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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이렇게 잘할 줄 몰랐죠" 김다인도 현대건설 선두 싸움에 놀랐다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현대건설 주전 세터 김다인(27)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1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 6연승을 달렸다. 승점 34(11승 6패)를 기록한 2위 현대건설은 선두 한국도로공사(승점 35·13승 3패)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난 18일에는 도로공사를 3-1로 물리치고 기세를 올렸다. 지난 네 시즌 정규시즌 1위-2위-1위-2위에 오른 현대건설이 이렇게 선전할 거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미들 블로커 이다현과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이 각각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으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도로공사)와 아시아 쿼터 선수 위파위 시통(정관장 방출)까지 주전 4명이 한꺼번에 팀을 떠났다.부상을 안고 뛰는 선수도 많다. 외국인 아포짓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를 비롯해 양효진·정지윤· 김희진 등은 제 컨디션이 아니다. 김다인은 "시즌 초반 '우리 팀 전력은 물음표'라고 했다. 우리가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며 "우리는 특정(외국인) 선수에게 공격이 몰리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새 외국인 선수 카리의 공격점유율은 29.82%에 불과하다. 2년 연속 1000득점을 돌파한 지젤 실바(GS 칼텍스, 44.60%)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공격점유율이 안배되면 상대 블로커를 피해 공격할 확률이 높다. 정지윤은 카리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21일 기업은행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25점을 올렸다. 베테랑 센터 양효진은 득점 10위(217점)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현대건설로 이적한 김희진도 블로킹 8위(세트당 0.619개)에 달리는 등 최근 두 시즌 부진을 털어냈다. 아시아 쿼터 자스티스 야쿠지(등록명 자스티스)도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준다. 정지윤은 "지난 시즌 모마에게 공격이 많이 치중됐다. 올해는 다른 누군가 해주기를 바라지 않고 각자 자리에서 책임을 다한다. 그래서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고 돌아봤다. 김다인은 "다들 책임감을 느끼고 경기에 나선다. 힘들더라도 서로 도우니 긍정적인 에너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5.12.23 06:05
배구

'권위' 벗고 트레이닝복 입는 감독대행 여오현 "집에 정장 없다"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은 정장이 아닌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코트에 나서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11월 22일 7연패에 빠져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에 김호철 전 감독은 성적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2023~24시즌까지 선수로 뛰었던 여오현 대행은 지도자로 변신한 지 2년도 되지 않아 난파선의 선장 역할을 맡았다. 여오현 대행은 우려의 시선을 이겨내고 4연승을 달렸다. 지난 14일 선두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점수 2-3으로 패해 연승을 멈췄으나, 17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여오현 대행은 21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현대건설과 홈 경기를 앞두고 "감독대행이 됐을 때 많은 분이 지도자 경험이 적다고 걱정하셨다. 그러나 나는 최근까지 선수 생활을 했으니, 선수들의 생각을 잘 읽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선수들은 연패하면 힘들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선수들의 생각을 변화시키기 위해 밝은 분위기에서 훈련하고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바로 이 점이 여오현 대행이 정장 대신 트레이닝복을 입는 이유다. 코치 때처럼 가벼운 옷차림으로 경기를 치르는 그는 "정장을 입을 생각은 없다. 집에 정장도 없다"고 농담했다. 그는 "정장을 입으면 무게감이 생긴다. 난 아직 선수들과 함께 뛰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눈높이에서 함께 뛴다는 마음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식 기자 2025.12.21 17:22
배구

여오현 끌고, 임명옥 밀고...'레전드' 리베로가 이끄는 IBK기업은행 재도약

V리그 남녀부 '레전드 리베로' 여오현(47) 임명옥(39)이 IBK기업은행 반등을 이끌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1라운드 3차전이었던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부터 7연패를 당하며 리그 최하위(7위)까지 떨어졌다. 2021년 12월 부임한 김호철 감독은 지난달 22일 현대건설전 패전 뒤 자진사퇴했다. 이후 IBK기업은행은 반등했다. 여오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치른 11월 26일 흥국생명전에서 연패를 끊었고, 10일 GS칼텍스전까지 4연승을 거뒀다. 10일 기준 순위는 여전히 하위권(6위)이었지만, 3위 GS칼텍스와의 승점 차는 3에 불과했다. 여오현 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뒤 아웃사이드 히터였던 알리사 킨켈라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돌리고, 빅토리아에게 그 임무를 맡겼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공격수이면서도 서브 리시브를 받아야 하는 포지션이다. 상대적으로 아포짓 스파이커는 공격에 집중한다. IBK기업은행은 이전까지 득점력 극대화를 위해 에이스 빅토리아에게 수비 부담을 주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주 포지션이 아포짓 스파이커였던 킨켈라는 후위에서 좋은 수비력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두 선수의 임무를 맞바꿨고, 공·수 퍼포먼스가 더 좋아지는 효과를 봤다. 빅토리아의 수비력도 뛰어나다고 볼 수 없기에, '수비 전문' 포지션인 리베로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오현 대행은 임명옥을 믿고 전술 변화에 변화를 줬다. 임명옥은 최근 6시즌 연속 리그 베스트7에 오른 리베로다. 임명옥은 10일 GS칼텍스전에서 리시브 효율 38.46%, 디그 18개를 성공하며 IBK기업은행 후위 수비를 이끌었다. 경기 뒤 그는 "감독님이 나를 믿고 포메이션 변화를 준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힘이 난다. '범실을 하더라도 내가 더 궂을일을 하자'라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라고 했다. 여오현 대행은 V리그 원년(2005년)부터 2024년까지 선수로 뛰며 역대 최다 경기(625)에 출전한 레전드 리베로다. 근성과 투지의 상징이기도 했다. 여오현 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뒤 수비 집중력과 그리고 경기를 즐기는 마음을 잃지 않도록 팀을 이끌고 있다. 선수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웃어"라고. 임명옥 역시 여자부 최다 출전(10일 기준 607경기) 1위에 올라 있는 '리빙 레전드'다. 팀 맏언니인 그는 코트 안팎에서 '살림꾼' 역할을 해내며 여오현 대행의 전술뿐 아니라 배구 철학이 선수들에게 잘 이식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열을 정비한 '우승 후보' IBK기업은행. V리그 순위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1 11:32
산업

러닝·게임 하면서 금융 혜택도 받아볼까

러닝과 게임 등으로 금리를 끌어올리는 참여형 금융 혜택이 인기다. 시중은행들은 트렌드와 연령대의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를 금융상품과 연결시키며 기존의 틀을 깨고 있다. 일상생활을 즐기면서 10%대의 고금리 혜택까지 챙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매일 ‘러닝캐시’, 달릴수록 커지는 혜택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참여형 금융 혜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가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최고 상품이 3% 초반 수준이다. 이에 5% 이상의 고금리를 찾는 고객들이 참여형 금융 혜택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최근 2~3년 동안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러닝족을 겨냥한 상품이 주목을 끌고 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성장한 러닝족은 현재 1000만명까지 불어나는 등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떠올랐다. 신한은행은 러닝족을 겨냥한 ‘신한 20+ 뛰어요’ 서비스를 내놨는데 지난달 28일 출시 1개월 만에 30만명이 돌파했다. 러닝캐시는 물론이고, ‘20+ 뛰어요 전용 적금’까지 연계하는 등 참여형 콘텐츠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 20+ 뛰어요’ 서비스는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휴대폰과 워치의 건강, 헬스 앱과 연동하면 러닝거리 1km 이상부터 실시간 러닝캐시(마이신한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러닝 누적거리 상위 100명은 러닝캐시 1만~50만 포인트를 획득할 수도 있다. 서비스를 통해 일, 주, 월별 러닝거리 리포트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외 ‘20+ 뛰어요 전용 적금’은 최고 연 6.6%의 금리를 챙길 수 있다. 기본 이자율 1.8%에 ‘20+ 뛰어요’ 참여 시 연 1.0%포인트(p), 러닝 대회 완주증 등록 시 1.0%p, 납입 회자 90% 이상 달성 시 연 2.0%p가 더해지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마라톤 거리 42.195km를 착안, 상품을 총 4만2195좌 한도로 판매 중이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2만1464좌가 신규 개설된 상황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러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를 반영한 ‘건강’ 콘텐츠에 포인트 적립, 우대금리와 같은 ‘금융’ 혜택을 추가했다는 점에 대해 고객들의 호응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일상생활과 금융이 접목된 참여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50세 이상의 연령대 고객들을 위한 ‘50+ 걸어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참여형 콘텐츠를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달 1년 만에 누적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금융권은 ‘러닝 트렌드’를 잡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내년 봄을 겨냥해 은행권으로는 처음으로 마라톤 대회를 주최하려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가위바위보’ 잘 하면 연 최대 15% 게임을 잘 하면 더 높은 금리를 챙길 수도 있다. IBK기업은행은 가위바위보, 주사위홀짝, 참참참 등 간단한 게임을 통해 최대 연 15%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IBK랜덤게임 적금’은 100일간 하루 최대 5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게임으로 13%p까지 우대금리가 가능하다. 하루 2번의 게임 참여가 가능한 데 100일 동안 최대 200번의 게임에서 130번 이상을 이기면 우대금리 13%p가 추가된다. 기본 금리 연 1%p에 마케팅 수신 동의 시 연 1%p가 더해지는 방식이다. 신한은행도 최대 연 20% 금리에 달하는 ‘오락실 적금’을 지난달 출시한 바 있다. 이 상품은 ‘같은 그림 맞추기’ 등의 게임 점수 백분위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판매가 중지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러닝과 게임 등 참여형 콘텐츠와 금융 상품들이 늘어나고 있고, 은행들이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연령대별로 다양한 일상생활 접목형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12.09 06:30
배구

KB손보 비예나도 GS칼텍스 실바도 라운드 MVP 연속 수상

안드레스 비예나(KB손해보험)와 지젤 실바(GS칼텍스)가 진에어 2025~26 V리그 1라운드 남녀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남자부 비예나는 기자단 투표 34표 중 22표를 얻어 삼성화재 미힐 아히(5표)를 가볍게 따돌렸다. 개인 통산 6번째 라운드 MVP 수상이다. 2019~20시즌 2·5라운드, 2024~25시즌 3·5·6라운드에 MVP를 수상했다. 특히 2024~25시즌 3라운드를 시작으로 최근 5개 라운드에서 4차례나 MVP를 휩쓸었다. 비예나는 1라운드 공격 종합 1위(성공률 57.8%) 득점 3위(136점)에 오르며 KB손해보험의 1라운드 선두를 이끌었다. 여자부 실바는 기자단 투표 34표 중 26표로 한국도로공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5표)를 제쳤다. 2024~25시즌 6라운드 MVP에 이어 통산 두 번째 라운드 MVP 수상. GS칼텍스는 1라운드를 4위(3승3패)로 마감했지만 실바는 득점 1위(223점), 공격 종합 1위(성공률 46.04%), 서브 1위(세트당 0.59개)에 오르면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여자부 최초 2시즌 연속 1000득점을 돌파한 실바는 이번 시즌에도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1라운드 MVP 시상은 남자부 11월 15일 대전충무체육관(삼성화재-KB손해보험전)에서 진행되는 경기에서, 여자부는 11월 14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GS칼텍스전에서 실시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5.11.12 15:33
배구

이소영 떠난 IBK기업은행, 세터 김하경까지 발목 부상 이탈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주전 세터 김하경(29)이 발목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지난 7일 흥국생명전에서 블로킹하고 착지하다가 상대 선수의 발을 밟으면서 오른 발목을 접질렸던 김하경은 최근 검진에서 오른쪽 발목 외측 인대 파열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이로써 김하경의 2라운드 출전은 사실상 무산됐다. 당분간 발목에 고정 장치를 착용한 뒤 상태를 확인하고 재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복귀까지 두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세터 최연진과 박은서를 번갈아 기용될 전망이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기업은행은 이소영이 최근 어깨 부상으로 계약 해지를 요청해 팀을 떠난 데 이어 주전 세터 김하경까지 전력에서 이탈해 고민이 커졌다. 우승 후보로 꼽힌 기업은행은 리시브 불안과 주전 선수의 연이은 부상 속에 올 시즌 1승 5패 최하위에 처져 있다. 이형석 기자 2025.11.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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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로 돌아오겠다" 이소영은 왜 수억원 포기하고 계약해지를 요청했나 [IS 포커스]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여자 프로배구 이소영(31)이 IBK기업은행 구단에 계약 해지를 요청하며 팀을 떠났다.기업은행은 "이소영이 직접 구단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이소영은 구단을 통해 "팬과 구단, 그리고 팀 동료에게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더 이상 팀에 도움이 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소영은 10월 말 리시브 훈련 중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 근육을 다쳤다. 여러 병원 검진을 통해 수술받는 게 나을지, 재활 치료를 하는 게 좋을지 고민했다. 이소영이 수술을 택하면서 올 시즌을 마치게 됐다. 구단은 "이소영의 계약 해지 요청에 대해 고민한 결과 선수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 치료비 및 일부 재활 비용은 구단이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이소영은 지난해 4월 기업은행과 3년 최대 21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올해 총보수는 연봉(4억 5000만원)과 옵션(2억 5000만원)을 합쳐 7억원이다. 이는 여자부 4위에 해당한다. 고액 연봉자가 부상을 이유로 구단에 계약 해지를 요청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다. 올 시즌 잔여 연봉을 고려하면 이소영은 수억 원을 포기한 셈이다. 내년 시즌 이소영이 돌아와 다시 계약하더라도 이전 수준의 금액을 받기는 쉽지 않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가 부상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여론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팀 내 최고 연봉자로서 부상 탓에 제대로 뛰지 못한다는 마음이 짐이 커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소영은 정관장 시절에도 계약 마지막 해 잦은 부상으로 고전한 바 있다. 기업은행으로 이적한 2024~25시즌 34경기에서도 69득점에 머물렀다. 수비와 리시브 능력이 뛰어나지만, 최근엔 공격력이 크게 약화했다. 기업은행으로서도 이소영과의 계약을 해지하는 건 부담이었다. '자유의 몸'이 된 이소영이 재활 훈련을 잘 끝내면 내년 시즌에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단 관계자는 "이소영을 올 시즌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평가했다. 이소영이 '내년에 몸이 괜찮다면 다시 기업은행 문을 두드리겠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김호철 기업은행 감독도 "이소영을 제대로 써보지 못한 건 감독으로서 아쉽다. (이)소영이가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한 자책감과 미안함이 있어 그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힌 기업은행은 현재 1승 4패(승점 5)로 하위권에 처져 있다. 이형석 기자 2025.11.1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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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인데 벌써, 최하위로 떨어진 IBK기업은행...이소영 부상 공백까지

여자 프로배구 '우승 후보' IBK기업은행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정규시즌 1라운드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지난달 28일 한국도로공사전부터 어느덧 3연패. 개막 후 5경기에서 1승 4패 최하위(승점 4)로 처져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해졌다. 기업은행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6개 팀 사령탑 중 5명으로부터 '우승 후보'로 선택을 받았다. 일본 출신의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만 고심 끝에 한국도로공사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스럽다. 모든 팀이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전력 보강으로 언제, 누가 들어와도 베스트로 뛸 수 있다. 감독 입장에선 팀을 운영하기 훨씬 편하다"고 기대했다. 지난 시즌 4위였던 기업은행은 국가대표 출신의 리베로 임명옥을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지난 시즌 득점 2위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과는 재계약했다. 또 육서영은 KOVO컵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아시아 쿼터로 공격수 알리사 킨켈라를 영입했다. 최정민과 이주아가 버티는 신예 미들블로커도 높이와 공격력을 자랑한다. 기업은행은 KOVO컵에서 9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우승 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막상 뚜껑을 열자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상대는 리베로 임명옥을 피해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과 킨켈라에게 서브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육서영과 킨켈라는 리시브 성공률이 각각 27%, 19%로 낮다. 이는 공격력까지 영향을 끼쳐 지난 시즌 372득점을 올린 육서영은 새 시즌 5경기서 31득점에 머무른다. 킨켈라는 아킬레스건 상태가 좋지 않아 한 경기를 다 뛸 수가 없다. 리시브 능력까지 갖춘 이소영은 최근 어깨 부상으로 잔여 시즌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다. 김호철 감독은 "수술과 재활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라며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본인 의사를 종합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인 황민경은 리시브가 뛰어나지만, 공격력이 다소 약한 편이다. 기업은행은 세터진 불안도 겪고 있다. 지난 4일 경기에선 박은서를 1~2세트, 3세트에는 김하경을 선발 세터로 투입했다. 결국 3세트 6-10에서는 신인 최연진까지 넣었다. 세터진 불안으로 공격력을 극대화 할 수 없는 환경이다. 기업은행은 2023~24시즌에는 폰푼 게드파르드(태국), 지난 시즌에는 천신통(중국)을 주전 세터로 기용한 바 있다. 기업은행은 7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승점 5)을 불러들여 최하위 탈출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5.11.05 11:15
배구

세터 5명이나 있는데, 흥국생명은 왜 '원더독스' 출신 베테랑 이나연을 영입했나 [IS 포커스]

여자 프로배구 7개 구단 중 가장 많은 5명의 세터를 보유한 흥국생명이 베테랑 세터 이나연(33)을 영입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24일 "이번 시즌 세터진의 안정감을 확보하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이나연을 영입했다"고 밝혔다.이로써 흥국생명의 세터진은 총 6명으로 늘어났다. 여자부 7개 구단 중 단연 가장 많다. 나머지 6개 구단은 3명씩 세터를 보유하고 있다. 흥국생명이 이나연을 영입한 건 베테랑의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을 견인했던 주전 세터 이고은은 허리 등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복귀 시기가 미지수다. 정관장과의 개막전에서 깜짝 투입돼 좋은 활약을 펼친 입단 3년 차 서채현은 안정감이 떨어진다. 한때 주전 세터였던 김다솔은 더블 스쿼드로 뛸 순 있지만, 한 경기를 책임지기에는 애매하다. 장신 세터 박혜진은 경쟁에서 다소 밀린 모양새다. 세화여고 출신의 입단 2년 차 세터 김연수는 아직 데뷔전을 치르기도 전이다. 이나연은 2011~12시즌 데뷔 후 2023~24시즌까지 IBK기업은행-GS칼텍스-현대건설을 거치는 동안 통산 262경기에 출장한 베테랑이다. 이나연은 2022년 4월 현대건설과 3년 총 4억9500만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했지만, 2023~24시즌 종료 후에 계약을 해지하고 팀을 떠났다. 이후 실업팀 포항시 체육회에 입단했고, 최근 MBC 배구 예능 프로그램인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신생팀 필승 원더독스의 주전 세터로 활약했다. 흥국생명은 "구단은 이나연 선수의 합류로 경기 운영의 밸런스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안정적인 볼 배분과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나다. 최근 배구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팀 원더독스의 주전 세터로 출연해 경기 감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세터진의 조화를 통해 팀 전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본다"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구단 관계자는 "이전부터 관심 있게 지켜보다가 최근 전국체전이 종료되면서 계약했다"라며 "세터진이 보다 안정감을 얻고자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이나연을 데려왔다. 코트에서 분위기도 잘 이끄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이나연은 24일 선수단에 합류, 25일 한국도로공사와 원정 경기에 동행 예정이다. 흥국생명 감독은 "이번 시즌 팀이 매 경기 발전하도록 강조한다"면서 "베테랑 이나연 선수의 합류는 세터진의 안정감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선수단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나연은 "흥국생명 배구단에서 다시 프로 무대에 설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의 지도에 따라 팀에 도움이 되는 세터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5.10.25 10:05
배구

"해설위원으로 배구를 사랑하겠다" 신인해설 표승주 23일 정관장-GS칼텍스전서 데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은 표승주(33)가 해설위원을 맡아 다시 배구 코트로 돌아온다.표승주는 오는 2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정관장-GS칼텍스전에서 KBSN의 배구 해설위원으로 데뷔한다. 특히 정관장은 표승주가 지난 시즌 몸담았던 친정팀이다. 2010~11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된 표승주는 이후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을 거쳐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까지 15시즌을 활약했다. V리그 통산 424경기에 출전해 개인 통산 3886득점(역대 11위)을 기록했다. 서브 에이스는 322개로 역대 5위. 또한 여자배구 국가대표로 오랜시간 활약하며 2020 도쿄 올림픽 4강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 최근에는 배구 예능 프로그램에서 원더독스팀의 주장으로 활약하며 은퇴 후에도 배구 팬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고 있다. KBSN 배구 해설위원으로 첫 발을 내딛는 표승주 해설위원은 "선수로서 코트를 누비던 시간은 정말 소중했고 이제는 또 다른 방식인 방송 해설위원으로 배구를 사랑하려고 합니다. 처음이라 부족할 수 있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5.10.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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