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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한국인" 은오 감독, 모나코영화제 참석 '세계무대 우뚝'
세계 무대에 우뚝 선 또 한명의 한국인 감독이다. 은오 감독은 지난 2월 21일 개최된 제17회 모나코국제영화제(Angel Film Awards-Monaco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 심사위원으로 참석, 관련 사진이 뒤늦게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모나코영화제 공식 통신 로얄 모나코(Royal Monaco) 리베라 매거진은 최근 모나코영화제 공식 행사 일정과 영화제 수상작 리스트 등을 공개했다. 은오 감독은 유일한 동양인이자 한국인으로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모나코영화제 공식 행사 중 몬테 카를로 노보텔에서 진행된 국제 프레스 컨퍼런스에 영화제 창립자이자 위원장 로자나 골든, 공동창립자이자 수석 총괄 디렉터 딘 벤틀리, 그리고 심사위원단이 레드카펫 포토콜에 함께 서서 포즈를 잡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은오 감독 역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또 영화제 최고상인 엔젤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과 ,심사위원들의 만찬 자리에 참석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영화제 프리미어 스크리닝 행사에서는 전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영화인들과 수상자인 감독, 제작자,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뜨거운 현장을 만끽했다. 은오 감독은 서울과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영화인이다. 뉴욕대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고, '맑음' '호접몽' '오나야' '커피 앤 슈거' '검은 태양' '컬러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실험적인 영상작업을 펼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2014년 모나코영화제에서 처음 심사위원을 맡은 은오 감독은 당시 장편 경쟁부문에 오른 일본영화가 왜곡된 역사관을 표현됐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지적해 주목 받았다. 이후 모나코 국제영화제 측과 꾸준히 교류해온 끝에 올해 다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모나코영화제는 '엔젤 필름 어워드'라는 기치 아래 평화와 사랑, 예술을 주제로 비폭력 영화를 선정해 상영하는 영화 축제다. 매년 2월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에서 열리며, 할리우드의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명예 후원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02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