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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절뚝이던 이강인 돌아왔다…“걱정 컸지만, 팀 훈련 참가” 현지도 반겼다

부상 가능성이 제기됐던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다행히 팀 훈련에 복귀했다. 오는 주말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경기 출전에도 이상이 없을 전망이다.프랑스 PSG리포트 등 현지 매체들은 25일(한국시간) 일제히 이강인의 팀 훈련 복귀 소식을 전했다. 데지레 두에, 비티냐는 훈련에 복귀하지 못한 반면 이강인은 이날 훈련 전체를 소화하며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또 다른 매체 메가 PSG는 “이강인의 부상 여부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다행히 이날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며 안도했다.앞서 이강인은 지난 22일 스타드 랭스와의 2024~25 프랑스 리그1 5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활약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슈팅 3개와 키패스 2회, 드리블 성공 2회, 패스 성공률 94% 등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다만 경기 후 부상 우려 소식이 돌았다. 프랑스 RMC 스포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강인은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좋았던 터라 이강인의 부상 여부에 현지에서도 많은 우려가 쏟아졌다.천만다행으로 이강인은 곧바로 팀 훈련에 정상 복귀했다. 단순히 훈련 복귀뿐만 아니라 전체 훈련까지 소화할 정도로 부상 우려를 완전히 털어냈다. 오는 28일 열리는 스타드 렌과의 리그1 6라운드 선발 출전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특히 현지 매체들이 일제히 이강인의 훈련 복귀 소식을 조명하고, 또 반겼다는 건 눈에 띄는 대목이다. 그만큼 시즌 초반 경기력이 좋고, 팀 내에서도 주축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컬처PSG도 “이강인은 경기장을 떠날 때 절뚝거렸지만, 이제는 잘 지내고 있다. 동료들과 팀 훈련을 잘 마쳤다”고 전했다.이강인은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 5경기(선발 3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엔 23경기(선발 18경기)에서 3골을 넣었는데, 이번 시즌 벌써 2골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흐름이면 지난 2022~23시즌 마요르카 시절 6골을 넘어 한 시즌 개인 리그 최다골도 노려볼 수 있는 흐름이다.김명석 기자 2024.09.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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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 택한 손흥민…‘놀라운 경기력’ 스페인 대신 케인의 잉글랜드 유로 우승 기원

손흥민(토트넘)이 스페인과 잉글랜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을 앞두고 잉글랜드의 우승을 기원했다. 경기력은 스페인이 더 뛰어나지만,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속한 잉글랜드에 한 표를 던진 것이다.12일(현지시간) 토트넘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SNS)에 게재된 영상 속 손흥민은 ‘(유로 2024 결승전에서) 누가 우승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어려운 질문”이라며 한숨을 내쉰 뒤 “잉글랜드가 이기길 바란다”고 답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잉글랜드가 5위, 스페인이 8위로 잉글랜드가 앞서지만, 적어도 이번 유로 2024에서 보여준 경기력에서는 스페인의 강세가 뚜렷하다. 잉글랜드는 우승 후보로 지목받고도 매 경기 부진한 경기력에 그치며 비판을 받아 온 반면,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8강과 4강에선 각각 개최국 독일과 프랑스를 제압하면서 결승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손흥민도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경기력을 뽐냈다”고 했다.그런데도 잉글랜드를 택한 건, 옛 동료였던 케인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 2022~23시즌까지 무려 8시즌 동안 ‘영혼의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합작한 47골은 여전히 EPL 합작 최다골 기록이다. 이후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동행에도 마침표가 찍혔으나, 손흥민은 경기력이 더 좋은 스페인 대신 케인과의 의리를 택해 잉글랜드의 우승을 바랐다. 손흥민은 “케인이 이겼으면 좋겠다. 그는 역사상 최고의 잉글랜드 선수”라고 응원했다. 만약 케인과 잉글랜드가 손흥민의 바람대로 유로 2024 정상에 오르면, 케인은 선수 커리어 역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안게 된다. 토트넘 시절 EPL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맹활약하고도 유독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던 케인은 결국 커리어에 우승 타이틀을 새기기 위해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그러나 독일 분데스리가 11연패를 달성하는 등 독일 무대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품어왔던 바이에른 뮌헨이 하필이면 케인 이적과 동시에 ‘무관’에 그쳤고, 케인 역시 우승 타이틀을 품지 못했다. 현지에서는 ‘케인의 저주’가 바이에른 뮌헨의 무관으로 이어졌다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케인과 잉글랜드는 지난 유로 2020에서도 우승에 도전했으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에 져 우승에 실패했다.스페인과 잉글랜드의 유로 2024 결승전은 오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펼쳐진다.김명석 기자 2024.07.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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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배’ 이영표·황선홍도 제친다…‘50골 눈앞’ 손흥민이 걷는 레전드의 길

손흥민(토트넘)은 명실상부 한국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지금껏 많은 기록을 갈아치운 손흥민이 어느 지점까지 오를지가 관심사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마지막 6차전을 치른다.앞서 4승 1무를 거둔 한국은 이미 조 1위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주장’ 손흥민에게는 여전히 동기 부여가 충만할 한 판이다. 손흥민은 갑작스러운 부상 등 큰 변수가 아니면 중국전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만약 이변 없이 손흥민이 중국전에 나서면, 한국 A매치 최다 출전 부문에서 ‘레전드’ 이영표(127경기)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2010년 12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 위에는 차범근과 홍명보(이상 136경기) 이운재(133경기)만 남게 된다. 멀어 보였던 ‘50골’ 고지도 눈앞이다. 지난 6일 싱가포르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A매치 최다 득점 2위인 황선홍(50골)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2골 차로 추격했다. 중국전에서 2골을 넣는다면, 황 감독과 공동 2위를 마크할 수 있고 그 이상 기록하면 단독 2위로 올라선다. 손흥민은 지난해 첫 A매치를 치르기 전까지만 해도 35골을 기록했다. 분명 30세에 접어든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50골 달성도 확신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손흥민은 지난해 3월부터 1년 3개월간 A매치 18경기에 나서 13골 폭발했다. 현재의 맹렬한 기세를 이어가면 이 부문 압도적 1위인 차범근(58골)을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가 여러 부문 최고·최다 기록 보유자로 등극하는 것에 관한 세간의 기대는 하늘을 찌른다. 싱가포르전 SBS 해설위원으로 등장한 하석주 아주대 감독은 “손흥민이 이 기록(6경기 연속골)도 곧 깰 것이다. 북중미 월드컵까지 한국 축구의 모든 기록을 다 깰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손흥민은 지난해 3월, 콜롬비아를 상대로 A매치 다섯 번째 프리킥 골을 작렬해 하석주 감독이 보유한 A매치 프리킥 최다골(4골) 기록을 넘어섰다. 하석주 감독은 31년 동안 깨지지 않은 본인의 A매치 연속골 기록도 손흥민이 갈아치우리라 믿었다. 하석주 감독은 1993년 5~6월 사이 열린 레바논·인도·홍콩과 1994 FIFA 미국 월드컵 1차 예선 6경기(각각 2연전)에서 모두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지난 3월부터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이 중국전에서도 골 맛을 본다면 하 감독의 대기록에도 성큼 다가설 수 있다. 그동안 손흥민은 축구대표팀뿐만 아니라 토트넘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빛나는 자취를 남긴 자타공인 ‘기록 파괴자’다. 이제는 그가 대표팀 커리어에 어떤 기록을 추가할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김희웅 기자 2024.06.1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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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는 좁다’ 손흥민 월드컵 예선 ‘전 경기 골 폭발' 어느새 득점 공동 1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어느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득점 1위로 올라섰다. 예선 전 경기에서 꾸준하게 득점포를 터뜨린 결과다.앞서 손흥민은 지난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2골을 추가, 이번 예선 7골로 카타르의 알모에즈 알리(알두하일)와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후반 8분 주민규(울산 HD)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으로 이날 자신의 첫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3분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또 한 번 상대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을 달성했다.이날 2골을 터뜨리면서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5경기에서 ‘전 경기 득점’ 기세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전 1골과 중국전 2골(1도움), 지난 3월 태국과 2연전 연속골에 이어 이번 싱가포르전 멀티골을 더했다.‘월드클래스 공격수’답게 아시아 2차 예선에서 매 경기 득점포를 추가한 덕분에 손흥민은 알리가 독주하던 득점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알리는 지난해 11월 아프가니스탄전에서 4골을 터뜨리고 인도에 1골을 추가했고, 지난 3월 쿠웨이트전에서 멀티골을 넣었다. 이번 6월 월드컵 예선 명단에선 제외돼 더 이상 득점을 추가할 수는 없다.이러한 기세라면 손흥민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최종전을 통해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A매치 최다골 2위 동률을 이룰 수 있다. 현재 A매치 통산 48골(126경기)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황선홍 감독과 격차를 2골 차까지 좁힌 상태다. 1위 차범근 전 감독(58골)과는 10골 차인데, 올림픽 예선 득점이 포함돼 있어 FIFA 승인 기록은 55골이다.마침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 당시 멀티골 포함 2골·1도움을 기록, 팀의 3골에 모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칠 만큼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월드컵 2차 예선 전 경기 득점 기록에 이어 득점 단독 1위로 월드컵 2차 예선 여정을 마칠 가능성이 크다.손흥민은 지난 싱가포르전 직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A매치 통산 득점 2위 경쟁의) 기회가 저에게 주어진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며 “그동안 함께 해준 동료와 팬 여러분은 물론, 여러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지금 몸 상태가 정말 좋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명석 기자 2024.06.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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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박지성·손흥민의 존재…황희찬에겐 동기부여가 됐다

박지성(43)을 보며 꿈을 키웠고, 손흥민(32·토트넘)의 활약을 보며 동기부여를 얻었다. 선배이자 우상인 둘의 존재는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달성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밝게 빛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2골·3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황희찬은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지성 선수는 내가 EPL을 꿈꿀 수 있게 해 주신 분이고, 국가대표로서 꿈을 키워주신 분”이라며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황희찬이 귀국 현장에서 박지성을 언급한 건, 이번 시즌 EPL 12골을 더해 박지성(19골)을 넘어 EPL 한국 선수 통산 최다골 2위(20골)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기록을 넘을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럽다”면서도 “(박지성이) 얼마나 힘든 길을 가셨는지, 얼마나 대단하신지 잘 알기 때문에 더 존경하고 있다”고 했다.박지성은 지난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EPL 무대를 밟았다. 박지성이 EPL에서 오랜 시간 활약하며 선구자 역할을 한 덕분에 손흥민, 황희찬 등 후배들도 잇따라 EPL 무대에 입성할 수 있었다. 그런 박지성을 보며 EPL의 꿈을 키운 황희찬은 “박지성 선수가 선사했던 감동과 추억은 절대 잊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이 황희찬의 꿈을 키우게 해 준 존재라면, 함께 EPL 무대를 누비고 있는 대표팀 선배이자 또 다른 우상 손흥민은 황희찬에게 커다란 동기부여가 됐다. 이번 시즌 한때 황희찬은 손흥민과 함께 EPL 득점 톱5에 함께 이름을 올릴 정도로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다. 황희찬은 “EPL에서 (손)흥민이 형과 함께 순위권에 있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그래서 더 잘하려고 노력했던 거 같다”며 “흥민이 형이 (EPL에) 있는 게 저한테는 너무 큰 동기부여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그런 존재인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두 우상의 존재는 황희찬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신이 둘의 발자취를 뒤따른 것처럼, 자신을 바라보며 꿈을 키우고 있을 어린 선수들 존재 덕분이다.황희찬은 “선배들이 선사한 감동과 추억들을, 이제는 내가 어린 선수들한테 보여주기 위해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선수로서 계속 발전하고 싶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끝이 어디일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정말 최선을 다해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인천공항=김명석 기자 2024.05.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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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클롭 등 세계적 명장 칭찬 받았던 황희찬 "너무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웠죠" [IS 인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금의환향’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등 세계적인 명장이 콕 집어 경계할 정도로 크게 오른 위상에 “너무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웠다”며 웃어 보였다.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서의 2023~24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뒤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시즌을 마친 뒤 잠시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다 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소화한 뒤, 팬미팅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 다시 출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쳤기에 더욱 즐거운 귀국길이었다. 이번 시즌 황희찬은 EPL 29경기(선발 25경기)에 출전해 12골·3도움을 기록했다. 팀 내 득점 공동 1위다. 특히 EPL 입성 첫 시즌이었던 2021~22시즌 5골, 지난 시즌 3골에 각각 그쳤다는 점을 돌아보면 12골의 득점 기록은 더욱 값졌다. 12골은 지난 2016~17시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에 이은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골 타이 기록이자 유럽 빅리그에선 커리어하이다. 스스로도 “지난 득점 기록을 봤을 땐 공격수로서 부끄러웠다면, 12골을 넣은 올 시즌은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며 환하게 웃었다.세계적인 명장들이 콕 집어 경계한 건 달라진 황희찬의 존재감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해 7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코리안 가이’로 황희찬을 언급해 화제가 됐고, 황희찬은 보란 듯이 그 경기에서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클롭 감독 역시도 수차례 황희찬을 직접 언급했다. 황희찬은 “(달라진 위상을) 조금은 느끼는 것 같다”며 웃어 보인 뒤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컸다. 그렇게 하다 보니 좋은 성적이 따라왔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과르디올라 감독님이 언급해주셨을 땐 너무 영광스럽다. 과르디올라 감독뿐만 아니라 클롭 감독님도 그렇고, 상대팀 감독님들이 언급을 하실 때마다 너무 자랑스러웠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컸다. 매 경기 저번 경기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시즌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희찬은 “3골, 5골 등 지난 시즌들을 돌아봤을 때 자신에게 부끄러웠다. 공격수로서 득점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처음 시즌을 시작할 때 ‘다치지 말고 최대한 많이 뛰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했다. 이번 시즌엔 부상도 딱 한 번밖에 없었다.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그래서 좋은 결과도 나왔던 것 같다. 앞으로도 이게 끝이 아니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당분간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돌아볼 계획이다. 잘했던 부분들도 많지만 분명 아쉬웠던 부분들도 있기에, 한 번 더 성장하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다. 황희찬은 “이제 막 시즌이 끝났다. 다음 시즌에 대한 계획보다는 이번 시즌 확실하게 느낀 부족했던 부분들을 되짚어 보면서 휴가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일단은 크다”고 덧붙였다.인천공항=김명석 기자 2024.05.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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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하이’ 황희찬, 21일 금의환향…6월 팬미팅 등 행사 개최 예정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눈부신 시즌을 보낸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금의환향한다. 6월에는 팬미팅 등 국내 팬들과 만나는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19일 황희찬 매니지먼트사 비더에이치씨 코퍼레이션(BtheHC Corp.)에 따르면 황희찬은 오는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날 자정(한국시간) 열리는 리버풀과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을 마치고 곧바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이후 황희찬은 잠시 휴식을 취하다 내달 초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치른 뒤, 새 시즌 전까지 숨을 고를 전망이다. 특히 6월에는 부천시청 일대에서 풋볼페스티벌과 팬미팅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게 황희찬 측 설명이다.황희찬은 최종전인 리버풀전 전까지 EPL 28경기(선발 24경기)에 출전, 12골·3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마테우스 쿠냐와 팀 내 공동 1위이자 공격 포인트 2위다. 울버햄프턴 입성 첫 시즌인 지난 2021~22시즌 5골, 지난 시즌 3골에 각각 그친 아쉬움을 털고 득점력에 눈을 떴다는 평가다.특히 한 시즌 리그 12골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이던 지난 2016~17시즌 이후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공동 1위 기록이자, 유럽 빅리그 기준 개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이다. 프로 데뷔 이후 한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2019~20시즌 잘츠부르크 시절 이후 4년 만이다.황희찬 측은 “많은 분들의 응원과 성원에 힘입어 울버햄프턴 팀 내 득점 1위와 더불어 역대 EPL 통산 아시아 선수 득점 순위 2위라는 기록을 달성했다”며 “꾸준하고 성실하게 544시간의 예술체육요원 실적도 이수, 4월 27일자로 군 복무 만료 및 전역 신고를 마쳤다”고 전했다. 김명석 기자 2024.05.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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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해리 케인, 저주의 주인공은? ②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토트넘과 해리 케인은 오랫동안 불가분의 관계였다. 토트넘이 2008년 풋볼리그 컵인 칼링컵(현재는 카라바오컵) 정상에 오른 이후 무관에 그치자, 호사가들은 클럽 혹은 케인 또는 둘 다 저주에 걸렸다고 수군대기 시작했다.하지만 지난 칼럼에서 필자가 밝혔듯이 토트넘이 우승 못하는 이유는 저주가 아닌 ‘스퍼시(Spursy, 승리를 눈앞에 두고 무너지는 특성)’ 때문이다. 클럽의 역사를 살펴보면 토트넘은 마지막에 무언가를 망친 적이 많았다. 게다가 비즈니스를 우선시하는 클럽의 현 경영진은 트로피에 대한 야망이 크지 않다.근래에 들어 “해리 케인이 저주받았다(Harry Kane is cursed)”는 얘기가 영국을 포함한 해외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솔직히 ‘저주’란 단어는 스포츠에서 지나치게 남용되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굳이 저주의 주인공을 뽑는다면 토트넘보다는 케인이 더 정답에 가깝다.트로피를 들어 올릴 목적으로 케인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의 절대 강자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현시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답게 케인은 독일에서도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그는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36골을 기록, 득점 2위인 세루 기라시(25골)에 크게 앞서 있다. 케인은 단일 시즌 분데스리가 최다 득점을 달성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41골)의 기록을 맹추격 중이다. 뮌헨은 리그 폐막까지 2경기만을 남겨 두었지만, 이미 4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케인이기에 레반도프스키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뮌헨은 독일의 FA컵인 DFB-포칼에서 최다 우승(20회)팀으로 2위 베르더 브레멘(6회)에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 그러나 케인이 클럽에 합류한 지 3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뮌헨은 DFB-포칼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또한 뮌헨은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에서 11연패를 달성했지만 케인이 클럽에 합류한 이후 뮌헨의 우승 행진은 거짓말같이 멈췄다. 이에 케인이 뮌헨에 저주를 불러왔다는 설이 쏟아졌다.비슷한 맥락으로 케인이 떠난 클럽이 우승하는 경우도 있었다. 8살 소년 시절 케인은 아스널 유스 아카데미에 2001년 합류했으나, "약간 통통"하고 "매우 운동적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한 시즌 만에 방출됐다. 그 후 아스널은 2003~04시즌 무패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달성했다. 유스 소속이었던 케인과 아스널의 우승을 연관시키는 것은 좀 억지로 보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다른 예를 살펴보자.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트로피를 거머쥔 것은 2008년이다. 2009년 7월 16살의 케인은 토트넘과 ‘장학금 계약(scholarship contract)’을 맺었고, 그 해 10월 그는 토트넘 성인팀에 처음 등장했다. 공교롭게도 케인의 등장이 후 토트넘은 우승한 적이 없다. 케인의 토트넘은 컵 대회에서 준우승만 3번 기록했다. 특히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는 흥미로웠다. 케인이 경기에 못 뛸 때, 토트넘이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2019년 4월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의 8강 1차전에서 부상당한 케인은 58분 교체 아웃 됐다. 이후 78분 손흥민의 결승골로 인해 토트넘이 1-0으로 이긴다. 케인 없이 8강 2차전과 4강 1, 2차전을 치른 토트넘은 기적을 만들며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리버풀과 맞선 결승전에 케인은 선발 출전했다. 부상 복귀전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치른 케인은 경기 내내 극도로 부진했지만 끝내 풀타임을 뛰었고, 토트넘은 0-2로 패했다. 2021년 7월 케인이 주장인 잉글랜드 대표팀은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유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당시 잉글랜드는 8강 우크라이나전만 이탈리아 로마에서 치렀고, 결승을 포함해 총 6경기를 안방인 런던 웸블리구장에서 소화하는 행운을 누렸다. 게다가 덴마크와 만난 준결승 연장전에서 케인이 기록한 PK골은 라힘 스털링의 시뮬레이션 액션의 결과물이었다. 결국 이탈리아와 대결한 결승전에서 케인의 잉글랜드는 승부차기 끝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잉글랜드 축구는 월드컵과 유로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는 전통이 있다. 잉글랜드 팬들은 대표팀이 120분 동안 혈전을 치르고, 결국에는 승부차기에서 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를 잉글랜드에서는 ‘Same Old Story’라고 부른다. ‘스퍼시’와 ‘Same Old Story’는 대상만 다를 뿐 일맥상통한다.뮌헨이 벌써 3개 대회 트로피를 놓친 상황에서, 다음 시즌 토트넘이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렇게 되면 케인이 어디를 가더라도 그곳은 우승과 거리가 멀고, 그가 떠났을 때 비로소 토트넘이 무언가를 이긴다는 가설이 증명되기 때문이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5.0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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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커리어하이’ 보인다…맨시티·리버풀 등 상대도 반갑다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4개월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면서 커리어하이 경신도 카운트다운에 돌입하게 됐다. 이제 리그에서 한 골만 더 넣으면 커리어하이 동률을 이루고, 그 이후부터는 개인 커리어 새 막을 올리게 된다.황희찬은 27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 루턴 타운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팀의 2-1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선제골을 터뜨렸다.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전반 39분 마테우스 쿠냐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든 뒤, 특유의 접기 스킬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지난해 12월 브렌트퍼드전 멀티골 이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과 부상 여파로 오랜 기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던 황희찬은 부상 복귀 4경기 만에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EPL 11호골이다. EPL 득점 순위도 공동 12위로 올라섰다. 이번 득점으로 황희찬은 단일 리그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경신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황희찬이 한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시절이던 지난 2016~17시즌 12골이다. 역시 잘츠부르크 시절이던 2019~20시즌과 이번 시즌 넣은 11골이 개인 2위 기록이다.이제 남은 리그 경기 수는 3경기다. 다만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다음 달 5일 맨체스터 시티 원정을 시작으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홈), 20일 리버풀(원정)전이 남아 있다. 그런데 황희찬 입장에선 오히려 반가운 상대들이기도 하다. 올 시즌 이미 골망을 흔들었던 상대들인 데다, 특히 황희찬은 맨시티·리버풀 등 강팀에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한 바 있기 때문이다.11골이나 터뜨린 올 시즌 상승세에 루턴 타운전 득점으로 반등까지 성공한 만큼, 남은 3경기 황희찬의 발 끝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남은 3경기에서 1골만 더 넣어도 황희찬은 커리어하이 동률을 이룰 수 있다. 아무래도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넣었던 11골과는 그 가치가 다를 수밖에 없음은 물론이다. 2골 이상을 넣게 되면 프로 데뷔 이래 개인 커리어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4.28 12:47
프로축구

깜짝 스타들 연이어 등장…K리그 득점랭킹 ‘지각 변동’

시즌 초반 K리그 득점 레이스에 깜짝 스타들이 대거 등장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저마다 무서운 기세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K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들도 저마다 예열을 마치고 흥미진진한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6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득점 단독 선두는 이상헌(26·강원FC)이다. 6경기에서 무려 7골을 넣어 경기당 1.17골을 넣고 있다. 지난 시즌 득점왕 주민규(34·울산 HD)의 경기당 평균 득점 0.47골을 훌쩍 뛰어넘는 페이스다. 특히 최근엔 대구FC, 전북 현대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폭발시켰다.많은 주목을 받았던 선수가 아니기에 더욱 눈에 띄는 기세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이상헌은 K리그1 한 시즌 개인 최다골이 전남 드래곤즈 시절이던 2018년 5골, K리그2를 포함해도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던 2022년 7골이었다. 그러나 윤정환 감독의 부름을 받고 올해 강원에 입단한 뒤 득점력에 완전히 눈을 떴다는 평가다. 6경기 중 5경기에서 골을 터뜨릴 만큼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페이스에 팬들의 관심도 더욱 쏠리고 있다.그런데 득점 레이스에 눈에 띄는 이름은 이상헌뿐만이 아니다. 5골로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이동경(27·울산)은 깜짝 스타는 아니지만, 팀 내 공격수들을 지원하는 역할에 더 가깝다는 점에서 예상밖의 상승세다. 이동경은 벌써 5골을 터뜨리며 2021시즌 자신의 커리어하이(6골) 경신을 앞두고 있다. 울산 입장에선 이달 말 그의 입대가 특히 아쉬울 만한 흐름이다. 나란히 4골을 넣은 김현욱(29·김천 상무)과 브라질 출신 가브리엘(23·광주FC), 3골을 기록 중인 정재희(30·포항 스틸러스)도 기대 이상의 깜짝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시즌 동안 K리그2에서도 한 시즌 1~3골을 넣는 데 그쳤던 김현욱은 5년 만의 K리그1 복귀 무대에서 득점력이 폭발했다. 2018년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 커리어 하이와 벌써 동률을 이뤘다.2001년생으로 이정효 감독이 가능성을 보고 영입한 가브리엘 역시 K리그 적응기를 건너뛰고 외국인 공격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정재희는 부상 복귀 후 4경기 3골을 기록 중인 데다, 3골 모두 결승골이라 ‘박태하호’ 포항의 선두 돌풍을 이끄는 새 해결사로 거듭났다.깜짝 스타들의 등장 속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들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주민규는 개막 6라운드 만에 마수걸이골을 터뜨렸고, 주민규보다 출전시간이 많아 득점왕을 놓쳤던 티아고(전북)도 이적 후 6경기 1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징야(대구)도 침묵을 이어가는 중이다.그러나 마수걸이골과 함께 예열을 마친 주민규 등은 이미 K리그에서 득점력이 검증된 선수들이라 언제든 치고 올라올 수 있다. 시즌 초반 깜짝 스타들의 돌풍이 이어지고, 기존 해결사들마저 살아난다면 득점 레이스는 더욱 흥미진진해질 전망이다. K리그의 역대급 흥행에 더욱 불을 지필 반가운 일이기도 하다.김명석 기자 2024.04.1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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