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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료 940억원? 안 사’ 리버풀, 日 특급 스타 영입 레이스 철수…“너무 비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영입 레이스에서 철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책정된 이적료가 과도하고, 지금은 윙어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이어진다.독일 매체 원풋볼은 3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최근 이적료 6000만 유로(약 940억원)에 달하는 구보 영입 추진을 중단했다. 구단은 초기 접촉까진 진행했으나, 결국 구보가 그 정도의 투자 가치를 지니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매체는 스페인 피차헤스의 보도를 인용, “구보는 여전히 시장에서 매력적인 이름이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팀도 선발 보장이 어려운 이 선수에게 그 정도 금액을 지불할 생각은 없어 봉ㄴ다”라고 전했다. 구보는 올 시즌 공식전 52경기 7골 4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41경기 7골 5도움)보다 출전 수는 늘었지만, 공격 포인트는 줄었다. 지난해 6위였던 소시에다드는 올 시즌 11위로 아쉽게 마감했다. 구보의 이적설은 이전에도 나왔지만, 결국 관건은 이적료다. 구보는 지난해 소시에다드와의 동행을 2029년까지 연장했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구보 영입을 위해선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인 6000만 유로를 지불해야 한다.한편 원풋볼은 “리버풀이 구보 영입을 주저하는 이유는 그가 단순히 부진했기 때문이 아니”라며 “구보는 주로 오른쪽에서 뛰는 인사이드 윙어다. 이는 현재 안필드에서 모하메드 살라가 맡고 있는 역할과 겹친다. 살라는 해당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며, 생산성과 경기 영향력 면에서 구보보다 훨씬 앞선다”라고 짚었다.대신 매체는 리버풀이 새로운 최전방 공격수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 시즌 리그 5골에 그친 다르윈 누녜스 대신, 특급 중앙 공격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대부분 리버풀 팬들은 구단의 신중한 태도에 동의할 거”라며 “구보가 재능을 지닌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최고 무대에서 꾸준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선수에게 6000만 유로를 투자하는 건 현명한 투자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김우중 기자 2025.06.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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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아모림 경질하고 클롭 선임해야” 전문가 충격 주장 주목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레전드 마틴 키언이 최근 몰락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재건할 적임자로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을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더 선은 3일(한국시간) “맨유의 오랜 라이벌 출신이 후벵 아모림 감독을 경질하고 클롭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조명했다.매체에 따르면 아스널 전설 키언은 최근 토크스포츠를 통해 “이렇게 많은 패배를 겪고도, 나는 여전히 아모림 감독이 맨유에 적합한 인물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다음 시즌 초반은 맨유 입장에서 흥미로운 시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클롭 감독을 데려오는 것보다 못한 선택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과장이 아니라, 나는 클롭 감독이 맨유에서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발언했다.맨유와 아스널, 그리고 리버풀 모두 강력한 경쟁 관계로 유명하다. 이 와중 아스널의 레전드인 키언이, 리버풀에서 전성기를 구가한 클롭 감독을 맨유의 차기 사령탑으로 추천했다는 점이 이목을 끌었다.키언이 아모림 감독에 의문부호를 드러낸 건 결국 부임 후 성적 때문인 거로 보인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 부임 후 공식전 42경기 17승 8무 17패를 기록했다. EPL로 범위를 좁히면 27경기 중 단 7승에 그쳤다. 맨유는 EPL 15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도 토트넘에 0-1로 지며 무관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후임으로 언급된 클롭 감독은 지난 2023~24시즌 뒤 리버풀을 떠나 휴식을 취하고 있다. 대신 지난 1월 레드볼풋볼그룹에서 글로벌 축구 총괄로 활약 중이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 시절 공식전 489경기 304경기 100무 85패를 기록했다. 그는 이 기간 UEFA 챔피언스리그(UCL), EPL 우승 1회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이끈 바 있다. 다만 매체는 “맨유는 이번 여름에도 아모림 감독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점쳤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와 2027년까지 계약된 상태다.김우중 기자 2025.06.0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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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네일...국내 투수 자존심 걸렸다, '외인 천하'에 맞서는 LG 임찬규

LG 트윈스 임찬규(33)가 외국인 선수 틈바구니에서 올스타 '베스트12'에 도전한다. 임찬규는 지난 2일 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2025 올스타전 '베스트 12' 팬 투표 나눔 올스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임찬규와 경쟁을 펼치는 나머지 후보 4명은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 키움 히어로즈 케니 로젠버그 등 모두 외국인 선수 출신이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김광현(SSG 랜더스) 최승용(두산 베어스) 소형준(KT 위즈) 등 국내 투수 간 자존심 경쟁을 펼치는 드림 올스타와 전혀 다른 양상이다. 임찬규에게 국내 투수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임찬규가 베스트12(선발 투수) 후보에 이름을 올린 건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베스트 12 팬 투표 후보는 각 구단이 정해 KBO에 제출한다. LG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헨리 소사·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등 외국인 투수가, 지난해엔 최원태(삼성 라이온즈)가 국내 선발 투수로는 임찬규 이후 7년 만에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임찬규는 2017년 올스타 팬 투표에서 양현종(KIA)에 크게 밀려 고배를 마셨고, 감독 추천 선수로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임찬규의 위상은 8년 전보다 크게 올라왔다. 올 시즌 국내 투수 '넘버원'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총 12차례 등판해 8승 1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중이다. 6월 2일 기준으로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은 9위다. 그가 팀 동료 요니 치리노스(6승 2패 평균자책점 2.84)를 제치고 LG '선발 투수'를 대표하게 된 이유다. 임찬규는 3월 2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프로 입단 15년 만에 개인 첫 완봉승을 올렸다. KBO리그에서 국내 투수의 완봉승은 2022년 6월 11일 고영표(KT 위즈) 이후 2년 9개월 만이었다. 4월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역대 통산 10번째 한 이닝 연속 3구 삼진 3개를 기록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12경기에서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94를 기록 중인 폰세다.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1위(105개)에 올라 있다. 임찬규와 폰세의 소속팀인 LG(1위)와 한화(2위)는 팀 성적이 좋고, 팬층이 두껍다. 지난해 KIA 통합 우승의 주역인 네일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 중이다. 최종 '베스트12'는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를 합산해 오는 23일 최종 발표된다. 최근 3년 동안 나눔 올스타 베스트12(선발투수 부문)에는 KIA 양현종(2022~2023년) 한화 류현진(2024)이 뽑혔다. 올해에는 임찬규가 홀로 토종 투수의 자존심을 짊어지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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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도 할 말 잃은 위기의 쿠에바스, '11승 1패' 한화 상대로 반등할까

위기의 쿠에바스는 반등할 수 있을까. 리그 2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시험대에 오른다. 쿠에바스는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KBO리그 7년차 장수 외인인 쿠에바스는 올해 역대급으로 좋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12경기에서 그가 거둔 성적은 2승 5패 평균자책점(ERA) 6.12. 규정이닝을 채운 29명의 투수들 중 ERA가 가장 좋지 않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40실점 이상(46실점, 44자책점)을 기록한 투수인 데다, 가장 많은 홈런(11개)을 내준 불명예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승률도 0.286으로, 2023년 무패 승률왕(12승)을 기록한 뒤 지난해 0.368(7승 12패), 올해 2할대로 하락세를 걷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도 쿠에바스를 향한 기대가 한풀 꺾였다. 최근 이 감독은 "쿠에바스에 대해서는 진짜 할 말이 없다.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안 되니까 진짜 할 말이 없다"고 탄식한 바 있다. 2021년 투혼투로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고, 2023년 도중 복귀해 무패 승률왕까지 기록했던 '복덩이 외국인'이지만, 계속되는 부진에 이강철 감독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른 모습이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하지만 상대도 만만치 않다. 리그 2위로 상승세에 있는 한화 타선을 상대한다. 한화의 올 시즌 팀 타율은 7위(0.248)로 빼어난 편은 아니지만, 5월로 한정하면 리그 3위(0.259)로 폼이 올라온 상태다. 5월 홈런 3위(21개) 장타율 3위(0.385)로, 피장타율이 높은(0.465) 쿠에바스로선 경계를 늦출 순 없다. 쿠에바스는 2019년 입단 후 한화에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18경기에 나와 11승 1패, ERA 2.43, 피안타율 0.199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쿠에바스는 한화와의 개막 2연전 중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다만 이는 한화 타선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을 때 상대한 기록이다. 달라진 한화 타선을 상대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5.06.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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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못 써보고 짐 쌌다' 국민타자와 이별, 이제야 온 에이스...'182승' 대투수와 맞대결

에이스가 돌아왔다. 그런데 조금 늦었다. 곽빈(26·두산 베어스)이 돌아온 더그아웃에 이승엽 감독은 더 이상 없었다.두산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곽빈을 내보낸다.곽빈은 두산의 국내 에이스다. 2021년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돈 가운데 2022년 8승 9패 평균자책점 3.78, 2023년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엔 30경기 15승(공동 1위) 9패 평균자책점 4.24도 찍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국제대회를 경험했고 지난 2년 동안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섰다.그런 곽빈이 올해는 두 달 넘게 1군에 오지 못했다. 시범경기까지 정상적으로 등판하던 곽빈은 개막전을 앞두고 내복사근 손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곽빈이 빠진 두산은 선발 로테이션이 흔들렸다. 1선발 콜 어빈은 기대 이하 투구를 펼쳤고, 5선발 기회를 준 김유성은 5경기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다.구상을 실현하지 못한 이승엽 '전' 감독은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허경민(KT 위즈)이 이적하고 김재호가 은퇴한 타선은 공·수 모두 부진했다. 선발진이 무너지니 불펜 부담은 커졌고, 이미 지난해 과부하에 걸렸던 이병헌이 조기 이탈했다. 김택연은 세이브 기회를 찾지 못하다 5월 흔들렸다. 팀은 전방위 부진 끝에 2일 기준 23승 3무 32패(9위)를 기록했고, 이승엽 감독은 2일 자진 사퇴를 발표하며 팀을 떠났다. 그가 오매불망 기다렸던 곽빈의 복귀를 딱 하루 남겨두고 벌어진 일이다.감독은 없지만 정규시즌은 계속 진행된다. 곽빈은 연패에 빠진 팀을 끌어가야 하는 때 마운드에 선다. 2군 재활등판에서 이미 151㎞/h 이상을 기록해 구위엔 문제가 없다. 다만 정상 투구 수를 소화할 수 없는 만큼 첫 경기부터 승리 투수를 기대하긴 어렵다. 최소 실점으로 맡겨진 이닝을 막는 게 중요하다.상대인 KIA는 최근 5경기 2승 1무 2패를 기록 중이다. KIA 역시 부상자 속출로 어려운 시즌을 보낸다. 그래도 두산보단 사정이 낫다. 최형우가 외로이 버티던 타선에 윤도현, 오선우 등이 힘을 보태는 중이다.곽빈의 선발 맞상대는 통산 182승을 거둔 베테랑 양현종이다. 직전 등판(5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6실점 부진했으나 그보다 앞서 2경기에선 2연승을 달렸다. 특히 5월 17일 두산전에선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곽빈과 두산이 넘기에 쉬운 상대는 아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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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 책임지겠다" 이승엽 감독, 구단 찾아와 결심...차기 선임 절차는 미정

두산 베어스는 2일 "이승엽 감독은 이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두산 관계자는 "세 시즌간 팀을 이끌어주신 이승엽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두산은 2일 기준 시즌 성적 23승 3무 32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8위 NC 다이노스와 승차가 3경기까지 벌어졌고, 5위 KT 위즈와 승차는 6.5경기. 가을야구를 노리기엔 격차가 심각히 벌어진 상황이다.설상가상 최근 경기력마저 최악이라 반등의 여지마저 보이지 않았다. 두산은 지난 주말 9연패 중이던 키움과 만나 첫 경기는 이겼으나 이후 2경기를 내리 졌다. 그것도 이틀 모두 0-1이라는 최악의 형태로 키움에 완패했다. 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에이스 곽빈이 돌아오지만, 이것만으로는 팀에 취약한 부분이 너무 많았다.결국 이승엽 감독 본인이 직접 사퇴를 결심한 모양새다.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오늘 오후 이승엽 감독님이 사무실로 찾아와 사장님, 단장님과 면담을 진행 후 '성적 부진을 책임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이승엽 감독이 두산과 계약한 건 지난 2022시즌 종료 후다. 두산은 2015년 부임 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세 차례 우승을 이끈 김태형 감독이 2022시즌 9위를 기록하자 재계약 대신 지도자 경험이 전무했던 이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이승엽 감독은 취임식 당시 "3년 내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삼았지만, 이는 결국 현실로 이뤄지지 못했다. 첫 해 정규시즌 5위로 가을야구에 복귀했던 두산은 지난해 4위를 기록했으나 2년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 더 나은 성적을 다짐했다. 그러나 시즌 초 부상자 속출, 자유계약선수(FA) 이적과 은퇴 등으로 인한 전력 이탈, 벤치의 운용 미숙 등 여러 변수 속에 결국 9위에 머물렀고 사령탑 스스로 옷을 벗게 됐다.두산은 오는 3일 경기부터 정규시즌 일정은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차기 정식 감독 선임 절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구단은 이승엽 감독의 잔여 연봉을 보전해줄 거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18:23
메이저리그

"계속 쳐야지" 손맛 본 경기에서 무려 28연승, '전설' 지터까지 넘어섰다

뉴욕 메츠가 다시 한번 '승리 공식'을 확인했다.메츠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를 5-3으로 승리, 3연전을 싹쓸이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을 거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단독 선두 자리(37승 22패·승률 0.627)를 탈환했다.이날 승리의 원동력은 홈런. 적재적소 터진 3개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0-1로 뒤진 4회 말 피트 알론소의 스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메츠는 3-3으로 맞선 5회 말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솔로 홈런으로 재차 리드를 잡았다. 이어 8회 말 후안 소토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알론소와 린도어, 소토가 한 경기에서 홈런을 모두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 경기장을 가득 채운 4만3224명의 팬들이 엄청난 환호를 보냈다. 흥미로운 건 린도어의 홈런이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린도가 홈런을 치면 메츠가 승리한다. 메츠는 린도어가 홈런을 때려낸 26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2024년 포스트시즌을 포함하면 이 기록은 28경기까지 늘어난다. 올 시즌으로 범위를 좁히면 11전 전승(멀티 홈런 2경기). MLB닷컴에 따르면 린도어는 이 기록이 어떤 의미인지 묻자 "계속 홈런을 쳐야 한다는 뜻"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한편, 통산 261번째 홈런을 쏘아 올린 린도어는 데릭 지터(260개)를 제치고 칼 립켄 주니어(431개) 미겔 테하다(307개) 헨리 라미레스(271개)에 이어 유격수 부문 통산 최다 홈런 4위로 올라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2 17:39
메이저리그

'소문난 잔치' 먹을 것, 마지막엔 없었다...오타니·저지 '2G 5홈런'→3차전 나란히 '4타수 무안타'

'다시 보는 월드시리즈'에서 양대 리그 슈퍼스타가 나란히 침묵했다.뉴욕 양키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다저스에 7-3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36승 22패를 기록한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유지하면서 다저스와 3연전 스윕패를 피했다.타선은 크게 폭발하면서 전날(2-18 패배) 침묵을 씻었지만, 간판 스타 애런 저지(33)의 침묵은 아쉬울 법 하다. 저지는 이날 4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 1득점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98에서 0.391까지 떨어졌다.저지만 침묵한 게 아니다. 다저스는 토미 에드먼(30), 앤디 파헤스(25), 맥스 먼시(35) 등 하위 타선이 홈런을 터뜨렸으나 대량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상위 타선, 특히 1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31)가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던 게 결정적이었다. 오타니를 비롯해 1~4번 타자가 16타수 무안타 5삼진으로 침묵하니 다저스가 승리하기 어려웠다. 이번 3연전에 대한 MLB 업계 기대를 생각하면 두 명의 성적이 다소 아쉽다. MLB 동부와 서부를 대표하는 빅마켓 구단인 두 팀은 관중 수, 흥행 수익은 물론 성적에서도 최근 으뜸으로 꼽힌다. 두 팀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양대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승리, 월드시리즈에 올라 자웅을 겨뤘다.당시 월드시리즈는 두 팀의 맞대결을 넘어 저지와 오타니 두 명의 맞대결로 더 크게 주목 받았다. 저지와 오타니는 지난 2022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두고 겨뤘고, 62홈런(아메리칸리그 통산 최다 기록)을 친 저지가 수상자가 됐다. 앞서 2021년 투타겸업으로 수상을 이뤘던 오타니는 2023년 저지가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두 번째 수상을 이뤘다.오타니는 2024년 내셔널리그인 다저스로 이적했고, 두 명은 양대 리그 각각 수상을 예약한 뒤 월드시리즈에서 만났다. 다만 저지는 6차전 수비에서 아쉬움, 오타니는 어깨 부상 후 타격 부진으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나마 팀이 우승한 오타니가 반지의 주인공이 됐다. 두 명의 재대결로 시선을 모은 이번 3연전은 1차전부터 그 기대에 부응했다. 저지는 지난달 31일 열린 다저스와 시리즈 1차전에서 1회 초부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러자 오타니가 1회 말 곧바로 선두 타자 홈런으로 되갚았고, 6회 말엔 한 경기 두 번째 홈런까지 터뜨려 팀의 8-5 역전승을 이끌었다.저지도 다음날 오타니에게 멀티 홈런으로 대답했다. 양키스는 1일 다저스와 경기에서 대패했지만, 저지는 멀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 활약했다. 다저스와 2경기에 5안타를 치면서 시즌 타율을 0.391에서 0.398로 끌어 올렸다. 다시 4할 타율에 도전할 수 있게 된 것. 오타니도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으나 저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틀 동안 불타올랐던 두 명의 대결은 3차전 다소 차갑게 식으며 마무리됐다. 두 명 모두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저지는 2경기 동안 쌓은 타율을 다시 0.391로 낮췄고, 오타니의 시즌 타율도 0.293까지 떨어졌다.비록 마지막 경기는 패했지만, 양키스와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둔 다저스는 3일부터 뉴욕 메츠를 홈으로 불러 4연전을 치른다. 메츠와 4연전 후엔 휴식일 없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6연전을 추가로 치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12:04
국가대표

홍명보호, 이라크로 출국...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확정 목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해 이라크로 출국했다.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세기편으로 출국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후 지난주 돌아온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21명의 선수단이 홍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스태프와 비행기에 올랐다.전날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한 이강인 그리고 권경원, 원두재(이상 코르파칸), 조유민(샤르자), 박용우(알아인) 등 중동 리그 선수들은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이라크는 현지 정세 문제로 여행금지 국가다. 대표팀은 외교부와 긴밀한 협조 아래 최소한의 인원만으로 원정길에 올랐다. 대표팀의 목표는 단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확정이다.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B조에 속한 가운데 승점 16(4승 4무)을 쌓았다. 요르단(승점 13), 이라크(승점 12)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오는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열리는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곧바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이 경우 최근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룰 수 있다.이라크전 이후엔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3차 예선 마지막 경기가 예정됐다. 본선 진출을 두고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지만, 만약 2경기 모두 패하면 4차 예선으로 밀리게 된다. 홍명보 감독은 출국 전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황희찬과 이강인 등이 지난 주까지 충분히 훈련을 소화했고, 휴식과 개인 훈련을 거쳐 체력 문제가 없을 거로 예상했다. 유로파리그 결승 직전에야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에 대해선 "아직 정확히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본인의 의지 등은 충분히 들었다"고 답했다.홍 감독은 "이제 두 경기만 남았고, 월드컵 티켓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다. 이틀 동안 잘 맞춰서 좋은 경기 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11:34
프로야구

'눈물 젖은 치킨' 먹던 중딩들이 최고참이라니, "민호형, 광훈아, 우리 오래오래 하자" [IS 피플]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에서 활약 중인 신광훈(38)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하나 올렸다. 신광훈이 포항제철중 축구부 1학년 시절, 자신에게 도움을 줬던 야구부 3학년 형을 소개했다. "(내가) 넉넉하지 못할 때, 늘 배고플 때 음식을 챙겨준 그 고마움을 잊지 못한다"라며 "나는 그 형이 잘 되길 바랐다. 그 형은 내 바람보다도 더 잘 돼서 KBO리그 최다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고 글을 썼다. 신광훈이 말한 야구부 3학년 형은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40)다.신광훈이 쓴 글을 본 강민호는 "까불까불했던 어린 (신)광훈이가 생각이 나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는 "중학교 시절 축구부와 야구부 선수들이 세끼를 함께 챙겨 먹었다. 광훈이가 축구부에서 날 잘 따르던 후배였다"라고 회상했다. 신광훈도 "그때는 내가 낯을 가리는 성격도 아니었고, 형들에게 많이 까불기도 했다. 두 살이면 당시 꽤 큰 차이였는데, 민호 형이 나를 귀여워해 주셨다"라고 감사를 전했다.강민호는 "당시 야구부는 체력을 키워야 해서 야식이 잘 나왔다. 반면 축구부는 살이 찌면 안 된다고 해서 야식이 없다시피 했다. 밤마다 내가 광훈이를 불러서 김치볶음밥이나 치킨 등을 같이 먹었다"라며 웃었다. 졸업 후 끊길 줄 알았던 두 선수의 인연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다시 이어졌다. 강민호는 야구, 신광훈은 축구 대표팀으로 발탁돼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신광훈은 "선수촌에서 밥 먹다 보면 다른 종목 선수들도 만날 수 있는데, 민호 형을 거기서 오랜만에 만났다"고 회상했다. 식당에서 만나 서로의 금메달을 응원했다는 그들. "중·고등학생이었던 우리가, 지금은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가 돼서 만난 게 정말 신기했고 더 반가웠다"라고 말했다. 강민호는 "서로의 분야에서 서로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광훈이가 대견스러웠다"라며 추억에 젖기도 했다. '눈물 젖은 야식'을 나눠 먹었던 이들은 25년 뒤, 각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KBO리그 2419경기에 출전한 강민호는 이 부문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 K리그 통산 479경기(K리그1 412경기, K리그2 43경기, 플레이오프 3경기, 리그컵 21경기)에 나선 신광훈은 이 부문 6위에 올라 있다. 필드 플레이어로는 이동국(547경기·전체 3위) 김기동(501경기·5위)에 이은 3위다. 현역 선수 중에선 1위. 신광훈은 체력소모가 큰 풀백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하며 맹활약 중이다. 최근 삼성이 포항에서 경기할 때 오랜만에 해후했다는 이들은 몸 관리 노하우를 하면서 서로를 격려했다. 신광훈은 "민호 형이 '난 일주일에 6경기 한다'라며 툴툴대시길래 나도 '형, 나도 일주일에 3경기 할 때도 있다'고 응수했다"라면서도 "민호 형은 대단하다. 쭈그려 앉아서 경기하는데 매일 나간다는 게 놀랍다"라며 감탄했다. 강민호 역시 "아무래도 우리 둘 다 팀에서 최고령이다 보니 (체력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 만나서 반가웠다"라며 웃었다. 서로의 목표도 공유했다. 신광훈은 500경기 이상 출전해 김기동 FC 서울 감독의 기록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신광훈은 "김기동 감독님이 500경기 했을 때 내가 옆에서 헹가래를 쳤다. 기록을 넘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강민호는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KBO리그 최초로 개인 4번째 FA 계약을 앞두고 있다. 두 선수는 "각자 목표를 위해 잘 관리하고 버티자"라며 서로를 격려했다. 강민호는 "광훈이가 지금까지 정말 잘해왔다.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기를 항상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신광훈은 "민호 형도 지금처럼만 몸 건강하게 잘해주셨으면 한다. 다음엔 조만간, 내가 밥 한 번 대접하겠다"라며 선배를 응원했다. 윤승재·김희웅 기자 2025.06.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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