을 꼽았다. 면역력 증진, 피로회복 등의 기능성을 인정받은 정관장 홍삼으로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는 체력과 꺾이지 않는 기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KGC인삼공사는 자사 선수들에게 정관장의 대표상품인 홍삼정 에브리타임을 비롯하여 홍삼달임액 등을 매월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실제 KGC인삼공사의 캡틴 양희종은 "선수들은 매일 구단으로부터 정관장 홍삼톤골드를 제공받으며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플레이오프 시즌에는 경기 시작 전 라커룸에서 정관장 황진단액을 섭취해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는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의 주역인 변준형 역시 “체력소모가 많은 농구 특성상 빨리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홍삼이 시즌동안 체력관리와 경기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행사 기간 정몰에서 제품 구매 시 선수 우승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변준형, 박지훈, 문성곤, 양희종, 렌즈 아반도, 오세근 등 통합우승 주역선수들의 애장품인 직접 신은 농구화부터 사인 티셔츠, 모자 등을 경품으로 증정한다.앞서 정몰에서 진행해 두 차례 완판을 기록했던 농구단 포토카드 에디션 이벤트에 당첨되지 않은 고객들에 한해서는 행사기간 중 정몰에서 제품을 구매 시 선수 사인볼을 100%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정관장 홍삼은 당당하게 선수들과 함께한 농구 우승의 숨은 주역"이라며 "이번 기획전은 홍삼의 힘으로 통합우승을 이끌어낸 선수들이 팬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선물로 감사의 의미를 담아 마련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5.11 07:00
프로야구

[IS 인터뷰] 37세에 첫 태극마크…"WBC라서 더 의미"

포수 이지영(37·키움 히어로즈)이 개인 커리어에 남다른 발자취를 남겼다.이지영은 4일 발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0인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철 야구 대표팀 감독은 포수 엔트리를 2명 활용하면서 주전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백업 자원으로 이지영을 선택했다. 예비 엔트리 개념인 50인 관심 명단에 포함된 선수 중에선 박동원(LG 트윈스)과 박세혁(NC 다이노스)을 제쳤다. 관심 명단 이외의 선수도 최종 엔트리 등록이 가능했다는 걸 고려하면 유강남(롯데 자이언츠) 최재훈(한화 이글스) 등에 모두 앞서며 'KBO리그 넘버 투 포수'로 공인받은 셈이다.이지영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WBC 최종 엔트리 발탁 소식을 듣고) 기분은 좋은데 약간 얼떨떨하다. 예상은 솔직히 못 했다"며 "다른 국가대표(국제대회)도 많지만, WBC는 정말 큰 대회이지 않나, (프로에 데뷔한 뒤) 처음 국가대표를 하는데 그게 WBC여서 조금 더 의미가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이지영의 가치는 지난가을 껑충 뛰었다. 포스트시즌(PS)에서 맹활약하며 키움의 반란을 이끌었다. 이지영은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부터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 최종 6차전까지 키움이 치른 PS 1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체력소모가 큰 포지션이지만 끄떡없었다. 수비만큼 공격도 날카로웠다. 준PO 타율 0.421(19타수 8안타) KS 타율 0.333(18타수 6안타)로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이지영에 대해 "지난해 KS는 PS를 보면서 나이가 있지만 잘 움직이더라. 진갑용 배터리 코치랑 상의했다. 기본적으로 열심히 하고 성실하다. 실력으로도 빠지지 않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KT 사령탑으로 이지영의 가을 활약을 그라운드에서 직접 지켜본 인물이기도 하다.이지영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아니다. 2008년 육성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그는 한동안 백업 포수에 머물렀다. 2018년 12월 삼각 트레이드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을 때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묵묵하게 제 몫을 다하며 입지를 조금씩 넓혔다. 그 결과 2019년 11월 키움과 자유계약선수(FA)로 계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조건은 3년 총액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최대 6억원(3년 기준)인 옵션을 모두 포함해도 총액 20억원을 넘지 않았다. 포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리그 분위기를 고려하면 비교적 낮은 금액이었지만 구단과 큰 이견 없이 사인을 마쳤다. 그리고 활약은 연봉과 비례하지 않았다. 지난해 연봉 3억원. 그보다 연봉이 높은 포수가 6명이나 있었지만, 그라운드 생산력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이지영은 "아직 기술 훈련은 시작하지 않았지만 꾸준하게 몸은 만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경기를 뛰면서) 시야가 조금 넓어진 게 도움이 되는 거 같은데…진짜 내가 생각해도 뽑을 거라는 생각을 잘 못 했다. 키움 투수들 덕분에 이렇게 뽑혔는데 (키움 투수들이 WBC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아서) 많이 아쉽다"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05 10:58
스포츠일반

모 스포츠, 이레인레이싱팀과 후원 협약 체결

리커버리(Recovery)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모 스포츠(MO Sports)’가 전통 있는 레이싱팀 ‘이레인레이싱(Erain Racing)의 드라이버들과 미캐닉을 비롯한 모든 팀 크루들에게 스포츠용품을 후원한다. 지난 8월 23일(화) 모 스포츠 송윤수 대표이사와 ㈜이레인모터스포트 유경사 대표, 한민관 드라이버가 만나 레이싱 용품 관련 협약식을 진행했다. 한민관 드라이버는 “리커버리 스포츠용품 리딩 브랜드 모 스포츠의 후원을 받게 되어 기쁘고 많은 기대가 된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레이싱은 엄청난 체력소모를 수반하는 익스트림 스포츠이다. 레이싱 전후 신체의 빠른 회복은 드라이버들의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송윤수 대표는 “기존에 개발된 의류와 리커버리 풋웨어와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컴프레션 언더웨어 등 ’모 스포츠‘의 리커버리 제품들이 이레인레이싱팀을 통해 레이싱 드라이버와 팬들에게 잘 소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2016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모 스포츠’는 설립 6년 만에 국내 스포츠용품 시장에서 리커버리(Recovery) 스포츠용품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모 슬리퍼와 트레일화의 개발로 국내 리커버리(Recovery) 스포츠용품 시장 수준을 높였으며, 현재 수원FC 등 프로 축구단과 육상 엘리트 팀, 철인 3종 선수들을 후원하며 선수들이 발의 피로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레인 레이싱팀’은 2000년 7월 설립된 팀으로 창단 2년 만에 국내 공식경기인 KTCC 포뮬러 1800 시리즈에서 챔피언팀이 되었으며, 2002년 아시아 포뮬러 챌린지에서 F3와 포뮬러 르노 F3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우승하였고, 2003년 AFOS 포뮬러 BMW에 출전한 유경욱 드라이버가 신인상을 받는 등 국내외 레이싱에서 많은 성과를 거둔 대한민국 최고의 레이싱팀 중 하나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19 14:12
프로야구

KBO 40주년 올스타 '성실함의 대명사' 4인 발표...김태균·박재홍·박경완·홍성흔 선정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성실함과 꾸준함을 바탕으로 솔선수범하여 동료들의 귀감이 되었던 선수 4인이 KBO리그 40주년 올스타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김별명' 김태균, '리틀쿠바' 박재홍, '영원한 안방마님' 박경완, '홍포' 홍성흔이 주인공이다. 김태균은 일본프로야구(NPB)에 진출했던 두 시즌을 제외하고 한화 이글스에서만 18시즌을 활약하며 영구 결번을 받았다. 그가 가진 수많은 별명이 말해주듯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힘과 기술을 겸비했던 중장거리 타자였지만, 김태균의 가치는 그가 가진 출루 기록을 통해 가장 잘 증명된다. KBO 리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0.421의 통산 출루율을 기록한 그는 2016년 8월 7일 대전 NC전부터 2017년 6월 3일 대전 SK전까지 무려 8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KBO 리그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2016시즌 기록한 310번의 출루는 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 출루 기록. 2012시즌부터 2014시즌까지 3시즌 연속 출루율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고 2016시즌에도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단 7명의 선수밖에 달성하지 못한 13시즌 연속 100안타 및 14시즌 연속 10홈런 기록도 보유했다. KBO 리그 통산 타율 6위(0.320), 안타 3위(2209개), 타점 5위(1358개), OPS 5위(0.937) 등 족적을 남긴 김태균은 전문가 투표에서 130표(66.67점), 팬 투표에서 35만 5881표(6.52점)를 받아 총 점수 73.18로 레전드 40명 중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박재홍은 ‘리틀 쿠바’라는 별명답게 호쾌한 스윙으로 리그를 폭격했다. 데뷔 시즌 기록한 30홈런과 108타점은 각각 역대 신인 최다 홈런과 타점 기록으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 이 시즌 박재홍은 30개의 홈런과 더불어 36도루를 기록, KBO 리그 역대 최초 30홈런-30도루라는 믿기 힘든 기록을 신인으로 달성했다. 이후 1998시즌과 2000시즌, 두 차례나 추가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며 2021시즌까지 KBO 리그에서 나온 여덟 번의 30홈런-30도루 중 세 번을 홀로 달성하는 역사를 썼다. 2000시즌에는 타율 0.309, 32홈런, 30도루를 기록하면서 40년 KBO 역사에서 여섯번밖에 나온 적 없는 3할-30홈런-30도루라는 진기록을 달성, 정교함까지 갖춘 진정한 호타준족임을 증명했다.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데뷔 시즌부터 보여준 응집력과 폭발력, 그리고 대졸 선수로서 17시즌 동안 리그에서 활약한 꾸준함을 인정받은 박재홍은 통산 홈런(300개) 및 타점(1,081개) 14위, 도루 16위(267개)에 자리해있다. 박재홍은 전문가 투표에서 118표(60.51점), 팬 투표에서 43만 6164표(7.99점)를 받아 총 점수 68.50으로 레전드 순위 17위에 올랐다. ‘영원한 안방마님’ 박경완은 KBO 리그 역사상 가장 완벽한 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유일한 영구결번 선수로 남은 박경완은 뛰어난 공격과 수비, 투수 리드 능력까지 갖춰, 전성기 시절 팀 전력의 절반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마운드에 선 투수의 능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철저한 데이터 분석과 순발력의 조합으로 만들어내는 볼 배합은 역대 포수 중 최고라는 평이 따랐다. 통산 도루 저지율은 0.382로 500경기 이상 포수로 선발 출장한 선수 중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타석에서는 314개의 홈런을 때려 역대 포수 중 유일하게 통산 300홈런을 넘어섰다. 포수 최초로 40홈런을 기록하며 MVP에 올랐던 2000시즌에는 5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KBO 리그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경완은 체력소모가 큰 포수였지만 2,044경기(통산 11위)에 출전하며 화려한 커리어를 마감했다. 전문가 투표에서 108표(55.38점), 팬 투표에서 37만 9556표(6.95점)를 획득해 총 점수 62.33점으로 레전드 순위 23위에 올랐다. 현역시절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클럽하우스 리더이자 투지의 대명사로 꼽혔던 홍성흔은 KBO 리그 역사상 우타자 최초 2000안타를 달성한 타자였다. 데뷔 첫해부터 16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당당히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2001년과 2004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성장했다. 선수 경력 전반에 파이팅 넘치는 포수였던 홍성흔은, 후반에는 리그 정상급 지명타자로 화려하게 변신에 성공한다. 타격에만 집중하며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올라섰다. 통산 2046안타(13위)와 1120타점(12위)을 기록한 홍성흔은 전문가 투표에서 69표(35.38점), 팬 투표에서 46만 3643표(8.49점)를 얻어 총 점수 43.87점으로 레전드 순위 36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성흔에 대한 시상은 23일 잠실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두산의 경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태균과 박경완, 박재홍의 시상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22 11:09
야구

타율 0.037…'양'의 침묵

양의지(35·NC 다이노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양의지의 정규시즌 타율은 18일 기준으로 0.037(27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최소 29타석을 소화한 리그 90명의 타자 중 타격 최하위. 타율이 1할도 되지 않는 건 그가 유일하다. 득점권 타율까지 0.111로 낮아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제로에 가깝다. 양의지는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개막 21타석 만에 가까스로 안타를 때려내 타격 슬럼프를 깨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8타석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17일 KIA전에선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의 통산 타율(0.308)과 통산 OPS(0.892)를 고려하면 초반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시즌 장타율(0.074)과 출루율(0.103)을 합한 OPS가 0.177로 믿기 힘든 수준이다. 양의지는 자타공인 리그 최고의 포수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여섯 차례나 수상했다. 2015년 프리미어12부터 국제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한 국가대표 안방마님이기도 하다. 수비도 탁월하지만 '포수 양의지'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공격이다. 2019년에는 타율 0.354로 타격왕, 지난해에는 111타점으로 타점왕에 올랐다. 2019년부터 세 시즌 동안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303타점(1위 김재환 306타점)을 기록했다. 체력소모가 큰 포수 포지션을 맡지만 가공할만한 화력으로 NC 타선을 이끌었다. 올 시즌엔 다르다. 개막 전 우려가 현실이 됐다. 양의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로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기간 개막전에 포커스를 맞춰 몸을 만들었지만, 계획이 꼬였다. 일주일 자택 격리를 거치면서 경기 감각이 크게 떨어졌다. 양의지는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한 지난 15일 "아직 컨디션이 100% 아니다. 끌어올리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며 "체중이 많이 빠졌다. (격리 기간) 계속 집에만 있었다. 집에서 운동할 수 있는 기구를 (구단이) 가져다줬는데 아파트에서는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양의지는 지난 8일 격리가 풀렸다. 곧바로 1군에 등록되지 않고 9일 퓨처스(2군)리그 한 경기를 소화했다. 10일 1군 등록 이후에는 한동안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전, 타격감 회복에 전념했다. 그러나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들어오는 실투성 직구에 헛스윙할 정도로 경기 감각이 좋지 않다. 이동욱 NC 감독은 "선수마다 (코로나) 후유증이 다양하게 있는데 양의지는 목이 가장 안 좋았다. 몸이 처져버리면서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NC 타선에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NC 중심 타자 나성범이 KIA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2년 연속 30홈런을 때려낸 외국인 타자 에런 알테어는 재계약이 불발됐다. 두 선수를 대신해 박건우와 손아섭을 FA 계약으로 영입했지만, 아직 전력 상승효과가 크지 않다. 새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도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내려진 방역 지침 위반 징계로 주축 선수 4명(박민우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까지 빠진 상황. 양의지까지 부진하자 NC는 시즌 첫 14경기에서 속절없이 11패(3승)를 당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19 08:29
야구

악몽의 땅 도쿄, '돌부처'가 얻은 깨달음

악몽으로 끝난 도쿄올림픽. '돌부처'는 그 안에서 깨달음을 얻었다.지난달 7일 오승환(39·삼성)은 죄인에 가까웠다.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 등판해 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실점 했다. 6-5로 앞서던 경기가 6-10으로 끝나 그는 패전투수가 됐다. 김경문호는 노메달 수모를 당했고 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을 바란 몇몇 후배의 바람도 물거품이 됐다. 오승환은 경기 뒤 넋이 나간 표정으로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힘들고, 죄송하다"며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많은 이들이 걱정한 건 그의 후반기였다. 귀국 이틀 뒤인 8월 10일 곧바로 후반기 일정이 시작됐다. 체력소모도 컸는데 '도쿄 쇼크'에서 벗어날 시간적 여유마저 부족했다. 기우였을까. 오승환의 후반기는 전반기보다 더 안정적이다. 후반기 첫 7번의 등판에서 3세이브 평균자책점 제로.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했다. 25타자를 상대로 탈삼진을 12개나 뽑아냈다. 9이닝당 삼진이 무려 16.2개다.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오승환은 팀이 필요할 때, 팀이 원할 때 언제든지 나온다. 마무리 투수들은 너무 자주 나오면 관리를 할 수밖에 없는데 오승환은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8월 31일 대구 키움전이 끝난 뒤 오승환은 "(후반기 좋아진) 계기나 바뀐 게 있으면 설명을 하겠는데 운동하거나 투구하거나 크게 바뀐 게 없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 대회 기간 까마득한 후배 김진욱(19·롯데)과 한 캐치볼 얘기를 꺼냈다. 오승환은 "올림픽에 가서 김진욱과 캐치볼을 하는 데 공을 놓는 타점이나 (릴리스) 포인트를 보면서 '나도 그렇게 던져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왼손 투수 김진욱은 수직 릴리스 포인트가 높다. 공을 타자 쪽으로 끌고 나와 던져 체감 구속이 빠른 편이다.오승환은 "(김진욱의 캐치볼은) 잡는 것도 힘들다. 그런데 잡는 것보다 타자들이 치는 게 더 어렵지 않나. 알고는 있었지만 내가 조금 놓고 있었던 부분이었다. 순간 '아차' 하면서 깨달았다"고 돌아봤다. 배움에는 후배와 나이를 가리지 않았다. 고우석(23·LG)과의 캐치볼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대표팀에 가서 공을 잘 던지는 선수들과 캐치볼 하면서 왜 좋은 공을 던지나 유심히 지켜봤던 게 공부가 되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대회에서 보고 느낀 걸 이미지 트레이닝해 후반기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오승환은 8월 31일 키움전에선 시즌 30세이브 고지에 선착했다. 후반기 차곡차곡 세이브를 올려 개인 통산 여섯 번째 구원왕을 향해 순항했다. 삼성은 2016년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는 리그 3위로 전망이 밝다. 오승환은 "(새로운 홈구장인) 라이온즈파크로 온 뒤 한 번 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올해가 기회"라며 "가을야구뿐만 아니라 조금 더 높은 곳을 봤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팀이 강해졌다는 걸 느낀다. 우리 팀이 강팀이라는 걸 알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돌부처'는 더 단단해졌다. 도쿄올림픽의 아픔을 조금씩 지워나가고 있다. 그는 "다르게 생각할 필요가 없겠더라. 팀에 돌아와서도 좋지 않고 흐트러지면 지금까지 했던 게 무너지지 않을까 했다. 그러면 타격이 정말 크게 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마음을 더 잡았다"며 "그 순간만큼은 지금도 선수들에게 미안하지만 그러면서 강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김경문 감독님에게도 많은 걸 배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0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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