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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구자욱도 강민호도, 김지찬도 이재현도 모두가 참고 뛰었다, 이것이 "포기하지 않는 라이온즈"

"꿈꿔왔던 무댄데, 아픈 게 신경이 쓰이겠습니까."졌지만 선수들의 투혼은 박수받을 만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온갖 부상 악재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5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5-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4패를 기록, KIA에 우승을 내줬다.부상 악재가 상당했다. 삼성은 PS 시작 전부터 1선발 코너 시볼드와 필승조 최지광, 전천후 투수 백정현을 부상으로 잃었다. 정상 전력으로 가을을 나지 못했다. 설상가상 플레이오프(PO)에선 '핵심 타자' 구자욱이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손상으로 이탈했다. PO 2차전에서 2루 도루 도중 슬라이딩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구자욱은 빠른 복귀를 위해 일본 이지마 치료원에서 재활 훈련에 매진했으나 KS 무대는 밟지 못했다. 투수 원태인도 KS 4차전에서 오른 어깨 관절 와순 손상과 회전근개 힘줄염 부상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외에도 부상을 참고 뛴 선수들이 많았다. 중견수 김지찬은 시즌 막판 입은 발목 통증을 참고 뛰었다. 유격수 이재현도 PO 기간 훈련 도중 공을 밟아 발목에 이상이 생겼다. 이재현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이 경기 직전 한 차례 바뀌었다 이재현의 합류 버전으로 다시 돌아온 해프닝도 있었다. 이재현은 발목에 테이핑을 칭칭 감은 채 경기에 나서 PO와 KS까지 완주했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의 부상 투혼도 빛났다. 체력소모가 큰 포수 포지션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시리즈 개근이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터. 하지만 무너진 선발진과 타선의 무게감을 고려했을 때 삼성은 강민호를 전력에서 제외할 수 없었다. 잔부상을 안고 뛰었던 강민호는 결국 햄스트링 통증으로 5차전에서 결장했다. 경기 후엔 동료들을 향한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쏟기도 했다. 꿈의 무대, 삼성 선수들은 포기할 수 없었다. 김지찬은 PS 도중 인터뷰에서 "발목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팀을 위해 참고 뛸 수 있다"라며 의지를 다진 바 있다. 강민호 역시 눈물을 훔치면서도 "꿈꿔왔던 무대에서 뛰는데 아픈 건 상관없다"라며 투혼의 이유를 밝혔다. 주장 구자욱이 PO 2차전에서 다리를 절뚝이며 홈으로 쇄도했듯이, 팀원들도 고통을 참고 투혼을 발휘하며 값진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시즌 전 주장직을 맡은 구자욱은 "포기하지 않는 라이온즈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가을무대에서 잘 드러났다. 주장의 솔선수범과 함께 선수들의 투혼이 빛났던 삼성의 가을이었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9 16:04
경제일반

KGC인삼공사, 프로농구 통합우승 기념 '정몰 기획전' 진행

KGC인삼공사는 프로농구 통합우승을 기념해 정관장 공식 온라인몰 정몰에서 '인삼즈가 선물을 드립니다!'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정규리그를 우승한데 이어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3월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챔피언스 위크 우승을 포함하면,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에만 트로피를 3개나 거머쥐었다.KGC인삼공사 선수들은 챔피언결정전에서 7차전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정관장 홍삼'의 힘을 꼽았다. 면역력 증진, 피로회복 등의 기능성을 인정받은 정관장 홍삼으로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는 체력과 꺾이지 않는 기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KGC인삼공사는 자사 선수들에게 정관장의 대표상품인 홍삼정 에브리타임을 비롯하여 홍삼달임액 등을 매월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실제 KGC인삼공사의 캡틴 양희종은 "선수들은 매일 구단으로부터 정관장 홍삼톤골드를 제공받으며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플레이오프 시즌에는 경기 시작 전 라커룸에서 정관장 황진단액을 섭취해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는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의 주역인 변준형 역시 “체력소모가 많은 농구 특성상 빨리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홍삼이 시즌동안 체력관리와 경기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행사 기간 정몰에서 제품 구매 시 선수 우승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변준형, 박지훈, 문성곤, 양희종, 렌즈 아반도, 오세근 등 통합우승 주역선수들의 애장품인 직접 신은 농구화부터 사인 티셔츠, 모자 등을 경품으로 증정한다.앞서 정몰에서 진행해 두 차례 완판을 기록했던 농구단 포토카드 에디션 이벤트에 당첨되지 않은 고객들에 한해서는 행사기간 중 정몰에서 제품을 구매 시 선수 사인볼을 100%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정관장 홍삼은 당당하게 선수들과 함께한 농구 우승의 숨은 주역"이라며 "이번 기획전은 홍삼의 힘으로 통합우승을 이끌어낸 선수들이 팬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선물로 감사의 의미를 담아 마련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5.11 07:00
프로야구

[IS 인터뷰] 37세에 첫 태극마크…"WBC라서 더 의미"

포수 이지영(37·키움 히어로즈)이 개인 커리어에 남다른 발자취를 남겼다.이지영은 4일 발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0인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철 야구 대표팀 감독은 포수 엔트리를 2명 활용하면서 주전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백업 자원으로 이지영을 선택했다. 예비 엔트리 개념인 50인 관심 명단에 포함된 선수 중에선 박동원(LG 트윈스)과 박세혁(NC 다이노스)을 제쳤다. 관심 명단 이외의 선수도 최종 엔트리 등록이 가능했다는 걸 고려하면 유강남(롯데 자이언츠) 최재훈(한화 이글스) 등에 모두 앞서며 'KBO리그 넘버 투 포수'로 공인받은 셈이다.이지영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WBC 최종 엔트리 발탁 소식을 듣고) 기분은 좋은데 약간 얼떨떨하다. 예상은 솔직히 못 했다"며 "다른 국가대표(국제대회)도 많지만, WBC는 정말 큰 대회이지 않나, (프로에 데뷔한 뒤) 처음 국가대표를 하는데 그게 WBC여서 조금 더 의미가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이지영의 가치는 지난가을 껑충 뛰었다. 포스트시즌(PS)에서 맹활약하며 키움의 반란을 이끌었다. 이지영은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부터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 최종 6차전까지 키움이 치른 PS 1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체력소모가 큰 포지션이지만 끄떡없었다. 수비만큼 공격도 날카로웠다. 준PO 타율 0.421(19타수 8안타) KS 타율 0.333(18타수 6안타)로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이지영에 대해 "지난해 KS는 PS를 보면서 나이가 있지만 잘 움직이더라. 진갑용 배터리 코치랑 상의했다. 기본적으로 열심히 하고 성실하다. 실력으로도 빠지지 않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KT 사령탑으로 이지영의 가을 활약을 그라운드에서 직접 지켜본 인물이기도 하다.이지영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아니다. 2008년 육성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그는 한동안 백업 포수에 머물렀다. 2018년 12월 삼각 트레이드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을 때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묵묵하게 제 몫을 다하며 입지를 조금씩 넓혔다. 그 결과 2019년 11월 키움과 자유계약선수(FA)로 계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조건은 3년 총액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최대 6억원(3년 기준)인 옵션을 모두 포함해도 총액 20억원을 넘지 않았다. 포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리그 분위기를 고려하면 비교적 낮은 금액이었지만 구단과 큰 이견 없이 사인을 마쳤다. 그리고 활약은 연봉과 비례하지 않았다. 지난해 연봉 3억원. 그보다 연봉이 높은 포수가 6명이나 있었지만, 그라운드 생산력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이지영은 "아직 기술 훈련은 시작하지 않았지만 꾸준하게 몸은 만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경기를 뛰면서) 시야가 조금 넓어진 게 도움이 되는 거 같은데…진짜 내가 생각해도 뽑을 거라는 생각을 잘 못 했다. 키움 투수들 덕분에 이렇게 뽑혔는데 (키움 투수들이 WBC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아서) 많이 아쉽다"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05 10:58
스포츠일반

모 스포츠, 이레인레이싱팀과 후원 협약 체결

리커버리(Recovery)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모 스포츠(MO Sports)’가 전통 있는 레이싱팀 ‘이레인레이싱(Erain Racing)의 드라이버들과 미캐닉을 비롯한 모든 팀 크루들에게 스포츠용품을 후원한다. 지난 8월 23일(화) 모 스포츠 송윤수 대표이사와 ㈜이레인모터스포트 유경사 대표, 한민관 드라이버가 만나 레이싱 용품 관련 협약식을 진행했다. 한민관 드라이버는 “리커버리 스포츠용품 리딩 브랜드 모 스포츠의 후원을 받게 되어 기쁘고 많은 기대가 된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레이싱은 엄청난 체력소모를 수반하는 익스트림 스포츠이다. 레이싱 전후 신체의 빠른 회복은 드라이버들의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송윤수 대표는 “기존에 개발된 의류와 리커버리 풋웨어와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컴프레션 언더웨어 등 ’모 스포츠‘의 리커버리 제품들이 이레인레이싱팀을 통해 레이싱 드라이버와 팬들에게 잘 소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2016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모 스포츠’는 설립 6년 만에 국내 스포츠용품 시장에서 리커버리(Recovery) 스포츠용품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모 슬리퍼와 트레일화의 개발로 국내 리커버리(Recovery) 스포츠용품 시장 수준을 높였으며, 현재 수원FC 등 프로 축구단과 육상 엘리트 팀, 철인 3종 선수들을 후원하며 선수들이 발의 피로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레인 레이싱팀’은 2000년 7월 설립된 팀으로 창단 2년 만에 국내 공식경기인 KTCC 포뮬러 1800 시리즈에서 챔피언팀이 되었으며, 2002년 아시아 포뮬러 챌린지에서 F3와 포뮬러 르노 F3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우승하였고, 2003년 AFOS 포뮬러 BMW에 출전한 유경욱 드라이버가 신인상을 받는 등 국내외 레이싱에서 많은 성과를 거둔 대한민국 최고의 레이싱팀 중 하나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19 14:12
프로야구

KBO 40주년 올스타 '성실함의 대명사' 4인 발표...김태균·박재홍·박경완·홍성흔 선정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성실함과 꾸준함을 바탕으로 솔선수범하여 동료들의 귀감이 되었던 선수 4인이 KBO리그 40주년 올스타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김별명' 김태균, '리틀쿠바' 박재홍, '영원한 안방마님' 박경완, '홍포' 홍성흔이 주인공이다. 김태균은 일본프로야구(NPB)에 진출했던 두 시즌을 제외하고 한화 이글스에서만 18시즌을 활약하며 영구 결번을 받았다. 그가 가진 수많은 별명이 말해주듯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힘과 기술을 겸비했던 중장거리 타자였지만, 김태균의 가치는 그가 가진 출루 기록을 통해 가장 잘 증명된다. KBO 리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0.421의 통산 출루율을 기록한 그는 2016년 8월 7일 대전 NC전부터 2017년 6월 3일 대전 SK전까지 무려 8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KBO 리그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2016시즌 기록한 310번의 출루는 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 출루 기록. 2012시즌부터 2014시즌까지 3시즌 연속 출루율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고 2016시즌에도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단 7명의 선수밖에 달성하지 못한 13시즌 연속 100안타 및 14시즌 연속 10홈런 기록도 보유했다. KBO 리그 통산 타율 6위(0.320), 안타 3위(2209개), 타점 5위(1358개), OPS 5위(0.937) 등 족적을 남긴 김태균은 전문가 투표에서 130표(66.67점), 팬 투표에서 35만 5881표(6.52점)를 받아 총 점수 73.18로 레전드 40명 중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박재홍은 ‘리틀 쿠바’라는 별명답게 호쾌한 스윙으로 리그를 폭격했다. 데뷔 시즌 기록한 30홈런과 108타점은 각각 역대 신인 최다 홈런과 타점 기록으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 이 시즌 박재홍은 30개의 홈런과 더불어 36도루를 기록, KBO 리그 역대 최초 30홈런-30도루라는 믿기 힘든 기록을 신인으로 달성했다. 이후 1998시즌과 2000시즌, 두 차례나 추가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며 2021시즌까지 KBO 리그에서 나온 여덟 번의 30홈런-30도루 중 세 번을 홀로 달성하는 역사를 썼다. 2000시즌에는 타율 0.309, 32홈런, 30도루를 기록하면서 40년 KBO 역사에서 여섯번밖에 나온 적 없는 3할-30홈런-30도루라는 진기록을 달성, 정교함까지 갖춘 진정한 호타준족임을 증명했다.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데뷔 시즌부터 보여준 응집력과 폭발력, 그리고 대졸 선수로서 17시즌 동안 리그에서 활약한 꾸준함을 인정받은 박재홍은 통산 홈런(300개) 및 타점(1,081개) 14위, 도루 16위(267개)에 자리해있다. 박재홍은 전문가 투표에서 118표(60.51점), 팬 투표에서 43만 6164표(7.99점)를 받아 총 점수 68.50으로 레전드 순위 17위에 올랐다. ‘영원한 안방마님’ 박경완은 KBO 리그 역사상 가장 완벽한 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유일한 영구결번 선수로 남은 박경완은 뛰어난 공격과 수비, 투수 리드 능력까지 갖춰, 전성기 시절 팀 전력의 절반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마운드에 선 투수의 능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철저한 데이터 분석과 순발력의 조합으로 만들어내는 볼 배합은 역대 포수 중 최고라는 평이 따랐다. 통산 도루 저지율은 0.382로 500경기 이상 포수로 선발 출장한 선수 중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타석에서는 314개의 홈런을 때려 역대 포수 중 유일하게 통산 300홈런을 넘어섰다. 포수 최초로 40홈런을 기록하며 MVP에 올랐던 2000시즌에는 5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KBO 리그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경완은 체력소모가 큰 포수였지만 2,044경기(통산 11위)에 출전하며 화려한 커리어를 마감했다. 전문가 투표에서 108표(55.38점), 팬 투표에서 37만 9556표(6.95점)를 획득해 총 점수 62.33점으로 레전드 순위 23위에 올랐다. 현역시절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클럽하우스 리더이자 투지의 대명사로 꼽혔던 홍성흔은 KBO 리그 역사상 우타자 최초 2000안타를 달성한 타자였다. 데뷔 첫해부터 16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당당히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2001년과 2004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성장했다. 선수 경력 전반에 파이팅 넘치는 포수였던 홍성흔은, 후반에는 리그 정상급 지명타자로 화려하게 변신에 성공한다. 타격에만 집중하며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올라섰다. 통산 2046안타(13위)와 1120타점(12위)을 기록한 홍성흔은 전문가 투표에서 69표(35.38점), 팬 투표에서 46만 3643표(8.49점)를 얻어 총 점수 43.87점으로 레전드 순위 36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성흔에 대한 시상은 23일 잠실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두산의 경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태균과 박경완, 박재홍의 시상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22 11:09
야구

타율 0.037…'양'의 침묵

양의지(35·NC 다이노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양의지의 정규시즌 타율은 18일 기준으로 0.037(27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최소 29타석을 소화한 리그 90명의 타자 중 타격 최하위. 타율이 1할도 되지 않는 건 그가 유일하다. 득점권 타율까지 0.111로 낮아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제로에 가깝다. 양의지는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개막 21타석 만에 가까스로 안타를 때려내 타격 슬럼프를 깨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8타석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17일 KIA전에선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의 통산 타율(0.308)과 통산 OPS(0.892)를 고려하면 초반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시즌 장타율(0.074)과 출루율(0.103)을 합한 OPS가 0.177로 믿기 힘든 수준이다. 양의지는 자타공인 리그 최고의 포수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여섯 차례나 수상했다. 2015년 프리미어12부터 국제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한 국가대표 안방마님이기도 하다. 수비도 탁월하지만 '포수 양의지'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공격이다. 2019년에는 타율 0.354로 타격왕, 지난해에는 111타점으로 타점왕에 올랐다. 2019년부터 세 시즌 동안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303타점(1위 김재환 306타점)을 기록했다. 체력소모가 큰 포수 포지션을 맡지만 가공할만한 화력으로 NC 타선을 이끌었다. 올 시즌엔 다르다. 개막 전 우려가 현실이 됐다. 양의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로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기간 개막전에 포커스를 맞춰 몸을 만들었지만, 계획이 꼬였다. 일주일 자택 격리를 거치면서 경기 감각이 크게 떨어졌다. 양의지는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한 지난 15일 "아직 컨디션이 100% 아니다. 끌어올리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며 "체중이 많이 빠졌다. (격리 기간) 계속 집에만 있었다. 집에서 운동할 수 있는 기구를 (구단이) 가져다줬는데 아파트에서는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양의지는 지난 8일 격리가 풀렸다. 곧바로 1군에 등록되지 않고 9일 퓨처스(2군)리그 한 경기를 소화했다. 10일 1군 등록 이후에는 한동안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전, 타격감 회복에 전념했다. 그러나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들어오는 실투성 직구에 헛스윙할 정도로 경기 감각이 좋지 않다. 이동욱 NC 감독은 "선수마다 (코로나) 후유증이 다양하게 있는데 양의지는 목이 가장 안 좋았다. 몸이 처져버리면서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NC 타선에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NC 중심 타자 나성범이 KIA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2년 연속 30홈런을 때려낸 외국인 타자 에런 알테어는 재계약이 불발됐다. 두 선수를 대신해 박건우와 손아섭을 FA 계약으로 영입했지만, 아직 전력 상승효과가 크지 않다. 새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도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내려진 방역 지침 위반 징계로 주축 선수 4명(박민우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까지 빠진 상황. 양의지까지 부진하자 NC는 시즌 첫 14경기에서 속절없이 11패(3승)를 당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19 08:29
야구

악몽의 땅 도쿄, '돌부처'가 얻은 깨달음

악몽으로 끝난 도쿄올림픽. '돌부처'는 그 안에서 깨달음을 얻었다.지난달 7일 오승환(39·삼성)은 죄인에 가까웠다.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 등판해 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실점 했다. 6-5로 앞서던 경기가 6-10으로 끝나 그는 패전투수가 됐다. 김경문호는 노메달 수모를 당했고 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을 바란 몇몇 후배의 바람도 물거품이 됐다. 오승환은 경기 뒤 넋이 나간 표정으로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힘들고, 죄송하다"며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많은 이들이 걱정한 건 그의 후반기였다. 귀국 이틀 뒤인 8월 10일 곧바로 후반기 일정이 시작됐다. 체력소모도 컸는데 '도쿄 쇼크'에서 벗어날 시간적 여유마저 부족했다. 기우였을까. 오승환의 후반기는 전반기보다 더 안정적이다. 후반기 첫 7번의 등판에서 3세이브 평균자책점 제로.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했다. 25타자를 상대로 탈삼진을 12개나 뽑아냈다. 9이닝당 삼진이 무려 16.2개다.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오승환은 팀이 필요할 때, 팀이 원할 때 언제든지 나온다. 마무리 투수들은 너무 자주 나오면 관리를 할 수밖에 없는데 오승환은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8월 31일 대구 키움전이 끝난 뒤 오승환은 "(후반기 좋아진) 계기나 바뀐 게 있으면 설명을 하겠는데 운동하거나 투구하거나 크게 바뀐 게 없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 대회 기간 까마득한 후배 김진욱(19·롯데)과 한 캐치볼 얘기를 꺼냈다. 오승환은 "올림픽에 가서 김진욱과 캐치볼을 하는 데 공을 놓는 타점이나 (릴리스) 포인트를 보면서 '나도 그렇게 던져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왼손 투수 김진욱은 수직 릴리스 포인트가 높다. 공을 타자 쪽으로 끌고 나와 던져 체감 구속이 빠른 편이다.오승환은 "(김진욱의 캐치볼은) 잡는 것도 힘들다. 그런데 잡는 것보다 타자들이 치는 게 더 어렵지 않나. 알고는 있었지만 내가 조금 놓고 있었던 부분이었다. 순간 '아차' 하면서 깨달았다"고 돌아봤다. 배움에는 후배와 나이를 가리지 않았다. 고우석(23·LG)과의 캐치볼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대표팀에 가서 공을 잘 던지는 선수들과 캐치볼 하면서 왜 좋은 공을 던지나 유심히 지켜봤던 게 공부가 되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대회에서 보고 느낀 걸 이미지 트레이닝해 후반기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오승환은 8월 31일 키움전에선 시즌 30세이브 고지에 선착했다. 후반기 차곡차곡 세이브를 올려 개인 통산 여섯 번째 구원왕을 향해 순항했다. 삼성은 2016년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는 리그 3위로 전망이 밝다. 오승환은 "(새로운 홈구장인) 라이온즈파크로 온 뒤 한 번 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올해가 기회"라며 "가을야구뿐만 아니라 조금 더 높은 곳을 봤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팀이 강해졌다는 걸 느낀다. 우리 팀이 강팀이라는 걸 알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돌부처'는 더 단단해졌다. 도쿄올림픽의 아픔을 조금씩 지워나가고 있다. 그는 "다르게 생각할 필요가 없겠더라. 팀에 돌아와서도 좋지 않고 흐트러지면 지금까지 했던 게 무너지지 않을까 했다. 그러면 타격이 정말 크게 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마음을 더 잡았다"며 "그 순간만큼은 지금도 선수들에게 미안하지만 그러면서 강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김경문 감독님에게도 많은 걸 배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02 09:53
연예

'1호가' 홍윤화♥김민기, 꽁냥 포차 오픈…이국주-민찬기 썸

코미디언 부부들이 행복과 정이 가득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는 코미디언 부부들이 소소하지만 다이내믹한 일상으로 하루를 꽉 채웠다. 김경아, 권재관은 시부모님과 시간을 보내며 가족의 사랑을 깨달았고, 팽현숙과 최양락은 임미숙, 김학래와 수상 스포츠로 더위를 날려버렸다. 홍윤화, 김민기는 '꽁냥포차'를 오픈해 동료들과 집에서 진한 우정을 나눴다. 이날 김경아와 권재관은 온기 가득한 하루를 보냈다. 7~8년간 이들 가족과 함께 살았던 권재관의 부모님이 집을 찾은 것. 남편에게 먼저 시부모님과 함께 살자고 제안할 정도였다는 김경아는 시부모님과 격식 없이 편하게 지내는 돈독한 사이를 자랑했다. 권재관은 "(김경아가 어머니에게) 엄마라고 부르기도 하고 언니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머니께서) 워낙 딸 같이 여겨서 그런 걸 좋아하신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경아는 "어머니가 딸 뿐만 아니라 손녀 대하듯 해주셔서 아주 좋다"라고 화목한 가정의 정석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권재관의 부모님들은 자연스럽게 집안일을 하며 김경아와 권재관을 보살폈다. 또 김경아가 시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권재관의 또 다른 이름이 알려져 스튜디오를 배꼽 잡았다. 권재관의 족보상 이름이 권구복이었던 것. 이렇게 시끌벅적한 시간이 지나고 이들 가족은 식사를 하며 정겨운 한 때를 보냈다. 특히 이들 가족은 남자 vs 여자로 편을 나눠 열띤 토론을 펼쳐 긴장감을 안겼다. 이 틈을 타 김경아는 시부모님에게 권재관이 하고 싶은 일을 다 한다고 고민을 털어놨고, 시부모님은 하나 있는 아들 권재관이 태어났을 때 동네잔치를 열 정도로 모든 걸 다 해줬다고 밝히며 아들 자랑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김경아에게는 본인들이 다 해줄 테니 빨래도 하지 말라고 하며 참부모의 의미를 느끼게 해 시청자를 감동케 했다. 최양락, 팽현숙은 김학래, 임미숙과 부부 동반 수상 스포츠를 즐겼다. 지난번 김학래와 임미숙의 집에 초대받은 것에 보답하고자 계획한 여행이었다. 청평에 도착하자마자 네 사람은 보트를 타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최양락과 김학래가 자신 있게 수상 스키에 도전, 최양락은 실패 했지만 평소 체력 관리에 매진했던 김학래는 한 번에 성공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고 임미숙이 "내 남편 최고야, 어머 귀여워"라고 말할 정도로 카리스마를 뽐냈다. 체력소모 후 네 사람은 식사 준비에 돌입했다. 임미숙과 팽현숙은 장을 보러 갔고 김학래와 최양락은 불을 피우고 상차림을 준비했다. 그런 가운데 최양락은 김학래에게 그의 하나부터 열까지를 모두 폭풍 칭찬한 후 계속 일을 시키며 속을 긁었다. 묵묵히 상추도 씻고 수저, 그릇도 나르면서 최양락이 시키는 일을 모두 하던 김학래는 결국 분노를 표출했다. 네 사람은 식사를 하면서 이번 여행을 통해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풀렸음에 흡족해했다. 이들은 "다음에 또 오자"라고 우정을 다지며 만족스러운 시간을 마무리 했다. 홍윤화, 김민기는 '꽁냥포차'를 오픈했다. 두 사람은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친한 사람 이국주와 친해지고 싶은 사람 민찬기를 초청해 의리를 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회식 한 번 해보지 못한 이국주와 민찬기 사이에는 어색한 기류가 흘렀지만, 두 사람은 서서히 말을 놓고 공통점을 찾아 나가며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민찬기는 더위를 타는 이국주에게 부채질까지 해주며 다정한 면모까지 드러냈다. "이상형은 하얗고 요리 잘하는 여자"라는 민찬기의 발언에 이국주는 갑자기 집주인으로 변신해 적극적으로 요리에 참여했다. 하트 계란말이부터 잡채, 미역국까지 민찬기 입맛에 맞춘 셰프로 활약했다. 김민기는 "왜 우리 입맛에 안 맞추느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느새 이들은 오붓하게 둘러앉아 수다를 펼쳤다. 이국주, 홍윤화, 김민기는 수줍음 타는 후배 민찬기를 살뜰하게 챙겨주며 이전보다 한 뼘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방송된 '1호가 될 순 없어'는 시청률 3.8%(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8.02 09:22
스포츠일반

3·4착 유형 주목하면 완성도 높은 베팅 전략 가능

우승 선수는 빛나고 아쉽게 우승을 놓친 2위도 시선을 끈다. 경륜에서는 입상권인 3, 4착 선수들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3, 4착이라는 단순한 숫자의 서열은 기대심리를 자극한다. 그렇지만 경륜은 육상이나 수영 등 기록경기가 아닌 만큼 단순한 숫자 서열이 절대적일 순 없다. 3, 4착에서 숨겨진 보물을 찾아낼 수 있고 달콤한 유혹의 함정에 걸려들 수도 있다. 전문가들조차 예외는 아니다. 가능성이 부여되는 희망인지. 내용 없이 끌려가는 함정인지 다음 항목들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경주의 전법은 대략 선행형과 추입형으로 나뉜다. 경륜에서는 ‘경륜의 꽃’인 젖히기와 고유명사라 할 수 있는 마크라는 전법이 세부적으로 형성돼 있다. 전법의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지만 어디까지나 엇비슷한 운동에너지를 갖추었을 때 이야기다. 경유차와 가솔린차를 단순 비교하기 어려우나 배기량이 말해준다. 즉 엔진의 출력인 마력으로 대략적인 주행성능의 우열을 결정한다. 경륜 선수들도 자동차와 같이 운동에너지의 역량이 존재한다. 운동에너지 소모가 적은 마크전법에 비해 운동에너지를 나누거나 몰아서 소모하는 선행이나 젖히기 전법의 3, 4착이 운동에너지의 역량 면에서는 우세한 경우가 많다. 마크전법은 앞 선수의 운동에너지에 약 70% 역량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마크형들이 성적만큼 운동에너지의 역량은 많지 않다. 물론 경주의 성적은 에너지의 역량만으로 결정할 수 없고 복합적 요소의 총체적 결과물이다. 하지만 운동에너지는 성적 향상의 중추 역할을 한다. 실전에서 마크운영보다 자력 형태의 3, 4착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육상이나 스케이트 경주에서는 거리 손실이 있는 아웃코너 선수가 인코너 선수보다 불이익을 받는다. 코너 부분을 포함한 원형경기장에서 불가피한 규칙이다. 경륜에서는 고정되지 않고 주행 중 선택되는데 외선주행이 상대적으로 체력소모가 크다. 거리 손실뿐만 아니라 외곽 상단으로 올라갈수록 자전거의 기우는 각도가 커지는데 이 기울기는 자전거에 전해지는 동력 전달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다만 외곽주행 선수의 장점이라면 4코너 이후 급경사의 탄력을 받아 내곽 주행에 비해 추입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난이도가 높은 외곽주행으로 3, 4착한 선수는 쉽게 지나쳐서는 안 되는 이유다. 김동우 경륜전문가는 “3, 4착의 평가는 실제 팬들의 추리(예상) 시간에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며 "가장 어려운 과목이라 할 수 있는 선수들의 동기부여나 심리적인 요인에 대한 분석이 추가될 경우 완성도 높은 베팅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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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킹덤', 재미·감동 없는 결국은 그들만의 리그

Mnet '킹덤: 레전더리 워'가 이름값만 못한 성과를 내고 있다. '킹덤'이 요란한 빈수레로 0%대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닐슨코리아 케이블 기준 최저 시청률 0.239%(3화), 최고 시청률 0.485%(2화)라는 저조한 반응으로 방송을 끌어가는 중이다. 지난 6일 6회까지의 평균 시청률은 0.383%로 샤프심보다 못하다는 조롱 댓글도 나왔다. 이유 있는 시청률 하락 최근 방송에선 체육대회로 꾸며져 비투비, 아이콘, SF9, 더보이즈,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의 친목 도모 시간을 보여줬다. 팬심을 자극할 재미 요소를 끼워 넣었으나 오히려 코로나 시국에 단체 체육대회라는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 여론에 부딪혔다. 특히 이영주 PD는 자신의 전작인 'NCT WORLD 2.0'(엔시티 월드)의 체육대회 형태를 그대로 '킹덤'에 입혔다. 같은 장소에서 똑같이 뜀틀을 하고 달리기를 하는 자가복제 기획이었다. 여기에 '프로듀스' 시리즈의 코너였던 비주얼 순위 매기기를 엮어 이도 저도 아닌 프로그램을 자초했다. '킹덤'만의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할 성의 있는 기획 하나 없이 이전 방식을 답습하는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이 재미와 흥미를 느낄 리 만무했다. 결국 '킹덤'의 차별점은 출연 그룹들과 각 소속사의 지원 능력에 달린 셈이다. 'K팝 그룹의 퍼포먼스 대격돌,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킨다'라는 기획의도부터 출연자 능력치에 의존에 K팝 시장에 편승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관계자에 따르면 출연계약서에 '킹덤' 콘서트 조항을 넣은 것으로 보아, 프로그램보다 부가 콘텐트 사업에 가치를 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화제성 높으면 장땡? 시청률은 저조하나, 화제성만큼은 막강하다. '킹덤' 출연 전부터 글로벌 팬들을 사로잡고 톱 반열에 올라선 K팝 그룹들이 대거 출연하기에 유튜브에선 해외 팬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조사)에 따르면 '킹덤'은 비드라마 화제성 4위에 올랐다. "전주보다 2단계 하락했다. 출연진을 응원하는 팬들의 반응이 꾸준했으나 전주 대비 화제성이 11.76%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 콘텐츠커뮤니케이션1팀이 보내온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Powered by RACOI) 자료에선 '킹덤'이 영향력 있는 예능 1위에 올랐다. 게시글, 댓글, 동영상 조회수로 영향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아이돌 팬덤의 활동량이 활발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하지만 그 화제성의 실체를 확인해보면 부정적 이슈가 커지고 있다. 방송 전부터 편가르기 논란으로 출발해 댄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직격탄을 맞은 후 팬들도 돌아서는 분위기다. 트위터에선 '킹덤 폐지'가 이틀간 트렌드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역학 조사 전에 '밀접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근거 없는 방역 자신감을 보였으나, 결국 아이콘 동혁, SF9 태양, 더보이즈 주연이 자가격리 대상자가 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다. 이들 셋 모두 각 팀의 메인댄서를 맡고 있는데 18일까지의 자가격리로 인해, 6월 3일 예정된 생방송 경연 준비가 빠듯한 상황이다. 팬덤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동영상 점수를 높이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스트리밍한다는 제보를 서로 전하면서 팬덤 싸움판이 됐다. 한 팬은 "Mnet이 '킹덤'을 통해 과연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1위 혜택도 다른 경연 프로그램처럼 큰돈이 걸린 것도 아니고 차를 주는 것도 아닌데 가수와 팬들의 체력소모만 크다"고 호소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5.1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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