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초콜릿' 전성애, 특유의 해맑음+애틋함 공존 연기력 빛났다
배우 전성애가 '초콜릿'에서 사연 많은 후처 역을 맡아 연기력을 발휘했다. 특유의 해맑음과 애틋함이 공존하는 감정과 눈빛, 지고지순한 진심이 담긴 열연이 돋보였다. 전성애는 JTBC 금토극 '초콜릿'에서 거성 호스피스 병원의 환자 이용이(숙자)의 보호자 용순으로 분했다. 용순은 아이를 낳지 못한 본처 이용이를 대신해 아들을 낳은 후처. 지난 5화 윤계상(이강)의 환영 파티에서 "안녕하세요! 저는 봉용순인데요!"라고 해맑게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우리 성님 병 꼭 고쳐주세요, 선상님"이라며 윤계상에게 이용이의 건강을 당부, 이용이에 대한 지고지순한 마음을 비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초콜릿' 6화에는 과거 남편이 이용이의 아들을 낳았다는 이유로 잘해줄 때마다 힘들었다는 이용이에게 평소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박하사탕을 건네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위로했다. 또 이용이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자 곁에서 안절부절못하다 결국 쇼크로 쓰러져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전성애는 이용이를 진심으로 위하는 용순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때로는 천진난만한 매력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때로는 이용이를 향한 지고지순한 마음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울린 것. 무엇보다 남편의 차별로 힘들었다는 이용이에게 고달팠던 지난날에 대한 위로와 본의 아니게 남편의 애정을 뺏은 것에 대한 미안함을 별다른 대사 없이 눈빛으로 표현, 탄탄한 연기력이 빛났다. 전성애는 1976년 극단 '광장' 출신으로 tvN '막돼먹은 영애씨' 김현숙(이영애)의 엄마 친구 전성애, KBS 2TV '제빵왕 김탁구' 공주댁 등 다수의 드라마, 영화, 연극에 출연한 44년 차 연기파 배우다. 최근 시크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2.15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