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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 팬들 또 뿔났다…이번엔 뜬금없는 ‘빨간색 관중석’ 리모델링 논란

울산 HD 팬들이 또 분노하고 있다. 앞서 문수축구경기장 내 유스호스텔 건립 논란에 팬들의 분노가 폭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경기장 내 뜬금없는 ‘빨간색 좌석’ 논란이 불거진 탓이다. 빨간색은 울산 구단 상징색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뿐더러 심지어 ‘동해안 더비’ 라이벌 구단인 포항 스틸러스의 상징색이기도 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치적 연관성 의혹으로까지 번지는 분위기다.7일 울산 구단 등에 따르면 최근 울산시설공단은 문수축구경기장 3층 좌석 리모델링과 관련해 세 가지 안을 구단에 통보했다. 이 가운데 1안은 노후화된 3층 좌석을 교체하면서 그러데이션 방식으로 빨간색을 넣겠다는 내용이다. 울산 구단의 상징색과는 전혀 무관한 색인 건 물론이고, 심지어 라이벌 구단의 상징색이다 보니 황당하다는 팬들의 비판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문수축구경기장의 1층과 2층 좌석은 구단 상징색인 파란색이다.팬들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울산시청 자유게시판에도 이미 항의글이 여럿 올라왔다. 한 팬은 “버젓이 파란색 역사를 가지고 있는 팀인데 출정식부터 빨간색을 끼워 넣기 하더니 구장에 빨간 의자까지 놔두려고 욕심을 부리느냐”고 비판했고, 다른 팬도 “홈경기장에 빨간색으로 일부분이 칠해지면 라이벌 포항의 색깔과 겹치게 된다. 정말 치욕스러워하고, 실망스러워하는 팬들의 모습을 결코 보고 싶은 것인가”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한 울산 팬도 본지를 통해 “3층 관람석을 라이벌 팀인 포항의 대표색인 빨간색으로 변경한다는 말이 나와 팬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고 전했다.급기야 정치적인 연관성으로까지 해석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경기장에 특정 정당의 색을 입히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다. 한 팬은 “시장님의 정당이 국민의힘인 것을 잘 알고 있다. 정당의 아이덴티티도 빨간색인 걸 잘 안다. (더불어)민주당이 파란색이어서 거슬릴 수도 있다는 걸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의힘의 아이덴티티도 울산시민들에게 지지받고 존중받듯이, 울산의 40년 역사의 아이덴티티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울산 팬들에게 파란색은 상징이고 자존심”이라고 했다.구단 측도 이미 지난 5일 울산시, 공단 관계자들과 만나 팬들의 반응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데 우려의 목소리를 전한 상태다. 다른 안에는 이미 구단의 상징색인 파란색으로 3층 관중석도 채우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단은 울산시나 공단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앞서 울산 팬들은 울산시가 경기장 3층 관중석을 최소 5000석 철거한 뒤, 1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 건립 사업을 재추진한다는 소식에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나아가 이번엔 뜬금없는 빨간색 관중석 논란이 불거지면서, 울산시 행정에 대한 분노가 다시 들끓어 오르게 됐다.한편 올해 K리그에서 ‘색상 논란’이 불거진 건 처음이 아니다. 앞서 K리그2 충남아산 구단은 상징색인 파란색을 활용하던 홈 유니폼을 돌연 빨간색으로 바꿨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구단 측은 정치적 연관성에 선을 그었으나, 유니폼 색상을 변경하는 건 전례를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데다 총선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충남아산은 최근에도 종종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홈경기를 치르는데, 정작 서포터스는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부조화'가 이어지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7.07 14:11
IT

[IS시선] '할 일 산적' 과방위, 그만 싸우고 일하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미디어 주도권을 둘러싸고 내부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국민 일상과 밀접한 ICT 정책 논의는 후순위로 밀려나는 모양새다.지난 21대 국회에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는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방송통신위원회설치운영법 개정안은 각각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선과 방송통신위원회 출석 위원을 늘려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골자다. 여론에 민감한 정치권에서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무기다.지난 18일 거대 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로 넘기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는데, 이를 계기로 당분간 여야 신경전이 이어질 전망이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여당인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여 22대 전반기 국회 원 구성 절차가 가까스로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민주당이 과방위와 법사위 등 핵심 11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져간 것에 반발해 펼친 보이콧도 해제된다.22대 출범 25일 만에야 국회가 제대로 돌아갈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과방위는 일본의 라인야후 경영권 탈취와 제4 이동통신사 선정 취소, '이동통신 단말 장치 유통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등 과제가 산적해 당장 논의를 시작해도 연내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가장 시급한 현안은 네이버가 지분 매각 압박을 받는 라인야후 사태다. 일본 총무성이 지배구조 개선안 제출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오는 7월 1일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지분 매각과 관련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일 정부가 해명하고 나섰지만, 막상 당사자인 라인야후와 소프트뱅크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지난 총선 표심을 잡기 위해 무리하게 추진한 정부의 통신 정책도 재정비해야 한다. 제4 이동통신사 지위를 확보했던 스테이지엑스는 부족한 자본금에 발목이 잡혀 주파수 할당 취소 위기에 직면했다. 단통법 폐지를 앞두고 예열 차원에서 정부가 시행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은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소비자 혼란만 야기했다.이런 가운데 25일 열리는 과방위 현안 질의에 이목이 쏠린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서상원 스테이지엑스가 참고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같은 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김홍일 방통위원장, KBS와 EBS 사장 등도 출석을 요구했는데, 자칫 이들을 앞에 두고 정부의 언론 정책을 비판만 하다 아까운 시간을 허비할까 걱정이 앞선다.매번 새로운 국회가 들어설 때마다 '민생 현안은 뒷전'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빅테크의 AI 시장 선점과 중국 플랫폼의 침공에 대응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다. 장외에서 정쟁을 펼치더라도 이번 국회는 필요한 순간에 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해 본다.정길준 경제산업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25 07:00
프로야구

'잠실 지역구' 배현진 의원, 14년 만에 두산 시구 나선다

잠실구장을 포함한 서울 송파구을 지역구에서 재선한 배현진(국민의 힘) 국회의원이 14년 만에 잠실 마운드에 오른다.두산 베어스는 8일 "오는 9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정규시즌 맞대결서 승리기원 시구를 진행한다. 잠실구장이 위치한 송파구 을 지역구의 배현진 의원이 시구를 장식한다"고 소개했다.배 의원은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22대 총선에서 송파구 을 지역구에 당선됐다. 두산과도 인연이 있다. 정계 입문 전 MBC 아나운서로 재직하던 2010년에도 두산의 시구를 맡은 바 있다. 배 의원은 "14년 만에 다시 한번 두산 베어스 시구자로 나서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지역의 상징 중 하나인 프로야구가 지금처럼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각종 현안들을 꾸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8 10:42
IT

이통 3사 PASS 모바일 신분증 가입자 1000만명 돌파

이동통신 3사(SKT·KT·LGU+)는 PASS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와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PASS 모바일 신분증은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재발급 없이도 기존 실물 신분증을 PASS 앱에서 촬영하거나 정보를 입력해 위·변조할 수 없는 전자적 방법으로 등록한다.PASS 모바일 신분증은 주민센터, 경찰 운전면허 확인, 대선·총선 투표장, 국가자격 시험장, 국내 항공 탑승 수속 등 공공분야는 물론 편의점, 무인자판기, 영화관, 렌터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분 확인이나 성인 인증 용도로 쓸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30 10:24
산업

"더는 못버텨" 봇물 터진 식품 가격 인상…소비자단체 "호실적이면서"

식품 가격 인상 러시가 지난 달 총선 이후 가속화하고 있다. 당장 김·간장 등 서민들의 식탁에 빠지지 않는 식재료는 물론 가정의 주요 간식거리인 초콜릿 과자류와 치킨, 음료 가격이 6월부터 일제히 오른다. '6월은 가격 인상의 달'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다. 정부가 가격 인상 자제를 압박하고 있지만 원가 상승 요인은 잠재우지 못하며 가계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업체들 "원가 부담 악화…더는 버티기 힘들어"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6월 1일부터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게토레이, 핫식스, 델몬트주스 등 6개 음료 품목 출고가를 평균 6.9% 올린다. 이에 따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칠성사이다(250㎖) 가격은 17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롯데칠성음료의 가격 인상은 2022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중동발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리스크 확대, 원·달러 환율 상승을 가격 인상 사유로 제시했다. 수입에 의존하는 원재료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간장 가격도 오른다. 샘표식품은 다음 달 중순 양조간장 30종 가격을 평균 9% 올릴 방침이다. 양조간장701(1.7ℓ)의 소비자가격은 1만7010원에서 1만8610원으로 인상된다.샘표가 간장 가격을 올리는 것은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샘표는 약 1년 전부터 가격 인상 필요성을 느껴 왔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 때문에 인상 시점을 미뤄 왔다. 샘표 관계자는 “간장의 주재료인 콩 가격은 하락세지만 지난해부터 인건비, 물류비용 등 기타 제반 비용이 크게 상승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도 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 급등으로 다음 달 1일부터 빼빼로·빈츠 등 초콜릿 제품 17종의 가격을 평균 12% 인상한다. 인기 제품인 빼빼로(54g)는 1700원에서 1800원으로 5.8% 오른다.롯데웰푸드 역시 애초 5월부터 가격 인상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정부가 “5월은 가정의 달로 제과 수요가 많은 때라 가격 인상 시기를 늦춰달라”는 요청해오면서 다음 달로 미룬 바 있다.원초 가격 급등에 따른 김 가격 인상도 계속되고 있다. 조미김 1위 업체인 동원F&B이 6월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동원은 다음 달 1일부터 양반김 전 제품 가격을 평균 15% 올린다. 지난달부터 조미김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CJ제일제당·광천김·대천김 등이 먼저 가격을 올렸다. K푸드의 인기로 김 수요가 급증했고, 기후변화로 수온이 오르며 생산량이 수요를 받쳐주지 못하며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원초 가격은 전년 대비 두 배가량 올랐다.이밖에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BBQ가 치킨 가격을, 빽다방이 수박주스 가격을 각각 올릴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가격 인상을 막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단체 "1분기 원가 하락…가격 내려라"식음료 업체들의 가격 인상에 소비자단체의 시선은 곱지 않다. 식품 기업들이 원자재 값 상승을 이유로 들었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올해 들어 매출원가 부담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23일 자료를 내고 "최근 설탕·카카오 가격이 크게 올랐으나, 롯데월푸드 등 주요 식품업체의 1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매출 원가율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격을 올릴 것이 아니라 조속한 시일 내에 제품 가격 인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매출 원가율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매출원가에는 원재료비, 인건비, 제조 경비 등이 포함된다. 기업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낮을수록 해당 기업의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판단한다.소비자단체협의회 측은 롯데웰푸드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0.64% 증가한데 견줘 매출 원가율은 4.21%포인트 낮아졌다고 짚었다.실제로 금융감독원 공시자료를 보면, 롯데월푸드의 1분기 연결이익은 37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김 가격 인상을 예고한 동원F&B의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14.8% 늘어난 499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기업은 원가 하락의 변화가 있다면 원가 상승 때와 마찬가지로 이를 소비자가에 빠르게 적용해 가격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기업은 원가 하락 요인이 있어도 여러 이유를 내세우며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식품업계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이 잘 나온 곳도 있지만 기업마다 사정이 다르다"며 "영업이익이 상승했지만 코로나19로 떨어졌다가 올라 많아 보이는 곳도 있어 아직은 정상화 단계인 곳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 압박과 국제 원재료 값 인하에 따라 밀가루·식용유 등의 가격을 이미 한 차례 인하하는 등 식품업계도 물가안정을 위한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9 07:00
경제일반

내달 마트·편의점 먹거리·생필품 가격 일제히 오른다

내달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파는 초콜릿과 음료, 건전지 등의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 정부의 눈치를 보다 지난달 총선이 끝나자 유통업계가 일제히 인상 행렬에 나서는 모습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내달 1일부터 ABC초콜릿(187g)은 4780원에서 5280원으로 10.5%, 가나마일드(70g)는 1920원에서 2240원으로 16.7%, 빈츠(204g)는 4480원에서 4780원으로 가격을 6.7% 높인다.이는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기상이변으로 급격히 뛰어오른 데 따른 것이다.주요 산지인 서아프리카의 이상 기후에 질병까지 겹쳐 수확량이 급감했다. 최근 뉴욕 선물시장에서 코코아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4배 상승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쓰기도 했다.롯데칠성음료는 탄산음료 등의 가격을 5~8% 올리는 방안을 대형마트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편의점에서는 오는 6월 1일부터 델몬트 콜드쥬스 오렌지와 포도 250㎖ 제품 가격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6.7% 오른다.밥상에 빠지지 않는 김과 간장 가격도 인상된다.동원F&B의 동원 참기름김(4g 16봉)은 5990원에서 6490원으로 8.0%, 대천김 구이김밥용김(22g 3봉)은 7990원에서 9990원으로 25% 각각 오른다.대형마트의 샘표 양조간장 30종 가격은 다음 달 중순 평균 9.0% 인상된다. 양조간장701(1.7ℓ) 가격은 1만7010원에서 1만8610원으로 오른다.생필품도 예외가 아니다.편의점 듀라셀 건전지 디럭스 AA 2개는 4300원에서 4700원으로 9.3% 오른다. 디럭스 AAA 4개는 7800원에서 8500원으로 9.0% 인상된다.질레트 마하3면도기는 1만31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10.7% 오르고, 센서3 일회용 면도기도 2400원에서 2700원으로 12.5% 인상된다.시민단체는 업체들의 가격 인상 결정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일부 공감하면서도 향후 상황이 안정되면 가격 인하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23일 성명에서 "한 번 올라간 소비자가는 단기적 할인 이벤트 외에는 인하된 가격을 경험하기 매우 어렵다"며 "선도적으로 소비자 지향적인 가격 인하를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7 07:00
금융·보험·재테크

KB부동산TV, 전문가 3인과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점검한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KB부동산TV'가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의 김인만 소장, 명지대 실물투자분석학과 박정호 특임교수, 광수네 복덕방 이광수 대표 등 부동산 전문가 3인을 초청해 올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고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이번 특집은 총 4편의 영상으로 구성된다.지난 4월 막을 내린 제22대 총선 이후 주택 가격 방향부터 하반기 부동산 시장 주요 키워드와 변수 등에 대한 전문가 3인의 다양한 의견을 담았다.서울대 도시계획학 박사 출신의 정재훈 KB국민은행 부동산사업부 수석차장의 사회로 전문가 3인이 토론에 나선다.KB부동산TV는 오는 16일 1부 '하반기 부동산 시장 긴급 점검편'을 시작으로 21일과 23일 각각 2부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편', 3부 '700만 베이비부머 은퇴, 주택 시장에 미칠 영향편'을 공개한다.4부 '무너지는 빌라 시장, 서민 주거 사다리 해결책편'은 28일 업로드할 예정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16 14:44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개념부터 잡고 다시 합시다

“자자, 이러지 말고, 개념부터 다시 잡아봅시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지금 말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개념을 분명히 하고 토론을 하자고요.”토론을 하는데 서로 결이 맞지 않는 말이 떠돌면 토론 대상에 대한 개념이 서로 달라 그럴 수가 있다고 의심을 해야 합니다. 이때의 처방은 개념부터 확인하는 것입니다. 가령, 자유에 대한 토론이라고 한다면, 토론자들에게 “자유란 무엇이지요?” 하고 질문을 하여 각자가 신념화하고 있는 자유에 대한 개념부터 확인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자유라는 한 단어를 토론자들이 각각 다른 개념으로 쓰고 있다면 토론을 벌인다기보다는 웅변 대회를 열고 있다고 하는 게 적절할 것입니다.토론이 가장 활발한 영역이 정치판이기는 합니다만, 일상에서도 우리는 수시로 토론을 합니다. 책 읽고 토론하고, 영화 보고 토론하고, 음악 듣고 토론하고, 심지어 화장실에 두루마리 화장지를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토론을 합니다. 일상의 토론은 각자의 취향이 보태어져 있는 토론이고 또 토론의 결과 자체가, 정치 토론과는 달리, 공공의 성격을 띄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가볍게 각자의 의견을 내고 확인하는 것으로 끝을 냅니다. 음식 토론도 취향 토론이라서, 그러니까 각자의 입맛을 존중하는 선에서 끝을 내어야 하는 토론이라서, 상대의 의견에 정색을 하며 논박을 하는 것은 무례한 일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불행하게도, 저는 맛칼럼니스트입니다. 음식 전문 글쟁이입니다.음식에 대한 저의 품평은 취향 품평이어서는 안 됩니다. 제가 취향 품평을 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그리 여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때때로 ‘쇠고기 마블링 등급제’나 ‘세계에서 유일하게 1.5kg 육계로 튀기는 치킨’처럼 음식에 대해 정색을 하며 논쟁을 벌여야 합니다. 이건 저의 직업적 의무입니다.“요리에 대한 개념부터 잡자.” 1992년 음식 전문 글쟁이가 되겠다는 뜻을 굳히면서 제일 먼저 한 생각입니다. 요리사들을 만나면 이 질문부터 하였습니다. “요리란 무엇인가요?” 실로 다양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가장 인상에 남은 요리 개념은 이제는 저 세상에 있는 임지호의 것입니다. “요리란 자연을 전달하는 행위이다.” 임지호는 자연과 인간 사이에서 이 둘을 소통하게 하려고 노력한 요리사입니다.요리책을 닥치는 대로 읽었습니다. 레시피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보편적 원리를 찾아내는 작업이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이 문장이 제 머리에서 만들어졌습니다.“요리란 식재료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극소화하는 행위이다.”식재료를 다듬어서 자르고 누르고 깨뜨리고, 다지고 묵히고, 삶고 데치고, 굽고 볶고 지지고 양념하는 등등 일체의 행위에서 제가 발견한 보편적 관념, 즉 요리에 대한 개념입니다. 이 개념은 어디까지나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요리 개념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대로 요리에 대한 개념을 정립할 사상의 자유가 있습니다. “요리란 식재료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극소화하는 행위이다”는 개념을 적용하여 요리를 품평하려면 식재료를 잘 알아야 합니다. 식재료를 알려면 식재료 산지에 가야 합니다. 농수축산물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전국을 두루 돌면서 취재하였습니다.저에게도 취향이 있습니다. 어릴 때에 먹었던 음식에 대한 강력한 취향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맛칼럼니스트로서 말을 할 때에 제 취향은 제 머리에서 의도적으로 지웁니다. 식재료의 선택과 그에 맞는 조리법을 적절하게 이용했는지만 봅니다. 제 취향에 안 맞아도 맛있다고 평가를 하고, 제 취향에 맞아도 맛없다고 평가를 합니다.선거는 정치 토론이 크게 열리는 장입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습니다. 정치인은 그 주권을 자신에게 위임해달라고 정치 토론을 벌입니다. ‘서로 좋은 게 좋은 것’인 취향 토론과 다릅니다. 적어도 민주공화국은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지 개념조차 없는 정치인은 토론을 통해 걸러져야 합니다. 동서로 확연하게 갈라진 총선 결과를 보며 아직도 정치판이 취향 토론의 장인가 싶어 입맛이 씁니다. 2024.04.25 06:59
IT

[IS시선] 총선 끝, 정치 싸움에 포털 끌어들이기는 그만

정치권 최대 이벤트인 제22대 총선이 막을 내리면서 양대 포털도 겨우 한숨 돌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대대적인 '정치 편향' 공세에 뉴스 배치부터 댓글 시스템까지 손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여전히 이들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이 끊이지 않는다.최근 야당의 한 당선인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네이버를 향한 수위 높은 발언을 하며 지지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그는 "그간 국내 포털 점유율이 압도적인 네이버 댓글만 보면 여당이 총선 의석의 4분의 3은 차지했어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얼마나 엉터리이고 댓글부대 천지였는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정치 관련 기사에 보수 성향 이용자들의 댓글이 다수 달렸지만, 반대편인 야당이 압승한 것을 보면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환경이 투명하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하지만 포털이 수년간 뉴스 서비스 정화 작업을 펼쳐온 점을 고려하면 해당 당선인이 의구심을 제기한 의도적인 집단행동보다는 콘텐츠 이용 행태의 변화가 더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만 19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을 진행한 조사에서 '최근 1주일 동안 인터넷 뉴스에 댓글을 단 적이 있다'고 답한 이용자 비율은 30대가 8.6%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40대가 5.9%, 19~29세가 5.6%로 뒤를 이었다.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연령대가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에 그들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대세 콘텐츠로 떠오른 숏폼(짧은 동영상)으로 뉴스를 소비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20대와 30대에서 20%대를 기록한 만큼 뉴스가 포털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움직임도 가속하고 있다.네이버가 포털 가운데 뉴스 이용률 90% 이상을 차지해 영향력이 절대적인 것은 맞지만, 앱 순위를 추월한 유튜브에서는 또 다른 성향의 이용자들이 실시간 대화창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오히려 네이버는 선거와 같은 이슈 때마다 도마 위에 오르다 보니 뉴스와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앱 메인은 기사 대신 이용자 창작 콘텐츠와 숏폼으로 채웠다. 기사를 보려면 검색을 하거나 '더 보기' 들어가 직접 뉴스 아이콘을 눌러야 한다.양대 포털은 여론 조작의 도구라는 지적을 받았던 '실시간 검색어'를 일찌감치 폐지한 데 이어 부작용을 우려해 '답글의 답글' 기능을 없애고 혐오 표현을 제한하는 등 곳곳에 안전장치를 설치했다.AI 알고리즘 공정성을 검증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로 꾸린 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유튜브와 틱톡의 침공에 국내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진 포털을 향한 색안경을 벗을 때다.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인터넷 산업 규제 입법 평가 평균 점수가 100점 만점에 20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무거운 족쇄를 차고 있는데 정치 프레임까지 쓰며 글로벌 빅테크와 힘겨운 싸움을 해온 것이다.여기에 온라인 플랫폼 규제 법안 점수는 9점으로 사실상 진흥책은 전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도 시간이 부족한 만큼 불필요한 정치 싸움에 양대 포털을 끌어들이는 일은 더는 없었으면 한다.정길준 경제산업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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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차' KT 김영섭, 통신비 절감 선봉…실적 개선 여부 주목

취임 2년 차에 접어든 김영섭 KT 대표가 차분하지만 무게감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동통신 3사 CEO(최고경영자) 맏형답게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업계의 가이드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재무통의 능력을 발휘해 그간 정체됐던 실적 흐름의 반전을 이끌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데이터 이월·OTT 할인 해법 제시1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통신비·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비용 부담 완화 등 정부의 통신 정책 방향성에 누구보다 빠르게 보폭을 맞추고 있다.대표적인 사례는 '데이터 이월'이다. 매달 쓰고 남은 데이터를 다음 달로 넘기거나 선물할 수 있는 개념을 도입했다.이는 김영섭 대표가 취임 반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해가 바뀌자마자 단행한 대대적 요금 혁신의 성과다.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이월 가능한 5종의 5G 요금제를 판매 중이다.4GB 월 3만7000원부터 21GB 월 5만8000원 상품까지 전화와 문자는 기본으로 제공한다. 업계 최초로 선택 약정 할인을 적용하면 월 2만원대로 요금이 뚝 떨어지는 5G 요금제도 내놨다.이는 지난해 하반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데이터 이월 제도를 추진했던 것을 유심히 지켜본 결과라는 분석이다. 덩달아 이번 총선에서 압승한 야당이 내건 공약을 일찌감치 이행한 셈이 됐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아직 데이터 이월을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이통 업계 관계자는 "이월 요금제 출시에도 QoS(데이터 소진 후 속도 제한) 상품에 더 많은 가입자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지금처럼 통신비가 정액제인 환경에서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이통 3사는 OTT 연계 할인의 압박을 받기도 했다.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월 OTT, 이통사 관계자들을 불러 모아 결합 요금제 확대를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도 KT는 곧바로 화답했다. 최근 티빙과 스타벅스 혜택을 묶은 구독팩 3종을 선보였다. 티빙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각각 이용했을 때보다 상시 2000원 할인을 보장한다.KT는 자사 OTT였던 시즌이 흡수 합병하는 과정에서 주요 주주 지위를 확보한 티빙과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했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이미 별도 구독 플랫폼인 'T우주'와 '유독'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OTT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업계 관계자는 "OTT 등 혜택은 통신사가 계약을 맺고 비용을 지불해서 가져오는 것"이라며 "기업이 선택하는 영역이라 가격을 낮추거나 결합 상품을 내놓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정치권 인사' 우려 실용주의로 맞서지난해 8월 취임 당시 김영섭 대표는 '경쟁사 출신' '정치권 인사' 등 비판적인 딱지가 붙기도 했다.사실상 정부를 대변하는 대주주 국민연금과 여당의 공세로 연임에 실패한 구현모 전 대표와 달리 김 대표가 최종 후보에 오르자 반대 목소리가 싹 사라져서다.김 대표는 아랑곳 않고 특유의 실용주의를 앞세워 정부 기조에 맞춘 해답을 즉각 제시했다. 쇼맨십보다는 조직 효율화 등 경영 판단을 적기에 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KT 관계자는 "김 대표는 본인이 직접 나서기보다 성과가 난 것이 있으면 실무진이 발표를 하게끔 하는 등 실질적인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이라고 했다.이제 관심은 KT의 1분기 실적에 쏠린다.LG CNS 대표와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경쟁사 요직을 거치며 쌓은 노하우가 점차 빛을 발할 전망이다. CEO 교체 과정에서 발생한 5개월의 경영 공백을 더해 임기 1년이 지난 김 대표의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재작년 부동산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기는 했지만 KT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하며 성장세가 주춤했다.유영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 방침에 따라 일부 사업 경비 감소가 예상된다"며 "IPTV·인터넷 등 레거시 사업의 성장 둔화를 상쇄하기 위해 B2B(기업 간 거래) 사업 내실화를 진행 중이며, 핵심 자회사가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점은 통신 산업 내 차별 포인트"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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