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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한준희 KFA 부회장, “행정 잡음 죄송한 마음…그러나 무조건적 비난은 자제를”[한국 축구, 현재와 미래 정책토론회]

한국체육기자연맹이 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과 공동으로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이 자리에는 정용철 서강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윤영길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토론자로는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설동식 한국축구지도자협회 회장, 김세훈 경향신문 기자가 참가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승부조작 사범의 대규모 사면 논란부터 시작해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의 ‘깜깜이 선임’ 문제,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와 홍명보 신임 감독 선임 관련 논란까지 연이어 행정 난맥상이 터져나왔다. 한준희 부회장은 부회장은 "그간 우려를 낳고 혼란스러웠던, 잡음이 있었던 사안에 대해 협회 일원으로 무조건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 기대치가 큰 만큼 욕을 많이 먹는다는 것에도 공감하고, 충족시키지 못한 것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다만 "지나친 왜곡, 과장이 있거나 갈등과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비난에 대해선 수긍할 수 없는 점도 많이 있다" "비난할 때 협회의 시스템이 잘못돼 문제가 있는지, 현장·사회의 문제에 따른 것인지에 대한 구분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일례를 들자면 최근 대한축구협회의 연간 징계 건수를 타 협회와 비교하면서, 축구협회의 징계 건수가 월등하게 많은데도 협회 운영 관련 평가 점수가 잘 나왔다며 비판한 경우가 있다”고 예를 들었다. 한 부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징계는 협회 임직원에게 내려진 징계보다 동호회 경기 및 축구협회 주관 경기 현장에서 나온 선수들에 대한 징계가 절대다수인데, 선수와 지도자 등 등록 관계자 숫자가 축구가 타 종목에 비해 월등하게 많기 때문에 숫자 자체는 크게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를 단순 수치로만 비교하면서 마치 축구협회의 직원과 임원들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꼴로 징계받을 일을 저질렀다고 호도하는 건 잘못됐다고 짚었다. 대한축구협회의 잘못된 실무와 방향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설동식 회장은 "축구협회 시스템 자체가 붕괴했다. 현장 지도자들과 교감도 전혀 없고, 의사소통이 단절됐다"면서 "협회에서 현장 목소리를 듣고 행정에 반영해달라"고 호소했다.이정우 국장은 "축구협회를 비롯한 한국 체육 단체들이 환경 변화에 무지한 것 같다. '결과 지상주의'에 갇혀 시대에 뒤처졌다"면서 "운영에서 선수와 지도자가 배제되는 것은 물론, 팬이나 국민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도 아쉽다"고 평가했다. 현재 문체부는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며, 이 국장은 감사를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국제 축구계에서 20년 전 패러다임은 대체된 지 오래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축구계는 20년 전 성공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약화한 축구협회의 다양성이 거버넌스에도 영향을 미쳐 여러 어려움을 자초하는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그는 지도자와 선수 육성, 거버넌스 검토, 환경 변화 반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은경 기자 2024.09.02 18:12
스포츠일반

'4관왕' 알파인스키 김소희, 동계체전 MVP 등극

국내 최대 겨울스포츠 제전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25일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지난 22일부터 나흘간 강원 일원에서 열렸다. 선수 2740명, 임원 1538명 등 총 4278명의 17개 시·도선수단이 참가했다.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 주최, 8개 동계 회원종목단체 주관으로 진행한 이번 전국동계체육대회(이하 동계체전)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성공적 개최 이후 그 열기를 이어받아 개최됐다. 동계종목의 특수성과 지역 환경을 고려해 강원특별자치도를 주 개최지로 선정하여 진행되었으며 이번 105회 대회부터 109회 대회까지 5년간 강원에서 열리게 된다.또한, 이번 대회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등 올림픽 유산을 활용하여 선수단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경기력을 향상할 수 있는 계기로 거듭났으며, 무엇보다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4년간 열리지 못했던 개회식이 개최되어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시도별 종합순위로는 경기도가 메달합계 287개, 총 1461점을 획득하여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이 1074점으로 종합 2위, 강원이 841점으로 종합 3위에 올랐다.대회 최우수선수(MVP)는 한국 여자스키 ‘간판스타’ 김소희(28·하이원)에게 돌아갔다.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에서 득표율(유효투표수 기준) 61%를 기록했다. 김소희는 스키알파인 회전, 복합, 대회전, 슈퍼대회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4관왕을 차지했다.김소희는 “이번 동계체전에서 MVP로 선정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이원스키팀 관계자 여러분과 정혜미 코치님 등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큰 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아울러, 이번 대회에서는 대한민국 빙상을 이끌어가고 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쇼트트랙 최민정(26·성남시청)은 여자일반부 500m, 1500m, 3000m 릴레이에서 1위에 올랐다. 김리아(25·한국체대)는 여자대학부 500m, 1000m, 3000m 릴레이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각각 3관왕에 올랐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민선(25·의정부시청)은 여자일반부 500m, 1000m, 팀추월(6주)에서 우승하며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정재원(23·의정부시청)은 매스스타트, 1만m, 팀추월(8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이끌어 갈 꿈나무 선수들의 기량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는 박재연(12·대관령초) 선수, 이서원(16·진부중), 조다은(15·화순제일중)은 클래식, 복합, 프리,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며 4관왕에 올랐다. 또한, 바이애슬론 유현민(16·일동중)은 스프린트, 집단출발, 계주, 혼성계주에서 1위에 오르며 4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이번 대회에서는 5관왕 3명, 4관왕 10명, 3관왕 20명, 2관왕 73명 등 106명의 다관왕이 배출되고, 스피드스케이팅 6개, 쇼트트랙 11개 등 총 17개의 대회 신기록이 작성되었다.한편, 이번 동계체전 종합시상식은 29일 오후 4시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제70회 대한체육회체육상 시상식과 병행하여 진행될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4.02.25 17:25
해외축구

‘랭킹 1위’ 아르헨티나, 세계체육기자연맹 선정 올해의 팀…2년 연속 수상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선정 올해의 팀으로 꼽혔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AIPS는 31일(한국시간) “107개국 405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패널이 선정한 올해의 팀 부문에서 아르헨티나가 1위를 차지했다”라고 전했다.아르헨티나는 총 66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440표) 3위 스페인 여자 축구대표팀(308표) 남아프리카 남자 럭비 대표팀(286표) 독일 남자 농구대표팀(234표) 헝가리 여자 사브르대표팀(227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175표) 등이 뒤를 이었다.아르헨티나는 지난 12월 끝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의 승부차기 혈투 끝에 세계 정상을 차지했다. 당시 두 팀은 앙헬 디마리아(1골)와 리오넬 메시(2골), 킬리안 음바페(3골)의 활약을 주고받으며 120분을 3-3으로 마쳤다. 이후 승부차기에선 아르헨티나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3번째 별을 유니폼에 단 순간이었다.2023년에도 아르헨티나는 승승장구했다. AIPS는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0경기서 9승 1패 23득점 2실점을 기록했다. 거의 완벽한 성적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라고 짚었다. 아르헨티나는 FIFA 랭킹에서도 4월 이후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세계 최고의 팀’ 지위를 2년 연속 지킨 셈이다.한편 메시 역시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품었다. 통산 8번째 수상. 그는 당시 시상대에 오른 뒤 함께 경쟁한 음바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에게 찬사를 보내며 박수를 받기도 했다.한편 올해의 남자 선수로 꼽힌 건 남자프로테니스(ATP)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였다. 그는 8년 연속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했고, 글랜드슬램 3개 포함 6개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616표를 받아 육상 아르만드 두플란티스(스웨덴·335표) 메시(277표) 홀란(229표) 등을 제쳤다.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된 건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미국)였다. 그는 지난 2년의 공백을 깨고 지난 6월 복귀해 2023 US 클래식 대회에서 개인종합을 석권했다. 통산 8번째 우승. 이어 10월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단체전·개인종합·평균대·마루운동 4관왕에 올랐다.김우중 기자 2023.12.31 09:30
산업

윤세영 복귀에도 못 막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은행권 후폭풍에 촉각

구순의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의 복귀에도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태영건설의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을 막지 못했다. 시공능력 순위 16위의 중견기업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건설업체들의 연쇄 위기 등 파장이 우려된다.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 채권자협의회 소집을 통보했다.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사유, 정상화를 위한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자구계획을 검토해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소집 통지했다"고 밝혔다.산업은행은 이에 따라 내년 1월 11일 회의에서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결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자력으로 채무를 상환하는 것이 불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아웃은 채권단이 75% 이상 동의하면 개시된다. 태영건설의 주요 채권은행은 산업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이다. 제1차 협의회에서는 워크아웃의 개시 여부, 채권행사의 유예 및 기간, 기업개선계획 수립을 위한 실사 진행, PF사업장 관리 기준 등을 논의하고 결정할 예정이다.산은은 태영건설의 경영 상황, 자구 계획, 협의회의 안건 등을 설명하고 논의하기 위해 채권자 설명회를 내년 1월 3일 개최한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채권단은 채권행사 유예기간을 1개월(자산부채 실사 필요시 3개월)을 부여한다.우선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태영건설이 채권단에 납득할 만한 정상화 방안을 내놔야 한다. 대주주의 사재 출연 규모나 SBS 지분 담보 제출 여부 등이 자구책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태영건설은 "다각도의 자구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상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됐다고 통보받았으며 이에 따라 워크아웃, 즉 기촉법 따른 금융채권자협의회의 공동관리절차를 신청했다"며 "하루빨리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워크아웃 절차를 성실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태영그룹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태영인더스트리를 사모펀드 운용사 KKR에 매각했다. 매각자금 중 60%인 1440억원 상당이 윤세영 창업회장 일가에 돌아갔다. 사재 출연이 시급함에도 챙길 것은 다 챙긴 셈이다. 태영건설은 이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 개발 사업과 관련한 480억원 규모의 PF 채무의 만기를 앞두고 있었다. 대주단(돈을 빌려준 금융기관,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최소한의 자구노력을 보여준다면 만기를 연장해주겠다고 했으나, 태영건설은 협상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태영건설의 워크아웃에 그동안 수천억원대 대출을 제공해온 금융기관들은 비상이 걸렸다. 태영건설 채권에 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올해 3분기 말 장기차입금 총액은 1조4942억원, 단기차입금 총액은 6608억원으로 집계됐다. 태영건설은 이 중 국내 은행권으로부터 장기차입금 4693억원과 단기차입금 2250억원 등 총 7243억원을 빌렸다.은행별로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PF 대출 1292억원과 단기차입금 710억원 등 2002억원으로 가장 많은 채권을 보유했다. 이어 국민은행은 PF 대출 1500억원과 단기차입금 100억원 등 1600억원, 기업은행은 PF 대출 997억원, 우리은행은 단기차입금 720억원을 각각 빌려줬다.신한은행은 PF 대출 436억원과 단기차입금 200억원 등 636억원을, 하나은행은 PF 대출 169억원과 단기차입금 450억원 등 619억원을 각각 태영건설에 대출해준 상태다.정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인한 과도한 불안을 차단해 금융시장 안정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한국은행은 이날 금융안정 보고서 브리핑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만약 시장 영향이 커진다면, 정부와 협력해 (한국은행도)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29 06:55
스포츠일반

경향신문 김세훈 기자·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올해의 체육기자상 공동 수상

연합뉴스 장현구 기자와 경향신문 김세훈 기자가 문화체육관광부 올해의 체육기자상을 공동으로 받는다.한국체육기자연맹은 11일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분기별 체육기자상을 받은 기자들과 33개 회원사 추천 기자들을 더해 올해의 체육기자상 후보를 추렸고, 이를 토대로 11월 30일 심사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장현구, 김세훈 기자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연합뉴스 장현구 기자는 지난해 4분기에 '류선규 SSG 단장 돌연 사임…우승에도 물러나 뒷말 무성' 기사로 분기별 체육기자상을 받았다.경향신문 김세훈 기자는 올해 2, 3분기에 체육기자상을 연속으로 수상했다.2분기에는 '승마협회, 아시안게임 출전하려면 1인당 1억원씩 부담하라', 3분기에는 '축구판 블랙 커넥션' 시리즈를 보도했다.올해의 영리포터상은 KBS 이준희 기자에게 돌아갔다.시상식은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2023 체육기자의 밤 행사에서 개최된다.이은경 기자 2023.12.11 15:43
산업

윤세영, 이중근 등 80~90대 '올드보이'의 경영 일선 복귀 이유는

최근 ‘올드보이’의 귀환이 주목을 끌고 있다. 80~90대의 창업주들이 다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1933년생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과 1941년생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1948년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윤세영 창업회장은 구순의 나이에 다시 전면에 나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 창업회장은 2019년 3월 아들 윤석민 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줬지만 최근 주요 계열사인 태영건설의 유동성 위기에 다시 등판했다.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지주회사인 TY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과 관련해 태영건설의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자 그룹 차원에서 이를 지휘하기 위해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 4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알짜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했고, 최근 경주의 대중제 골프장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그룹은 윤 창업회장의 복귀에 "건설업계 전체가 PF 우발채무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 태영건설의 사회적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윤 창업회장이 경영 일선 복귀를 결정했다"며 배경을 밝혔다. 윤 회장은 50년 전 태영건설을 창업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걸 다 바친다는 다부진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윤 회장은 1973년 태영건설을 창업한 이후 SBS 등을 창립하며 현재 자산규모 10조가 넘는 태영그룹을 일궈낸 바 있다. 지난 5월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지난달 금호미쓰이화학 대표이사를 맡으며 전격 복귀했다.금호미쓰이화학은 금호석유화학과 일본 미쓰이화학이 50대 50으로 설립한 회사다. 양사 파트너십의 구심점 역할을 할 중량감 있는 인사를 물색하다 박 회장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회장은 배임 혐의로 2025년 말까지 취업이 제한된 상태였으나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형 선고 실효 및 복권 대상에 포함되며 취업 제한이 풀렸다.지난 8월에는 이중근 창업주가 부영그룹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2020년 10월 회장직을 내려놓은 지 약 3년 만이다.이 회장은 취임식에서 "국민을 섬기는 기업으로서 책임있는 윤리경영을 실천해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며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역할을 다시 주신 것으로 알고 열심히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지난해 3월 형기가 만료됐으나 관련 법률에 따라 5년간 취업이 제한됐다가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면서 취업 제한이 풀렸다.부영그룹은 창업주이자 대주주인 이 회장의 경영 복귀로 그동안 미진했던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업주인 이 회장은 그룹 지분의 93.79%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경영 공백 속에 부영그룹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재계 순위에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이 회장의 부재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사업 추진 및 신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특히 그룹의 주력 사업인 건설 분야에서 임대 주택 공급 및 개발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대내외적인 경제적 어려움 속에 신속하고 치밀한 의사 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11 06:40
스포츠일반

'셔틀콕 여제' 안세영, 체육기자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선정

'셔틀콕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체육기자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한국체육기자연맹은 28일 "회장단 추천으로 후보를 선정한 뒤 20일부터 27일까지 연맹 소속 체육기자 투표를 종합해 안세영과 황선혼 감독을 각각 올해의 선수상과 지도자상 수상자로 확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안세영은 올 시즌 '셔틀콕 천재'에서 '셔틀콕 여제'로 거듭났다. 1월 열린 인도 오픈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연속 우승한 그는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러는 전영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한국 선수단에 여자단식 금메달을 안겼다. 이후에도 승승장구한 안세영은 지난 시즌까지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렸던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천위페이(중국)에게도 우세를 점했다. 지난 7월 31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도 야마구치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8월에는 세계선수권에서도 개인 첫 우승을 차지하며 현재 세계 최강 선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안세영은 지난 10월 7일 나선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인전 여자단식 결승전에서는 천위페이를 상대로 게임 스코어 2-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단체전 포함 대회 2관왕이었다. 안세영은 결승전 1세트 막판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치렀고, 결국 체력이 빠진 천위페이를 제압했다. 스포츠팬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황선홍 감독은 항저우 AG에서 축구 대표팀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탁월한 지도력과 리더십을 인정 받았다. 내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 지휘봉까지 잡았다. 양종구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은 "항저우 AG에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안세영 선수와 황선홍 감독께 상을 드리게 됐다"라며 "체육기자가 직접 뽑은 상이라 더 의미가 크다.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멋진 경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8 10:50
스포츠일반

'체육 없는 한국 교육, 미래도 없다' 세미나 개최..."체육활동 입시 반영 고민 필요"

한국체육기자연맹(회장 양종구)이 국내 학교 체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발전적인 미래를 그리는 '체육 없는 한국 교육, 미래도 없다' 세미나를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했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 국민의힘 이달곤 의원을 비롯해 교수, 의학 전문가, 체육기자들이 한데 모여 학교 체육의 문제점을 짚고 개선책 마련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양종구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은 인사말에서 "인간이 태어나 자라면서 몸을 움직이며 노는 행위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것이다. 선진국에선 운동을 잘하는 학생들을 세계적인 리더로 키우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어느 순간부터 몸을 쓰는 게 이상한 나라가 됐다. 어린 학생들이 뛰어다니며 놀아야 할 어린 나이부터 국어 영어 수학을 달달 외우며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살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아이들에게 운동할 기회를 박탈하고 국어 영어 수학에 집중하게 만드는 교육시스템에 문제가 있지 않나"며 "이번 세미나가 대한민국 학생들의 건강한 미래를 설계를 돕는 교육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환영사로 학교체육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한국 체육교육은 운동과 공부는 별개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이뤄졌다"며 "일반 학생은 체육 교과 배정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스포츠를 온전히 즐길 기회가 사려졌고, 청소년 체력 저하라는 문제를 낳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체육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육과정 검토, 학교 체육시설 보강 및 체육교사 역량 강화, 그리고 예산 확보 등 논의해야 할 사안들이 많다"며 "논의의 시작점으로 이번 세미나가 미래세대의 학교체육 방향을 디자인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환영사에서 "자라나는 시기의 우리 학생들에게 신체 활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문화체육관광부의 '2022년 국민생활체육 조사'를 보면, 10대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52.6%로 연령대 중 최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로 교육 현장에서 체육활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고 효과적인 문제 해결 방안들이 논의되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더 많이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리며 즐거움과 성장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힘줬다. 이번 세미나는 주제 발표 다음에 종합 토론이 이어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유영만 한양대학교 교수, 유상건 상명대학교 교수, 채용현 연세새봄의원 원장이 차례로 주제 발표에 나섰다. 세 전문가들은 자신이 직접 경험한 부분에 학문적 이론을 접목해 체육교육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유명만 교수는 '신화창조의 주역은 머리가 아니라 몸이다'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체력 없이는 뇌력도 실력도 없다"고 강조한 그는 "몸은 마음이 거주하는 집이다"고 주장했다. 생존 차원에서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힌 유영만 교수는 "체력의 중요성을 깨닫고 바로 실행해야 한다"며 "몸이 달라지면 모든 게 달라진다"고 확신했다. 또한 "건강한 육체를 만들기 위해서 체력 향상을 위한 작은 움직임을 습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상건 교수 '스포츠 고고학'이라는 주제를 잡고 발표 시간을 가졌다. "신체 운동과 체육의 가치는 오래된 진실이다"며 '브레인 체력'에 대해 설명했다. "신체활동이 생물학적 몸의 체력 요소만 증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 안에 있는 두뇌의 다양한 활동을 촉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대입제도와 교과로서 체육이 지니는 문제와 한계를 짚고, 선진국처럼 스포츠문화의 확산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채용원 원장은 '체육을 하고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주제 발표로 메시지를 던졌다. 중학교 때 육상 선수로 활약한 그는 정서 발달의 4가지를 설명하며 8개국 국제 어린이 행복 종합지수 비교에서 한국이 최하위권인 7위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어 과거와 현재 체육을 대하는 사회적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진단하면서, 지덕체(智德體)가 체지덕(體智德)로 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주제 발표 시간이 끝나고 종합 토론이 이어졌다. 3명의 발표자들과 최보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김대진 교육부 교육연구관, 양종구 회장이 토론에 참여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머리를 맞댔다. 최보근 국장은 "문체부도 학교 체육 발전을 위한 심도 깊은 고민을 오랫동안 해오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에서 나온 주제와 의견들을 바탕으로 보다 현실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진 연구관은 "교육부 역시 학생들의 체력 향상과 학교 체육 발전을 위한 고민이 깊다"며 "세미나에 참석한 체육 전문가들의 의견이 정책 마련과 발전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종합 토론에서 발제자들은 다시 한번 "요람에서 무덤까지 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내 여건상 학교 체육을 활성화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어떤 방법으로든 대입 제도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입을 보았다. 더불어 유상건 교수는 "선진국처럼 엄마와 딸, 아빠와 아들이 자연스럽게 운동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요즘 TV 방송에서 여성들이 공을 차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어 긍정적이다"며 "남녀노소가 자연스럽게 운동하는 문화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대진 연구원은 "국내 일부 학교에서 보여주듯 운동을 해도 학습능력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좋아진다는 사례가 계속 알려져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들의 체육활동을 바라볼 수 있게 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양종구 회장은 종합 토론을 정리하며 체육 정상화를 위해 제도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거 학생들이 대학교에 가기 위해 체력장을 하던 시기가 있었다. 당시에는 모든 학생들이 잘하든 못 하든 체력장 만점을 위해 운동을 하면서 성장했다"며 "하지만 체력장이 사라지고, 국어 영어 수학 위주의 입시 전쟁이 시작되면서 역효과를 낳았다. 이런 교육시스템 속에서 학생들은 체육을 멀리하고 금기시하게 됐고, 모든 연령대 중 가장 체력이 약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졌지만 어떠한 제도 개선도 이뤄지지 않았다. 대학 입시에 체육을 포함하는 등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을 꼭 이뤄야 할 때다"고 역설했다.이은경 기자 2023.09.05 17:48
스포츠일반

한국체육기자연맹, 9월 4일 학교체육 세미나 개최

한국체육기자연맹(회장 양종구)은 9월 4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체육 없는 한국교육, 미래도 없다'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도종환(더불어민주당), 김예지(국민의힘) 의원실과 공동 개최하는 이 행사에는 유상건 상명대 스포츠ICT융합학과 교수,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채용현 연세새봄의원 원장이 발제를 맡았다.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지원관, 최보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은 종합 토론에 참여한다.이은경 기자 2023.08.31 08:21
스포츠일반

국립스포츠박물관, ‘체육기자 이길용’으로 광복을 기억하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제78회 광복절을 맞이해 2026년 개관 예정인 국립스포츠박물관에서 체육기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이길용의 유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이길용은 1922년부터 체육기자로 활동하며 조선 체육 발전의 과정을 기록해 조선 체육의 정체성과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1936년 8월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 가슴에 새겨진 일장기를 지우고 전국에 기사를 배포한 '일장기 말살사건'의 주인공이다.이에 따라 이길용은 옥고를 치르게 되고 기사를 게재한 신문사는 약 11개월간 정간하게 된다. 이는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상 가장 극적인 사건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1990년 광복절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아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았으며 한국체육기자연맹에서는 그의 뜻을 이어 매년 ‘이길용체육기자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국립스포츠박물관은 대를 이어 스포츠기자로 활동한 그의 아들 이태영으로부터 이길용의 유품 33점을 포함한 총 303점의 유물을 기증받아 보존 및 관리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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