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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머리로 향한 '공포의 날아차기 태클'…눈물 흘린 브라질 레전드의 '퇴장' [2024 파리]

브라질 여자 축구 전설 마르타(38)의 눈물이 화제다.영국 매체 BBC는 ‘브라질의 역대 최다 득점자인 마르타가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토너먼트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뒤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떠났다’고 1일(한국시간) 전했다. 브라질은 이날 열린 조별리그 C조 스페인전을 0-2로 패했다. 패배의 원흉이 된 건 마르타였다.마르타는 0-0으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 경합 과정에서 '날아차기 태클'로 올가 카르모나의 머리를 가격, 다이렉트 퇴장됐다. 후반 수적 열세에 놓인 브라질은 후반 68분 아테네아 델 카스티요, 후반 추가시간 악렉시아 푸테야스에 연속 골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스페인은 무려 24개의 슈팅(유효슈팅 10개)으로 4개(유효슈팅)에 그친 브라질을 압도했다. 마르타는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빠짐없이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2012 런던(6위)과 2020 도쿄(6위) 2016 리우(4위) 대회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으나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대회에선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BBC는 '마르타는 여자 월드컵에 여섯 차례 출전해 17골을 넣어 남녀 통틀어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마르타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할 예정이다. 태클 후 흘린 눈물은 마지막은 직감해서였을까. 하지만 브라질은 기사회생했다. 조별리그를 1승 2패로 마쳐 스페인(3승)과 일본(2승 1패)에 이은 조 3위에 머물렀는데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는 각 4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 뒤 조 2위까지 8강에 오른다. 조별리그 성적이 좋은 3위 팀이 8강에 추가(2개국)되는데 A조 3위 콜롬비아와 브라질이 막차를 탔다.한편 여자 축구는 브라질-프랑스, 스페인-콜롬비아, 일본-미국, 독일-캐나다로 8강 매치업이 확정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1 12:59
프로축구

[IS 수원] 황선홍 지켜보는데, 이승우 벤치 이유…김은중 “무리보단 보호 차원”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이승우를 벤치에 앉힌 이유를 밝혔다. 선수 보호 차원이다. 수원은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김은중 감독은 이번 경기를 대비하기 위해 지난 5일 열린 전북과 울산 HD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을 관전했다. 그러나 김 감독이 지켜본 11명이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모두 빠졌다.김은중 감독은 “멤버가 한교원 빼고는 다 바뀌었다. 그 전 선수들이 뛴 것을 분석했는데, 새로 바뀐 선수들도 이미 알고 있다. 크게 걱정은 안 한다. 새로운 선수들이 더 동기부여가 클 것 같다. 우리도 집중해서 오늘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 지휘봉을 잡은 김은중 감독은 첫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었다. 김은중 감독은 “많은 선수가 바뀌었는데, 첫 경기가 가장 중요했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더 갖게 된 승리였다. 우리 선수들이 리그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지난 시즌 최다 실점 팀인 수원은 올 시즌 후방을 단단히 하는 게 우선 과제다. 김은중 감독은 “우리가 지난 시즌 76실점을 하면서 리그 최다 실점을 했다. 내게 주어졌던 과제 중 하나가 실점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실점 가운데 30%가 우리 실수로 나왔다. 그 부분을 줄이면 우리 순위도 위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겨울에 준비하면서 선수들에게 미팅을 통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개막전에서 결승 골을 기록한 이승우가 이날 벤치에서 시작한다.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경기를 관전하는 만큼, 이승우에게는 아쉬울 수 있다. 김은중 감독은 “첫 경기는 원정이었고, 우리가 조심스럽게 후반을 준비했다. 인천전에 경기를 뛰다가 그라운드가 딱딱해서 뒤꿈치에 통증이 있다. (출전 시간을) 조절하려고 했다”며 “시즌을 1년 끌고 가다 보면 지금 당장 무리하기보다 보호 차원에서 후반에 전략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후반 카드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황선홍 감독이 구장을 찾은 것이 양 팀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도 잘 알고 있고 인지를 하고 있다. 항상 그라운드에서 자기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모든 선수가 대표팀에 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 같다”면서도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있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오로지 팀이 하고자 하는 것에 집중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홈에서 치르는 첫판이다. 그는 “우리 선수들에게도 첫 홈경기라 기대와 긴장감이 있을 것 같다. 인천 원정 때와 다르게 더 어려울 거라고 했다. 우리가 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3.09 14:03
국가대표

베트남, ‘역대급’ 日 상대 이변 일으킬까…“일본에 9번 질지 몰라도 한 번은 이겨”

베트남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이변을 꿈꾼다. 조별리그 첫 상대가 일본이지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베트남 매체 베트남 플러스는 13일(한국시간) “아시안컵 일본전을 앞둔 베트남은 자신감이 넘친다”며 필립 트루시에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트루시에 감독은 “2023 아시안컵에서 상대(일본)가 강팀으로 꼽히지만, 베트남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베트남은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대회에 참가할 때도 그 정신을 잃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4일 오후 8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의 격차는 확연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인 일본은 현재 아시아 최고로 평가받는다. 반면 베트남은 94위로, 일본과 객관적인 전력 차가 크다. 더욱이 일본은 지난해 6월부터 A매치 10연승을 달렸다. 튀니지전(2-0 승)을 제외하고 모두 4골 이상 넣고 대승했다. 지난 9일에는 한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요르단을 6-1로 완파하기도 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일본을 상대하지만, 주눅 들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트루시에 감독은 “선수들이 모든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임하고, 볼을 잡았을 때 자신감을 느끼고 통제하며, 상대의 실수를 기다리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물론 트루시에 감독은 상대 일본을 존중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을 상대로는 10경기 중 9번은 질지 몰라도 한 번은 이길 수 있다. (한 번이) 이번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라며 이변을 기대했다. 아시안컵 최다 우승(4회)팀인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을 바라본다. 일본은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엔도 와타루(리버풀) 등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선수가 곳곳에 즐비하다. 최종 명단에 든 26명 중 20명이 유럽파일 정도로 면면이 화려하다.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이유다.모리야스 일본 감독 역시 “우승을 위한 최고의 멤버를 구성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리야스 감독은 “2026년 월드컵이라는 장기 목표를 세운 뒤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겠다고 말해왔다”며 포부를 드러냈다.일본을 향한 세간의 기대는 매우 크다. 모리야스 감독은 “쉬운 상대도 없고 쉬운 대회도 아니다. 지난 대회와 이번 대회가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지난 대회에서 우승을 놓친 아쉬움이 남아있고, 세계 무대에서 우승이라는 높은 목표를 세운 만큼, 아시아에서 성과를 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고 강조했다.김희웅 기자 2024.01.14 17:47
프로축구

이승우 퇴장 후폭풍 어쩌나…수원FC에 드리워진 '강등 먹구름'

프로축구 수원FC에 ‘2부리그 강등’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PO1) 1차전에서 쓰라린 역전패를 당한 탓이다. 수원FC 핵심 선수인 이승우(25)가 받은 레드카드는 그래서 더 아쉬움이 컸다. 역전패의 빌미가 됐을 뿐만 아니라 징계로 뛸 수 없게 된 2차전까지 후폭풍이 이어지게 됐기 때문이다.K리그1 11위에 머무르며 승강 PO로 떨어진 수원FC는 지난 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42분 장재웅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리고도, 후반 막판 페널티킥(PK)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잔류가 가능한 부담감을 안게 됐다. 반면 K리그2 준우승팀 부산은 비기기만 해도 승격이 가능하다.중요했던 1차전, 수원FC를 벼랑 끝으로 내몬 건 ‘이승우 변수’였다. 이승우는 이날 1-0으로 앞서던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투입됐는데, 후반에만 두 차례 옐로카드를 받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특히 퇴장으로 이어진 후반 37분 두 번째 경고 장면이 치명타가 됐다. 페널티 박스 안 수비 과정에서 이승기를 넘어뜨린 이승우는 비디오 판독(VAR) 끝에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했고, 부산엔 PK까지 주어졌다. 결국 수원FC는 이승우 퇴장과 함께 동점골까지 실점하며 급격히 흔들렸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8분, 또다시 PK 실점을 허용하며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이승우의 퇴장은 특히 앞선 장면에서 불필요하게 받았던 한 장의 경고가 밑바탕에 깔렸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 컸다. 이승우는 두 번째 경고를 받기 7분 전 ‘비신사적 행위’를 이유로 한 차례 경고를 받았다. 최준과 측면에서 볼 경합을 펼치다 공이 사이드 라인으로 나간 뒤 신경전을 벌인 결과다. 웃으며 넘기려던 최준과 달리 이승우는 최준의 유니폼을 오랫동안 손으로 잡고 늘어지다 결국 경고를 받았다. 이때 받은 옐로카드가 결국 이승우의 경고누적 퇴장으로까지 이어졌다. 더 큰 문제는 이승우가 1차전 퇴장에 따른 징계로 2차전에 출전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승우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0골·3도움을 기록, 팀 내 최다 득점과 공격 포인트 공동 2위에 오른 핵심 공격수다. 가뜩이나 외국인 공격수 라스가 음주운전으로 퇴출당한 뒤 창끝이 무뎌진 데다, 2차전에서 반드시 골을 넣고 이겨야 하는 수원FC 입장에선 이승우의 징계는 치명적인 악재다.김도균 수원FC 감독도 예상치 못한 변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대체 선수를 잘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승우 변수를 극복하지 못하면 수원FC엔 다음은 없다. 만일 수원FC가 K리그2로 강등되면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반대로 부산은 4년 만의 K리그1 승격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김명석 기자 2023.12.09 07:03
해외축구

손흥민,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 트로피 품다…“캡틴은 늙지 않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자신의 통산 4번째 EPL 이달의 선수상 트로피를 품었다. 티에리 앙리·프랭크 램파드·폴 스콜스 등과 같은 내로라하는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업이다. 한편 토트넘 구단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의 역대 수상 장면을 공개했는데, 이를 본 팬들은 “그는 더 젊어지고 있다”라며 놀라워했다.토트넘은 21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이달의 선수상을 품은 손흥민의 사진을 공개했다. 10월 A매치 소집으로 인해 자리를 비웠던 손흥민이, 다시 런던으로 돌아와 마침내 트로피를 품은 순간이었다. 이는 손흥민의 통산 4번째 수상이기도 하다.한편 토트넘은 SNS에 손흥민의 역대 수상 사진을 함께 공개했는데, 이를 본 축구 팬들은 ‘캡틴은 늙지 않는다’ ‘그는 점점 어려지는 것 같다’ ‘더 많은 수상을 이뤄낼 것’ 등 반응을 보였다.손흥민은 지난 2016년 9월(4골·1도움) 2017년 4월(5골·1도움) 2020년 10월(4골·2도움) 이달의 선수상을 품었다. 2023년 9월에는 4경기서 무려 6골을 몰아쳤고, 팀은 3승 1무 무패 행진을 달렸다. 이달 초 사무국을 통해 이달의 선수상 후보 7인이 공개됐을 때, 손흥민의 수상 확률이 높게 점쳐진 배경이다. EPL 사무국은 “토트넘의 주장은 새로운 역할인 중앙 공격수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6골을 터뜨렸고, 팀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라며 치켜세웠다.전망은 틀리지 않았다. EPL 사무국은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EPL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라고 전했다. EPL 이달의 선수상은 팬 투표 및 전문가들의 표를 합산해 선정한다. 손흥민이 이 상을 받는 건 약 3년만. 통산 4회 수상을 기록한 그는 EPL 레전드 앙리·램파드·스콜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 위로는 웨인 루니·로빈 판 페르시(5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스티븐 제라드(6회) 등이다. 역대 최다 수상은 해리 케인과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기록한 7회다.손흥민은 말 그대로 역대급 9월을 보냈다. 그는 번리·셰필드 유나이티드·아스널·리버풀과 만나는 일정에서 모두 선발 출전, 팀의 3승 1무를 이끌었다. 그는 9월의 첫 경기였던 번리전부터 심상치 않은 출발을 알렸다. 당시 히샤를리송의 부진이 이어지자,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그간 익숙한 왼쪽 윙어가 아닌 다른 임무를 맡게 된 것이다.우려는 기우였다. 그는 번리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5-2 승리에 일조했다. 이어진 셰필드전에선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시즌 초 중요한 경기 중 하나였던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경기를 앞두고 우세가 점쳐진 건 홈팀 아스널이었다. 당시 나란히 무패 행진을 달리는 시점이었는데, 토트넘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승리를 가져간 건 지난 2018~19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 2-0 승리가 마지막이었다. EPL 경기로 한정한다면 2010~11시즌 EPL 14라운드까지 거슬러 가야 했다. 당시 토트넘은 0-2로 뒤졌으나, 가레스 베일·라파얼 판데르 파르트·유네 카불(이상 은퇴)의 연속 골에 힘입어 대역전극을 펼친 바 있다. 그 뒤 토트넘은 최근 10년 기준으로 아스널과의 공식전 원정 경기에서 1승 4무 7패에 그쳤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런 전망마저 깨트렸다. 기선을 제압한 건 아스널이었다. 아스널의 7번 부카요 사카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토트넘이 다시 한번 ‘에미레이츠 악몽’을 맞이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전반 막바지 동료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감각적으로 돌려놓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에도 사카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지만, 손흥민은 다시 한번 매디슨과 골을 합작하며 기세를 내주지 않았다. 치열한 접전을 벌인 두 팀은 결국 승점 1씩 가져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경기 뒤 손흥민을 향한 찬사가 이어졌다. 위기에 순간, 팀을 두 번이나 구해낸 그의 활약을 조명한 것이다. 당시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뒤 최우수선수(MOTM)로 손흥민을 꼽았다. 양 팀의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이외 축구 통계 매체 폿몹, 소파스코어 등도 각각 8.8, 8.6점을 부여했다. 선발로 나선 22명 중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스카이스포츠 전문가 제이미 레드냅은 손흥민을 향해 “그는 정말 좋은 윙어지만, 동시에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다”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경기 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과 매디슨은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다”고 운을 뗀 뒤 “그는 항상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9번 포지션(스트라이커)에서 마무리를 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당시 손흥민은 유럽 무대 통산 199호 골 고지를 밟기도 했다. 함부르크, 레버쿠젠(이상 독일)에서 각각 20골·29골을 넣었고, 아스널전 멀티 골로 토트넘에서만 150골을 터뜨렸다. 손흥민 앞에 선 다음 상대도 당시 ‘무패’ 리버풀이었다. 동시에 손흥민의 통산 200호 골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처음 선발 명단이 공개됐을 때, 히샤를리송의 이름이 포함돼 있어 손흥민의 위치가 다시 왼쪽 윙어로 갔을 것이란 시선이 있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손흥민은 다시 한번 중앙 공격수를 맡았다. 그리고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그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전반 36분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자신의 유럽 통산 200호 골을 터뜨린 순간이었다. 리버풀은 전반 막바지 동점 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종료 직전 자책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의 9월 무패가 완성되고, EPL 1위에 등극한 순간이었다.이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한 손흥민은 초반 훈련에서 제외돼 시선을 모았다. 원인은 허벅지 부상이었다. 지난 11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소집 훈련 당시, 손흥민의 모습은 없었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당시 “손흥민은 여전히 부상 관리를 위해 자전거를 타고, 마사지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증은 없다. 어디까지나 예방 차원에서 세심한 관리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시선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대표팀 평가전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훈련 복귀를 알렸다. 당초 클린스만 감독이 ‘총력전’을 예고한 만큼 손흥민의 선발 가능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에게 휴식을 줬다. 대표팀은 당시 북아프리카 강호 튀니지와의 전반전에서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 이강인의 멀티 골 원맨쇼를 시작으로 상대의 자책골, 황의조의 쐐기 골을 묶어 4-0 대승을 거뒀다. 대표팀의 2연승이 이뤄졌다.클린스만호의 3연승 길목에 선 건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경기였다. 이번에도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시선이 모였는데, ‘주장’은 당당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당시 풀타임 소화하며 1골 1도움을 기록, 클린스만호의 6-0 대승에 기여했다. 전반전에는 영점이 맞지 않아 완벽한 두 번의 찬스를 놓쳤지만, 후반에만 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빛났다. ‘프리롤’을 맡아 자유롭게 공격을 전개한 그는 대표팀 에이스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선수들이 베트남전에 임하는 태도가 좋았다. (베트남전을) 당연히 이겨야 하는 경기로 생각하겠지만, 축구에서 당연히 이기는 건 없다. 선수들이 잘 인지해서 이런 대승이 나왔다고 본다”면서 “숙제가 남았지만, 전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자신의 활약상에 대해선 “특별히 한 건 없다.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만들었다. 밀집 수비를 상대로 어떻게 플레이하느냐가 중요한데, 찬스를 많이 만들어서 골을 만들었다고 본다”라는 겸손한 답을 전했다.이어 자신의 지분에 대해서도 “지분은 없다. 완벽한 패스를 준 것도 아니었다”며 손사래를 친 뒤 “(조)규성의 득점으로 됐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규성이가 정말 공을 많이 띄워주고 압박해 주는데, 보상을 못 받은 거 같아 미안하다”라며 후배의 활약상을 조명했다.한편 손흥민은 당시 전반전 막바지와 후반 도중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는 이에 대해 “90분 뛰는 게 무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웃은 뒤 “매번 부딪히고 치열한 경기를 하는데, 이런 부분을 피하면 축구를 해선 안 된다. 전반에 허벅지 쪽 충돌이 있었는데, 지장은 없다. 풀타임 뛰면서, 체력적인 부분에서 경기를 열심히 소화한 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컨디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뒤엔 ‘월드클래스’ 다운 품격을 뽐내 주목받기도 했다. 상황은 이랬다. 당시 손흥민이 대표팀의 4번째 골을 터뜨려 4-0으로 앞선 상황, 그는 상대 수비진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질주해 베트남 수비수 호앙 비엣 안의 태클을 이끌었다. 당시 주심은 비엣 안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는데, 양 팀 선수단은 주심을 둘러싸 한참 대화를 나눴다. 경기 뒤 이 상황에 대한 후일담이 베트남축구협회(VFF)를 통해 알려졌다. VFF는 SNS를 통해 “비엣 안이 실수로 파울을 범한 뒤 갑자기 레드카드를 받자, 손흥민은 주심에게 판정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비엣 안이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파울을 범한 게 아니라 의도치 않게 방해를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라고 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 커뮤니티는 물론 SNS에선 손흥민의 행동에 대해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A매치를 마무리한 손흥민의 발끝은 다시 EPL로 향한다. 토트넘이 다시 한번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풀럼과의 EPL 9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3.10.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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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아담 선발·주민규 교체 적중…울산, 수원FC에 3-2 승리 [IS 수원]

최근 부진에도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탁월한 선수 기용과 적절한 교체 카드 사용으로, 난타전 끝에 승리를 가져가며 승점 3을 추가했다. 울산은 2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울산은 전반 이동경, 후반 아타루·주민규의 골에 힘입어 리드를 가져갔다. 특히 골은 없었지만, 이날 선발로 전방에 나선 마틴 아담의 존재감이 빛났다. 그는 주중 열린 빠툼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 이어, 1개의 도움과 상대 퇴장까지 유도하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리그 20승(5무6패 승점 65)째를 기록했다. 동시에 리그 수원FC전 연승 기록을 8경기까지 늘리며 ‘천적 관계’를 유지했다.한편 수원FC는 전반전 퇴장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후반전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대거 투입하며 동점까진 만들었으나, 끝내 주민규에게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수원FC는 리그 18패(8승5무 승점 29)째. 리그 울산전 연패를 8경기까지 늘렸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실정 방지에 대해 준비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원FC는 올 시즌 최다 실점팀(30경기 59실점)이고, 울산과 앞선 2경기서 모두 3실점 한 바 있다. 수원FC는 먼저 4-3-3 전형으로 나섰다. 박철우·로페즈·강민성이 전방에 배치됐고, 이승우·이영재·윤빛가람이 중원을 맡았다. 백4는 정동호·우고 고메스·최보경·신세계다. 골문은 노동건이 책임졌다.홍명보 울산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 선발을 꾸렸다”라고 설명했다. 울산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직전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마틴 아담이 최전방을 맡았다. 2선에는 황재환·이동경·루빅손이, 3선은 김민혁·김성준으로 구성됐다. 백4는 이명재·김기희·정승현·김태환이며,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이날 수원종합운동장에는 7809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팬들의 열띤 응원 속 전반 첫 10분에는 치열한 탐색전이 이어졌다. 어느 한 팀이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루빅손이 활발히 침투하며 박스 안 진입을 노렸으나, 마지막 패스가 이어지진 않았다. 수원FC는 이승우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개입하며 우측면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유효슈팅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신세계의 크로스도 다소 길었다.전반 22분이 되도록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황재환을 빼고 아타루를 투입하며 이날 경기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답답한 흐름을 깬 건 이동경이었다. 전반 23분 루빅손의 크로스를 정동호가 걷어냈는데, 이 공이 마틴 아담에게 향했다. 마틴 아담은 헤더로 공을 연결했고, 이동경이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동경의 시즌 2호 골. 답답한 흐름을 깨는 호쾌한 오른발 슈팅이었다. 마틴 아담은 리그 8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며 홍명보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후에는 수원FC의 반격이 시작됐다. 오히려 울산보다 높은 점유율로 공격이 집중했다. 이 와중 수원FC의 수비가 또 무너졌다. 전반 35분 마틴 아담을 막는 과정에서 우고 고메스의 파울이 나왔다. 우고 고메스가 최종 수비수였고, 경합 과정에서 마틴 아담에게 파울을 범했다. 해당 장면을 바로 앞에서 본 김종혁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판정에 항의한 김도균 감독은 옐로카드까지 받았다.이후에는 수적 우위를 점한 울산의 안정적인 리드가 이어졌다. 공격 숫자가 적은 수원FC가 울산의 골문을 위협하기란 어려웠다. 전반 추가시간은 5분, 루빅손이 박스 안에서 두 차례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김도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철우를 빼고 잭슨을 투입하며 수비를 더욱 강화했다. 수원FC는 라인을 올리며 다시 울산을 위협했으나, 오히려 무너졌다. 후반 9분 이명재의 왼발 크로스를 아타루가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2-0 리드를 잡았다. 아타루의 시즌 2호 골. 직후에는 이동경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다시 한번 수원FC 골문을 노렸다.후반 15분에도 마틴 아담이 잭슨 앞에서 멋진 드리블 후 슈팅으로 다시 한번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노동건의 다이빙 선방이 빛났다. 수원FC는 이승우와 로페즈를 앞세워 역습을 노렸지만, 번번이 마지막 패스가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자칫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도균 감독은 후반 20분 수비수 최보경을 빼고 공격수 바우테르손을 투입하며 득점 의지를 드러냈다. 효과는 곧바로 나왔다. 후반 22분 이승우의 침투에 이은 크로스를 오인표가 헤더로 이어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조현우가 막아냈으나, 이미 공은 라인을 넘어갔다는 판정이 나왔다. 오인표의 시즌 2호 골.일격을 맞은 홍명보 감독은 선제골을 합작한 이동경과 마틴 아담을 빼고, 주민규와 바코가 투입했다. 이에 김도균 감독도 공격수 장재웅과 김현을 투입하며 ‘맞불’을 뒀다.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건 수원FC였다. 후반 31분 이승우의 침투 패스가 바우테르손을 거쳐 김현까지 연결됐다. 김현의 과감한 오른발 슈팅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하지만 아쉬움을 삼키는 데는 1분이면 충분했다. 바우테르손이 단독 드리블 돌파를 앞세운 뒤, 박스 밖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현우가 다이빙하며 손을 뻗었으나, 공은 골망을 갈랐다. 바우테르손의 시즌 1호 골, 김도균 감독의 맞불 작전이 완전히 적중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울산은 강했다. 이번에는 후반 35분 루빅손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다시 3-2로 앞섰다. 주민규의 리그 15호 골.수원FC는 이승우가 뒷공간 침투에 이은 1대1 찬스를 맞이했으나, 트래핑 과정에서 공이 손에 맞아 고개를 숙였다. 후반 45분 이승우의 패스에 이은 김현의 터닝 슈닝도 골문 위로 벗어났다.추가시간은 6분, 반전은 없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울산이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3을 가져갔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9.2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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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김도균 감독 “수비 강화 초점”-홍명보 감독 “컨디션 관리 중요”

리그 세 번째 맞대결을 앞둔 김도균 수원FC 감독과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각각 ‘수비’와 ‘컨디션’에 대해 강조했다.수원FC와 울산은 2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순위표상 수원FC는 10위(8승5무17패 승점29), 울산은 1위(19승5무6패 승점62)로 격차가 크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울산이 2승으로 우위다. 최근 전적을 더 넓혀보면 수원FC는 최근 울산전 7연패에 빠진 상황이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2경기 모두 3실점 하며 무너졌다. 최근 울산의 흐름이 좋지 않다고 하지만, 어쨌든 리그 최상위권 선수들을 보유했다. 경기를 앞두고 실점 방지에 더 집중했다”라며 “우리가 최다 실점팀 아닌가, 쉽게 실점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집중력 유지가 관건이다. 전방에는 수비 가담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을 배치했다”라고 설명했다.김도균 감독은 이날 선발로 나선 최보경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먼저 “지난 7월 이용이 부상으로 빠진 뒤 오른쪽 수비수에 공백이 생겼다”라면서 “여러 선수를 기용했는데, 조금씩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신세계를 내세웠고, 중앙은 최보경이 맡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보경은 베테랑이고, 빌드업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중앙에서 단단히 리더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수원FC의 중원은 이승우·이영재·윤빛가람으로 이어지는 공격적인 라인이다. 이에 김도균 감독은 “윤빛가람 등이 없을 때 공격 전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쉽게 볼을 내주는 장면이 있었다. 중앙에서의 수비력은 김선민이 있을 때보단 떨어질 수 있어도, 공을 잘 소유할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했다. 측면 선수들이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그런 공백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끝으로 김도균 감독은 징계를 마친 뒤 복귀하는 로페즈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절대는 그런 일(퇴장)이 또 나와선 안 된다고 얘기했다”라고 운을 뗀 뒤 “분명히 능력이 있는 선수다. 전북 현대 시절보다 피지컬이 떨어졌을지는 몰라도, 결정력을 갖춘 선수다.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여름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로페즈는 리그 6경기에서 여전히 0골이다. 직전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선 출전 6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으며 결장했는데, 김도균 감독은 징계가 끝나자마자 그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선 홍명보 울산 감독은 컨디션 관리를 강조했다. 먼저 홍명보 감독은 “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빠툼 유나이티드전 이후 회복에 집중했다. 오늘 경기에 맞춰 이름값을 제외하고, 누가 제일 컨디션이 좋은지를 고려해 선발을 꾸렸다”라고 설명했다.빠툼전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마틴 아담이 이날 최전방으로 나선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공격수는 흐름이 중요하다. 물론 주민규도 흐름이 좋았지만, 경고가 4장이 쌓여 있는 상태다. 마틴 아담이 보여준 직전 경기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오늘 선발로 내세웠다”라고 배경을 밝혔다. 한편 울산은 최근 ‘1강’ 자리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2위 포항 스틸러스의 격차가 어느덧 6까지 줄어든 상태다. 최근 리그 1승 3무 2패라는 어색한 성적을 유지 중이기도 하다. 주중 ACL 일정을 소화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차출로 인한 공백도 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이럴 때일수록 침착하고, 여유 있게 해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홍 감독은 이어 “작년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여러 이슈가 있었고, 경기력이 부진하는 등 흐름이 안 좋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선수들의 컨디션이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수원FC의 중원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수원FC는 이승우·이영재·윤빛가람이라는 좋은 중원을 갖고 있다. 이들을 얼마나 잘 마크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홈팀 수원FC는 먼저 4-3-3 전형으로 나섰다. 박철우·로페즈·강민성이 전방에 배치됐고, 이승우·이영재·윤빛가람이 중원을 맡았다. 백4는 정동호·우고 고메스·최보경·신세계다. 골문은 노동건이 책임진다. 바우테르손·김현·오인표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이에 맞선 원정 팀 울산은 4-2-3-1 전형으로 나선다. 마틴 아담이 최전방을 맡았다. 2선에는 황재환·이동경·루빅손이, 3선은 김민혁·김성준으로 구성됐다. 백4는 이명재·김기희·정승현·김태환이며,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주민규·바코·아타루·김영권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9.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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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충격의 2실점→대역전승 드라마…EPL 대기록도 함께 남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골 차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지 4분도 채 안 돼 2골을 실점하는 충격에 빠졌지만, 이후 3골을 몰아넣으며 짜릿한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2골 차 열세를 가장 많이 뒤집은 팀으로도 남았다.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지난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 EPL 3라운드 홈경기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승점 6(2승1패)으로 리그 6위로 올라섰다.자칫 ‘참패’를 당할 수도 있는 경기였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이날 맨유는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3분 47초 만에 타이워 아워니이, 윌리 볼리에게 연속골을 실점했다. 자칫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만한 경기 초반 흐름이었다. 그러나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카세미루의 연속골에 이어 상대 퇴장에 따른 수적 우위, 그리고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역전골까지 더해 짜릿한 승전고를 울렸다.이날 맨유는 앙토니 마르시알을 필두로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2선에 서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에릭센과 카세미루가 중원에 포진했고, 디오구 달로트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아론 완비사카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안드레 오나나. 초반부터 악몽이었다.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코너킥 이후 역습 위기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아워니이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다. 모건 화이트 깁스의 헤더 백패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흘렀고, 아워니이가 맨유 수비 3명을 스피드에서 압도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개막 3경기 연속골.2분도 채 안 돼 추가골이 터졌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프리킥 상황에서 볼리의 헤더까지 터져왔다. 전반 4분 만에 두 팀의 스코어는 원정팀 노팅엄이 2-0으로 앞서는 상황이 됐다. 올드 트래포드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다행히 맨유가 빠르게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전반 17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가 선방해 냈다. 흐른 공을 래시포드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잡은 뒤 문전으로 패스를 건넸다. 쇄도하던 에릭센이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맨유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웅크린 노팅엄 수비진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결국 맨유는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쳤다. 점유율은 69%, 슈팅 수에서도 9-3으로 크게 앞섰으나 스코어는 1-2 열세였다. 맨유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바란 대신 빅토르 린델뢰프가 투입됐다. 그리고 후반 7분 균형을 맞췄다. 오른쪽 프리킥 상황에서 공을 반대편으로 건네 상대 허를 찔렀다.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페르난데스가 헤더로 연결했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카세미루가 마무리했다. 2골 차 열세를 극복하는 순간이었다.후반 22분엔 퇴장 변수까지 나왔다. 후방 패스를 받기 위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페르난데스가 조 워롤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명백한 일대일 기회를 저지한 것으로 보고 워롤에게 파울을 지적했고,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기세가 오른 맨유는 후반 31분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래시포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마무리했다. 결국 남은 시간 맨유는 1골의 리드를 잘 지켜내고 3-2 역전승을 거뒀다. 점유율은 66%, 슈팅 수는 18-9로 2배 차이가 났다.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승리는 맨유가 2골 이상 뒤진 경기를 역전승으로 일궈낸 EPL 13번째 경기다. EPL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가장 최근 2골 차 열세 역전승은 지난 2020년 11월 사우스햄프 원정(3-2 승)에서 나왔다. 텐 하흐 감독은 “2골을 내주고 실수까지 범하면서 끔찍한 출발을 보였지만, 그래도 역전승을 거둔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며 “시즌 초반엔 모든 팀에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고, 우리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EPL 사무국이 공개한 경기 최우수선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였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서도 8.9점을 기록,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카세미루와 안토니(이상 7.6) 래시포드(7.5) 에릭센(7.4) 순이었다. 원톱으로 나선 마르시알은 팀의 3-2 역전승에도 6.7에 그쳤다. 노팅엄 골키퍼 맷 터너는 8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날 경기 양상을 엿볼 수 있는 평점이다.한편 노팅엄의 황의조는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개막 3경기 연속 결장했다. 경쟁 선수인 아워니이는 개막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고, 후반 36분 아워니이 교체로 투입된 선수는 1m91㎝의 백업 공격수 크리스 우드였다.김명석 기자 2023.08.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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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김포] ‘K-제이미바디’ 김범수가 끝냈다… 안산, 김포 꺾고 9연패 탈출

안산 그리너스가 모처럼 승전고를 울렸다. 안산은 23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김포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범수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안산은 9연패 늪에서 탈출하는 동시, 1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4월 23일 전남 드래곤즈전(1-0 승) 이후 석 달 만의 승리다. 주인공은 ‘K-제이미 바디’로 불리는 김범수였다. 7부 리그에서 4부 리그를 거쳐 K리그1에 입성한 그는 올 시즌 안산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2에 발을 들였다. 김포전 전까지 2골 3도움을 올린 김범수는 팀이 연패 수렁을 탈출해야 할 때 귀중한 득점으로 승점 3을 안겼다.K리그2 최다 연패 기록을 새로 쓸 뻔한 안산은 이날 승리로 불명예 타이틀을 피하게 됐다. 안산은 올 시즌과 2018시즌 9연패를 기록해 2019년 9연패에 빠졌던 서울 이랜드와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만약 안산이 김포에 졌다면, 연패를 ‘10’으로 늘리는 동시에 이 부문에 홀로 이름이 새겨지는 불명예를 안을 수 있었다. 이날 홈팀 김포는 3-5-2 포메이션을 꺼냈다. 루이스와 윤민호가 선봉에 섰고, 중원은 장윤호, 송창석, 김이석이 구성했다. 양쪽 윙백으로는 서재민과 박광일이 출전했다. 스리백 라인은 김태한, 박경록, 조성권이 구축했고 골문은 박청효가 지켰다.원정팀 안산은 3-4-3 대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김범수, 김경준, 신재혁이 나섰다. 중원은 최한솔과 노경호가 꾸렸고, 양 측면에는 김채운과 김대경이 섰다. 수비진은 장유섭, 김정호, 고태규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승빈이 꼈다. 경기 초반 안산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공격수 김경준이 전반 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찔러 찬 슈팅이 골대 옆으로 빠졌다. 이후 김포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10분 서재민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김포는 루이스와 장윤호의 슈팅이 차례로 골문을 외면했다. 거듭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친 안산은 전반 21분 미드필더 최한솔이 김포 수비수 김태한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곧장 레드카드를 받았다. 하지만 주심이 VAR 판독 후 옐로카드로 정정, 위기를 넘겼다. 안산은 전반 26분 우측 윙어 신재혁을 빼고 티아고를 투입했다.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전반 42분, 안산의 선제골이 터졌다. 김범수가 전방으로 빠르게 내달려 김포 수문장 박청효와 스피드 싸움에서 이기고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따냈다. 골키퍼를 제친 김범수는 빈 골문에 볼을 손쉽게 밀어 넣으며 안산에 리드를 안겼다. 김포는 전반 종료 직전 루이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장윤호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살짝 비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김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송창석과 윤민호를 빼고 주닝요와 파블로를 투입했다. 김포의 공세가 이어지던 후반 12분, 안산 윙백 김채운이 부상을 당했고 정용희가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리드를 쥔 안산은 무게중심을 후방에 뒀다. 김포는 계속해서 맹공을 퍼부었지만, 공격 지역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오히려 안산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다. 준족인 김범수가 역습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 빠른 발을 활용해 여러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김포는 후반 25분 손석용과 이상혁을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거듭 몰아치던 김포는 후반 43분 김이석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포는 남은 시간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안산 골문을 열지 못했다. 김포=김희웅 기자 2023.07.2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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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카드 마스터' 라호즈 시즌 뒤 은퇴…'VAR 제안도 거절'

관대한 웃음 뒤에는 옐로카드 세례가 기다린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 경기에서만 18장의 옐로카드를 꺼내들며 화제를 모은 안토니오 마테우 라호즈(46) 심판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 라디오 매체 '엘 파르티다조 데 코페'는 25일(한국시간) "라호즈는 올 시즌을 끝으로 휘슬을 내려 놓는다"고 전했다. 이어 "라호즈는 비디오 보조 심판(VAR)의 제안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주심들은 한 시즌 더 계약을 맺어 VAR 심판으로 활약할 수 있지만, 라호즈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심판 기구 역시 그의 심판 사이클이 끝났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2008년부터 스페인 라리가에서 심판 커리어를 시작한 라호즈는 국내 팬들에게 '옐로카드 마스터'로 악명 높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누구에게나 관대하게 카드를 꺼내든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다.라호즈의 가장 최근 하이라이트는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경기였다. 당시 승부차기 접전까지 갔던 경기에서 라호즈는 무려 옐로카드 18장과 레드카드 1장을 꺼내들었다. 그는 전반전 5장, 후반전 5장, 연장전 5장에 이어 경기가 끝난 뒤에도 코칭스태프에게 카드를 선사했다. 공식적인 집계는 18장으로, 월드컵 역사상 단일 경기 최다 경고가 나온 사례다. 기존 기록은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의 16강전에서 나왔다. 당시 난투극이 벌어진 끝에 16장의 옐로카드가 나왔고, 4명은 레드카드까지 받았다.라호즈의 악명에 유명 선수들도 치를 떨었다. 2022년 월드컵 경기를 출전한 리오넬 메시는 경기 뒤 "나는 피파가 이런 심판을 기용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악명과 별개로 라호즈는 지난 2020~21 스페인 라리가 최우수 심판으로 선정됐다. 해당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선 깔끔한 판정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4.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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