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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청라시대' 언급한 SSG, 왜 김광현과 3년 아닌 2년 계약했나 [IS 비하인드]

왼손 투수 김광현(37·SSG 랜더스)의 새로운 계약 기간은 왜 2년일까.지난 13일 SSG와 다년 계약에 합의한 김광현의 조건은 2년, 최대 36억원(총연봉 30억원, 옵션 6억원)이다. 2022년 3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김광현은 당시 4년 계약(최대 151억원)을 보장받아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예정이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인 그는 이번 계약으로 사실상 '종신 랜더스맨'을 선언했다.흥미로운 건 계약 기간이다. SSG 구단은 김광현의 새 계약을 발표하며 '2028년 청라시대 개막을 함께 준비하는 첫걸음'이라는 표현을 썼다.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공사 중인 신축 야구장(청라 돔)이 완공되는 2028년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의미인데 이번 2년 계약의 종료 시점은 2027시즌이다. 1988년생인 김광현이 청라 돔 마운드를 밟으려면 2년 뒤 새로운 계약이 따내야 하는 셈이다. 선수로선 3년을 보장받았다면 더 수월할 수 있었지만, 계약 내용은 그게 아니었다. 김재현 SS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선수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광현이가 200승에 대한 리미트(한계)를 정해놓은 느낌"이라며 "올해 6승을 하더라도 내년과 내후년 10승씩하면 200승을 달성하니까 우선적으로 그 부분을 목표로 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15일 기준으로 통산 174승(시즌 4승)을 기록 중이다. 송진우(은퇴·210승) 양현종(KIA 타이거즈·184승)에 이어 역대 다승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청라시대'에 앞서 200승을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계약 기간 2년'에 대한 구단과 선수의 잡음이 없었던 것도 이 부분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졌기 때문이다.김광현으로선 리스크를 감수한 조건이다.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를 고려하면 2년 후 불혹의 나이로 새로운 계약을 따내는 건 도전이나 다름없다. 김재현 단장은 "광현이가 (계약 기간에서) 배려를 해줬다"며 "(2년 동안 목표를 달성하면) 이후에 또 새로운 계약을 해야 한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이번 계약에 포함한 옵션도 풀타임을 소화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마련했다. 연평균 금액이 최대 18억원으로 나이 대비 리그 최고 수준. 김광현의 자존심을 최대한 세워주려고 한 구단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지난해 11월 간판타자 최정과 4년 총액 110억원(계약금 30억원, 총연봉 80억원) FA 계약을 한 SSG는 김광현의 거취까지 일찌감치 확정하면서 '겨울 숙제'를 빠르게 마무리했다. 2007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광현은 "입단 당시와 미국에서 돌아온 뒤에도 200승은 늘 상징적인 목표였다"며 "스스로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2년이라는 기간을 설정했고, 그 안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겠다. 이후 나의 가치를 다시 구단과 함께 평가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6 08:44
프로야구

"통산 200승 목표" 김광현 2027년까지 SSG서 뛴다, 2년 36억원 다년 계약 [오피셜]

SSG 랜더스가 간판 투수 김광현(37)과 2년 총 36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SSG는 13일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베테랑 왼손 에이스 김광현과 계약기간 2년 총 36억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총 연봉 30억원, 인센티브 6억원의 조건이다. 2025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 획득 예정이던 김광현은 2027년까지 SSG 유니폼을 입고 뛴다. 이번 계약은 KBO리그 개인 통산 200승 달성을 위한 김광현의 강한 동기 부여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구단의 장기적인 구상이 반영됐다.김광현은 2년 간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마치고 국내에 복귀할 때부터 KBO리그 개인 통산 200승을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혀왔다. 현재 174승을 기록 중인 그는 26승을 추가하면 200승을 달성하게 된다. 김광현은 SSG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2022년 4년 총액 151억원 계약으로 친정팀에 복귀했다. 2022년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끈 그는 올해부터 주장을 맡고 있다.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SSG는 "김광현이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경기력은 물론 헌신과 리더십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며, 이번 계약을 2028년 청라시대 개막을 함께 준비하는 첫걸음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2007년 입단 당시와 미국에서 돌아온 뒤에도 200승은 늘 상징적인 목표였다. 스스로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2년이라는 기간을 설정했고, 그 안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겠다. 이후 나의 가치를 다시 구단과 함께 평가하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SSG는 "김광현이 앞으로 2년간 200승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며, 청라시대의 시작을 다시 한번 김광현과의 동행으로 함께할 것이다. 2년간 부담 없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장기적 동행을 이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현재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광현은 추신수의 은퇴식이 열리는 오는 1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 기에 선발등판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5.06.13 12:33
메이저리그

'新 악의 제국' 다저스 연봉 지급 유예 총액만 1조5000억 돌파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연봉 지급 유예(디퍼·Defer) 금액만 1조5000억원이 훌쩍 넘는다.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스콧과 4년 7200만 달러(1151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은 2000만 달러(290억원)이고, 2100만 달러(304억원)는 계약 기간 뒤에 지급한다"고 밝혔다. 디퍼 전략을 또 활용했다. 이로써 다저스의 지급 유예 총액은 10억 3750만 달러(1조 5048억원)로 늘어났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는 지급 유예 전략을 활용해 당장의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스타 선수를 끌어모으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오타니 쇼헤이다. 2023년 12월 오타니와 프로 스포츠 역대 최고액인 10년 총 7억 달러(1조 153억원)에 계약했다. 이 가운데 6억8000만 달러(9863억원)는 2034년부터 10년 간 지급하는 디퍼 계약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왼손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과 5년 총 1억8200만 달러(2640억원)에 계약하면서 총액의 35.7%에 해당하는 6500만 달러(942억원)를 계약 기간 종료 후에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한국계 미국인' 토미 에드먼 역시 디퍼(5년 총 7400만 달러 중 2500만 달러) 전략을 사용했다. 이 외에도 무키 베츠(1억1500만 달러) 프레디 프리먼(5700만 달러) 윌 스미스(5000만 달러) 테오스카 에르난데스(2350만 달러) 등 스타 선수들도 다저스와 디퍼 계약을 했다. 이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앞세워 스타 선수를 수집하면서 '악의 제국'으로 통했던 2000년대 초반 뉴욕 양키스의 행보와 비슷하다. 최근 다저스를 두고서도 '디퍼 전략을 활용해 스타 선수를 너무 불러모으는 것 아니냐'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1.20 14:31
메이저리그

"벨린저는 중견수"…소토 살 '1.1조원' 분할 투자한 양키스, 다음은 1루 '북극곰'?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후안 소토(26·뉴욕 메츠)를 놓친 뉴욕 양키스가 돈을 아끼는 대신 전방위 투자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다.양키스는 18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트레이드로 코디 벨린저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중견수와 우익수, 1루수에서 빼어난 수비를 펼치는 벨린저는 2017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2019년 최우수선수(MVP)를 탔던 슈퍼스타다. 2020년 이후 부진했으나 2023년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그는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1로 살아났다.그해 FA가 됐지만, 부진했던 커리어가 우려된 구단들이 지갑을 닫았다. 그는 결국 컵스와 3년 총액 8000만 달러(1151억원) 계약하며 잔류했다. 매년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FA로 나갈 수 있는 계약이었지만, 올해 타율 0.266 18홈런 OPS 0.751을 기록한 벨린저는 잔류를 선택했다. 벨린저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컵스는 연봉을 감수하는 대신 트레이드를 선택했다. 마침 타선 보강이 필요한 양키스가 손을 내밀었다. 양키스는 올 시즌 애런 저지와 함께 타선을 이끈 소토가 FA가 돼 메츠로 이적했다. 치열한 돈싸움이 펼쳐졌지만, 메츠가 역대 최고액인 15년 7억 6500만 달러(1조 1004억원)를 안겨 그를 붙잡았다.저지의 전성기를 낭비할 수 없는 양키스는 소토에게 주지 못한 돈을 아끼는 대신 팀 약점에 분산 투자하는 걸 선택했다. 우선 선발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인 맥스 프리드에게 왼손 투수 역대 최고액인 8년 2억 1800만 달러(3137억원)를 안겼다. 프리드 영입으로 자리가 없어진 선발 투수 네스터 코르테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마무리 투수 데빈 윌리엄스와 트레이드했다.벨린저 영입도 결국 돈으로 해결했다. 벨린저는 잔여 2년 5250만 달러(755억원) 계약이 남았는데 양키스는 단 500만 달러(72억원)만 지원 받는다. 대신 선수 대가는 불펜 투수 코디 포팃이 전부다. 이로써 양키스는 프리드와 벨린저에게 연 5000만 달러 가량을 지출하게 됐다. 소토의 연봉에 근접한 숫자다. 끝이 아니다. USA투데이는 "벨린저는 풀타임 중견수로 뛸 거라고 전달 받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 동안 중견수로 수비 부담을 지던 저지가 원래 자리인 우익수로 돌아가게 된다. 다만 이러면 1루 자리가 빈다. 올해 1루수로 뛰던 앤서니 리조가 FA로 나간 상황.양키스는 1루수 역시 외부 영입을 고려 중이다. USA투데이는 "양키스는 피트 알론소, 크리스티안 워커, 카를로스 산타나, 폴 골드슈미트 등 FA 1루수 중 한 명을 영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커다란 체구 탓에 북극곰으로 불리는 알론소는 2019년 내셔널리그 홈런왕 출신이다. 2억 달러 이상을 요구하면서 친정팀 메츠와 연장계약 대신 FA 시장에 나온 타자다. 워커는 알론소보다 나이가 많지만, 수비력이 빼어나고 장타력도 알론소 못지 않다. 베테랑인 산타나와 골드슈미트는 저렴하게 1루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선택지다.양키스가 소토에게 집중 투자 대신 분산 투자를 선택한 게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 지도 관심사다. 프리드, 벨린저 영입으로 양키스의 사치세 기준 팀 연봉은 2억 9100만 달러 선(팬그래프 추정)까지 올랐다. 4차 사치세 구간(3억 100만 달러 초과)가 눈앞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8 09:19
산업

공정위, '순액법' 적용 카카오모빌리티 과징금 724억→151억

공정거래위원회가 '호출 갑질'을 한 혐의로 카카오모빌리티에 부과한 과징금을 724억원에서 151억원으로 줄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매출 부풀리기'를 했다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의 최근 판단에 따라 조정한 것이다. 공정위는 17일 카카오모빌리티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관해 이같이 과징금을 재산정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경쟁 가맹 택시 사업자에 제휴 계약 체결을 요구하고, 이를 거절하면 소속 택시기사의 호출을 차단하는 등 '갑질'을 한 혐의 등을 받는다.이번 공정위의 과징금 재산정은 지난 9월 25일 전원회의에서 결정한 시정명령과 검찰 고발, 과징금 산정 비율(5%)은 그대로 유지한 채,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액에 대한 증선위의 최종 판단을 반영한 조정이다.공정위의 과징금은 불공정 행위로 얻은 '관련 매출액'을 기준으로 위반 행위 정도에 따라 일정 비율을 곱해 산정한다.카카오모빌리티는 그동안 재무제표에 가맹택시로부터 받은 가맹수수료(약 19%)와 택시에 지급한 업무제휴수수료(약 16.7%) 전액을 각각 영업수익과 영업비용으로 인식하는 방식, 이른바 '총액법'으로 회계처리를 했다. 공정위는 지난 9월 25일 이 총액법 기준에 따라 과징금 산정 비율을 적용해 724억원을 잠정 부과하는 조치를 했다.이때 '잠정' 부과한 것은 증선위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총액법 적용이 '매출 뻥튀기'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었기 때문이다.결국 증선위는 지난달 6일 회사가 가맹수수료에서 업무제휴 수수료를 차감한 금액(약 2.3%)만 영업수익으로 인식하는 '순액법'을 적용해 매출을 산정하는 것이 회계처리 기준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총액법 적용은 '중대한 과실'이라며 제재를 결정했다.공정위는 이같은 증선위 결정에 발맞춰 순액법을 적용, 줄어든 관련 매출액에 산정 비율을 곱해 과징금을 다시 확정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7 11:00
프로야구

2008년 김원형 이후 17년 만에 '투수 주장'…ERA 최하위 '절치부심' 김광현 [IS 피플]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김광현(36·SSG 랜더스)이 '캡틴 에이스'로 비상할 수 있을까.김광현은 최근 2025시즌 SSG 주장에 선임됐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추신수가 은퇴하면서 SSG 주장 자리가 공석이었다. 김광현과 오태곤(33·외야수)을 차기 주장 후보로 추천한 이숭용 SSG 감독은 선임 선수들을 미팅한 뒤 김광현으로 최종 낙점했다. 투수가 주장을 맡는 건 구단 역사상 2008년 김원형 이후 17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일정한 루틴(준비 과정)을 반복해야 하는 선발 투수에게는 주장 완장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야수 주장'이 많은 이유다. 그러나 김광현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김광현은 올해 부진했다. 정규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12승 10패 평균자책점(ERA) 4.93을 기록했다. 두 시즌 만에 10승을 돌파했으나, 규정이닝을 채운 20명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 부문 최하위(리그 평균 3.92)에 그쳤다. 그의 부진 원인으로 에이징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와 사상 처음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적응 등이 다양하게 거론됐다. 특히 현장에선 "김광현의 주 무기인 슬라이더가 ABS에 잘 맞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광현에게 2025년은 중요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2022년 3월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그는 4년 최대 151억원(총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에 계약했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계약이 만료돼 시장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 떨어진 개인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주장으로 팀 성적까지 견인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지난달 6일 간판타자 최정과 4년 총액 110억원(계약금 30억원, 총연봉 80억원)에 재계약한 SSG로서도 김광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가 지닌 상징성 등을 고려하면 개인 성적이 팀 성적과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김광현은 "처음 주장을 맡게 돼 부담이지만, 그동안 선배님들이 팀을 잘 이끌어 오셨고 나도 그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며 "솔선수범한 자세로 팀을 잘 이끌고 내년 시즌 팀 성적이 중요한 만큼 선수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9 05:30
프로야구

[IS 이슈] '김광현 내년 연봉 30억원' 전례 찾기 힘든 예고 FA 계약 발표, 핵심은 '계약금'

전례를 찾기 힘든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예고 발표, 그 배경의 핵심은 '계약금'이다.SSG 랜더스 구단은 '오늘 최정(37)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얘기를 나눴다.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6일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지난 4일 밝혔다. FA 선수의 계약을 사전에 예고하는 건 초유의 일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최정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보니 계약 예고라는 전례 없는 발표를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2018년 12월, 6년 최대 106억원(계약금 32억원, 총연봉 68억원, 옵션 6억원)에 FA 잔류 계약을 한 최정은 올겨울 개인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한다. 당초 SSG는 FA 시장이 열리기 전 비(非)FA 다년계약으로 최정을 눌러 앉힐 계획이었다. 2005년 입단 후 인천 야구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95개)에 빛나는 그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구단 안팎에선 100억원대 계약을 제시했다는 얘기가 꾸준히 흘러나왔다. 하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앞서 선수 측 에이전트는 특정 매체를 통해 ‘진정성’이라는 단어를 언급하기도 했다. 취재를 종합하면 SSG와 최정 측은 4일 만남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 계약은 사실상 마무리 수순. 눈길을 끄는 구단 발표 대목은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한다'라는 부분이다. 계약금 없이 연봉 계약을 해야 하는 비FA 다년계약과 달리 FA 계약은 거액의 계약금을 포함할 수 있다. 총액 100억원 규모의 4년 계약을 비FA 다년계약으로 진행하면 연봉은 25억원 수준. 이를 FA 계약으로 전환하면 40억원 정도를 계약금으로 받고 나머지 60억원을 연봉으로 분할할 수 있다. 계약 초반 목돈이 필요한 선수라면 '계약금+연봉'이 가능한 FA 계약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데 최정도 이를 원한 셈이다.SSG로선 FA 계약 방식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2022년 3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에이스 김광현과 4년 최대 151억원(총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 계약을 한 상황. 김광현의 연봉은 2022년 81억원, 2023년 10억원, 2024년 10억원이었다. 추산하면 내년 시즌 연봉만 30억원이 될 전망이어서 샐러리캡(경쟁균형세) 부담이 작지 않다. 2025시즌 적용될 리그 샐러리캡이 137억1165만원이라는 걸 고려하면 김광현 연봉으로만 약 22%를 소진해야 한다. FA 계약의 계약금은 연평균으로 나뉘어 샐러리캡에 포함된다. 계약금 없이 연봉을 샐러리캡 상황에 따라 조율할 수 있는 비FA 다년계약보다 구단 운영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한 야구 관계자는 "내년 시즌 샐러리캡이 꽉 찼다면 연봉을 계약 기간의 뒤로 미뤄 지급하는 방법이 있겠는데 FA 계약을 하게 되면 계약금이 고정비가 돼 구단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최정의 조건을 구단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해석했다.이번 계약이 마무리되면 최정은 사실상 '종신 SSG맨'으로 커리어를 마감할 예정이다. 최정의 이번 시즌 성적은 타율 0.291(468타수 136안타) 37홈런 107타점. 출루율(0.384)과 장타율(0.594)을 합한 OPS가 0.978로 김도영(KIA·1.067) 구자욱(삼성 라이온즈·1.044)에 이어 국내 선수 중 3위였다. 풀타임으로 핫코너 수비까지 책임지며 공·수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05 10:45
메이저리그

'453억원 투자'한 불펜, 트리플A서 공 4개 던지고 교체…시즌 아웃 유력

오른손 불펜 로버트 스티븐슨(31·LA 에인절스)이 전열에서 '완전' 이탈할 조짐이다. 화끈하게 지갑을 열고 그를 영입한 에인절스로선 예상하지 못한 초대형 변수와 마주하게 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에인절스 구단이 오른 팔꿈치 부상 문제로 스티븐슨이 2024시즌을 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스티븐슨은 지난 1월 에인절스와 3년, 총액 3300만 달러(453억원)에 장기 계약했다.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스프링캠프 기간 오른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부상자명단(IL)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14일 진행한 마이너리그 등판에선 통증이 재발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 애비에이터스전에 팀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4구째 투구 후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게 문제였다. MLB닷컴은 '이번 주 팔꿈치에 대한 추가 검사, 2차 소견을 받았다'며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인데 시즌을 끝내는 수술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안전장치를 마련한 건 그나마 다행이다. 에인절스는 3년 계약을 하면서 스티븐슨이 팔꿈치 인대 손상 문제로 130일 이상 IL에 오를 경우 2027년 구단이 행사할 수 있는 250만 달러(34억원) 규모의 옵션을 포함했다. 2024~26시즌 연봉이 각각 1100만 달러(151억원)라는 걸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연봉으로 1년 기용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팔꿈치 염증으로 IL을 다녀온 그의 경력을 고려한 옵션이었는데 실제 긴 시간 재활 치료를 진행하면서 발동이 유력해졌다. 스티븐슨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7순위에 지명(신시내티 레즈)된 유망주 출신이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통산 17승 20패 3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 중이다. 신시내티, 콜로라도 로키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을 거쳤는데 지난해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42경기 3승 1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5로 활약했다. 하지만 거액을 투자한 에인절스 소속으로 언제 MLB 마운드를 밟을 수 있을지 물음표가 찍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8 17:03
프로야구

[오피셜] 마침내 돌아온 에이스...한화 류현진 8년총액 170억원 계약 공식 발표

류현진(37)이 마침내 대전으로 돌아온다.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2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이번 계약에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했고, 세부 내용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비공개한다고 전했다.단연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종전 최고액 계약은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4+2년 152억원이었다. 역시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했던 SSG 랜더스 김광현은 4년 151억원, 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4년 150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한화는 "구단과 류현진 재단은 MOU를 체결, 유소년 야구 발전 등 사회공헌활동을 공동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도 전했다. 류현진은 KBO리그 에이스 계보를 보유한 한화에서도 첫 손에 꼽히는 사상 최고의 투수였다. 지난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첫 해부터 30경기 201과 3분의 2이닝,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 204탈삼진으로 리그를 제패했다. 신인왕은 물론 최우수선수(MVP)까지 당연히 그의 차지였다. KBO리그 사상 처음이자 아직도 나오지 않는 첫 신인 MVP였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당시 천만 영화의 제목을 딴 '괴물'이었다.류현진의 역사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2011년까지 6년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했고 탈삼진왕도 5차례나 수상했다. 통산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 1238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당대 비교할 이가 없는 KBO리그 최고 에이스로 군림했다. 당시 한화가 암흑기에 빠졌지만, 류현진이 등판할 때만큼은 다른 7개 팀이 모두 두려워하는 팀으로 변신했다.괴물을 담기엔 KBO리그가 조금 좁았다. 류현진은 2013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절차를 통해 메이저리그(MLB)로 떠났다. 여러 구단이 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LA 다저스가 2573만 7377달러 33센트의 포스팅비를 내고 그와 6년 36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MLB 진출 대박을 이룬 이가 없던 상황에서 류현진이 물꼬를 텄다. 투자는 성공했다. 류현진은 첫 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고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3위에 올랐다. 이듬해에도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로 꾸준했다. 시련도 있었다. 2015년 왼쪽 어깨 청소 수술을 받았다. 한국 시절부터 있던 부상이었다. 부위가 치명적이었으나 2017년 비로소 마운드로 돌아왔다. 다시 치열한 경쟁이 그를 기다렸지만 이겨냈다.그는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고 잔류한 2019년,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리그 전체 1위)로 커리어하이를 썼다. 그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고, 시즌 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이라는 대박도 썼다. 토론토 이적 첫 해인 2020년(단축 시즌) 역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올랐다.이어 2022년 개인 두 번째 팔꿈치 부상이 찾아왔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빠르게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마친 그는 재활에 전념한 끝에 지난해 MLB 복귀에 성공했다.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 여전히 노련한 투구로 빅리그 타자들을 잠재운 해였다. 빅리그 통산 78승 48패 1세이브 934탈삼진 평균자책점 3.27. 코리안 빅리거의 개척자이자 2012년 한화 선배였던 박찬호를 잇는 대기록을 쌓고 12년 전 그처럼 한화로 돌아오게 됐다.류현진은 계약 후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한화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MLB 진출 때부터 꼭 한화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 날을 꿈꿨다, 그리고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이어 "전력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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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온다...팬 기대감 폭발, 계약금액 역대 최고액 예상, 프로야구는 벌써 들썩

'괴물' 류현진(37)이 12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다.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최근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류현진과 계약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구단은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MLB 사무국에 류현진의 신분 조회를 요청한 상태다. 신분 조회는 MLB 선수였던 그가 KBO리그로 돌아오기 위한 절차다.KBO리그 규약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한국 구단이 미국 또는 캐나다에서 프로 또는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 중이거나 활동한 선수, 현재 빅리그 구단과 계약 중이거나 보류 명단에 든 선수와 계약하려면 신분 조회를 마쳐야 한다. MLB 사무국은 KBO를 통해 한화 구단에 그가 FA 신분임을 확인했다. 한화가 그를 떠날 때 신청했던 '임의해지 선수' 신분이 KBO를 통해 해제되면 한화와 계약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류현진은 메이저리거이기 이전에 한화의 역사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한 그는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데뷔 첫 해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이루며 역대 최초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 수상했다. 2012년까지 7년 동안 98승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 당대 독보적인 에이스로 리그에 군림했다. 2009년 이후 암흑기에 빠진 한화였지만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만큼은 최강이라 불릴 정도로 존재감이 뚜렷했다. 이어 그는 2013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이뤘다. 떠날 때조차 구단에 약 2573만 달러(344억원)의 포스팅비를 안겨 한화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만 해도 류현진의 국내 복귀 가능성이 낮다는 분위기였다. 류현진이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경쟁력 있는 성적을 보여줘서다. 그러나 시즌 후 FA가 된 그는 현지에서 만족스러운 제안은 받을 수 없었고, 친정팀 복귀가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오랜 시간 절친했던 손혁 한화 단장과 꾸준한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한 덕에 복귀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류현진 복귀에 모기업도 나섰다. 류현진과 계약을 위해 한화 그룹 전체가 계열사별 분담금 형태로 비용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계약 규모는 당연히 역대 최고다. 앞서 MLB 계약을 마치고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왔던 이대호(2017년 4년 150억원 계약), SSG 랜더스로 돌아왔던 김광현(2022년 4년 151억원) 이상 금액으로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울 예정이다. 한화는 KBO리그 최고 규모인 양의지의 계약(4+2년 152억원)을 넘어서는 4년 170억원 안팎의 계약 규모를 준비하고 있다. 역대 최고액이 예상된다. 단순 '최고액' 계약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MLB 통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남긴 류현진은 박찬호, 추신수와 함께 가장 굵직한 족적을 남긴 코리안 빅리거다. 상징적인 숫자인 200억원을 넘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샐러리캡을 고려한 계약 구성으로 역대 최고 연봉 계약도 새로 쓸 가능성이 크다. KBO리그 역대 최고 연봉은 지난 2022년 김광현이 받은 81억원이다. SSG는 샐러리캡 실행 직전인 당시 계약 첫해에 연봉을 몰아 부담을 최소화했다. 지난해 채은성, 올해 안치홍 등 FA 영입을 연달아 이룬 한화는 샐러리캡 연봉에 큰 여유가 없지만, SSG처럼 특정 연도에 연봉을 몰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계약 총액이 큰 만큼 최고 연봉도 새로 써질 전망이다. 슈퍼 스타의 컴백에 개막을 기다리는 KBO리그에도 활기가 넘치고 있다. 한화 팬들은 류현진의 복귀를 기정사실화하고 벌써 축제 분위기이고, 타팀 팬들 역시 부러움과 기대를 표시하고 있다. 최강 에이스로 군림했던 류현진의 복귀에 올시즌 우승 후보 전력으로 꼽혀온 LG 트윈스, KT 위즈, KIA 타이거즈 등은 긴장한 표정이다. 이 팀들보다도 5강 경쟁이 예상되는 중위권 팀들은 류현진의 계약 소식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9위에 그쳤다. 류현진의 복귀 효과가 팀 순위를 어디까지 끌어올릴지도 관심사다. 한화 선수단은 지난 19일 호주 1차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이어 2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하는 2차 캠프로 이동하는데, 류현진도 계약을 마치는 대로 합류할 수 있게 됐다. 2022년 복귀한 김광현은 당시 3월 8일에야 계약해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건너뛰고서야 마운드에 섰지만, 류현진은 그보다 여유를 두고 몸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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