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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박은빈X차은우→손현주…‘우영우’ 감독 신작 넷플릭스 ‘더 원더풀스’ 캐스팅 [공식]

박은빈, 차은우가 넷플릭스 새 시리즈에서 호흡을 맞춘다. 넷플릭스는 1일 새 시리즈 ‘더 원더풀스’의 제작을 확정하고 박은빈, 차은우, 김해숙, 최대훈, 임성재, 손현주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더 원더풀스’는 종말론이 득세하던 1999년, 뜻밖의 사건으로 초능력을 얻게 된 동네 허당들이 해성시의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 싸우는 초능력 코믹 액션 어드벤처다.박은빈은 극 중 어디로 튈지 모르는 해성시 공식 ‘개차반’ 은채니 역을 맡아 사랑스러운 코믹 연기를 예고, 역대급 연기 변신에 나선다. 1999년 세기말을 살아가고 있던 채니는 예상하지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을 얻게 되는 인물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할 전망이다.해성시 특채 공무원이자 사회성이 조금 부족한 서울 남자 이운정 역은 차은우가 연기한다. 운정은 일터인 시청에서는 답답하리 만치 원리원칙 주의자지만, 시청 밖에서는 해성시에 발생하고 있는 연쇄 실종 사건에 의문을 가지고 접근하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채니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여기에 김해숙이 채니의 할머니이자 유일한 가족 김전복 역을 맡는다. 김전복은 해성시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큰손식당의 주인이자 화려하면서도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는 인물로 궁금증을 자극한다. 넷플릭스 영화 ‘전,란’, 드라마 ‘괴물’, ‘천원짜리 변호사’, ‘모범형사2’ 등의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를 보여준 최대훈이 해성시의 공식 ‘개진상’ 손경훈 역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 드라마 ‘최악의 악’ 등에서 개성 넘치는 매력을 뽐내온 임성재가 해성시 공식 ‘왕호구’ 강로빈 역으로 합류한다. 채니와 함께 사건에 휘말리며 초능력을 얻게 된 경훈과 로빈은 하자있는 초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 결국 채니와 함께 빌런에 맞선다. 특히 경훈과 로빈 콤비는 채니, 운정과 극을 이끌며 코믹 시너지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런 한편 ‘한산: 용의 출현’, ‘봄날’, 드라마 ‘모범형사2’, ‘유어 아너’ 등의 매 작품 깊은 내공의 묵직한 연기력을 선보여온 손현주는 하원도 역을 맡는다. 하원도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모습 뒤 어두운 욕망을 가진 인물로 극에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더 원더풀스’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낭만닥터 김사부’ 등 매력적인 캐릭터 구성을 통해 시청자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작품과 인물을 만들어온 유인식 감독이 연출을 맡아 캐릭터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인다. 여기에 ‘극한직업’ 각색을 맡은 허다중 작가가 극본을 맡아 다시 한번 풍성한 웃음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강은경 작가가 크리에이터를 맡아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넷플릭스표 세기말 초능력 코믹 액션 어드벤처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더 원더풀스’는 낭만크루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작품의 제작을, 판타지오가 공동 제작을 맡았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1 11:40
연예일반

김수현·김지원 갔다…이제훈vs수호vs천우희vs려원, 주말극 경쟁

이제훈, 수호, 천우희, 정려원. 주말극 경쟁이 다시 불붙는다. 최고 시청률 24.9%를 기록한 tvN ‘눈물의 여왕’이 종영하면서 절대강자가 사라진 주말 안방극장에서 각 작품들이 스타와 완성도를 내세워 타이틀에 도전한다.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들이 맞붙는 데다 무주공산에서 각 채널의 자존심 대결이 벌어지는 만큼 새롭게 주말극 1위를 차지하게 될 주인공에 관심이 쏠린다.선두를 달리고 있는 작품은 지난달 19일 첫 방송한 이제훈 주연의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이다. ‘수사반장 1958’은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영된 한국형 수사물의 시초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배우 이제훈이 원작에서 최불암이 연기했던 박영한 반장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박영한과 함께 서울 종남 경찰서 4인방을 구성한 동료 김상순(이동휘), 조경환(최우성), 서호정(윤현수)이 부패 권력을 깨부수고 민중의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수사반장 1958’은 첫 방송부터 시청률 10.1%를 기록하며 레전드 드라마의 저력을 과시했다. ‘눈물의 여왕’이 방영한 토요일 짝수 회차는 7%대 시청률에 그쳤지만, 극초반부터 1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3회는 10.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한 만큼, 앞으로의 회차에서 얼마나 시청률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지난달 13일 첫 방송된 MBN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룹 엑소 멤버 수호와 홍예지가 주연으로 왕세자 이건(수호)이 세자빈으로 내정된 어의 최상록의 금지옥엽 고명딸 최명윤(홍예지)에게 보쌈당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사극 로맨틱 코미디다.1회 1.5%로 출발한 ‘세자가 사라졌다’는 ‘눈물의 여왕’, ‘수사반장 1958’ 등 쟁쟁한 작품들 속에서도 3회부터 2%대 시청률 유지했다. 5회는 2.8%로 자체 최고를 기록, 3%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수사반장 1958’은 TV의 주 시청층인 중장년층 사이에서 압도적으로 인지도가 높다. 기본 정도의 완성도만 유지해도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세자가 사라졌다’는 전작인 ‘보쌈-운명을 훔치다’가 꽤나 흥행(최고 9.8%)했고, 그런 소재에 반응하는 시청층의 기호가 분명히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 분위기를 이어받기만 하면 어느 정도의 성공도 노려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새 드라마들도 한주 간격으로 연이어 방송을 시작한다. ‘눈물의 여왕’ 후속인 tvN 금토드라마 ‘졸업’은 배우 정려원과 위하준이 주연을 맡았다. 대치동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의 로맨스를 그린다.‘졸업’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밀회’ 등 밀도 있는 멜로를 연출해 온 안판석 감독의 신작이다. 정려원, 위하준을 비롯해 소주연, 김종태, 김정영, 서정연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조합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졸업’은 오는 1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천의 얼굴’ 배우 천우희의 복귀작 ‘히어로는 아닙니다만’도 주말극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 ‘하이드’ 후속 JTBC 금토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세상 흔한 현대인의 고질병에 걸려 흔치 않은 능력을 잃어버린 초능력 가족과, 우연인 듯 운명처럼 얽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천우희는 극 중 시간여행이 가능한 복귀주(장기용) 앞에 나타난 수상한 여자 도다해를 연기한다. 복귀주를 연기한 장기용과 로맨스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기용의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이기도 하다. 특히 ‘혐관(혐오 관계)’으로 만나 ‘쌍방 구원’으로 점차 변해가는 두 사람의 관계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하 평론가는 “대치동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맨스는 중년층이 매우 관심을 가질 만한 소재라는 점에서 강점”이라며 “로맨스와 판타지가 결합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젊은 세대가 좋아할 만한 소재인데, 성공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젊은 세대에서 반응을 얻는다고 해도 요즘은 곧장 시청률로 이어지진 않기 때문”이라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02 06:07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기생수: 더 그레이’, 연상호 감독 특유의 한국적 재해석

부산행 KTX에 창궐한 좀비(부산행), 재개발에 밀려나는 철거민들을 위해 싸우는 초능력자(염력), 슈퍼히어로처럼 살을 날리고 받는 무속인(방법), 갑자기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 의해 펼쳐지는 디스토피아(지옥) 등등. 연상호 감독이 구축해온 이른바 ‘연니버스’는 기존 서구의 장르들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특징들을 갖고 있다.그건 단지 배경으로서 한국적 소재들을 차용하고 있다는 그런 뜻이 아니다. 작품을 잘 들여다보면, 그 장르 자체가 재해석해내는 한국의 현실 은유가 느껴진다. ‘부산행’에서 KTX를 주공간으로 좀비들이 공격하는 장면들은, 여러모로 압축성장의 속도에 올라탄 무비판적인 집단 혹은 군중을 떠올리게 만든다. ‘염력’은 어떤가. 이 초능력을 가진 존재가 대적하는 인물들은 전 우주적 악당이 아니라 재개발을 하기 위해 철거민들을 몰아내려 하는 용역업체 사장이다. 무속인을 슈퍼히어로처럼 해석한 ‘방법’도 다르지 않다. 그 살을 던진다는 ‘저주’ 행위가 현실에서 끌어오는 건 누군가를 죽음으로까지 몰아가는 현대판 저주 악성 댓글 같은 것이니 말이다. 최근 공개한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도 이 연니버스가 가진 한국적 재해석의 독특한 면모를 보여준다. 일본의 고전이 된 원작 ‘기생수’를 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연상호 감독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는 ‘조직’(혹은 관계)에 대한 관점으로 재해석됐다. 작게는 부부나 부녀 혹은 오누이 같은 가족부터, 조폭들의 조직이나 경찰 조직 같은 사회는 물론이고 같은 신념을 가진 종교 조직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기생’(혹은 공생) 관계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살아간다는 보다 확장된 의미의 ‘기생’이라는 개념을 더해 넣었다. 외계 생명체가 인간의 몸을 빼앗는 이야기는 이미 잭 피니가 1955년에 썼고 이듬해 영화화됐던 ‘바디 스내처’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생수’는 바로 그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기생생물이 몸에 들어왔지만 뇌를 장악하지 못해 오른손에 머물게 되면서 인간 신이치와 기생생물 ‘오른쪽이’가 다른 기생생물들과 대결하며 공생의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그려진 작품이다. 인간적 감정이 배제된 오른쪽이가 인간을 낯설어하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던지는 질문을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깊이 성찰하는 작품이다.하지만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이러한 내면적 성찰에서 나아가 인간관계를 성찰하려 한다. 상습적인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해 아빠를 신고한 정수인(전소니)과 그를 구해낸 후 아빠처럼 돌봐 온 김철민(권해효) 형사의 관계만 봐도 그 차별점이 눈에 들어온다. 친아빠에 어쩔 수 없이 기생(?)해온 정수인이 그 관계를 끊어내자 이웃들이 그를 괴물 취급했던 것과 달리, 김철민은 정수인을 마치 딸처럼 보살피는 대목이 그렇다. 김철민과 정수인처럼 어떤 관계는 인간이 살아낼 수 있는 강력한 힘을 부여하기도 하지만, 정수인과 친아빠 혹은 이웃들처럼 어떤 관계는 정반대로 인간을 파괴하는 힘을 부여한다. 기생생물이 깃든 정수인을 박멸의 대상으로 보는 이들 앞에서 끝까지 그가 괴물이 아닌 사람이라며 지켜내려 한 김철민 같은 인물이 있어, 정수인은 기생생물에 장악되지 않고 끝낸 인간의 편에 선다. 이건 조직이 버린 설강우(구교환)와 정수인의 관계에서도 그려진다. 늘 도망치기만 했던 설강우가 결국 사태를 직시하고 정수인을 돕게 되는 이유는 그를 마치 기생생물에게 희생된 여동생처럼 바라보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생수: 더 그레이’는 흑도 백도 아닌 중간에 걸쳐진 ‘그레이’라는 색처럼, 진짜 가족은 아니지만 유사가족 같은 관계로 오히려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해가는 인물들을 보여준다.혈육은 아니지만 유사가족처럼 엮인, 김철민과 정수인, 설강우와 정수인의 관계에 대한 은유는, 보다 확장된 조직에 대한 이야기로도 넓혀진다. 종교를 빙자한 기생생물들의 조직이나, 배신자가 존재하는 경찰 조직, 혹은 기생생물이 그 우두머리를 노리는 정치조직은 ‘기생’이라는 관점으로 종교, 사법, 정치 같은 사회적 관계들을 새삼 들여다보게 만든다. 다작의 후유증인지 최근 들어 연달아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던 연니버스가 간만에 부활한 느낌이다. ‘조직’ 혹은 ‘관계’라는 한국적인 색깔이 더해짐으로써, 연상호 감독 특유의 은유적 세계가 도드라진 작품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4.15 05:45
연예일반

[IS인터뷰] ‘살인자ㅇ난감’ 33살 최우식이 여전히 교복 연기에 열려 있는 이유

배우 최우식이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으로 돌아왔다. 평범하고 일견 유약해보이지만 우연한 살인을 계기로 완전히 변해버리는 캐릭터다.최우식은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작품을 잘 마무리한 소감에 대해 “‘그 해 우리는’ 이후 오랜만에 시리즈로 돌아오게 됐다”며 “주변에서 그때보다 연락을 많이 해준다. 잘봤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했다.‘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최우식은 우연히 살인을 한 뒤 자신에게 범죄자를 선별하는 초능력이 있다고 믿게 되는 이탕을 연기했다. 우발적인 살인을 기점으로 이탕은 완전히 변화한다. 이전까지는 주변에서 많이 보일 법한 평범한 인물처럼 보이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점차 눈빛도 외모도 살벌하게 변해간다.최우식은 “사실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벌크업을 시도는 해봤다”면서도 “생각처럼 잘 안되더라. 내가 마른 게 콤플렉스다. 살을 억지로 찌우려다 보니 얼굴만 계속 찌더라. 그건 아닌 것 같아서 이탕의 변화는 다른 쪽에서 보여주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최우식은 주로 작품에서 평범한 얼굴로 보여왔다. 이탕 역시 비슷하다. 극 후반부에는 차갑고 냉정한 살인마의 면모가 나오지만, 그마저도 최우식의 색으로 표현됐다. 이창희 감독은 최우식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최우식처럼 인간적 매력을 가진 사람이 이탕을 연기하면 ‘저 사람도 살인을 한 이유가 있었겠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연락을 했다”고 했다.최우식은 “이미지 변신에 대한 갈급함이 나라고 왜 없었겠나. 나도 말타면서 총 쏘고 샤워도 멋있게 하고 그런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더 이상 작품에서 교복을 입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하지만 이젠 생각이 바뀌었다. 게임 테트리스에서 길다란 피스 하나가 그동안 쌓인 블록들을 모두 사라지게 할 때 쾌감이 드는 것처럼, 지금 자신이 주로 연기하는 배역들 역시 시청자들에게 그런 카타르시스를 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 “불러만 주신다면야 지금도 교복을 입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제 나이가 지금 서른셋인데, 서른셋에 입는 교복은 이전까지와 또 다르지 않을까요. 전에 했던 고등학생 연기와 또 다른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지금처럼 차곡차곡 무언가를 쌓아서 테트리스 하듯 한 방에 터지는 연기도 좋아요. 제가 잘할 수 있고 재미있을 것 같은 작품으로 계속 인사드리는 게 목표예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16 05:30
연예일반

‘힙하게’ 수호 “엑소에서 ‘물’ 초능력자…사이코메트리 연기 낯설지 않았다” [인터뷰①]

가수 겸 배우 수호가 JTBC 드라마 ‘힙하게’ 속 초능력자 설정에 대해 언급했다.지난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수호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수호는 1일 막을 내린 ‘힙하게’의 종영 소감과 촬영 비하인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힙하게’는 농촌 마을 무진에서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수의사 봉예분(한지민)과 욕망덩어리 형사 문장열(이민기)이 펼치는 코믹 수사 활극이다. 수호는 극중 한국대 영문과 출신이자 미스테리한 비밀을 지닌 인물 김선우 역을 맡았다.수호는 엑소 세계관에서 물을 사용하는 초능력자 멤버다. 그는 ‘힙하게’가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중심인 것에 대해 “초능력 장르 자체가 낯설지 않았다”며 센스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수호는 “박혁권 선배님이나 한지민 선배님이 ‘힙하게’에서 초능력을 쓰는 액션을 취한다”며 “CG 없는 영상을 보는데, 이런 걸 재밌게 표현하는 게 자칫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전 아무렇지 않게 진지하게 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현장에서 선배님들이 ‘너 초능력 쓴다며? 좀 보여달라’고 하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05 08:00
연예일반

이민기·한지민, 코믹+스릴러 다 잡았다…‘힙하게’가 이룬 성과

한지민, 이민기 주연의 드라마 ‘힙하게’가 스릴러 장르의 긴장감과 유쾌하고 감동적인 에피소드로 두 장르를 절묘하게 조화시켰다는 호평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JTBC 금토드라마 ‘힙하게’는 지난 1일 최종회에서 9.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채널 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자체 최고인 9.6%(14회)보다 0.3%p 낮지만, 추석 연휴와 아시안게임 여파에도 높은 시청률을 유지했다.‘힙하게’는 청정 마을 무진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을 열혈 형사 문장열(이민기)과 우연히 초능력을 갖게 된 수의사 봉예분(한지민)이 함께 공조해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다. 15회에서 연쇄살인범의 정체가 무당 박종배(박혁권)로 드러났고, 납치됐던 예분의 친구 배옥희(주민경)가 가까스로 구조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문장열과 봉예분의 로맨스도 열린 결말을 맞았다. 방송 전 배우와 감독 모두 드라마의 장점을 ‘코믹’이라고 꼽은 것처럼, 방송 초반 ‘힙하게’는 작정하고 웃기겠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곳곳에 숨겨져 있었다. 동물이나 사람의 엉덩이를 만지면 과거가 보이는 봉예분의 우스꽝스러운 초능력 사용기와 서울 경찰서로 귀환을 위해 갖가지 사건에 겁 없이 뛰어드는 문장열의 분투까지 주연 배우들부터 제대로 망가졌다.조연의 비중도 코미디 장르에 더 일조했다. 일진 무리들과 무진 마을을 수호하는 배옥희의 활약, 신스틸러인 개그맨 김용명의 등장,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쉰다섯 쉰하나’로 패러디해 웃픈 로맨스를 펼친 원종묵(김희원)과 정현옥(박성연)의 투샷, 바람난 남편을 잡으러 매일 뛰어다니는 나미란(정이랑), 빙빙 돌려 말하는 충청도 사투리로 폭소를 유발하는 무진 마을 사람들까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입체적인 캐릭터와 서사를 부여하며 매 회 레전드 코믹 장면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문장열과 김선우(수호) 사이를 오가는 봉예분의 삼각관계로 설렘까지 놓치지 않았다. 후반으로 가면서는 추리와 스릴러 성향이 짙게 나타났다. BJ 시아양(최희진)을 시작으로 총 6명의 피해자가 발생할 때까지 박종배는 순진하고 착한 얼굴로 모든 마을 사람들을 속이고 있었다. 특히 15회에서 마침내 연쇄살인마라는 정체가 밝혀졌을 때 눈빛부터 말투까지 모든 게 변하는 박혁권의 연기력은 시청자들의 소름을 돋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10회가 넘게 사건에 대한 스토리가 이어졌지만, 최종 범인에 대한 단서가 쉽게 드러나지 않은 것도 의심가는 인물을 곳곳에 배치해놓은 덕분이었다. 물론 ‘힙하게’ 전개가 전부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시청자들은 봉예분의 조력자였던 전광식(박노식)과 끝까지 봉예분을 살리고 결정적 증거까지 남겨둔 김선우까지 죽음을 맞이하면서 불필요할 정도로 사상자가 너무 많이 나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6명이나 죽인 박종배의 결말이 그저 체포되는 데만 그쳐 더 확실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평도 있다. 문장열의 촉이 모두 빗나가며 무능한 형사로 그려졌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봉예분 엄마의 죽음과 차주만(이승준)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명확한 실체 등 회수하지 못한 떡밥도 있다. 그럼에도 ‘힙하게’는 코믹과 스릴러의 간격을 허문 흡수력, 동물들과 함께 만든 힐링 에피소드, 주연과 조연 배우들의 인상깊었던 연기로 다른 작품과는 다른 ‘힙하게’만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힙하게’는 우스꽝스러운 초능력과 각각의 인물들이 보여주는 코믹극으로 시작해 사건이 점점 드러나는 구조”라며 “다만 무거운 분위기에서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는 장르물과 달리 편안한 내용들로 사건에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었다. 등장인물 또한 현실 속에 있을 법한 인물들로, 사건이 주는 메시지를 훨씬 더 밀착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됐다”고 평가됐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03 11:07
연예일반

‘힙하게’ 한지민 “범인 정체 알고 촬영… 수호가 물어도 대답 못해” [일문일답]

배우 한지민이 ‘힙하게’ 종영을 기념하며 지난 작업 과정을 되돌아봤다. 지난 1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는 범죄 없는 청정 농촌 마을 무진에서 우연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성실한 오지라퍼 수의사 봉예분(한지민)과 서울 광수대 복귀를 위해 그녀의 능력이 필요한 욕망덩어리 엘리트 형사 문장열(이민기)이 펼치는 코믹 수사 활극이다. 한지민은 갑작스레 생긴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초능력 부정기’를 거쳐 의도치 않게 범죄 소탕에 큰 공을 세우는 봉예분으로 활약, 거침없이 망가지는 코믹 연기를 불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유쾌하고 짜릿한 봉예분표 웃음부터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과 할아버지의 진심, 피해자들에 대한 걱정과 연민까지 느끼게 하는 완벽한 연기 완급 조절로 가히 한지민이라는 찬사를 불러 일으켰다.이하 한지민 ‘힙하게’ 일문일답. - ‘힙하게’ 종영 소감은?‘힙하게’는 매회 시청자의 입장에서 본방송을 기다리며 챙겨본 작품이다. 첫 방송 전에는 내가 코미디와 스릴러를 섞은 장르를 처음 해보기도 하고, 코미디는 취향을 탄다고 생각해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에 대한 걱정과 긴장을 많이 했었다. 방영 후에는 많은 분들이 재미있다고 말씀해 주시고 스릴러적인 부분은 범인이 누군지 많이들 궁금해해주셔서 기대했던 것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 같아 감사했다. 그래서 막상 종영을 하니 시원섭섭한 마음이 든다. - ‘힙하게’의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느끼기도 했는지이 그동안은 보통 촬영 중에 방영이 시작되거나, 방영 시기에 새로운 작품 촬영을 하기도 해서 작품의 반응을 체감하는 게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름의 휴식 시간이 있어서 거의 처음으로 시청자 반응을 온전히 느끼며 작품을 보게 되었다.방영 내내 작품에 대한 여러 반응들에 안심하고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에는 조카를 보러 호주에 왔는데 교민분들도 재미있게 봐주셨는지 조카 친구들이 다가와 범인이 누구냐고 수줍게 묻기도 하는 걸 보고 너무 귀엽고 감사드렸다. 이렇게 이번 작품은 주변에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많이 물어봐 주셔서 ‘이럴 때 배우가 가장 행복하구나’ 새삼 느낄 수 있었다. -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다면?이번 작품은 주변에서 작품에 대한 여러 반응들을 많이 보내주셨다. 순대 국밥을 먹는 씬에서 ‘한지민 먹방 하면 잘 할 것 같다. 너무 맛있게 먹는다’라거나, 금실이가 사라지고 난 후 선우(수호)가 등장해서 선우가 금실이가 아닐까 추측하신 것도 재미있었다. 또 범인이 예분이일 것이라고 의심하는 것이나, 선우가 내 손을 잡고 뛸 때 둘의 몸이 바뀔 것 같다고 예상하는 반응들을 보며 시청자분들의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느꼈고, 그 상상이 가능할 것 같은 작품이라 흥미로웠다. 수호 씨는 예분&장열 케미에 대한 시청자 반응을 보내주기도 했었는데 촬영할 땐 잘 느끼지 못 했던 둘 사이의 로맨스를 시청자분들이 느껴주신 것도 의외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추측들을 많이 해주셔서 매회 주변에서 보내주신 반응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 봉예분에게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생겼을 때는 어땠는지?‘나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움이 있지 않나. 나도 그런 상상에서부터 시작했다. 만약 나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나도 예분이가 처음 그랬던 것처럼 스스로가 미쳤다고 생각하거나, 병원에 갈 것 같다고 생각했다. 대본에도 예분이의 그런 행동들이 현실적으로 담겨 있어서 연기할 때도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예분이가 범인을 찾기 위해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을 땐, '나라면 예분이처럼 주저하지 않고 피해자들을 생각해 먼저 움직이는 용기가 있을까?' 생각해보며 연기로나마 예분이의 성격으로 초능력을 사용해볼 수 있어 대리만족할 수 있었다. - 연쇄살인범의 정체가 후반부까지 밝혀지지 않으며 긴장감을 높였다. 범인의 정체는 언제 알게 되었고 촬영하면서는 어땠는지?촬영 초반에 감독님께서 나에게만 범인 정체를 알려주셨다. 그래서 나는 범인이 누구인지 대본에 나올 때까지 사람들에게 함구해야 해서 힘들었다.(웃음) 현장에서도 범인 찾기가 이슈였는데 수호 씨는 범인이 자신같다며 나에게 범인 정체를 물어봤었는데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웃음) 또 무당(박혁권)이 범인인 걸 알고 무당의 해맑은 모습을 보며 혼자 계속 소름이 돋았는데 박혁권 선배님의 연기 계산을 보며 대단하시다고 느끼기도 했다. 촬영을 할 때는 우리 현장이 진지한데도 너무 재미가 있어서 범인 찾는 장면이 어떻게 편집 될 지 궁금했는데 음악과 편집이 더해지니 역시 ‘감독님은 계획이 있으셨구나’ 싶어 또 한번 감독님의 연출력에 놀랐다. - 전봇대 위에 올라가거나 소를 타는 등 고난도 액션 장면이 많았는데 촬영 시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는지전봇대에 올라가 새를 만지는 장면은 내가 고생스러울 거 같으니 감독님이 나를 배려해 그 장면을 빼자고 해주셨다. 하지만 내가 언제 전봇대 꼭대기를 올라가 보겠나 싶기도 하고(웃음) 또 언제 이런 캐릭터를 만나보겠나 싶어서 감독님께 올라갈 수 있다고 말씀드려 그 장면을 찍게 되었다. 현장에 액션팀이 오셨는데 그분들이 오신 것에 비해 내가 하는 액션이 소소해서 모두 웃음이 나기도 했다. 몸은 고생스러웠어도 안 해보던 걸 할 수 있어 즐거웠고 언제나 촬영팀의 배려가 많아서 위험하지 않고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 - 영화 ‘각시투구꽃의 비밀’(2011), JTBC ‘눈이 부시게’(2019)에 이어 ‘힙하게’로 김석윤 감독님과의 세 번째 작품을 함께한 소감은? 작품을 거듭할수록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생겨 대본이나 연기적 디렉션, 캐릭터 이야기를 나눌 때 서로의 의도를 빠르게 캐치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감독님께서 “예분아 귀여웠어”라고 말씀하셨으면 그 의미가 ‘귀엽게 느껴지는 부분을 좀 덜어내야 한다’는 뜻인데, 감독님과 나는 서로를 배려하면서도 말의 의도를 빠르게 파악해서 촬영 시간을 엄청나게 단축시킬 수 있었다. 감독님과의 이런 호흡이 너무 좋았고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쌓이다 보니 내가 부족한 지점이 있더라도 그걸 채워주실 거란 믿음이 있어 나는 앞만 보며 연기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 감사드렸다. - 감독님이 주로 어떤 디렉팅을 주셨는지예분이를 연기할 때 감독님과 내가 맡는 담당 분야가 있었다. 코미디적인 부분은 편집과 호흡이 중요하니 그런 건 감독님 디렉션에 100% 따라갔고 감독님은 내게 감정선을 맡겨주셨다. 생각나는 코미디 디렉션으로는 내가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요?”라고 여쭤보면 “여기서 더 오바해서 가도 돼”라고 정확하게 말씀 주셨고 더 과장해야 하거나, 덜어내야 하는 부분은 직접 연기로 보여주시며 잡아주셨다. 예를 들어 학생들 사이에서 침을 뱉는 장면이나, 소 등에 매달려 “살려줘”를 외치는 장면의 입모양과 대사 톤, 표정 등은 감독님께서 직접 연기로 보여주셨는데 내가 좀 웃기게 행동한다고 해서 전혀 창피하거나 부끄럽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드렸다.내게 맡겨주셨던 감정선으로는 예를 들어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장면을 촬영 할 때는 예분이가 가졌던 할아버지에 대한 오해, 감정들을 내가 대본보다 더 예분이의 감정을 쏟아 연기 했고 그 부분들을 다 이해해주셨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감독, 스태프들과의 촬영 현장은 어땠는지모든 일은 조화로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도 그 시너지가 100% 좋기란 쉽지 않은데 ‘힙하게’ 팀은 그 시너지가 100%였다고 자신한다. 감독님과 스태프들께 ‘전원일기’처럼 함께 오래 찍고 싶다고 이야기하곤 했는데 이런 현장에서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었다. - 수개월간 함께한 ‘봉예분’에게 한마디너의 따뜻한 심성이 좋았고 때론 무모했던 오지랖도 예분이라 사랑스러웠어. 예분이를 만나 덕분에 많이 웃으며 살아갈 수 있어 고마웠어. 예분이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종종 생각해 보았는데 이제 초능력이 없어도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으면서, 너의 초능력을 이젠 너 자신을 위해, 너를 돌보는데 사용했으면 좋겠어. 고마웠어. 행복해 예분아. - 끝으로 ‘힙하게’를 시청해 주신 시청자들께 한마디범인이 누군지 같이 추리해 주신 덕분에 배우로서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물론 스릴러 장르의 공포도 있었지만 무진시의 인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느꼈던 웃음과 따뜻함을 오래 기억해 주셨음 좋겠습니다. 많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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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하게’, 오늘(1일) 종영...박혁권, 한지민에 칼 겨눈다

‘힙하게’ 한지민, 이민기가 연쇄살인마 박혁권을 잡고 무진의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1일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 제작진은 최종회를 앞둔 이날 봉예분(한지민)과 문장열(이민기 )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휩싸인 스틸컷을 공개했다. 봉예분에게 칼을 겨눈 박종배(박혁권)의 광기 어린 눈빛이 긴장감을 높인다.지난 방송은 박종배가 연쇄살인범이라는 충격적인 반전이 펼쳐졌다. 외도를 한 아내를 시작으로 살인을 놀이처럼 즐긴 박종배의 두 얼굴에 봉예분과 문장열은 분노했다. 눈을 보면 과거가 보이는 사이코메트리 초능력자인 박종배는 자신의 정체를 알고도 봉예분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 김선우(수호)를 죽였다. 사이코메트리 화면 속 블랙 화면은 박종배가 착용한 선글라스 때문이었다. 모든 진실이 드러난 가운데 박종배가 배옥희(주민경)를 납치하며 충격을 안겼다.배옥희를 구해내야 하는 긴박한 미션이 떨어진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봉예분과 문장열은 백사장(김병희) 일당과 팽팽하게 대치하고 있다. 문장열에게 원한이 있는 백사장까지 끌어들인 박종배의 악랄한 계략으로 ‘예열(예분X장열) 콤비’에게 위기가 닥치는 것. 겁을 잔뜩 먹은 봉예분과 만신창이가 된 문장열의 표정에서 긴장감이 폭발한다.이어진 사진 속 급기야 박종배는 봉예분을 향해 섬뜩한 칼을 겨누고 있다. 이미 누군가를 찌른 듯 피가 묻은 칼로 봉예분을 위협하는 박종배의 살벌한 눈빛이 심상치가 않다. 봉예분과 문장열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박종배의 폭주를 막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제작진은 “봉예분과 문장열이 기상천외한 공조 수사를 재가동한다”라면서 “섬뜩한 광기를 드러내는 박종배가 봉예분을 위협하는 가운데, 독기를 품은 문장열의 에이스 형사다운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힙하게’는 이날 밤 10시 30분에 최종회가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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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 연기 터졌다…‘힙하게’, ‘연인’·‘소옆경2’ 가니 시청률 폭발

배우 한지민이 마침내 터졌다.한지민이 주연을 맡은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가 시청률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한지민의 호연으로 매회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지는 데다 경쟁작마저 사라지면서 주말 밤 시청률 독주 체제를 갖췄다.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된 ‘힙하게’ 12회는 유료가구 기준 전국 8.7%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드라마 1위에 올랐다. 1회 시청률 5.3%에 비해 무려 3.4%p 상승한 수치다. ‘힙하게’의 기존 자체 최고 시청률은 지난 10알 방송한 10회의 8.1%였다. 후반부로 접어든 ‘힙하게’가 뒷심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힙하게’는 2019년 배우 김혜자에게 제55회 백상예술대상 대상 트로피를 안긴 JTBC ‘눈이 부시게’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작가가 4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눈이 부시게’ 한지민과 또 한 번 의기투합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믿고 보는’ 조합은 이번에도 통했다. 한지민은 사람이나 동물의 엉덩이를 만지면 그의 과거를 볼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지게 된 수의사 봉예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는 중이다. 그런데 초능력자라는 거대한 설정과 달리 현실은 어설프기 짝이 없다. 납치범의 집에 몰래 침입했다가 창틀에 엉덩이가 끼고, 초능력을 많이 쓰면 탈모에 걸린다는 말에 광어의 엉덩이만 요리조리 피해 만지는 등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계속해서 연출된다. ‘청순함의 대명사’ 한지민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제대로 망가진다.그렇다고 한지민의 연기가 단순히 코믹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한지민의 오랜 내공이 빛을 발하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연쇄살인범에 분노하며 사건을 막지 못했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느끼거나, 엄마가 자살한 사건의 실체에 다가갈수록 격앙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세밀한 감정연기로 한지민은 ‘힙하게’의 코믹과 진지함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배우 이민기가 한지민의 서포트를 제대로 해주고 있다. 이민기가 연기하는 무진 경찰서 강력반 형사 문장열은 범죄자 소탕에만 혈안이 된, 소위 수사에만 관심있는 공감능력 제로의 인물이다. 문장열은 이민기 특유의 시크한 외모와 어울리게 냉정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함께 공조를 펼치는 봉예분과 점점 가까워지면서 마음을 여는 입체적인 캐릭터다. 결국 무진마을의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할 히어로면서 봉예분과 은근한 로맨스를 오가야 하기 때문에 문장열의 ‘의외의 매력’을 끌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 점에서 이민기는 안정적인 연기력과 몰입감을 일으키는 100% 생활 연기로 ‘힙하게’에 적절히 녹아들며 시청자들에게 문장열과 봉예분의 서사를 완전히 설득시켰다.동시에 무진마을의 소소한 에피소드와 회차를 거듭할수록 궁금증이 더해지는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의 정체, 주민경과 박혁권, 김희원 등 조연 배우들의 독특한 캐릭터와 서사 등이 맞물려 ‘힙하게’의 주가를 높이고 있다. ‘눈이 부시게’라는 역대급 명작을 탄생시킨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작가의 신작답게 빈틈이 없는 구성을 갖췄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힙하게’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일상 속의 지질함을 갖춘 현실적 인물들이다. 시청자들이 캐릭터들에 잘 밀착할 수 있도록 주·조연 배우들이 연기를 완벽하게 살려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극 초반에는 우스꽝스러운 코믹극 느낌이 강하지만, 점점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게 되고, 그 사건의 실체가 진지함과 웃음을 함께 섞어나가기 때문에 장르물과 달리 더 편안하게 서사에 진입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힙하게’가 베일을 벗을 당시에는 MBC ‘연인’과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가 주말극 강자 자리를 두고 접전을 펼칠 때였다. ‘힙하게’는 시청률 경쟁에서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연인’ 남궁민, ‘소옆경2’ 김래원이 화제성을 선점했고, 시청률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경쟁 또한 과열됐다. 금토드라마였던 ‘연인’과 ‘소옆경2’가 방영하지 않는 일요일에 ‘힙하게’ 시청률이 비교적 상승했던 것만 보아도 ‘힙하게’의 대진운이 그리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긴 기다림 끝에 기회가 왔다. ‘연인’ 파트1과 ‘소옆경2’는 9월 초 종영했다. 쟁쟁했던 경쟁작이 퇴장하면서 ‘힙하게’가 수혜를 보게 됐다. 경쟁작의 부재와 함께 한지민을 비롯한 주·조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코믹과 추리를 적절하게 오가는 신선한 대본까지 ‘웰메이드’ 평가를 받는 ‘힙하게’의 향후 시청률 곡선이 어디까지 상승할지 지켜볼 일이다. 2023.09.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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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힙하게’ 이민기·최지혁, 한지민 초능력 덕에 오해 풀었다…7.5%

‘힙하게’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지난 27일 방송된 JTBC ‘힙하게’ 6회 시청률은 전국과 수도권 모두 7.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자체 최고를 경신, 동시간대 드라마 1위에 올랐다. 수도권 2049 타깃 시청률은 2.3%를 나타냈다.이날 문장열(이민기)이 백사장(김병희)을 놓친 ‘그날’의 안타까운 비밀이 드러났다. 어린 박승길이 엇나가지 않도록 챙겼던 문장열은 마약상인 백사장을 검거할 수 있는 결정적인 현장에서 박승길을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문장열이 주저하는 사이 백사장 부하에게 공격을 받았고, 그렇게 백사장 일당을 놓친 그는 무진으로 좌천됐다.그래도 멈출 문장열이 아니었다. 그는 든든한 뒷배가 있는 백사장을 잡기 위해 분투했다. 봉예분의 사이코메트리로 백사장이 낚시배를 대량 구매한 걸 알아낸 후 수사망을 좁혀갔다. 문장열의 압박에 백사장은 살기를 드러냈다. 백사장이 보낸 킬러는 충격적으로 박승길이었다. 문장열은 박승길의 칼을 맞고 정신을 잃는 와중에도 신고하는 봉예분(한지민)을 말렸다.그리고 뜻밖의 반전을 맞았다. 봉예분이 문장열이 걱정돼 몰래 병원을 찾은 박승길을 사이코메트리해 진실을 알게 된 것. 박승길은 자신을 키워준 수녀(박선희)를 볼모로 협박하는 백사장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백사장이 문장열을 죽이려고 하자 그를 살리기 위해 칼을 들었다. 백사장에게 찔려 비장을 떼내 칼을 맞아도 죽지 않는다는 문장열의 말을 기억하고 일부러 같은 부위를 찌른 것.봉예분의 착한 초능력의 힘이 다시 발휘됐다. 죽이려고 한 게 아니라 살리려고 칼을 든 걸 알게 된 봉예분. 박승길은 칼을 맞고도 자신을 걱정한 문장열의 마음을 알게 됐다. 봉예분의 착한 초능력 덕분에 오해는 풀렸지만 비극은 계속됐다. 박승길이 누군가에게 칼을 맞고 숨을 거둔 것. 진실을 알기 위해 박승길을 사이코메트리를 한 봉예분이 무엇을 봤을지 궁금증을 남겼다. 또한 바닷가 사체에 이어 두 번째 살인사건이 발생한 무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긴장감이 치솟았다.한편 무진은 속옷 도둑으로 뒤숭숭했다. 문장열은 두 번 연속 발이 빠른 도둑을 놓치자 봉예분의 도움을 받아 미처 보지 못한 단서를 찾고자 했다. 봉예분은 도둑이 동물병원에 온 견주라는 걸 알아냈다. 이번에도 배옥희(주민경)와 김용명(김용명)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학생들을 잡으러 다니느라 발이 빠르다는 반전의 학생주임 김용명. 도둑을 쫓는 와중에도 “범인도 학주는 못 이깁니다”라는 말을 남기며 웃음을 터뜨렸다.김선우(수호)의 알 수 없는 속내는 긴장감을 더했다. 도둑을 잡기 위해 탐문하던 문장열은 김선우에게 수상하거나 낯선 외지인 없냐고 물었다. “최근에 여기 온 외지인은 문형사님”이라는 김선우의 묘한 대답은 왠지 모를 서늘함을 안겼다. 또한 문장열이 칼에 맞아 찔린 부위가 비장 쪽인 것 같다며 다행히 잘 피해갔다고 말한 김선우. 인체에 대해 잘 아는 듯한 그의 미스터리한 면모는 의구심을 높였다.한편 ‘힙하게’ 7회는 오는 2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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