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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장유빈 프로 전향 1년 만에 KPGA 투어 대상 조기 확정, 이젠 해외 무대 노린다

장유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 1년 만에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확정했다.장유빈은 3일 전북 장수군 장수골프리조트(파71·7165야드)에서 끝난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원) 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장유빈은 시즌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7442점을 기록하며 2024시즌 대상 수상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부문 1위를 달린 장유빈은 2위 김민규와 격차를 1000점 이상을 유지하며 대상을 확정했다. 이 대회 전까지 두 선수의 격차는 1515점이었다. 김민규로선 이번 대회에서 3위(대상 포인트 520점) 이상의 성적을 기록해야 장유빈과의 격차를 1000점 이내로 줄일 수 있었다. 그래야 오는 7일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우승 대상 포인트 1000점)에서 역전의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김민규가 이번 대회를 20위권으로 마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김민규는 장유빈보다 1타 적은 8언더파 278타를 기록했지만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는 174점을 얻는 데 그쳤다. 장유빈은 상금 부문에서도 K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10억원을 돌파하며 1위를 질주, 사실상의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자리매김했다. 2002년생 장유빈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그해 10월 프로로 전향했다. 2023년 8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나선 군산CC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장유빈은 이듬해 같은 대회에서 2연패를 하며 승승장구했다. 장유빈은 대상 포인트와 상금 외에도 평균 타수(69.56타)와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312.2야드)에서도 1위를 달리며 이번 시즌 KPGA 투어를 사실상 평정했다. 장유빈은 "사실 이렇게 빨리 대상을 수상할 줄은 몰랐다. 목표를 이루게 돼 성취감도 들고 스스로 좀 더 나은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됐다. 내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장유빈은 대상 수상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 직행 티켓을 얻었다. "12월에 예정된 PGA 투어 Q스쿨 최종전 준비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한 그는 "(해외 진출을 위해) 오래된 숙제인 퍼트를 보완해야 한다. 올해를 돌아보면 샷보다 퍼트에서 실수가 나와 타수를 많이 잃었다. 퍼트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11.03 18:04
LPGA

"두 번의 연장 승부가 득 됐다" 승부사 된 마다솜, '가을 여왕' 김수지 꺾고 시즌 2승

'승부사' 마다솜(25·삼천리)이 '가을 여왕' 김수지(28·동부건설)를 꺾고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마다솜은 3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675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마지막 날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작성했다. 마다솜은 김수지와 치른 연장전에서 이겼다.이로써 마다솜은 지난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을 올렸다. 당시에도 그는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다. 마다솜은 "작년에 이 대회에서 기권했던 기억이 있어 우승할 거란 생각은 못 했다. 지난 두 번의 연장 경험이 득이 된 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 떨리지 않아서 잘 마무리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가장 큰 고비는 16번 홀(파3)이었다. 티샷이 그린 뒤 러프에 떨어지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마다솜은 14.7야드(13m)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기사회생했다. 그는 "(퍼트가) 조금 센 느낌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볼 스피드가 죽으면서 홀컵에 떨어졌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수지는 18번 홀 3.2야드(2.9m) 버디 퍼트가 홀컵 가장자리를 훑고 나가면서 우승을 놓쳤다. 당초 이 대회는 4라운드 72홀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지난 1일 열릴 예정이었던 2라운드가 폭우 등 기상 악화로 취소되면서 3라운드 54홀로 축소 운영됐다. 한편, 오는 8일 열리는 시즌 최종전인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에는 상금 순위 60위 내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다. 60위 내에 진입하지 못하면 내년 시즌 정규투어 시드권도 잃게 된다.에쓰오일 챔피언십 전까지 상금 순위 60위권 이내에 있었던 선수 전원이 시즌 최종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상금 순위 60위였던 한지원(23·노랑통닭)이 이 대회 44위에 올라 상금 594만원을 획득, 1억6678만원의 시즌 총 상금으로 시드를 유지했다. 반면 약 300만원 차이로 한지원을 추격했던 61위 서연정(29·요진건설산업)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 탓에 최종전에 나서지 못한다. 상금 랭킹 64위인 손예빈(22·나이키)이 이번 대회 최종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9위에 오르며 1240만원의 상금을 얻었으나, 62위(총 상금 1억5798만원)에 머물렀다. 홍진영2(24·디에스이엘씨)는 이번 대회 최종 순위 58위로 시즌 상금 1억6152만원에 그치며 61위로 아쉽게 최종전 티켓을 놓쳤다.에쓰오일 챔피언십 전까지 상금 순위 53위였던 홍현지(22·태왕아너스)는 대회 마지막 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공동 3위에 올랐다. 상금 순위를 14계단이나 끌어 올린 홍현지의 시즌 상금은 2억3897만원(39위)다. 당초 이 대회는 4라운드 72홀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지난 1일 열릴 예정이었던 2라운드가 폭우 등 기상 악화로 취소되면서 3라운드 54홀로 축소 운영됐다. 같은 날 전북 장수군 장수골프리조트(파71·7165야드)에서 끝난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원)에선 이동민(39·대선주조)이 우승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이동민은 조우영(23·우리금융그룹)과 박은신(34·하나금융그룹)을 한 타 차로 제치고 통산 4승을 거머쥐었다. 윤승재 기자 2024.11.03 17:32
골프일반

거침없는 이예원, 한화클래식 3R도 단독 선두

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 3라운드도 선두로 마쳤다. 사흘째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으면서 시즌 4승에 바짝 다가섰다. 이예원은 24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화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1오버파 73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가 된 이예원은 공동 2위 그룹 이가영과 박지영을 2타 차로 앞선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화 클래식은 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로, 최고액의 상금이 걸려있는 대회다. 이예원은 사흘째 선두를 지키면서 시즌 4번째 우승과 2년 연속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에 다가섰다. 이예원이 우승 상금 3억600만원을 받으면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긴다. 또 이예원은 지난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다만 이예원이 1, 2라운드에서 각 6타씩을 줄이며 무서운 기세로 선두에 자리했던 반면, 3라운드에서는 1오버파로 다소 주춤해 공동 2위와 2타 차로 격차가 좁혀져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예원은 "내 샷 감각을 믿고 자신 있는 샷을 하지 못했다. 왜 그랬는지 지켜려는 골프를 했다"고 반성하면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꼭 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라운드 2위에 올랐던 안송이는 이날 1타를 잃고 공동 7위(6언더파 210타)로 내려앉았다. 이예원과 다승 공동 선두(3승)에 상금, 대상 1위인 박현경은 공동 10위(5언더파 211타)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윤이나는 1타를 잃고 공동 22위(2언더파 214타)에 머물렀다. 이은경 기자 2024.08.24 17:45
LPGA

후반기 부진·벌타 악몽 지워낸 이예원 "다승왕 욕심나요" [IS 춘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다승왕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이예원은 22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 팰리스GC에서 열린 2024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작성하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 안송이(34·KB금융그룹)와 함께 오전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반 홀에서 버디 2개에 그쳤던 이예원은 후반 홀에서만 4개를 몰아쳤다. 2, 3번 홀과 8,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작성하면서 공동 선두로 오전 경기를 마쳤다. 이예원은 "초반엔 드라이브 샷이 아쉬웠는데 러프에서 리커버리 샷이 잘 돼서 타수를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 후반에는 티샷 영점도 잘 잡히면서 타수를 많이 줄였다"라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지난해 벌타를 받았던 3번 홀에서 버디를 작성했다. 당시 캐디가 이예원이 퍼트를 할 때까지 우산을 씌워주는 바람에 2벌타를 받아 더블보기가 됐다. 이후 이예원은 막판 추격으로 선두권까지 올랐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이예원도 "프로암 라운드부터 벌타 생각이 났다. 하지만 이번엔 버디를 올렸다"라며 활짝 웃었다. 다승 공동 선두(3승)인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4승을 노린다. 다만 최근 대회 성적이 좋지 않다. 후반기 두 대회(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40위권에 머물면서 주춤했다. 이예원은 "원래 아이언샷 정확도가 높았는데 최근에 흔들렸다. 날씨가 더우면 조금씩 체력이 떨어지면서 스윙이 변하는데 그 부분을 고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돌아봤다. 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이 대회엔 총상금 17억원, 우승 상금 3억600만원이 걸려있다. 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이다. 현재 상금 순위 3위(7억2314만원)에 있는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위(9억2855만원)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과 2위(7억6143만원)의 윤이나(21·하이트진로)를 넘어 상금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상금왕 타이틀의 유리한 고지를 밟는다. 하지만 이예원은 "개인 타이틀(상금왕) 욕심도 나지만 다승왕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예원은 지난해 3관왕(대상·상금·평균타수)에 올랐지만 다승왕은 놓쳤다. 지난 시즌 3승을 거뒀으나 4승을 거둔 임진희(26·안강건설)에게 다승왕을 내줬다. 이예원은 "메이저 대회는 4일 내내 꾸준히 잘 치는 선수가 우승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좋은 성적(준우승)을 거뒀으니 올해도 잘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춘천=윤승재 기자 2024.08.22 14:52
골프일반

만 15세 176일의 나이로 JLPGA 투어 우승한 이효송, 한화 클래식 출전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이효송(16)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프로 선수로 첫선을 보인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 조직위원회는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에 이효송과 하라 에리카(일본) 등이 추천 선수로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효송은 지난 5월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만 15세 176일의 최연소 기록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최근 JLPGA 투어의 입회 승인을 받아 일본에서 프로 선수로 활동할 예정인데, 이후 첫 대회를 한화 클래식에서 치르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3승 포함 통산 5승을 거둔 하라를 비롯해 시나 가나자와·가미야 소라(이상 일본)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LPGA 투어에서는 간판스타 박현경·윤이나·이예원 등이 우승에 도전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4 10:11
스포츠일반

'승률 100% 강심장' 알카라스, 윔블던에서 또 포효···페더러 이후 처음

'세계랭킹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가 윔블던 테니스(총상금 5000만 파운드·약 897억원)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메이저 대회 승률 100% 기록을 이어갔다. 코트 위 굵직한 족적이 늘어난다. 알카라스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3-0(6-2, 6-2, 7-6<7-4>)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조코비치를 결승에서 꺾고 2연패를 달성했다. 4시간 42분 접전을 벌인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2시간 27분 만에 승부를 끝냈다. 1세트와 2세트 각각 6-2로 끝내며 걸린 총 경기 소요 시간은 1시간 15분에 불과했다. 3세트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알카라스가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40-0으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하고 내줬다. 조코비치가 이날 처음으로 알카라스의 서브 게임을 뺏은 것이다. 그러나 결국 타이브레이크에서 알카라스가 7-4로 이겨 우승을 확정지었다.역대 최연소 세계랭킹 1위 출신의 알카라스는 왕관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특히 메이저 대회에 강하다. 2022년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그는 지난해 윔블던에서도 포효했다. 올해 6월 프랑스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메이저 대회 결승에 네 차례 올라 모두 우승했다. 한 달 새 열리는 6월 프랑스오픈과 7월 윔블던을 모두 제패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선수들은 저마다 자신 있는 코트 유형이 있기 마련인데 프랑스오픈은 클레이코트, 윔블던의 잔디코트에서 열린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첫 4번의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모두 승리한 선수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이후 알카라스가 처음이다. 또한 21세 이전에 메이저 대회 4회 우승을 달성한 기록은 매츠 빌란더, 비에른 보리(이상 스웨덴), 보리스 베커(독일)와 동률이다. 남자 테니스 '빅3' 라파엘 나달(스페인·22세)과 페더러(23세) 조코비치(24세)도 메이저 대회 단식 4회 우승까지 알카라스만큼 빠르진 않았다. 조코비치는 "알카라스가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 모든 샷을 나보다 잘 쳤다"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알카라스는 "난 아직 나 자신을 챔피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알카라스는 이달 말 시작하는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도 노린다. 파리 올림픽은 지난 6월 프랑스 오픈이 열렸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펼쳐진다. 복식에선 자신의 우상인 나달과 호흡을 맞춰 출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4.07.15 14:41
골프일반

"나도 불편" 그런데 '괴짜 골퍼' 허인회는 왜 세컨드샷에 드라이버를 꺼냈을까

'괴짜 골퍼' 허인회(37)의 승부수가 화제였다. 그는 지난달 30일 인천 클럽72CC 하늘코스(파71·7103야드)에서 끝난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장유빈과 동타를 이룬 뒤 2차 연장 접전 끝에 웃었다. 2008년 데뷔한 허인회의 지난해 9월 iMBank 우승 후 시즌 첫 승이자 통산 6승째였다. 허인회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장유빈에 5타 차 뒤진 공동 9위로 마지막 4라운드를 시작했다. 그는 이날 하루에만 6타(버디 7개, 보기 1개)를 줄여 연장 승부 끝에 극적인 우승을 달성했다. 짜릿한 역전승 못지않게 주목을 받은 건 연장 첫 번째 홀(18번 홀·파5)에서 허인회가 던진 승부수였다. 홀까지 291m를 남긴 상황에서 그는 드라이버를 손에 쥐었다. '티샷'이 아닌 페이웨이에서 '세컨드 샷'을 날렸다. 정확성을 희생하더라도 비거리를 늘리겠다는 전략이었다. 허인회가 버디를 잡아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다만 뒤이어 장유빈 역시 버디를 올려 2차 연장에 돌입하게 됐다. 허인회는 이날 내내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허인회는 색다른 헤어스타일과 옷차림을 이목을 끈다. '필드의 4차원' '괴짜 골퍼'로 불린다. 그라운드에서 감정 표현도 전혀 숨기지 않는다. 한때 '게으른 천재'로 통한 적도 있다. 지난해 2월 아들을 얻은 뒤에는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다.연장 첫 번째 홀에서 세컨드 샷에 대해 허인회는 "이제 와서 하는 이야기이지만 세컨드 샷을 드라이버로 친다고 해서 '투온'이 되는 거리도 아니었다. 큰 미스가 나올 수도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렇다면 허인회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괴짜 골퍼'다운 답이 돌아왔다. 그는 "사실 (팬들을 위한) 퍼포먼스도 생각했다"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 저다운 모습이 아닌가 싶었다. 충분히 잘 날아갈 것으로 생각했다. 재밌는 퍼포먼스도 나오지 않았나 싶다. 만족스럽다"라며 웃었다. 평소에 자주 연습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많은 선수가 티샷이 아닌 경우에도 바닥에 공을 놓고 드라이버를 친다. 선수 입장에서 말도 안 되게 어려운 건 아니다"면서도 "(그렇다고) 흔히 시도하진 않는다. 나도 불편하다"고 했다. 허인회는 "난 우드를 따로 들고 다니지 않는다. 이번에 사용한 미니 드라이버를 티샷용으로도 많이 쓴다.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고 말했다.우승 직후 허인회는 "이 얘기는 꼭 하고 싶었다"면서 "KPGA 투어 대회의 코스 난이도가 최근 몇 년간 낮아졌다. (전장이) 많이 짧아졌다는 느낌을 몇 년 전부터 받았다. (대회 코스를 설계할 때) 우리나라 남자 프로의 수준을 높게 잡아줬으면 좋겠다"라고 소신 발언을 남겼다. 영종도=이형석 기자 2024.07.01 17:01
골프일반

"저녁 메뉴 고민 중이었는데" 5타 차 뒤집은 허인회가 차를 뛰쳐나온 사연

일찌감치 18번 홀을 마친 허인회(37)는 주차장에 위치한 자신의 차 안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이날 현장에는 아내, 아들도 응원 차 관전했다. '괴짜 골퍼'로 유명한 그는 가족과 함께할 저녁 메뉴를 고민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협회에서 연락을 받고 부리나케 차를 뛰쳐나왔다. 다름 아닌 '연장전에 돌입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아서다. 허인회는 30일 인천 클럽72CC 하늘코스(파71·7103야드)에서 열린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장유빈과 동타를 이른 뒤 2차 연장 접전 끝에 웃었다. 2008년 데뷔한 허인회는 지난해 9월 iMBank 우승 후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통산 6승째다. 허인회는 이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전혀 생각지도 않았다. 선두 장유빈에 5타 차 뒤진 공동 9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허인회는 "초반에 잘 풀리지 않아 우승 욕심은 전혀 없었다"며 "10번 홀(파4)서 버디했을 때 조금만 집중하면 TOP5에 들 수 있겠다 싶었다. 11번 홀(파4)서 버디를 올리자 욕심이 났다. 그런데 욕심이 생기자 버디가 나오지 않더라"고 돌아봤다.허인회는 "17번 홀 버디를 한 뒤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올린다면 연장전에 들어갈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파로 마감했다"며 "차 안에서 저녁을 뭐 먹을지 생각 중이었다"고 말했다. 먼저 18번 홀을 마친 허인회는 당시 단독 2위였고, 선두 장유빈과 한 타 차였다. 챔피언 조 장유빈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47.5㎝ 파 퍼트를 남겨놓아 손쉽게 우승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노린 장유빈은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했다. 이로써 극적인 연장 승부가 성사됐다. 허인회는 3라운드까지 5타 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 순간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차 안에 있었다. 허인회는 연장 첫 번째 홀, 페어웨이에서의 두 번째 샷을 미니 드라이버로 공략하는 승부사 기질을 선보였다. 이어 롱 버디 퍼트를 먼저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 장유빈도 쉽지 않은 거리의 퍼팅을 성공시켜 2차 연장에 돌입했다. 홀 위치를 바꾼 2차 연장에서 '평균 퍼트 1위' 허인회가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허인회는 "제가 주니어 때 우승을 많이 했다. 9~10타 뒤집은 기억이 있다"면서 "생각보다 빨리 통산 상금 20억 클럽에 가입했다"고 기뻐했다. 영종도=이형석 기자 2024.06.30 21:11
골프일반

'이걸 뒤집네' 17년 차 허인회, 5타 차 열세 극복하고 극적인 역전승

화려한 쇼맨십의 허인회(37)가 5타 차 열세를 뒤집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허인회는 30일 인천 클럽72CC 하늘코스(파71·7103야드)에서 열린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장유빈과 동타를 이른 뒤 2차 연장 접전 끝에 웃었다. 2008년 데뷔한 허인회는 지난해 9월 iMBank 우승 후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통산 6승째다. 선두 장유빈에 5타 차 뒤진 공동 9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허인회는 이날 하루에만 6타(버디 7개, 보기 1개)를 줄였다. 3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한 뒤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추가했다. 선두와 격차를 좁히려고 경기를 공격적으로 운영했다. 10번-11번-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올린 허인회는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곧이어 선두 장유빈이 14번 홀 보기를 범하면서 한 타 차로 좁혀졌다. 챔피언 조 장유빈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가까운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승부는 결국 연장까지 이어졌다.허인회는 연장 첫 번째 홀, 페어웨이에서의 두 번째 샷을 미니 드라이버로 공략하는 승부사 기질을 선보였다. 그는 "정규 라운드 종료 후 (연장 승부를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집에 가서 저녁 뭐 먹을까 생각하다가 돌아왔다. 연장에선 무리해서 한 번 시도했다"고 말했다. 허인회는 1차 연장 롱 버디 퍼트를 먼저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 장유빈도 쉽지 않은 거리의 퍼팅을 성공시켜 2차 연장에 돌입했다. 홀 위치를 바꾼 2차 연장에서 '평균 퍼트 1위' 허인회가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영종도=이형석 기자 2024.06.30 18:09
PGA

장유빈,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서 3라운드 4타 차 1위 '프로 첫 우승 보인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장유빈이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그는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총상금 7억원) 3라운드에서도 1위를 지켰다.장유빈은 29일 인천 클럽클럽72CC 하늘코스(파71·7천103야드)에서 열린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 3라운드에서 이글 1개·버디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장유빈은 중간 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 2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번 단독 1위를 지켰다. 공동 2위(12언더파 201타)와는 4타 차다.장유빈은 프로 전향 전인 지난해 8월 KPGA 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후 당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프로 데뷔 후 이번 시즌에선 10번의 대회 중 6차례나 톱10에 들었다. 준우승은 2회 기록했다.장유빈은 이 기간 우승을 이루진 못했지만, 이번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에선 1라운드 공동 2위로 시작하더니, 2라운드와 3라운드 모두 1위를 지켰다. 장유빈은 후반 9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며 기세를 이어갔다.이상희·옥태훈·김한별·박은신 등이 장유빈을 추격하고 있다. 서요섭·배용준·허인회 등이 공동 9위(11언더파 202타)로 뒤를 잇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6.2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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