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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으로 출렁이는 압구정'..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점입가경 '찜'의 전쟁

압구정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수주를 향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찜의 전쟁’이 치열하다. 다음 달 시공사 공고를 앞둔 압구정2구역은 50여년 전 압구정현대아파트를 지은 ‘적자’ 현대건설이 압도적 우위로 평가됐다. 그러나 대한민국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을 품은 삼성물산이 도전장을 내면서 판이 달라졌다. 양사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서울시가 개입할 정도다. 지난 15일 일간스포츠가 압구정2구역을 찾았다. 압구정역 일대가 삼성물산의 상징색인 파란색 물결로 가득한 가운데, 현대건설은 절치부심 중이었다. '래미안'으로 돌진하는 삼성물산‘초격차 압구정. 삼성이 하면 다릅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서 내려 개찰구로 나오자 벽면을 가득 채운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압구정2구역 수주전 참여를 선언한 삼성물산의 전면 광고물이었다. 의례 등장하는 격정적인 구호는 없었다. 삼성물산은 광고 전면에 세계 1위 초고층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와 뒤를 잇는 메르데카118의 모습을 내세웠다. 삼성물산이 세워온 글로벌 랜드마크처럼, 압도적인 실력과 가치로 압구정2구역을 맡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그런데 이런 광고판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압구정현대아파트 방면으로 나가는 압구정역 지하철 출구마다 삼성물산의 전면 광고가 부착돼 있었다. 대로변도 같은 분위기였다. 압구정현대아파트 일대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에는 모두 삼성물산의 광고물이 파랗게 빛나고 있었다. 마치 압구정 전체를 삼성으로 물들이겠다고 작정한 듯 보였다. 삼성물산의 선제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 수주를 위해 압구정현대아파트와 맞닿은 곳에 프라이빗 라운지 공간인 ‘압구정 S.라운지’까지 열었다. 입주민에 한해 예약제로 공개되고 있는 S.라운지는 삼성물산이 압구정2구역에 제시하는 미래 비전을 영상과 프레젠테이션으로 소개하는 홍보 공간이다. 단순한 홍보 공간의 차원을 벗어나겠다는 것이 삼성물산의 다짐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S.라운지에서 비교 불가능한 상징성을 지닌 지역의 품격과 위상을 끌어올린 혁신적인 청사진을 공유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넘어서는 글로벌 랜드마크가 되도록 사업에 진심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자’ 현대건설의 수호전 현대건설은 ‘텃밭’까지 들어온 삼성물산이 달갑지 않다. 그동안 압구정현대아파트 수주전은 사실상 현대건설의 독무대로 평가돼 왔다. 압구정현대아파트는 1~3차 사업을 현대건설이 맡았고, 4차부터 14차는 현대건설 주택사업부가 독립해 설립한 건설사인 한국도시개발(현 HDC현대산업개발)이 주도했다. 압구정현대아파트를 눈독 들이던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주전에서 사실상 발을 빼면서 현대건설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다. 더군다나 현대건설은 삼성물산에 패배한 쓰라린 기억도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삼성물산과 올해 서울 강북권 최대 규모로 꼽히는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사 자리를 두고 맞붙었다. 공사비만 1조5723억원에 달하고, 대표적인 부촌인 한남4구역을 잡기 위해 양사가 출혈경쟁을 벌였다. 지난해 12월 열린 합동 설명회에서는 양사가 서로의 조건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신경전을 벌일 정도였다.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과 압구정현대아파트를 벨트로 잇는 최고의 아파트 라인을 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한남4구역은 삼성물산의 몫으로 돌아갔다.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만은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배경이다. 삼성물산이 압구정 일대를 광고로 장악하자, 현대건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앞서 전담팀인 ‘압구정재건축영업팀’을 신설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해 ‘압구정 현대’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총 4건의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밝혔다. 건설사가 과거 시공한 단지의 명칭을 상표로 등록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현대건설이 상표권에 힘을 쏟는 건 자사의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 수주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양재동에 있던 ‘디에이치 갤러리’를 압구정 인근인 신사역으로 옮겨 홍보 공간으로 사용 중이다. 조합원들 “현대 우세… 삼성물산 눈여겨봐” 압구정현대아파트에서 만난 조합원들의 분위기는 사뭇 진지했다. 지금까지 현대건설이 주도권을 쥐었다고 봤지만, 삼성물산의 반격에 은근히 놀란 분위기였다. 압구정현대아파트에 거주 중인 A씨는 “여기 주민들은 자신이 ‘어느 건설사를 지지한다’ ‘어디가 마음에 든다’ 그런 말을 하거나 내색도 잘 하지 않는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압구정현대아파트 특성상 유명인 외에도 삼성이나 현대의 고위 임직원 등이 주민들이 적지 않은데, 특정 건설사 편을 노골적으로 밝히기 꺼린다는 의미다. 압구정현대아파트에서 30년째 거주 중이라는 80대 조합원 B씨는 자녀와 본인이 지지하는 건설사가 다르다고 했다. B씨는 “나와 아내는 그래도 압구정현대아파트를 지은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수주를 해야 하지 않는가 보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생각이 다른 것 같다. 50대인 아들은 ‘아파트는 삼성이 지어야죠’라고 말한다”고 귀띔했다. 현재 압구정현대아파트는 ‘부르는게 값’인 상황이다. 최근 전용 198㎡(60평형)가 118억 원에 거래되면서, 호가도 120억원을 웃돈다. 압구정2구역의 한 공인중개사무소는 “토지허가거래구역으로 2년 실거주 의무가 있지만, 여전히 문의는 오는 부촌”이라면서 “지난해 묶여있던 물건들은 올해 1~2월을 기점으로 대부분 소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과열 양상에 서울시 ‘우려’ 국내 시공능력평가 1·2위를 다투는 건설사들의 각축전에 서울시가 우려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달 초 압구정2구역 조합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관계자들을 불러 조합원 대상 개별 홍보 과열을 자제하고, 공정한 경쟁을 당부했다. 특히 서울시는 양사 모두 조합원들에게 자사가 준공한 재건축 단지를 둘러보게 하는 '버스투어'가 개별 조합원 대상 홍보 행위라고 보고 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강남구청에 공문을 보내 특별 단속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시 공중 주택과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양사를 불러 공정경쟁을 당부하고, 위법사항이 발견 시 처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현재 강남구가 양사 스스로 협약을 맺어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압구정2구역은 압구정 내 재건축 사업지 중에서도 사업 진척 속도가 가장 빠르다. 지난 2023년 7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이 수립된 후, 올해 1월부터 주민 공람을 거쳤다. 압구정2구역 조합은 오는 6월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 후 9월 중 입찰 계획을 갖고 있다. 총 사업비 2조4000억원으로 재건축 뒤에는 2571가구 규모의 최고 70층 아파트로 재탄생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21 07:38
부동산일반

'삼성이 끌고, 롯데가 잇고' 바닥 친 건설업계 다시 고삐 쥔다

올해 들어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건설경기가 바닥을 친 가운데, 오는 6월 조기 대통령 선거 이후 달라질 시장에 앞서 먹거리를 비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이어 롯데건설도 지난해 연간 수주액을 넘기며 선전 중이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설사 상위 10곳(시공능력평가 기준)의 1~4월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취합한 결과 10대 건설사의 총 수주액은 14조71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액(27조8702억원)의 절반을 넘겼다. 삼성물산이 가장 공격적이다. 수주액이 5조213억원으로 전체의 34% 이상을 차지하면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이미 올해 세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치(5조원)도 초과 달성했다. 매달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1월 서울 강북권 최대어로 분류됐던 사업비 1조6000억원 규모의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2월 송파 대림가락아파트 재건축(4544억원), 3월 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 (2416억원), 3월 송파구 한양3차아파트 재건축(2595억원), 4월 서초 신반포4차아파트 재건축 (1조310억원)까지 매달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수주했다.바닥을 치고 반등 중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매출 3조6200억원, 영업이익 159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35.2%, 52.8% 줄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측은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과 하이테크 물량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는 입장이다. 현 속도라면 10대 건설사 중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위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하반기에도 강남구 압구정 2구역(2조4000억원)과 영등포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8000억원) 수주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몇 년간 삼성물산은 주택시장 대신 삼성그룹 내 계열사 물량과 해외 사업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그룹사 주요 일감이 줄어들면서 국내 주택시장으로 다시 시선을 돌리고 있다. 갈수록 공고해지는 ‘래미안’의 위상도 삼성물산의 수주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물산은 약 5년간의 공백 뒤 2000년 도시정비사업에 복귀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등의 잇따른 사건·사고로 아파트 건설사 부실시공 우려가 커진 가운데 래미안에 대한 대중의 믿음은 커지고 있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요 건설사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했지만, 삼성물산 래미안의 위상은 여전한 만큼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건설도 올해 수주액이 이미 지난해의 연간 수주액(1조9571억원)을 넘어섰다. 신용산역 북측 제1구역 재개발(3522억 원), 서울 노원구 상계5구역 재개발(4257억 원)의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송파구 가락1차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도 유력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의 경우 조합의 인허가 절차 지연 등으로 올해 1분기에 수주가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면서도 “올해 연간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액인 최대 3조 원을 조기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12 07:37
부동산일반

"아, 현산이고 포스코고 발도 못붙여" 평당 1억7000, 점입가경 정비창 1구역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을 둘러싼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의 자존심 대결이 팽팽하다. 총 사업비가 1조원에 달하는 데다, 용산정비창 핵심 구역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지면서 양사가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일간스포츠가 두 건설사가 맞붙은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전면1구역)을 직접 찾아가봤다.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 모두 강화된 불법 홍보 단속을 의식해 외부 활동 대신 물밑 경쟁에 열심이었다. 건자재 가격 인상과 부동산 경기 악화로 업계 전반이 얼어붙은 가운데 전면1구역만은 완연한 봄이었다. 서울의 금싸라기 땅 “저거? 얼마 전 평당 1억7000만원에도 팔렸지. 강남보다 더 비싸.” 지난 16일 전면1구역에서 만난 조합원은 A씨는 특정 건물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켰다.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된 다세대 건물이었다. 평당 1억7000만원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초고가 고급 빌라나 강남구 신사동 내에서도 ‘노른자 건물’의 평당가 수준이다. 실제로 용산구 한남더힐의 전용 208㎡은 올해 3월 109억3000만원(3층)에 손바뀜했는데, 평당가가 약1억7000만원 수준이었다. 해당 건물만의 일은 아니었다. 허름한 단층 주택이 평당 1억3000~1억4000만원대를 호가했다. 하지만 물건은 없어서 못 판다. 인근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 중인 B씨는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영향으로 관망세가 있진 하지만 그래도 매도 물량이 나오면 소화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전면1구역은 용산구 한강로3가 일원 7만1900.8㎡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의 공동주택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 등 복합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예상 공사비는 약 9558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건설업계가 전반적인 투자를 줄이고 가운데 전면1구역만은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5일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사업 입찰에 도전하면서 오는 6월 열릴 시공자 선정총회까지 2파전을 벌이게 됐다. 전면1구역은 서울시의 숙원 과제인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맞닿은 핵심 입지다. 지하철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이 도보권이고, KTX·ITX 등 광역철도와 공항철도, 신분당선 연장도 예정돼 있는 ‘펜타 역세권’이다.B씨는 “서울시가 용산을 토허제에서 못빼는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앞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도보권이고 가까운 단지일수록 앞으로 개발에 따른 수혜가 엄청날 것”이라고 했다. 점입가경 자존심 대결 서울의 금싸라기를 품으려는 양사의 신경전이 뜨겁다. 지난 24일은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의 치열한 눈치 경쟁을 엿볼 수 있는 날이었다.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이날 회사 임원진과 함께 전면1구역을 찾고 용산 지역을 향한 기업의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용산은 HDC현산에 단순한 사업지가 아닌 신뢰와 경험이 축적된 터전”이라며 “HDC타운으로 조성해 실질적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가 현장을 직접 찾자, 포스코이앤씨도 이를 의식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튿날 포스코이앤씨 임직원 일동 명의의 편지를 전면1구역 조합원에게 띄우고 “그룹의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조합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양사가 전면1구역에 내건 파격 조건은 차고 넘친다. HDC현산은 3.3㎡당 공사비 858만원으로 경쟁사보다 저렴한 반면, 조합원당 최저 이주비는 역대 최고 수준인 20억원(주택담보대출비율(LTV) 150%)을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원 100% 한강 조망권 확보와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외에도 자사 본사 조직을 전면1구역 내 이전한다는 공약을 걸었다. 차별화 경쟁도 선명하다. HDC현산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SNS 홍보물에서 최근 1년 사이 강화된 안전성과 첨단 기술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회사가 용산 아이파크몰, 철도병원부지, 공원 지하화 개발을 지휘한 경험과 시너지를 강조 중이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SNS 홍보물을 통해 HDC현산과 자사의 신용등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분양 리스크 등을 비교하는 표를 띄웠다. HDC현산의 자존심을 은근히 긁고, 자사 자금력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땅’을 품은 조합원들의 분위기는 사뭇 진지했다. 현장에서 만난 조합원 C씨는 “팽행하긴 한데 그래도 약간은 한쪽이 기운 듯한 느낌은 있지”라며 분위기를 넌지시 전했다. 다른 조합원 D씨는 “지금이야 무슨 말을 못 하겠나. 다 사탕발림”이라면서 옥석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불법 홍보 뭉칫돈 묶일까 ‘조심’ 저마다 파격 조건을 내세우면서도 현장 홍보는 자중하는 분위기였다.서울시는 2023년 12월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건설사의 개별 홍보 활동이 단 1회만 발각될 경우 입찰이 무효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했다. 서울시 주거정비과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시공사의 토지 소유자에 대한 개별 홍보 행위가 모두 불법으로 세대 방문, 문자나 홍보 자료 개별적 배포가 이뤄지면 기간에 상관없이 입찰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자칫 수백억원대의 뭉칫돈이 묶일 가능성도 있다. 전면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 중 어느 한 곳이라도 불법 개별 홍보 행위를 하다가 대위원회에서 자격이 박탈될 경우 입찰 보증금 500억원을 조합에서 몰수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불과 1년 전만 해도 치열한 시공현장에서는 ‘OS(Outsourcing) 요원’이 대거 배치돼 휴지나 치약 등을 나눠주며 개별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전면1구역은 그 흔한 시공사 홍보 플래카드 한 장 붙지 못했다. 조합원 A씨는 “요즘 HDC현산이고 포스코이앤씨고 (불법 개별 홍보를 목적으로) 섣불리 발도 못붙인다”며 “보증금 500억원에 보증보험증권 500억원까지 넣었는데, 요즘같은 불경기에 돈 1000억원이 묶일 수 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최근 2∼3년 사이 공사비 급등과 부동산 PF 위축으로 건설사 간 수주전은 거의 실종된 상태다. 시공 순위 10위권 내 두 건설사가 맞붙은 것은 전면1구역이 용산 개발에서 가지는 상징성이 커서다. 한 정비사업 관계자는 “HDC현산은 용산에 대한 절실한 마음으로, 포스코이앤씨는 자금력을 강조하며 자존심 싸움중”이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28 07:20
산업

'미운 오리 새끼'된 서울 시내면세점..HDC신라도 특허 반납하나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이 유통 대기업들의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하고 있다. '큰손'이었던 단체관광객이 줄고 개별관광객이 다른 쇼핑처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이미 한화와 두산이 시내면세점 시장에서 발을 뺀 가운데 HDC신라면세점도 내년 말 특허 만료에 맞춰 특허권을 반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국내에서 '면세점 대전'이 벌어졌다. 정부가 서울 시내 면세점 3곳을 신설하기로 결정하자, 7개 대기업이 사업권 입찰에 뛰어들었다. 같은 해 특허 기간이 끝나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두고도 대기업 간 경쟁이 치열했다. 면세점 유치에 사활을 걸고 대기업 오너들이 전면에 나서는 이례적인 모습도 목격됐다. 이 과정에서 2015년 이후 6개였던 서울시내 면세점은 13개까지 늘어났다.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국내 면세점에서 명품과 화장품을 쓸어 담던 시절로 면세점 유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확보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다.하지만 10년도 채 되지 않아 국내 면세점 영업 환경은 완전히 바뀌었다. '큰손'이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자취를 감췄다. 그 자리를 개별 관광객이 채우고 있지만, 한국으로 여행 오는 목적이 달라졌다. 지하철 등으로 이동해 홍대, 성수 등을 주로 다니며, 다이소, 올리브영 등에서 쇼핑하며 현지 문화와 체험을 즐긴다. 이렇다 보니 면세점 이용 고객이 크게 줄고 매출도 감소했다. 이에 한화갤러리아와 두산은 지난 2019년 시내면세점 철수를 결정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비상 경영을 선포했다. 전 임원 급여를 20% 삭감하고 전사적 구조조정에 나섰다. 특히 국내 시내면세점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월드타워점 매장 규모도 줄였다.HDC신라면세점 역시 지난 8월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면세점 전용 주차장도 주말과 피크타임 등에 한해 아이파크몰과 공유하고 있다.HDC신라면세점은 2015년 5월 호텔신라가 50%, HDC(당시 현대산업개발), HDC의 자회사 HDC아이파크몰(당시 현대아이파크몰)이 각각 25%의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HDC신라면세점이 최근 유상증자도 단행키로 했다.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400억원 증자를 결정했다. '1차 면세점 대전'이 벌어졌던 2015년 이후 9년 만의 자본확충이다. 경영 상태가 악화하며 결손금과 부채가 누적되자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HDC신라면세점은 2019년 매출액 7694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쓴 이후 실적이 계속 악화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2157억원까지 쪼그라들었고, 2020년부터 4년 연속 손실을 내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미운 오리 새끼'로 전락한 셈이다. 일부에서는 HDC신라면세점이 내년 말 특허 만료를 앞둔 만큼 사업을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된다.업계 관계자는 "9년전 시내면세점 대전으로 면세 특허를 취득한 기업들이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며 "몇 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일부 면세점 가운데 사업에 손을 떼는 곳이 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04 07:00
축구일반

궁지 몰린 정몽규 “4선 도전, 잘 검토해서 판단한다”…책임론에는 나 몰라라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장은 이번에도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이 불공정했다는 지적에 고개를 저었다. 대한축구협회장 4선 도전에 관한 입장도 이전과 같았다.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회장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5개월째 제대로 된 남자 (대표팀) 감독을 찾지 못했다.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고자 했지만, 그분들이 다른 나라 감독을 하는 등 여러 사정 때문에 한국 감독을 못 맡겠다고 했다. 그래서 이렇게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여자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된 신상우 감독과 홍명보 감독의 선임 절차를 비교하는 표를 만들어 제시했다. 민 의원의 자료에는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총괄이사가 면접 절차와 규정을 위반했고, 주먹구구식 주관적 평가를 통해 홍 감독을 선임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반면 지난달 국회 현안 질의 이후 선임된 신 감독은 정상적인 절차로 뽑았다고 봤다.정몽규 회장은 현안 질의 이후에는 대표팀 감독 선임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민형배 의원 지적에 “(여자 대표팀 사령탑 선임은) 여러 지적을 받아서 더 발전적으로 진행했다고 생각한다. (남자 대표팀 감독 선임은) 완벽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인정했다.지난 7월 정몽규 회장이 출간한 자서전 『축구의 시대』에는 ‘감독 선임의 최종 책임은 회장에게 있다’라는 대목이 있다. 민형배 의원이 여러 차례 ‘어떻게 책임을 질 거냐’라고 심문했지만, 정 회장은 그저 빙빙 둘러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에 관한 이야기만 되풀이했다. 정몽규 회장을 종합 감사 증인으로 부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발언 기회를 얻자마자 ‘4연임’에 관해 강하게 물었다. 정 회장은 “(4선에 도전한다는) 그런 말을 어디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잘 검토해서 판단하겠다”라고 전했다. 내년 1월까지인 임기를 잘 마치겠다는 정 회장은 KFA가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냐는 배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배현진 의원은 지난 22일 정몽규 회장이 불출석한 문화체육관광부 체육 분야 감사에서 정 회장의 KFA 사유화 의혹을 제기했다. 정 회장이 소유주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임원을 KFA에 파견했다는 내용이었다. 종합 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김풍년 KFA 행정지원팀장은 현대산업개발의 상무이며 급여를 받았다고 인정했다.배현진 의원은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그 임무에 위배하는 행위로써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거나 제삼자로 하여금 이를 취득하게 하여 본인에게 손해를 가한 때에도 전항의 형과 같다’는 형법 제 355조 2항을 읊으며 정몽규 회장의 배임 의혹을 지적했다. 김희웅 기자 2024.10.24 17:53
산업

한화오션 262%, 올해 1분기 기업의 절반 이상이 '깜짝 실적'

지난달 말까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상장사 중 절반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이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코스닥 기업 가운데 1분기 실적(연결 재무제표 잠정 기준)을 발표한 기업은 모두 72곳이다. 이중 매출액만 발표한 서울반도체를 제외한 71곳 가운데 51곳의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상회했다.그중에서도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10% 이상 웃돈 기업은 36곳에 달했다.기업별로 보면 한화오션이 컨센서스(146억원)의 3.6배에 달하는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시장을 놀라게 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분기(영업손실 628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고, 매출은 2조283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6% 증가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호실적은 환율의 도움이 크고, 이익이 회복의 초입 단계로 절대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비율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한화시스템(70.1%), LX하우시스(66.5%), SK이노베이션(57.4%), HD현대일렉트릭(54.7%), 효성티앤씨(51.2%)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25.5%), SK하이닉스(55.6%)는 높아진 시장 눈높이를 채울 정도로 좋은 실적을 거뒀다.여기에 아모레퍼시픽(42.8%), LG에너지솔루션(38.2%), 포스코퓨처엠(36.3%), LG생활건강(16.6%) 등 실적 우려가 있던 업종에서도 깜짝 실적이 나왔다. 반면 HD현대중공업(-55.8%), 에스원(-18.5%), 대우건설(-17.3%), 현대로템(-17.2%), SNT모티브(-14.4%), HDC현대산업개발(-13.6%) 등 20개 기업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실적을 냈다. 조사 대상인 71개사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평균 17.6%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최병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간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올해는 과거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비율 평균인 2.9%보다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01 10:11
프로축구

"축구협회 무능력 강력 규탄" 울산 팬들의 분노, 경고성 성명문에 트럭시위까지

“대한축구협회 졸속 행정의 책임을 더 이상 K리그에 전가하지 말라.”대한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사령탑 후보군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 등 K리그 현직 감독들도 포함하고 있다는 소식에 울산 팬들이 분노를 표출했다. 성명문을 통해 대한축구협회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한편 축구회관 앞 등 서울 일대 트럭 시위를 통해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경고하고 나섰다.울산 HD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지난 22일 ‘대한축구협회의 무능력함을 규탄한다. 협회 졸속 행정의 책임을 더 이상 K리그에 전가하지 말라’는 성명문을 통해 “대한축구협회의 K리그 현역 감독 대표팀 감독 선임 결정에 대해 강한 유명을 표명한다”며 “축구협회는 최근 한국 축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그 어떤 책임감도 느끼지 않고 오롯이 K리그 감독을 방패 삼아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비 당시 위기에 빠진 한국축구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K리그 현역 감독이던 최강희 감독을 방패로 내세워 표면적인 문제 해결에만 급급했다. 그 결과는 K리그를 포함한 한국 축구 팬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남겼다”며 “지금 협회는 지난날의 과오를 반복해 또 한 번 K리그 팬들에게 상처를 남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처용전사 측은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모든 K리그 현역 감독을 선임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그들을 지켜내기 위한 그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것을 성명한다. K리그는 더 이상 협회의 결정대로만 따라야 하는 전유물이 아니며 팬들과 선수, 구단, 감독 모두가 만들어낸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대한축구협회는 더 이상 K리그 감독을 방패 삼아 자신들의 잘못을 회피하는 과오를 반복하지 말고 무거운 책임감과 경각심을 가지고 본 사태를 해결하길 바란다. 또한 처용전사는 리그 현역 감독의 선임 논의 자체를 무효화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위해 어떠한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경고했다. 성명문뿐만 아니라 울산 서포터스는 2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등 서울 일대 트럭 시위까지 시작했다. 트럭에는 ‘대책 없는 감독경질 반복되는 돌려 막기 축구팬만 죽어난다’, ‘일주일 뒤 리그개막 자국리그 무시하는 대한축구협회’, ‘K리그 감독 국가대표 선임 논의 백지화’, ‘협회의 감독이 아닌 울산HD의 감독 홍명보’, ‘K리그는 대한축구협회의 장난감이 아니다’는 등의 문구가 남겼다. 처용전사 측은 주말을 포함해 오는 26일까지 1차적으로 트럭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고, 정몽규 회장의 서울 용산 HDC 현대산업개발 본사 앞 등에서도 트럭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울산 팬들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 K리그 팬들도 응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울산 서포터스 측에 따르면 전날 항의성 근조화환 모금을 진행했는데, 불과 4시간 만에 목표로 했던 금액 두 배 이상이 모였다. 울산 팬들은 물론 다른 K리그 구단 팬들도 모금에 동참했고, 메시지 등을 통해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등 의견을 울산 서포터스 측에 전달했다. K리그 현직 감독을 선임하려는 대한축구협회의 행정에 대한 불만이 K리그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김기원 처용전사 의장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대한축구협회에서 이런 구시대적인 발상을 하는 건 납득할 수가 없다. K리그는 당장 다음 주(3월 1일)가 개막이고, 시즌 준비에도 바쁜 상황에서 K리그 현직 감독을 선임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축구협회 내부에서 나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근본적인 대책을 내놔야 되는데 당장 눈앞에 닥친 일만 해결하려고 하면 결국 문제는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대한축구협회에서 정신을 차리고, 체계적이고 확고한 플랜을 통해서 검증된 감독을 선임해야 국가대표팀에도 도움이 되고 나아가 K리그 발전까지 이어진다고 본다. 협회에서 정신을 좀 차리고 제대로 감독 선임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선임 1년도 채 안 돼 경질한 대한축구협회는 새로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려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새 전력강화위가 꾸려지기도 전에 축구협회 내부에선 K리그 개막을 앞둔 현직 감독들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이 과정에서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기동 FC서울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등의 실명까지 거론됐다.이후 정해성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 21일 전력강화위 1차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국내에서 쉬고 계시는 감독은 물론 현직에서 일하는 감독도 모두 대상에 올려놓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클럽(K리그 구단)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이 된다면,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협회 내부에서 흘러나왔던 K리그 현직 감독들의 대표팀 감독 선임 계획에 선을 긋는 게 아니라 오히려 공식화하면서 K리그 팬들의 분노는 더욱 들끓었다.K리그가 당장 다음 주인 3월 1일 개막하는 가운데, 만약 K리그 현직 감독들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되면 해당 구단과 팬들의 충격과 피해는 클 수밖에 없는 상황. 지난 동계훈련 과정에서 준비했던 시즌 구상이 크게 흔들리는 건 물론이고, 개막 후 갑작스레 새로운 감독을 물색해야 한다. 심지어 홍명보 감독 체제의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통해 이미 2024시즌을 시작했고, 김기동·김학범 감독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뒤 아직 공식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한 상황이다.대한축구협회가 개막을 K리그 현직 감독들을 후보군에 올린 건 다음 달 예정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부터 정식 감독 체제로 치르겠다는 기준을 세웠기 때문이다.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기엔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이미 검증된 K리그 현역 감독들까지 후보군에 포함시킨 것이다.3월은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고 다음 A매치 기간인 6월까지 시간적 여유를 활용해 더욱 신중하고 철저한 검증을 거쳐 차기 감독을 선임하는 선택지도 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가 ‘3월 정식 감독 체제’ 기준을 세우면서 스스로 시간에 쫓기는 모양새다. K리그 현직 감독 부임에 대한 논란뿐만 아니라 후보군 물색부터 철저한 검증 절차 등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도 불거질 수밖에 없다.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는 오는 24일 비공개 2차 회의를 통해 후보군을 추리는 등 본격적인 감독 선임 과정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제는 최종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전력강화위 차원의 브리핑은 없고, 최종 결과가 나온 뒤에야 경과 등을 밝히겠다는 게 대한축구협회 설명이다.김명석 기자 2024.02.23 16:32
산업

건설업계 모두 한숨 쉬는데... '독야청청' 현대건설, 비결은

현대건설이 '독야청청' 중이다. 국내 건설업계가 잇따른 부실시공 이슈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진하다. 그런데 현대건설만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신장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도 선전 중이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플랜트 수주 '잭팟'을 터뜨리면서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해외 수주고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의 리더십과 한 발 빠르게 대응하는 위기 전략을 비결로 꼽고 있다. '나홀로 선방' 현대건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7조6202억원, 영업이익은 2455억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보다 각각 12.14%, 14.96%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더 낫다.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상승했다.곳간도 두둑한 편이다. 현대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7271억원, 순현금은 1조4756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신용등급도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으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국내 건설업계는 고금리와 잇따른 악재로 고전 중이다. 철근 누락과 부실시공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현산개발)이 대표적이다. GS건설은 검단신도시 아파트 재공사의 여파로 2분기에 41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IB업계는 GS건설이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현산개발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8% 감소한 620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해외건설 비중이 높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은 매출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 3분기 매출 4조4360억원, 영업이익 28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420억원) 감소하는 전망치다. 대우건설 역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조9000억원이 전망됐으나,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1800억원으로 예상됐다. 역대급 해외 수주 '기대감' 현대건설의 호실적은 해외 대형 프로젝트가 이끌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3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 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아람코가 중동 최대 셰일가스 매장지인 자푸라 지역에서 추진하는 플랜트 건설 사업으로, 계약금액은 약 24억 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다.이 밖에도 현대건설은 KT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통신사와 현지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우디 디지털 인프라 발전 및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내 건설사의 역대 해외 수주 누계(9540억 달러)의 17%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지난 50년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거둬들인 건설 수주 실적은 누적 280억달러(37조6900억원)로 국내 업계 중 1위로 영향력이 크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연결 10조5000억원(별도 5조7000억원)의 해외 수주 가이던스를 이미 초과했다"면서 "자푸라2 가스전을 포함하면 2014년 이후 최대치인 약 16조원의 연결 해외 수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은 그간 도시정비 수주 1위를 달성하는 등 국내 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공사, GTX-C 등 대형 수도권 교통망 프로젝트 외에도 최근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약 1조1200억원 규모의 '청주 사모2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일부에서는 현대건설의 선전을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의 리더십에서 찾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윤 대표가 선임된 2021년 이후 현대건설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꾸준히 내고 있다"며 "현대건설에서 쌓은 현장 경험을 토대로 위기를 내다보고 움직인다"고 평했다. 현대건설은 2024년부터는 소형모듈원전(SMR)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첨단 건설기술 개발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유수의 기술업체들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원전인 SMR을 비롯해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한 에너지전환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시공과 설계, 운영 등 건설산업 전반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26 07:00
부동산일반

LH 사태 최대 수혜자? 변화 어필하는 HDC현산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철근 누락 사태로 대한민국 아파트의 부실시공 실상이 낱낱이 공개되고 있다. GS건설을 비롯해 국내 굴지 대형건설사들이 부실시공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건설업계 일부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번 부실시공 사태로 수혜를 받고 있다는 웃지 못할 농담이 나온다. 앞서 광주에서 벌어진 두 번의 붕괴 사고로 인해 HDC현대산업개발에만 온전히 씌워졌던 부실 건설사 프레임이 이번 사태로 옅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은 각종 선행 및 중소기업과 상생 행보를 보이며 이미지 개선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최대 수혜자? 철근 누락 사태를 계기로 아파트 하자 문제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최근 5년간 아파트 하자 판정을 가장 많이 받은 업체 15곳 중 5곳이 시공능력평가 '톱10'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3일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19∼2023년 건설사별 공동주택 하자 판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DL건설이 899건으로 가장 많았고, GS건설은 678건으로 2위였다. 상위 15개 업체 중 현대건설(2위), 대우건설(3위), GS건설(5위), DL이앤씨(6위), 롯데건설(8위) 등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국내 건설업계 대표 기업들이다.하자만이 아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무량판 구조' 아파트 91개 단지 중 전국 15개 단지가 보강철근을 빠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단지의 시공사 명단에는 DL건설을 비롯해 대보건설, 삼환기업, 이수건설 등 인지도가 높은 중견 건설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HDC현산은 2021년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의 철거 현장 붕괴 사고로 버스 승객 사망자 9명을 포함해 17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듬해 1월에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6명의 사망자를 내면서 부실시공 건설사의 '아이콘'이 됐다. 그러나 상당수의 대형 건설사가 아파트를 제대로 짓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선 정비산업 수주 현장에서는 "차라리 매를 먼저 맞은 HDC현산이 앞으로는 잘 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마저 흘러나온다. 지난해 초 HDC현산에 재건축 공사를 맡긴 월계동신아파트 입주민 A 씨는 "수주전 당시 주변에서 HDC현산에 표를 던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입주민끼리는 '부실시공으로 따끔하게 혼이 났고, 회사를 접을 마당에 놓였는데 앞으로 짓는 것은 어느 건설사보다 튼튼하게 잘 짓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전했다.선행·상생 몰두 HDC현산은 최근 각종 선행을 쏟아내며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각종 중소·벤처기업과 상생안은 물론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선수단을 위한 기금까지 쾌척한다. HDC현산은 지난달 말 AG 선수단을 비롯한 체육계 관계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한체육회에 1억원 상당의 격려금을 전달했다. 격려금은 수단과 지원단, 참관단 활동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익훈 HDC현산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선수단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격려금을 전달해 주신 HDC현산에 감사하다"고 답했다. 협력업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지갑을 연다. 우수 기술 제안 업체에 기술개발 지원금과 사업화 지원을 위한 '제4회 기술제안공모제'를 다음달 31일까지 연다. 이번 공모제에서 선정된 업체는 HDC현산과의 기술 협약과 멘토링은 물론 2000만원 상당의 기술개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타 대형 건설사가 부실시공으로 뭇매를 맞고, HDC현산은 각종 선행으로 이미지가 개선되면서 완판되는 단지도 나오고 있다. HDC현산은 춘천시 삼천동에 공급하는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를 계약 시작 10일 만에 전 세대 계약을 마치면서 완판에 성공했다. 회사에 따르면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 마감에 이어 정당계약 3일 동안 분양 세대의 80%의 계약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고금리 속에서 수도권 아닌 지방에서 거둔 이례적인 성공이다. HDC현산은 현재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대한 서울시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LH발 철근누락 사태로 HDC현산이 최대 수혜를 입었다는 것은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했다. 국토교통부가 권한을 가진 서울시에 '최고 수위'의 엄중한 처분을 내려줄 것을 요청한 만큼 GS건설처럼 영업정지 처분이 나올 수도 있어서다. 이 관계자는 "다만 부실시공 건설사로 존폐 기로에 섰던 HDC현산이 최근 대형 건설사의 무더기 부실시공이 표면화되면서 어려운 여건을 헤쳐 나가고,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는 평가는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04 07:02
부동산일반

국토부 철퇴 맞은 GS건설, HDC현산처럼 빠져나갈까?

국토교통부가 검단 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GS건설에 최대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건설 및 투자업계는 GS건설이 수조원 대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GS건설 측은 추후 청문회 등에서 적극적인 소명을 하는 등 영업정지 기간 등 징계를 축소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설 전망이다. 가장 강력한 철퇴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GS건설에 대해 장관 직권으로 영업정지 8개월 처분을 내리고, 불성실한 안전 점검 수행 등의 이유로 서울시에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건설산업기본법(건산법)에 따르면 국토부 장관은 고의나 과실로 건설공사를 부실하게 시공한 경우 영업정지 1년의 처분을 내릴 수 있는데 사망사고가 아닌 경우 최대 8개월의 처분을 내릴 수 있다.8개월 영업정지 처분은 인명피해 과실에 준하는 처분이다. 서울시는 2021년 6월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철거 현장에서 붕괴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에 이듬해 3월 부실시공 혐의로 8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당시 철거 현장에서는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총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국토부가 GS건설에 사실상 최고 수준의 징계 처분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다. 증권가는 최장 10개월 영업이 금지될 경우 7조~10조원의 수주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영증권 박세라 연구원은 "국토부 처분으로 인한 8개월 영업정지가 확정되면 최대 6조~7조원의 신규 수주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며 "향후 2년간 연간 1조~2조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 신동현 연구원은 "GS건설의 월평균 신규 수주 금액으로 추산할 시 영업정지 효력 개시 이후 10개월간 9조~10조원의 신규 수주 공백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이'라는 고급 아파트를 보유한 GS건설의 이미지도 추락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이) 향후 수주전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송으로 영업정지 막을까 주식시장은 국토부의 징계를 오히려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GS건설 주가는 인천 검단 부실시공이 드러난 지난달 10일 1만337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GS건설에 대한 영업정지 추진 소식이 전해진 뒤 첫 거래일인 28일에는 주가가 전날 대비 3.43% 상승 마감했다. 박세라 연구원은 "GS건설의 부실시공에 대한 책임은 엄중하지만 추후 소명 과정에서 적법한 처분 여부를 가려낼 필요가 있다. 지금은 이벤트 소멸에 더 방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 장문준 연구원은 "일부 불확실성 해소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업계는 GS건설이 소송이나 소명 절차를 통해 영업정치 처분을 막거나 최대한 늦출 수 있을지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영업정지 처분을 과징금으로 대체한 사례도 있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부실시공 혐의로 8개월, 하수급인(하도급을 받은 업자) 관리 의무 위반 혐의로 8개월 등 총 1년 6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철거 현장 붕괴에 따른 영업정지 처분은 건산법 시행령상 하수급인 관리 의무 위반 혐의가 적용돼 과징금으로 대체할 수 있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법원에 부실시공 혐의로 인한 영업정지 처분 집행정지를 신청하고, 재판 기간 동안 영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당장의 영업정지는 피하며 급한 불을 껐다는 평가다. 현재 지난해 1월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대한 처분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GS건설은 HDC현대산업개발과 달리 하수급인 관리 의무 위반행위가 아니라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부실하게 시공해 시설물의 구조상 주요 부분에 중대한 손괴를 발생시키거나 일반 공중에 인명피해를 끼친 경우'에 해당한다. 따라서 과태료가 아닌 영업정지 처분만 가능하다.다만 행정처분은 심의위원회 심의와 청문 절차를 거쳐 최소 3개월이 지나 확정된다. GS건설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할 여지도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처럼 시간 끌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GS건설은 추후 법정 소송과 청문 절차를 통해 징계를 축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GS건설 측은 "사고의 원인이나 그에 따른 행정 제재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검토해 봐야 할 내용도 많아 면밀히 검토한 후, 청문절차에서 잘 소명하겠다"고 밝혔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7월 건산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중대 부실시공 사고에 대해 국토부의 직권 처분이 가능하게 됐다"며 "GS건설은 건산법 개정 뒤 사실상 첫 적용 사례로 HDC현대산업개발 보다 힘든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3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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